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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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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201 회 작성일 24-01-25 03: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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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14 



                                                                    죽음(死)을 부르는 살수첩(殺手捷) - 4




죽음(死)-

무인도에 처음으로 죽은 사람이 나왔다.

그것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시체...

해변가에 다섯 구의 시체가 나오고 얼마정도 지났을까 무인도 섬 반대편에서 또 다른 시체가 나왔다. 이번에도 시체들 사이에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할 정도로 매우 깨끗했다.

유무성은 그들의 모습도 확인해 보았지만 여전히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 이해가 안가네..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리고 있단 말인가?. )


전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그의 곁에 서 있던 강철유가 그에게 나지막하게 말을 했다.


“ 혹시 이것도 조나희가 꾸민 짓일까?. ”

“ 아니..그녀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아..만약에 그녀가 했다면 왜 이제 와서 이런 일을 꾸미겠나. 처음부터 했겠지. ”
“ 음..그 말도 맞네..그래도 난 그녀가 의심이 가네. ”
( 아니야..초무가 아무런 보고가 없다는 것은 지금 그녀는 이곳에 없다는 뜻이다. 그러다면 제 삼의 인물이란 말인데..왜 이제 와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일까?. )

“ 유형?. ”

“ 아!..아..미안하오 잠시 생각 좀 하니라.. ”

“ 헌데..유형은 동굴 속에 벽에 글을 보고 아무런 생각이 안나는 것이오?. ”

“ 벽?..글?..아...난 모르겠소..도대체 그게 어떻게 무공이라는 것인지. ”

“ 하하하..뭐 유형은 그것을 익히지 않아도 그보다 더 위력적인 무공을 배웠으니..상관없지만..난 아니라오..하하하. ”
“ 헤헤헤.. ”


어색하게 웃어가는 유무성은 강철유는 보고 생각에 잠겼다.


( 말을 해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뭐 나중에 말해줘도 되겠지. )


무엇을 말해준다는 것인가?.

강철유는 뒤로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갔지 위해 잠시 확 트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원한 사람과 출렁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면 잠시 생각에 잠기는 유무성, 그리고 그의 곁에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유무성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 나에게 무슨 볼 일이라도 있는 것이오?.”
“ ?... ”

“ 처음부터는 나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무슨 용건이시오?.”

“ 하하하..역시 내가 잘 보았군..항간(巷間)에 명성(名聲)이 자자한 냉혈광마가 맞군..하하. ”

“ 나를 찾은 이유는 무엇이오?. ”

“ 하하..너무 그러지 말게..난 다만 그대와 잠시 얘기좀 할까 해서 온것이네.. ”

“ 무슨?.. ”

“ 음..어떻게 말을 해야되나...그러니까... ”


중년의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유무성 곁으로 다가와 자리에 앉아 그에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어갔다. 처음에 이상하게 생각하던 유무성은 그의 말을 듣는 순간 그의 표정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두 사람은 해가 저물어 갈 동안 하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강철유가 자신을 찾으러 오자 두 사람의 대화를 끝이 났다.


“ 하하하..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군..그럼 나중에 다시.. ”
“ 헤헤..알겠습니다.. ”

“ 그만 가십다..강형. ”

“ 아...네.. ”


세 사람은 동굴 쪽으로 사라져가는 순간 그들의 있는 곳에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오전이면 무인도와 떨어진 바다 위에서 상자를 띄워 이곳으로 보내는데 그것이 바로 이들이 먹는 음식들이었다.


*


이렇게 이런 생활이 반복되어가는 생활 속에 요즘 들어 자꾸 죽어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 더욱 이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어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이들은 어느새 벽에 적혀있는 글을 연구하고 연구해서 자신만의 무공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유무성도 그들과 같이 벽에 적혀있는 글을 안보지만 무공연마는 시작했다. 간단한 내공단련만 하던 유무성은 그렇게 무인도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밖에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바로 벽에 적혀있는 글에 무공을 터득했다는 소리였다.

이런 일은 하루에 몇 번씩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어 갔지만 이번에는 요란한 소리가 커져갔다. 바로 절세기인(絕世奇人)인..


