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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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11
죽음(死)을 부르는 살수첩(殺手捷) - 1
보름달.
어두운 밤하늘에 밝게 비추는 밝은 달로 인해 주위는 거의 낮과 비슷할 정도로 환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들은 고요한 밤이라 그런지 잠을 자고 있지만 한 곳만이 아직 잠을 못이루고 있었다. 아니 잠을 못 이루기보단 서로의 쾌락을 위해 잠을 안자고 있는 것이다.
붉은 빛이 흘러나오는 방안에 아주 작은 비단 같은 목소리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황홀함이 묻어나온 소리였다. 그런 그녀의 소리가 갑자기 알 수 없는 비명소리와 비슷하게 변해갔다.
“ 악...상공..아파..악.. ”
“ 미안해..하지만...모두 진희때문이야...으으.. ”
“ 아..앗..파..아아.. ”
유무성은 벌어진 그녀의 다리사이에서 자신의 물건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론 그녀의 음부를 쓰다듬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남근을 그녀의 꽃잎같이 부드러운 음부로 가져갔고 앞으로 밀어 넣어갔다. 스무사하게 들어가는 그의 남근과 좁은 곳에 갑자기 굵은 것이 들어오자 주진희는 파르륵 떨어갔다.
“ 악...너무..굵어...아파...악.. ”
“ 진희..으으윽.. ”
점점 주진희의 몸속으로 사라져 가는 유무성의 남근, 시간이 갈면 갈수록 더욱 그의 물건이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의 물건이 그녀의 음부 속으로 모두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한 치의 틈도 없이 결합된 두 사람, 유무성은 그런 그녀의 몸속으로 다 밀어 넣고 몸을 숙여 눈을 감고 아파하는 주진희의 얼굴을 내려다보면 그녀의 뺨을 쓰다듬갔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유무성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 상..공...미워요..흑.. ”
“ 헤헤..미안..하오..하지만...그대가 혼자만..그러니..나도 모르게 그만..”
“ 다시는...아프게 하지 마세요..흑.. ”
“ 알겠소..헤헤.. ”
“ 읍.. ”
자시의 입술을 앞으로 모아 내밀자 유무성은 그런 그녀의 뜻을 알고 자신의 입술을 모아 그녀의 입술과 마주쳤다. 서로의 혀가 부딪치는 순간 그 안에서 스무드하게 나오는 서로의 혀가 서로의 혀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유무성의 허리는 조금씩 움직여 갔고 그런 그의 행동에 주진희의 몸도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의 혀를 탐닉하고 서로의 몸을 움직여 갔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의 격렬하게 움직이는 하체의 결하부분에서 흘러나오는 하얀 액체를 그녀의 엉덩이 사이의 계곡으로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차 츰 빨라지는 유무성의 하체 그런 그의 행동에 동조하는 주진희, 서로 호흡이 잘 맞아떨어져가는 두 사람의 행동이었다. 가면 갈수록 더욱 빨라지는 하체로 인해 두 사람의 혀를 어느새 떨어져 갔고 유무성은 자신의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여전히 하체는 움직여 갔다.
“ 아아아앙..상..아아악...너무 좋아..아아.. ”
“ 으..윽..으으으... ”
양 다리의 발목을 잡은 유무성은 하늘을 향하게 만들고 하체를 더욱 힘차게 그녀의 음부 속으로 밀어 넣고 빼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었다. 그 행동으로 인해 누워 있는 주진희의 몸은 마치 노을 저어가듯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다. 특히 그녀의 납작해진 가슴은 더욱 요동치고 있고 그런 그녀의 가슴을 내려다보는 유무성의 남근에 힘이 들어가고 말았다.
“ 아아..악..아아..상..공...소첩은..아아.. ”
“ 으...진희..아아.. ”
굵은 유무성의 남근은 어느새 하얀색으로 뒤덮이고 그녀의 음부 주위에도 자신의 액이 묻어 하야케 변해가고 있었다.
한 참을 그 동작으로 움직이는 유무성이 잠시 멈추자, 주진희는 그런 유무성의 행동에 눈을 뜨고 그를 올려다보는 순간 그의 다음 행동에 다시 눈을 감고 말았다. 자신의 몸을 옆으로 세우고 한쪽 다리를 위로 울리자 다시 유무성의 시야에 들어오는 그녀의 음부였다. 다른 각도에서 본 그녀의 음부을 보자 유무성은 다시 그녀의 몸속으로 자신의 남근을 밀어 넣고 바로 움직이지 시작했다.
