처형과의 일(4)
페이지 정보
본문
처형과의 일(4)
서울로 돌아오고 난 뒤 우리는 곧 일상 속으로 돌아갔다. 지난 번, 그 일은 한차례의 우연한 사건에 불과한 것일 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각자의 삶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의 일상적인 것이다.
그래도 나는 그 일로 해서 둘째 처형에게 갑자기 친밀감을 갖게 되었다. 막연하게 예쁜 처형이 보기에 좋다는 감정에서 이제는 비밀을 가진 관계로서의 친밀감을 갖게 된 셈이다. 사실, 처형이야 속으로 무엇을 생각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나로서는 막연하게나마 처형도 나와 같이 그 상황을 즐겼을 것으로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을 오히려 키워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는 것이다. 나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셋째 처형과는 달리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둘째와는 마음먹기에 따라 둘 사이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을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나와 처형과의 가능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싶은 유혹을 항상 갖고 있는 것이리라. 서울로 돌아 온지 오래지 않아, 회사의 일로 해서 처형의 집 근처로 갈 일이 생겼다. 회사 일로 인해 아는 사람의 부친이 상을 당했는데, 그가 장례를 치르는 병원이 처형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가까웠다.
나는 조문의 소식과 함께 그 장소를 듣는 순간에 어쩔 수 없이 처형을 머리에 떠올린다! 그리고는 그곳에 갈 준비를 하면서 처형을 만나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회사 일을 마친 뒤, 장례식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분께 예의를 차리고 상주들에게 조문을 한다. 그곳을 조문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고, 반주로 소주잔을 기울이다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간에 일어났다. 아직 시간은 늦지 않았다.
장례식장을 나오면서 나는 처형에게 전화를 한다. 회사 일로 처형 집 근처에 왔는데, 동서가 퇴근했느냐고 묻는다. 동서가 있으면 커피나 한잔 마시고 갈려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처형은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라고 한다. 동서도 곧 들어 올 것이니 어서 오라고 한다. 나는 저녁은 상가에서 먹었으니 차나 한잔 주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처형 집은 여기서 매우 가깝다. 택시로 십분 정도의 거리이다. 나는 처형 집 앞에서 내려 빵집에 들러 빵을 하나 산다. 제법 좋은 것을 산다. 그러고 보니 처형 집에 참 오랜만에 온다는 생각이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처형들이 아내를 돌보아 준다는 명분으로 우리를 자주 초대했었다. 그 때는 한 달이 멀다하고 이 집, 저 집으로 초대를 받았던 것 같고, 우리는 우리대로 동서와 처형을 초대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로 만나는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뭐, 그럴만한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서로에게 익숙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만나는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을 뿐이다.
더욱이 나 혼자 처형 집을 찾아 간 것은 별로 기억이 없다. 더구나 오늘은 뭔가 의도를 갖고 가는 것이 아닌가? 처형은 반갑게 나를 맞아 준다. 우리 사이에 뭐, 다른 끈적거림은 아직은 느낄 수 없다. 지난번 일은 처형이 굳이 자는 것으로 처리를 하였으므로 둘 사이에는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처리가 되고 있는 셈인 것이다! 그저 우리는 평범한 처형과 제부의 사이인 것이다. 나도 이 근처까지 왔으니 얼굴이나 한 번 보고 간다는 명분이고 처형도 일단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처형은 다시 저녁을 권한다. 나는 저녁은 먹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양주나 한잔 달라고 한다. 처형은 동서가 곧 올 것이라고 하면서 술과 과일을 준비하여 내 옆에 앉는다. 대개의 집이 그렇겠지만, 처형의 거실에도 긴 소파에 탁자가 하나 있다. 이 긴 소파는 대개 텔레비전을 보기 쉽도록 맞은 편 벽을 향하여 놓여 있다.
처형이 먼저 양주를 한잔 나에게 따라 준다. 나도 처형에게 한잔을 권한다. 두 사람은 가볍게 잔을 소리나도록 부딪히게 하고는 각자의 술을 마신다. 나는 스트레이트를 좋아한다. 한잔을 쭉 들이키고는 처형에게 내가 마셨던 잔으로 술을 권해 본다. 처형은 잠시 망설이다가 사양하고는 나에게 술을 따라 준다. 그리고는 과일을 깎기 시작한다.
나는 오늘 들렀던 상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신변의 일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처형이 곁에서 과일을 깎는 것을 지켜보던 나는 소파에서 내려앉는다. 소파에서 등을 기대고 앉으면 편한 자세가 되겠으나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아직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대신, 나는 탁자를 앞에 두고 내려앉으면 소파에 등을 기댈 수 있는 것이다. 눈은 텔레비전을 향하고 있으나 마음은 처형에게 가 있다.
상가에서 이미 소주 몇 잔 을 들이킨 뒤라 그런지 양주를 마시자 바로 약간의 취기가 오른다. 처형을 곁눈질 해 본다. 처형은 조용히 과일을 깎고 있다. 나는 처형에게 동서의 근황을 물어본다. 곧 온다는 동서가 언제쯤 들어 올 것인지도 물어 본다. 처형은 내가 곧 갈 것으로 생각을 해서인지, 동서는 곧 올 테니 편한 마음으로 있다가 동서가 오면 얼굴이나 보고 가라고 권한다.
나는 처형에게 다시 술을 권한다. 처형은 그때까지 나와 부딪혔던 첫잔을 입만 대고 거의 마시지 않고 있다. 나는 처형에게 좀 마실 것을 권한다. 이 번에도 나는 죽 들이킨다. 그러면서 처형을 보니 처형은 반정도 마시고 만다. 나는 이번에도 나의 잔을 처형에게 내밀어 한잔 할 것을 권한다.
가만히 있던 처형이 이윽고 나의 잔을 받는다. 내가 술을 따른다. 내가 따라 준 잔을 조금 마신 처형은 그 잔을 탁자에 내려 고, 그녀가 마시던 잔을 든다. 이번에는 그녀가 잔을 쭉 들이킨다. 그리고는 그녀의 잔을 나에게 건네주고는 나에게 술을 따라 준다. 나는 술을 받아 삼분의 일 정도를 마시고 술잔을 탁자에 놓고 등을 소파에 기댄다.
