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랩(OVERLAP) >> 제 1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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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눈그림자 ] 입니다.
올해 초쯤까지 소라의 야설공작소에 글을 올리다가 한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오느라 글쓰기와
담을 쌓고 지냈습니다. 이제 이렇게 이곳 야설의 문에서 다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그리
고 그 출발점에서 인사차 지나간 제 글들을 우선 이렇게 올려볼까 합니다.
지금 올리는 이 글은 제가 (소라의 야설공작소)에서 [눈그림자]라는 필명으로 올렸던 글입니
다. 그리고 이 글에 이어 [엄마의 연인]이라는 글도 이 곳에 올리려고 하는데 [엄마의 연인]
은 11부까지 쓰다가 여행 때문에 마무리하지 못한 미완성 작으로 이곳에서 완결을 볼 생각
입니다.
그럼... 눈그림자... 야설의 문 독자님들께 첫인사 드립니다.
<<< 오버랩(OVERLAP) >>>
( 1 부 ) - 1 편
고 3으로서 해야할 일은 너무도 많았다. 세상이 우리들 또래에게 강요하는 모든 것을 해낸
다는 것은 초인에게나 합당한 불가능한 요구일지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런 세상의 요구에
대해 이렇다하게 대항할 용기도 능력도 없는 그저 평범한 고등학교 남학생일 뿐이다.
더구나 사 년 전에... 그러니까 고교입시를 앞두고 중3으로서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에
아버지를 차사고로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삶을 헤쳐나가는 나에겐 그런 세상의 강요는 대항
은 고사하고 그저 뒤쳐지지 않도록 따라가기만으로도 벅찬 것이었다.
오늘 수업시간에 내준 과제물들을 마무리하고 대입을 위한 문제집들을 계획된 분량만큼 풀
고 나서야 나는 적당히 긴장을 늦출 수 있었다. 뻐근한 팔다리의 피로를 풀려고 기지개를
켰을 때는 이미 저녁 11시가 훨씬 넘어있었다.
오늘은 주말이었다. 때문에 두어 시간 정도는 더 책을 보아도 괜찮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이다. 내일 아침은 어차피 정오가 다 되어서야 일어날 테니까...
그렇지만 오늘 계획한 공부 량을 끝마친 상황에서 다시 책을 잡기는 싫었다. 그리고 설령
내가 다시 책을 잡는다 해도 엄마가 그걸 허락하지는 않을거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엄마는 지금쯤 한창 중반부로 치달을 주말용 TV영화도 마다하고 벌써 잠자리에 들 생각으
로 잠시 전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시작했다. 쏴아아...하고 욕실 바닥을 두드리는 물소리가
방 세 칸 짜리 서민용 아파트의 작은 실내를 가득 울리며 들려왔다.
평소에 옆방에 세들어 사는 부부가 있었다면 그렇게 요란한 물소리는 내지 않을 것이다. 그
렇지만 오늘은 주말이었다. 벌써 근 일 년 넘게 방 세 칸 짜리 이 작은 집에서 제대로 된
두개의 방중에 하나의 방을 차지하고 세들어 사는 이십대의 젊은 부부는 주말이면 부모님과
두살바기 딸이 있는 시골로 내려간다.
집주인이 오히려 세입자의 눈치를 본다는 것이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 집주인
이 아들 하나를 데리고 혼자 사는 과부라면 아마도 가능한 얘기일 것이다.
엄마는 집안에서의 여러 일과들을 그 세든 젊은 부부와 공유했지만 목욕과 잠자리와 같은
서로간의 은밀한 프라이버시에 관한 부분만큼은 무척이나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때문에
이렇게 집안 가득 울리는 샤워소리를 듣는 것은 곧 집안에 젊은 부부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
다.
나는 책상을 간단히 정리하며 방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좁고 답답한 나의 공간을 간신히
비집고 몸을 일으켰다. 바로 옆이 욕실이라 그런지 내방엔 습기가 많았다.
책상과 책장 하나가 간신히 들어차 있는 나의 방 아닌 방은 빈 공간에 그저 적당히 발을 뻗
고 누울 정도의 공간만을 남기는 비좁은 곳이었다. 이 곳에 사람이 생활한다는 사실만 뺀다
면 이 좁은 공간을 방이라고 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창고 같은 조그만 방을 비집고 나오며 나는 뻐근한 팔다리를 다시 한번 쭈욱 뻗어 온몸
에 뭉칙하게 굳어있던 근육의 긴장을 풀었다. 문을 열고 마주한 욕실의 문안에선 물소리가
멎어있었다.