적혼무적(鐵血無敵) 적혁수(赤爀遂)

무림에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지금은 은거한 상태이다가 살수천황과 대결에서 함께 사라졌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벽에 글을 보고 무공을 연마하고 있다는 것은 이곳 사람들만 알고 있을 뿐 강호에는 아무도 그의 행방을 모르고 있다. 그런 그가 벽에 글을 보고 깨달았는지 동굴 입구에서 내공을 모으고 있었다.

모든 무림인들은 그가 펼치는 무공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을 때. 천천히 움직여 가는 적혁수의 팔을 주시하던 무림인들은 자신들이 연구하는 무공과 전혀 다른 무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차츰 적혁수의 무공이 펼쳐지는 순간 그들의 눈에는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옆에서 지켜보던 유무성도 그의 무공에 놀라고 말았다.


( 어떻게 알았지?.. 나 이외는 전혀 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 선배님은 알고 있었다. 아니 벽에 적혀있는 글과 비슷하다..다만 후반은 다르지만.... )

“ 우와!...대단해.. ”

“ 저게..벽에 적혀있는 무공이란 말이냐?. ”
“ 믿을 수 없..어..어떻게 저런 무공을... ”

“ 너무...독보적...이야... ”


그들의 입에서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오고 있을 때, 허공으로 희미한 그림자가 적혁수에게 덮쳐갔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공을 펼치던 적혁수는 허공에서 자신에게 살기를 감지하고 몸을 트는 순간..

파파..아악...

쿵..웅....파....앙....


일양지(一陽指)-

절세고수들만 펼치는 무공으로 내공을 손가락으로 전해져 펼치는 무공이다. 상대방의 몸에 내공을 방출하면 그에 맞는 이는 대부분이 죽고 만다. 그런 일양지는 무림의 고수라면 누구나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펼치는 상대방이 천하제일의 은거인(隱居人)이면 상황이 달아진다.

적혁수는 무림에서 최강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고수인데 그런 고수를 일양지 한초식으로 그를 쓰러드렸다는 것은 그의 무공이 적혁수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위라는 뜻과 같았다.

적혁수가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던 무림인들은 고개를 돌려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복면을 쓰고 있는 한 인물이 서 있는데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무림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 크크크..적혁수..역시 그대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군..이렇게 빨리 벽에 내용을 파악하다니..역시..크크크크. ”

“ 으읔..윽.. ”

“ 어서 말해보거라..벽에 글이 무어라 썼는지?. ”

“ 우웩...모른다..벽에 글이 무엇인지?. ”

“ 거짓말!!!..모른다는 놈이 어떻게 천공... ”


복면인은 자신의 말에 실수를 했는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다시 입가에 미소를 짓고 적혁수를 내려다보았다.


“ 아니..그대는 알고 있다..나에게 그 비밀만 말해주면 살려주겠다. ”

“ 읔..미치놈...모른 것을 어찌 말하라는 것인지..캬..악..퉤!!. ”


입속에 고여 있는 피를 토해내는 적혁수는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다. 그때 복면인이 다시 적혁수를 향해 살초를 전개해 갔고, 적혁수는 그가 공격하는 것을 알고 몸을 피해 복면인을 향해 살초를 전개했다.


“ 무형천수강(無形天手强)!!.”


파파파팟...퍼퍼퍼엉..

적혁수의 손이 사라지는 순간 무수한 강기가 복면인을 향해 날카롭게 솟아져 나갔다. 허나 장작 복면인은 그런 적혁수의 초식을 피할려는 생각이 없는지 전혀 미동도 없었다. 무수한 강기가 복면인을 덮쳐가자 그의 몸에 강한 타격을 주고 심지어 그의 몸에 관통하기까지 했다.

이정도 무공이라면 상대방의 몸은 이미 산산조각이나 내장이 파열되어 죽고 말 것이다. 복면인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적혁수가 이겼다고 판단하는 순간...


