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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The dark side of lov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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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07 회 작성일 24-01-31 03: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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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20대 중반의 여인이 나를 낳아 준 엄마라니 ... . 뭔가 오해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원장선생님을 쳐다 보았다.
" 동혁아 , 이 분이 네 엄마되시는 분이시다. 인사 드리거라."
"아...... 예."
어이가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이 정리가 되질 않았다. 그 여자를 살짝 쳐
다 보았다. 그런데 나를 바라보는 저 눈빛은 도대체 뭘까. 터져 버릴 것
같은 관능미와는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저 눈빛은 무얼 의미하는 거지.
그녀의 눈빛은 복잡한 심경의 일단을 나타내 듯 미안함과 애처로움 그리
고 단연코 분명히 혈연만이 감지할 수 있는 자애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 참 잘 자라주어 고마워....... 후-우......"
한 숨을 동반한 울음으로 그녀는 더 이상의 말을 이어가지 못했고 하늘
거리는 실크 투피스의 아랫단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나 역시도 마치 실
어증 환자처럼 언어기능을 상실해 버린 상태였고 무거운 침묵만이 공기
의 존재마저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원장선생님이 살며시 자리를 피해 주셨고 긴 침묵의 끝자락에서 천근
만근의 그녀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구한 그녀의 삶이 밀물처럼
나에게 밀려왔다.
미인박명이라더니 그녀의 삶의 여정은 조그마한 행복마저도 허용되
지 않는 박복함 그 자체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부모의
살해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라는 신분은 5살의 여아에게 하늘이 준 첫번
째 천형이었다. 기억의 밑자락에 홀로 살아남은 자의 공포와 불신 , 사람
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채 세상 밖으로 아무런 보호막도없이 내팽개쳐졌
다. 아빠의 친구분 댁에 양녀아닌 양녀로서 생활하던 중 그 아빠의 친구
분이 아빠의 살해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녀는 임시보호소로 보내
졌다. 사람에 대한 불신의 벽은 더욱 높아져갔고 자폐아처럼 혼자만의
세계에서 고립의 성을 쌓아만 갔다. 몇 개월 후 아빠를 살해한 사람의
부인 즉, 양엄마가 그녀를 찾아 왔고 자기는 아무 것도 몰랐다며
이젠 둘이서 행복하게 살자며 살갑게 그녀를 대해 주었다.양엄마의 임시
보호소로의 계속된 방문과 그녀에 대한 정성이 인정받아 그녀는 다시 양
엄마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피상적인 행복은 오래 지속 될 수가 없었
다. 1년 뒤 양엄마의 본색이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하였지만 어린 그녀로
서는 그 속셈을 간파할 수도 없었고 간파하더라도 저항할 힘이 그녀에게
는 없었다. 양엄마의 속셈은 살해당한 친 부모의 유산을 상속한 그녀를
양육한다는 핑계로 그녀의 재산을 가로 채는 것이었으며 계산된 수순에
따른 고의 부도와 새로운 남자와의 외도로 이어졌다. 양엄마와의 동거가
시작된 후 2년 뒤 그녀는 또 다시 보호소로 가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자연이라는 거대한 존재 앞에서 인간은 한낱 미물이 듯 시간의 흐름 속
에서 그녀도 많은 신체적인 변화가 있었고 정신적 애정 결핍이 육체적인
성숙만을 수반한 듯 또래 아이들 보다 훨씬 풍만한 몸매와 촛점없는 표
정의 묘한 섹시미를 가진 소녀로 성장했다. 보호소에서 고아원으로의 이
동 외에는 그녀에게 삶의 변화는 없었고 여전히 자폐적 고립 속에서 자
기만의 성을 쌓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 백마탄 왕자를 꿈꾸는 소녀에게도 첫사랑이라는 질풍노
도의 통과의례가 찾아왔다. 근방의 고등학교와 고아원 동네에서 짱으로
통하는 오빠가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녀도 처음에는 두렵
고 무서웠지만 어느 새 그 오빠의 관심이 그녀만의 성을 뚫고 들어오길
시작했다.
조그마한 균열이 송두리채 그녀의 성을 허물어 뜨리기 시작하였고 지금
까지의 외로움과 상실감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듯 그 오빠는 그녀의
전부로 자리잡아 갔고 아낌없이 그녀의 모든 것을 줄 수 있었다.
세상이라는 인간의 군집체는 언제나 항상 정당함을 보상하지는 않는다.
사랑은 더욱 그러하다. 사랑이라는 게임에서 매번 승자는 덜 사랑하는
자이다. 그녀의 그에 대한 사랑은 맹목적이었지만 그녀에 대한 그의 사
랑은 사정이라는 쾌감에 바탕을 둔 허리하학적 분출일 뿐이었다.
