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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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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62 회 작성일 24-01-25 02: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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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9



                                                                    폐허(廢墟)가 된 세가(世家) - 5



빛이라고 찾아 볼 수 없는 어두운 밀실..

아니 밀실도 아니였다. 겨우 몇 사람만이 서 있을 정도로 매우 좁은 공간인데 그런 곳에 다섯 사람이 서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벽력탄으로 인해 위에 있던 흙더미가 솟아져 내려와 그들 덮치고 말았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 뒤에 흙더미 속에서 희미하게 움직임이 보이는 순간 흙속에서 손가락 하나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파..악...


“ 푸..우..허헉..헉..”


상체가 밖으로 나온 유무성, 그는 나오는 순간 주위를 살피면서 다시 자신의 손을 흙더미 속으로 넣어갔고 밖으로 빼는 순간 그의 손에 따라 나오는 다른 사람의 손이었다. 그의 손에 따라 나온 손의 주인은 바로 혈정마녀들 중 한 여인이었다. 유무성은 또 다시 다른 손을 넣고 다른 여인을 밖으로 올려놓았다.

네 명의 여인을 다 흙더미 속에서 빼놓은 유무성은 그녀들이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안도의 한 숨을 쉬어갔다.


“ 휴..다행이네..모두 무사해서.. ”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한 유무성은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아 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공기도 없는 이곳에서 나갈 방법이란 없는 것 같았다. 위쪽에 흙더미가 언제 무너져 내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망막해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가는 방법이 없는 유무성은 긴 한 숨을 쉬고 있을 때, 그의 곁으로 다가오는 네 여인을 느끼자 유무성은 그녀의 몸을 자신의 팔로 감싸 안아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 훗..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들과 같이 죽는 것도 괜찮군..헤헤헤.. 안 그래?. ”


그러나 그녀들은 그런 유무성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그의 품에 안겨왔다. 유무성은 그런 그녀들을 자신의 품으로 더욱 안아주고 잠시 눈을 감아갔다.

그때 그의 살결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유무성은 감았던 눈을 뜨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혈정마녀들에게 벗어나 벽 쪽으로 걸어가 벽을 만지지 시작했다.


“ 헤헤헤..역시..바람이 불어오는군..그러다면.. ”


유무성은 자신의 오른손에 내공을 끓어 모아 벽을 향해 강한 일격을 쳐내갔다.

콰..앙..우르르륵..

일장으로 인해 그곳이 무너져 내리고 그곳에 전혀 보이지 않은 캄캄한 통로가 나타났다. 그와 동시에 위에서 쌓여 있던 흙더미가 충격으로 인해 밑으로 솟아져 내려오고 말았다. 유무성은 간만의 차로 혈정마녀들까지 통로로 이동시켰다.


“ 휴..살았다..괜찮아?. ”


혈정마녀들은 유무성의 말 뜻을 알았는지 그의 품으로 파고 들어갔고 그 행동을 보고 있던 유무성은 긴 한 숨을 쉬어갔다.


“ 그대들은..틈만 나면 나를 덮칠 생각만 하는군..휴.. ”


지금도 그녀들은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고 마냥 유무성의 몸을 만지기만 했다. 그런 그녀들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는 유무성은 그녀들의 손을 잡고 통로로 걸어갔다.

얼마나 걸어갔을까 아직도 앞이 막막할 정도로 어두운 통로만이 유무성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래도 나가는 길을 이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유무성은 계속해서 걸어갔다. 드디어 한 점의 빛이 유무성의 눈에 들어오자 유무성은 그곳으로 빠른 속도로 걸어갔다.

빛이 커지는 순간 어느새 유무성은 통로 밖으로 나왔고 한 참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차츰 앞에 시야가 들어오자 유무성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 이런 곳이 있다니..아름다워..너무나.. ”


큰 동굴을 주위를 바라보는 유무성은 입이 벌이질 정도로 동굴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말았다. 동굴 전체가 모두 보석으로 되어 있고 바닥도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 옆에 작은 물이 고여 있는데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보석으로 비추면서 동굴 자체가 환하게 비추고 있던 것이다.

