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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야설) 색몽전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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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6 회 작성일 24-01-24 16: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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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몽전



 



32



 



 



툭! 툭!



 



옷에 쌓인 수북한 먼지를 털어내었다.



10일 동안 쉬지 안고 내달린 결과였다.



안휘에서 전 내공을 운용을 하여 이곳 형산까지 내려왔다.



 



“휴우~ 정말 힘이 드네.”



 



적뢰는 한 숨과 함께 옆에 있는 대려군을 한 번 쳐다보고, 무왕총이 있다고 알려진 형산 천주봉을 바라보았다.



적뢰가 이곳에 온 이유는 2개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이곳이 지존회의 함정이라는 이유였다.



소설 지존천하에서는 이곳 무왕총은 이미 오래전 지존회에 의해 비밀리에 발굴 되고 나서 정파의 군웅들을 유인하기 위한 함정으로 개조하여 대부분의 군웅들을 제거하고 일부는 강시와 실혼인들을 만들었다.



물론 소설에서 이곳으로 주인공 용비강이 오지 않기에 단 몇 줄의 글로 적혀져 있었다.



그러므로 적뢰역시 이곳 무왕총 내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였다.



이 안에 어떤 위험과 함정이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미 자신에 의해 많은 내용이 변경이 되고 바뀌었다.



앞으로 적뢰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 전혀 통하지 않을 수가 있기에 한 번 이곳에서 자신의 운과 실력을 실험을 해 보기로 결정을 하였다.



두 번째는 바로 남궁세가의 부탁 때문이다.



남궁세가는 지난 혈사로 인해 이곳으로 파견할 인원이 부족했다.



또한 무조 남궁무와 공문이성의 기연을 얻었기에 이곳을 탐낼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세상의 눈을 의식을 해서, 최소한 자신들도 이곳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위가 필요로 하였고, 그래서 이곳으로 보낼 인원으로 적뢰가 결정이 되었다.



공식적으로 남궁세가의 의뢰로 이곳의 상황을 조사하는 것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속내는 절대지경인 화경의 고수인 적뢰라면 어떤 위험에서도 충분히 빠져 나와서 무왕총의 혈사를 충분히 막거나 거기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가주인 남궁혁이 부탁을 해 오자.



적뢰는 거절을 하지 않았다.



이곳이 함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내용을 함부로 공개할 수가 없다.



또한 비공식적으로 장인과 사위(?)인 관계이기 때문에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동시에 이곳으로 같이 갈 인원도 없었다.



요화 남궁가희는 천요기 덕택에 환골탈태를 하였기에 소호에서 얻은 창궁무애검의 깨달음과 늘어난 내력의 균형을 맞추어 화경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폐관에 들었다.



또 검왕 남궁중은 자신의 창궁일로결과 이번에 얻은 조화검결을 연구중이었고, 소가주인 남궁장천을 위시한 다른 인원들은 안휘성의 질서 유지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기에 이렇게 적뢰와 대려군 두 사람만 오게 되었다.



 



“입구가 산의 계곡 후면이랬지.”



 



사전 조사 내용으로 무왕총의 입구는 총 7개로 되어있으며, 그 입구는 절진으로 가려져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적뢰가 도착하기 몇 시간전에 입구들을 가리고 있던 진법들을 해제하고 무왕총 내부로 진입을 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적뢰는 세가의 지부에서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입구 중에 한 곳에 와 있었다.



사방에 부서진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적뢰는 조심스럽게 동굴 내부로 들어가면서 내부를 살폈다.



일부가 부서지고 피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보아 기관이 있는 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촤좌좌좍!



 



순간, 수많은 쇠줄들이 나타나 주변을 한 번 크게 휘저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갔다면 쇠줄에 의해 몸이 수십 조각으로 갈라졌을 것이다.



내력을 높여 시력을 강화해서 쇠줄을 관찰해 보니, 쇠줄의 몇 개가 짧았다.



아마 들어간 인물 중에 몇 명이 쇠줄을 잘라 낸 것이다.