다른 자세로 변하자 주진희는 더욱 견딜 수가 없었다. 전에 했던 자세는 그리 깊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번 자세는 자신의 몸속 아주 깊은 곳까지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끼고 말았다. 그로인해 그녀는 몸에서 전혀 오는 짜릿한 느낌은 더욱 크게 번져 갔고 그녀로서는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즉 짜릿함이 그녀의 몸에 퍼지면서 그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졌고 그 즉시 절정을 맞이해 가고 말았다.
그런 사정도 모르는 유무성은 오로지 자신의 절정을 향해 치달리고 있을 뿐, 그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 아아악..상공..더 이상은..아아..소첩..또 가요..아아아.. ”
“ 으으...진희..으으.. ”
너무 빠른 몸놀림으로 인해 금방 사정해 버리는 주진희, 그러나 유무성의 행동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계속해서 하체를 움직여 가는 그의 행동으로 인해 얼마 안되어 그녀의 몸은 또 다시 달아올라가고 말았다. 두 차례의 절정을 맞이한 그녀의 몸은 다른 여인과 다르게 너무 예민했기 때문이다.
“ 아아흐흑..상공..아윽..아앙앙.. ”
“ 으윽...진희..조금..만 더..잠시만,,.아아.. ”
자신도 절정이 온다는 말을 하는 유무성의 말에 그녀는 그가 빨리 사정하기를 바라면서 그의 행동에 동조를 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자신의 몸을 자극했고 그녀의 몸도 흥분이 다시 밀려오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몸은 더욱 뜨거워졌고 더욱 서로의 몸을 탐닉해 갔다.
그리고 드디어 두 사람의 몸에서 이상의 신호가 찾아오기 시작하는 순간 유무성의 몸은 그 절정을 향해 움직여 갔다.
“ 아아악..아..상공...어서..제 몸속에...가득..아아. ”
“ 진희..아아..이제..나와...아아.. ”
“ 어서..사정해 주세요...상공의 것을...상공의..아이를 가지고 싶어요,아아아아., ”
“ 진희..아.. ”
“ 상공..아아아앙... ”
경렬하게 움직여가는 두 사람의 몸은 한 순간에 멈추고 서로의 몸을 꽉 안아갔고 있었다. 그리고 유무성은 주진희의 음부 깊은 곳에 자신의 정액을 방출해 갔고 그 액은 그녀의 음부 깊은 곳으로 향해 들어가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자신의 몸속으로 뜨거운 액체가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주진희, 그녀는 속으로 바라고 있었다..제발 이번에 그의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바라고 있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무성은 오로지 자신의 정액을 그녀의 몸속에 깊이 넣는데 신경을 쓰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러갔을까?.
그의 정액은 모두 그녀의 음부속에 가득 채워갔고 힘이 풀려버린 유무성은 그대로 그녀의 몸위로 쓰리지고 말았다. 불안한 자세에서 유무성의 몸이 압박해 오자 주진희은 살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의 모습을 보고 잠시 참기로 마음먹었다.
“ 상...공... ”
그의 머리를 쓰다듬다 그곳에 고여 있는 그의 땀을 보는 순간 그녀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흘러갔다. 그 미소를 자신의 몸으로 그을 만족시켰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자신감 있는 미소였다.
가뿐 숨을 쉬고 있던 유무성이 천천히 상체을 일으켜 자신의 밑에 있는 주진희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느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의 아내가 된다는 것이 너무 좋았고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나이 삼십 초반의 그녀이지만 여전히 다른 어린 여인의 몸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아직 어려 보였다. 특히 그녀의 피부는 다른 여인과 다르게 투명함이 서려있어 더욱 그녀에게 빠져들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 여인의 자신의 여인이라 생각하자 유무성은 너무 감격하여 그녀의 몸을 안아갔다. 그런 그의 행동을 바라보는 주진희.
“ 진희..사랑하오.. ”
“ 아...상공..소첩도..아..사랑하옵니다.. ”
“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나의 아내가 되다니..난 행복한 놈이오.. ”
“ 아...상공..아아..너무 좋아요..상공..하온데 상공과 같이 있는 네 여인들의 모습이 우리와 같은 모습이 아니고 좀 다른.. ”
“ 맞소..그들은 반인반사(半人半死)이오.. 원래는 평범한 여인들을 잡아 만든 혈정마녀들이오. 무림에 나오기 전에 손을 써 저 모습으로 변해지만.. ”
“ 하오면..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 아까 보니..자영을 잘 따르는 것 같은데..당분만 당신이 저 여인들을 보살펴 주시오.. ”
“ 제가요?..어떻게.. ”
“ 간단하오..용아와 같이 있으면 될 것이오. 그들은 어딘지 모르게 말이 통하는 것 같으니까.”
