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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세상살이 1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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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22 회 작성일 24-01-31 01: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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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후..
고입시험을 몇일앞두고 졸업여행갈 날이 이틀밖에 안남았다.
그동안 민수는 누나와 두번 더 관계를 가졌고 세영과는 한번도 관계가 없었다.
가끔전화가 와선 바람났냐고 닥달하긴 했지만 워낙에 쿨한 성격의 세영이라 매달리거나 조그거나 하진 않았다.
그리고 영어선생인 미연과는 이틀이나 삼일에 한번꼴로 관계를 가졌으며 이제 미연쪽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민수를 원하는 눈치까지 보였다.


세상살이 13부

졸업여행은 앞두고 민수는 입고갈 옷가지와 군것질꺼리등을 사러 대형마트에 가려고 준비중이다.
세영을 불러 장난도 좀 치고 쇼핑하려했으나 요즘 왠지 뜸해진 자신이 갑자기 마트에나 가자고 부르면 오히려
화낼듯하여 혼자나가기로 했다.
"민수야..어디 나가게?"
"어. 누나. 마트에 좀 갈려구..이것저것 살것도 있고해서 말야."
"그럼 샤워커튼도 좀 사와라. 욕실 청소하기도 귀찮은데 그거있음 청소하기 훨씬 수월하잖어."
"그럴까? 음...누나도 같이갈래?"
"엉? 그럴까...그래 쫌만 기달려.."
민희는 갑자기 부산해졌다. 이옷 저옷 자신의 몸에 걸쳐보며 들뜬표정이 역력했다.
가까운데 외출하는데도 그녀의 그런 유난스러움이 너무 귀여워보였다.

집에서 얼마떨어지지 않은 마트에 도착한 두사람은 이것저것 둘러보기 시작했다.
우선 기차에서 먹을 김밥을 싸기위해 재료를 고르기시작했다.
"우리 엄마 김밥만들줄 알기는 할까..도통 살림엔 관심이 없어서 잊어버렸는지도 몰라."
"풋~얘는 엄마가 그정도는 아니지..그냥 좀 젊게사시는것 뿐이잖니. 그리고 니 김밥 이 누나가 싸줄테니까 걱정마."
"진짜? 오~~우리누나 사람됐네..역시 내가 가끔 콕콕 눌러준 보람이 있구만"
순간 민희는 힘껏 민수의 정강이를 찼다.
"아! 왜 때려?"
"민수 너 잘들어. 행여 우리 둘 사이에 생겨난 일을 장난식으로 말하지마. 그거 여자한테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건 줄
알어? 게다가 난 니 누나라구..한번만 더 그런말 하면 국물도 없을줄 알아.."
"아씨~알았어...쩝.."
"일루와..저쪽에서 음료수나 몇개 더 사자.."
두사람은 부산하게 움직였고 이제 민수의 졸업여행준비는 끝난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보니 엄마와 민지는 텔레비전 앞에서 넋이 나가있었다.
"엄마..아들이랑 딸래미가 마트에서 죽어라 물건사왔는데..처다는 봐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응..그래 수고했다. 근데..니가 먹을거 니가 사온건데 그리 생색낼 일도 아니잖니?"
"아~~엄마안같어..."
"민지야? 그래서 쟤가 왜 저남자랑 헤어진거니?"
"아유 참 엄마 아까 말해줬잖어.."
이제 중1짜리 딸이랑 티비가지고 티격태격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민수는 한숨만 나올뿐이었다.
"엄마..나 내일 졸업여행가거든..김밥은 싸줄 수 있는거야?"
"음..보자..있다가 인어아가씨 끝나고..여인천하보고..시간이 될까 모르겠다."
"아..불쌍한 우리아빠..마누라 참 모질다.."
"민수..너!"