나는 내방보다 나을 것이 없는 조그만 주방겸 거실에 놓인 식탁 위에서 물을 한잔 들이켰
다. 모든 것이 너무나 좁고 답답했다. 하긴 우리 형편에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도 다행일지
모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엄마와 나에게 남겨진 것은 이 조그만 아파트와 아버지의 보험금
몇 푼뿐이었다. 당시로서는 어떻게 살아가나 막막했었지만 다행히 빈방 하나를 세를 주고
내가 비좁은 창고였던 지금의 방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우리 모자는 경제적인 위기를 어느
정도 모면했다.
그리고 지금은 엄마가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조그마한 화장품 가게를 열고 있었다. 그리
수입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두 식구가 먹고살기에는 적당한 수입을 올려주는 그 조그만
화장품 가게는 세입자가 다달이 주는 방세와 더불어 우리 가족의 주된 생명줄인 셈이다.
미닫이문이 반쯤 열린... 흔희 거실겸 안방으로 사용되는 엄마의 방에선 엄마가 틀어 논 TV
가 여전히 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원한 냉수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에 후련함을 느꼈지
만, 나에겐 지금 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일고있다.
엄마의 방과 직각으로 맞물린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바로 그 젊은 부부의 방이었다. 나
는 불꺼진 채 내일오후까지는 주인이 돌아오지 않을 그 방문을 흘끗 쳐다보곤 이내 반쯤 열
린 미닫이문을 좀더 열고 엄마의 방으로 들어섰다.
향긋한 여자만의 냄새가 느껴지는 그 방의 바닥엔 이미 이부자리가 펴져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만 해도 그곳엔 두 분이 쓰시던 더블베드가 있었지만, 엄마는 장례식이 끝난
후에 그것을 가장먼저 치우셨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이부자리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
는 것이다.
이부자리에는 베개 두개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평소라면 그 이부자리 위의 베개는 하나로
충분했을 것이다. 19살의 고교 3학년생인 나의 공식적인 잠자리는 좀 전에 내가나온 그 좁
고 눅눅한 방이었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세든 부부가 방을 비우는 밤이나 특별히 비좁은 방에서의 잠자리가 피
곤하게 느껴질 때면 나는 온몸을 마음껏 쭉 펴고 잘 수 있는 이곳 엄마의 방으로 찾아온
다.
그리고 좁은 방에서 새우잠을 자는 나를 위해 엄마는 이렇게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공부에
지친 아들이 편히 잘 수 있도록 이부자리 위에 베개를 하나 더 준비해 두는 것이 생활화되
어 있었다. 하긴 그보다 다른 이유가 더 중요하겠지만...
나는 일주일간의 학교생활 속에서 부족했던 잠과 긴장이 내 몸에 축적시킨 피로를 느끼며
이불 속을 파고들었다.
TV에선 주말영화가 중반부를 조금 지난 내용의 전개를 이루고 있었다. 제목은 기억 안나는
오래된 서부극이었는데 악당들이 보안관의 매력적인 젊은 아내를 납치한 채 보안관을 처치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납치된 보안관의 아내는 19세기 서부의 청교도적인 정숙한 가정주부가 입었을 법한 옷차림
을 말쑥하게 유지한 채 금발의 머리 결만 약간 흐트러진 상태로 악당들이 카드놀이를 하는
식탁 옆 의자에 묶여있었다. 두 손을 뒤로 결박당한 그 여배우의 풍만한 가슴은 실크 브라
우스 속에서 가쁜 숨을 내쉴 때마다 야릇하게 들썩거렸다.
나는 피식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화면의 내용과 줄거리는 너무도 비현실적이었다. 사람을
눈 깜짝 안하고 죽이는 악당들이 자기들의 원수인 보안관의 저 매력적이고 섹시한 아내를
저렇게 얌전하게 모셔두고 있는 광경이 우스울 뿐이었다.
만일 좀더 현실적인 광경이라면... 아마도 지금 TV의 화면 속에는 옷이 벗겨진 채 침대나
식탁 위에서 악당들에게 돌림빵을 당하는 보안관 아내의 일그러진 젓가슴이나 수치로 찡그
려진 얼굴 그리고 외간남자의 자지가 들락거리는대도 보짓물을 줄줄 흘리는 여배우의 물오
른 보지를 비춰야 할테니까... 후후...