오른 쪽에 처형의 다리가 있다. 오른쪽 팔꿈치 근처에 처형의 허벅지가 있다. 나는 오른손을 내려 처형의 발목을 가만히 쥐어 본다. 전에 내가 열차 안에서 만졌던 그 발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맨발이다. 보니 엄지발가락에는 빨간 매니큐어를 칠했다.
나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조용히 발목을 만지작거리기만 한다. 곁눈질로 처형을 흘낏 쳐다본다. 술기운 탓인지 처형의 얼굴은 약간 홍조를 띄고 있다. 발그스레한 얼굴이 더욱 아름답다. 그녀의 발목에 내가 오른 손을 갖다 대어도 그녀는 가만히 있다. 그저 과일만을 쳐다보며 과일 껍질만 벗기고 있다.
그녀의 발목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발목을 만지던 손을 밑으로 내려 그녀의 발바닥을 손바닥으로 눌러 본다. 그리고는 다시 손가락을 펴서 그녀의 발가락을 가만히 만져 본다. 발가락을 잡고 약간 위로 올려 손가락으로 감싸듯이 한다. 그러고는 꼭 쥐어 본다. 쥐었다가 놓고 쥐었다가 놓기를 몇 번 반복해 본다.
이제 그녀는 과일을 깎고 있지는 않다. 아니 더 이상 깎을 과일이 없다. 곁눈으로 보니 눈은 텔레비전을 행하고 있다. 왼손으로는 술잔을 쥐고 있으나 오른 손은 탁자 위에 가만히 있다. 나는 발바닥을 살짝 들어 그녀의 발바닥 밑으로 나의 손바닥을 넣는다. 그리고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발바닥을 감싸 본다.
꼭 쥐어 본다. 그녀의 작은 발이 참으로 귀엽다. 나는 서서히 힘을 준다. 손가락에도 힘을 주어 그녀의 발을 꼭 쥔다. 쥐었다가 놓았다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나는 그녀의 발바닥에서 손을 빼 낸다. 손을 약간 올려 그녀의 발목을 다시 쥔다. 전에도 느낀 바이지만, 처형의 발목은 참으로 가늘다. 이곳이 가는 여자가 거기도 탄력이 좋다고 그랬던가? 나는 자연스럽게 처형의 그곳을 상상해 본다.
나는 매우 편한 마음 상태로 작업을 진행시키기로 결심한다. 나 혼자 서두른다고 될 일도 아니다! 어차피 처형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나 혼자서 오버하다가 중도에서 체면을 구기는 일이라도 발생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으며 향후 두 사람과 가족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겠는가? 그러므로 이 모든 과정에 처형이 백 퍼센트 묵시적으로 동의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손목은 그대로 둔 채, 그녀의 발목을 가만히 쥐었다가 다시 놓는다. 그러기를 몇 번 반복한다. 그리고는 이제 그녀의 발목을 다시 부드럽게 쥔다. 이번에는 손목을 발목 근처에 둔 채, 그녀의 발뒤꿈치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손바닥으로 몇 번 그곳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다가 나는 그 자세 그대로 손목을 그녀의 종아리 쪽으로 반 뼘 정도 이동시킨다. 그녀의 종아리 역시 매우 늘씬하다. 둘째 처형은 키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래도 군살이 별로 없으므로 나를 매혹에 빠지게 할 정도의 충분한 매력은 지니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미끈하게 뻗어 있는 종이리 부분을 나는 살금살금 더듬고 있다. 손바닥을 종아리의 안쪽 부분에 대고 살짝 눌러본다. 손바닥으로 탄력이 전달되어 머리 속으로 전해진다. 나는 좀 더 손을 올린다.
손에 하나의 상징적인 경계가 느껴진다. 처형의 치마 자락이다. 더 전진하려면 이것을 넘어야 한다. 이를 넘어가면 치마 속으로 손을 넣는다는 것이다. 종아리는 그대로 연결되어 있으나 치마를 넘느냐 아니 넘느냐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다르다. 치마를 지나친다는 것은 이제 적극적으로 작업을 한다는 것을 뜻할 것이며 그만큼 나의 의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리라! 처형 또한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나에게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난제일 것이다! 과연 처형이 지금까지와 같이 순순히 있을 것인지도 나에게는 의문이다.
나는 잠시 무척 망설인다. 지금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만일 처형이 거부의 몸짓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염두를 굴려보아도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손을 빼는 것도 뭔가 절차가 필요하긴 한 것이다. 서로의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상황을 정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저런 망설임 속에서 나는 결국은 한번 부딪혀 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 가서 거기에 맞게 대처를 하면 될 것이다! 손을 좀 더 위쪽으로 이동시킨다. 다행히도 처형은 나만큼 치마라는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집에서 입는 폭이 비교적 넓은 치마를 입고 소파에 앉아 있으려니 자연 치마는 종아리를 가리고 있는 상황이고 나는 그 속으로 손을 넣고 있는 셈이다. 처형은 자기의 발목과 종아리를 내가 쓰다듬고 있다는 상황에 온 신경을 쏟고 있으리라.
손을 조금 더 올려본다. 손이 무릎 바로 아래 부분에 머문다.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무릎 안쪽을 살며시 긁는다. 매우 부드럽게 천천히, 손가락을 세워 무릎 안쪽을 슬그머니 긁는다. 드디어 처형의 몸이 긴장을 한다. 그 긴장이 손끝에 닿는다. 다리에 긴장이 느껴진다. 나는 손바닥을 다시 무릎 뒷부분에 대고는 손가락으로 무릎을 감싸 본다. 그리고는 손바닥을 아래로 내리면서 종아리 부분을 감싸본다. 천천히 발목까지 내려간다. 마치 내가 처형을 마사지라도 하는 듯이. 발목을 한번 꼭 쥐어본다. 그런 후 다시 손을 올린다. 아주 천천히 올리면서 손바닥으로는 그녀의 종아리를 압박한다. 탄력 있는 따뜻함이 손바닥을 통해 나의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된다.
