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야설) 색몽전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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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몽전
50
휘리리릭! 파파팟!
달빛이 아닌 태양빛이 검광을 번쩍이게 만들었다.
엄청난 속도였다.
검이 지나가는 궤적이 보이지도 않았다.
일검에 이어지는 삼검의 연속 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파괴력이 굉장했다.
파급력이 공간을 넓혀가며 위력을 배가시켰다.
전광석화를 방불케 하는 쾌검이었다.
수아아악!
믿지 못할 검기!
삼장에 달하는 큰 나무가 검기에 버티지 못하고 산산조각으로 잘려 나갔다.
잘려진 나뭇조각의 표면이 매끄러웠다.
검에 실린 힘이 일정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검극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멈칫거리고 말았다.
내력의 조절이 실패한데다 무언가가 부족했다.
착.
급히 검을 멈추었다.
내기가 흔들린 채로 나아가다 잘못되면 입마에 빠져 내상을 입을 수가 있다.
현재 본문의 상황 상, 자신의 내상은 큰 짐이 될 수가 있었다.
검을 회수한 그녀는 호흡을 가라앉히고, 명상을 했다.
잔잔히 시간이 흘러갔다.
폭렬검후 설리!
바로 그녀였다.
천검문의 전대문주인 칠성검조의 차녀이자, 현 문주인 유성신검 능천위의 사매이자 처제인 여성이다.
형부인 능천위가 납치를 당하자.
그를 찾기 위해 적뢰와 함께 활동을 하면서, 그의 여인이 되어 같이 지내는 도중, 용비강의 천검문 사건으로 전 천검문도의 소환 명령이 내려져 적뢰의 곁을 떠났던 그녀였다.
설리의 신색은 과거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피부가 한층 매끈해지고 더 좋아진 것이 확연하게 티가 났다.
깨달음을 얻자 내력이 정순해지면서 활기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과거의 그녀와 다르게 요염함이 느껴졌다.
내력을 갈무리하고, 눈을 떴다.
“음.”
설리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천검대라십검형!
전칠식, 후삼식으로 되어있는 천검문을 상징하는 검법이다.
특히 전칠식은 천검대라십검형을 포함한 천검문의 십대검법 중에 일곱 개의 검법이 전칠식을 기반으로 창안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천검문은 제자들이 하나의 검법을 대성을 하면 그 즉시 전칠식을 배울 수가 있도록 되어있었다.
그에 비해 후삼식은 오직 문주와 후계자로 인정받은 소문주만이 연마를 할 수가 있었다.
그런 천검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검법을 지금 설리가 선보이고 있었다.
천검문의 소환이후, 설리는 적뢰와 함께 새롭게 정리하여 완성시킨 파사신검결의 깨달음을 천검대라십검형에 합치고 있었다.
두 개의 극 상승검법의 구결을 하나로 풀이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극도의 정신집중이 필요로 했다.
그런데 다음으로 넘어갈 것 같으면서도 넘지 못했다.
잡을 것 같으면서도 잡지 못하는 목마름, 그건 무인에게 있어 지독한 마약과 같았고 또한 색을 아는 여인에게 절정의 환희였다.
수도 없이 검을 휘두르고, 명상을 해도 소득이 없기에 갈증은 점점 심해져 갔다.
마치 보지에 자지를 취하고 싶은데도 취하지 못하여 자위로 밤을 보내도 채울 수가 없는 욕정처럼 갈증은 점점 심해졌다.
“다음을 넘어갈 수가 없구나....”
바로 눈앞에 그 다음 단계가 보이는데 갈 수가 없었다.
하루빨리 그 경지에 올라 사문의 일을 정리하고 적뢰를 찾아가, 그의 품안에서 쾌락의 환희를 지르고 싶었다.
이미 육체의 쾌락을 맛에 빠져 버렸기에 그 경지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본성을 억누르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갈증을 참기 힘들었다.
바로 그 때였다.
“사, 사고! 큰일났습니다!”
