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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トランスプリンセス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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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86 회 작성일 24-01-25 04: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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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章 囚われた美神——肉体の試練



왕궁의 성문이 열렸다. 흰 연기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잔뜩 찌푸린 하늘은 구름이 낮게 드리워서 낮인데도 저녁처럼 느껴졌다. 근위부대의 저항은 거의 종료되었다. 왕도는 미라보 백작의 군대에 의해 완전히 제압되어 붉은 머리의 거인 병사들이 성큼성큼 활보했다. 정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들라크루아 백작의 저택과 왕궁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후궁의 일부분 정도일 것이다.

 
왕도는 완전히 침묵했다. 사실상 함락된 것이다.







창문을 닫고있지만 연기냄새가 여전히 진동했다. 얇은 커튼 너머로 미소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궁전 깊숙한 곳에 있는 방이다. 창가에서 힘없이 시선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전라의 미소녀, 밤색 머리에 비단처럼 새하얀 피부의 엘로이즈 공주였다. 그러나 그녀의 침대 주위에 흩어진 옷은 들라크루아 백작 레온의 옷이었다. 사실 이 미소녀는 레온이 성전환된 모습, 즉 마술사 플로티어에 의해 소녀로 변한 레온이었다.


침대 위에서는 태후 테레즈 왕태자비가 나른하게 누워 있었다. 시트가 어지러이 흩어진채 성숙한 여체를 실은 엘로이즈의 침대는 삐걱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어젯밤 무시무시했던 관능의 광란을 말해주듯 흐트러진 시트에서는 여성의 강한 체취와 애액냄새가 농후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것도 두 사람 몫이었다. 레온은 어젯밤에 테레즈 왕태자비의 손에 의해 "여자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성전환된 것으로 끝난게 아니라 그런 수모까지 강요받았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비스듬하게 누워 창가에 선 레온의 등을 바라보았다. 운명의 급변에 동요하고 있는걸까, 왕궁이 함락된 후의 운명을 생각하는걸까. 레온의 뒷모습은 진짜 소녀보다 여성스러워 보였다. 엘로이즈 못지않게 미소녀 모습이 상당히 잘 어울렸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레온을 불렀다.


"이리로……"


몸을 일으켜 옆에 자리를 만들자 미소녀는 미끄러지듯 소리없이 다가왔다.


— 정말… 엘로이즈 공주를 꼭 빼닮았어……


아무리 사촌이라지만 성전환한 것만으로 이만큼 비슷해지다니 정말 경이로웠다. 가까이 생활하고 있는 테레즈 왕태자비조차 착각할 것 같았다.


동그랗고 귀여운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가냘픈 어깨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테레즈 왕태자비의 시선이 몸을 따라 움직였다. 젖가슴의 탄력은 어쩌면 진짜 엘로이즈보다 더 좋을지도 모른다. 플로티어의 마술에 의해 단번에 커져버린 젖가슴은 단단하게 긴장한채 공처럼 부풀어 올라 흔들리고 있다. 테레즈 왕태자비의 손으로는 가릴 수 없을 정도였다. 젖꼭지도 귀여웠다. 유방의 발육에 어울리는 크기로 솟아있지만 새침하고 깨끗한, 소녀다운 젖꼭지였다.


가늘게 쏙 들어간 허리는 나름대로의 관능미를 풍겨 무도회 드레스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사랑스러운 엉덩이에서 부드러운 허벅지로 이어지는 곡선미도 훌륭했다. 그리고 허벅지 사이에는 매혹적인 둔덕이 완만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역시 밤색인 치모로 둘러싸인 비밀의 화원이다. 부드러워 보이는 치모는 아지랑이처럼 연하고 흐릿했다. 모발은 금새 자라지 않으니까 짧은 그대로인 것이다. 그러나 어느모로 보나 미소녀라는 면에서만 보면 의외로 진짜 엘로이즈보다 더 공주같다는 생각에 무의식중에 미소짓는 테레즈 왕태자비였다.


차가운 피부가 미망인의 피부에 닿았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레온의 몸을 다정스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벌거벗은 채 침대에서 일어나서 그래요. 여자의 몸은 민감하니까 조심해야돼요"


원래 과묵했지만 여자의 몸이 된 후 레온은 말수가 더욱 적어져, 자신감없는 소심한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레온의 불안을 가라앉히려 시트 위로 몸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때 낮은 진동음이 궁전에 울리자 레온의 표정이 바뀌었다.


"곧… 성이 함락되겠네요……"


불길한 말을 했는데도 태후는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다정한 미소를 보여줬다.


"그런 것 같네요"


"성이 함락되면, 저희는 포로의 몸이 되겠지요?"


레온의 몸이 유난스럽게 떨렸다.


"…… 어떤 짓을 당할까요?"


"불안한가요?"


레온은 작은 머리를 가로 저었다.


"아니요. 제 몸으로 엘로이즈 공주를 대신할 수 있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소리죽여 웃었다. 그리고 차갑고 부드러운 손 끝을 레온의 다리사이에 찔러 넣었다.


"아앗!!"


레온은 작은 비명을 질렀다. 어젯밤, 쾌감의 극한에서 미친듯이 몸부림쳤던 성기는 아직도 열기가 가시지 않았고 여전히 습기를 띠고 있었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중지와 약지로 공주의 보지균열을 미끈미끈하게 애무하면서 집게 손가락으로 포피에 싸인 클리토리스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아앙!!"


레온은 가슴을 흔들며 몸을 경직시켰다. 음핵은 금새 발기해 포피를 헤치고 돌출되었다. 페니스가 응축된 기관은 쾌감신경도 응축된 듯 아주 살짝 건드린 것만으로도 뒤통수의 털이 곤두서는듯한 황홀함을 일으켰다. 테레즈 왕태자비의 터치에 세심함과 대담성이 더해졌다. 가벼운 터치에도 강하게 느끼는 부분을 원숙한 여성의 숙달된 기술로 자극하니, 여자가 된 지 얼마 안 된 레온이 견딜 수 있을 리 없다. 의식은 순식간에 관능의 베일에 감싸여 버렸다.


테레즈 왕태자비 옆에는 플로티어가 준비한 매직 딜도가 놓여있었다. 처녀라도 처음부터 희열에 목이 메어 흐느끼게 만드는 주문이 걸려있는 것이라며 건네준 것이었다. 레온은 이것이 보지에 삽입되어 자궁입구까지 찔리며 절정에 올랐던 것이다. 처녀막이 깨진 충격은 아주 순간이었다. 테레즈 왕태자비의 손이 주의 깊게, 영구발기상태의 유사귀두인 클리토리스를 교묘하게 건드리자 레온은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우아아앗……!!"


갑자기 고개를 뒤로 젖히며 부드러운 속살을 뜨겁게 적신 레온. 보지는 이미 질척한 물소리를 울릴 정도로 흥건했다. 거기에 매직 딜도의 스트로크가 연속적으로 가해졌다.