“ 알았어요..”
주진희는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서 자신의 손은 그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는 유무성도 자신의 손을 그녀의 등을 쓰다듬고 다른 손은 그녀의 붉게 물들어 있는 탐스러운 꽃봉오리를 만지고 있었다.
서로의 몸을 만지고 있는 사이, 유무성의 하체는 꿈틀거리면 다시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주진희는 자신의 손을 그의 물건으로 향해 갔다. 손끝으로 살짝 눌러보는 순간 마치 자신을 덮치는 모습과 같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말았다.
주진희는 그런 그의 남근을 보다 얼굴을 들어 유무성의 눈을 바라볼 때, 그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진희.. ”
“ 상공...”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바로 서로의 입술을 찾아갔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두 사람의 뜨거운 밤이 시작되어 갔다.
밤이 새고 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밤은 길고 길어지고 있었다.
*
살생부(殺生簿)-
살수첩에 적혀있는 이들은 사형선고와 같았다.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지는 상황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 기다려야한다.
하지만...
살생부(殺生簿)는 적혀있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었다.
즉 살수첩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다면 죽음을 맞이하고 반대로 살생부에 적혀 있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있다면 산다는 뜻이다.
이런 소문이 삼 시간에 전 무림으로 퍼져 나갔고 그로 인해 또 다시 무림에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 계획대로 행하고 있다고 불 수 있을 정도로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누가 이런 만행을 저지르고 있단 말인가?.
이 일을 해결 못하면 계속해서 무림에 서로 죽이고 죽이는 사태가 이어지고 말 것이다.
*
좁은 대로에 지나가는 행인들..
그러나 그들의 눈에서 의심의 눈초리들이 가득했다.
무림에 떠도는 소문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사태가 일반 평민들까지 번져가고 말았다.
유무성과 강철유,
두 사람이 지나가는 곳 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초리에 살기가 가득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강철유는 긴 한 숨을 쉬어갔다.
“ 휴...살수천황의 일이 전 무림에 공포로 만들고 있군.. ”
“ 맞는 말이오..언능 해결하지 않으면 무림은 그야말로 아비규환(阿鼻叫喚)으로 변하고 말것이오..우선 살수천황의 딸을 찾아가 봅시다. ”
“ 그게 좋겠소.. ”
두 사람은 바로 몸을 허공으로 날리는 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행인들은 놀라는 표정을 지어갔고 그 뒤로 알 수 없는 검은 물체가 그들의 사라진 곳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검은 그림자의 행동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하북성(河北省)
북경(北京)이고도 하고 황제가 기거하는 자금성이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유무성이 집에 있는 북천세가(北天世家)가 있기도 하다. 이곳은 유무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기도 한 곳인데 바로 무림에 나오는 모든 원인이 이곳에 있었다.
북천세가(北天世家)-
하루아침에 사대세가(四大世家)보다 더욱 유명세가 되어버린 세가이다.
최근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북천세가의 뒤쪽에 거대한 건물이 한 채 생겨났고 그곳의 주인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북천세가의 식솔들이 열 배 이상 늘어났는데 어마한 숫자였다.
하북성도 마찬가지였다.
살수첩의 등장으로 무림의 고수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다. 그로 인해 하북성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았다. 언제 자신의 목숨이 달아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소문은 자금성까지 퍼져 나가자 자금성의 황제도 그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고 있을 때, 그의 곁으로 다가오는 대신들이 황제에게 상소를 올렸다. 하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황제가 관혀할 수 없는 곳이 바로 무림이다. 선대(先代) 선왕(先王)이 정한 법이기 때문에 절대로 무림에 관해 관여할 수 없었다. 물론 무림인들도 나라에 관해 전혀 관여할 수 없기로 서로 약조(約條)를 했다.
이런 약조 때문에 황제는 무림에 참견할 수 없음을 알자 그가 선택한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냉혈광마(冷血狂魔) 유무성(流無姓)-
무림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면 무림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천하제일기재(天下第一奇才)였다. 정도인이나 사도인도 그의 이름 석 자에 오줌을 지를 정도로 그의 명성이 대단했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신분이 있는데 바로 황제의 딸인 주진희의 남편이라는 것, 즉 황제의 사위였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가깝다.