여러 가지의 색을 빛내고 있는 보석들을 바라보던 유무성은 한 쪽에 있는 작은 동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유무성은 작은 동굴로 향해 가면서 주위에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 허.. 사람의 흔적이... ”


동굴 입구 쪽부터 사람의 흔적이 묻어나있는 것을 확인한 유무성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 역시 그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누군가 살았는지 동굴 안에는 인간의 필수품이 있는 것이 유무성 눈에 들어왔다.

보석으로 만든 찻잔과 접시..그리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한쪽에 놓여 있는 작은 보석침대가 놓여 있었다. 그러나 장작 있어야 할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자 유무성은 풀이 죽어 갈 때, 밖에서 들려오는 혈정마녀들의 울음소리가 유무성은 밖으로 날아갔다.

밖으로 나온 유무성은 혈정마녀들이 있는 곳을 날아가 내려 그녀들을 쳐다보는데, 그녀들의 시선은 다른 곳에 있고 매우 날카로운 괴성까지 지르고 있었다. 유무성은 그녀들이 보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그곳에 한 사람의 좌선(坐禪)을 하고 있었다. 그의 모습을 보자 아직도 살아있는 것 같은 그를 보고 유무성은 해맑은 표정으로 포권을 하고 그에게 인사를 했다.


“ 죄송합니다..주인이 있는지 모르고 함부로 들어가서.. ”


말을 해 놓고 그를 바라보는데 그에게는 아무런 대답도 없고 반응도 없었다. 유무성은 다시 그가 깨어나길 바라면서 그곳에 서서 그를 바라보는데, 그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좌선자세로 앉아 있었다.

이상한 생각이든 유무성은 그의 곁으로 다가가 그를 만지는 순간..


“ 헉..뭐야..죽어있어!...헌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몸에 생기가 있다니.. ”


좌선으로 죽어있는지 얼마나 됐는지 모르는 유무성은 그를 다시 살피는데 그의 가슴에 한 장의 서찰이 나왔다. 유무성은 그 서찰을 들어 펼쳐 읽어 내려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표정은 시시각각(時時刻刻) 여러 개의 모양으로 변하고 있었다.



-- 죄인이로세!.

세상에 나 같은 죄인은 없을 것이다!.

아내...자식...제자..내가 제일 믿었던 인간들이 천륜(天倫)을 저버리고 나를 배신하다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허나 그것이 현실로 되고 말았다.

나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지혜로운 나의 아내가 있고 그녀와 나 사이에 무엇과 바꿀 수가 없는 하나 밖에 없는 나의 딸이 있었다. 그러고 사부님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천하의 기재를 나의 제자로 맞이했다. 나의 생활은 그야말로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날이 있기 전까지는....

나의 딸의 첫 생일날 난 너무 기뻐서 딸을 위해 선물을 사기 위해 잠시 마을로 나갔다 왔다. 막 집으로 들어 갈려는 순간 집안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여인의 신음소리에 조심스럽게 안을 들려다 보는 순간, 난 놀라고 말았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던 것이다. 감히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를 윤간하고 있던 것인데, 그 윤간하는 인간이 바로 나의 하나밖에 없는 제자였다. 나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았고 당장이라도 안으로 들어가 두 년 놈들을 쳐 죽일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의 딸이 생각이나 주위를 둘러보는데 바로 그 년 놈들이 뒹굴고 있는 옆에 있는 것을 확인하자 더욱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막 문을 부스고 안으로 들어 갈려는 순간 두 사람의 나누는 대화가 나의 귓가에 들여오는데 그들의 대화는 나를 더욱 분노케 하고 말았다. 나의 딸..나의 하나뿐이 딸..이라고 믿었던 딸이 나의 자식이 아니고 두 년 놈들의 자식이란 말에 나는....