한소리 다급한 외침이 설리의 귓가로 들려왔다.
화라라락!
저쪽에서 젊은 소년이 질풍같이 달려왔다.
천검문의 문도차림의 어린 제자는 사색이 된 체 그녀에게 달려온 것이다.
“무슨 일이냐, 백아?”
설리는 달려온 어린 제자의 모습에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며 의아한 표정으로 급히 물었다.
“빨리.... 정문으로 가셔야 합니다!”
“그...그가... 천...천무검룡이.... 왔습니다!”
“천무검룡!!”
제자의 말에 설리는 급히 교구를 날려 정문으로 날아올랐다.
백이라 불리우는 어린 제자 역시 급급히 몸을 돌려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설리가 문의 정문에 도착해 보니, 그곳에 한 대의 작은 마차가 서 있었다.
그리고 본 천검문의 많은 제자들이 그 마차를 보며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설리가 온 것을 제자들이 알자, 제자들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설리는 마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설리가 꿈에서도 계속 만나고 싶어하는 그녀의 주인인 적뢰가 약간 곤란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매우 현묘한 분위기를 품기는 비슷한 또래의 젊은 남성이 서 있었다.
아마도 그가 이야기로만 들었던 천무존의 후예인 천무검룡인 것 같았다.
용비강을 처음 본 설리는 매우 놀라고 있었다.
그녀의 주인인 적뢰의 도움으로 큰 깨달음을 얻어서 높은 경지에 오른 그녀였다.
한데, 그녀의 감각에는 용비강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의 소중한 주인인 적뢰에게서도 미약하지만, 절대적인 힘의 흔적이 아주 조금이라도 느껴졌다.
그런데 천무검룡에게는 그런 힘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닌 것처럼, 아니 이 주변과 완벽하게 동화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모습에 설리의 머릿속에는 전설적인 어떤 경지가 떠올랐다.
동시에 본능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는 설리였다.
적뢰와 용비강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적대적인 시선을 느끼고 있엇다.
이미 천검문에게 씻을 없는 상처를 준 용비강이었다.
용비강에게 매우 적대감이 보이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천검문의 제자들과 대치를 하는 도중, 폭렬검후 설리가 나타났다.
나타난 설리를 본 용비강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충분히 예상을 했던 일이다.
용비강이 천검문의 혈사를 일으키는 당시에는 설리는 천검문에 없었다.
또한 적뢰의 도움으로 무공이 높아진 설리는 아마 용비강이 천검문에서 만난 그 어떤 검수들보다도 뛰어날 것이다.
그러니 용비강이 시선이 설리에게 향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원 소설에서는 용비강이 강호출도 이후 첫 번째 연인이 되었어야 할 두 사람이었지만, 적뢰로 인해 변하여, 오히려 적뢰의 여자가 되었다.
아름다운 인연이 되어야 할 두 남녀였지만, 이제 이 두 남녀에게 어떤 인연이 기다릴지는 오직 하늘만이 알 뿐이다.
그렇게 두 남녀가 대치를 할 때, 더 이상 이런 분위기가 어색한지 적뢰가 헛기침을 하였다.
“콜록! 뭐어! 거의 대략적으로 모두 알고 있는 사이니, 이제 대화를 해도 될 분위기인 것 같은데.....”
“아!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초면인가?”
“용아우, 여기있는 여협이 바로 돌아가신 칠성검조 어른의 차녀인 폭렬검후 설여협이네...!”
“설여협, 이쪽이 바로 천무존 독고한 선배의 진전을 이어받은 천무검룡 용비강 소협이오!”
“제가 여기에 있는 용아우와 천검문에 온 이유는....”
적뢰가 설리에게 자신들이 온 목적을 이야기를 할여고 할 때, 문 안쪽에서 설리의 언니인 검모 설지와 그녀들의 사형제들인 현 천검문의 일대 제자들이 나오고 있었다.
