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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의 슬픔...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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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127 회 작성일 24-01-30 11: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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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어둠속에서 거실 바닥에 털퍼덕 주저 앉아 소파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여인.
억누르는 감정 사이사이로 터져나오는 울음은 더욱 애절한 마음을 자아냈다.
끄억끄억.
마치 가슴속에 있으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울음들은 서로 밖으로 나오려고 몸부림을
치는것만 같았다.

갈증도 잊은채 천천히 발걸음을 때었다.
그냥 모른척 놔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얼핏 들기도 했지만 알수 없는 이끌림에 내 몸은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천천히.....
마치 들키지 않으려는둣.
소리도 없이 새엄마 뒤까지 왔고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흐느끼고 있었다.
아니 흐느낌은 더욱 애절해졌고 어깨마저 들썩이고 있었다.

"저어~~ 어머니...."
"흑흑흑~~"
가만히 무릎을 꿇고 천천히 등뒤로 다가갔다. 모든 동작은 슬로우비디오처럼 움직였다.
가녀린 몸에 걸쳐 있는 슬립마저 가날파 보였다. 어둠속에서 목덜미는 광채를 발했고
마치 눈이 시린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가만히 어깨위로 손을 가져갔다.
"그만 우세요~~ 몸 상해요....어서요.."
"흑흑흑~~흐흑"
어깨의 떨림이 강하게 손끝을 타고 심장으로 전해졌다. 그 애절한 흐느낌은 내 마음 깊은곳에서
슬픔의 감정을 짜내고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서럽게 우는 소리를 들으면 나하고 상관없는 사람의 죽음이라도
아니 죽음보다는 그 우는 소리가 눈물을 왈칵 쏟아지게 하는 그런 느낌.

원인모를 슬픔에 눈물이 났다.
많은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결혼했을 때는 아버지의 재산을 보고 온걸로 생각했는데...
진정으로 사랑했었구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슬퍼하다니.... 불쌍한 여인...
새엄마, 엄마....

시간이 지나며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뒤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어깨위에 있던 두손을 팔뚝을 따라 가만히 쓸어내렸다. 차가왔다.
얼마나 여기 있었을까? ... 쯧쯧
"어머니 그만 안으로 들어가세요... 감기 들어요.."
흐느낌은 점점 잦아들고 있었다. 어깨와 팔뚝을 오가는 손길에 야릇함이 전해져 왔다.
새엄마라구 하지만 이제 겨우 30대 후반의 젊은 여인이었다.

왜이럴까.
이모와의 섹스 장면이 자꾸 떠올랐다.
엉덩이를 내밀고 애액을 줄줄 흘리며 빨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머리를 흔들자 곧 그 영상은 지워졌지만 이내 내 물건을 붙잡고 게걸스럽게 빨아대는 모습.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화면이 지워지는 듯 싶더니 이모의 벌렁거리는 항문이 눈앞에
나타났고 난 주름진 항문의 한가운데를 헤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마구 조여왔다.
아~~~.
쾌감에 몸부림치는 이모는 소리를 마구 질러댔고 나의 머리를 끌어당겨 내 입술을 빨아댔다.
쭈우웁~~쭙쭙..흡흡~`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입술을 떼자 거기엔 새엄마의 얼굴이 있었다.
이런...................안돼!

정신을 차리자 새엄마는 흐느낌을 멈추고 있었다. 내몸은 어느새 새엄마 뒤에 밀착해 있었다.
하체에 진한 쾌감이 전해졌다. 언뜻 놀라 하체를 땠다.
나의 잠옷을 뚫고 나올듯한 딱딱함은 얖은 실크의 슬립을 지나 둔부에 전해졌으리라...
얼굴이 붉어졌다.
생각과는 달리 내 하체는 다시 엉덩이 쪽으로 다가가 밀착을 했고 짜릿하게 전해져 오는
쾌감을 감추려는 듯 손으로 팔을 쓰다듬으며 걱정이 한껏 담긴 목소리로 위로를 했다.

"어머니 ... 이러시면 안돼요... 아.. 어머니 그만 슬퍼하세요.."
"..................."
내 동물적인 욕망은 이성을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다.
허리에 힘을 주어 앞으로 내밀며 아주 천천히 마찰감을 즐기고 있었다.
그럴수록 말은 더 많아지고 손길은 빨라졌다.
"어머니.. 내가 있잖아요. 날 믿으세요. 내가 어머닐 지켜드릴게요...네?"
"......"
"아버지도 많이 나아지고 있잖아요. 자.. 어머니.... 어머니...."
생각지도 않은 말들이 걸러지지 않은채 흘러나가고 있었다.

