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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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제1장 : 외할아버지 댁에서 첫 밤을
□
외할아버지의 건강이 몹시 나쁘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는 안절부절 못하며 당장 떠나려고 했다.
주초였어 대기업의 중역인 아빠는 중요업무 관계로 도저히 결근할 수가 없다고 했고, 여동생은 학교에 가야했고 나는 학원에 다녀야했다. 그러나 엄마는 혼자 여행하기를 어려워하며 덩치가 큼직하여 구덥은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고 장시간 대화 대상자가 될 뿐 아니라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나에게 멀고도 험한 길을 가야하니 억지로 따라 가자고 우겼다.
아버지도 은근히 내가 따라 가주길 바랬다.
나는 그때 세는 나이로 갓 스물이었고 첫 대학입시에 낙방하고 입시학원에 다니면서 재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틀정도 학원을 빠지더라도 내 공부에는 별 지장은 없었다.
□
왜 그랬는지 몰라도 외할아버지는 고위 공무원으로 정년 퇴직한 후 외동딸인 엄마보다 열살 위인 여자와 재혼하여 당신의 고향 근처 무척 외진 곳에 낙향해 살고 있었다.
친 외할머니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외할아버지 내외가 사시는 곳은 국도를 벗어나서도 보통 승용차로는 기어가다시피 하는 거친 산길을 한 시간 남짓 더 가야하는 첩첩산중 오지로 겨우 서른 남짓한 세대가 산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하거나 아니면 밭농사를 지으며 어렵사리 사는 마을이었다.
이것저것을 챙기느라고 정오를 훨씬 지나 자가용 승용차로 서울을 출발한 엄마와 나는 날이 매우 어두웠어야 외할아버지 댁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해가 진 한참 뒤에 포장도 되어있지 않은 지리산의 험한 산길에 들어서서야 나는 엄마가 굳이 나와 같이 가려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길은 무서움이 들 정도로 매우 괴괴했다.
낮에는 왕래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나 밤에는 전혀 없는 길이었다. 우리는 그 밤길을 내내 가면서 단 한 명의 사람도 단 한대의 차량도 만나보지 못했다.
낮 길도 혼자 가기가 어려운 길인데 더구나 밤길을 여자인 엄마 혼자서는 도저히 가기가 어려운 길이었다.
【 2 】
□
외할아버지께서는 심하게 감기몸살을 앓았어나 거의 나아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
길이 멀고 험해서 한번 오기가 어렵다고 외할아버지께서 극구 말렸어나 외딸을 몹시 보고싶어 하는 할아버지의 속마음을 헤아린 외할머니께서 할아버지의 근황을 전화로 알려주었어 엄마와 내가 부랴부랴 내려 온 것이었다.
주말쯤에나 사위부부가 혹여 다니려 오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밤중에 생각지도 않게 우리 모자가 불쑥 들이닥치자 외할아버지 내외분은 놀라고 매우 반가워하며 고마워했다.
□
늦도록 외할아버지 내외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가 잠을 잘 방으로 왔었다.
외할머니께선 윗채에는 비가 올 것 같아서 가을걷이한 것을 하필 오늘 모두 방에 들여놓아서 빈방이 없다고 미안해하며 아래채 창고에 딸린 방에 잠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그나마 빈방이라고는 하나뿐이라면서 모자지간이니 엄마와 나를 한 방에서 자게 했다.
그 방은 온돌방이었다.
방에는 어느새 준비해놓았는지 이부자리 두 채가 윗목과 아랫목에 나누어 깔려있었다.
방에 들어선 엄마는 먼저 윗목 요 밑으로 손을 밀어 넣어보았다.
『방이 차갑네.』
엄마는 혼자 말하듯이 하고는 바로 두 걸음 옮겨 아랫목 요 밑으로 또 손을 밀어 넣었다.
거기는 따듯한 모양이었다.
엄마는 윗목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나에게 말했다.