“ 조심하시오!...그는 아직.. ”

“ 크하하하..과연 대단하군..적혁수..나에게 이렇게 상처을 입히는 고수가 있다니..크하하하. ”

“ 헉..네놈은...설마.. ”

“ 크캬캬캬..펼쳐보거라!!.그대가 벽에 배운 무공이면 나를 충분히 이길수 있을 것이다!. ”

“ 이이...오냐...원한다면..해주겠다..흐흐흐.. ”


적혁수는 금방까지 익힌 무공을 다시 펼치지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복면인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마치 적혁수가 펼치는 무공을 보기위해서 라고 해야 하는지 지금 그의 표정이 그러했다. 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는 복면인은 웃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는 찰나 적혁수가 복면인을 향해 어마한 무공을 펼쳐갔다.

그의 주위에 감도는 공기가 그의 품으로 모여드는 순간 주위 사방으로 퍼져갔고 그의 몸도 사라지고 없었다. 다시 나타나는 곳은 복면인의 머리 위였다.


“ 받아라!!. ”

“ ?... ”


우르르륵..콰..아아아앙..

엄청난 양의 내공이 분출되어 복면인의 몸을 감싸갔고 그로 인해 그의 몸이 차츰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 적혁수의 무공으로 주변에 있던 무림인들은 그를 잘 볼 수가 없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천천히 모습을 보이는 적혁수의 입가에는 한 줄기 선혈(鮮血)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몸 중에 한 쪽 팔의 사라지고 없는 것이었다.


“ 크흐흐흐..역시 그대도 여기까지 인가?...”

“ 우웩...무슨 말이냐!. ”

“ 크크크..그대는 알 자격이 없다..그냥 이대로 죽어라!!. ”


파..악..

적혁수의 몸을 허공을 날려버리는 복면인은 천천히 손을 뻗어 적혁수를 죽일 생각으로 내공을 모아 방출해갔다. 이로 인해 적혁수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적혁수의 몸으로 희미한 물체가 그를 낚아채어갔다.


“ ?.. ”


복면인은 적혁수를 낚아챈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해 그가 내려온 곳을 쳐다보았다. 한 손으로 적혁수를 안고 있는 인물은 십대후반의 젊은 청년이지만 그의 모습을 마치 거지와 같았다. 바로 유무성이었다.

그의 출현으로 인해 복면인과 그곳에 있는 무림인들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유무성의 아버지은 강천우가 놀라는 표정으로 유무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유무성은 아무러치도 않는 듯 해맑은 웃음으로 복면인과 무림인을 바라보았다.


“ 그대는 누구인가?.”

“ 헤헤헤...나의 이름을 물어보기 전에 그대의 이름을 말해야 하는게 순서겠지?. ”

“ 하하하..그러치 그래야지..하나..너 같은 하급무사들이 들을 이름이 아니다..특히 그대들이 벽에 있는 무공을 익힐 자격이 없으니 그냥 죽어라!. ”


우르르륵...콰..아아앙..

복면인은 유무성을 향해 손을 저어가자 엄청난 강기가 그를 덮쳐갔다. 그때 강천우가 유무성 앞에 나타나 그를 보호해 갔다.


“ 안돼!!!..무성아!! 피하거라!. ”


콰..아앙..파..지지직..쿵..

세 사람을 향해 엄청난 살기가 덮치고 말았다. 그리고 옆에 서서 멍하니 있는 무림인들을 향해 다시 손을 뻗어가는 순간..


“ 이놈!!!.. ”

“ 우리가 웃습게 보이더냐!!.. ”

“ 감히..죽어라!!.. ”


파파파..악..우지직..콰..앙..

수십 명의 무림의 고수들이 일제히 복면인을 향해 최고의 절기(絕技)를 펼쳐 그에게 쏟아 부었다. 복면인의 몸은 어느새 수십 명의 고수들의 살초를 몸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정도의 공격이라면 대라 신선이 와도 살수 없을 것이었다.

그 때....

파..앗....


“ 크하하하...이런 하류잡배의 무공으로 나에게 상처를 입히겠다니..하하하.. ”

“ 어떻게..이런..”

“ 말도 안돼!!.. ”

“ 우리의 무공이 전혀 통하지 않다니!...믿을 수 없는 일이야.. ”

“ 진정한 무공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나의 무공으로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거라!. 크하하. ”


복면인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무림인들을 향해 자신의 내공을 담겨있는 오른팔을 저어갈 때, 그의 손을 저지하는 인영이 있는데 바로 무인도에서 사라졌던 조나희였다.