나는 그 유치한 영화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팔벼개를 한 채 느긋이 이부자리 위
로 발을 쭉 펴는 나에게 한쪽 벽에 걸린 달력이 보였다. 그곳에는 빨간 싸인펜으로 몇 개의
숫자 위에 붉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다.
이미 알거 다 아는 나이의 19세 소년이 여자 방에 걸린 달력에 표시된 그 빨간 동그라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동그라미들은 나에게 엄마의
생리일이 사나흘 전에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셈이다.
생리... 임신을 하지 않은 그렇지만 임신이 가능한... 성숙한 여자들이면 매달 의례 치르는 그
불유쾌한 짓거리... 나는 중학교 때에 이미 머리 속에 숙지하기 시작했던 그 여자들만의 의
식에 대한 여러 잡다한 지식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광활한 초원을 달려 납치된 아내를 향해
말을 달리는 보안관의 잘생긴 얼굴이 TV에 비춰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미남배우가 서부극에 종종 등장하는 게리 쿠퍼라는 배우임을 알아차렸을 때 욕실
의 문이 열리며 엄마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곧이어 내 눈엔 열려진 미닫
이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서는 보라색 잠옷차림의 중년 여인의 모습이 들어왔다.
눈가에 약간씩 자리잡은 잔주름만 아니면 삼십대 초반으로 보아도 될 정도로 매력적이고 고
운 용모의 이 중년여인이 나의 엄마다. 얼마 전 서른 아홉의 생일을 맞이한 엄마의 몸에는
세월이 가져다준 약간의 군살이 느껴졌지만 전반적으로 그 나이의 다른 여자들에 비해선 아
직 몸매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였다.
오히려 처녀적부터 유달리 볼륨이 강했던 엄마에게 세월이 붙여준 군살은 엄마의 몸을 더욱
뇌쇄적인 조각품으로 만들어버려서, 지금 입고있는 20대 여자들에게나 어울릴법한 어깨에
가는 끈이 달린 잠옷을 걸치기엔 엄마의 몸은 너무나 풍만했다.
적어도 지금 내 눈 앞에 들어난 엄마의 이런 모습은 평소의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단속적이
고 정숙한 느낌이 만연한... 그래서 어느 모로 보나 다자란 아들을 두고 생활하는 평범한
다른 중년의 여인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그런 가정적인 분위기의 엄마다운 모습과는 다른
것이다.
그만큼 지금 내 눈에 들어오는 엄마의 옷차림과 분위기는 아들 앞이라고 하기엔 어딘지 모
르게 도발적이고 색정이 묻어 나오는 그런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시선이 등뒤로 미닫이문을 닫은 후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느라 들어올려진 새하얀
두 팔의 움직임에 의해 보라색 엷은 잠옷 속에서 적당히 덜렁거리는 엄마의 젓가슴으로 부
터 시작하여 그 아래로 약간 돋아난 아랫배를 내려와 발목부근까지 이어진 잠옷자락 속에서
들어나는 엄마의 미끈한 각선미를 재빠르게 훑어갈 때 나의 하체에선 무언가 뜨거운 화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엄마는 나의 그런 시선엔 아랑곳없이 물기 어린 머리칼을 서너 번 털고는 수건으로 머리칼
을 말아올린 채 옆에 자리한 화장대 앞에 앉아 우윳빛 화장용 크림을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
다.
나의 시선은 엄마가 자기 전에 늘 치루는 화장대 앞에서의 그 여자들만의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거울을 통해 반사되는 엄마의 시선과 마주하고 있었다.
엄마는 얼굴에 그 허연 크림들을 바르고 문지르면서 거울을 통해 줄곳 내 눈을 바라보고 있
었다. 때론 차분하게... 때론 약간의 미소 속에... 엄마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시선은 나의 시선을 깊숙이 끌어당기기도 했고 그 반대로 살며시 밀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엄마가 화장용 티슈들로 얼굴에 묻은 크림들을 말끔히 걷어냈을 즈음... 그사이 하얀
크림덩이에 가려 있다가 마악 들어난 엄마의 볼이 발갛게 상기된 채 물들어있는 것을 확인
한 나의 시선은 이미 적당히 색정적으로 풀어지기 시작하는 엄마의 눈가에 깃든 야릇한 설
래임과 흥분의 떨림을 발견하고 있었다.
엄마가 문옆의 벽에 위치한 전등스위치를 새하얀 손으로 내려끄고 방이 TV의 불빛 속에
희미한 어둠으로 묻힐 때까지 그렇게 엄마와 나는 눈빛으로 서로를 애무하고 있었던 것이
다.