다시 처형의 무릎에 손이 가까워진다. 이것도 분명한 경계 지역이다. 이 지역을 넘으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일 것이다. 그 차이는 당연히 종아리와 허벅지의 차이인 것이다. 나의 촉감도 다를 것이다. 처형과 내가 그러한 상황에 이른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비밀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손을 천천히 올리면서 일단 무릎 안쪽에서 잠시 머문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손바닥 폭 정도로 올려 무릎 안쪽의 바로 위, 허벅지 아래 부분을 느끼도록 한다.
처형의 몸이 순간적으로 가볍게 진동한다. 그녀의 자세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나, 그녀의 몸은 매우 긴장한 상태에 있음이 틀림이 없다. 그녀의 떨림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진다. 그래도 다행히 그녀는 표면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녀 역시 전의 철도 여행 때와 같이 어쩌면 상황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형의 허벅지 아래 부분은 참으로 따뜻하다. 그리고 매우 부드럽다. 내가 손으로 만지기에, 여유를 갖고 쉬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넓기도 하다.
처음에는 손바닥으로 허벅지의 아래 부분을 약간 누르듯이 하다가 손가락을 합쳐서 편편하게 편 뒤, 그녀의 허벅지 뒷부분을 지긋이 누른다. 그리고는 손가락의 힘은 그대로 둔 채 허벅지의 측면까지 손을 뻗어 본다. 여기는 그녀의 왼쪽허벅지의 안쪽이다. 그녀의 오른쪽 옆구리와 가깝다. 이곳은 뒷부분보다 훨씬 더 부드럽다.
지금까지 나는 여전히 처음의 자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이제는 자세를 바꾸어야 할 때가 된 듯하다. 좀 더 진도가 나가도록 해야겠는데, 지금과 같은 자세로서는 더 이상 상황을 진전시키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나와 그녀의 현재의 자세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 손을 그녀의 위쪽으로 뻗을 수가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갑작스런 몸짓은 자칫 그녀로 하여금 거부감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일일 것이다. 그녀가 나의 변화를 의식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내가 작업하기 편하도록 몸짓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손을 약간 빼어 낸 뒤, 그녀의 허벅지 뒤쪽을 돌아 그녀의 무릎 위, 치마 밑으로 손을 이동시켜 본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벅지에 밀착시킨다. 이제 나의 손은 그녀의 허벅지 위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때였다. 그 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있던 그녀가 드디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때였다. 그것은 조용하면서도 신속한 몸놀림이었다. 그녀는 술잔을 쥐고 있던 손을 움직여 그녀의 왼쪽 허벅지 위, 나의 오른손을 꼭 쥔 것이다. 그녀의 치마 밑에 있는 나의 손을 그녀의 허벅지 위에다 꼭 누르는 형태가 된 셈이다.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일까? 나는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당황해 한다. 몹시 초조한 순간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서 손을 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마무리를 지어야할까? 그렇다면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까? 궁리를 해보지만, 별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궁리를 하는 중에도 나의 시선은 그녀의 손에 가 있다. 잠깐일까? 그녀가 더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나의 손을 누르고만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상황을 무너뜨리지 않고 그녀의 반응만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는 그러고 난 뒤에 결정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선 나는 그녀가 내 손을 누르고 있는 그 상태에서 손은 움직이지 않도록 하면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벅지만을 눌러 본다. 손목에 힘을 주어 본다. 그녀는 허벅지가 눌러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내가 힘을 가하여 그녀의 허벅지를 누르고 있는데도 그녀는 가만히 있다! 내가 손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음에 안도를 해서일까?
여전히 손바닥은 그대로 둔 채, 이번에는 손가락에 힘을 준다. 그러면서 그녀의 허벅지를 쥐듯이 한다. 그녀의 팽팽한 허벅지의 촉감이 제대로 전해진다. 그녀는 여전히 그 자세 그대로이다. 나는 손가락의 힘을 뺀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살짝 떼어낸다. 잠시 후 나는 다시 손가락에 힘을 주고 허벅지를 쥐듯이 한다. 이런 동작을 몇 번 반복해 본다.
드디어 나는 더 진전을 시켜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른 손을 그대로 둔 채 왼손을 뻗어 그녀의 손바닥 위로 나의 손을 얹는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을 꼭 쥐어 본다. 그녀는 손을 빼려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나는 왼손을 그녀의 손에서 떼어 그녀의 오른쪽 허벅지로 이동시킨다. 그러자 그녀는 그녀의 오른손으로 나의 왼손을 쥔다. 이제 그녀는 각각의 손으로 나의 반대편 손을 쥐고 있는 셈이 되었다.
이제 그녀의 의사는 명확한 셈이다! 더 이상의 진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지? 그래도 나는 현재의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하면서 약간의 진전을 시도해보아도 상황이 뭐 그렇게 나빠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본다. 이는 조금 전의 시도에서 찰나적으로 생각난 것이다. 나는 손들은 그대로 둔 채 어깨를 그녀 쪽으로 약간 기울인다. 머리가 그녀의 왼쪽 허벅지 위에 있는 셈이 된다. 나는 얼굴을 그녀의 왼손으로 가져간다.
그리고는 입술을 그녀의 손등에 댄다. 그녀의 손등이 입술에 느껴진다! 나는 가만히 입술을 대고만 있다. 그리고는 좀 더 얼굴을 숙여 입술이 그녀의 손등을 두텁게 닿도록 만든다. 그리고는 입김을 그녀의 손등으로 내 뿜는다. 따뜻한 나의 입김이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 그녀의 손등을 핥는다. 혀로써 부드럽게 그녀의 손등을 핥는다. 마치 개가 주인이 내민 손등을 핥듯이. 그러기를 잠시, 나는 입술을 그녀의 손가락으로 이동시킨다. 그녀는 여전히 가만히 있다. 나는 혀를 사용하여 그녀의 검지를 핥는다. 먼저 손등 쪽에서 손톱 쪽으로 이동시킨다. 손가락 끝마디를 살살 혀로 핥다가 손가락을 입술로 살짝 물어본다. 그 다음은 손가락을 입술로 빨아본다.