"아아앙… 태후 폐하……"


두눈을 꼭 감으며 부드러운 어깨를 끌어안은 레온에게 테레즈 왕태자비는 조용히 타일렀다.


"태후 폐하가 아니라 언니겠지, 엘로이즈?"


밤색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름다운 얼굴로 가쁜 숨을 내쉬는 미소녀의 떨리는 입술에 키스를 했다.


"포로의 몸이 되면 미라보 백작의 기분에 따라 온갖 능욕을 당하게 될 거에요"


"능욕……?"


테레즈 왕태자비는 숨을 헐떡이며 여자의 기쁨을 참는 레온의 풍만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래요, 이런 것……"


"아아앗!!"


"이런 능욕을 받으면서 미라보 백작의 눈을 즐겁게 하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몰라요"


"그건……!"


확실히 여자를 능욕하는 것은 남자에게 최상의 기쁨일지도 모른다. 레온도 남자인 이상,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하는 입장이 된다면 얘기가 다르다. 굴욕을 견딜 수 있을지 정말 자신없었다. 하지만 그 굴욕으로 사랑하는 엘로이즈를 돕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미라보 백작의 능욕을 감수하지 않으면 그것을 당하는 것은 엘로이즈 공주다. 레온도 기사로서 엘로이즈 공주를 섬기는 몸인 이상, 어떤 수치와 모욕도 견뎌야 했다.


— 그것이 엘로이즈에게 도움이 된다면……


레온은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앗! 태후 폐하…. 아, 아니, 언니! 아, 아앗, 가요! 가버려요! 아아앗!!"

 
엘로이즈와 꼭닮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레온은 절정에 올랐다. 사람들 앞에서 그런 요염한 모습을 보이면 그 수치가 엘로이즈에게 돌아간다는 것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는 레온이었다.







왕궁을 둘러쌌던 격전이 종료되었다. 궁전의 탑에 미라보 백작의 군기가 게양되었을 때, 왕가에 남아 있는 것은 뿌연 연기와 거의 폐허가 된 시가지 뿐이었다. 하지만 왕가에는 아직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미녀가 두명 남아 있었다. 바로 엘로이즈 공주와 태후 테레즈 왕태자비였다. 전쟁에 패한 백성들은 숨을 죽이고 점령군의 태도를 지켜봤다. 경애하던 왕녀들이 어떤 취급을 당할지가 백성들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당시의 상식으로, 미녀 두 사람의 체면과 정조가 지켜질거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든 치욕과 수모를 겪고, 음란한 학대를 한계까지 당한 후 마지막에는 아무도 모르게 일생을 마치는 그런 끔찍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게 틀림없다고, 아무리 무지한 백성들이라도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측대로, 모욕의 메뉴가 두 사람 앞에 준비되어 있었다. 후궁의 문은 개방되어 미라보 백작의 장군들 뿐 아니라 붉은 머리의 야만족들까지도 거침없이 드나들었다. 그런 궁전의 한쪽에 패전 처리를 위한 집무실을 연 테레즈 왕태자비는 넋이 빠진듯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는 그녀지만 혼자가 되면 불안감에 가슴이 떨렸다. 아무리 태후라는 중요한 지위에 있다고 하나, 본모습은 남편을 잃은 26살의 귀부인에 불과한 것이다.


갑자기 태후를 시중드는 노파가 들어오더니 아주 당황한 표정으로 점령군의 책임자가 찾아왔다고 알렸다. 태후를 모신지 몇 년이 되었지만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을 테레즈 왕태자비는 본 적 없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 온 인물을 본 순간 노파의 당황이 테레즈 왕태자비에게도 그대로 전염되었다.


"두제 백작!"


장신의 마른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히죽 능글맞은 웃음을 짓더니 겉으로만 공손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태후 폐하"


테레즈 왕태자비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왜? 그대가 여기에 왜? 역시, 미라보 백작와 짜고 반란한 것입니까!?"


두제 백작은 집무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진열장의 성배 등을 함부로 만지기 시작했다.


"미리 짰다…… 기보다는, 뭐, 서로의 이해가 일치했다고나 할까요?"


"원하는게 뭐지요? 비록 일시적으로 왕도를 점령하더라도 나머지 5가문의 병력이 힘을 합치면 이런 불충한 일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두제 백작은 차가운 눈으로 태후를 비웃었다.


"저의 소망은 그런 하찮은 것이 아니니까 그런 염려는 안하셔도 됩니다. 이런 초라한 도시를 계속 점령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럼 도대체 원하는게 무엇인가요?"


문득, 테레즈 왕태자비는 나쁜 소문을 떠올랐다.


"그대가 마도(魔道)에 귀의했다고 사람이 말하더군요. 마계의 힘을 빌려 뭔가 꾸미고 있다고…… 이 폭거도 그 계획의 일환인 겁니까?"


"그럴지도 모르지요"


"한심하군요!"


테레즈 왕태자비는 내뱉듯이 말했다.


"이 나라의 귀족 중 두 사람이 마도에 빠지다니 정말 통탄스러워요!"


이 남자는 테레즈 왕태자비에게 뜻밖의 인물이 아니었다. 두제 백작의 본 성격이 비열하다는 것을 그녀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미라보 백작은 정말 안타까웠다. 레온과 함께 왕국의 기대주가 되기에 마땅한 청년 귀족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당신이 미라보 백작을 악의 길로 유혹했겠지요!"


테레즈 왕태자비의 말에 두제 백작은 순간 이상한 얼굴이 되더니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폭소를 터트렸다.


"뭐가 그렇게 우스운가요!?"


언짢아진 테레즈 왕태자비에게 두제 백작은 너무 웃어 눈물마저 흘리는 얼굴로 대답했다.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하신겁니까? 제가 미라보 백작을 유혹해서 악의 길로 이끌었다니… 착각도 이만저만이……"


웃음으로 얼버무리면서 그런 말을 하는 두제 백작이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태후 폐하의 죄가 크긴 크군요"


테레즈 왕태자비는 창백해진 고개를 쳐들었다.


"제가 뭘 잘못 생각했다는거지요?"


"아직도 모르시는겁니까? 미라보 백작을 유혹하고, 악의 길로 빠트린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폐하, 바로 당신입니다"


"무, 무슨 말도 안되는……"


가까스로 웃음을 멈춘 두제 백작이 매우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 내민 테레즈 왕태자비의 옆으로 바싹 다가왔다. 입가엔 비열한 미소가 달려 있었다.


"미라보 백작이 이 왕도까지 쳐들어온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뭔가요?"


"그것은 바로 폐하, 당신의 육체입니다"


"나, 나의……"


그 말의 의미를 깨달은 테레즈 왕태자비는 얼굴을 붉히며 고함쳤다.


"그런 막말을!!"