그리고 잠시 후엔 방안을 흐릿하게나마 비추던 그 TV마저 엄마의 손길에 딸깍하고 꺼지고
말았다.
팔벼개를 한 채로 나의 두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릴 때 나는 내 옆의 이부자리를
파고드는 엄마의 움직임을 느꼈다. 곧이어 나는 내 눈앞이 더욱 어두운 그림자로 덮혀지는
것과 동시에 엄마의 매력적으로 끝이 올라간 도톰한 입술이 촉촉하게 젖은 느낌으로 내 입
술 위로 내리눌러지는 것을 받아들였다.
나는 미동도 않고 누운 채 볼을 간지르며 흘러내린 기다란 머리칼에서 느껴지는 아직 다 마
르지 않은 물기와 [하아...] 얼굴주위로 뿜어지는 뜨거운 숨결.. 그리고 포개어진 내 입술을
깊숙히 빨아들여 이리저리 문질러대는 촉촉한 입술의 감촉을 음미했다.
나는 하체의 중심으로부터 찌르르 번져올라 나의 온몸을 감싸기 시작하는 뜨거운 불기운을
느끼고 있었지만 서두르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 시간은 많았으니까... 더구나 이번 한번으로
끝을 봐야할 운명적인 순간도 아니었기에... 이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기회는 많은 것이
기에... 나는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선택권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었다.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의 이 순간을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도 있었고 아니면 그 반대로 전에 없이 강렬하고 짜릿한 밤으로 이끌 수도 있었다.
물론 엄마는 후자를 원하고 있을 터였지만... 역시 선택은 나만이 내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리고 지난 일년간의 경험은 나에게 그 선택권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해주었다.
물론 오늘 밤 나는 이미 이방에 들어설 때부터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잘 알고 있었다. 지
난 일주일간 나는 학교의 시험 때문에 제대로 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없었으며 그로 인해
나의 몸은 풀어주지 못하고 쌓인 욕망의 불기운으로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따라서 난 이미
며칠 전부터 오늘밤을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그렇지만 내가 오늘밤의 색깔을 결정해야할 순간에 엄마가 느낄 애가 타는 듯한 초조함을
모르는 척 은근히 만끽하는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한 손으론 나의 짧은 머리칼을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 런닝셔츠 위로 돋아난 나의 가슴부
분을 어루만지며 점점 집요하게 나의 입술을 빨아들이는 엄마의 숨결이 더욱 뜨거워져 있었
다.
그리고... 맞물린 입술사이로 파고든 엄마의 혀가 조심스럽게 나의 입술과 닫혀진 이빨의 윤
곽을 핥아갈 때... 나는 드디어 그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며 선택권을 지닌 자의 여
유를 즐겼다.
내 옆에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인 채 내게 키스를 퍼붇는 엄마의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일지
는 딱히 확인하지 않고도 잘 알 수 있었다. 엄마의 몸은 일주일간 기다려온 설래임과 기대
감으로 잔뜩 달아있을 것이다.
그 풍염한 젓가슴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부풀어있을 것이고... 그 아래 매달린 두툼한
젓꼭지는 한껏 예민해진 채 잠옷의 얇은 천에 부벼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 뜨겁
고 단단한 것이 채워지길 원하는 그곳은...? 후후... 나는 지금 엄마의 그 깊숙한 밑바닥이
어떤 상태인지 안봐도 알 수 있었다. 후후후...
선택은 둘 중의 하나였다. 내 입술에 뜨겁게 엉긴 채 더운 숨을 내쉬는 엄마의 얼굴에서 고
개를 돌려 [오늘은 그만 잘래요...]하고 말하는 것이 그 하나였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과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 다만 그 이후
에 어둠 속에서 옆에 누운 엄마의 몸이 혼자서 야릇하게 움직이며 나즉한 비음을 흘리는 것
을 참아내야 하지만...
물론 내 또래의 남자애들에게 그것은 너무도 참기 힘든 결정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미
지난 일년정도의 경험을 지닌 나에겐 그리 어려운 선택이 아니었다.
두 번 째의 선택은 그저 간단히 입을 벌려 엄마의 혀를 받아들이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그
후의 일은 너무도 뜨겁고 자연스러운 욕정 속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아울러 그것은 곧... 엄
마와 나 사이의 관계가 평소의 자연스런 모자의 관계에서 벗어나 일년 전부터 시작된 새로
운 관계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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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 ) - 2 편으로 이어집니다.