그러기를 잠시 후 그녀의 검지를 조용히 뱉어내어 제자리에 갖다 두고는 그 옆에 아직도 얌전히 있는 그녀의 중지를 혀로 핥는다. 같은 방법으로 그녀의 중지 끝을 입술로 물고 빨아보고는 다음의 두 손가락에게도 같은 충성을 보인다. 그녀의 손가락은 나의 침으로 축축한 상태이다.
나는 마지막으로 새끼손가락을 제자리에 두고는 그대로 혀로써 그녀의 손가락 위를 핥는다. 그러면서 천천히 오른쪽 손을 그녀의 손에서 빼어 그녀의 허벅지 깊은 쪽으로 약간 이동시켜 본다.
내가 그녀의 손등을 혀로 핥으면서 사실 그녀는 왼손에 힘을 거의 넣지 않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손가락을 핥을 때에는 그저 그녀의 손은 그 자리에 가만히 두고 있는 정도였다. 나는 혀를 사용하여 그녀의 손을 그 자리에 묶어 두고 오른쪽 손은 내가 가기를 희망하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손은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내가 손을 빼어 반 뼘 정도 그녀의 허벅지 위쪽으로 이동시켰을까? 그녀 역시 나의 입술에서 손을 빼어 다시 나의 손을 쥔다. 그리고는 “김 서방! 안돼요! 그만하세요!” 한다.
이 말이 나에게는 매우 아득한데서 들리는 듯하다. 목소리가 약간 갈라진 듯하다. 그녀는 매우 어렵게 이 말을 했을 터이지만 나는 이 말을 듣지 않은 듯이 행동을 계속한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손이 빠져나간 허벅지 부분에 나의 입술을 댄다.
비록 치마 위이긴 하지만 그녀의 허벅지의 부드러움이 전해진다. 나의 손들은 그녀의 손들에 잡힌 채 그대로 둔 채, 입술로서 그녀의 허벅지를 누른다. 내가 손을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에 안심한 것일까? 그녀는 나에게 더 이상 힘을 가하지 않고 있다.
그저 나의 손들을 꼭 쥔 상태이다. 나는 그녀가 매우 당황해하고 혼란스러워 함을 느낀다. 그나마 이러한 느낌은 그녀의 허벅지를 통해 전해져 오는 부드러움과 작은 떨림을 통해 육감적으로 느낄 뿐이다.
그리고는 뜨거운 입김을 먼저 그녀의 허벅지에 불어넣는다. 입술을 누른 채로 가슴속의 따뜻함을 세게 불어넣는다. 처형이 나를 누르고 있는 손에서 힘이 약간 빠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계속 그녀의 허벅지를 입술로서 누른다. 그리고는 입술을 약간 떼어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천천히 이동시켜 본다. 나의 입술에는 치마의 껄끄러운 촉감이 전해진다.
별로 좋은 촉감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마 다른 기분을 느낄 것이다. 나는 속으로 다짐한다. 절대로 서둘러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이 상황의 주도는 애가 해야 할 것이다! 얼굴을 안쪽으로 천천히 이동시킨 후, 다시 아래쪽으로 서서히 내리면서 입술을 가만히 그녀에게 대고 있다! 참! 부드러운 곳이다.
그러다가 그녀의 허벅지에 혀를 댄다. 비록 치마 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허벅지 위이다. 거기다 치마는 매우 얇다. 내가 그녀의 허벅지를 혀로 느끼는 이상으로 그녀도 나의 혀를 느끼고 있으리라. 혀를 가볍게 핥듯이 하면서 그녀의 허벅지 위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살금살금 핥는다!
그러면서 나는 왼손의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움직여 그녀의 치마를 위쪽으로 끌어 당겨본다. 아마도 그녀는 나의 입술과 혀에 우선 관심을 갖는 것인지? 나를 자제시키려는 더 이상의 다른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녀의 치마를 아주 조금씩 끌어올린다. 입술과 혀를 사용하여 그녀의 좌측 허벅지를 부드럽게 간질이듯이 누르면서 왼손으로는 그녀의 치마를 살금살금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데 생각대로 치마는 잘 올라오지 않는다. 나의 오른손은 그녀의 치마 안쪽에 있고 그녀의 왼손은 치마 바깥에서 나의 손을 누르고 있으므로 아무래도 왼손만으로 치마를 끌어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나는 조금씩 그녀의 치마를 끌어올리는 일을 계속한다. 이윽고 그녀의 오른쪽 무릎이 드러나는 정도가 된다.
내가 그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핥다가 다시 그녀의 약간 위쪽 허벅지로 입술을 이동시켰을 때다. 그녀가 다시 나의 손을 꼭 쥔다. 그 순간 나의 머리 뒤통수에 뭔가 부드러운 것이 닿는 느낌을 나는 갖는다. 나는 혀와 입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것이 그녀의 앞가슴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나의 머리가 그녀의 가슴에 닿은 것이리라.
나는 입술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떼어 내고 얼굴을 천천히 들어 그녀를 본다. 그녀는 나의 이러한 행동을 아는지 얼굴을 외면한다. 오른쪽으로 조금 돌려 주방 쪽을 향한다. 얼굴을 드니 그녀의 가슴이 바로 나의 얼굴 앞에 있다! 나는 그녀의 왼쪽 젖가슴 밑에다가 살며시 입술을 갖다 댄다! 그녀의 브래지어 경계선 지역이다. 그녀는 부르르 떤다! 그래도 별다른 제지의 행동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나는 입술을 이용하여 그녀의 젖가슴 밑에서부터 중심 쪽으로 서서히 이동시킨다. 브래지어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그녀의 긴장이, 팽팽한 긴장이 입술에 그대로 전달된다. 드디어 입술을 그녀의 젖꼭지에 댄다. 이미 그녀의 젖꼭지는 단단해져 있다. 하도 유두가 솟아있어 이것이 마치 로켓처럼 발사되어 브래지어를 뚫고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는 입술을 이용하여 이를 마치 깨물어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처럼 한다. 그리고는 그 주위를 입술을 이용하여 천천히 애무한다. 그녀의 호흡이 조금 거칠어져 있음을 느낀다. 얼굴의 방향은 여전히 약간 오른쪽으로 돌린 상태이다.