『거기서 자고 있으면 몸이 꽁꽁 얼겠다. 여기는 따듯해. 둘이서 같이 자도 되겠다. 엄마는 괜찮으니 여기서 같이 자자.』
『괜찮아요. 나는 여기서 잘 테니까 엄마는 거기서 편안하게 주무세요.』
나는 윗목에 깔린 이불 위에 퍼져 앉으며 엄마의 권유를 사양했다. 요즈음은 신곡머리라 어디에라도 밤 날씨가 싸늘했어나 그곳은 깊은 산골이라서 여느 곳과는 두드러지게 달리 한겨울 같이 몹시 추웠다.
그 방은 우리가 도착한 후에야 군불을 넣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방바닥이 고루 데워지지 않았고, 또 방구들에 이상이 있는지 아랫목은 어떤지 몰라도 윗목은 몹시 차가웠다.
두꺼운 요가 깔려 있었지만 몸을 데울 수가 없어 편안하게 잠들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엄마라면 몰라도 나는 건강했고 한창나이의 젊은이로써 하룻밤쯤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보다도 엄마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자기가 더 부담스러워 나는 윗목에서 잘 생각이었다.
내가 젖먹이일 때 말고는 여태까지 엄마와 같이 잔 적이 없었다.
비로소 밝히지만, 고등학교 재학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엄마의 관능적인 풍만한 몸매에 못된 욕정을 은근히 품고 있었다.
엄마를 머리 속에 그리며 수없이 자위행위를 해왔고 또 엄마가 목욕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으려는 기미만 보이면 기회가 닿는 되로 훔쳐보려고 했었다.
아마 내가 엄마를 그리며 수음으로 내뿜은 정액이 족히 작은 맥주병 두어 병은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내 속마음을 아예 모르는 엄마는 예사롭게 권했어나 요즈음 들어 더욱 엄마를 엄마로 보지 않고 여자로 보며 수시로 욕정을 느끼는 내 입장에서는 선뜻 옮겨가기가 어려웠다.
엄마가 전등 스위치를 내리고 잠옷으로 갈아입는 모습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였다.
차마 엄마 곁으로 가지 못하고 나는 평소 때처럼 팬티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고 차가운 윗목 잠자리에 들어갔다.
같은 방안인데도 누가 일부러 그렇게 해놓은 것처럼 이상하게도 윗목은 생각보다 더 추웠다.
나도 모르게 온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였다.
옷을 도로 끼어 입고 자야될 것 같았어 막 일어나려 하는데 엄마가 재촉하듯이 거듭 권했다.
『남수야. 거기서 자면 정말 감기 들겠다. 이리 와. 엄마하고 같이 자자.』
나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자신은 따뜻하고 편안하게 자면서 아들을 차가운 데서 재우는 게 엄마는 안쓰러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윗목에서 자면 정말 감기가 들 것 같았다.
팬티바람으로 자려니 추워서 견디기가 어려울 것 같았고, 옷을 다 끼어 입으면 불편스러웠어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가 않았다.
『얼른 이리 오라니까.』
엄마가 또 재촉했다.
나는 어쩔까하고 조금 망설이다가 애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못 이기는 듯이 팬티바람으로 엄마 곁으로 옮겨갔다.
내가 얌전히 자면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이불을 들치고 들어가자 엄마가 내가 누울 자리를 내어주며 슬며시 등을 돌려 벽을 보고 누었다.
한 방안인데도 아랫목은 생각보다 훨씬 따듯했다.
나도 엄마의 등을 보며 몸을 옆으로 해서 나란히 누웠다.
꼭 지옥에서 천당에 온 것 같이 아늑하고 따뜻했다.
몸도 마음도...
【 3 】
□
잠시 동안 엄마와 나는 말없이 누어있었다.
엄마가 먼저 침묵을 깼다.
『남수야. 네가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맙다. 같이 내려오지 않으려 한 네 아빠한테는... 무척 서운했는데... 우리 남수가 엄마를 따라 이렇게 와주었어 정말 좋고 고맙구나.』
엄마의 말을 들으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팔을 엄마의 허리에 가볍게 둘렀다.