검모 설지와 그들 역시 용비강과 적뢰가 같이 본문에 나타난 것에 매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적뢰가 다시 입을 열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용비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우선, 이렇게 불쑥 찾아오게 되어 죄송합니다!”
용비강은 검모 설지를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원한의 대상자인 칠성검조의 딸인 그녀이기에 이렇게 정중하게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천검문의 혈겁 당시, 중간에 그녀가 나서서 무릎을 끊으면서 진실을 고백하며, 용비강에게 용서를 구했기에 용비강이 복수의 검을 거두게 되어 천검문이 유지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후, 검모 설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현 천검문의 상황에 알게 되어 은원의 정리를 연기를 하기로 했었다.
그 때 대화를 나누면서 용비강은 진실을 인정할 용기를 가지고 현숙하면서 인자한 검모 설지, 그녀에게서 처음으로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일까, 검모 설지에게는 어느 정도 예의 있게 대하면서 가능한 좋게 은원을 정리하고 싶은 속마음을 가진 용비강이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남편이자 장문인인 유성신검 능천위를 죽이지 않았는가?
과연, 용비강의 생각대로 좋게 은원을 정리할 수 있을까?
“무슨 일로 찾아오셨는지 모르나 우선 들어오세요! 비록 저희가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최소한 찾아오신 손님을 박대할 정도는 아닙니다.”
설지는 그윽하게 미소를 지으며 용비강에게 말했다.
그녀의 미소를 접한 용비강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설지의 자애로운 미소에서 왠지 모를 따스한 정이 느껴진 것이다.
(이런 분께 안 좋은 소식을 정해야 하다니...)
그는 내심을 중얼거리며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말씀은 고맙지만 저나 귀문과 그렇게 차를 마실 정도는 아니라....”
용비강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소생들이 이곳에 온 것은 한 가지 안 좋은 소식을 정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말과 함께, 용비강이 몸을 돌려 적뢰를 바라보자.
적뢰는 용비강의 뜻을 바로 알고 뒤쪽에 있는 자신들이 타고 온 작은 마차의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고 마차 안에는 한 개의 관이 있었다.
마차 안에 있는 관을 본 설지는 처음에는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곧 바로 저 관이 누구의 것인지 인지하였다.
“흑!”
설지의 입에서는 숨넘어갈 것 같은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녀는 크나 큰 충격을 받은 듯이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용비강은 그 모습에 침중한 표정으로 탄식했다.
“부군의 일은 실로 유감입니다!”
“흐윽! 상공!”
“흑흑... 언니~!”
“장문인~~!!”
용비강의 말에 결국에 설지는 처연한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 그녀를 동생인 설리가 부축을 하였고, 그 말을 들은 다른 천검문의 제자들 역시 오열을 터트렸다.
몇 시간 뒤, 천검문.
장문인 유성신검 능천위 부고에 천검문은 빠르게 장례준비와 함께 장례를 진행하였다.
갑작스러운 소식 때문일까?
천검문으로 찾아오는 장례 손님들은 이곳 광동성의 유지들과 명사들 뿐이었다.
한 때, 무림을 삼분했던 삼패의 한 곳의 수뇌의 장례치고는 너무나도 초라한 모습이었다.
천무비사가 알려지고 현재의 천검문의 위상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천검문의 중앙 대전에는 유성신검의 관과 위패가 있고, 그 앞에 조문객들이 와서 향을 피우며 조문을 하고 있었다.
상제는 상복을 입은 검모 설지가 하고 있었다.
그 옆에 그녀와 유성신검의 어린 두 자녀들이 서 있었다.
그녀의 뒤편에는 그녀의 여동생인 설지를 위시한 사형제들 서 있었다.
적뢰와 용비강은 찾아온 조문객들의 줄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차례가 되었다.
용비강이 조문을 하러 걸어가자.
그 주변에 있던 조문객들이 웅성웅성 거렸다.
