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의 고백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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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를 하면서 무심코 옆의 차를 바라보다 정태는 눈이 동그래졌다. 착각일까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유심히 살펴보니 사촌동생 상태의 아내 윤주가 틀림없었다.
그녀는 정태가 옆에서 빤히 쳐다보는데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동승한 젊은 남자와 다정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30대 초반으로 그녀의 오빠처럼 보이는 남자는 빙그레 미소를 지우며 귀여운 듯 윤주를 바라보고 있지만 끈적끈적한 눈길이 예사롭지 않아 심상찮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불현듯 상태가 지방출장중이라는 생각이 든 정태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그녀가 타고 있는 차를 따라 가보기로 작정하였다.
퇴근시간이 지난 초저녁이라 그다지 차가 밀리지 않아 정태는 그들이 눈치를 챌까봐 약간 뒤쳐져 따라가다 보니 예상대로 그들이 탄 차는 교외로 나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4차선 순환도로를 20분 정도 시원스럽게 질주하던 차가 속력을 늦추며 우회전하여 대로를 벗어났다.
200m정도 뒤에서 따라가던 정태도 속력을 약간 늦추었으나 그곳을 지나쳐 조금 더 가다 차를 세우고 바라보니 그녀를 태운 차는 산기슭에 자리잡은 팔공산장이라는 모텔로 들어갔다.
정태는 천천히 차를 돌려 그들이 들어간지 약5분 후 모텔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차가 많지 않아 그들이 탔고 왔던 차가 금방 눈에 띠였다.
정태는 그 차의 번호와 차종을 수첩에 적고 차에서 내려 모텔후문으로 들어서니 카운터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으며 자고 갈 것이냐고 물었다.
정태가 피곤해서 잠시 쉬었다 갈 것이라고 하면서 조금 전에 들어왔던 젊은 사람들이 동생 부부인데 그 옆방을 달라고 부탁했다.
정태가 워낙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자 아주머니는 별다른 의심도 않고 307호 키를 내어주면서 그들이 306호에 들어 있다고 했다.
방 값을 계산하고 3층으로 올라온 정태는 자기의 방으로 가지 않고 306호 방문 앞으로 다가가서 방안의 동정을 살펴보았다.
방문에 귀를 바짝 붙이자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가늘지만 날카롭게 들리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새어져 나왔다. 벌써 년놈이 엉켜 붙어 씹질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윤주의 불륜 현장을 확실하게 확인하자 정태는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졌다. 처음에는 낌새가 수상하여 무작정 따라왔지만 막상 현장을 확인하니 오히려 당황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 것이다. 여자를 잘못 만난 탓에 자칫하면 신세 망칠 상태를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답답해졌다.
손이 귀한 집안이라 일가친척 하나 없고 부모님들마저 일찍 돌아가셔서 혈육이라고는 세상에 단둘 뿐이라 정태와 상태는 사촌간이지만 친형제보다 더 각별한 사이다.
집안의 늦둥이로 태어난 상태에게는 나이가 15살이나 많은 정태가 삼촌이나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작은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고등학생일 때부터 정태가 상태를 맡아 기르면서 대학까지 보냈고 결혼할 때 아파트까지 얻어주어 분가 시켰다.
상태는 응석받이로 자랐지만 의젓하게 성장하여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류회사에 취직하였고 예쁘고 착한 여자랑 결혼하여 지금까지 잘 살고 있어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윤주는 상태네 회사의 거래은행에 근무하였던 아가씨로 은행원 출신답게 키가 크고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으나 몸매가 풍만하고 육감적이고 매력을 풍기는 섹시한 여자로 왠지 모르게 야하게 보여 정태는 별로 탐탁찮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윤주는 외모와는 달리 심성이 착하고 순박하며 언제나 생글거리는 밝은 모습을 보여 볼수록 정이 들었으며 살림살이도 알뜰하고 야무져 정태는 내심 흐뭇해하면서 둘이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게 믿었던 윤주가 결혼한지 일년도 되지 않아 자신의 눈앞에서 외간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정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당장 문을 박차고 뛰어들고 싶었지만 상태가 눈앞에 밟히자 자신이 없어졌다.