손끝에 엄마의 따뜻한 아랫배 체온이 부드러운 잠옷 위로 느껴졌다.
엄마는 내 손을 밀치지 않았다.
엄마의 달콤한 체취가 가차없이 코 속으로 후벼 들어왔다.
순식간에 내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고 아랫도리에 불끈 힘이 주어졌다.
그런데도 엄마가 아무 것도 못 느끼는지 내 쪽으로 바짝 다가붙으면서 육기가 좋은 부드럽고 큼직한 엉덩이로 계속 단단해져 가는 내 좆을 바로 눌러대며 슬근거려서 매우 난처해졌다.
나는 바로 몸을 뒤로 빼내었지만 엄마는 눈치채지 못하고 따라 움직이며 엉덩이를 더욱 눌러 붙여왔다.
그리고 내 손을 어루더듬어 찾아 꼭 쥐었다.
『참 좋구나. 너와 이렇게 같이 누워 있으니까 정말 좋구나. 생각해보니 네가 젖먹이일 때 말고는 처음 같이 자는 것 같구나. 남수야, 너하고 같이 자는 게 엄마는 참 좋은데 넌 안 그러니?』
『좋아요, 엄마. 나도...』
『겨우 그 정도니? 난 네가 아주 좋아 할 줄 알았는데...』
엄마는 작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이런 중에 나 자신도 어찌할 수 없이 감당 못하도록 부풀어 오른 좆이 얇은 잠옷사이로 엄마의 두 엉덩이의 갈라진 틈에서 노골적으로 꿈틀거리게 되었다.
엄마가 내 흥분상태를 모를 수가 없었다.
엄마도 나도 잠시동안 침묵 속에 빠졌다.
엄마가 또 먼저 침묵을 깨고 착 가라않은 목소리로 나긋나긋 말했다.
『근데... 네 또래 아가씨라면 몰라도...』
『.......』
『다 큰 아들이 늙고 뚱뚱한 엄마한테 흥분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네...?』
『누가 그래요? 엄마는 늙지도 않았고 뚱뚱하지도 않아요. 엄마는 날씬해요. 누가 엄마더러 뚱뚱하다고 해요? 얼마나 멋있고 날씬한데...』
나는 엄마의 말이 끝나자마자 대어 들듯이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든 말을 무심결에 거침없이 입밖에 냈다.
『그래?』
엄마는 미심쩍은 듯이 내 말을 받았다.
감정이 솟구친 나는 나도 모르게 엄마를 꽉 더 껴안으며 흥분한 목소리로 외치듯이 말했다.
『엄마는 정말 아름다워요.』
사실 엄마는 망오를 이태나 넘긴 마흔셋의 나이였고 투실투실 살이 쪄 조금은 뚱뚱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몸매가 균형이 잡혀 있어 뚱뚱하다기보다 오히려 한 아름 가득 차고 남을 듯한 풍만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육감적인 체형이었다.
『어머나 고맙다, 남수야. 빈말이라도 정말 듣기 좋은 고마운 말이구나.』
『빈말이 아니에요. 정말 엄마는 아름다워요.』
엄마는 손으로 내 정강이를 더듬어 잡고 느낌 좋은 엉덩이를 더욱 바싹 밀어왔다.
잠시 가만히 있다가 엄마가 혼자 뇌까리듯이 말했다.
『먼길 오느라고 피곤할 텐데...』
『......』
『이렇게 계속 흥분하고 있으면 충분히 쉬지 못할까 걱정되네...』
『조금 늦게 자도 돼요, 엄마. 전혀 피곤하지도 않고요...』
나는 흐뭇한 마음으로 말했다.
엄마는 손으로 내 다리의 맨살을 위아래로 지그시 힘을 주어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반응으로 나도 엄마의 허리에 둘러든 손을 옮겨 엄마 맨살 팔을 가볍게 쓰다듬어 내려 엄마의 손가락을 꽉 쥐었다.