더 이상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나는 정신없이 마구 달리고 달렸다. 그리고 나는 분노를 폭발시키고 말았다. 헌데...그런데...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나의 손에는 붉은 피가 흐르고 있고 나의 옷은 붉게 물들어져 있었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난 믿지 않았다. 절대로..평범하게 살아가는 한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죽이고 말았다..그것도 아주 잔인하게..그들의 시체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잔인하게 도륙(屠戮)을 하고 말았다.

난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상태로 내가 했던 일들을 되새겨 보는데..나의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난 보았다 나의 눈에 들어오는 희미한 불빛들을..그것은 바로 나가 죽인 사람들의 자식들이 나를 향해 오고 있는 것을..난 한 참 동안 그들의 모습을 보도 있는데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는데 피눈물이 흘러내기고 있었다. 나는 다짐했다. 이들..이들을 키워 나에게 복수를 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수 십 명이 넘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난 아무도 없는 깊고 깊은 곳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나의 모든 무공을 전수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나의 심판의 날이 왔다...

내가 키운 아이들에게 모든 사실을 얘기해주고 그들의 처분을 기다렸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그들의 용서...아니.. 나에게 더욱 힘든 짐을 안겨주고 말았다...

.

.

나는 내 스스로를 이곳에 가두고 나의 생을 마감하기로 했다. 나는 죽더라도 나의 육신은 그대로 남아 그들에게 용서를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나중에 이곳에 온 인연자(因緣子)에게 당부하기 위해서이다. 부디 나의 시신을 그대로 두고 가거라!..

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나의 품에 한 권의 책이 있으니 그것을 그대에게 주겠다.. 부디..나의 육신을 손색하지 말아다오!!. ---



한 참을 읽어 내려가는 유무성은 긴 한 숨을 쉬고 서찰을 다시 그의 품속으로 넣어갔다. 그때 그의 품속에서 한 권의 책이 떨어지자 유무성은 그 책을 집어 들고 읽어갔다.


지옥척살수(地獄刺殺殊)-

무공비급이었다, 유무성은 책장 한 장을 넘겨갔고 그 안에 또 다른 글이 적혀있었다.

- 나 염정성(廉政星) 흑비랑(黑比朗)이 적는다.

-생략-

부디 그들을 좋은 세상으로 인도해주거라!!.-



“ 알겠습니다...선배님의 뜻대로 이행하겠습니다..”


유무성은 다시 책장을 읽어 내려갔다. 한식경(食頃)이 지나서야 겨우 읽고 있던 책을 덮어가던 유무성은 자리에 일어나 다른 곳으로 향해갔다. 걸음을 멈춘 유무성은 그대로 눈을 감고 서서 무엇인가 생각에 잠겨갔다.


“ ... ”


한시진(時辰)이 흐르고 난 뒤.

움직임이 없던 유무성의 몸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헌데 그의 동작은 바로 자신의 세가의 무공인 철혈천무신공(鐵血天務神攻)이었다.

평상시 펼치던 북천세가의 무공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른 행태로 변해가고 있었다. 마치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동작들이 간간히 섞여 나오고 있는데, 어색할 것 같은데 어색하지 않고 끊어질 것 같은데 끊어지지 않았다.

부드럽게 움직이던 유무성의 행동에 알 수 없는 기류가 생겨났고, 강함을 촉구하는 행동에는 더욱 힘찬 기류가 형성되어 갔다. 유(有)를 무(無)로 승화(昇華)시키고 무(無)를 유(有)로 변행 시켜가는 유무성의 몸은 어느새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무공을 후련 부분으로 접어들수록 그의 몸은 전혀 움직임이 없어짐이 마니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 흐르는 기류는 여러 가지 행태로 변해 가고 그의 주위에 공기들이 마치 허공을 떠 있는 것 같은 형상이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바른 자세로 서는 순간 그의 주위에 있던 기류들이 사라지자 유무성은 천천히 눈을 뜨고 큰 호흡을 했다.