자신의 백성이 그런 하찮은 명부(名簿) 때문에 살 수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했고 그로 인해 바로 유무성을 황실(皇室)에 데려오라는 명(命)이 떨어지자 바로 그를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유무성과 주진희가 성도의 일권장군부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찾아갔고 이 이야기를 들은 주진희는 유무성과 같이 가려했지만 일이 생겨 먼저 출발했다. 그러나 유무성은 자기 여인들이 자기로 인해 피해를 입을 것 같아 따라 출발 한 것이다.
먼저 출발한 유무성은 강철유만 데리고 먼저 하북성에 도착했다. 그리고 자영공주가 오기를 전까지 자신이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향해 간 것이 바로 북천세가였다. 그곳에 자신의 제일 사랑하는 여인이 있기 때문에 유무성은 제일 먼저 그곳으로 향한 것이다.
유설화(流雪華)-
전에는 북천세가의 집안일을 하고 있는 하녀와 비슷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신분이 달라졌다. 천하제일고수의 어머니이자 자영공주의 시어머니로 누가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고귀한 신분으로 상승한 것이다. 물론 이 사실은 북천세가의 유씨 형제와 그의 어머니 빙설서시(氷雪西施) 설빙(雪氷)뿐이었다.
더욱 웅장해진 북천세가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식솔들 곁으로 한 사람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의 옷차림은 그야 말로 거지였다. 막 세가의 정문을 향해 가는 그를 가로 막은 이가 있으니 바로 세가의 호위무사들이었다.
“ 멈춰라!. 구걸을 저쪽으로 가거라!. ”
“ 헤헤헤..그게 아니라..안에.. ”
“ 어허이...저리가..저쪽으로.. ”
호위무사들로 쫓겨나자 유무성은 그들이 가르쳐 주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이 곳에 구걸하는 오는 사람들에게 빵이나 만두를 나눠주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없던 곳이지만 유설화의 권유로 인해 이곳에 음식을 나눠주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막 빵을 받아먹고 있던 유무성은 북천세가를 보면서 어떻게 들어갈까 생각하고 있을 때, 말 한필이 급히 북천세가로 들어오고 있고 호위무사들은 그 사람을 확인하고 말이 오는 곳으로 뛰어갔다.
“ 어서오십시오..대공자님.. ”
“ 그래..수고가 많네..그럼.. ”
말을 건네고 막 들어가려는 순간, 허공에서 그를 향해 뻗어오는 날카로운 검이 그의 급소를 향해 갔다. 자신의 몸이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한 그는 몸을 회전시켜 그의 검을 피해 그를 바라보았다.
“ 그대는 누구인가?. ”
“ 무초!.. ”
“ 아..무결지검(無潔之劍) 무초(無椒)대협께서 어찌하여 이곳에 오신거지요?. ”
“ 냉혈광마의 행적을 알고 있으면 말해주겠나?. ”
“ 하하하..내 어찌 동생의 행적을 알고 있다고 보시오?.”
“ 유정공자(柳政公子) 강마유(鋼馬流)가 모른다는 말은 아니겠지!. ”
“ 하하하..알고 있어도 어찌 동생에게 해를 가하는 당신에게 처소를 가르쳐 준단 말이오..그만 돌아가시오. ”
“ 그렇게는 못하겠소..”
“ 무력은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오..그만 돌아가시오. ”
“ 하하하.. 이렇게는 물러나지 못하겠소.. ”
“ 정..그러시다면.. ”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유무성의 행방을 알아야한다는 것에 강마유는 하는 수 없다는 듯 그를 상대할 생각으로 마초 앞으로 걸어갔다.
멀리서 강마유의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 헤헤헤..형님도 무공수련을 많이 한 모양이군..상당히 높아지셨군.. )
그러했다.
유무성이 북천세가를 구하고 사라지면서 그와 강천유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약초를 주고 더불어 철혈천무신공(鐵血天務神攻)의 심후함까지 가르쳐주고 떠나갔다. 그 무공의 깨우치는 곳은 바로 자신들의 의지와 꾸준한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자 그들은 유무성의 말을 듣고 바로 폐관(閉館)수련에 들어갔다.