서울로 돌아오고 난 뒤 우리는 곧 일상 속으로 돌아갔다. 지난 번, 그 일은 한차례의 우연한 사건에 불과한 것일 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각자의 삶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의 일상적인 것이다.
그래도 나는 그 일로 해서 둘째 처형에게 갑자기 친밀감을 갖게 되었다. 막연하게 예쁜 처형이 보기에 좋다는 감정에서 이제는 비밀을 가진 관계로서의 친밀감을 갖게 된 셈이다. 사실, 처형이야 속으로 무엇을 생각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나로서는 막연하게나마 처형도 나와 같이 그 상황을 즐겼을 것으로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을 오히려 키워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는 것이다. 나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셋째 처형과는 달리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둘째와는 마음먹기에 따라 둘 사이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을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나와 처형과의 가능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싶은 유혹을 항상 갖고 있는 것이리라. 서울로 돌아 온지 오래지 않아, 회사의 일로 해서 처형의 집 근처로 갈 일이 생겼다. 회사 일로 인해 아는 사람의 부친이 상을 당했는데, 그가 장례를 치르는 병원이 처형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가까웠다.
나는 조문의 소식과 함께 그 장소를 듣는 순간에 어쩔 수 없이 처형을 머리에 떠올린다! 그리고는 그곳에 갈 준비를 하면서 처형을 만나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회사 일을 마친 뒤, 장례식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분께 예의를 차리고 상주들에게 조문을 한다. 그곳을 조문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고, 반주로 소주잔을 기울이다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간에 일어났다. 아직 시간은 늦지 않았다.
장례식장을 나오면서 나는 처형에게 전화를 한다. 회사 일로 처형 집 근처에 왔는데, 동서가 퇴근했느냐고 묻는다. 동서가 있으면 커피나 한잔 마시고 갈려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처형은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라고 한다. 동서도 곧 들어 올 것이니 어서 오라고 한다. 나는 저녁은 상가에서 먹었으니 차나 한잔 주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처형 집은 여기서 매우 가깝다. 택시로 십분 정도의 거리이다. 나는 처형 집 앞에서 내려 빵집에 들러 빵을 하나 산다. 제법 좋은 것을 산다. 그러고 보니 처형 집에 참 오랜만에 온다는 생각이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처형들이 아내를 돌보아 준다는 명분으로 우리를 자주 초대했었다. 그 때는 한 달이 멀다하고 이 집, 저 집으로 초대를 받았던 것 같고, 우리는 우리대로 동서와 처형을 초대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로 만나는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뭐, 그럴만한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서로에게 익숙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만나는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을 뿐이다.
더욱이 나 혼자 처형 집을 찾아 간 것은 별로 기억이 없다. 더구나 오늘은 뭔가 의도를 갖고 가는 것이 아닌가? 처형은 반갑게 나를 맞아 준다. 우리 사이에 뭐, 다른 끈적거림은 아직은 느낄 수 없다. 지난번 일은 처형이 굳이 자는 것으로 처리를 하였으므로 둘 사이에는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처리가 되고 있는 셈인 것이다! 그저 우리는 평범한 처형과 제부의 사이인 것이다. 나도 이 근처까지 왔으니 얼굴이나 한 번 보고 간다는 명분이고 처형도 일단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처형은 다시 저녁을 권한다. 나는 저녁은 먹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양주나 한잔 달라고 한다. 처형은 동서가 곧 올 것이라고 하면서 술과 과일을 준비하여 내 옆에 앉는다. 대개의 집이 그렇겠지만, 처형의 거실에도 긴 소파에 탁자가 하나 있다. 이 긴 소파는 대개 텔레비전을 보기 쉽도록 맞은 편 벽을 향하여 놓여 있다.
처형이 먼저 양주를 한잔 나에게 따라 준다. 나도 처형에게 한잔을 권한다. 두 사람은 가볍게 잔을 소리나도록 부딪히게 하고는 각자의 술을 마신다. 나는 스트레이트를 좋아한다. 한잔을 쭉 들이키고는 처형에게 내가 마셨던 잔으로 술을 권해 본다. 처형은 잠시 망설이다가 사양하고는 나에게 술을 따라 준다. 그리고는 과일을 깎기 시작한다.
나는 오늘 들렀던 상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신변의 일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처형이 곁에서 과일을 깎는 것을 지켜보던 나는 소파에서 내려앉는다. 소파에서 등을 기대고 앉으면 편한 자세가 되겠으나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아직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대신, 나는 탁자를 앞에 두고 내려앉으면 소파에 등을 기댈 수 있는 것이다. 눈은 텔레비전을 향하고 있으나 마음은 처형에게 가 있다.
상가에서 이미 소주 몇 잔 을 들이킨 뒤라 그런지 양주를 마시자 바로 약간의 취기가 오른다. 처형을 곁눈질 해 본다. 처형은 조용히 과일을 깎고 있다. 나는 처형에게 동서의 근황을 물어본다. 곧 온다는 동서가 언제쯤 들어 올 것인지도 물어 본다. 처형은 내가 곧 갈 것으로 생각을 해서인지, 동서는 곧 올 테니 편한 마음으로 있다가 동서가 오면 얼굴이나 보고 가라고 권한다.
나는 처형에게 다시 술을 권한다. 처형은 그때까지 나와 부딪혔던 첫잔을 입만 대고 거의 마시지 않고 있다. 나는 처형에게 좀 마실 것을 권한다. 이 번에도 나는 죽 들이킨다. 그러면서 처형을 보니 처형은 반정도 마시고 만다. 나는 이번에도 나의 잔을 처형에게 내밀어 한잔 할 것을 권한다.
가만히 있던 처형이 이윽고 나의 잔을 받는다. 내가 술을 따른다. 내가 따라 준 잔을 조금 마신 처형은 그 잔을 탁자에 내려 고, 그녀가 마시던 잔을 든다. 이번에는 그녀가 잔을 쭉 들이킨다. 그리고는 그녀의 잔을 나에게 건네주고는 나에게 술을 따라 준다. 나는 술을 받아 삼분의 일 정도를 마시고 술잔을 탁자에 놓고 등을 소파에 기댄다.
