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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외전 第 11 障 별몽검한(別夢劍寒)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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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80 회 작성일 24-01-26 22: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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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외전 第 11 障 별몽검한(別夢劍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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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곡에서 멀리 떨어진 한 은밀한 폭포(瀑布),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으니 폭포의 수량(水量)이 격랑을 일으키며 떨어지니 폭포 밑으로 물보라가 하얀 포말을 뿜으며 사방으로 흩어져 간다. 폭포 아래 둥근 연못과 같은 곳의 물은 맑기 그지 없어 바닥이 환히 드러나 보이는데 갑자기 물 속에서 한 사람의 머리가 솟아 올랐다. 맑은 피부의 얼굴 아래로 물줄기 들이 흘러내리는데 그 얼굴은 아름답기 그지없고 피부는 백옥 같이 매끈하니 바로 도화도의 도주이며 그 명성이 중원에 자자한 대협 곽정(郭靖)의 아름다운 처 황용(黃蓉)이었다.

황용의 칠흑같이 검은 머리가 떨어지는 폭포와 같이 사방으로 흩날리며 물방울을 흩뿌리니 하얗고 가느다란 섬섬옥수로 자신의 얼굴을 흠뻑 적신 물을 씻어낸다. 다시 손놀림이 자신의 적나라하게 드러난 알몸을 더듬어 가니 한 쌍의 풍미(豊美)한 유방이 수면 위로 반쯤 드러날랑 말랑 하고 티끝 하나 없는 매끈한 등이 쪼여 내리는 햇빛에 반사되어 수정과 같이 빛나고 있었다.

물 밑으로 황용의 가느다란 허리와 길게 내려 뻗은 설백의 허벅지가 원을 그리며 퍼져가는 수면 아래로 일렁이고 있었다.

며칠간 요양을 한 관계로 그녀의 공력과 체력은 거의 회복되고 있었다. 이 며칠 간 매일 연공을 한 후에는 맑디 맑은 이 폭포 밑 물 속에서 전라의 몸으로 육체를 씻으니 더렵혀진 것 만 같은 자신의 몸이 신선한 감각을 회복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청정한 물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며 황용은 옛날 도화도(桃花島)에서의 행복하고 평화롭던 정경을 기억하고 있었다. 곽정과 손을 마주 잡고 강호를 주유하던 시절, 몽고군과의 그 숱했던 전쟁의 기억들, 무림의 다사다난했던 일들 그리고 자신의 청려한 육체를 공손지, 무삼통 등에게 간음 당했던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과와의 저 격정적인 연정의 순간에 기억이 이르르자 우수어린 눈빛으로 떨어지는 폭포줄기를 바라보다 참지 못하고 다시 머리를 밑으로 내려 물속으로 잠수를 했다가 재차 솟아 올랐다. 그리고 차가운 냉기를 풍기는 자기의 미려한 얼굴의 물줄기들을 다시 두 손으로 씻어 내렸다.

물속에서 일렁이며 흐르는 물줄기들이 가볍게 황용의 적나라한 매끈한 동체(胴體)를 건드리며 지나갔다. 매차례 황용이 폭포 밑 연못에 홀로 유영할 때 마다 민감하기 이를 데 없는 황용의 사타구니 사이에서는 흐르는 물이 와닿는 미묘한 감각이 전해져와 일순 몸을 꿈틀거린다. 황용은 부드럽게 헤엄을 쳐서는 폭포 줄기가 무수히 물방울을 튕기며 떨어지는 연못가로 걸어 나왔다. 떨어지는 물방울 들이 황용의 육체에 묘한 자극을 주자 민감한 황용으로서는 견딜 수가 없어 자신의 섬세한 손가락을 가만히 자신의 사처 부분으로 가져갔다. 자신의 음부 사이로 마치 육봉이 드나드는 듯한 감각을 맛보며 육체를 가만히 커다란 암벽 바위 덩어리 위에 백옥 같은 육체를 누인 후 양 허벅지를 활짝 벌린 채 떨어지는 폭포의 물방울 줄기들을 맞으며 자신의 손가락 움직임을 서서히 빠르게 하고 있었다. 쭉 뻗쳐 내린 양 다리는 활짝 벌려진 채 자신의 음핵과 질속을 격렬하게 애무를 가하며 한 손으로는 자신의 풍만한 유방을 어루만지며 지난 며칠 동안의 양과와 보낸 격정적인 순간들을 기억하며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정욕에 온 몸을 꿈틀대고 있었다.