적뢰는 그 틈으로 지나가며 안전하게 들어 갈 수가 있었다.



그렇게 7장 정도 걸어 들어가자.



 



투득!



 



“응?”



 



벽돌을 밟았다.



불길한 기분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콰르릉!



 



작은 폭발음이 올리터니 천장에 달라붙어 있는 종유석들이 쏟아져 내렸다.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 종유석이 떨어지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한 대 맞으면 아무리 적뢰라도 무사하기 힘들어 보였다.



 



“이런~! 이...이럴 줄 알았어!”



 



아무래도 함정을 건드린 것이 틀림없었다.



 



 



무왕총 내외 어느 석실 안!



 



석실 안에는 수많은 쇠사슬들과 쇠기둥들, 그리고 복잡한 기계장치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는데 특히 석실의 가운데에는 아주 기괴한 물건이 놓여 있었다.



그곳에는 하나의 큼직한 쇠기둥이 서 있는데 그 쇠기둥에는 십여 개의 수정 거울들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십여 개의 수정거울들은 수시로 화면이 바뀌며 무왕총 곳곳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 석실 안의 한구석에서 지금 두 명의 남녀가 음탕하게 몸을 섞고 있었는데 한쪽에 있는 돌 침상위에 한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고 그 사이에 웬 여인이 얼굴을 묻고 열심히 혀를 놀려 사내의 물건을 빨아대고 있었다.



 



“후후! 자아 이 암컷아! 으음 자 어서 빨아라, 흐흐흐 으음 헉, 흐음 좋아. 잘 빠는군.”



“흐읍음... 자지... 좋아....음음.....넬름넬름..... 흐읍음...”



“허억 음 좋아... 흐흐흐 제갈가주가 여동생인 천기낭 제갈수지가 자지만 찾는 암컷이 된 것을 보면 어떤 표정일까? 흐흐흫”



 



아아! 그렇다.



여인은 바로 천기랑 제갈수지였다.



그를 음흉한 미소로 그녀를 내려다 보는 사내는 바로 그녀의 조카인 현운지룡 제갈철현이었다, 아니 제갈철현의 얼굴이 변형이 되면서 약간 광대뼈가 튀어나온 이십대 중반의 젊은이로 변하였다.



 



“흐흐흐, 멍청한 막네인 사우 녀석은 독 가지고 협박하다가 죽고 말았지, 넷째 사매는 함부로 몸을 굴려 유혹하다가 결국에는 실패를 하였다.”



“하지만 나 섭혼도 백비상은 다르다고 무에 수련에 미친 대사형이나 고고한 이사저와 다르게 확실하게 공을 세워 본교와 회, 그리고 천하의 주인이 될 것이다, 으하하하~”



 



그렇다 제갈세가의 소가주인 현운지룡 제갈철현을 위장을 하였던 것은 지존회의 지존오성의 셋째 섭혼도 백비상이었던 것이다.



드디어 지존오성 중에 셋째가 나타난 것이다.



 



“으읍우우웅 흑읍, 쪽쪽쪽 하아~ 으으으웅”



“흐윽, 자아 이젠 네년 차례이다, 이리 누워라, 네 년의 보지를 맛 볼참이니...”



 



말과 함께 백비상은 제갈수지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동시에 허벅지 사이에 있는 무성한 숲과 계곡을 그의 혀로 유린하였다.



백비상의 혀는 제갈수지의 짙은 보지털을 제치고 직접적으로 클립토리스를 희롱했다. 그의 다른 손은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다.



 



“흐윽, 좋아, 더어어.... 아아아아 너무해. 흐윽, 이건 하아아아~”



“할짝, 할짝 흐흐흐흐 보지가 벌써 이렇게 젖어서 발랑거리다니... 흐흐흐 참으로 음란한 암컷이로군.... 네년의 죽음 남편도 사실은 복상사가 아닌가?”



“아, 아니야, 흑, 아아앙, 나...남편은 처음부터 허약... 하아... 그래요 전 음탕한 년이예요. 그래요 더, 더 벌을 주세요.”