유무성은 강마유의 모습을 보고 느꼈다. 지금 그의 무공은 전에 비해 이갑자(二甲子)정도 상승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초는 자신의 검을 뽑아들고 기수식(基數式)을 펼치는 순간 바닥을 박차고 허공으로 솟아 올라 검초(劍初)를 전개했다. 그런 그의 검식에 보면 천천히 움직여가는 강마유는 그의 검초를 가볍게 피하고 오히려 그에게 가벼운 일 권을 펼쳤다.
쨍...파악...쓰..으으으윽..
가벼운 일권이지만 마초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내공이 담겨있는 일권으로 여겼다. 몇 십장 뒤로 물러나고 겨우 멈추는 마초는 그대로 자신의 몸을 살펴보지만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 즉 지금 자신에게 펼치는 일권은 그야말로 절대고수만 펼치는 무공이었다.
마초는 단 일초로 알아차렸다, 절대로 그와 상대해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자 자신의 검을 거두고 그에게 포권을 했다.
“ 대단한 일권입니다..가르침 잘 받았습니다!. 그럼.. ”
“ 그럼.. ”
막 몸을 돌려 세가로 들어갈려는 순간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한 인물을 보자 그의 입가에는 환한 웃음이 번져갔다. 그리고 그곳으로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은 매우 가벼워 보였고 그 앞에 도착하자 바로 그를 껴안아갔다.
“ 하하하..어서오너라!.. ”
“ 형...님... ”
“ 오냐..보고 싶었다..무성아!.. ”
“ 저도...보고 싶었습니다..형님.. ”
“ 자!..들어가서 얘기하자.. ”
“ 예..형님.. ”
너무나 반가워하는 강마유의 표정을 보고 있던 그곳의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어갔고 그와 같이 걸어가는 인물을 보는 순간 그들의 뇌리(腦裡)에 스쳐지나가는 한 인물을 떠올리고 말았다.
냉혈광마(冷血狂魔)
그의 별호가 그들의 입가에 맴돌고 있을 때, 문득 호위무사들은 그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생각하자 지레 겁을 먹고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무성은 그런 호위무사를 지나 안으로 사라져 갔다.
새롭게 변해버린 북천세가.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고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이 유무성의 시야에 들어왔다. 헌데 이런 자금이 있을 정도로 세가가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유무성은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곳에 지키는 호위무사들이나 수련장에서 무공연마를 하는 고수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유무성은 강마유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그곳에 한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주 차가워 곁에 다가갈 수가 없을 정도였던 여인의 모습이 약간 변해 있는 것이 유무성도 느끼고 있었다.
빙설서시(氷雪西施) 설빙(雪氷)-
차가웠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도 없어졌고 약간 어색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특히 유무성을 볼 때마다 그녀의 냉담했던 시선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 유무성이 있는 곳으로 걸어와 그를 보고 웃어주기까지 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그러는 이유는 단 한가지인데 바로 명성(名聲) 때문이다.
유무성이 무림에서 활약 할 때마다 그의 위상이 올라갔고 그와 같이 북천세가도 무림에 우뚝 서있는 것과 같았다. 지금 무림에서 무림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북천세가의 세력이 확장되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유무성 때문이고, 북천세가를 뒷받침해 주는 이도 유무성과 관련이 되어 있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주시하고 있을 때, 가까이 다가와 유무성의 손을 잡아가는 그녀는 다정한 목소리로 그를 반겨주었다.
“ 어서오너라!.. 오는데 힘들지 않았니?. ”
“ 헤헤..아닙니다..저야 뭐.. ”
“ 어서 들어가자구나.. ”
“ 아..예.. ”
“ 하하하.. ”
다정하게 대해주는 설빙을 보는 강마유는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크게 웃고 들어갔다. 한 참동안 그들과 대화는 하던 유무성은 해가 떨어지자 그들에게 해방되었다.
유무성은 그들보다 제일 보고싶은 여인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천근만근이지만 참고 기다렸고 그 기다림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기다리는 여인이 있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어찌하여 더 안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었다.
“ 형....님...여기는 어디...입니까?. ”
“ 하하하..너의 거처다!. ”
“ 예?. 저의 거처라니요?..전 여기 말고.. ”
“ 하하하..들어가 보면 알 것이다.. ”
“ 아...예.. ”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강마유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막 문을 넘어가자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관이 너무 아름다움에 유무성은 넋을 잃고 말았다. 희귀한 꽃들이 만발하고 정원 중앙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그 안에 각가지 처음 본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그 연못 옆에 있는 정자는 마치 금으로 만들어놓은 듯 황금빛이 빛나고 있었다.