황용은 엄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핵을 연신 짓누르며 식지와 무명지로는 자신의 음순을 어루 만지며 중지는 자기의 축축히 젖어있는 음부 중심을 찌르니 뇌리 속으로는 양과의 육봉이 내리 꽂는 듯한 환상에 수음(手淫)의 쾌감에 마냥 도취되어 갔다.

갑자기 다년간 전쟁을 치룬 감각에 의거해 사방 주위에 시선이 있다는 것을 느끼니 황급히 몸을 일으켜 경공(輕功)을 발휘해 의복을 벗어놓은 곳을 향해 날아갔다. 의복을 벗어 놓은 곳을 도착하니 자신의 의복이 어디로 날아 갔는지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황용은 다시 경공을 발휘해 햇빛아래 적나라한 동체를 빛내며 민첩하게 폭포 곁으로 다가가서는 손가락에 공력을 주입해 대나무 가지들을 절단했다. 그녀는 대가지를 얽고는 나뭇잎 등을 따서 꽂으니 자신의 적나라한 미체 주위를 가렸으나 그녀의 봉긋 솟아오른 양 유방과 풍만하기 이를 데 없는 둔부 가녀린 허리, 햇빛을 받아 광채를 발하는 둥근 양 어깨, 주욱 뻗어내린 설백의 두 다리, 매끄럽고 하아얀 팔 등의 전신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저 분 미인의 스스로 수음을 하는 모습을 보니 진정으로 그녀는 쾌락을 아는 여인인 모양이구나. "

이십 몇 명인가의 건장한 남자들이 사방 풀숲 속에서 모습을 드러 내는데 그 중에 우두머리인 듯한 사내가 색기어린 눈빛을 빛내며 음사한 미소를 띠우며 계속 말하는 것이었다.

"노부(老夫)가 오십다세 동안 살아오며 방사에 있어서 뒤지지는 않는 편인데 그대를 보아하니 하늘이 넓다함을 알겠도다. 나는 이번에 황상(皇上)께서 몽고(蒙古)와의 회의를 위해 파견한 대신으로 국구(國舅) 왕대인(王大人)이라 한다. 내 여인들을 숱하게 봤으니 황상의 국색천향(國色天香)한 궁내의 비(妃)들을 숱하게 봤지만 그대와 같이 아름다운 여인은 보지를 못했도다.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청려(淸麗)한 모양새에 표치(標緻)한 신재(身材), 아름답게 쭉뻗은 하얀 허벅다리에 고귀한 기질, 지혜롭게 빛나는 커다란 두 눈, 흐 흐 흐 봉긋 솟은 젖에 풍만미끈한 엉덩이, 축축한 하체(下體)에 부드러운 음모(陰毛) 거기다 음탕스런 수음(手淫)… 하 하 하 나의 육봉(肉棒)이 폭발할 것만 같구나. "

"무슨 개소리냐? "

황용(黃蓉)은 느릿 느릿 한 흑의인의 심장에서 죽봉(竹棒)을 당겨 빼내며 소리쳤다.

"지금 너희 개새끼들을 내가 두려워할 성 싶느냐? 나는 너희들을 모조리 죽여 나의 적나라한 모습을 훔쳐 본 대가를 치루게 하겠다. "

왕대인(王大人)은 황용이 자신의 수하 세 명의 목숨을 빼앗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눈가에 한 점 두려운 기색없이 음소(淫笑)를 날리며 말했다.

"호오! 발랄(潑辣)하기 그지없는 미인(美人)이로다. 얘들아! 내 뒤로 전부 숨어라. 미려가인(美麗可人)적 미인이 저토록 무서우니 모두 숨어라. 하 하 하! 하지만 나는 내 끓어 오르는 욕화(慾火)를 더 이상 참고 억누르기가 힘들구나. 저런 하찮은 친구들의 목숨이 뭐 대단하리오? 나의 여덟명 위사들과 한 번 놀아 보라! "

추악(醜惡)하게 살찐 몸뚱아리 뒤쪽에서 귀신 오래비 같이 생긴 여덟명이 앞으로 나섰다.