올해 초쯤까지 소라의 야설공작소에 글을 올리다가 한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오느라 글쓰기와
담을 쌓고 지냈습니다. 이제 이렇게 이곳 야설의 문에서 다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그리
고 그 출발점에서 인사차 지나간 제 글들을 우선 이렇게 올려볼까 합니다.
지금 올리는 이 글은 제가 (소라의 야설공작소)에서 [눈그림자]라는 필명으로 올렸던 글입니
다. 그리고 이 글에 이어 [엄마의 연인]이라는 글도 이 곳에 올리려고 하는데 [엄마의 연인]
은 11부까지 쓰다가 여행 때문에 마무리하지 못한 미완성 작으로 이곳에서 완결을 볼 생각
입니다.
그럼... 눈그림자... 야설의 문 독자님들께 첫인사 드립니다.
<<< 오버랩(OVERLAP) >>>
( 1 부 ) - 1 편
고 3으로서 해야할 일은 너무도 많았다. 세상이 우리들 또래에게 강요하는 모든 것을 해낸
다는 것은 초인에게나 합당한 불가능한 요구일지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런 세상의 요구에
대해 이렇다하게 대항할 용기도 능력도 없는 그저 평범한 고등학교 남학생일 뿐이다.
더구나 사 년 전에... 그러니까 고교입시를 앞두고 중3으로서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에
아버지를 차사고로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삶을 헤쳐나가는 나에겐 그런 세상의 강요는 대항
은 고사하고 그저 뒤쳐지지 않도록 따라가기만으로도 벅찬 것이었다.
오늘 수업시간에 내준 과제물들을 마무리하고 대입을 위한 문제집들을 계획된 분량만큼 풀
고 나서야 나는 적당히 긴장을 늦출 수 있었다. 뻐근한 팔다리의 피로를 풀려고 기지개를
켰을 때는 이미 저녁 11시가 훨씬 넘어있었다.
오늘은 주말이었다. 때문에 두어 시간 정도는 더 책을 보아도 괜찮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이다. 내일 아침은 어차피 정오가 다 되어서야 일어날 테니까...
그렇지만 오늘 계획한 공부 량을 끝마친 상황에서 다시 책을 잡기는 싫었다. 그리고 설령
내가 다시 책을 잡는다 해도 엄마가 그걸 허락하지는 않을거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엄마는 지금쯤 한창 중반부로 치달을 주말용 TV영화도 마다하고 벌써 잠자리에 들 생각으
로 잠시 전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시작했다. 쏴아아...하고 욕실 바닥을 두드리는 물소리가
방 세 칸 짜리 서민용 아파트의 작은 실내를 가득 울리며 들려왔다.
평소에 옆방에 세들어 사는 부부가 있었다면 그렇게 요란한 물소리는 내지 않을 것이다. 그
렇지만 오늘은 주말이었다. 벌써 근 일 년 넘게 방 세 칸 짜리 이 작은 집에서 제대로 된
두개의 방중에 하나의 방을 차지하고 세들어 사는 이십대의 젊은 부부는 주말이면 부모님과
두살바기 딸이 있는 시골로 내려간다.
집주인이 오히려 세입자의 눈치를 본다는 것이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 집주인
이 아들 하나를 데리고 혼자 사는 과부라면 아마도 가능한 얘기일 것이다.
엄마는 집안에서의 여러 일과들을 그 세든 젊은 부부와 공유했지만 목욕과 잠자리와 같은
서로간의 은밀한 프라이버시에 관한 부분만큼은 무척이나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때문에
이렇게 집안 가득 울리는 샤워소리를 듣는 것은 곧 집안에 젊은 부부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
다.
나는 책상을 간단히 정리하며 방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좁고 답답한 나의 공간을 간신히
비집고 몸을 일으켰다. 바로 옆이 욕실이라 그런지 내방엔 습기가 많았다.
책상과 책장 하나가 간신히 들어차 있는 나의 방 아닌 방은 빈 공간에 그저 적당히 발을 뻗
고 누울 정도의 공간만을 남기는 비좁은 곳이었다. 이 곳에 사람이 생활한다는 사실만 뺀다
면 이 좁은 공간을 방이라고 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창고 같은 조그만 방을 비집고 나오며 나는 뻐근한 팔다리를 다시 한번 쭈욱 뻗어 온몸
에 뭉칙하게 굳어있던 근육의 긴장을 풀었다. 문을 열고 마주한 욕실의 문안에선 물소리가
멎어있었다.