이미 지난 천검문의 혈사로 천무비사의 진실이 알려 졌기에 천하제일인의 후예인 용비강의 모습을 보려고 하는 자들과 혹은 용비강과 유성신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주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비강과 적뢰는 유성신검의 제단에 향을 피우고 예를 올렸다.
그리고 나서, 그 옆에서 상주를 하고 있는 검모 설지와 천검문의 수뇌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위로의 말을 하였다.
용비강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적뢰의 차례가 되었다.
적뢰는 상을 치르고 있는 검모 설지의 모습에 매우 놀라고 있었다.
(열 달만에 저렇게 달라지다니.....)
적뢰가 놀라는 것은 검모 설지의 모습 때문이었다.
예전에 보았던 검모 설지는 이 시대의 중년 여인들처럼 어느 정도의 살이 쪄 있는 모습이었다.
상승 무공으로 연마한 무과 여인이라서 일반 중년 부인들보다 적게 살이 쪄 있었지만, 그래도 둥그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열 달만에 본 그녀는 놀랍게도 살이 많이 빠져 있었다.
처음에는 적뢰도 그녀를 못 알아볼 정도였다.
(한.... 10kg 정도 빠진 것 같군, 거기다가 무공 경지도 전보다 올라 간 것 같군....)
살뿐만 아니라 무공 경지 역시 상당히 상승한 것을 보아 지난 열달 사이에 그녀가 엄청나게 노력을 한 것 같았다.
그렇게 검모 설지의 달라진 모습을 관찰을 하다가 적뢰는 자신도 모르게 열 달 전에 자신이 범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그녀의 살 때문에 불쾌한 기분이 들었는데.... 지금은 어떨까?
하는 생각과 함께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나체를 상상하였다.
(이런... 지금 무슨 생각을...?)
(훗~! 다이어트와 함께 상복을 입은 미망인 보정 때문이가?)
(살짝, 욕심이 생기는군.....?)
(역시, 나는 구제불능 한 악당이야!)
(이런 자리에서 이런 음탕한 생각을 하다니....)
적뢰는 검모 설지에 대한 음탕한 생각을 지우고 검모 설지에게 위로에 대한 인사를 하였다.
“부탁하신 의뢰를 제대로 이행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동시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닙니다. 적소협이 그동안 본문을 의해 많은 도움을 준 은혜가 너무나도 큽니다.”
“오히려 저희가 적소협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고 싶군요.”
검모 설지가 두 눈을 감으면서 살짝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을 하자.
적뢰는 다시 한 번 설지에게 인사를 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옥체보중하시기 바랍니다.”
설지는 대전에서 나가는 적뢰의 뒷모습을 살며시 바라보았다.
(파천도룡 적뢰...!)
(오늘로 두 번째 보는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난 그를 만난적이 있어!)
대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용비강과 함께 대전에서 나가는 그 순간이었다.
“이아아앆~!”
“죽어라! 아버지의 원수!”
“....!”
어린 목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단도를 들은 상복을 입은 어린 소년이 용비강을 향해 달려 들었다.
그 소년은 바로 유성신검과 검모 설지의 어린 아들인 능운룡이었다.
단도를 들고 용비강에게 달려드는 모습에 주변에 사람들은 매우 놀란 표정으로 서 있었다.
용비강은 살며시 미소를 지우며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그리고 능운룡의 단도가 용비강의 몸을 찔렸다.
터엉!
소리와 함께 단도는 튕겨지면서 그 충격에 능운룡은 단도를 손에서 놓쳤다.
“큭~!”
“금강불괴야!”
“과연... 명불허전이군!”
그 장면에 사람들은 아무런 상처가 없는 용비강의 모습에 매우 놀라면서 경이로운 모습을 바라보았다.
조카인 능운룡의 행동에 설리가 매우 큰 목소리가 입을 열며 조카에게 다가왔다.
“무슨 무례한 짓이냐?”
“으... 이 원수! 오늘 결판을 짓자!”
“용기가 있으며 검을 뽑아라!”
설리의 목소리에도 능운룡은 반응을 하지 않고 다시 단도를 집어 용비강에게 달려들려 하자.