"엄마 김밥은 제가 쌀테니까 쉬세요"
"아유~아들은 헛키운거 같아도 민희 착하게 키운걸로 위안 삼아야겠다. 그래..부탁할께"
"네"
민희는 곧장 주방으로 들어갔고 사온 물건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
식탁에 앉아 조분조분 김밥을 만들어가는 민희의 모습을 보자 민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수는 조용히 민희의 뒤로 돌아가서 가볍게 감싸안았다.
"어머..얘 엄마 오시면 어떻할려구?"
"동생이 누나 좀 끌어안는다고 엄마가 혼낼까?"
민수는 민희의 가슴을 살며시 쥐었다.
"너...그만해.."
"알았어..누나 김밥 한개 딱 완성하면 손 치울께."
민수는 손을 떼어내는가 싶더니 민희의 티셔츠 밑으로 손을 넣어 브라위로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하지마.."
민희는 소리죽여 민수를 재촉했지만 민수는 그만둘 기세가 아니었다.
"접때 내가 사준 속옷인가부네...촉감이 딱인걸.."
민수는 손을 부드럽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민희의 가슴을 음미했다.
"짠~ 다됐어...손치워.."
민수는 그녀의 브라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그녀의 유두를 꼬집었다.
"아! 빼라니까..다 만들었잖아.."
"우리누나...꼭지가 딱딱해졌네..내 손이 그렇게 좋았어? 아우~~귀여운것.."
"너 죽는다.."
"알았어..누나 나 내일 떠나면 4일은 못볼건데...있다가 누나방 가도 돼지?"
"너는 무슨애가 군대가는 사람처럼 말을하니?"
"암튼.......난 간다..."
민수는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떼어내며 그녀의 목덜미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몇시간이 흘렀을까.
민수는 잠깐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눈을 떠보니 밖은 이미 캄캄한 밤이었고 자신의 가방이 침대밑에 가즈런히 놓여있었다.
물론 민희가 다 챙겨준것이었다.
민수는 씨익 웃으며 침대에서 일어섰다.
옷을 벗고 팬티만 걸친채 누나방으로 향하려던 순간 노크소리가 들렸다.
"누구야?"
민수는 얼른 다시 침대속으로 들어가며 물었다.
"나야"
민희다.
"어 들어와"
민희는 실내복으로 갈아입고서는 민수의 방으로 들어왔다.
"넌 무슨애가 눕자마자 잠이 드니?"
"그랬어? 아참..가방 챙겨줘서 고마워.."
"응..빠진거 없나 한번 살펴보고 가.."
"알았으니까..일루 올라와 봐"
민희는 말없이 민수의 이불을 들추고는 민수의 옆에 편히 앉았다.
민수는 민희의 허벅지에 머리를 괴고는 민희의 얼굴을 올려다 봤다.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됐니 민수야..."
"이제 그런얘기 하지 말자..누나나 나나 이렇게 된이상 서로에게 충실하면.....왔다지!!"
민수는 그녀를 침대로 쓰러뜨리고는 그녀의 배위로 올라탔다.
"아~답답해..저리 비켜.."
"가만히 있어..오늘 내가 당신을 보내버릴테니...푸하하하하"
"장난치지 말고 절루 비켜.."
민수는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어버렸다.
순간 민희는 두눈을 가만히 감으며 민수의 머리를 가만히 감싸 안았다.
두사람은 이제 여느 연인과 다를바가 없었다.
민수는 민희의 실내복속으로 손을 집어넣고선 그녀의 다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백옥같은 피부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민희한테 만큼은 너무나도 정확한 표현이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자 민수는 사랑스럽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메아리처럼
울리고 있었고 민수의 물건역시 생각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여서 이제 막대기와 같은 느낌이 들정도
로 단단하게 팽창해있었다.
민수는 손을 좀더 올려 허벅지와 허벅지가 만나는 부분 하지만 민희의 음부만은 교묘히 피해가며
그녀의 모든 촉감을 한곳으로 끌어모으고 있었다.