“크하하하하 읍 쯔으읍 하아. 그럼 더 벌 받아야지, 흐흐 더욱더 음란하게 만들어 줄테니까...”



 



백비상은 제갈수지의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치고는 두 손가락으로 엉덩이를 좌우로 벌리고는 회음을 따라 혀를 내려 보냈다.



 



“아아앙!! 하아앙! 흑 그...그만!! 그만~ 아아아”



“할짝할짝, 흐흐흐 어때? 진짜 그만 둘까?”



“아아앙~ 안돼, 제...제발 그만 두지 마세요... 흐윽~!”



“그럼 어쩌라는 거지?”



“흐응, 아아앙 전... 음란한 암컷입니다... 아아 흑 처...처음이야.”



“그... 그곳은 아아 그런데 미치겠어, 흐윽 너무 좋...아서, 아아 저...저의 항...문을 핥다니, 주...주인님은 정말 음탕해요!”



“아아악 아아 제...제발 음란한 암컷을 벌을 주세요, 흐윽. 제발 저의 항문을 계...속 건...드려...줘. 아아”



 



백비상은 자신의 자지를 제갈수지의 보지에 문지르다가 그녀의 애액이 넘치자 푸욱 집어 넣었다.



그녀의 눈이 흰자위가 보이도록 치켜떠졌다.



백비상의 혀가 그녀의 혀를 휘어 감고, 그녀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엎드린 채 뒤에서 백비상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목구멍까지 파고드는 느낌에 그녀는 악을 썼다.



그리고 그의 자지가 뽑히더니 항문을 벌리고 서서히 파고드는 게 느껴졌다.



 



“아아악, 아파 히아악, 하앙, 그...그만 으으흑 아아”



“흐흐흐 맛이 어때? 흐흐 네 년의 똥구멍에 한번 박아보고 싶었어, 크흐흐흐”



“과연 맛이 틀리긴 틀리군, 흐흐흐 자아 울부짖어라, 이쪽이 처음이라면 내가 네 년의 항문처녀를 가진 것인가? 흐흐흐”



“아아아 흑 항문이 찢어지는 것 같아. 아아 흐으윽 아파. 으으으응 하아 하아 나...나... 느껴져, 아아 항...문으로도 느껴... 아아앙 나 죽어...”



“흐흐흐! 네 년의 도움으로 본 회가 이곳 무왕총에 들어온 강호 무림인들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똑똑히 보아야지, 그건 네 년의 몫이니까? 허억 정말 항문이 꼭꼭 조이는군!!”



 



말과 함께 백비상은 쾌락에 빠져있는 제갈수지의 머리카락을 잡고, 그녀의 얼굴을 정면에 있는 수정거울들을 향하게 하였다.



그러면서도 백비상의 허리는 계속 움직였다.



석실안은 사악한 웃음소리와 함께 쾌락에 빠진 신음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그 신음소리는 한편에서는 깊은 절망에 떨어지는 고통의 신음처럼 들려왔다.



 



 



“이이익, 제갈세가 녀석들을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어요!”



“청하야, 불제자로서 함부로 타인을 의심을 하면 안된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여인들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사박! 사박!



 



사방이 어둠에 뒤덮인 암로를 두 여인이 천천히 걷고 있었다.



고운 자태를 지닌 머리를 민 중년의 여승과 뛰어난 미모를 가진 젊은 여인이었다.



조금도 서두르지 않은 침착한 걸음걸이만으로도 그녀들이 절정에 이른 고수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녀들의 섬섬옥수로 가볍게 쥐고 있는 검들은 유사시에는 빛살같이 적의 목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특히 중년 여승의 자세 어디에도 바늘 틈만 한 허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와 마주 서본 사람이라면 온통 허점 투성이인 것 같은 그녀의 그 자세가 실은 가장 완벽한 것임을 절감하게 되리라.



우선은 중년의 여승은 나이는 삼십대 중반 정도인데 아주 우아하고 기품 있는 용모를 지닌 여승이었다.