"사실입니다. 미라보 백작은 당신의 몸을 목적으로 이 왕도를 공격했습니다. 거참, 젊은이의 성욕이란 정말 놀랍다니까요. 한 여자를 갖기 위해 이런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다니 말입니다"

 
그리고 말을 잃은 테레즈 왕태자비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죄가 큰 것은 폐하, 바로 당신입니다. 젊은이의 이성을, 그 아름다운 얼굴과 고혹적인 육체에 미치게 만들어버렸으니……"


"그만하세요!"


테레즈 왕태자비는 양손으로 귀를 막았다. 이 참극이, 백성들이 살육당한 것이 단지 자신의 육체가 목적이어서 일어난 것이라니…… 테레즈 왕태자비가 자신의 미모에 자신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매혹적인 육체, 풍만한 젖가슴, 잘록한 허리, 볼륨감 넘치는 엉덩이, 탄력넘치는 허벅지 모두 은밀한 자랑이었다. 그런 그녀였기에, 젊은 귀족이 요구해오면 레온에게 그랬듯이 몰래 허벅지를 벌려 뜨거운 열정을 받아들여줬는지도 모를 일이다.


— 그걸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걸까?


남편을 잃고 결혼의 맹세에서 해방된 몸이라고는 하지만 왕가의 태후다. 귀족, 그것도 자기보다 어린 청년에게 시집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라보 백작은 무슨 댓가를 치루더라도 테레즈 왕태자비를 독점하고 싶은건지 모른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안타까운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자신의 육체를 양팔로 껴안았다. 자신이 보기에도 관능적인 몸매가 너무 싫어졌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테레즈 왕태자비의 아름다움은 너무 뇌살적이서 얼굴을 아무리 찡그리더라도 선정적인 관능미는 더욱 커지는 그런 것이었다. 가느다란 눈썹을 잔뜩 찌푸린 얼굴을 두제 백작이 히죽거리며 쳐다봤다.


"오늘 밤, 미라보 백작이 옵니다. 당신을 안기 위해서"


낮은 탄식을 흘리며 테레즈 왕태자비가 힘없이 그 자리에 푹 주저앉았지만 백작은 압박을 멈추지않았다.


"항복의 증거로 그 몸을 바치는겁니다. 미라보 백작에게도 자비심은 있으니 고분고분할수록 백성들의 고통은 줄어들게 됩니다"


두제 백작은 주머니에서 문서를 꺼냈다. 아직 공포되기 전의 시안이었다. 이것이 정식으로 확정되면 그 서류대로 백성들은 지배받게 된다. 그 종이들은 그의 손을 떠나 몸을 움츠린 테레즈 왕태자비의 눈 앞에 툭 떨어졌다. 그것을 보자마자 테레즈 왕태자비의 얼굴색이 변했다. 그리고 천천히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다.


"백성들에 대한 이런 처사는 너무 가혹합니다……"


고개를 쳐들자 아니나 다를까, 백작은 실실 웃고 있었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더러운 것이라도 본 듯 눈을 돌렸다. 문서에는 왕도에 대한 가혹한 정책이 들어있었다. 이 문서대로 시행한다면 처형당하는 사람이 날마다 몇십명씩 나올 것이다.


"물론, 이것은 초안일 뿐입니다"


두제 백작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테레즈 왕태자비의 음성이 평소와 다르게 거칠어졌다.


"미라보 백작과는 제가 직접 교섭하겠습니다"


두제 백작은 점령 정책엔 아무런 흥미도 없는지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시길. 미라보 백작은 오늘 저녁에 도착하니 잘 차려 입고 기다리십시오. 어린애의 기분에 따라 정책이 완화될지 모르니까요"


테레즈 왕태자비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말은 즉, 저의 태도에 따라……"


"그렇습니다. 백성들의 안녕의 초석이 되는 것이야말로 왕가와 귀족의 의무라고 하지 않습니까?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아야 왕가의 체면도 유지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이것이 가장 명예로운 행동일지도 모른다.


"아, 시녀들이 왔군요. 그럼 이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 오세요"


시녀들이 조용히 들어왔다. 왕궁의 시녀의 의복과는 디자인이 달랐다. 점령군과 함께 온 미라보 백작가문의 시녀들이라고 생각되었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것은 또다른 협박이었다. 미라보 백작 라이샌더가 원하는 대로 처신하지 않으면 바로 죄없는 백성들이 처형되는 것이다. 왕가의 인간에겐 온몸을 쇠사슬로 묶는 것 같은 처사였다.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옥좌 위에 웅크리고 있는 테레즈 왕태자비. 그녀의 눈 앞에 시녀들이 도열하더니 시녀 중 가장 우두머리인듯한 여자가 몸을 깊게 숙이며 입을 열었다.


"오늘 밤, 미라보 백작님을 모시고 항복의 의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태후 폐하께서는 몸을 깨끗이 하시고 참석하셔야 합니다. 저희가 몸치장을 도와드리겠습니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무표정한 여자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일어섰다.


왕궁에 본래 있던 시녀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만약 내가 거절하면, 즉시 백성들이 학살되겠지?"


여자들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생각되는 바가 있는지 애처로운 시선으로 테레즈 왕태자비를 쳐다봤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어린 소녀처럼 등을 작게 떨었다.







궁전 깊숙한 곳의 욕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가 되어가는 테레즈 왕태자비의 눈 앞에 있는 사우나실에선 하얀 김이 뭉게뭉게 퍼지고 있다. 뜨거운 공기는 모공에서 피부의 노폐물을 뽑아내고 옥같은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 줄 것이다. 신하였던 미라보 백작을 맞이하기 위해 이렇게 준비해야 하는 패배자의 신세가 실감나지 않았다. 게다가 옆에는 두제 백작이 차가운 미소를 띤 채 왕태자 미망인의 강제 스트립을 감상하고 있어 테레즈 왕태자비의 마음은 천갈래만갈래로 찢어졌다.


드레스가 어깨에서 내려오자 풍만함 그 자체인 유방이 관능적으로 흔들렸다. 훌륭한 탄력과 모양에 시녀들조차 놀랐다. 반라의 테레즈 왕태자비의 머리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작은 왕관이 빛났다. 역설적이고, 더할 나위 없는 아이러니였다. 무자비한 귀족들의 노리개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질 몸이지만 마지막까지도 태후답게 몸을 치장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아마 고귀한 여성을 욕보이려는 두제 백작의 성적 취향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런 잔꾀는 소용없을 것이다. 작은 왕관이 없을지라도 테레즈 왕태자비의 기품은 조금도 사리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가능한 한 품격있게 행동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래서 옷이 벗겨지더라도 허리를 부드럽게 쭉 펴고 코를 높이 쳐들었다. 하지만 시녀들은 귀족들의 습성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여자가 고상할수록 학대는 더 잔인해지는 것이다. 시녀들은 테레즈 왕태자비의 미모에 감탄하는 동시에 이 풍만하고 아름다운 여체에 가해질 처절한 치욕에 대한 두려움도 크게 느꼈다.