아직까지 우리의 애무는 비교적 순수했지만 너무나도 감각적이었다.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 모르나 엄마는 시간을 두고 엉덩이를 내 좆에 대고 조금씩 조금씩 계속 움직거렸다.
우리는 몇 분 동안 내 좆이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때까지 이 상태를 유지했다.
『남수야, 엄마 가슴을 만져 보고싶지 않니?』
『......?』
갑작스레 엄마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지나치는 말처럼 묻고 나서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누운 그 자세에서 앞가슴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내가 상상도 못한 방향으로 사태가 급진전되어 나는 놀라서 잠시 동안 어리벙벙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
쾌 시간이 흐르도록 나는 숨을 죽이고 아무 말 없이 꼼짝 않고 그대로 있었다.
숨이 막혀오고 긴장이 되었다.
엄마도 같이 말이 없었다.
『남수야... 만져 봐...』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엄마가 소곤거리듯이 말했다.
『......』
나는 선뜻 손을 내밀 수가 없었고 입이 떨어지지 않아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괜찮아! 만져 봐.』
엄마가 달래듯이 조르듯이 또 말했다.
그래도 나는 손을 내밀 수가 없었고 이럴까 저럴까 마음이 어정쩡했다.
지금 엄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엄마를 생각하는 내 생각은 엉뚱했다.
엄마를 엄마로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성욕의 대상인 여자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이래서 내 가슴은 아주 심하게 두근거렸고 온몸이 꼿꼿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
『왜?... 시, 싫으니?』
재차 만져보라고 해도 내가 손을 내밀지도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엄마는 내가 좋아할 줄 여기고 지레 짐작으로 한 자신의 언행이 쑥스러운지 조금 풀 죽은 어색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냐, 엄마. 그, 그게 아니고...』
엄마의 입에서 다른 말이 나오기 전에 나는 다급하게 말했다.
『그럼 왜 그러니?』
『정말... 그. 그래도 돼요, 엄마?』
나는 숨이 막혀 침을 한 번 꼴깍 삼키고 겨우 물었다.
『괜찮아. 만져 봐.』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자칫 엄마의 마음이 변하면 두 번 다시 이런 좋은 기회가 또 있지 않을 테니까...
나는 엄마의 옆구리 너머로 살며시 팔을 돌려, 조심스럽게 잠옷 속으로 손을 머뭇머뭇 디밀어 넣었다.
내 손이 잘게 떨렸다.
잠 잘 때는 늘 그렇게 하는지 엄마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있었다. 탄력이 넘치는 젖가슴을 담쏙 쥐었다.
갓난아기 때 이후 처음으로 엄마의 젖가슴을 만질 수 있었다.
세상에 엄마의 젖가슴이 이렇게 보드랍고 따스할 줄이야!
엄마가 잘게 몸을 부르르 한번 떠는 것 같았다.
엄마의 젖가슴은 크고 단단했고 엄청 부드러운 감촉이 나를 황홀하게 했다.
오뚝하게 일어선 내 새끼손가락 한 마디보다 조금은 작은 뜻한 젖꼭지와 내 손아귀에 반나마도 들어오지 않는 젖퉁이를 번갈아 가며 비벼보고 문지르며 주물렀다.
엄마의 유방은 정말로 너무 느낌이 좋았다.
이 보드라움...
이 따스함...
이 몽클몽클함...
이런 느낌은 여태껏 경험해보지도 또 도저히 상상도 해보지 못한 짜릿한 느낌이었다.
내 손길에 따라 엄마의 숨소리가 조금 빨라지는 것 같았고, 부풀대로 다 부풀어 더 부풀 수가 없는 내 아랫도리에선 아리아리한 아픔이 느껴졌다.
『너한테 젖을 물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때가 생각나는구나. 너는 정말 먹보였어. 오로지 먹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악착스레 엄마 가슴에 매달렸지...
『......』
『또 너는 아주 예쁜 아기였지... 그래서 너를 기를 때 엄마는 참 행복했단다.』
말머리아이인 나를 엄마는 어릴 적부터 유난하게 사랑스러워 했으며, 내가 유별나게 예쁜 아기였다고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말하는 것을 나도 종종 듣곤 했었다.