젊었을 때의 그녀는 실로 경국지색의 미인이었으리라!



중년여승은 놀랍도록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눈부신 아름다움은 깎은 머리와 풍만한 몸에 걸쳐진 회색 가사로 인해 많이 절제당한 모습이었다.



그 옆에 젊은 여성은 무엇이 불만인지 얼굴 표정이 찡그리고 있었지만, 그 미모는 전혀 죽지 않았다.



얼굴에서 턱 선을 타고 발 끝에 이르기까지 버릴 것 없이 완벽한 형태의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



마치 옆에 있는 중년 여승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처럼 청초함과 강인함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상반되는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미인이었다.



 



“하지만 스승님, 그들은....”



“천기랑 제갈여협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다, 그녀는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



 



스승인 중년여승의 말에 젊은 여인은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



중년여승은 그런 제자의 모습을 보며 한 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 그녀 역시 제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기는 하였다.



처음 이곳 무왕동에 들어와 얼마안가, 천기랑 제갈수지가 기관을 건들자말자.



기관이 작동하여 이렇게 일행과 뿔부리 흩어지고 말았다.



그렇기에 제자가 화를 내며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승은 오래전부터 천기랑 제갈수지를 알고 지냈기에 그녀의 성품상 일부러 이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다, 또 다른 통로로 들어온 자들이 기관을 잘못 건들 수도 있다, 일단은 일행과 다시 합류하여 제갈여협에게 직접 물어보면 되는 것이야.)



 



이런 생각을 하며 여승은 제자와 함께 암로를 걷고 있었다.



중년 여승은 구파일방에 한 곳이자, 여승들로 이루어진 아미파의 팔대 장로 중에 한 명인 현의 사태와 그녀의 제자인 아미옥봉 진청하이다.



현의 사태는 아미 오대검법에 하나인 현녀비산검의 전승자이다.



현재 그녀의 나이는 50이지만 외모로는 삼십대 중반으로 보일 정도로 그녀의 불문내공이 그만큼 정심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비록 팔대 장로 중에 막내이지만 무공으로는 아미파에서 3번째로 가장 강한 초절정 고수이자, 아미제일검이다.



그런 현의 사태가 이곳 무왕동으로 온 이유는 그녀의 검법인 현녀비산검이 300년 천극무왕이 아미의 현녀검법을 개량한 무공이기에 이곳 무왕동에 현녀비산검을 위시한 파해식 및 그 상위의 무학이 존재하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현의 사태가 이곳 무왕동으로 오게 된 것이다.



그녀뿐만 아니라 구파일방의 파견 고수 중에는 300년 전 천극무왕이 개량화 시킨 십대무학을 계승한 고수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제자인 아미옥봉 진청하는 사천성의 명문가인 진가장의 여식으로 사천제일의 미녀이다.



진청하는 속가제자의 신분이지만, 그 자질이 너무 뛰어나 특별히 여승이 아니었는데도 비전인 현녀비산검을 전수 받았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또래의 아미제자 중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나고 구파일방의 후기지수들 가운데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이다.



 



쩌적!



 



그런 사제지간의 두 여성이 암로를 걸어가는 도중 발길을 멈췄다.



소리의 지원지가 바로 앞의 벽에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뭐지?”



 



기감을 끌어올려 원인을 찾으려고 할 때였다.



 



꽈아아앙! 쿠다다당!



 



한순간에 벽이 박살나며 그 충격파가 두 사제에게 다가왔다.



충격파가 다가오는 순간, 현의 사태는 검을 휘둘러 검풍을 만들어 충격파를 상쇄 시켰다.



충격파를 상쇄시킨 현의 사태는 출수를 준비한 자세로 정면을 주시하였다.



정면 벽에는 족히 1장에 달하는 구멍이 생겼다.



 



터벅! 터벅!



 



구멍 안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돌가루를 뒤집어쓴 두 남녀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바로 적뢰와 대려군이었다.