설리는 어린 조카의 손에서 단도를 빼앗으면서 조카의 뺨에 따귀를 때렸다.
“이 못난 녀석!”
철썩!
“이모...!”
따귀를 맞은 능운룡은 따귀를 맞은 뺨에 손을 올리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모인 설리를 바라보았다.
조카의 그런 모습에 설리는 매우 화가 난 표정으로 큰 소리로 훈계를 하였다.
“인간에게는 지켜야할 도리라는게 있는 법이다!”
“상주가 되어 고인을 조문 온 문상객에에게 칼부림하면 그게 짐승이나 다를바가 어딨겠느냐?”
“당장 사죄하지 못하겠느냐?”
설리의 훈계에도 능운룡의 눈빛에는 사죄하지 못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런 조카의 모습에 설리는 한 숨을 내쉬면서, 이번에는 조카에게 조용히 타일렀다.
아마도 조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천검문의 제자들의 생각도 비슷할 것이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했다.
“휴우~ 운룡아! 여기에 계신 용대협은 원수가 아니다.”
“.....”
“원래 죄를 지운 것은 돌아가신 외조부이시다.”
“그에 대한 책임을 너의 부모님과 네가 죄값을 치르어야 했는데....”
“그것을 방해를 받았다.”
“바로 지존회! 그들이 너의 아버지를 납치하고 죽음으로 이끈 진정한 원수이다!”
설리는 어린 조카에게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그녀의 말은 조카인 운룡이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주변에 있던 다른 천검문의 문도들에게도 한 말이었다.
그렇게 말을 끝낸 설리는 용비강에게 사과를 하였다.
“몹쓸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
“저희 조카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아직 잘 모릅니다.”
“괜찮습니다.”
용비강은 설리의 사과를 받으며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설리는 본래의 목적을 말하였다.
“천무존 대협의 일은 돌아가신 저희 선친의 개인적인 잘못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천검의 검이 천무의 검의 아래라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 할 것입니다.”
“정식으로 천검문의 제자인 설리가 천무검룡 용대협께 도전합니다.”
“천검의 검이 천무의 검보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오직 잘못은 죄를 범한 칠성검조의 자질이 떨어져서 벌어졌다는 것을....”
[부탁드립니다. 용대협 지금 천검문 제자들은 지난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상태로 계속가다가 지난 400년 동안 협을 숭상했던 천검의 정신이 회손 되고, 몰락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존회에 대한 정파의 대응에서도 분쟁이 생길 것입니다.]
[부디 용대협 이 아녀자의 부탁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다친 본문의 제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를 하기 위해서....]
정식으로 비무를 신청하는 설리의 말과 동시에 들려오는 전음으로 들려오는 사정에 용비강은 쉽게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휴우~ 알겠습니다. 도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고맙소, 용대협!”
용비강이 한 숨을 내쉬면서 허락을 하자.
설리는 용비강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둘은 대전 밖에 있는 연무장 쪽으로 걸어갔다.
두 남녀의 대화를 들은 사람들은 두 남녀의 뒤를 쫒아, 대전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사람들이 대전에서 나와 연무장으로 시선이 가는 사이 조용히 사람들 사이에 빠져 나가는 인영이 있었다.
바로 검모 설지였다.
중인들은 검모가 대전에서 나가 것을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그녀의 자식들도....
오직 단 한 명만 빼고....
대전에서 빠져 나온 검모 설지는 조용히 모든 사건의 시작된 곳이자, 천검문의 금지 중에 한 곳인 검혼관을 찾았다.
대리석 같은 그녀의 두 뺨은 온통 눈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설지는 검혼관의 안에 있는 역대 천검문의 선조들의 위패들과 이제 새롭게 그 안에 들어갈 남편의 위패가 있을 자리를 보며, 비통하게 오열했다.
“상공...!”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이제야 당신 곁으로 가 용서를 빌 수 있게 되었어요!”