두번째 천형이라고 하여야할까. 잠재의식 속의 사람에 대한 불신은 현
실에서는 맹목적인 사랑으로 구현되었으며 사랑에 있어 집착으로 표출
되었다. 이미 분출의 욕구를 달성한 자에게 있어 목표는 새로운 분출의
대상이지 분출된 흔적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녀는 버려졌다. 그와 떠난 여행에서 퀴퀴하고 끈적끈적한 여인숙에서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버려진 휴지처럼 그렇게 버려졌다. 담배 한 갑 사
러 간다며 나간 그는 몇 시간이나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방문을 열
고 나서는 순간 험악한 인상의 낯선 사람들이 그녀를 방 안으로 밀어 부
쳤다. 십만원에 그가 그녀를 팔았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감금된 생활 , 낯선 사내들은 그녀를 능욕하러 하였지만 그녀의 통제할
수 없는 히스테리에 감금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산다는 것이 참 고통
스럽고 부질없다며 죽음만을 생각하고 있을때 또 다른 한 무리의 사내들
이 들이 닥쳤고 그녀는 그 골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 형사들이었다. 그녀
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 곳에서는 또 다른 천형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
었다.
임신 3개월. 그녀의 맹목적인 사랑에 하늘은 그렇게 저주스럽게 답하고
있었다. 임시보호소 원장님의 낙태 설득에도 그녀는 미친 듯 낙태에 대
하여 히스테리 반응을 보였고 결국 7개월이 경과하여 낙태에 따른 위험
으로 인해 애기를 낳은 후 입양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잠재의식 속의 상실감이 이번에는 애기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났고 미혼
모 보호소에서 애기를 낳은 후 입양에 대한 불안으로 애기와 함께 그 곳
을 도망쳐 나왔다. 17살의 미혼모에게 세상은 결코 너그럽지 않았고 미
혼모보호소에서 알게 된 언니와의 상의 끝에 고아원에 생년월일과 함께
동혁이라는 이름의 쪽지를 남긴 채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만이라도 간직하고 황량한 세상 속으로 발길을 돌렸다.

나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태어났구나. 그렇게 더
러운 피를 받고 태어났구나. 아버지란 인간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가 너무도 불쌍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더 이상 흐를 눈물도 없는 그녀의 처연한 눈을 보며 나도 모르게 불쑥 예
상치도 않았던 말이 튀어 나왔다.
" 엄마, 이제는 내가 엄마를 지킬께. 세상 그 어떤 놈도 함부로 할 수 없
을꺼야. 엄~마"
나는 어둠이 스물스물 스며드는 방안에서 5살 된 어린아이가 잃어버렸
던 엄마를 찾은 듯 두 팔을 벌려 그녀의 품안으로 뛰어들고 있었
다.
" 동혁아,흐~윽"
그녀는 북받치는 서러움에 다시 눈물을 흘리며 이제는 다 커 버린 아들
을 가슴깊이 끌어안고 있었다.
"엄마..... 엄마........울지 마........응?"
"동혁아 , .... 나를 용서해 주겠니?"
" 응, 그러니 그만 울어...응"
" 동혁아...."
따뜻했다. 실크 투피스로 전해지는 엄마의 첫 느낌은 따뜻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관능적으로만 보였던 엄마의 육체는 새로운 색깔로 나를 보
듬어 안고 있었다.
냄새가 좋다. 그녀의 젖가슴에 묻혀버린 내 코로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자극적인 냄새가 나의 후각을 마비시키고 있다.
부드럽다. 그녀의 등을 감싸고 있는 두 팔에 실크를 통한 살의 감촉이 전
해진다.
아늑해진다. 정신이 혼미해 진다. 머리속엔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좋다.
젖가슴의 융기가, 그 사이로 솔솔 피어오르는 냄새가 나를 마비시킨다.
모든 신경이 손끝으로 집중된다. 이렇게 부드러운 것이 존재하다니.손
끝에 닿는 브래지어가 싫다. 조금 밑으로 두 손을 쓸어내린다. 손 끝이
경련한다. 뼈가 없는 것 같다. 살의 감촉이 손 끝에 불을 지피는 것 같다.
젖가슴을 만지고 싶다. 실크 브라우스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다.내
온 몸의 피가 한 곳으로 모이고 있다. 터져버릴 것 같다.
" 동혁아, ................"
순간 용수철처럼 벌떡 몸을 일으킨다.
" 왜 그러니, 동혁아"
"아~아니예요."
이상하다. 부끄럽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 저 , 화장실 좀 갖다 올께요."
" 응. 그래"
소변을 보기 위해 바지 지퍼를 내리고 물건을 꺼낸다. 성이 나 있다. 소
변을 보기 힘 들 정도로 발기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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