 



“쿨록쿨록, 휴우 간신히 빠져 나왔네~ 어?”



“......”



 



구멍에서 나와 돌가루 때문에 기침을 하던 적뢰는 한 쪽에서 경계를 하고 있는 두 사제를 발견하였다.



두 사제를 본 적뢰는 기쁜의 표정으로 두 사제에게 다가갔다.



 



“오오... 드디어 사람을 만났군요.”



 



그러나 현의, 진청하 두 사제는 검을 한 층 더 올려 적뢰를 경계했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을 보자, 적뢰는 손을 흔들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저희는 그렇게 나쁜자들이 아닙니다, 안심하세요.”



“보아하니 아미파의 여 고수들 같은데, 저는 적뢰이고 이쪽은 려 낭자로 그런대로 작게 이름을 떨치고 있는 자들 입니다.”



“적뢰...?!”



“그런 석가혈난 때 활약을 한 파천도룡과 금강무후라고 불린....”



“하하하... 옛, 맞습니다. 파천도룡과 금강무후라는 과분한 명호를 얻은 적아무개가 맞습니다.”



 



그렇게 웃으면서 적뢰가 자신의 소개를 하자.



두 사제는 경계를 풀고 포권을 하며, 자신들의 소개를 하였다.



 



“적소협 이런 곳에 만나게 되어 매우 유감입니다. 빈니는 아미파의 현의라고 하며, 이쪽은 빈니의 제자인 진청하라고 합니다.”



“오오... 아미제일검인 현의 사태 선배와 사천제일미인 아미옥봉 진여협을 만나게 되어서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적뢰는 그렇게 겉으로 웃으면서 두 사제를 친근하게 바라보았다.



현의 사태와 진청하, 두 사제는 소설 지존천하에서 용비강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여인들이었다.



소설에서는 현의 사태는 이곳 무왕총에서 지존회에 제압되어 실혼인이 된다.



제자인 진청하는 현의 사태의 희생으로 간신히 무왕총에서 탈출하여 기연을 얻어 스승인 현의 사태를 구출하기 위해 지존회의 본거지를 침투하다가 용비강을 만나 그의 도움을 받으면서 관계를 가진다.



그 후 실혼인이 된 현의 사태도 구출을 한 후 치료를 하는 도중에 관계를 가져 두 사제 모두 용비강이 연인이 된다는 스토리이다.



물론 이곳 무왕총에서 납치된 여고수들 중에 현의 사태 말고도 용비강의 여자가 된 여고수들이 몇 명 있다.



그렇기에 적뢰가 이곳 무왕총에 온 이상 그녀들과 한 번은 만날 것이라 예상을 하였는데 설마 현의 사태와 진청하 두 사제를 만나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하였다.



두 여자는 다른 여고수들과 다르게 그 후에도 다른 파트에 계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적뢰의 머릿속에서 지존천하의 내용을 떠오르고 있을 때, 진청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적소협은 무슨 일로 이곳 무왕총에 들어왔습니까? 역시 무왕총의 비급 때문인가요?”



“청하야.... 적소협에게 실레가 된다.”



 



현의 사태는 제자의 직설적인 질문에 나무란다.



적뢰는 웃으면서 품속에서 남궁세가를 상징하는 영패를 꺼낸다.



 



“제가 한 동안 안휘에 있었습니다. 그 덕택에 남궁세가의 가주님에 의뢰를 받게 되었습니다.”



“현의 사태께서 알다시피 얼마 전 남궁세가에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 덕택에 이곳으로 보낼 인력이 없지만, 사항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대세가와 긴밀하게 연락을 할 연락책으로 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으로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다른 분들께서 무왕총으로 들어간 후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분들을 찾기 위해 저 역시 뒤따라 이곳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파일방과 사대세가의 수뇌분들은.....?”



“휴우~ 아미탑불, 기관이 작동되어 모두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런 일단은 저희와 함께 움직이시지요.”



“흥! 당신을 어떻게 믿는다고 같이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청하의 경계를 가득한 말에 적뢰는 다시 웃으면서 대응을 하였다.