드레스를 벗자 마지막으로 팬티만 남았다. 하얀 레이스로 장식된 얇은 프론트부분을 통해 진한 음모가 비쳐보였다. 사이드가 리본으로 되어있는 선정적인 속옷이었다. 미망인의 육체의 무거운 죄가 스며나오는 것 같았다. 얇은 천에 싸인 엉덩이는 성숙의 극치에 달해 있었다. 살이 붙어 있지만 결코 뚱뚱하지는 않은 허벅지사이에 끼어있는 부드러운 살은 쑤욱 튀어나와 마치 작은 페니스가 숨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렴풋이 보이는 두툼한 굴곡도 여체의 관능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줬다.


그러나 그 얇은 천도 벗겨질 때가 찾아왔다. 시녀가 좌우 허리끈을 풀어 끌어내린 것이다. 아주 무례한 취급이었지만 테레즈 왕태자비는 미소를 지은 채, 시녀가 하는대로 탱탱한 허벅지를 살짝 움직였다. 이 시녀들 역시 미라보 백작의 피해자인 것이다. 말하자면 같은 처지인 셈이라고 테레즈 왕태자비는 생각했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무표정하던 시녀들에게도 감정 비슷한게 희미하게 떠올랐다. 그러나 그 감정이 곧 아름답고 기품있는 왕태자비에 대한 질투로 변질될 것이라고는 테레즈 왕태자비도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시녀들은 같은 암컷 노예처지인 테레즈 왕태자비를 욕보이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발끝에 팬티가 떨어지며 테레즈 왕태자비는 완전히 벌거벗은 몸이 되었다. 풍만한 젖가슴은 물론 사타구니를 무성하게 장식하고 있는 음모까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허리아래로 급격한 곡선을 그리며 부풀어오른 탱탱한 허벅지가 뇌살적으로 보였다. 그래도 테레즈 왕태자비의 우아한 나체는 아침햇살처럼 빛났다. 그녀는 있는 힘껏 허세를 부리며 옆의 두제 백작에게 미소지어 보였다. 시녀장을 포함한 시녀들도 모두 잠시 멍하니 멈춰버렸다. 이윽고 시녀장이 정신을 차리고 사우나실 앞의 시녀에게 눈짓했다.


"그럼 이쪽으로"


사우나실의 문이 열리자 어두운 입구가 입을 딱 벌렸다. 안에 등불이 걸려있지만 짙은 증기로 잘 안 보였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도드라지게 새하얀 나체를 숙이고 다리를 움직여 증기 속으로 들어섰다. 숨 막히는 듯한 열기가 순식간에 테레즈 왕태자비의 몸을 감쌌다. 밀폐된 공간안에는 축축한 열기의 파도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열기가 달아날 곳이 없기 때문일까? 귓속에선 위이잉 소리가 나고 피부에도 공기가 무겁게 느껴졌다. 벽돌로 쌓아올린 사우나실은 일반 주택의 방 정도 넓이였지만 천장이 낮고 어둑한 탓인지 압박감은 참기 힘들 정도였다. 서서히 타고있는 촛대는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그 때 테레즈 왕태자비는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그림자를 발견했다. 누군가 먼저 들어온 사람이 열기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미 상당한 시간을 보냈는지 숨도 거칠었고 달콤새콤한 땀냄새도 짙게 감돌았다.


— 레온!?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들어온 것은 아니나다를까, 벌거벗은채 온몸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공주 엘로이즈, 정확히는 성전환의 비술로 여자가 된 레온의 모습이었다.


"아아앗……!"




레온이 변한 엘로이즈 공주는 혼탁한 시선으로 테레즈 왕태자비를 알아봤는지 힘겹게 목을 흔들면서 작은 입술을 떨었다. 온몸에서 병적으로 땀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머리부터 물을 뒤집어 쓴 듯 했다. 십대의 싱싱한 피부는 핑크빛으로 상기되었을뿐 아니라 팔팔한 근육으로 약동했다.


테레즈 왕태자비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팽팽하게 부풀어오른 유방과 유두의 불균형이었다. 안그래도 튀어나온 젖가슴은 아랫부분이 충혈되어 포탄처럼 솟아있었다. 젖꼭지는 유륜에서 발기하여 고개를 쳐들고 계속해서 파르르 경련하고 있었다.


돌로 된 의자에 앉혀져 있는 레온의 배는 쉬지않고 오르내렸고, 부드러운 다리도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자두같은 엉덩이는 의자 위에서 맷돌을 돌리듯 꿈틀거렸다. 언뜻 봐도 발정난 모습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강하게 발정난 모습이었다. 포로의 몸으로는 이렇게 발정날 리가 없으니 뭔가 이상한 농간을 당한 것이란걸 직감했다.


— 레온!!


테레즈 왕태자비는 시녀의 눈은 신경쓰지 않고, 묶여있는 레온에게 달려갔다. 레온은 동그랗고 귀여운 눈동자를 깜박이며 "태후 폐하…"라는 말을 삼켰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레온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그녀)의 몸에 가해지는 것을 보고 분노를 터트렸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미소녀가 앉은 의자는 가운데가 뻥 뚫려있고, 그물망이 쳐있는 바로 아래에 화로가 놓여 새빨간 숯불이 한창 타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선 기분 나쁜 연보라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 최음향!


물론 레온은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부끄러운 균열사이로 미약 연기가 들어가면 금세 파렴치한 욕정에 시달리게 된다. 게다가, 소녀다운 곡선의 허벅지는 화로 바로 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벨트로 고정되어 있었다. 의자에 등을 기댈 수는 있지만 그 의자도 남녀가 뒤얽힌 모습을 조각해놓은 것이고, 레온의 손도 발기된 페니스형태에 묶여 있었다. 다리사이를 뜨거운 연기로 쬐게 되면 참기 힘든 고통에서 벗어나기위해 뭔가를 꽉 붙잡고 매달리게 된다. 레온도 발기된 페니스형태의 조각을 꽉 쥐었고, 그 위를 가죽 벨트가 고정하고 있었다.


성전환의 비술은 육체뿐 아니라, 때로는 정신에까지 미칠 수 있다. 원래 여성스러운 면이 있었던 레온은 거의 소녀와 다름없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 그럼에도 이런 능욕을!!


시녀들은 눈 앞의 소녀가 레온이라는걸 당연히 모른다. 공주 엘로이즈라고 믿고 이런 비밀의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반란군의 부하라고는 하지만 왕족에게 해도 될 일과 해선 안 될 일이 있다.


"어떻게 이런 짓을…… 감히 한단 말입니까!”


매섭게 노려보는 왕태자비의 시선을 두제 백작은 냉랭하게 받아넘겼다.


"공주 엘로이즈의 부탁으로 이것을 하고 있는겁니다"


"공주가!? 스스로 이런 일을?"


두제 백작은 냉혹하게 웃었다.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자진해서 이렇게"


"정도가 너무 심하잖습니까!!"