오른 쪽에 처형의 다리가 있다. 오른쪽 팔꿈치 근처에 처형의 허벅지가 있다. 나는 오른손을 내려 처형의 발목을 가만히 쥐어 본다. 전에 내가 열차 안에서 만졌던 그 발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맨발이다. 보니 엄지발가락에는 빨간 매니큐어를 칠했다.
나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조용히 발목을 만지작거리기만 한다. 곁눈질로 처형을 흘낏 쳐다본다. 술기운 탓인지 처형의 얼굴은 약간 홍조를 띄고 있다. 발그스레한 얼굴이 더욱 아름답다. 그녀의 발목에 내가 오른 손을 갖다 대어도 그녀는 가만히 있다. 그저 과일만을 쳐다보며 과일 껍질만 벗기고 있다.
그녀의 발목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발목을 만지던 손을 밑으로 내려 그녀의 발바닥을 손바닥으로 눌러 본다. 그리고는 다시 손가락을 펴서 그녀의 발가락을 가만히 만져 본다. 발가락을 잡고 약간 위로 올려 손가락으로 감싸듯이 한다. 그러고는 꼭 쥐어 본다. 쥐었다가 놓고 쥐었다가 놓기를 몇 번 반복해 본다.
이제 그녀는 과일을 깎고 있지는 않다. 아니 더 이상 깎을 과일이 없다. 곁눈으로 보니 눈은 텔레비전을 행하고 있다. 왼손으로는 술잔을 쥐고 있으나 오른 손은 탁자 위에 가만히 있다. 나는 발바닥을 살짝 들어 그녀의 발바닥 밑으로 나의 손바닥을 넣는다. 그리고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발바닥을 감싸 본다.
꼭 쥐어 본다. 그녀의 작은 발이 참으로 귀엽다. 나는 서서히 힘을 준다. 손가락에도 힘을 주어 그녀의 발을 꼭 쥔다. 쥐었다가 놓았다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나는 그녀의 발바닥에서 손을 빼 낸다. 손을 약간 올려 그녀의 발목을 다시 쥔다. 전에도 느낀 바이지만, 처형의 발목은 참으로 가늘다. 이곳이 가는 여자가 거기도 탄력이 좋다고 그랬던가? 나는 자연스럽게 처형의 그곳을 상상해 본다.
나는 매우 편한 마음 상태로 작업을 진행시키기로 결심한다. 나 혼자 서두른다고 될 일도 아니다! 어차피 처형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나 혼자서 오버하다가 중도에서 체면을 구기는 일이라도 발생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으며 향후 두 사람과 가족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겠는가? 그러므로 이 모든 과정에 처형이 백 퍼센트 묵시적으로 동의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손목은 그대로 둔 채, 그녀의 발목을 가만히 쥐었다가 다시 놓는다. 그러기를 몇 번 반복한다. 그리고는 이제 그녀의 발목을 다시 부드럽게 쥔다. 이번에는 손목을 발목 근처에 둔 채, 그녀의 발뒤꿈치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손바닥으로 몇 번 그곳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다가 나는 그 자세 그대로 손목을 그녀의 종아리 쪽으로 반 뼘 정도 이동시킨다. 그녀의 종아리 역시 매우 늘씬하다. 둘째 처형은 키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래도 군살이 별로 없으므로 나를 매혹에 빠지게 할 정도의 충분한 매력은 지니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미끈하게 뻗어 있는 종이리 부분을 나는 살금살금 더듬고 있다. 손바닥을 종아리의 안쪽 부분에 대고 살짝 눌러본다. 손바닥으로 탄력이 전달되어 머리 속으로 전해진다. 나는 좀 더 손을 올린다.
손에 하나의 상징적인 경계가 느껴진다. 처형의 치마 자락이다. 더 전진하려면 이것을 넘어야 한다. 이를 넘어가면 치마 속으로 손을 넣는다는 것이다. 종아리는 그대로 연결되어 있으나 치마를 넘느냐 아니 넘느냐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다르다. 치마를 지나친다는 것은 이제 적극적으로 작업을 한다는 것을 뜻할 것이며 그만큼 나의 의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리라! 처형 또한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나에게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난제일 것이다! 과연 처형이 지금까지와 같이 순순히 있을 것인지도 나에게는 의문이다.
나는 잠시 무척 망설인다. 지금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만일 처형이 거부의 몸짓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염두를 굴려보아도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손을 빼는 것도 뭔가 절차가 필요하긴 한 것이다. 서로의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상황을 정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저런 망설임 속에서 나는 결국은 한번 부딪혀 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 가서 거기에 맞게 대처를 하면 될 것이다! 손을 좀 더 위쪽으로 이동시킨다. 다행히도 처형은 나만큼 치마라는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집에서 입는 폭이 비교적 넓은 치마를 입고 소파에 앉아 있으려니 자연 치마는 종아리를 가리고 있는 상황이고 나는 그 속으로 손을 넣고 있는 셈이다. 처형은 자기의 발목과 종아리를 내가 쓰다듬고 있다는 상황에 온 신경을 쏟고 있으리라.
손을 조금 더 올려본다. 손이 무릎 바로 아래 부분에 머문다.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무릎 안쪽을 살며시 긁는다. 매우 부드럽게 천천히, 손가락을 세워 무릎 안쪽을 슬그머니 긁는다. 드디어 처형의 몸이 긴장을 한다. 그 긴장이 손끝에 닿는다. 다리에 긴장이 느껴진다. 나는 손바닥을 다시 무릎 뒷부분에 대고는 손가락으로 무릎을 감싸 본다. 그리고는 손바닥을 아래로 내리면서 종아리 부분을 감싸본다. 천천히 발목까지 내려간다. 마치 내가 처형을 마사지라도 하는 듯이. 발목을 한번 꼭 쥐어본다. 그런 후 다시 손을 올린다. 아주 천천히 올리면서 손바닥으로는 그녀의 종아리를 압박한다. 탄력 있는 따뜻함이 손바닥을 통해 나의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된다.