 



“왜요, 남궁세가주님의 신용으로 안되나요?”



“이곳에 있는 절세비급에 욕심이 생길 수도 있지요.”



 



아무리 남궁세가의 가주의 추천이라도 이곳 무왕총에 있는 절세비급을 보고 욕심이 생겨 자신들에게 칼을 휘둘 수 있다 주장하고 있었다.



그 말에 적뢰는 자신의 파천도를 들어올려 진청하에게 보여주었다.



 



“하하, 무왕총의 비급이 대단하다고 해도, 저에게 이미 이것이 있습니다.”



“저의 그릇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벅차요, 그러니 딴 것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지요.”



“그리고 남궁가주님 역시 저의 그런 점을 알고 있기에 이곳에 대리인으로 보낸 것 아니겠습니까?!”



“으윽....”



“그만됐다. 청하야! 그런 적소협, 려여협 함께 가지요.”



“알겠습니다. 사태님.”



“흥~!”



 



진청하는 무엇이 불만인지 적뢰를 콧방귀를 끼면서 고개를 돌렸다.



사실 진청하가 평소와 다르게 이렇게 적대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은 이유가 있었다.



이상하게도 적뢰를 처음 볼 때부터 심장이 크게 뛰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또한 적뢰가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매우 싫다는 기분이 들면서도 적뢰가 자신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것에 매우 서운하며 그런 자신의 행동을 적뢰에게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적대적으로 행동을 하였다.



 



(어떻게 해 적공자가 나를 안 좋게 생각하면 어쩌지.....)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속으로 매우 후회하는 등 복잡한 심정을 보이는 진청하였다.



진청하의 스승인 현의 사태 역시 마찬가지였다.



적뢰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매우 뛰며, 몸이 특히 하체쪽이 매우 뜨거워졌다.



평생을 수행한 청정한 불심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서 주저 앉아었을 것이다.



이러한 기분 때문에 적뢰와 제대로 대화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는데, 중간에 제자인 진청하가 끼어들어 대화를 끊었기에 그 사이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간신히 적뢰하고의 대화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살며시 적뢰를 바라보다가 누가 불까봐, 다시 고개를 돌리는 현의 사태였다.



 



(내가 왜 이렇지..... 설마... 아니야, 아니야, 적소협하고 나하고 나이 차가 얼마인데.... 심마야... 부처님 저를 보호 하소서, 아미타불.)



 



두 사제의 이런 행동은 사실 적뢰가 소호에서 얻은 역천사황의 천요기 때문이다.



천요기는 이성의 상대를 유혹하고 지배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적뢰가 남궁가희를 구하기 위해 환희영혼합벽술과 음양도인술등을 펼쳐 천요기의 일부를 흡수하였다.



사악한 부분은 만년화룡정뇌의 기운이 먹어치우면서 정화되었지만, 천요기의 특성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 덕택에 은연중 천요기의 기운이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이성을 유혹하여 호감이 생기도록 만들고 있었다.



만약 적뢰가 자신의 몸안에 흐르는 천요기의 특성을 알고 그 힘을 완전하게 조정할 수가 있게 되면 마음만 먹으면 처음보는 여성을 순식간에 발정이 나도록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적뢰는 두 여성의 방심을 흔들리게 만든 것을 모른 체 앞으로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적뢰들은 문득 걸음을 멈췄다.



 



“막다른 길인가?”



 



적뢰는 두 눈을 빛내며 어둠 속을 주시했다.



그들 앞에 갑자기 암로가 끝이 나면서 이끼가 두텁게 낀 하나의 석벽이 가로막아 서 있었다.



적뢰는 들고 있던 파천도로 전면의 석벽을 가볍게 두드려 보았다.



 



퉁! 퉁!



 



둔탁하면서도 약간의 진동이 전해졌다.



 



(대략 일 장정도 뒤쪽에 빈 공간이 있다!)



 



적뢰는 고개를 돌려 현의 사태를 바라보자.