레온의 심정을 생각하자 눈물이 맺혔다. 원래 착한 소년인데다가 엘로이즈의 권위를 조금이라도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자신의 괴로움 같은건 개의치 않고 말이다.


"이것은 공주에게 해선 안 될 일입니다!!"


두제 백작은 히죽거리며 고개를 끄떡였다.


"미라보 백작의 말을 전하지요. 태후 폐하도 같이 쬐시라는 것입니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얼굴을 찡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알겠습니다. 공주가 원했다면 저도 거절할 수 없겠지요. 저 또한 쬐겠습니다"


있는 힘껏 허장성세를 부리지만 그 목소리의 떨림을 감출 수 없었다. 다리 사이로 최음향을 받게 되면 여자로서 한창 때인 미망인의 육체는 걷잡을 수 없었을 정도로 욕정이 불타오를 것이다. 남자 경험이 없는 레온이 저렇게 발정해버릴 정도니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시녀가 왕태자비의 자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두개의 받침대 위에 그물망을 깔고, 옆에선 향로를 준비했다. 향로에 들어있는 새빨간 숯불이 향나무에서 꺼림직한 연보라색 연기를 피어올리고 있었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왕족으로서의 자존심만은 무너뜨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미모는 약간 창백했지만, 의연하게 허리를 펴고 육감적인 허벅지를 벌려 고문 도구위로 풍만한 엉덩이를 내렸다. 의자는 절대 다리를 모으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왕태자의 미망인일지라도 저들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당당한 모습으로 허벅지 한가운데 갈라진 균열을 그물망 위에 갖다 댔다.


"으으윽"


차가운 그물코가 은밀한 점막에 닿자 테레즈 왕태자비는 얼굴을 약간 찌푸렸다. 새카맣게 밀집한 치모는 답답했던 허벅지 사이에서 해방되면서 쭈욱 뻗어나왔다. 타원형태 음모들이 새하얀 하복부에 퍼졌다.


무표정한 시녀들이 허벅지에 벨트를 감아 고정시키자 음순이 그물망에 밀착됐다. 아래에서 보면 보지둔덕 사이의 균열이 고스란히 보일게 틀림없다. 그리고 등 뒤로는 기분나쁜 조각이 새겨있는 등받이가 세팅되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두개의 나무 페니스로 팔이 이끌렸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그런 것들을 잡을 생각이 없지만, 페니스의 뿌리에서 나온 가죽끈에 양 손목이 묶였다.


"그럼 마음껏 즐기세요"


시녀가 향로를 사타구니 아래 놓으며 말하자 테레즈 왕태자비는 힘들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만이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다. 이윽고 연보라색 연기가 살랑거리며 그물망 너머로 미망인의 보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우오옷!"


왕태자비의 나체가 퍼득 튀어올랐다. 새하얀 피부도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 이, 이건…!?


미약 연기와 만난 부분이 얼얼하고 뜨겁게 욱신거렸다. 그것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렬한 쾌감이었다. 태후는 마법의 무서움을 얕봤던 것이다.


"아아아……!"


벌거벗은 육체가 단속적으로 파르르 경련했다. 안그래도 풍만한 몸매가 더욱 육감적인 열기를 띠며 긴장했다. 매끄러운 피부와 단아한 지방 아래로는 관능이 넘쳐흘렀다. 옆에서 보기에도 하복부의 복근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모조차도 욕정에 곤두서는게 느껴졌다.


— 하아아…… 보, 보지가…… 아아앗!!


마치 연체동물같은 연동이었다. 부드러운 음모에 둘러싸여 있는 도톰한 음순이 누가 만진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입을 벌린 것이다. 또, 그 안쪽에 숨어있던 소음순까지도 벌어지면서 비밀스런 구멍을 드러냈다. 연분홍색으로 충혈되어 젖은 소음순은 테레즈 왕태자비의 기품을 상징하듯 연하고, 부드럽고, 청결감마저 느끼게 할 정도였지만 그 주름 한장한장까지, 그리고 구멍속으로 속살의 굴곡을 따라 쓰다듬으며 기분나쁜 연보라색 연기가 올라갔다.


"하으윽!"


테레즈 왕태자비는 커다란 엉덩이를 미묘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랫배에선 질의 수렴운동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자궁이 저릿하게 수축하며 미지근한 뭔가가 찌르르 퍼지는 기미가 느껴졌다. 그리고 신체의 중심이 한층 더 심하게 안쪽으로 압축되는듯한 감각이 퍼졌다.


"으으윽!"


테레즈 왕태자비는 보지살을 떨며 난생 처음으로 보지물을 그물망을 향해 내뿜었다. 그것은 처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고, 게다가 끈끈하고 탁하고 허연 거품마저 섞여 있었다. 백탁액은 그물망을 통과해 끈적한 실처럼 늘어지다가 향로의 숯불 속으로 뚝뚝 떨어졌다.


— 치이익…… 치지지직……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기체화된 애액과 뒤섞일 때 최음향은 최대의 효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테레즈 왕태자비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향나무 숯이 쩌억 갈라지며 연보라색 연기가 무성하게 솟아오르자 테레즈 왕태자비의 사타구니는 뜨거운 습기에 휩싸였다.


"흐아앗!"


미망인의 육체가 퍼득 튀어올랐다. 풍만한 가슴도 크게 출렁거렸다.


"으으으… 아아아……!!"


아름다운 얼굴이 괴로운듯 찡그려졌다. 우아한 눈썹을 찌푸린 미간의 피부위로 땀이 흘렀다. 꼭 감은 긴 속눈썹이 흔들리고 눈꼬리도 새빨갛게 물들었다. 높은 콧날은 콧방울을 벌름거리고, 새어나오는 콧김은 폭풍우 같았다. 비명을 참으려고 꽉 깨문 이빨이 빠드득 울렸다.


"으응… 아앗!"


턱을 내밀며 테레즈 왕태자비는 몸을 뒤로 젖혔다. 커다란 가슴이 보란듯이 앞으로 튀어나오며 흔들렸다. 그토록 혐오스럽던 발기된 페니스형태의 조각마저 자신도 모르게 꽉 움켜쥐고 있었다.


"최음향의 효력은 어떻습니까? 견딜만 하십니까?"


두제 백작이 얼굴을 바싹 들이댔다. 촛불에 반만 비친 얼굴은 지옥의 귀신처럼 음침하게 보였다. 그러나 테레즈 왕태자비에겐 악한의 시선에 부끄러워할 여유조차 없었다. 뜨거운 최음향을 쬐는 보지가 자지를 미친듯이 원하며 뜨거운 애액을 끝없이 흘려보내 오줌싸는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다. 민감한 속살에선 쾌감의 싹이 여기저기 피어오르고, 번개에 맞은듯한 날카로운 충격이 셀 수도 없을만큼 척추를 강타해 찌르르 타고 흘렀다.