다시 처형의 무릎에 손이 가까워진다. 이것도 분명한 경계 지역이다. 이 지역을 넘으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일 것이다. 그 차이는 당연히 종아리와 허벅지의 차이인 것이다. 나의 촉감도 다를 것이다. 처형과 내가 그러한 상황에 이른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비밀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손을 천천히 올리면서 일단 무릎 안쪽에서 잠시 머문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손바닥 폭 정도로 올려 무릎 안쪽의 바로 위, 허벅지 아래 부분을 느끼도록 한다.
처형의 몸이 순간적으로 가볍게 진동한다. 그녀의 자세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나, 그녀의 몸은 매우 긴장한 상태에 있음이 틀림이 없다. 그녀의 떨림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진다. 그래도 다행히 그녀는 표면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녀 역시 전의 철도 여행 때와 같이 어쩌면 상황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형의 허벅지 아래 부분은 참으로 따뜻하다. 그리고 매우 부드럽다. 내가 손으로 만지기에, 여유를 갖고 쉬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넓기도 하다.
처음에는 손바닥으로 허벅지의 아래 부분을 약간 누르듯이 하다가 손가락을 합쳐서 편편하게 편 뒤, 그녀의 허벅지 뒷부분을 지긋이 누른다. 그리고는 손가락의 힘은 그대로 둔 채 허벅지의 측면까지 손을 뻗어 본다. 여기는 그녀의 왼쪽허벅지의 안쪽이다. 그녀의 오른쪽 옆구리와 가깝다. 이곳은 뒷부분보다 훨씬 더 부드럽다.
지금까지 나는 여전히 처음의 자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이제는 자세를 바꾸어야 할 때가 된 듯하다. 좀 더 진도가 나가도록 해야겠는데, 지금과 같은 자세로서는 더 이상 상황을 진전시키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나와 그녀의 현재의 자세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 손을 그녀의 위쪽으로 뻗을 수가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갑작스런 몸짓은 자칫 그녀로 하여금 거부감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일일 것이다. 그녀가 나의 변화를 의식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내가 작업하기 편하도록 몸짓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손을 약간 빼어 낸 뒤, 그녀의 허벅지 뒤쪽을 돌아 그녀의 무릎 위, 치마 밑으로 손을 이동시켜 본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벅지에 밀착시킨다. 이제 나의 손은 그녀의 허벅지 위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때였다. 그 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있던 그녀가 드디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때였다. 그것은 조용하면서도 신속한 몸놀림이었다. 그녀는 술잔을 쥐고 있던 손을 움직여 그녀의 왼쪽 허벅지 위, 나의 오른손을 꼭 쥔 것이다. 그녀의 치마 밑에 있는 나의 손을 그녀의 허벅지 위에다 꼭 누르는 형태가 된 셈이다.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일까? 나는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당황해 한다. 몹시 초조한 순간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서 손을 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마무리를 지어야할까? 그렇다면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까? 궁리를 해보지만, 별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궁리를 하는 중에도 나의 시선은 그녀의 손에 가 있다. 잠깐일까? 그녀가 더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나의 손을 누르고만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상황을 무너뜨리지 않고 그녀의 반응만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는 그러고 난 뒤에 결정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선 나는 그녀가 내 손을 누르고 있는 그 상태에서 손은 움직이지 않도록 하면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벅지만을 눌러 본다. 손목에 힘을 주어 본다. 그녀는 허벅지가 눌러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내가 힘을 가하여 그녀의 허벅지를 누르고 있는데도 그녀는 가만히 있다! 내가 손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음에 안도를 해서일까?
여전히 손바닥은 그대로 둔 채, 이번에는 손가락에 힘을 준다. 그러면서 그녀의 허벅지를 쥐듯이 한다. 그녀의 팽팽한 허벅지의 촉감이 제대로 전해진다. 그녀는 여전히 그 자세 그대로이다. 나는 손가락의 힘을 뺀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살짝 떼어낸다. 잠시 후 나는 다시 손가락에 힘을 주고 허벅지를 쥐듯이 한다. 이런 동작을 몇 번 반복해 본다.
드디어 나는 더 진전을 시켜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른 손을 그대로 둔 채 왼손을 뻗어 그녀의 손바닥 위로 나의 손을 얹는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을 꼭 쥐어 본다. 그녀는 손을 빼려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나는 왼손을 그녀의 손에서 떼어 그녀의 오른쪽 허벅지로 이동시킨다. 그러자 그녀는 그녀의 오른손으로 나의 왼손을 쥔다. 이제 그녀는 각각의 손으로 나의 반대편 손을 쥐고 있는 셈이 되었다.
이제 그녀의 의사는 명확한 셈이다! 더 이상의 진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지? 그래도 나는 현재의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하면서 약간의 진전을 시도해보아도 상황이 뭐 그렇게 나빠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본다. 이는 조금 전의 시도에서 찰나적으로 생각난 것이다. 나는 손들은 그대로 둔 채 어깨를 그녀 쪽으로 약간 기울인다. 머리가 그녀의 왼쪽 허벅지 위에 있는 셈이 된다. 나는 얼굴을 그녀의 왼손으로 가져간다.
그리고는 입술을 그녀의 손등에 댄다. 그녀의 손등이 입술에 느껴진다! 나는 가만히 입술을 대고만 있다. 그리고는 좀 더 얼굴을 숙여 입술이 그녀의 손등을 두텁게 닿도록 만든다. 그리고는 입김을 그녀의 손등으로 내 뿜는다. 따뜻한 나의 입김이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 그녀의 손등을 핥는다. 혀로써 부드럽게 그녀의 손등을 핥는다. 마치 개가 주인이 내민 손등을 핥듯이. 그러기를 잠시, 나는 입술을 그녀의 손가락으로 이동시킨다. 그녀는 여전히 가만히 있다. 나는 혀를 사용하여 그녀의 검지를 핥는다. 먼저 손등 쪽에서 손톱 쪽으로 이동시킨다. 손가락 끝마디를 살살 혀로 핥다가 손가락을 입술로 살짝 물어본다. 그 다음은 손가락을 입술로 빨아본다.