“ 휴!... 이제 두 세가만 남았군.. ”


혼자 중얼거리고 있을 때,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여인들이 보자 유무성은 천천히 자신의 팔을 걷어 올려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향해 갔다.

그녀들에게 피를 나누어 준 유무성은 옷소매를 내리고 물이 있는 곳으로 향해 갔다. 그리고 혈정마녀들을 돌아보았다.


“ 나 잠시 이곳에 들어갔다 올것이니 조금만 기달리고 있으시오?. 절대로 저 시체는 손대면 안돼!!..알겠소!!. ”


화내는 모습을 보자 혈정마녀들은 고개를 숙이고 겁을 먹어갔다. 천하에 혈정마녀들이 단 한마디를 했는데 겁을 먹는다면 믿겠는가?. 유무성은 그녀들에게 당부를 하고 상의를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


얼마나 헤엄쳤을까?.

끝도 없는 동굴 안에 물속..한 참을 헤엄치던 유무성은 위에 희미한 불빛을 보이자 그곳으로 올라가 고개를 내밀어 숨을 쉬었다.


“ 휴...살았다..좀 더 있으면 죽을 뻔했네..헌데 여기는 어디지?. ”


주위를 둘러보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또 다른 동굴이었다. 헌데 앞전 그곳과 다르게 이곳 동굴에는 엄청난 악취와 비린내가 동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유무성은 혹시 나가는 곳이 있나 동굴을 둘러보는 순간..


“ 뭐지?..왜 이런 곳에 이런 돌멩이가?. ”


유무성이 바라보는 곳에 사람의 머리 크기정도의 돌멩이가 있는데 마치 새알처럼 보였다. 유무성은 그것을 지나 동굴을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만 역시 나가는 길을 없었다.


“ 역시 여기도 없군..다시...뭐지?.. ”


꿈틀..꿈틀..

아까 유무성이 돌덩이라고 하는 곳에서 움직임이 일어나자 천천히 그 곳으로 향해 갔다. 조금씩 움직여가는 돌덩이는 어느새 유무성의 다리까지 왔고 천천히 돌이 깨지면서 알 수 없는 물체가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 뭐야?.. ”


움직이는 물체를 들어 자신의 손바닥에 두자 그 물체는 어느새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뱀이었다. 점점 모습을 드러나는 순간 유무성은 놀라고 말았다.

온 몸이 검은 색으로 되어있는 뱀이었는데 특이하게 그의 몸에 아주 작은 날개가 있는 것이 보였다. 알에서 나오자마자 작은 뱀은 유무성의 팔을 타고 몸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말았다.


“ 어어어..야..어디 가는 거야..거기는 아니야.. ”


어찌 할 도리도 없이 유무성의 품으로 들어가 버린 뱀은 그의 품에 들어가 나올 생각이 없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유무성은 그런 그의 행동에 마냥 웃음만 나올 뿐 어떻게 하지도 못했다.


“ 아무튼..다시 돌아가야겠군.. ”


물속으로 들어가는 유무성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갔다.

처음 온 동굴로 다시 나오는 유무성은 주위에 광경을 보자 긴 한숨을 쉬고 말았다. 네 혈정마녀들이 동굴을 아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다행인 것은 유무성이 말한 대로 흑비랑(黑比朗)의 시체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놀고 있듯 네 명의 여인들은 신이 나서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면 난장판을 만들어가고 있을 때, 유무성의 한마디로 모든 행동을 멈추고 유무성이 있는 곳으로 향해 갔다.

그때..


“ 샤..아아아악.. ”

“ 크..아앙앙.. ”

“ 뭐지?. ”


언제 나왔는지 유무성 품에 있던 뱀이 나와 혈정마녀들을 향해 날카로운 살기를 드리우고 있고, 혈정마녀들도 유무성 품에 있던 뱀을 보고 이를 드리우고 노려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은 혈정마녀와 뱀을 번가라 보면서 무슨 영문이지 몰라 하고 있을 때, 혈정마녀들이 겁을 먹고 주춤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은 자신의 팔을 감고 있는 뱀의 몸을 잡았다.