엄마는 말하기가 어려운지 숨을 한번 몰아 쉬고 잠시 머무적거리다가 계속 말을 이었다.
『너한테 아마 이런 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절대로 남에게는 말하면 안 된다...』
『.......?』
『지금 엄마가 너무 흥분되는구나...』
『.......』
『참으려고 하지만 잘 안 되는구나...』
『.......』
『더... 더구나 너는 이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인데... 한 이불 속에 이렇게 같이 누워있으니... 더 이상 참... 참을 수가 없구나.』
자신의 마음을 모두 드러낸 엄마는 돌아누워 나를 마주 보았다.
이내 뜨거운 엄마의 입김이 내 얼굴을 간질어 왔다.
어두움 때문에 알 수는 없어나 자신의 남편한테도 하기가 매우 어려운 말을 친자식에게 털어놓은 엄마의 얼굴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아주 새빨개졌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밖에는 보름달이 떠있어서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만으로도 엄마의 윤곽은 뚜렷이 볼 수 있었으나 얼굴빛은 전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엄마, 솔직하게 말해주어서 고마워요, 엄마한테 사랑을 받은 내 가 아주 자랑스러워요.』
『.......』
『나도 엄마를 너무 너무 사랑하고 있어요. 엄마, 정말 사랑해요.』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지만 엄마가 무어라 하기 전에 나는 엄마를 바싹 끌어당겨 처음으로 엄마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그머니 갖다대었다.
엄마가 살포시 입을 열어 주었다.
나는 혀를 엄마의 입안 깊숙이 밀어 넣고 샅샅이 핥고 빨았다.
엄마는 입만 벌려 줄뿐 맞받지는 안 했다.
누구의 침인지 흘러나오는 침은 나오는 쪽쪽 조금도 남기지 않고 게걸스럽게 삼켜버렸다.
한참 그러고 나서 나는 엄마의 의향을 우물거리며 물었다.
젖가슴을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도통 차지 않았고, 이보다 더 나아가면 엄마가 매몰차게 거절할까봐 저어했어였다.
『엄마...』
『왜...?』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
『젖을... 빨아도 될까요?』
엄마는 낮은 소리로 부드럽게 쿡쿡 웃었다.
『이제는 젖이 안 나와서 네가 어릴 때처럼은 안되겠지만... 좋아.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이니 네가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해.』
말을 다 하곤 엄마는 반듯이 누우며 내가 젖을 빨기 편하도록 자세를 잡아주었다.
나는 일어나 앉자 양어깨죽지가 다 드러나도록 엄마의 잠옷을 더 열어제쳤다.
그리고는 허리를 굽혀 젖꼭지를 살며시 입에 머금었다.
『아!』
엄마가 외마디로 짧게 신음소리를 내었다.
나는 젖꼭지에 차례로 입맞춤하고 젖통에 얼굴을 묻고는 입술로 가볍게 물고 빨다가 곧 걸신들린 듯이 빨아대었다.
엄마는 내 뒷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숨을 조금씩 헐떡이었다. 그러면서 속삭거렸다.
『아! 정말 좋구나. 너무, 너무 좋아...』
나는 다시 자세를 바꾸어 엄마의 입술에 진하게 입맞춤했다.
엄마는 입을 작게 열고 내 입술을 그저 받아만 주었다.
나는 번갈아 가며 젖꼭지를 할짝거리고 야금거리다가 입을 맞추다가 했다.
대여섯 번 그렇게 하자 엄마는 입을 점점 넓게 벌리면서 혀를 내 입 속으로 슬그머니 넣어 구석구석을 살살 핥아 대었다.
나도 두 손으로 엄마의 뺨을 감싸고 입술을 더 눌러 붙였다.
어느새 엄마가 내 목덜미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우리는 숨이 막혀 올 때까지 오랫동안 깊고 진한 입맞춤을 걸신들린 듯이 해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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