여러 가지 상념으로 혼란스러워진 정태는 긴 한숨을 내쉬며 자신이 얻은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담배 피워 물고 멍청하게 연기만 내뿜었다. 방안으로 들어오자 천장에 설치된 에어콘 환풍구를 통하여 옆방에서 헐떡거리는 소리가 훨씬 더 선명하게 들렸다.
요란스럽게 삐걱거리는 마찰음과 할딱거리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어우러지다 갑자기 자지러지는 여자의 교성이 터져 나왔다. 남자가 절정에 가까워져 급 피치를 올리고 있는 순간인 모양이었다.
숨이 넘어 가는 듯한 질펀한 신음소리가 계속 들려오자 느닷없이 아랫도리가 뿌듯해져 정태는 씁쓰레한 웃음을 흘렸으나 언제부터인가 자기도 윤주와 어울려 저렇게 허벅진 섹스를 하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정태는 윤주를 볼 때마다 요염하다고 느끼면서 속으로 "요년 참 맛있겠다.."라고 생각하며 군침을 삼켰지만 동생의 아내를 욕정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다.
간혹 윤주가 집안일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며 도발적인 포즈를 취할 때 좃끝이 짜릿해지기도 하지만 젊은 여자가 주는 신선한 자극이라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눈요기는 맘껏 즐기기도 하였다.
가족이라는 개념 속에 잠재되어 있던 정태의 욕구가 윤주의 불륜을 확인한 순간 활화산처럼 폭발하였으며 배신감에 대한 보복심리로 윤주를 마음껏 학대하고 유린해 버리고 싶은 욕망이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이다.
절정의 순간이 지나고 한동안 잠잠하던 옆방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샤워하는 소리가 나자 정태는 조용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방문을 열자 옆방 문틈 사이로 샤워 물소리와 함께 윤주의 콧노래가 썩여 나왔다.
즐거운 듯 흥얼거리는 윤주의 노래 소리에 또다시 울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이 부르르 떨렸지만 정태는 내일을 기약하고 다른사람이 보면 오싹해질 정도로 사악한 미소를 흘리며 여관을 빠져 나왔다.
그녀는 정태가 옆에서 빤히 쳐다보는데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동승한 젊은 남자와 다정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30대 초반으로 그녀의 오빠처럼 보이는 남자는 빙그레 미소를 지우며 귀여운 듯 윤주를 바라보고 있지만 끈적끈적한 눈길이 예사롭지 않아 심상찮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불현듯 상태가 지방출장중이라는 생각이 든 정태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그녀가 타고 있는 차를 따라 가보기로 작정하였다.
퇴근시간이 지난 초저녁이라 그다지 차가 밀리지 않아 정태는 그들이 눈치를 챌까봐 약간 뒤쳐져 따라가다 보니 예상대로 그들이 탄 차는 교외로 나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4차선 순환도로를 20분 정도 시원스럽게 질주하던 차가 속력을 늦추며 우회전하여 대로를 벗어났다.
200m정도 뒤에서 따라가던 정태도 속력을 약간 늦추었으나 그곳을 지나쳐 조금 더 가다 차를 세우고 바라보니 그녀를 태운 차는 산기슭에 자리잡은 팔공산장이라는 모텔로 들어갔다.
정태는 천천히 차를 돌려 그들이 들어간지 약5분 후 모텔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차가 많지 않아 그들이 탔고 왔던 차가 금방 눈에 띠였다.
정태는 그 차의 번호와 차종을 수첩에 적고 차에서 내려 모텔후문으로 들어서니 카운터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으며 자고 갈 것이냐고 물었다.
정태가 피곤해서 잠시 쉬었다 갈 것이라고 하면서 조금 전에 들어왔던 젊은 사람들이 동생 부부인데 그 옆방을 달라고 부탁했다.
정태가 워낙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자 아주머니는 별다른 의심도 않고 307호 키를 내어주면서 그들이 306호에 들어 있다고 했다.
방 값을 계산하고 3층으로 올라온 정태는 자기의 방으로 가지 않고 306호 방문 앞으로 다가가서 방안의 동정을 살펴보았다.