나는 내방보다 나을 것이 없는 조그만 주방겸 거실에 놓인 식탁 위에서 물을 한잔 들이켰
다. 모든 것이 너무나 좁고 답답했다. 하긴 우리 형편에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도 다행일지
모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엄마와 나에게 남겨진 것은 이 조그만 아파트와 아버지의 보험금
몇 푼뿐이었다. 당시로서는 어떻게 살아가나 막막했었지만 다행히 빈방 하나를 세를 주고
내가 비좁은 창고였던 지금의 방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우리 모자는 경제적인 위기를 어느
정도 모면했다.
그리고 지금은 엄마가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조그마한 화장품 가게를 열고 있었다. 그리
수입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두 식구가 먹고살기에는 적당한 수입을 올려주는 그 조그만
화장품 가게는 세입자가 다달이 주는 방세와 더불어 우리 가족의 주된 생명줄인 셈이다.
미닫이문이 반쯤 열린... 흔희 거실겸 안방으로 사용되는 엄마의 방에선 엄마가 틀어 논 TV
가 여전히 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원한 냉수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에 후련함을 느꼈지
만, 나에겐 지금 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일고있다.
엄마의 방과 직각으로 맞물린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바로 그 젊은 부부의 방이었다. 나
는 불꺼진 채 내일오후까지는 주인이 돌아오지 않을 그 방문을 흘끗 쳐다보곤 이내 반쯤 열
린 미닫이문을 좀더 열고 엄마의 방으로 들어섰다.
향긋한 여자만의 냄새가 느껴지는 그 방의 바닥엔 이미 이부자리가 펴져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만 해도 그곳엔 두 분이 쓰시던 더블베드가 있었지만, 엄마는 장례식이 끝난
후에 그것을 가장먼저 치우셨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이부자리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
는 것이다.
이부자리에는 베개 두개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평소라면 그 이부자리 위의 베개는 하나로
충분했을 것이다. 19살의 고교 3학년생인 나의 공식적인 잠자리는 좀 전에 내가나온 그 좁
고 눅눅한 방이었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세든 부부가 방을 비우는 밤이나 특별히 비좁은 방에서의 잠자리가 피
곤하게 느껴질 때면 나는 온몸을 마음껏 쭉 펴고 잘 수 있는 이곳 엄마의 방으로 찾아온
다.
그리고 좁은 방에서 새우잠을 자는 나를 위해 엄마는 이렇게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공부에
지친 아들이 편히 잘 수 있도록 이부자리 위에 베개를 하나 더 준비해 두는 것이 생활화되
어 있었다. 하긴 그보다 다른 이유가 더 중요하겠지만...
나는 일주일간의 학교생활 속에서 부족했던 잠과 긴장이 내 몸에 축적시킨 피로를 느끼며
이불 속을 파고들었다.
TV에선 주말영화가 중반부를 조금 지난 내용의 전개를 이루고 있었다. 제목은 기억 안나는
오래된 서부극이었는데 악당들이 보안관의 매력적인 젊은 아내를 납치한 채 보안관을 처치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납치된 보안관의 아내는 19세기 서부의 청교도적인 정숙한 가정주부가 입었을 법한 옷차림
을 말쑥하게 유지한 채 금발의 머리 결만 약간 흐트러진 상태로 악당들이 카드놀이를 하는
식탁 옆 의자에 묶여있었다. 두 손을 뒤로 결박당한 그 여배우의 풍만한 가슴은 실크 브라
우스 속에서 가쁜 숨을 내쉴 때마다 야릇하게 들썩거렸다.
나는 피식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화면의 내용과 줄거리는 너무도 비현실적이었다. 사람을
눈 깜짝 안하고 죽이는 악당들이 자기들의 원수인 보안관의 저 매력적이고 섹시한 아내를
저렇게 얌전하게 모셔두고 있는 광경이 우스울 뿐이었다.
만일 좀더 현실적인 광경이라면... 아마도 지금 TV의 화면 속에는 옷이 벗겨진 채 침대나
식탁 위에서 악당들에게 돌림빵을 당하는 보안관 아내의 일그러진 젓가슴이나 수치로 찡그
려진 얼굴 그리고 외간남자의 자지가 들락거리는대도 보짓물을 줄줄 흘리는 여배우의 물오
른 보지를 비춰야 할테니까... 후후...