“ 요놈..감히 나의 몸에 파고 들어가..네놈은 누구냐?. ”

“ 샤..아아악.. ”

“ 카..르릉.. ”

“ 킁..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냐..말도 못하는 뱀을 데리고..킁.. ”


그때 유무성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뱀은 유무성을 향해 울어갔다. 그리고 혈정마녀를 향해 울어가자 그녀들도 그의 울음소리에 고개를 숙여 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은 자신의 손에 있는 뱀을 보고 웃어갔다.


“ 오호..고놈 참 신기하네..헤헤..어..요놈 봐라..내 말을 알아듣는 거냐?. ”

“ 샤..아아아.. ”

“ 잉..알아 듣네..거참 신기하네..하하하..간지럽다 이놈아.. ”


유무성의 얼굴을 비비는 뱀은 다시 유무성의 품으로 파고 들어갔다. 그러자 혈정마녀들도 괜찮다는 듯 유무성 곁으로 다가오자 신기하듯 자신의 품에 고의 자고 있는 뱀을 보고 웃어갔다.

우르르르륵...

엄청난 괴음과 함께 한쪽 벽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혈정마녀들이 장난을 치면서 벽에 상당한 피해를 주었고 그로 인해 그곳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그로 인해 유무성이 애타게 찾아다니던 불빛이 흘러나오는 곳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유무성은 그곳으로 향해 갔고 드디어 그가 바라는 밖으로 통하는 길이 열렸다.

동굴 밖으로 나온 유무성은 시선한 공기를 들여 마셔갔고 살았다는 안도의 한 숨을 쉬어갔다. 하늘을 보고 있던 유무성은 몸을 돌려 동굴 속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안에 조용히 좌선하고 있는 흑비랑을 보고 손을 들어 그어갔다. 그러자 그의 손짓 한번으로 인해 동굴의 입구가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한 참 동안 그곳을 바라보던 유무성은 몸을 돌려 허공 속으로 사라져 갔고 그 뒤로 네 명의 여인이 그를 따라 허공으로 사라졌다.


*


성도의 외각지역..

최하층의 인간들이 살아가는 곳.

백정들이나 하인들..죄인들이 살아가는 곳, 이 곳에도 그들만의 규칙이나 규율이 정해져 있었다. 특히 이곳을 관장하는 인물은 더욱 그 규칙에 관해 엄숙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이곳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적광대랑(赤光大郞) 광흑랑(光黑朗)-

최하층을 관장하는 인물로 그의 무공도 무림에서 절대고수 측에 속할 정도로 매우 높은 무공의 소유자였다. 특히 그의 손놀림은 사람의 눈을 안보일 정도로 매우 빠른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인물들이 이곳에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개개인의 무공도 광흑랑과 비슷할 정도로 였다.

그런 이유는 성도의 관아에 사람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또 한 이곳에 외부인들은 잘

오지 않은 곳이기도 했다. 그런 최하의 인간들이 사는 곳에 한 인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를 누구하나 쳐다보지도 않았다. 바로 그의 행색을 보는 사람들 마다 이곳과 어울릴 정도로 매우 지저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천하에 누더기 옷을 당당하게 입고 다니는 인간은 한 사람뿐이었다.

유무성..

지금 최하의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는 유무성은 그 마을에서 제일 화려하고 큰 집이 있는 곳으로 향해 들어갔다. 안에는 넓고 많은 탁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자리가 없는 것을 확인한 유무성은 다른 사람들이 앉아 있는 곳에 의자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그 자리로 걸어갔다.

너무나 시끄러운 소리가 마치 아수라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매우 복잡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하루 일과 중에 하나인 이곳을 그야말로 피로를 풀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그들이 마음 것 자신의 피로를 풀어가고 있을 때, 이층 입구에서 한 사람이 내려오는 순간 주점의 모든 사람들의 대화가 일순간 멈추고 말았다.