“ 죽어라!.. ”


우르르릉..파앗..팟팟..푸푸푸욱..

검은 형체들이 빗살같이 복면인을 향해 쏟아져 내려가 그의 몸을 덮쳐갔다. 절세 고수라도 이렇게 많은 암기들 속에서 살아남는 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무림인들도 의아한 표정으로 조나희를 바라보았다.


“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 네놈이 죽은 나의 아버지의 복수다.. ”


이게 무슨 말인가?.

조천광의 죽음과 복면인이 무슨 사연이 있단 말인가?.

조나희는 복면인의 죽음을 확실한 듯 그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그러나 뒤에서 외치는 소리에 조나희는 신법을 전개해 복면인이 서 있는 곳에서 떨어져갔다.

먼지가 가라앉아가자 그곳에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먼지 속에 검은 물체가 서서 앞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모든 사람들 시야에 들어왔다. 조나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복면인을 노려보고 그를 향해 다시 초식을 전개했다.


“ 받아라!!!.. ”


파파팟..아아아앗..

그러나 복면인에게 날아간 암기들은 그의 몸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반탄강기(半彈剛氣)를 펼치고 있는데 다른 강기들과 다르게 복면인의 강기는 외부의 충격을 흡수해 반사시키는 것이었다.

파파파..앗...


“ 으악..악.. ”

“ 조심..하시오!..읔.. ”

“ 이런...뭐야!.. ”


복면인에게 쏟아졌던 암기들은 다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그로 인해 그곳에 있던 무림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조나희는 다시 그를 향해 초식을 전개해 나가는 순간 그녀의 몸을 저지하는 이가 있었다.


“ 그만하시오!. 그대가 상대할 사람이 아니오. ”

“ 넌...네놈이 감히.. ”


조나희는 더 이상 자신을 저지한 인물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지금 그의 몸에서 품어져 나오는 살기는 그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뒤로 하고 복면인에게 다가가는 인물은 유무성이었다. 간만의 차로 적혁수를 구한 유무성은 그를 살피는 동안 복면인이 조나희에게 살초를 전개하는 것을 막은 것이다.


“ 그대가 천남왕(天南王)인가보군?. ”

“ 그...대는...누구인가...어찌...나의....설마..그대가 벽의 글을 해독...했단 말인가?. ”

“ 맞는가 보군..살수천황을 죽인 인물. ”

“ 보았는가?. 글 속에 담겨있는 무...공...비결(祕訣)을?.. ”

“ 보았소..그대가 말한 무공은 잊지만...그대에게 말해 줄 수가 없군.. ”

“ 크하하하..드디어 벽의 글을 보는 이가 나왔다..크하하하. ”

“ 그게 무슨 말이오?. ”

“ 하하하..그대로 인해 무림에 대 재앙이 있을 것이다..크하하하. ”

“ 대재앙?.. ”


알 수 없는 말만 하는 북면인은 자신 앞에 서 있는 유무성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유무성에게 다시 말을 하는데..


“ 보여 주거라!. 그대가 본 그 무공을... ”

“ 좋소..헌데 나도 그대에게 조건이 있소?. ”

“ 무어냐!. ”
“ 두가지 대답만 해주시오. 첫째는 왜 살수천황을 죽였소?. ”

“ 크크크..그거야 간단하지..그를 죽음으로 인해..이곳에 저들에게 알려질 것이고..특히 그의 딸년이 나의 계획을 도울 것이니까.. ”

“ 이놈...네놈이 감히 나를.. ”

“ 가만히 있으시오!!. ”

“ 네....쳇!... ”


조나희는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인 조천광을 가지고 놀았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었지만 유무성의 저지로 인해 그녀는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유무성은 다시 천남왕을 보고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 둘째.. 천왕(天王)이 그대의 사부인가?. ”

“ 이..이이이...놈!!!!!.. 네놈은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입 밖으로 꺼냈다..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똑똑히 보여주겠다...크크!!!. ”


지지지직..쿠우우우웅,,콰,,,아아앙...

도대체 천황이란 사람이 누군데 이렇게 분노를 한단 말인가?.