"하아악!"


새하얀 피부 위로 끈적하게 젖은 땀의 피막이 촛대의 불빛을 반사하며 관능적인 바디라인을 번들번들 빛나게 해 더욱 선정적인 나체미를 연출했다. 왕태자비가 포박된 육체를 몸부림치며 괴로워하자 피부위에 그려지는 그림자가 연체동물처럼 꿈틀거렸다.


"아, 아우우웅…… 이런, 아, 아, 아앗!!"


목이 뒤로 젖혀지고 위를 향한 입술사이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손으로 페니스형태의 조각을 꽉 움켜쥔 테레즈 왕태자비의 커다란 가슴이 흔들렸다. 그녀의 유방은 연유를 굳혀 만든 것처럼 부드러웠지만 지금은 팽팽하게 충혈되어 예민했다. 무르익은 과일같은 볼륨감의 젖가슴은 살짝만 건드려도 관능의 열매가 금방 튀어나올 것 같았다.


가뜩이나 굵은 젖꼭지는 믿을 수 없을만큼 발기해서 새끼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로 우뚝 솟아있었다. 유륜 또한 장식처럼 유두를 더욱 강조했다. 그래도 투명할정도로 연한 분홍빛은 소녀처럼 가련해서, 성숙한 여성다운 크기와의 갭이 관능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두제 백작이 입술을 내밀어 파르르 떨리는 젖꼭지에 후 하고 입김을 불자 테레즈 왕태자비는 순간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아아앗!!"


등의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하며 땀투성이의 육체가 뻣뻣하게 경직했다. 그리고 종형(鐘形)으로 튀어나온 유방 끝에서 단단하게 솟아오른 젖꼭지가 마치 사정하는 페니스처럼 맥박쳤다.



"오옷, 아우우웃!"


역시 미망인다웠다. 남편에 의해 밤마다 개발된 성숙한 육체가 노골적으로 반응했다. 허벅지는 육감적으로 떨리며 기승위(騎上位)로 허리 쓰는 솜씨를 보여 주었다.







커다란 엉덩이가 그물망 위에서 꿈틀거렸다. 그물코에 보지를 문지르며 희열을 즐기는게 명백했다. 물론 최음향은 그물망 사이로 여성의 성기를 괴롭히는걸 멈추지 않았다. 끈끈한 애액이 길게 늘어지며 투명한 실을 만들며 연기를 지나 향로의 숯불로 빨려들듯 떨어졌다. 무성한 음모는 마치 꽃이 핀 것처럼 털 끝이 제멋대로 분방하게 펼쳐졌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흥분하면 치모의 모공이 소름돋은 것처럼 곤두서는 체질인지라 진한 음모가 더욱 검게 강조되어 음모의 양이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


아름다운 얼굴을 좌우로 흔들면서 태후는 흐릿한 두 눈을 떴다. 초점이 맞지않는 시선이 허공을 헤메다가 두제 백작의 모습을 발견하자 입술을 파르르 떨며 뭔가를 요구했다. 음성은 신음에 가로막혀 의미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땀으로 흠뻑 젖은 육체, 팽팽하게 부푼 젖가슴, 또 음란하게 허리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여체가 무엇을 갈구하는지 분명했다.


물론 두제 백작도 모를 리 없다. 왕국의 보물이라고도 불리는 미모의 미망인이 온몸으로 능욕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는 초인적인 이성으로 성욕을 억누른 것처럼 보였다. 아니면 마도(魔道)에 귀의한 자로써 이 세상의 쾌락 따위에는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왕태자비 앞에 선 두제 백작은 젖은 허벅지에 손을 대더니 단숨에 다리를 벌렸다. 분방하게 뻗은 치모들 사이로 빠끔히 입을 벌린 음순이 노출되었다.


"흐아아아아악!!"


성기에 시선이 꽂히는 것을 느꼈는지 태후의 음순이 움찔거렸고 곧바로 아랫배가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보지가 크게 뻐끔거리며 질구가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그리고 그 직후, 향기로운 애액이 의자아래로 맹렬하게 쏟아졌다. 포피에서 뛰쳐나와 떨고 있는 굵은 음핵 아래의 요도구마저도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었다.


무너져내린 귀부인의 보지는 그녀의 관능이 일각의 유예도 없이 위급함을 알리고 있었다. 그냥 놔두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안그래도 이미 테레즈 왕태자비는 눈이 뒤집힌채 도톰한 입술사이로 혀를 길게 내밀고 암캐처럼 절규하고 있었다. 두제 백작은 태후의 몸에 손을 뻗어 양쪽 옆구리를 손가락 끝으로 위에서 아래로 단숨에 쓸어내렸다.


"우오오오오옷!!"


미망인의 나체에 병적인 경련이 달렸다. 그가 쓰다듬은게 절정을 향한 실마리가 된 것이다. 뾰족하게 솟은 젖꼭지가 공중에서 타원을 그리며 그 끝에서 땀이 마구 튀었다.


"아아, 아… 부탁이에요! 어떻게, 어떻게 좀…!"


흐트러진 검은 머리를 흔들고, 테레즈 왕태자비는 멈추지않는 눈물과 함께 애원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최음향을 계속 쬐고있는 그녀의 성기는 여러 단계를 뚫고 새로운 오르가즘의 높은 곳으로 크게 올라간 것이다. 폭주하는 육체를 테레즈 왕태자비는 주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녀를 이렇게까지 괴롭히는 두제 백작의 얼굴은 여전히 냉정했고 다리 사이에선 발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 어떻게 저럴 수가……!?


능욕하기 위해 최음향으로 괴롭히는게 아닌가? 그런데도 발기조차 않다니 무슨 일인걸까?


"부탁이에요… 날……"


"안아달라"는 말을 태후는 가까스로 삼켰다. 그러나 한번 붕괴할뻔한 이성은 이제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 불행히도 그녀의 육체는 섹스의 희열을 아는 미망인의 육체인 것이다.


"부탁이에요! 이제 어떻게…… 어떻게 좀 해주세요!!"


두제 백작은 여유만만하게 테레즈 왕태자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말, 어떻게 해도 괜찮겠습니까?"


세수한듯 얼굴이 땀으로 젖은 테레즈 왕태자비는 입술을 떨며 폐부에서 쥐어짠 소리를 질렀다.


"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나를 욕보였으면 됐잖아요!! 부탁이니까 더 이상 망신을 주지 말아요! 아앗, 빨리…… 자지를!! 자지를 넣어줘요!!"


"호오, 정숙한 귀부인으로 알려진 테레즈 왕태자비께서 그런 천박한 말씀을… 좋습니다, 그렇다면 부족한 저라도,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미라보 백작과 밀약이 있어서 말입니다. 당신의 보지엔 결코 삽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답니다"


테레즈 왕태자비는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었다.


"그건! 너무하잖아요!!"