나는 그 유치한 영화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팔벼개를 한 채 느긋이 이부자리 위
로 발을 쭉 펴는 나에게 한쪽 벽에 걸린 달력이 보였다. 그곳에는 빨간 싸인펜으로 몇 개의
숫자 위에 붉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다.
이미 알거 다 아는 나이의 19세 소년이 여자 방에 걸린 달력에 표시된 그 빨간 동그라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동그라미들은 나에게 엄마의
생리일이 사나흘 전에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셈이다.
생리... 임신을 하지 않은 그렇지만 임신이 가능한... 성숙한 여자들이면 매달 의례 치르는 그
불유쾌한 짓거리... 나는 중학교 때에 이미 머리 속에 숙지하기 시작했던 그 여자들만의 의
식에 대한 여러 잡다한 지식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광활한 초원을 달려 납치된 아내를 향해
말을 달리는 보안관의 잘생긴 얼굴이 TV에 비춰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미남배우가 서부극에 종종 등장하는 게리 쿠퍼라는 배우임을 알아차렸을 때 욕실
의 문이 열리며 엄마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곧이어 내 눈엔 열려진 미닫
이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서는 보라색 잠옷차림의 중년 여인의 모습이 들어왔다.
눈가에 약간씩 자리잡은 잔주름만 아니면 삼십대 초반으로 보아도 될 정도로 매력적이고 고
운 용모의 이 중년여인이 나의 엄마다. 얼마 전 서른 아홉의 생일을 맞이한 엄마의 몸에는
세월이 가져다준 약간의 군살이 느껴졌지만 전반적으로 그 나이의 다른 여자들에 비해선 아
직 몸매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였다.
오히려 처녀적부터 유달리 볼륨이 강했던 엄마에게 세월이 붙여준 군살은 엄마의 몸을 더욱
뇌쇄적인 조각품으로 만들어버려서, 지금 입고있는 20대 여자들에게나 어울릴법한 어깨에
가는 끈이 달린 잠옷을 걸치기엔 엄마의 몸은 너무나 풍만했다.
적어도 지금 내 눈 앞에 들어난 엄마의 이런 모습은 평소의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단속적이
고 정숙한 느낌이 만연한... 그래서 어느 모로 보나 다자란 아들을 두고 생활하는 평범한
다른 중년의 여인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그런 가정적인 분위기의 엄마다운 모습과는 다른
것이다.
그만큼 지금 내 눈에 들어오는 엄마의 옷차림과 분위기는 아들 앞이라고 하기엔 어딘지 모
르게 도발적이고 색정이 묻어 나오는 그런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시선이 등뒤로 미닫이문을 닫은 후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느라 들어올려진 새하얀
두 팔의 움직임에 의해 보라색 엷은 잠옷 속에서 적당히 덜렁거리는 엄마의 젓가슴으로 부
터 시작하여 그 아래로 약간 돋아난 아랫배를 내려와 발목부근까지 이어진 잠옷자락 속에서
들어나는 엄마의 미끈한 각선미를 재빠르게 훑어갈 때 나의 하체에선 무언가 뜨거운 화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엄마는 나의 그런 시선엔 아랑곳없이 물기 어린 머리칼을 서너 번 털고는 수건으로 머리칼
을 말아올린 채 옆에 자리한 화장대 앞에 앉아 우윳빛 화장용 크림을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
다.
나의 시선은 엄마가 자기 전에 늘 치루는 화장대 앞에서의 그 여자들만의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거울을 통해 반사되는 엄마의 시선과 마주하고 있었다.
엄마는 얼굴에 그 허연 크림들을 바르고 문지르면서 거울을 통해 줄곳 내 눈을 바라보고 있
었다. 때론 차분하게... 때론 약간의 미소 속에... 엄마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시선은 나의 시선을 깊숙이 끌어당기기도 했고 그 반대로 살며시 밀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엄마가 화장용 티슈들로 얼굴에 묻은 크림들을 말끔히 걷어냈을 즈음... 그사이 하얀
크림덩이에 가려 있다가 마악 들어난 엄마의 볼이 발갛게 상기된 채 물들어있는 것을 확인
한 나의 시선은 이미 적당히 색정적으로 풀어지기 시작하는 엄마의 눈가에 깃든 야릇한 설
래임과 흥분의 떨림을 발견하고 있었다.
엄마가 문옆의 벽에 위치한 전등스위치를 새하얀 손으로 내려끄고 방이 TV의 불빛 속에
희미한 어둠으로 묻힐 때까지 그렇게 엄마와 나는 눈빛으로 서로를 애무하고 있었던 것이
다.