그녀는 사실 오래 전에 죽을 작정을 한 몸이었다.
11개월 전에 구지마룡 사우에게 겁탕당했을 때 그녀는 이미 자결하리라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그때 바로 자결하지 않았던 것은 남편 유성신검에게 죄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남편이 폐관을 마치는 대로 자신의 정절이 이미 더럽혀졌음을 고백하고 깨끗이 죽으려 작정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녀에게는 그럴 기회마저 없었다.
유성신검은 그만 지존회에게 납치당하고 만 것이다.
그 후 설지는 이제나 저제나 유성신검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천검문의 검모로서의 사명을 다했다.
그러던 중 오늘 남편의 부고를 접하게 된 것이다.
(상공! 이제 천첩이 참회하러 상공 곁으로 갑니다!)
설지는 눈물 젖은 처연한 얼굴로 입술을 깨물고는 한 자루 비수를 꺼내 가슴에 들이댔다.
그리고 지긋이 눈을 감은 채 비수로 자신의 왼쪽 젖가슴을 찔러갔다.
날카로운 비수의 끝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소리가 들린다.
헌데 바로 그때였다.
“안됩니다!”
돌연 설지의 등 뒤에서 사내의 음성이 들려왔다.
동시에,
퍽!
따당!
누군가 한줄기 강력한 지력이 날려 설지의 맥문을 친 것이다.
그 지력이 너무 은밀해서 설지는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그 결과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비수를 바닥에 떨어트렸다.
동시에 본능적으로 지력이 날려진 것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녀의 시야에는
스으......
한 명의 청년이 유령같이 나타나, 설지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놓... 놓아주세요, 제발~ 적공자!”
그렇다.
돌연히 나타나 그녀의 자결을 막은 것은 다름이 아닌 적뢰였다.
적뢰는 설지가 대전에서 조용히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고, 은밀히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그 이유는 이 계통의 흐름상 분명히 자결을 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역시 적뢰의 예상대로 설지가 자결을 시도하였고, 적뢰는 그 자결을 막았다.
설지는 울부짖으며 몸부림쳤다.
적뢰는 필사적으로 양손으로 그녀의 양 손목을 움켜쥐고 찍어 눌렀다.
이 한적하고 조용한 검혼관 안에서 실로 기묘한 광경이 벌어졌다.
건장한 체격의 청년과 풍만한 몸매의 미소부가 한 덩어리가 되어 뒹굴었다.
적뢰는 행여 설지가 자결할까봐 필사적으로 그녀를 찍어 누르고 있었다.
반면 설지도 적뢰의 손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치며 몸부림쳤다.
그렇게 얼마나 엎치락뒤치락 했을까?
문득 설지는 적뢰의 품에서 낯익은 체취를 느꼈다.
그리고 확신을 하였다.
그 날 밤, 자신을 취한 것은 적뢰라는 것을 동시에 자신이 한명도 아닌 두명의 외간남자에게 몸을 더럽혔다는 사실에 더욱 괴로워했다.
“적공자...! 왜 내가 죽는 것마저 방해를 하는 건가요?”
“날 욕보인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
(역시 그날의 일을 알아차렸군!)
“이유라면 여라 가지를 댈 수도 있소!”
“첫째 생명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소. 그런 생명을 내 눈앞에서 어이없게 버리려고 하는데 어찌 가만히 있겠소.”
“둘째 그것도 내가 구한 목숨을 어이없게 끊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소.”
“셋째.....”
세 번째 이유를 말 할여고 할 때, 적뢰의 입이 멈추었다.
지금 그는 설지의 풍만한 몸 위에 올라탄 자세가 아닌가?
두 팔을 들어 올린 자세로 누운 설지는 눈을 꼭 감은 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발그레 흥조를 띤 그녀의 얼굴은 민망하고도 야릇해 보였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바람에 흐트러진 옷매무새, 그녀의 하얀 상복 저고리의 옷섶이 벌어져 젖가슴이 드러나 있었다.