테레즈 왕태자비의 괴로움은 극한에 달해 이제 발기된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았다. 그러나 여기에 남자는 두제 백작밖에 없다. 레온은 성전환의 비술로 소녀가 된 상태다.


"크으으…… 흐으윽……"


테레즈 왕태자비의 양손은 잡고 있는 나무 페니스에서 사정을 이끌어내려는 것처럼 훑고 있었다. 그 나무조각의 몸통 부분은 그녀의 손에서 난 땀으로 번들번들 빛날 정도였다. 우아한 숙녀의 붕괴를 두제 백작은 허벅지 사이에서 냉정하게 올려보았다.


"오늘 밤, 미라보 백작이 성에 들어옵니다. 성욕을 주체 못하는 젊은이니까 하룻밤에 몇 번이나 사정할지 모릅니다.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무, 무슨!!"


태후의 보지는 연동을 쉬지않고 반복하여 단 1초도 참기 힘들었다.


"그 발정은 미혹의 술법에 의한 것. 만약 태후 폐하께서 애액을 흘려서 최음향의 숯불을 끌 수 있다면 해방됩니다. 거짓말처럼 욕정이 사라질 것입니다"


숨을 모아 아랫배에 힘을 준 테레즈 왕태자비는 비명과 함께 새로운 애액을 쏟아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런 기백입니다. 계속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바들바들 떨리는 허벅지를 무시하고, 남자라면 누구라도 당장 달려들 완숙한 육체에 눈도 주지 않는 두제 백작은 미망인의 다리 사이에서 몸을 일으켰다. 초조함이 극에 달한 테레즈 왕태자비가 풍만한 몸을 떨며 애무를 원했지만 그런 교태도 헛되이, 두제 백작의 관심은 옆의 미소녀 엘로이즈 공주(사실은 레온)에게로 옮겨졌다. 어떻게 봐도 엘로이즈인 미소녀가 늘씬한 다리를 활짝 벌린채 향로위에서 발정나 있었다.


테레즈 왕태자비보다도 더 긴 시간동안 최음향을 쬔 소녀의 나체는 완전히 핑크색으로 물들었고, 부풀어오른 가슴이나 솟아오른 젖꼭지에도 더할 나위없는 관능이 넘쳐흐르지만, 아직 소녀인 탓인지 테레즈 왕태자비처럼 흐트러지는 대신 넋이 빠진 모습으로 표정도 텅 비어 있었다. 경험이 부족한 레온은 섹스의 희열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최음향을 쬐고는 있지만 아직 여체에 익숙하지않은 소년은 강제적인 발정이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듯, 힘없고 멍한 시선이 테레즈 왕태자비의 발정난 모습을 향하고 있었다. 그래도 음모는 털끝이 활짝 펼쳐져있고 빠끔히 벌어진 균열사이로 투명한 애액이 그물망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으으응……"


두제 백작이 사타구니 앞에 얼굴을 갖다대자 미소녀 레온은 몸을 퍼득 떨며 눈을 깜빡거렸다.
 

— 두제 백작……? 어째서 여기에……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조차 파악 못하는 레온. 최음향은 소녀에겐 발정보다 마취효과를 가져온 것 같았다.


"흐음, 상당히 지친 것 같군"


두제 백작은 미소녀 레온의 밤색 머리를 움켜잡았다. 그는 이 소녀의 정체가 레온이라는걸 모르지만, 공주에 대한 태도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거칠게 머리를 억지로 잡아당겨 얼굴을 살폈다. 하지만 미소녀 레온은 머리가 이리저리 흔들려도 저항하는 기색없이 어딜 보는지 알 수 없는 두 눈만 깜빡거렸다.


"정신차리고 눈 똑바로 떠라!"


백작의 눈이 험악해졌다. 뼈마디가 울퉁불퉁한 손가락을 뻗어 보지균열을 헤치자 끈적한 애액이 넘쳐나와 그의 손 끝을 더럽혔다.


"호오… 이거 큰데……"


균열 위에는 거대한 클리토리스가 포피 사이에서 고개를 쳐든채 떨고 있었다. 성전환되기 전엔 원래 페니스였다. 레온의 클리토리스는 미소녀의 사타구니와 어울리지않게 튀어나와 있었다. 두제 백작의 손가락이 닿은 순간, 레온의 이성이 갑자기 돌아왔는지 그곳에 날카로운 바늘이라도 박힌 것처럼 절규했다.


"아아, 아앗!! 거, 거기는!!"


도톰하게 튀어나온 음순이 움찔하면서 레온은 페니스 조각을 움켜잡고 허리를 뒤틀었다. 온몸에 땀이 맺히고, 쑥 내민 모양의 가슴 골짜기 사이로 흘러내렸다.


"두제 백작! 아아앗, 도대체 무슨 짓을… 하아아악!"


절규가 잦아든 후에야 겨우 레온은 자신이 처한 입장을 떠올렸다.


— 맞아. 난 엘로이즈를 대신해 모욕을…!!


"하아앙!!"


그리고 클리토리스를 살짝 주무르고 잡아당긴 순간, 날카로운 희열이 등골을 치고 올라와 온몸이 경직된 미소녀 레온은 뒷머리가 의자등받이에 부딪칠정도로 고개를 뒤로 젖혔다.


— 아앗, 뭔가가… 뭔가가 꿈틀거려!?


하복부에서 자궁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자궁입구가 아래로 내려왔지만 남자였던 레온은 여체의 발정 징후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끓어오르는 피와 보지의 비명같은 저릿저릿함엔 거역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에도 두제 백작의 손가락은 클리토리스를 계속 집요하게 괴롭혔다. 손가락 끝으로 장난치듯 굴리며 더욱 발기시키더니 이번에는 포피를 완전히 벗기고 아래에서 끝까지 차분하고 꼼꼼하게 훑었다.


"하악! 하아, 하아… 아, 아, 아, 아아앗!"


미소녀 레온은 불이라도 옮겨붙은 것처럼 괴로워하며 엉덩이를 띄우고 미친듯이 이리저리 흔들었다. 보지를 자극하는 최음향엔 둔했던 성감도 역시 클리토리스화한 페니스에 대한 애무에는 약한듯, 미소녀 레온은 가쁜 숨을 흘리며 입술사이로 혀를 내밀었다. 침이 길게 뚝뚝 떨어지는 비참한 모습이었다.


— 어째서 이렇게나! 아아앗! 정말…… 기분좋아!!


말투마저 소녀처럼 변했다는 것조차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눈을 뜨면, 성난 것 같은 백작의 얼굴이 다리 사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원래 동성이 사타구니를 응시하거나 만지작거리면 쾌감보다 굴욕을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로 미소녀 레온도 견디기 힘든 굴욕을 느끼고 있었다.


— 하, 하지만…… 아아, 어떻게 된거지!?