광흑랑(光黑朗)

그의 등장으로 인해 이곳 사람들은 그를 주시하고 있는데 그들의 얼굴에는 그를 매우 존경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는 주점의 사람들, 그들은 광흑랑이 걸어가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가는 곳은 유무성과 전 반대쪽에 있는 넓은 탁자가 있는 곳인데, 그곳에 앉아 있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대범해 보였고 특히 그중에 한 여인은 중년의 여인이었다.


대모(大母)-

이곳 주점의 주인인과 동시에 이곳 모든 인간들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여인, 그녀의 이름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면 여기서 그녀를 대모라는 호칭만 사용한다.

대모 옆에 서있던 광흑랑이 주위를 둘러보고 모든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 오늘도 수고 많았다. 마음껏 즐기거라!!.. ”

“ 감사합니다..흑랑님..”

“ 흑랑 만세!!. ”


주위를 둘러보던 광흑랑은 대모와 함께 이층으로 향해 올라가자 다시 주위는 시끌벅적거리기 시작했다. 이층으로 올라온 광흑랑과 대모는 의자가 있는 곳으로 향해 가 앉아갔다. 그리고 탁자위에 있던 찻잔에 차를 따르기 시작했다.


“ 이제 그만 나오시죠!.. ”


광흑랑이 말하기도 전에 어느새 그의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인물은 유무성이었다. 그가 나타난 것을 아는지 광흑랑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찻잔을 마셔갔다. 그 옆에 앉아 있던 대모라는 여인도 그런 광흑랑의 행동만 바라보고 있을 뿐, 유무성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차를 다 마신 광흑랑은 그제야 유무성을 올려다보았다.


( 읔... 절정고수(絕頂高手)다..지금까지 보아온 고수들 보다 더 우수한.. )

“ 그대가 광흑랑인가?. ”

“ 그러하오.. 그대는 누군지?. ”

“ 당신은...자허란이 맞소!!. ”

“ 이놈...네놈은 누구냐!!!. ”

“ 어떻게 나의 이름을...네놈의 정체가 무엇이냐!!. ”

“ 헤헤헤..맞는가 보군.. ”

“ 이!!!.놈!!!. ”


광흑랑은 유무성을 향해 수많은 암기를 날렸다. 그러나 유무성의 몸에 스쳐 지나가지만 할뿐 그의 몸에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그와 동시 천장과 벽에서 무수한 암기와 독침들이 유무성을 향해 솟아 부어갔고 그로 인해 그의 자리는 벌집이 되고 말았다.

이런 엄청난 양의 암기와 독침이 솟아졌는데 장작 그곳에 서 있는 유무성의 몸에는 상처하나 없는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광흑랑과 대모는 떨리는 몸으로 뒤로 물러나고 있는데, 그들은 유무성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아니 그를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펼치는 무공을 보고 무서워하는 것이다.


“ 어떻게..네놈이..지옥척무영(地獄刺無影)을 알고 있느냐?.”

“ 헤헤헤..우연히..헤헤.. ”


그때 유무성을 향해 살초를 전개하면 다가오는 인영이 있었다. 그는 무수한 암기를 날리면서 유무성의 급소를 향해 자신의 검을 뻗어갔다. 그러나 그의 공격은 모두 무의(無意)로 돌아가 말았다. 자신의 살초가 무의로 돌아가는 것을 안 인영은 다시 그를 향해 살초를 전개하려는 순간 그의 모습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 네...네놈은...분명히 내가 죽였는데..어떻게..살아 난거지?. ”

“ 오..라.. 요 꼬맹이가 나를 죽이려고 했군..맹랑한 것이네.. ”

“ 아니야...내가...아빠..엄마..내가 분명히...저 놈을 죽였다고.. ”


아빠?.. 엄마라니?...도대체 저 여인은 누구란 말인가?