황용은 타구봉법(打狗棒法)을 전개하며 동시에 여덟명을 향해 짓쳐 들어갔다. 하지만 그 중 여섯명은 살며시 일보 후퇴하며 두 사람만이 공세를 맞받아쳐 왔다. 한 사람은 마른 장작처럼 여윈 몸매였는데 귀신 발톱 같은 손가락을 내뻗으며 황용의 죽봉을 빼앗으려 움켜잡아왔다. 황용은 죽봉을 마주잡은 사람의 힘이 드센지라 즉시 주먹을 들어 그 사람의 심장을 향해 뻗어갔다.

그 마른 장작같이 생긴 사람은 흔칫 놀라며 쾌속하게 초식을 변화해 다른 손으로 황용의 팔뚝을 잡아왔다. 황용의 초식이 다시 변하니 양 손가락을 곧추 세우며 그 사람의 두 눈을 찔러 들어갔다. 그 사람은 황급히 머리를 뒤로 누이며 피했고 황용은 죽봉을 회수해서는 꽈악 움켜 쥐고는 바로 그 사람의 심장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

황용이 갑자기 자신의 다리가 허공 중에 들리는 것을 느끼니 자신을 잡아 들어올린 사람을 향해 급히 죽봉을 짓쳐드니 마른 장작이 달려들며 황용의 백옥같은 포만(飽滿)한 쌍봉(雙峰)을 움켜 잡으러 달려 들었다. 황용은 황망히 죽봉을 휘두르니 죽봉과 양 손이 서로 부딪히며 펑하는 일성과 함께 세 사람은 각기 삼보씩 뒤로 물러났다.

그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은 과연 우리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도록 하는구료. 우리 두 사람이 동시에 출수하도록 만드니 말이오. "

황용이 놀란 눈으로 두 사람을 향해 부르짖었다.

"흑명교(黑冥敎)의 「유명귀조(幽冥鬼爪)」와 양가장(楊家將)의 「양가일십육세창법화수도(楊家一十六勢槍法化手刀)」!!!??? "

그 살찐 돼지와 같이 생긴 왕대인(王大人)이 입을 열어 웃으며 말했다.

"알아보는구료! 알아봐! 실전된지 이미 오래된 유파의 무학을 바로 알아보다니 내가 보기에 당신의 내력이 그들보다 약간 강한 것 같소.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니 일대 일을 한다면 당신이 우세를 점하겠지만 우리쪽 두 사람이 합세하면 당신은 손을 들어야 할거요. 좋소! 잊어버리기 전에 그들 여덟 사람을 소개하겠소. 그들은… "

흑명교(黑冥敎)의 제칠염왕(第七閻王) - 귀일(鬼一) .
흑명교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로 유명귀조(幽冥鬼爪) 절초가 유명.

양가(楊家)의 후인 - 양이(楊二)
양가장한의 후인으로 실종된지 오래됨.

오독교(五毒敎) 무지독장(無指毒掌) - 독삼(毒三)
백년전 중원을 짓밟은 오독교의 유일한 전인(傳人)

인의벽력문(仁義霹靂門) 뇌정진우(雷霆陣雨) -뇌사(雷四)
인의벽력문(仁義霹靂門)의 방주의 후손. 뇌사는 부녀자를 강간한 혐의로 사문에서 축출됨.

사천당문(四川唐門)의 기혈집사(嗜血執事) - 마오(魔五)
이십년전 사천당문의 고수로 이름남. 후에 반도로 몰려 축출됨.

불문정종(佛門正宗)의 소사신(笑邪神) - 불육(佛六)
사신문(邪神門)의 사람으로 여래신장(如來神掌)의 유일한 전인(傳人)

막대허공(莫大虛空) - 막칠(莫七)
사십년전 흑백양도를 주름잡던 흑도(黑道)의 대노(大老)

요명적소충(要命的小蟲) - 채팔(蔡八)
삼십년전 그 이름을 날렸던 유명한 살수(殺手).

"그들의 원래 이름을 나는 개명하여 그냥 직접 일,이,삼,사,오,육,칠,팔이라고 부른다. "

황용이 말했다.