천남왕의 내공을 끓어 올리는 순간 그의 주위..아니 무인도의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주위에 있는 새들도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더욱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는 지면, 유무성과 무림인들은 그런 천남왕의 내공이 놀라는 것도 잠시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살기 위해 급급했다. 그런 상황에서 유무성은 침착한 모습으로 자신 뒤에 있는 강천우와 강철유에게 전음을 보냈다.


( 아버님!. 강형!. 이곳에서 떨어져 바닷가로 가세요. 그리고 조나희도 부탁합니다!. )

“ 너는 어떻게 할려고..그러느냐?.”

“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어서 가세요.. ”

“ 하지만.. ”

“ 강형!.. 아버님을 부탁합니다.. ”

“ 알겠네..그러니 꼭 살아 돌아오게.. ”


유무성은 강철유의 물음에 고개를 끄떡이고 천남왕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 자신의 아들의 모습에 강천우의 발길은 떠나지 못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강철유가 강제로 그를 데리고 떠나갔다. 자꾸 뒤 돌아 유무성을 바라보는 강천우..

우위..이이이잉...

유무성도 천남왕과 같이 자신의 내공을 끓어 올리기 시작했다. 멀리서 유무성의 모습을 보고 있던 강천우는 가던 발길을 멈추고 그를 바라볼 때, 옆에 있던 강철유가 강천우를 바라보면 말을 했다.


“ 걱정하지 마세요..유형의 무공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 가세요. ”

“ 하지만... ”

“ 어서요.. 나중에 저만 미워하면 아버님이 책임지셔야 되요!.. ”

“ ?... ”


알 수 없는 말을 남기는 강철유는 강제로 강천우의 팔을 잡아 데리고 나갔다.

내공(內空) 대 내공(內空)

상당히 위험한 대결을 선택한 두 사람.

한 사람의 내공이 밀리는 순간 그 자리에서 오장육부가 녹아내리고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는 상당히 심후한 대결이다. 그런 대결을 두 사람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행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끓어 올리고 있는 유무성은 천남왕을 향해 다시 말을 했다.

위..이이이잉...윙..


“ 그대가 알고자 하는 무공은 없네..아니 미완성이라네.. ”

“ 크크크..상관없다...네놈만 죽이면 그딴 무공을 필요가 없으니... ”

“ 헤헤헤.. ”

“ 크흐흐흐...간다..받아 보거라!!!. 이..얏!!!!!. ”


우르르릉..콰아아앙..쾅앙..쾅!!..

단전(丹田)에 모아둔 내공을 손을 뻗어 상대방을 향해 방출하자 두 사람의 내공이 허공에 부딪치면서 천둥과 같은 괴음(怪音)이 울리면 바닥이 여러 곳으로 갈라져 나갔다.

두 사람이 서 있는 자리를 제외하고 다른 곳은 그야말로 지진이 일어나 갈라지고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지지징..징...잉...

무림에 다시 볼 수 없는 엄청난 대결이 이름도 없는 무인도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막상막하(莫上莫下)의 대결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내공이 누가 위고 아래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더욱 더 심하게 흔들리는 무인도, 그 와중에 서로 살겠다고 헤엄을 치고 바다로 뛰어든 무림인들이 다반수이다.

또 다시 엄청난 소리의 괴음이 무인도 전체에 울려 퍼지자 바닷가에 있던 강천우는 자신의 아들을 더욱 걱정했다. 그때 옆에 있던 강철유가 강천우를 향해 말을 했다.


“ 아버님..걱정하지 마세요..무림에서 저이의 무공은 천하제일이랍니다..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

“ 그런가..허약한 무성이가 어느새 저렇게 장성하다니.. ”

“ 그러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세요.전 잠시만.. ”

“ 오냐...”


허공으로 몸을 날려 유무성이 있는 곳으로 사라져 버리는 강철유, 그런 그의 뒤를 바라보는 강천우의 입가에는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 음...좋군..무성과 딱 좋아보여..허허허.. ”


사라진 강철유를 바라보면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강천우였다.


*


쿠..우우웅...

콰..아아아앙....

바..지지지직..우르르륵..