그러기를 잠시 후 그녀의 검지를 조용히 뱉어내어 제자리에 갖다 두고는 그 옆에 아직도 얌전히 있는 그녀의 중지를 혀로 핥는다. 같은 방법으로 그녀의 중지 끝을 입술로 물고 빨아보고는 다음의 두 손가락에게도 같은 충성을 보인다. 그녀의 손가락은 나의 침으로 축축한 상태이다.
나는 마지막으로 새끼손가락을 제자리에 두고는 그대로 혀로써 그녀의 손가락 위를 핥는다. 그러면서 천천히 오른쪽 손을 그녀의 손에서 빼어 그녀의 허벅지 깊은 쪽으로 약간 이동시켜 본다.
내가 그녀의 손등을 혀로 핥으면서 사실 그녀는 왼손에 힘을 거의 넣지 않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손가락을 핥을 때에는 그저 그녀의 손은 그 자리에 가만히 두고 있는 정도였다. 나는 혀를 사용하여 그녀의 손을 그 자리에 묶어 두고 오른쪽 손은 내가 가기를 희망하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손은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내가 손을 빼어 반 뼘 정도 그녀의 허벅지 위쪽으로 이동시켰을까? 그녀 역시 나의 입술에서 손을 빼어 다시 나의 손을 쥔다. 그리고는 “김 서방! 안돼요! 그만하세요!” 한다.
이 말이 나에게는 매우 아득한데서 들리는 듯하다. 목소리가 약간 갈라진 듯하다. 그녀는 매우 어렵게 이 말을 했을 터이지만 나는 이 말을 듣지 않은 듯이 행동을 계속한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손이 빠져나간 허벅지 부분에 나의 입술을 댄다.
비록 치마 위이긴 하지만 그녀의 허벅지의 부드러움이 전해진다. 나의 손들은 그녀의 손들에 잡힌 채 그대로 둔 채, 입술로서 그녀의 허벅지를 누른다. 내가 손을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에 안심한 것일까? 그녀는 나에게 더 이상 힘을 가하지 않고 있다.
그저 나의 손들을 꼭 쥔 상태이다. 나는 그녀가 매우 당황해하고 혼란스러워 함을 느낀다. 그나마 이러한 느낌은 그녀의 허벅지를 통해 전해져 오는 부드러움과 작은 떨림을 통해 육감적으로 느낄 뿐이다.
그리고는 뜨거운 입김을 먼저 그녀의 허벅지에 불어넣는다. 입술을 누른 채로 가슴속의 따뜻함을 세게 불어넣는다. 처형이 나를 누르고 있는 손에서 힘이 약간 빠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계속 그녀의 허벅지를 입술로서 누른다. 그리고는 입술을 약간 떼어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천천히 이동시켜 본다. 나의 입술에는 치마의 껄끄러운 촉감이 전해진다.
별로 좋은 촉감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마 다른 기분을 느낄 것이다. 나는 속으로 다짐한다. 절대로 서둘러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이 상황의 주도는 애가 해야 할 것이다! 얼굴을 안쪽으로 천천히 이동시킨 후, 다시 아래쪽으로 서서히 내리면서 입술을 가만히 그녀에게 대고 있다! 참! 부드러운 곳이다.
그러다가 그녀의 허벅지에 혀를 댄다. 비록 치마 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허벅지 위이다. 거기다 치마는 매우 얇다. 내가 그녀의 허벅지를 혀로 느끼는 이상으로 그녀도 나의 혀를 느끼고 있으리라. 혀를 가볍게 핥듯이 하면서 그녀의 허벅지 위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살금살금 핥는다!
그러면서 나는 왼손의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움직여 그녀의 치마를 위쪽으로 끌어 당겨본다. 아마도 그녀는 나의 입술과 혀에 우선 관심을 갖는 것인지? 나를 자제시키려는 더 이상의 다른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녀의 치마를 아주 조금씩 끌어올린다. 입술과 혀를 사용하여 그녀의 좌측 허벅지를 부드럽게 간질이듯이 누르면서 왼손으로는 그녀의 치마를 살금살금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데 생각대로 치마는 잘 올라오지 않는다. 나의 오른손은 그녀의 치마 안쪽에 있고 그녀의 왼손은 치마 바깥에서 나의 손을 누르고 있으므로 아무래도 왼손만으로 치마를 끌어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나는 조금씩 그녀의 치마를 끌어올리는 일을 계속한다. 이윽고 그녀의 오른쪽 무릎이 드러나는 정도가 된다.
내가 그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핥다가 다시 그녀의 약간 위쪽 허벅지로 입술을 이동시켰을 때다. 그녀가 다시 나의 손을 꼭 쥔다. 그 순간 나의 머리 뒤통수에 뭔가 부드러운 것이 닿는 느낌을 나는 갖는다. 나는 혀와 입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것이 그녀의 앞가슴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나의 머리가 그녀의 가슴에 닿은 것이리라.
나는 입술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떼어 내고 얼굴을 천천히 들어 그녀를 본다. 그녀는 나의 이러한 행동을 아는지 얼굴을 외면한다. 오른쪽으로 조금 돌려 주방 쪽을 향한다. 얼굴을 드니 그녀의 가슴이 바로 나의 얼굴 앞에 있다! 나는 그녀의 왼쪽 젖가슴 밑에다가 살며시 입술을 갖다 댄다! 그녀의 브래지어 경계선 지역이다. 그녀는 부르르 떤다! 그래도 별다른 제지의 행동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나는 입술을 이용하여 그녀의 젖가슴 밑에서부터 중심 쪽으로 서서히 이동시킨다. 브래지어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그녀의 긴장이, 팽팽한 긴장이 입술에 그대로 전달된다. 드디어 입술을 그녀의 젖꼭지에 댄다. 이미 그녀의 젖꼭지는 단단해져 있다. 하도 유두가 솟아있어 이것이 마치 로켓처럼 발사되어 브래지어를 뚫고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는 입술을 이용하여 이를 마치 깨물어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처럼 한다. 그리고는 그 주위를 입술을 이용하여 천천히 애무한다. 그녀의 호흡이 조금 거칠어져 있음을 느낀다. 얼굴의 방향은 여전히 약간 오른쪽으로 돌린 상태이다.
추천75 비추천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