실크슬립의 미끈함에 느껴오는 감촉에 내 하체는 마치 터질것만 같았다.
아..좀더...아~~
"됐어. 그만해.. "
"어머니....."
"난 괜찮으니 어서 들어가 자"
그소리와 동시에 내몸은 자석의 같은 극이 밀어내듯 새엄마 몸으로부터 떨어졌다.
새엄마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일어나려는 듯 하다가 털석 주저 앉았다.

"어머니. 제가 부축해 드릴께요. 일어나세요."
"괜찮아....그냥 들어가.."
"자 일어나세요..." 겨드랑이 밑에 양손을 넣어 새엄마를 일으켰고 새엄마는 몸을 의지해
힘없는 다리를 세웠다. "됐어..그만 놔"
몸은 말과는 달리 손을 놨다간 그대로 쓰러질 듯 했다. "자 일단 들어가세요.."
슬립의 촉감은 부드러웠다. 손 끝에 뭉클함이 느껴졌다.
평소에도 출렁이는 유방을 의식하긴 했었다.
마른 몸에 풍만한 유방은 그 시각적 효과가 커 엄청나게 커 보였다.
새엄마는 손을 의식했는지 내 손을 털어내려고 했고 난 한쪽 손을 빼고 감싸안 듯이 하여
안방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반듯하게 드러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머리는 어느새 검은색보다 흰색이 많았다.
그 옆에 새엄마의 잠자리가 따로 펴져 있었다.
요위에 눕히고 옆에 않았다.
"이제 그만 가 자. 피곤할텐데..." "제가 좀 주물러 드릴게요.."
팔뚝을 만지자 새엄마는 신경질적으로 쳐내며 예전의 그 눈길로 노려보았다.
마치 분노의 불길이 이글거리는 듯한 증오의 눈길.
"그만 가라고 했지..."
"알았어요.. 주무세요........................"

내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눕자 몹시 불쾌했다. 내가 뭘 잘못했다구. 참 나..
좀전의 일의 불쾌감뒤로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매끄러웠던 감촉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안돼... 머릿속 생각을 털어버리려는 듯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새엄마의 촉감은 더 강하게 하체에 다가왔고 예전에 안방에서 엿들었던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쟁쟁하게 울려오기 시작했다.
어느새 내 바지는 벗겨져 있었고 오른손은 불끈솟아 오른 불기둥을 잡고 흔들고 있었다.
왼손으로 젖꼭지를 서서히 문질렀다. 새엄마의 혀가 가슴에서 춤추고 있었다.
아~~~~~ 머릿속에서는 새엄마가 알몸으로 온갖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손놀림은 점점 빨라졌다.
새엄마의 부드러운 입술이 내 물건을 덥석 잡아물었고 이내 온 정신이 한 가운데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엄마...... 어머니.......아...........안돼!
왈칵왈칵. 꿀떡꿀덕. 하얀 쾌감이 사방으로 튀었다.
뜨근한 액체가 얼굴까지 떨어졌다.
새엄마는 부드러운 혀로 마무리를 해주고 있었다. 천천히.....천천히.....
여운이 아지랑이처럼 온몸에 퍼져나갔다. 나른함........아 잠이온다........잠...

눈을 뜨자 천장의 해바라기 무늬가 눈에 쏟아져 들어왔다. 내방이었다.....
주위는 엄청난 양의 정액으로 얼룩져 있었다. 방정리를 하다가 다시 불끈 솟아오른 불기둥을 달래며
커다란 폭발이 한번 더 있고서야 깊은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그날밤 이후.
새엄마의 모습 하나하나는 내 눈길에 담겨졌고 내가 부정하면 할수록 내면의 욕망은
새엄마를 한 여자로서 갈구하고 있었다. 어쩌다 움푹패인 상의 사이로 출렁이는 가슴을
훔쳐보기라도 한 날은 한바탕 자위를 해야만 잠을 잘 수 있었고, 팬티라인을 찾으려고
엉덩이를 추적하다 운좋게 팬티 라도 볼 수 있는 날은 아예 잠을 잘 수 가 없었다.
네 번이고, 다섯 번이고 날이 하얗게 샐때까지 정액을 내 몸속에서 한방울도 남김없이
뽑아내야만 지쳐 참이들곤 하였다.