민수는 왼쪽허벅지와 오른쪽허벅지를 한손으로 넘나들며 부드럽게 천천히 쓸어내리고 있었다.
민희는 벌써부터 숨이 가빠지는것을 느꼈다.
자신의 몸을 자신의 동생에게 맡기고 있다는 생각을 잊은적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동생이 자신의 몸을
이렇게도 뜨겁게 만들고있다는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그리고 그 상대가 다른이가 아닌 민수라는 것이 이젠 오히려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민수는 사랑스런 동생임과 동시에 정말 멋있는 정말 매력적인 남자였기때문이다..
민수의 한손은 민희의 가슴위로 올라와있었다.
두개의 가슴을 번갈아가며 이리저리 쓰다듬던 민수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감싸며 뜨겁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리곤 두손을 모두 그녀의 다리쪽으로 내려서는 실내복을 머리위로 벗겨냈다.
그리고..
환한불빛에 드러난 민희의 몸..그 모습은 민수의 눈과 머리와 심장을 일순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민수는 이제 동생이 아니었다. 이제 그는 남자였고 민희역시 여자였다.
민희도 이제 더이상 민수가 동생이 아니길 바라고있었다.
아직 둘다 어린나이었지만 성에 눈뜨기 시작함과 동시에 두 육체는 화약고와도 같았다.
언제든 불이 붙을수있는 것이었다.
하얀브라와 하얀팬티만을 걸치고 있는 민희 그리고 검정색 팬티만 걸치고 있는 민수..둘은 침대위에서
하나가 된듯 포개져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민수는 민희의 브라속으로 손을 집어넣고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슴을 애무해나갔다.
그리고 민희의 손은 민수의 어깨를 꼬집듯 세개 붙잡으며 그녀자신의 느낌을 민수에게 표현시켜 주고
있었다.
민수는 그녀의 브라를 벗기고 이어 팬티도 내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고등학교 3학년의 여자..그리고 누나..그런 아름다운여자가 눈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민수는 그녀의 유두를 입에 물고는 혀를 움직여가며 애무했다.
그녀는 더이상 참지못하겠다는 듯 민수의 팬티를 내렸다.
손이 닿지 않는 부분에 와서는 두발을 이용해 팬티를 내렸다.
그런 모습이 어딘지 천박해 보일만도 한데 그녀가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민수는 한쪽손을 내려 그녀의 음부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음부주변에 소담스럽게 자람 음모를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그녀의 음부에 손가락 한개를 가볍게 갖다 대었다.
음부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손가락을 위쪽에 조심스럽게 올려놓고 있던 민수는 그녀의 애액이 얼마나
많이 흘러나왔는지 느껴지는 순간 손가락을 깊숙히 하지만 천천히 찔러넣었다.
"하..."
민희의 신음소리와 동시에 민수는 자신의 물건을 쥐고는 곧장 그녀의 문으로 다가갔다.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던 물건이 민희의 벽에 닿는순간 마치 빨려들어가듯 그녀의 몸속으로 쑥 들어가버렸다.
"아...하~"
"아........"
두사람은 동시에 신음했고 서로를 꽉 끌어안았다.
민수는 서서히 허리를 움직여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민희도 그 리듬에 맞춰 자신의 몸을 움직여나갔다.
"아...민수야..사랑해.."
사랑해...라고 말했다..민희가 민수에게 사랑이라고 말했다.
민수는 누나라는 여자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들었다..정말 묘한느낌이었다.
누나와의 사랑..거기서 시작하는 묘한 쾌감이란 이루말할수가 없었다.
민수는 민희의 말에 더더욱 자극을 받아 허리의 리듬을 빨리했다.
엉덩이의 근육이 씰룩거릴정도로 힘차게 그리고 빠르게 그녀의 음부를 헤집고 나갔다.
"아....아....민수야....아...나 어떻해~~"
민희는 참을 수 없는 신음을 내뱉었고 민수역시 그녀의 신음에 흥분이 배가 됐다.