눈같이 흰 피부와 풍만한 젖가슴, 또한 그녀의 치마 자락은 위로 걷혀져 허연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자, 적뢰의 하체 쪽으로 급격히 피가 쏠렸다.
“셋째, 부인은 이미 내 여자가 되었소!”
“당연히 내 허락 없이 목숨을 끊는 건 용납 할 수 없소!”
“무슨 말도 안되는 억지를....!”
설지는 적뢰의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린다고 말을 하다가 그녀 역시 말을 멈추었다. 그녀는 느낀 것이다.
무엇인가 뜨겁고 단단한 몽둥이 같은 것이 적뢰와 자신의 사이에거 급격히 자라나는 것을....
“능대협도 돌아가시고, 사우란 악적 역시 죽었소!”
“그러니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유일하게 그대를 취한 사람이 되었소.”
말과 함께,
적뢰는 갑자기 자신의 바지를 벗어 내렸다.
순간,
불끈!
설지는 죽은 남편인 유성신검이나 악적 사우와 비교가 되지 않는 사내의 거대한 실체가 그녀의 두 눈에 들어왔다.
설지는 본능적으로 아연실색했다.
“다... 당신...... 설마!”
그녀는 적뢰가 무슨 짓을 할 생각인지 깨닫고 옥용이 창백하게 물들었다.
적뢰는 히죽 웃으며 설지의 앞으로 몸을 일으켰다.
순간,
“아.... 안돼요.... 악!”
설지는 황급히 외치다 비명을 내질렀다.
적뢰가 갑자기 거칠게 그녀의 머리채를 끌어당긴 것이었다.
그 고통에 설지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그 순간, 벌어진 그녀의 입 안으로 갑자기 뜨겁고 탄력있는 남성의 그것이 와락 밀려들어왔다.
“흐읍!”
설지는 경악과 충격으로 눈을 부릅떴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는 더 이상 어떤 앙탈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거대한, 실로 거대한 남성의 자지가 그녀의 목젖까지 밀려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음... 좋군!”
적뢰는 설지의 입에 자신의 자지를 가득 물린 채 희열의 신음을 토했다.
현숙하고 고고한 천검문의 안주인 검모 설지.
그녀가 한껏 입을 벌리고 사내의 자지를 빨고 있는 모습은 실로 자극적이었다.
그녀는 엄청난 분노와 수치에 몸을 떨었으나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작은 입이 찢어지는 듯이 아프고 목젖까지 닿은 적뢰의 실체에 그녀는 울컥 구토가 치밀었다.
하나,
어쩌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분노에 떨며 눈물을 흘리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적뢰는 설지의 머리채를 잡고 앞뒤로 하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터질 것 같은 자지는 쉴 새 없이 검모 설지의 입 안을 드나들었다.
그와 함께,
“으음...... 허억!”
적뢰의 입에서 짐승같이 거친 신음이 새어나왔다.
한순간, 적뢰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와 동시에,
설지는 자신의 목구멍 깊숙이 뜨거운 분출이 이는 것을 느꼈다.
울컥울컥 토해지는 뜨거운 액체.......
설지는 혐오감에 전율했으나 그것을 토해낼 방법이 없었다.
할 수없이 그녀는 적뢰가 토해내는 정액을 모조리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
그의 정액은 워낙 다량이어서 그 일부는 염마서시의 입술 밖으로 흘러나오기까지 했다.
이윽고,
“흐흐..... 괜찮군!”
적뢰는 음흉하게 웃으며 설지의 입에서 자신의 실체를 뺐다.
순간,
“혀...협객이라 생각했는데... 하늘이 두렵지 않아요!”
적뢰의 자지가 이탈되자 설지는 절망과 분노의 음성으로 울부짖었다.
그러나 이미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입은 이미 적뢰의 정액으로 더렵혀진 상태였다.
그 때,
“흐흐, 그럼 어디 이번에는 아래쪽의 입을 맛볼까?”
찌익!