현의 사태 역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녀 역시 가볍게 석벽을 두드려 보는 것만으로 석벽의 두께를 알아낼 정도의 고수였다.



적뢰와 나머지 일행들은 석벽에서 뒤로 일장 정도 물러서더니 파천도를 쳐들었다.



 



스악!



 



이어 적뢰는 허공에 대고 파천도를 한 번 휘돌렸다.



 



푸스스스!



 



다음순간 석벽의 중앙부분이 모래로 화해 부서져 내렸다.



 



“무형도강!”



 



현의 사태와 진청하는 매우 놀라워하고 있었다.



특히 현의 사태는 적뢰가 자신하고 거의 대등한 경지라는 사실에 놀라면서 그 모습에 그녀의 심장이 매우 뜨겁게 띄고 있었다.



적뢰의 칼끝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무서운 도기의 결정이 뻗혀 나와 석벽을 으깨버린 것이었다.



그런 적뢰의 솜씨는 가히 전율스러운 것이었다.



어떤 강력한 호신강기라도 적뢰의 이 무형도강에는 견디지 못할 것이다.



순식간에 두터운 석벽에는 사람 하나가 드나들 정도 크기의 통로가 생겨났다.



 



창! 창창창! 창창!



 



“아악!”



“으악!”



“크아악!”



 



병기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일이까?)



 



적뢰일행은 굳게 입술을 깨물며 걸음을 옮겼다.



 



“헉!”



 



들어간 적뢰의 입에서는 절로 탄성이 터져나왔다.



장방형의 대전 곳곳에 각가지 죽채, 두루마리, 고서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소림의 달마진결,



무당의 태극해검



화산의 칠매검걸,



곤륜의 태허진경,



마도의 패왕마겁장,



배교의 배화신공 등......



 



그 중 단 한 가지만 익혀도 독보강호 할 수 있는 절세 비급들이 마치 서점의 서책들처럼 지천으로 쌓여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절세비급들 사이에 수 백명의 무림인들이 비급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상잔하고 있었다.



 



창! 창창창! 창창!



 



“아악!”



“이 천강경은 내 것이다. 내게서 이 천강경을 빼앗아 가려고 하는 자들은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다!”



 



어디선가 살기 어린 외침이 들려왔다.



 



“정상적인 목소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적뢰는 현의 사태를 돌아보았다.



 



“그래요, 약간의 광기가 느껴집니다.”



“가짜 비급 때문일까요?”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가짜 비급이라는 건 무슨 말입니까?”



 



적뢰는 이곳이 함정이고 비급들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세한 사정을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적당한 핑계를 될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적뢰는 바닥에 떨어진 비급 중에 하나를 집어 들어 현의 사태와 진청하에게 보여주었다.



 



“천강경의 진본은 제게 있습니다, 이것은 가짜예요.”



“네에~! 적소협은 파천도법 말고 천강신공까지 연마를 했습니까?”



 



현의 사태와 진청하는 매우 놀라 적뢰를 바라보았다.



 



“예.”



 



적뢰는 고개를 끄덕였다.



 



“파천구식과 같이 얻어서 연마를 했지요.”



“아마도 음모가 있는 것 같군요, 무림인들이 기보에 눈이 어두워져 서로를 상잔시키는....”



 



그렇게 적뢰와 현의 사태가 대화를 하는 도중,



 



“하아!”



“죽여라!”



“비급을 내놓아라!”



 



살기 어린 외침과 함께 수십 명이 적뢰 일행을 향해 몸을 날려 왔다.



 



“저자들은?



 



적뢰는 의아한 얼굴을 했다.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자들은 구파의 무인들이었다.



그런데 눈동자가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멈춰라!”



 



현의사태가 한 걸음 앞으로 나가며 소리쳤다.



 



“저 계집에게 비급이 있다. 죽여라!”



 



하지만 무인들은 멈추지 않았다.



더 강한 살기를 뿜어내며 달려왔다.