이제 처음의 죄책감은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새엄마를 한 여자로서 정복해야만
하겠다는 정복욕만이 마음속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점점 농염해지고 음탕해져 가는 이모와의 섹스도 즐겁지가 않았다.
가게를 오래동안 찾지 않을때면 이모는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가 근처 모텔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가곤 했다. 이모와의 섹스지만 눈을감으면 새엄마가 몸부림 치고 흐느끼고 울부짖었다.
새엄마의 부두러운 질속에 터질듯한 불기둥을 뿌리끝까지 깊이 힘껏 밀어 넣고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내고 황홀감에서 눈을 뜨면 이모의 찡그린 얼굴이 기분을 상하게 하곤 했다.
그런 이모는 행여 나의 맘이 멀어질까봐 더욱 자신을 가꾸어갔고 지극정성으로 나를 대했다.
이모한테 미안하긴 했지만 내 맘속에는 오로지 새엄마 뿐이었다.

아니 이미 새엄마가 아니었다. 혜주.... 홍혜주...... 30대후반의 농익은 한 여인일 뿐이었다.

아버지의 병세가 점차 호전될수록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새엄마의 이해할 수 없는 냉대는 계속되었다.
어느날 아침식사 시간. 내가 밥을 먹는 동안 새엄마는 방에서 아버지 식사를 먹여주었고
내가 집을 나선후에야 식탁으로 와서 혼자 식사를 하곤 했다.
아버지의 식사 시간이 끝날때를 기다려 새엄마와 마주 앉았다.
"저어~~ 어머니..."
"빨리 밥먹고 학교가....."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요? 말해주세요.. "
"..............."
"말을 해야 변명을 하든지 설명을 하든지 아님 잘못을 고치던지 할 것 아니에요?"
"그런거 없어...................."
"근데 왜그래요? 내가 마치 죄인같아서 숨막혀서 못살겠어요. 벌써 몇 년째에요?"

새엄마는 말없이 자리를 일어나 싱크대 앞으로 가 설거지를 했다.
적막속에서 싱크대 물소리가 마치 폭포처럼 크게 들렸다. 주위의 모든 것들을 잡아먹는 블랙홀처럼..
싱크대 쪽으로 눈을 돌렸다 밥을 뜨려는 순간. 다시 싱크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봄날에 어울리는 얉은 천의 연두색 원피스.
등쪽에 검은색의 부라자 끈이 희미하게 비쳤다. 밑으로... 엉덩이 반쪽을 덮은 듯한 끈.
몸에 달라붙는듯한 원피스는 엉덩이의 반쪽만을 속안에서 덮고 있을 팬티끈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날밤의 그 마찰이 느껴지는 듯 했다. 순식간에 솟아 올라 버린 불기둥.
눈치를 살피며 한손을 바지속으로 집어넣어 불편한 기둥을 올려 놓았다.
피가 끊임없이 몰리고 있었다. 뜨거웠다. 그릇 닦는 움직임 따라 엉덩이가 흔들렸다.
마치 날 부르는 둣한 착각. 나도 모르게 일어서서 새엄마 뒤로 갔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그릇 그냥 거기다 둬....."
그 말을 한귀로 흘리고 등뒤로 다가갔다. 뒤에서 새엄마의 갸날픈 몸을 덥석 껴안았다.
"어머니.. 말해주세요.. 내가 뭘 잘못 했는지..."
"이거 놔........어서.."
"내가 뭘 어쨌는지 말하란 말야... 말해봐 어서....."
"......"

새엄마는 내품에 그대로 들어왔고 내 불기둥은 새엄마의 엉덩이에 최대한 밀착했다.
그것도 모자란 듯 더욱 힘을 줘 밀어붙였고 새엄마는 그 힘에 밀려 싱크대에 밀리는 꼴이 되었다.
"이거 놔...뭐하는 짓이야..."
"아..어머니..말해주세요...좀만 이대로...아..."
"놓으란 말야.....이잇"
새엄마는 날 뿌리치려 안간힘을 썼지만 어림없었다. 이미 독안에 든 쥐였다.
그리고 난 이미 이성을 잃었다. 거기엔 모자가 아니라 한 여인과 불타는 남자가 있을 뿐이었다.