방문에 귀를 바짝 붙이자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가늘지만 날카롭게 들리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새어져 나왔다. 벌써 년놈이 엉켜 붙어 씹질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윤주의 불륜 현장을 확실하게 확인하자 정태는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졌다. 처음에는 낌새가 수상하여 무작정 따라왔지만 막상 현장을 확인하니 오히려 당황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 것이다. 여자를 잘못 만난 탓에 자칫하면 신세 망칠 상태를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답답해졌다.
손이 귀한 집안이라 일가친척 하나 없고 부모님들마저 일찍 돌아가셔서 혈육이라고는 세상에 단둘 뿐이라 정태와 상태는 사촌간이지만 친형제보다 더 각별한 사이다.
집안의 늦둥이로 태어난 상태에게는 나이가 15살이나 많은 정태가 삼촌이나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작은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고등학생일 때부터 정태가 상태를 맡아 기르면서 대학까지 보냈고 결혼할 때 아파트까지 얻어주어 분가 시켰다.
상태는 응석받이로 자랐지만 의젓하게 성장하여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류회사에 취직하였고 예쁘고 착한 여자랑 결혼하여 지금까지 잘 살고 있어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윤주는 상태네 회사의 거래은행에 근무하였던 아가씨로 은행원 출신답게 키가 크고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으나 몸매가 풍만하고 육감적이고 매력을 풍기는 섹시한 여자로 왠지 모르게 야하게 보여 정태는 별로 탐탁찮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윤주는 외모와는 달리 심성이 착하고 순박하며 언제나 생글거리는 밝은 모습을 보여 볼수록 정이 들었으며 살림살이도 알뜰하고 야무져 정태는 내심 흐뭇해하면서 둘이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게 믿었던 윤주가 결혼한지 일년도 되지 않아 자신의 눈앞에서 외간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정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당장 문을 박차고 뛰어들고 싶었지만 상태가 눈앞에 밟히자 자신이 없어졌다.
여러 가지 상념으로 혼란스러워진 정태는 긴 한숨을 내쉬며 자신이 얻은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담배 피워 물고 멍청하게 연기만 내뿜었다. 방안으로 들어오자 천장에 설치된 에어콘 환풍구를 통하여 옆방에서 헐떡거리는 소리가 훨씬 더 선명하게 들렸다.
요란스럽게 삐걱거리는 마찰음과 할딱거리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어우러지다 갑자기 자지러지는 여자의 교성이 터져 나왔다. 남자가 절정에 가까워져 급 피치를 올리고 있는 순간인 모양이었다.
숨이 넘어 가는 듯한 질펀한 신음소리가 계속 들려오자 느닷없이 아랫도리가 뿌듯해져 정태는 씁쓰레한 웃음을 흘렸으나 언제부터인가 자기도 윤주와 어울려 저렇게 허벅진 섹스를 하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정태는 윤주를 볼 때마다 요염하다고 느끼면서 속으로 "요년 참 맛있겠다.."라고 생각하며 군침을 삼켰지만 동생의 아내를 욕정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다.
간혹 윤주가 집안일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며 도발적인 포즈를 취할 때 좃끝이 짜릿해지기도 하지만 젊은 여자가 주는 신선한 자극이라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눈요기는 맘껏 즐기기도 하였다.
가족이라는 개념 속에 잠재되어 있던 정태의 욕구가 윤주의 불륜을 확인한 순간 활화산처럼 폭발하였으며 배신감에 대한 보복심리로 윤주를 마음껏 학대하고 유린해 버리고 싶은 욕망이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이다.
절정의 순간이 지나고 한동안 잠잠하던 옆방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샤워하는 소리가 나자 정태는 조용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방문을 열자 옆방 문틈 사이로 샤워 물소리와 함께 윤주의 콧노래가 썩여 나왔다.
즐거운 듯 흥얼거리는 윤주의 노래 소리에 또다시 울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이 부르르 떨렸지만 정태는 내일을 기약하고 다른사람이 보면 오싹해질 정도로 사악한 미소를 흘리며 여관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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