"흑백양도(黑白兩道)의 절정의 고수들이구료? 미처 생각을 못했으니 저런 사람들을 부리는 것을 보니 당신의 세력을 미루어 짐작하겠구료… 건취(乾脆) 황제(皇帝)가 당신을 무척 아끼는 모양이구료? "

왕대인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찌 감히… 어찌 감히… 이러한 대역부도(大逆不道)한 일에 감히 황상을 들먹이느냐? 나는 황상을 대할 때 충심(忠心)을 다하니, 황상께서 서쪽에서 태양(太陽)이 뜬다하고 말씀 하시면 나는 일천개의 증거(證據)와 증인(證人), 학자들을 동원하여 서쪽에서 태양이 뜨는 것을 증명(證明)하고 황상께서 서쪽편의 장씨 집안의 여식을 싫다 하시면 나는 동쪽편의 조(趙), 전(錢), 손(孫), 이(李)씨 집안의 낭자들을 불러 대령하여 그 분에게 바치고 황상께서 노는 것을 좋아 하시니 나는 그분을 놀게하고 먹을 것을 원하시면 먹을 것을 바치고 나는 장소와 시간을 제공하니… 대미인(大美人)아! 그대가 이야기 해보라. 내가 이래도 주인을 충심으로 섬기는 것이냐? 아니냐? "

황용이 노한 목소리로 외쳤다.

"당신네들이 이런 패륜을 저지르니 대송나라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는거요. 국가를 위하고 황상을 보필하고 군사를 훈련시키고 정책(政策)을 짜내고 바다의 외적을 무찌르고 힘써 학문을 닦고 백성을 위해 일한다면 그 공명(功名)이 후세에까지 널리 퍼지고 후인들이 앙망할텐데 어찌 그러한 신하가 될 생각은 안하시오! "

왕대인의 얼굴에 일순 웃음이 싹 가시며 입을 열었다.

"황제(皇帝) 자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어찌 좋은 신하가 주위에 있겠는가? 그건 정말 웃기는 소리다! 현군(賢君)에 있어 최대의 특징은 신하의 말을 듣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현군(賢君)이 위에 있을 때에나 현신(賢臣)이 가능한 것이다. 당태종(唐太宗) 이세민(李世民)이 재위에 있을 때 위징(魏徵)과 방현령(房玄齡)을 기용한 것을 생각해봐라. 현장양신(賢將良臣)이란 단지 위태로움만을 초래할 뿐이니 그들은 진실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죽음만을 빨리 맞이했을 뿐이다. 주아부(周亞夫)와 기자(其子)는 자기 관을 산 결과만을 초래했으니 모반(其子)의 죄명을 뒤집어 쓰지 않았느냐? 기자(其子) 자신은 피살되고 그 딸은 우물에 뛰어 들어 자진을 하고 가산은 몰수 당하고 그 가솔들은 영남으로 쫒겨갔다… "

***** 역주 : 으… 야설 번역하며 인명사전까지 뒤져야 하다니… 엉엉…

위징(魏徵) - (580年~643年) 자(字)는 현성(玄成), 당곡성(唐曲城) 사람. 태종(太宗)때 간의대부(諫議大夫)를 지냄.

방현령(房玄齡) - (578年~648年) 자는 교(喬), 당(唐)나라 때의 명재상. 박학다식하고 문에 능했슴. 태종을 보필하여 재상에 십오년간 보위.

주아부(周亞夫) - (?~143年) 무(武) 시절에 주발(周勃)의 아들. 문제(文帝) 시절 장군을 지내며 군사를 잘 다스린 것으로 유명. 경제(景帝)때 칠국지란(七國之亂)에 대해 논하다 관직을 박탈 당하고 죽음을 당함. *****

황용이 말을 꺼냈다.

"몽념(蒙恬)은 삼십만 군사를 지휘하여 흉노(匈奴)와 싸워 하투(河套)를 수복하고 장성(長城)을 쌓았으나 누명을 쓰고 자살을 하였고 두헌(竇憲)과 문조(文助)는 군사를 이끌고 흉노를 대파하여 중원의 오백년 대적을 물리쳤으나 돌아와 죽음을 당했다. 하지만 죽은 이후 후세가들이 그들을 충신으로 그 덕을 칭송하는 것이다. 어찌 죽음을 두려워 했다면 그들이 충신이 될 수 있었겠느냐? 다시 말하건대 단지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곧바로 행동해야 할진대 어찌 소인배같이 행동을 하느냐? "

***** 몽념(蒙恬) - (?~220年) 진(秦)나라 때의 명장(名將), 진시황(奉始皇)의 명을 받고 삼십만 병사를 이끌고 장성을 쌓고 흉노를 물리침.

두헌(竇憲) - (?~92年) 자는 백도(伯度), 화제(和帝) 시절 흉노를 대파. *****

왕대인이 기름기 철철 넘치는 안면 가죽을 씰룩이며 갑자기 눈물이 날 정도로 웃어 제끼며 말했다.