현의 사태는 한 숨과 함께 불호를 외치며 바닥을 차고 쏘아져 갔다.



 



“휴우~ 아미타불.”



“차앗!”



 



그녀의 검이 쾌속하게 허공을 갈랐다.



순간 수십 개의 검영이 쏘아져 갔다.



아미의 오대검법에 하나인 현녀비산검이었다.



 



스아악! 스아악!



 



“큭~!”



“아악!”



“윽~!”



 



그녀의 검이 스칠 때마다 무인들은 짧은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졌다.



놀랍게도 단 일 검으로 서른 명 이상을 검기로 점혈을 하여 제압을 한 것이다.



 



“이런!”



 



적뢰들은 더 이상 현의 사태의 신기에 가까운 검을 구경할 수가 없었다.



살기와 욕망에 빠진 무인들이 자신들에게도 다가왔기 때문이다.



 



“타하! 파천륜, 파천폭!”



 



적뢰는 현의 사태처럼 검기점혈로 제압하지 않고 파천구식의 파괴력을 이용하여 폭발에서 일어난 반동으로 무인들을 주변으로 튕겨져 나가떨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는 도중, 적뢰의 귓가에 들려오는 신음소리가 있었다.



적뢰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맙소사.”



 



적뢰의 얼굴이 돌처럼 굳어졌다.



진청하는 숨소리뿐만 아니라 눈동자도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



게다가 간혹 동공에서 강렬한 광기가 흘러나오곤 했다.



적뢰는 내력을 목소리에 담아 외쳤다.



 



“진낭자! 정신 차리시오!!”



“어서 정신을 잃지 않도록 운기를 하시오!”



 



적뢰의 내력을 담은 목소리에 어느 정도 이성을 찾은 진청하는 급히 자신이 연마한 대정신공을 운기를 하였다.



적뢰의 목소리를 들은 현의 사태는 급히 진청하에게 다가왔다.



 



“청하야, 괜찮은 것이냐?”



“예, 적공자 덕택에 이성을 잃지 않게 되었습니다.”



“계속 운기를 하거라, 대정신공 말고, 수미진결을 운기를 하거라.”



“심신을 보호하는 것에서 대정신공 말고 수미진결이 더욱 뛰어나다.”



“예! 알겠습니다, 스승님!”



 



진청하는 스승인 현의 사태의 말대로 수미진결을 운기를 하였다.



조금 전까지 지극히 불안해 보였던 숨소리와 눈빛이 지금은 정반대로 안정돼어가고 있었다.



그 때 적뢰가 다가왔다.



 



“진낭자는 어떻습니까?”



“많이 좋아지는 것 같네.”



“아무래도 이곳에 인간의 욕망을 증폭시키는 무엇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적뢰의 말에 현의 사태는 제자인 진청하를 바라보다가 주변을 살펴보았다.



 



“자네 말대로 일단은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좋겠네.”



“저와 려가 앞과 뒤를 맡겠습니다, 사태께서는 진낭자를....”



“알겠네.”



 



현의 사태의 허락이 떨어지자.



적뢰가 신호를 보내자.



대려군은 등에서 창을 꺼내 휘둘기 시작하며 앞장서 달렸다.



그러자 현의 사태는 진청하를 안고 그 뒤를 바짝 달렸다.



그런 현의 사태의 뒤를 적뢰가 보호하며 그들은 대전을 빠져 나갔다.



 



“금강권을 가지고 도망간다!”



“복마검을 가지고 도망간다!”



“잡아라!”



 



무인들은 적뢰 일행을 쫓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거리는 더욱 벌어지고, 마침내 쫓는 자들의 시야에서 넷 사람이 사라졌다.



갑지가 사냥감이 사라져 버리자 쫓던 자들은 당황했다.



그들은 우왕좌왕하면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바라보던 자들의 숨이 가팔라졌다.



 



“내놔라!”



“비급을 내놔라!”



 



무인들은 눈을 맞추고 있던 자들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



 



창! 창창!



 



“아악!



“으악!”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오고 무인들이 있던 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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