두 사람의 대결은 반시진(半時辰)이 흘러도 그 자세 그대로 있었고 내공도 거의 비슷한 상태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 그렇치 않았다. 지금 모습을 보면 천남왕의 모습은 아직도 여유가 있어 보이는 반면 유무성의 모습을 겨우 천남왕의 내공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상태로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분명히 유무성이 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내공으로 본다면 두 사람은 거의 막상막하지만 무공을 수련하는 기간은 유무성이 짧기 때문이다.

전후방 몇 백 장까지 폐허가 되어버린 곳.

다시 시간이 흘러가자 유무성의 모습은 사색이 되어 가고 있는데 그것을 바로 그의 내공이 거의 바닥까지 갔다는 것과 같았다.


( 읔...더 이상은..안되겠네..승부을 내야겠군..이대로 가다간 내가 죽고 말겠어.. )


더 오랜 시간 동안 내공을 방출한다면 자신이 진다고 판단한 유무성은 최후의 결단을 내려갔다. 그렇게 마음 먹은 유무성은 자신의 모든 내공을 다시 단전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그런 유무성의 행동을 알아차리는 천남왕은 입가에 미소를 짓고 유무성과 같은 행동을 취해갔다.

엄청난 양의 강기가 두 사람의 주위를 맴돌고 있어 누구도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너무 강한 강기로 인해 다가가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아버린다.

위이이이잉...잉...

자신의 모든 내공을 방출하려는 순간..

몇 백 장 떨어진 곳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유무성은 그 인기척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모든 내공을 방출해 갔다. 그와 동시에 천남왕도 자신의 모든 내공을 방출해 유무성을 향했다.


“ 이이이야얏얏.!!!!. ”
“ 아아앗!!!!! .”


우르르릉...콰아아아앙!!!.

번쩍...버버버번쩍...

두 사람의 내공이 손바닥에서 부딪치는 순간 엄청난 양의 강기가 양쪽으로 펴지는 순간 지면은 양쪽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강한 강기로 인해 두 사람의 몸은 뒤로 수 백 장을 날아가고 있었다.

부..우웅....

먼저 지면에 멈추는 사람은 바로 천남성이었다. 몸을 가루는 순간 천남왕은 앞으로 상체를 숙이며 한 모금의 피를 토해갔다.


“ 우웩...웩.. ”


붉은 선혈을 토해버리는 천남왕은 고개를 들어 자신 앞에 유무성이 있는 곳을 바라보는데, 지금 유무성의 모습을 어디로 사라지고 없었다. 한 참을 찾아보았지만 여전히 유무성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을 때, 천남왕이 보고 있는 곳 옆에 동굴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자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 크흐흐흐..자신의 무덤을 찾아갔군..크하하하.우웩.. ”


크게 웃는 순간 또 다시 피를 토하는 천남왕..

천남왕이 생각했던 것처럼 유무성은 동굴 안으로 날아가고 잠시 후에 입구가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결로 인해 무인도는 어느새 바다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천남왕은 간신히 몸을 일으켜 세우고 무너져 내리는 동굴 입구를 바라보았다.


“ 크흐흐흐..이제 우리들 세상이 도래했다..사부의 예언은 모두 거짓이였어..크하하하. 자!!..가자 그립고 그리운 나의 고향인 무림으로 가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보자..크하하하..나 천남왕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크하하하!!. ”


허공을 향해 웃어가던 천남왕은 몸을 허공으로 띄워 사라져 갔다.

모든 사람이 사라진 자리에는 황폐가 되어 버리고 말았고 아직도 무인도는 지진이 일어나듯 흔들거리면 지면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갔다.

동굴 속으로 사라져 버린 유무성.

자신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림으로 향해가는 천남왕.


과연 천남왕은 누구란 말인가?.

또 그의 사부가 예언한 사람은 유무성이 맞단 말인가?.

무인도에 있던 무림인들 절반은 그곳에서 탈출해 나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곳에서 죽음을 당하거나 그곳에 남았다. 물론 남은 무림인들은 얼마 안 되어 죽어 가는데 바로 식량이 없어서 죽은 것이다. 그들이 이곳에 살아 갈 때는 조나희가 그들에게 식량을 조달해 주었기 때문인지만 지금은 그녀가 없기 때문에 식량이 없어 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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