그 굴욕감이 자궁을 자극하며 지잉지징 울렸다. 벌거벗겨진채 우롱을 당하며 모욕당하는 미소녀의 육체는 짜릿한 희열에 떨었다. 보지는 끈적끈적하게 움찔거리면서 점성과 백탁액이 늘어난 애액을 분비했다.


"아으응… 아아, 아, 아앗! 아앗!!"


클리토리스뿐 아니라 그 아래의 요도까지 경련하는 미소녀 레온이었다. 여자의 몸은 이정도로 발정나게 되면 능욕의 굴욕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숨겨진 피학의 욕구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레온은 그동안 엘로이즈도 이와 같은 괴로움에 시달려 온 줄은 모르고 있다.


강간 소망. 엘로이즈 공주의 꿈 속에서 레온은 엉망으로 그녀를 능욕했다. 그리고 지금 레온은 엘로이즈의 소망이었던 모욕을 실제로 받고 있는 것이다. 역시 사촌이라 그런지 미소녀가 된 레온도 두제 백작의 학대에 노골적인 미태(媚態)를 내보였다. 그러나 반대로 두제 백작은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당하며 애무에 보기 딱할정도로 괴로워하는 미소녀를 불쾌한듯 쳐다보았다. 대음순을 벌려 균열을 드러내고도 그 표정은 부드러워지지 않았다.


"……"


그는 손가락 끝을 수축을 반복하는 보지속에 넣고 단번에 찔렀다.


"아아아, 아아아아앗!!"


미소녀 레온의 절규가 터져나왔다. 갈수록 커지는 비명소리는 분명히 여자의 기쁨에 물들어 있었다.


"하아악! 아앗! 우아아앗!!"


음란한 손가락은 깊숙하게 파고 들어 미소녀의 보지주름을 한장 남김없이 냉혹하게 조사했다. 예민한 속살이 휘저어지자 미소녀 레온의 번뇌는 극에 달했다.


"아아악! 하아아아아악……!"


이번에는 손가락이 페니스처럼 연속적으로 스트로크하기 시작했다. 애액이 질척거리는 부끄러운 소리가 퍼지고, 사타구니를 뒤흔드는 저릿저릿함이 아지랑이처럼 솟아올랐다.


"흐으윽!"


심하게 욱신거리는 속살은 희열에 도취되었고 긴 손가락 끝으로 연타당한 자궁입구는 쾌감에 굴복해 탄력적으로 움직였다. 자궁이 움직이면 여체는 뇌수까지 요동치게 된다. 레온은 관능의 바다에 내던져진 기분이었다. 눈을 감으면, 엷은 분홍빛의 소용돌이가 눈꺼풀 안쪽에서 번쩍거렸다.


십대 특유의 탄탄한 육체때문인지 튀어나온 유방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강조되어 보였다. 출렁출렁 사랑스럽게 흔들리며 눈을 자극하는 젖가슴을 두제 백작은 오른손은 계속 움직이면서, 왼손으로 꽉 움켜잡았다.


"하아아악!"


레온이 목을 비틀며 비명질렀다. 백작은 젖꼭지를 꼬집고 비벼대다가, 다른쪽 유두를 입으로 가져와 앞니로 실짝 깨물었다.


"아으으윽!!"


날카로운 희열은 통증과도 비슷했다. 탄력넘치는 몸을 비비꼬는 미소녀 레온은 온몸에 땀을 흘리며 애무에 반응했다. 젖꼭지가 다시 한번 더 발기하는 것이 보였다. 완전발기의 한계마저 넘은듯 했다.


— 아앗! 이, 이것이 여자의 쾌감!?


오똑 솟아오른 젖꼭지는 클리토리스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뒤지지않는 관능의 포인트였다. 바들바들 떨면서도 두제 백작의 손가락과 흡입에 반응하며 번개에 맞은듯한 쾌미감에 빠졌다. 아주 끈적거리는 침을 묻히며 백작은 젖꼭지를 빨아댔다. 유두가 쭈욱 늘어날 정도로 거칠었지만 레온은 봇물처럼 애액을 쏟아내며 악당의 애무에 도취되었다.


발정난 여자의 육체는 젖꼭지뿐 아니라 전신이 성기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민감해서 페니스의 쾌감밖에 모르는 레온이 견달 수 있는 희열이 아니었다. 미소녀는 애절하게 절규하며 굴욕의 오르가즘에 그대로 돌입했다. 삽입된 손가락은 어느새 2개가 되어 있었다. 크게 헤쳐벌어진 균열사이의 흥건한 애액이 향로 위에 뚝뚝 떨어졌다.


"하윽! 가, 가요! 아아아앗!!"


사정욕구와 똑같은 쾌감이 치골을 치달리자 미소녀 레온은 아랫배를 가쁘게 떨며 보지물을 단번에 토해냈다. 요관이 옴찔거리는걸 느낌과 동시에 열탕같은 뜨거움이 몰려왔다.


— 피지지직! 피지지지직!


향로의 숯불이 연기를 올렸다. 오줌과 뒤섞인 애액의 소화작용에 의해 최음향의 향나무가 완전히 진화되었다.


"아아…… 아아아…… 아아……"


향로위에서 경련하던 미소녀의 몸이 갑자기 축 늘어졌다. 미소녀 레온이 완전히 실신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아으윽! 하아아앗!! 하악!"


낮은 알토의 비명이 울렸다. 레온의 절정이 전염되었는지 태후 테레즈 왕태자비의 몸에도 절정의 긴박감이 치달렸다. 새하얀 비단같은 피부가 땀에 흠뻑 젖고, 풍만한 유방의 젖꼭지가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오른 테레즈 왕태자비는 몸을 가눌 수 없는 절정에 도달했다. 살집좋은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며 아랫배가 흔들리고, 벌어진 다리사이에선 칠흑처럼 검은 음모의 끝이 파르르 떨렸다. 그 직후, 일직선으로 쭉 뻗은 나체로부터 하반신으로 진동이 퍼지더니 치골이 춤추는 동시에 미망인은 애액을 뿜었다.


"흐아악! 나, 나와! 나와! 아아, 나와!!"


애액이 맹렬하게 발사되었다. 방뇨나 다름없는 처절한 사정이었다. 덕분에 테레즈 왕태자비도 향로의 숯불을 꺼트릴 수 있었는지 연보라색 연기는 공중에서 맥없이 흩어지며 사라졌다. 혼이 빠져나간듯 완전히 탈진해서 의자에 몸을 기댄채 늘어진 여체. 테레즈 왕태자비는 어깨 위에 고개를 떨구고는 뜨거운 한숨을 헐떡였다.




두제 백작은 땀 한방울 흐르지않은 말끔한 얼굴로 시녀들을 돌아보았다.


"곧 미라보 백작이 온다. 지체없이 준비하도록"


시녀들은 홍조를 감추지 못하는 얼굴로 공손히 고개를 끄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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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언제나처럼 제멋대로의 의역, 오역, 편역이 난무하니 이해바랍니다.
PS 2. 네이버3 밖으로 유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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