민희는 자신의 신음소리에 놀랐는지 자신의 손으로 입을 막고 탁한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민수는 민희의 유방을 힘껏 움켜쥐며 유두를 혀끝으로 괴롭히고있었고 그와 동시에 허리의 움직임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었다.
"아...민수야...민수야...아...."
다른때와는 좀 다른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민희였다. 민수는 그런 누나의 반응에 마치 응원을 받은듯
더더욱 힘을내서 그녀의 모든 성감대를 터치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거무스름한 물건으론 그녀의 질내를 사정없이 헤집고있었고 한손으론 가슴을 다른 한손으론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입으론 그녀의 귀를 혀로는 그녀의 귓구멍을 핥아가며 그녀의 신음소리의 볼륨을 높여나갔다.
"아..민수야....나...어떻하니...나....아...~~"
민희의 신음소리는 거의 비명에 가까왔지만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기때문에 그나마 집안
식구들에게 들킬염려는 줄어들었다.
"누나...나 끝나....아..."
민수는 절정에 도달해 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물건을 민희의 음부에서 뽑아냈고 그와 동시에 민희는 상체를 일으켜 민수의 물건을 잡고는 입에 물었다.
"아~~"
민수는 그녀의 미끄덩한 입술에 자신의 성기가 감싸여지자 더할수 없는 흥분을 느꼈고 민희는 그런 민수의 물건을
정성스레 빨기시작했다.
"아~~~누나 최고야..."
민수는 이내 참지못하고 누나의 입속에다 사정하고 말았고 그 양이 너무나도 엄청나 그녀의 목구멍을 가득 매웠다.
"켁...~~콜록콜록..."
그녀는 기침을 하며 민수의 정액을 뱉어냈고 그정액은 민수의 속옷위로 떨어졌다.
"누난 안된다는거 뻔히알면서 왜 또 그짓을 해?"
"그짓이라니...콜록...이렇게라도 하고싶단말야.."
"아유~~요 이쁜거..."
민수는 하얗게 드러난 민희의 엉덩이를 두들겨주었다..
"까분다..너...콜록...켁"
두사람은 욕실로 같이들어갔고 서로를 깨끗이 사랑스럽게 닦아주었다.
민희는 민수가 나간후에 민수의 속옷을 빨아서는 건조대에 걸었다.
"민수야 잘자..나 갈께...그리고 내일 일찍나간다며..못보더라고 잘갔다와..몸조심하고."
"응..누나..우리누나 보고싶어서라도 몸조심해야지.."
민희는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민수의 방을 나왔다.
민수, 민희 두사람모두 오늘은 아무걱정이 없었다.
남매사이란것에대한 거부감은 이제 말끔히 사라진듯 느껴졌으며 자신들의 감정에 충실하자고 다짐을 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 이른새벽에 집에서 나오던 민수는 방문앞에 쪽지를 발견했다.

- 졸업여행 잘다녀와..좋은추억 많이 만들수있는 몇일이 되길 바라고..
민수 너로 인해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너에게 있을께..그리고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너를 바라볼께...
사랑해 민수야 -

민수는 누나의 편지를 읽고 너무 기뻐서 누나방으로 들어가려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시간 그녀를 깨우기엔 좀 미안한 시간이었다. 편지를 곱게 접어서는 가슴에 있는 주머니에
넣은후 집을 나섰다.

서울역...

학교친구들로 역앞 광장은 시끌벅적했다.
선생님은 학생들 인원채크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놈들은 선생들이 무슨 고생을 하던 신경도 쓰지않은채
잡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옆을 보니 나라여중과 한방중학교 학생들도 모여있었다.
시즌은 시즌인가보다. 한방중 녀석들은 공부못하기로 유명한 놈들이었는데 역시나 하고다니는 꼴도 가관이었다.