"흐흐흐… 대미인(大美人)아! 이야기 다했느냐? 너의 그 아리따운 육체를 이제 이뻐해줄 시간이다. 너의 그 윤기 흐르는 피부와 풍만스런 유방… 흐흐… 더 참기가 힘들구나. 자… 시간은 넉넉하니 빨리 이리와 나의 뜨거운 이 아랫 것을 빨아 나의 육봉을 차갑게 식혀주려므나!!! "

황용이 노해서 소리쳤다.

"수치심을 모르는 놈 같으니!! "

황용이 봉을 휘둘며 달려드니 귀일(鬼一)과 양이(楊二) 두 사람의 얼굴을 향해서였다. 바람을 가르는 파공음이 날 정도로 그 기세가 매서웠다. 두 사람은 급히 뒤로 물러서며 피하는데 이 순간 황용의 하반신을 가려놓은 대나무 옷이 풀어져버렸다.

황용이 죽봉(竹棒)을 회전하여 구를 전(轉)자를 휘갈겨 다리 아래쪽으로 짓쳐드니 두 사람은 발을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뛰듯 발을 디디며 이를 피했다. 두 사람의 공력이 정심하니 상반신은 전혀 움직임이 없이 다리만 들어 일으키니 황용은 두 다리를 날 듯 들어 하나의 커다란 바위를 양이(楊二)의 가슴을 향해 날리니 양이는 몸을 회전하여 등을 굽히니 일진 쇠와 돌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돌가루가 분분히 휘날리며 지면으로 떨어져 내렸다.

황용은 난화불혈수(蘭花拂穴手)를 펼치며 귀일(鬼一)의 유명귀조초식(幽冥鬼爪招式)에 맞서 가니 간발의 차이로 귀일의 단전을 비켜갔다. 귀일이 크게 놀라 몸을 돌려 이를 피하며 다시 일격을 가해오자 황용은 다시 낙영신검장(落英神劍掌)을 발출하여 귀일의 등 뒤를 노렸다. 양이가 황망히 이를 구하려 달려드니 황용의 정면을 향해 날라들어 구했다. 양이는 원래 자신에게로 갑자기 어떤 물체가 날아와 급락해오는지라 전신의 공력을 모아 이를 격파했던 것이다. 바위는 산산조각이 나며 격파됐지만 그는 순간적으로 기혈이 역류하고 눈 앞이 캄캄해지고 몸이 휘청였던 지라 황급히 철창을 내려놓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운기조식을 하고 있었으니 동료의 위급함을 보고 달려든 것이었다.

왕대인이 눈을 크게 뜨며 한 소리 부르짖었다.

"타구봉법(打狗棒法)??!! 낙영신검장(落英神劍掌)에 난화불혈수(蘭花拂穴手)!! 그대는 바로 황용(黃蓉)???!!! "

황용은 눈가에 일소를 날리며 말했다.

"그렇다. 나는 황용이다. 당신들이 알고 있는 내력의 네 배를 나는 발휘할 수 있으니 타구봉법과 도화도의 무예, 진법, 그외 잡다한 절기로 너희들 개같은 무리를 모두 죽여주겠다. 대인 너는 못믿겠느냐? "

왕대인이 큰소리로 부르짖었다.

"일,이,삼,사,오,육,칠,팔! 모두 함께 공격해라!! "

순간 갑자기 주위에서 한 인영이 튀어 나오는데 얼굴 색은 창백한 것이 혈색이 없고 입술 사이에 마른 풀잎을 머금고 등뒤에는 한 자루 검을 꼽고 있는데 검날은 마치 푸른 빛의 무지개 빛을 발하는데 검끝을 보아하니 보검이었다. 허리춤에는 흑색의 칼집을 차고는 검을 장중으로 겨누며 소리친다.