강마유의 뒤를 따르던 유무성은 그의 걸음이 멈추자 그의 앞을 바라보는데 불빛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인이 수를 놓고 있었다. 유무성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빠져들어 중년의 여인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고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강마유는 천천히 몸을 돌려 그곳을 빠져 나갔다.
문틈으로 비추는 그녀를 보는 유무성은 환한 미소를 짓고 문을 열어 여인의 품으로 안겨갔다.
“ 어머니!!.. ”
“ 어머...이게...누구야...우리 성이가...나의 성이가..흑.. ”
“ 어머니... ”
“ 그래..내 아들...성이가 돌아왔구나..흑흑.. ”
한 없이 그리운 어머님의 품으로 안기는 유무성은 그대로 그녀의 체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 자신의 아들을 내려다보는 유설화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가면서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 참 동안 그 상태로 있던 두사람 중, 유무성이 고개를 들어 유설화를 올려다보았다.
“ 헌데..왜 어머님이 이곳에 있으신지요?. ”
“ 호호호..너의 덕이구나.. ”
“ 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 우리 못난 아들놈이 여기저기 씨를 뿌려서..가져온 결과이구나..이놈아.. ”
“ 아얏.... ”
유설화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손으로 유무성의 귀를 잡아 당겼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차마 벗어날 수 없는 유무성은 아파하면 그녀의 품으로 더욱 안겨갔다.
“ 헤헤헤..좋다.. ”
“ 늙은 아줌마의 몸이 그렇게 좋으냐?. ”
“ 그럼요... 세상에서 제일 포근하고 그리운 품인데요..헤헤헤.. ”
“ 그러다...네 마누라한테 혼나겠다.. ”
“ 마누라라니요...잉!!!..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무슨 마누라라는 거신지?. ”
“ 이제가 정신을 차리는 구나..이놈아!!.. ”
“ 아얏..아파요.. ”
유설화는 유무성의 이마 살짝 알밤을 쳤다. 아파하면서 자신의 이마를 문지르고 있는 유무성은 그녀의 얼굴을 보면 궁금해 했다. 그때 두 사람이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 한 중년의 여인이 있는데 유설화와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다만 그녀의 미모는 유설화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방으로 들어오면 웃고 있는 여인의 손에는 차와 찻잔이 올려져 있는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 호호호..어머니 앞에서 상공께서는 어린 아이네요..호호.. ”
“ 잉...소월..어떻게 당신이 이곳에?.. ”
“ 어머..이이가 제가 못 올 때를 왔나요?. ”
“ 그것은 아니지만..어떻게 알고.. ”
“ 흥..어머니 저이 좀 혼내주세요.. ”
“ 호호호..무성이가 너무 했구나.. ”
“ 어머니까지..킁.. ”
개방의 정보망보다 더욱 뛰어난 곳이 바로 여인들 치마폭이다. 술과 여인들의 치마폭에 빠져버리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털어버리는 곳이다. 특히 유무성에 관한 일이라면 그녀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을 여인 중에 한 여인이다. 그런 그녀가 이런 사사로운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오히려 유무성의 집을 만들기까지 했다.
지금 북천세가를 이렇게 크게 확장하고 무림에 제일봉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이 바로 음소월이었다. 그녀의 수익을 이곳에 다 투자해서 더욱 번성한 북천세가를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음소월이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유설화였다. 지금 유무성 곁에 있는 여인들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그중에 자신이 제일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녀는 더욱 유설화에게 잘 보일 생각으로 이런 일을 한 것이다.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유무성이 살 집이 없다는 것, 그것을 알고 있는 음소월은 언제든지 유무성이 머물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그의 어머니가 있는 북천세가로 정한 것이다.
“ 차 한 잔 두시와요. 호호호. ”
그녀가 따라준 차를 마시고 탁자에 내려놓고 음소월을 바라보자..웃는 모습을 자신의 손으로 가리고 유무성을 내려 보았다.
“ 소첩이 왜 이곳에 있는지 궁금하신가 보네요. 호호호. ”
“ 헤헤헤.. ”
“ 나중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어머님한테 어링광을..호호호.. ”
“ 킁..소월..당신까지..애기 취급하니..킁..”
“ 호호호.. ”
“ 호호호. ”
세 사람은 시간이 얼마나 지나갔는지 모르게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