그리고 잠시 후엔 방안을 흐릿하게나마 비추던 그 TV마저 엄마의 손길에 딸깍하고 꺼지고
말았다.
팔벼개를 한 채로 나의 두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릴 때 나는 내 옆의 이부자리를
파고드는 엄마의 움직임을 느꼈다. 곧이어 나는 내 눈앞이 더욱 어두운 그림자로 덮혀지는
것과 동시에 엄마의 매력적으로 끝이 올라간 도톰한 입술이 촉촉하게 젖은 느낌으로 내 입
술 위로 내리눌러지는 것을 받아들였다.
나는 미동도 않고 누운 채 볼을 간지르며 흘러내린 기다란 머리칼에서 느껴지는 아직 다 마
르지 않은 물기와 [하아...] 얼굴주위로 뿜어지는 뜨거운 숨결.. 그리고 포개어진 내 입술을
깊숙히 빨아들여 이리저리 문질러대는 촉촉한 입술의 감촉을 음미했다.
나는 하체의 중심으로부터 찌르르 번져올라 나의 온몸을 감싸기 시작하는 뜨거운 불기운을
느끼고 있었지만 서두르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 시간은 많았으니까... 더구나 이번 한번으로
끝을 봐야할 운명적인 순간도 아니었기에... 이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기회는 많은 것이
기에... 나는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선택권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었다.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의 이 순간을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도 있었고 아니면 그 반대로 전에 없이 강렬하고 짜릿한 밤으로 이끌 수도 있었다.
물론 엄마는 후자를 원하고 있을 터였지만... 역시 선택은 나만이 내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리고 지난 일년간의 경험은 나에게 그 선택권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해주었다.
물론 오늘 밤 나는 이미 이방에 들어설 때부터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잘 알고 있었다. 지
난 일주일간 나는 학교의 시험 때문에 제대로 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없었으며 그로 인해
나의 몸은 풀어주지 못하고 쌓인 욕망의 불기운으로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따라서 난 이미
며칠 전부터 오늘밤을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그렇지만 내가 오늘밤의 색깔을 결정해야할 순간에 엄마가 느낄 애가 타는 듯한 초조함을
모르는 척 은근히 만끽하는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한 손으론 나의 짧은 머리칼을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 런닝셔츠 위로 돋아난 나의 가슴부
분을 어루만지며 점점 집요하게 나의 입술을 빨아들이는 엄마의 숨결이 더욱 뜨거워져 있었
다.
그리고... 맞물린 입술사이로 파고든 엄마의 혀가 조심스럽게 나의 입술과 닫혀진 이빨의 윤
곽을 핥아갈 때... 나는 드디어 그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며 선택권을 지닌 자의 여
유를 즐겼다.
내 옆에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인 채 내게 키스를 퍼붇는 엄마의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일지
는 딱히 확인하지 않고도 잘 알 수 있었다. 엄마의 몸은 일주일간 기다려온 설래임과 기대
감으로 잔뜩 달아있을 것이다.
그 풍염한 젓가슴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부풀어있을 것이고... 그 아래 매달린 두툼한
젓꼭지는 한껏 예민해진 채 잠옷의 얇은 천에 부벼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 뜨겁
고 단단한 것이 채워지길 원하는 그곳은...? 후후... 나는 지금 엄마의 그 깊숙한 밑바닥이
어떤 상태인지 안봐도 알 수 있었다. 후후후...
선택은 둘 중의 하나였다. 내 입술에 뜨겁게 엉긴 채 더운 숨을 내쉬는 엄마의 얼굴에서 고
개를 돌려 [오늘은 그만 잘래요...]하고 말하는 것이 그 하나였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과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 다만 그 이후
에 어둠 속에서 옆에 누운 엄마의 몸이 혼자서 야릇하게 움직이며 나즉한 비음을 흘리는 것
을 참아내야 하지만...
물론 내 또래의 남자애들에게 그것은 너무도 참기 힘든 결정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미
지난 일년정도의 경험을 지닌 나에겐 그리 어려운 선택이 아니었다.
두 번 째의 선택은 그저 간단히 입을 벌려 엄마의 혀를 받아들이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그
후의 일은 너무도 뜨겁고 자연스러운 욕정 속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아울러 그것은 곧... 엄
마와 나 사이의 관계가 평소의 자연스런 모자의 관계에서 벗어나 일년 전부터 시작된 새로
운 관계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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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 ) - 2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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