광흑랑..그의 진짜 이름은 진석자였고 광흑랑은 자신이 지은 이름이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중년의 여인은 바로 자허란으로 흑비랑의 아내였다. 이 두 사람은 바로 흑비랑의 제자와 그의 아내였고 그 앞에 있는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여인은 바로 광비후(光飛后)으로 두 사람사이에 태어난 아이이다.

유무성은 세 사람을 둘러보고 몸을 돌려 천천히 창가로 향해 갔다. 그리고 뒤에 멍하니 서있는 광흑랑을 향해 나지막하고 말을 했다.


“ 알고 싶으면..광흑랑..그대만 따라오시오.. ”


쓰..윽...쓰..윽..

유무성의 모습이 일순간 사라지는 순간 광흑랑의 모습도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막 그들이 사라지는 곳으로 따라가려는 광비후의 행동을 저지하는 대모, 자허란이 그녀의 행동을 저지했다.


*


마을과 떨어져 있는 넓은 공터.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이곳에 두 명의 인영이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유무성과 광흑랑이었다. 아무런 말없이 서 있는 유무성을 바라보는 광흑랑은 속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유무성을 향해 소리치는 광흑랑.


“ 그대는 누구인데..나와 나의 아내를 알고 있는가?. ”

“ 그대는 이미 알고 있는 걸로 아는데.. 나에게 확인할 필요까지 있을까?. ”

“ 역시...사부님이...그대를 보냈군..맞는가?. ”

“ .... ”

“ 그분은 어디 계시오?. 만나보고 싶은데?.. ”

“ 아니...이제 그만 그분에 대해서 잊어버리시오. 그분이 원하는 것이오. ”

“ 하오면..사부님은 이미..... ”

“ 그러하오.. 오래전부터 그대와 그분을 용서하셨소. ”

“ 그...런...가... ”


광흑랑은 자신의 사부가 자신과 자기 부인을 용서했다는 말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마치 그를 슬퍼하든 어두운 밤에 불어오는 바람은 그의 몸으로 스쳐갔다.


“ ..... ”


처..억...

밤하늘을 보고 울고 있던 광흑랑의 급소로 날아오는 암기는 유무성의 손에 의해 저지당하고 말았다.


“ 이제 그만..나오시지!!.. ”

“ 누구냐!!. ”


스..으윽..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하고 있는 인영이 모습을 나타냈다. 한 사람이 아니고 무려 수십 명이 넘은 인영들이 두 사람을 둘러싸여가고 있던 것이다. 하나같이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들로 보인 이들의 모습을 보아 살수집단의 인물들 같았다.

유무성은 그들의 인기척을 알고 있다는 듯 그들 중 한 사람을 바라보고 있고 광흑랑은 그들의 출현으로 더욱 놀라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 설마... ”
“ 맞소...저들은 아마 흑비랑이 키운 아이들 일 것이오. ”

“ 아이들?..키운.. ”

“ 설명은 나중에... ”


광흑랑한테 말을 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유무성은 한 사람 앞에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복면을 쓰고 있지만 허공 속에서 마주치는 두 사람은 눈빛,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어가는 유무성이었다.


“ 이곳에 무슨 일인가요?. ”

“ 그대와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고..우선 배신자에게 죽음을!!.. ”


유무성 앞에 있던 복면인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주위에 있던 다른 복면인들이 일저히 광흑랑을 향해 사라졌다.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광흑랑은 자신에게 무수한 암기들이 날아오는 것을 보자 몸을 회전해 자신도 암기를 던져갔다.

파파파..악..파파파팟..

한 사람에게 배운 무공들이라 그런지 그들의 행동이 똑같았다.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지만 광흑랑은 아직 흑비랑의 무공을 다 배우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니 자연히 그가 밀리는 것이 당연했다.

몇 십초를 겨루던 중 광흑랑은 그들의 암기에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그 틈을 노려 또 다시 무수한 암기와 독침을 가하는 복면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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