눈에 잔뜩힘을 주고 주위를 살피는 녀석들을 보자니 민수는 웃음부터 나왔다.
민수네 학교녀석들은 그녀석들의 눈길을 피하느라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
인원점검이 끝나고 기차에 올랐다.
잡담하는 놈들부터 선생몰래 술마시는 놈 고스톱에 포카에 가지가지였다.
민수는 어제의 뜨거운 밤으로 인해 피곤했는지 잠을 청하려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민수야 자냐?? 아까 나라중 애들 봤냐...아...그년들...역시 여중애들이 좀 참해보이지? 그치?"
"난 잔다"
"자는 놈이 어떻게 말을해?"
"아 씨팔 유치한새끼..그걸 말이라고 하냐?? 시끄러 나 잔다.."
"칫"
종국은 그래도 의리는 있어서 민수가 잔다는 말에 더이상 건들지 않고 그 옆에서 자신도 잠을 청했다.
"종국아..술마시러 가자..내가 어제 몇개 사놨거든."
"난 잔다"
"자면서 어떻게 말해?"
"아 씨팔 증말 유치한 새끼들이네. 술 안먹을 테니까 니들끼리 먹어 난 민수랑 여기서 잘라니까.."
종국의 말이라면 까빡죽는 놈들이라 조용히 물러갔다.
그놈들도 종국이와 민수의 우정은 훤히 알고있던 터라 더이상 찝적거리지 않았다.

몇시간후...
기차안이 왠지 소란스러워 졌다.
선생님들 눈치채지 못하게 학생들끼리 떠드는 소리였는데 그소리에 민수와 종국은 거의 동시에 깼다.
"야..명인이가 나라중애들한테 맞았데.."
"왜?"
"몰라 화장실에서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때리더래.."
"어머..명인이가 나쁜짓할리는 절대 없고 그년들 웃기네..야.! 애들모아.."
"근데...한방중애들이 나라중애들이랑 그렇고 그렇다나봐..그놈들 지금 나라중애들이랑 같이 놀고있어.."
"그럼 우리 애들만으론 힘들텐데..남자들이 있어야잖아..종국이한테 말해볼까?"
"한방중애들한테 우리학교 애들이 게임이나 돼냐?"
"하긴..."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수밖에 없지모.."
그때 수다스럽기로 유명한 여자애가 오더니
"야.야.. 나라중 짱이 우리학교 짱보고 와보래...어쩌니?? 수경이 너 갈꺼야?"
"으..응?"
수경은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아...씨...잠좀 자려니까..민수 너 깼냐?"
"응.."
"들었냐?"
"응.."
"어떻할거냐?"
"가봐야지..."
"짜식~~넌 그렇게 나올줄 알았다니까.."
종국은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수경에게로 갔다.
"여기 잠깐 있어봐..우리가 갔다올께"
"종국아! 으...모...나 혼자가도 돼는데...한번 갔다와 볼래?"
"칫...알았어..여기 있어봐.."
수경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은건 종국이 수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느학교나 그렇듯 남자짱과
여자짱은 친해질 수 밖에 없는것이다.

민수와 종국은 나라중과 한방중 애들이 모여있다는 칸으로 옮겨갔다.
"누가 우리 불렀냐?"
"모야 니들은...기집애 불렀는데..니네학교 걸레가 무지 예쁘다고 해서 쌍판이나 한번 볼라했지.."
"거 새끼 입이 시궁창이네..누구보고 걸레야?"
민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뭐? 나 이거 우수중 씹탱이들이 우릴 완전 물로보네..."
"야..덕배야 저놈들 떡만들어줘...그리고 아까 나 갈군년 빨랑 데려오라고 해.."
"알았어...기다려봐.."
"둘이서 쑈하고 계시네요...씨발님들..."
종국이도 한마디 거들었고 이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드디어 한방의 덕배라는 놈의 주먹이 공기를 갈랐고 민수는 그 주먹을 가볍게 피하며 덕배의 배를
힘껏 휘둘러 쳤다.