적뢰는 히죽 웃으며 설지의 치마를 거침없이 찢어냈다.
“흐윽! 안돼요!”
설지는 사색이 되어 날카로운 비명을 내질었다.
그러나, 이미 그녀의 허연 허벅지는 적뢰의 시야에 드러난 상태였다.
상복 속으로 드러난 투실투실한 허벅지, 비단결같이 부드러운 털들이 윤기를 띤 채 도독한 둔덕 일대를 덮고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숲 속에 숨겨진 구멍으로부터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나와 이미 숲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이미 애액으로 젖어 있는 보지를 본 적뢰는 음엄하게 히죽 웃었다.
“흐흐, 이미 부인의 몸은 나를 원하고 있지 않소!”
그는 설지의 무릎을 쥐어 좌우로 활짝 벌렸다.
순간,
“악!”
비명과 함께 설지의 허벅지가 무기력하게 벌어졌다.
그녀는 치욕과 수치감에 죽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의 은밀한 비소는 적뢰의 시야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나서 그는 터질 듯 아파오는 자지를 쥐고 설지의 하체 위로 몸을 숙였다.
순간,
“흐윽... 안..... 안돼요....!”
검모 설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몸부림을 쳤지만, 적뢰의 강건한 힘에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적뢰는 그렇게 저항을 무시한 채 그녀의 하복부에 올라탔다.
(흐윽... 죄송해요, 상공!)
(또 다시 범해지고 말았요!)
“우린 이미 선을 넘은 사이요!”
“부인이 얼마나 뜨겁고 능숙하게 즐기는지 알고 있소!”
“그러니 새삼스레 정숙한 부인인척 하지 마시오!”
한순간,
적뢰의 손가락으로 설지의 보지를 거칠게 벌리고 그 사이의 깊은 쾌락의 구멍 안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쓰욱!
그의 자지는 부드럽게 설지의 안으로 박혀들었다.
강제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자지,
“....!”
적뢰는 너무 자연스럽고 그리고 부드럽게 들어가는 자지에 느낌에 매우 놀라고 있었다.
열달 전에 검모 설지와 관계를 가졌을 때에 느낌은 정말 최악이었다.
그 때와 다르게 살이 빠진 것 밖에 차이가 없는 데 느낌이 매우 좋아져 있었다.
(점보다 확실히 좋아졌군, 그 때는 한 30~40점이었는데 지금은 60점이야....)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보지 형태로 만들어주지....)
“다시는 이런 끔찍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주겠소.”
“오직 머릿속에 나만 떠오르게 만들겠소!”
말과 함께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길 시작했다.
“아악....!”
적뢰의 큰 자지가 들어오자, 자신의 보지가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아득한 절망감을 느꼈다.
동시에 그녀는 적뢰를 열렬히 원하는 자신의 욕망에 죄책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이미 젊은 악적의 그것은 이미 그녀의 목 속으로 침투한 후였다.
죄책감과 절망으로 뒤범벅된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그녀의 육체는 환희의 비명을 지르고 있었으니....
그 모순의 실체들은 맹렬히 몸 안을 뚫고 들어온 이물질을 휘감고 아우성이었다.
적뢰는 그런 설지의 허리를 안고 거칠게 몸을 움직이길 시작했다.
설지의 몸 역시, 적뢰의 쾌감에 몸을 떨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양 손은 소매 자락을 꼭 움켜잡은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깊은 회한과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그녀는 어서 빨리 이 수치스러운 행위가 끝나기를 바랬다.
하지만 아직 한창 나이인 여인의 본능은 그 같은 그녀의 마음을 배신하고 말았다.
어느덧 악다문 그녀의 입술 사이로 앓는 것 같은 신음성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풍만한 둔부와 허리 근육은 제멋대로 율동을 일으켰다.
새로운 주인의 행위에 자신도 모르게 동조하고 있는 것이었다.
삽시에 뜨겁고 거친 열풍이 검혼관 안을 가득 몰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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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