"목숨이 아깝거든 당장 물러서라!! 여덟 사람이 한 사람을 상대하다니 부끄러움을 모르는구나. "

왕대인이 바라보니 삼십대의 유랑객(流浪客)인지라 물었다.

"너는 누구냐? 감히 본 관이 하는 일에 끼어들겠다는거냐? "

유랑객이 대꾸했다.

"천하인이 천하의 일을 관여하니 보기에 불평등하니 이를 관여할거요. 나는 이름은 없으나 친구들이 나를 부르기를 도검랑자(刀劍浪子) 아랑(阿浪)이라 하오. 강호상에 당장 명성은 없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오. "

왕대인이 냉소를 날리며 말했다.

"도검랑자? 내가 보아하니 너는 오늘이 강호에 나온 첫 날 같은데 또한 강호 최후의 날이 될 것이다. "

황용이 한 편에서 말했다.

"거기 친구분! 그대가 의협심을 발휘해 도와줌은 너무 감사하지만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강호에서도 그 명성이 대단한 사람들이니 청하건대 먼저 도망 가시오. 후일 내가 만약 다행히 죽지 않는다면 그대를 청해 술을 대접해 올리겠소. "

도검랑자가 말했다.

"낭자! 우습구료. 강호인이 어찌 목숨이 두려워 도망가겠소. "

말을 마치자마자 등에서 검을 뽑아 갑자기 일지를 날리니 정묘한 검초와 검기가 펼쳐지며 소사신(笑邪神) 불육(佛六)을 향했다. 불육은 흠칫 놀라며 여래신장(如來神掌)의 제칠식인 천불강시(天佛降示)를 지상에서 펼치다 이어서 비쾌하게 허공중으로 몸을 치솟으며 재차 천불강시를 펼쳐대니 맹렬스런 기운이 도검랑자를 향해 짓쳐들었다. 아랑(阿浪)은 부지불식간에 도를 치켜 들어 이를 맞서며 쾌속하게 몸을 날려 자신의 도세를 그대로 불육 쪽을 향해 내뻗어갔다. 불육은 제사식(第四式) 불문가라(佛問迦羅)를 펼치며 쌍수로 도를 향해 짖쳐드니 단전을 향해 일지를 가하며 사자후(獅子吼)를 발했다. 아랑은 좌측 발을 내차 불육을 향해 휘드르니 두 사람은 이 순간 허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려 서고 있었다. 아랑은 감히 웃음을 머금치 못하고 있는 불육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소혜신(笑鞋神)…! 사(邪)는 어디로 도망간 모양이구나? 어찌 웃지를 않는거냐? "

소사신(笑邪神)은 흥하는 일성을 내지르며 살기 가득한 눈으로 아랑을 노려보고 있었다.

황용이 이 모습을 바라보니 자신을 조력하는 사람의 무예가 고강한 것이 절정 고수인 공손지(公孫止)에 버금가는지라 마음 속으로 크게 기뻐하며 즉시 타구봉법을 펼치며 눈 앞의 나머지 여섯 사람에게 달려 들어갔다.

황용이 타구봉법을 펼쳐 반(絆), 벽(劈), 전(纏), 착(戳), 도(挑), 인(引), 봉(封), 전(轉) 팔결(八訣)을 배합하여 짓쳐드니 부지불각 중에 석진(石陣)이 펼쳐지며 사방으로 맹렬한 돌바람이 휘몰아쳐 그 소리가 사람을 경악케 하니 사람들의 눈으로 귀일과 양이가 휘청이는 모습이 보였다. 여섯명의 고수들은 감히 가벼이 생각치 못하고 각자 자신들의 절학을 운기하여 싸움에 임해왔다. 눈 앞에 보이는 저 여인의 나이는 이십 몇 세의 아리따운 낭자 같은데 오늘 대적(大敵)을 만난 것 같으니 공격시에는 신중하게 수세시에도 엄중하게 임했다. 석진 안으로 뛰어들며 여섯 사람이 협공을 펼치니 황용의 타구봉법이 비록 정묘할지라도 아직 내력이 완전하지 않아 그 힘이 떨어지는 듯 했다. 황용은 봉(封)결을 펼치며 여섯 사람의 공세를 맞으며 보법을 펼치며 좌충우돌해 갔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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