"욱!"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그녀석은 바닥에 주저앉았고 급기야 뒤에서 구경만 하던 한방중놈들이 때로
덤비기 시작했다.
종국과 민수는 숫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동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기집애들까지 합세해서 덤비는 탓에 민수와 종국은 주먹을 뻗기도 조심스러웠다.
차마 여자얼굴을 날릴수는 없었던 탓이었다.
이제 종국과 민수의 얼굴도 붉게 상처가 생기고 있었고 한방중 놈들도 몇명을 남기곤 죄 쓰러져 있었다.
이때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가 있었다.
"어라~민수야~~~"
민수는 뻗던주먹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소리나는 곳을 보았고 그와 동시에 한방맞고말았다.
방심한 탓이었다.
"윽..."
민수는 기차의자에 기대서 아픔을 참고있었다.
"아이...씨발새끼들아 그만두지 못해?"
이한마디에 한방중놈들은 모두 뒤로 물러섰고 그때를 놓치지않고 종국이 다가섰다.
"종국아 그만해.."
민수가 말렸다.
"민수야.....오랜만이다...."
"그래 오랜만이다....이 개새끼야...사람얼굴을 이렇게 만드냐?"
"넌 줄 몰랐지...미안하다...야...사과해!!!"
"왜....만수형....무슨사과를 해.."
"오빠..."
나라중과 한방중 놈년들은 지금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만수는 2년이나 학교를 늦게 들어와서 학생들 모두 형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민수랑은 친구사이라니...
"미안하다.." 한방중놈들은 열이 받아 얼굴이 씨뻘겋게 달아올랐다.
"니들끼리 놀구 있어. 난 이친구랑 얘기좀 해야겠으니까.."
만수와 민수는 어렸을적부터 한동네에 살았다.
만수가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갈때 갑작스레 병이들어 어디 멀리 휴양지로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어린 민수는 일주일내내 시름시름 앓기까지 했다. 두살이란 나이차이가 있긴했지만 형제가 없는
두사람인지라 친구처럼 때론 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고 있었던 터였다.
그리고 두사람이 여기서 만난것이었다.
"뭐야? 몸은 좋아진거야?"
"그럼...그러니까 짱소리듣고 살지.."
"나이많아서 짱이지.."
"너 한번 떠볼래?"
"됐다...그동안 뭐하고 지냈어?"
두사람은 경주에 도착할때까지 서로의 안부와 이런저런얘기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숙소에 도착한 민수와 종국은 옷부터 갈아입고 꼬붕한놈을 시켜서 사온 달걀로 얼굴을 문지르고 있었다.
"멍들까?"
"이정도로 멍까지야...좀있으면 괜찮아질거야.."
똑! 똑!
"민수야...나 명인인데..들어가도 돼?"
"아...응...들어와.."
수줍은듯 들어온 명인이는 문도닫지 않고 그대로 선채로 민수에게 고맙다는 말만 연신해댔다.
"괜찮어...신경쓰지않아도 돼..."
"어이~ 나한텐 안고맙냐?" 종국이 말하자
"응...너도 정말 고마워..나 무서워 죽는줄 알았거든..."
"오...명인이 착해졌네..나한테 고맙다는 말도 하고.."
"암튼 이은혜 잊지 않을께.."
그리고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세상살이 13부.......끝


죄송합니다... 뭐 제가 직업이 이거쓰는것도 아니고 세상살이를 이어나가야 할 의무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으론 써야하는데 써야하는데 하는 중압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건 늦은정도가 아니라 아예 포기하고 산 놈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글은 또 왜이리 스케일이 커지는지...도대체 어떻게 마무리를 하려는지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네요...헐...
담편은 좀 기~~~일게 써서라도 졸업여행 마무리 짓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우리 민수...잊지만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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