엉덩이를 천천히 돌렸다. 아.... 마치 이모의 입속에서 빨리는 듯한 그 쾌감...
전신에 마약처럼 퍼져 나가며 머릿속은 다시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아....혜주..................."
"너 미쳤어, 정말 왜이라.. 이거놔..이잇..얏"
하얀 목덜미가 입을 끌어당겼다. 혀를 길게 빼서 낼름 쓸어올리자 달콤한 쾌감이 이번엔
위에서 아래로 찌릿하며 몸을 관통했다.
오른손은 양쪽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고 왼손은 머리를 잡아 고정시켰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귀가 눈앞에 들어왔다. 귓밥을 입에 물고 지긋이 깨물었다.
"아.. 이러지마..진아 정신차려...왜이래 ...진아..이잇..놔.."
새엄마의 몸부림은 자연스럽게 불기둥을 자극했고 더 거세게 나도 허리를 움직였다.
그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쾌감은 전신을 휩쓸었고 나의 호흡도 거칠어졌다.
이제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가 되었다. 그냥 달릴뿐이었다.
커다란 충돌을 일은키고서야 설 수 밖에 없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

귓밥을 깨물다 혀를 길게 빼서 귓불을 달랑달랑 흔들다가 귀 전체를 돌려서 다시 귓불로 돌아왔다.
타액 냄새가 물씬 풍겼다. 거친 호흡을 발산하며 귀구멍 속을 혀끝으로 찔러봤다.
"흐흑...이..러....지....마......진..아....아앙..."
"하~~하학~~ 어머니....아...혜주....야... 사랑해."
귀속에 들어간 혀는 빠르게 그리고 부드럽게 귓구멍을 파고 들었다.
이모와의 정사는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칠줄 모르는 힘에 테크닉을 겸비케 하였다.
말그대로 호랑이에게 날개를 단 격이었다. 그만큼 테크닉에는 자신 있었다.

불기둥은 바지를 뚫고 나올 듯이 부풀었고 원피스 옷을 뚫고 엉덩이 계곡을 피고 들었다.
파고들어오는 기둥을 피하려 이리저리 엉덩이를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더 불기둥을 작극했고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아~~~혜주.... 아.................사랑해."
오른손을 내려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아.. 상상속에서 자위행위를 하던 바로 그 젖가슴. 아...꿈만 같았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손 끝에 쾌감이 묻어 나와 온몸에 속속 퍼져 들었다.
손을 내려 군살없는 배를 헤메었다. 가운데 계곡으로 파고 들어가는 찰나.

손이 풀린 새엄마는 순식간에 돌아섰고 아직도 블랙홀속에 빠져 있는 정신이 사태를 파악하기전에
철썩. 철썩.
큰 충격이 전해졌다. 얼굴이 얼얼했다. 다시 붙잡으려는 순간 철써억~~~~
저 마른 몸 어디에서 이런 파괴력이 나온걸까.
아팠다. 몹시 아팠다. 얼굴이 얼얼했다.
"이런 더러운 종자를 봤나.... 지 애미 마저 겁탈하려 해..나쁜새끼."
"....."
"내가 하도 더러워서 상종도 안할려구 했다.. 더러운 인간들 같으니라구...퇫"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데체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저.. 그게 아니라...죄..죄...죄송"
"시끄러.. 니 놈의 집구석이 더러운건 다 알고 있었어. 니 애비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그게 무슨....."

충격이었다. 그토록 아버지를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더 충격적인 말이 이어졌다.
"이 더러운 새끼들...애비는 처제하고 붙어 먹고, 그 아들 새끼는 그 이모하고 붙어먹고..
더러운 인간들 같으니라구.. 에잇 퇫....."
아......이런....
내가 이모랑 관계를 갖는걸 알고 있었구나. 그런데 처제하고 ...? 그럼?
이모하고 아버지가...
이...이럴수가....... 이럴수가......................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새엄마는 흐느끼며 욕실로 들어가 문들 닫았다.

충격이었다. 욕실안에서 메아리처럼 새엄마의 엉엉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꿈만 같았다. 볼을 꼬집어 보았다. 아픔이 전해졌다.
이.. 이럴수가..
아니야. 이건 꿈이야. 꿈. 이럴 순 없어.
새엄마의 슬픈 울음 소리가 더욱 서글프게 들려왔다.

아니야. 이럴 수가.
난 몸을 일으켜 집을 나섰다. 이모 가게를 향해 정신없이 뛰었다.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빠르게 필름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한푼도 없던 이모의 가게를 차려준 일. 그것부터가 이상했다.
돈은 많았지만 아버진 구두쇠였고 특히 엄마가 살아계실때부터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었고
처갓집으로 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셨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아니야.. 아니야....그럴 리가..........
횡단보도 건너편에 고급스런 기품을 자아내는 이모의 가게가 눈에 띄었다.
빨간불이 가로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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