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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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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12 회 작성일 24-01-24 16: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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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천 세 가(北天世家) 1 – 11



       





          자금성(紫禁城) - 1 



 



 



 자신의 공격이 오히려 자신한테 돌아오자 십이촌존은 몸을 회전해 지면에 내려왔다.

겁에 질려있는 표국의 사람들은 자신들한테 아무런 일이 없자 천천히 눈을 뜰 때 그들 속에 나타나는 한 인물이 있었다.

 그의 모습을 보라.

 누더기 옷에 산발되는 머리와 그의 얼굴을 몇 년을 씻지 않은 인물 같았다. 코와 턱에 나있는 수염은 자신의 가슴까지 내려온 것이 마치 거렁뱅이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 있던 십이천존은 이를 갈았다. 아무리 둘러봐도 절대고수(絕代高手)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다고 개방(開房)의 방장의 모습으로 안보였다.



 



“ 네놈은 누구냐?. ”

“ ... ”

“ 내 말을 무시하는 것이냐..이!..놈!.”



 



 십이천존은 화가 치밀어 오르자 또 다시 자신의 몸을 허공으로 뛰어 오르는 순간 그의 손에 

펼쳐지는 초식인 거렁뱅이를 향해 갔다. 

파..팡..퍼..엉..

 첫 초식이 무산되자 다시 무공을 전개하는 십이천존의 모든 초식을 막아갔다. 아니 막았다는 것보다는 그의 초식이 거렁뱅이 몸에 닫기도 전에 소멸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어떻게 이런 일이...무림이 이런 인물이 있단 말인가?. ”



 



 거렁뱅이는 자신한테 살초를 펼치는 십이천존을 보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그가 향해 곳은 제일표국의 문주 철표상이었다.



 



“ 배고파..점심 언제 먹는 것입니까?. ”



 



 거렁뱅이가 처음으로 말을 하는 것이 자신이 배고프다고 음식을 주라는 말이었다. 그 말에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향해 갔고 유소취도 그를 바라보았다.

 철표상은 아무런 말을 못하고 있을 때 다시 그를 향해 음식을 주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겁에 질려있는 그에게는 아무런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 저기..이보세요?. ”“ ?...”

“ 음식은 나중에 줄게요..우선 이사람들부터 해결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 해결해주면 맛있는 음식을 주신다고?”

“ 예..이 사람들을 해결해주시면 맛있는 음식을 평생 먹게 해 줄게요.”

“ 크하하하...이놈이 감히 나를 무시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은 십이천존은 수십 명이나 되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명령이 떨어지자 바로 행동을 옮기는 이들은 한 발자국 움직이는 순간 그 자리에 멈추고 말았다. 아니 멈춘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앞으로 걸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 으.읔..헉.. ”



 



쿵..쿠,,웅...

무엇으로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자신의 부하들이 쓰러져 갔다. 어떤 무공을 사용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십이천존은 자신의 부하들이 쓰러져 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더욱 놀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유소취와 그의 호위무사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빠른 몸놀림 이였다.



 



( 젠장..계획이 숲으로 돌아가고 말다니..지존(至尊)께서 아신다면 나의 목도 성하지 못할 것이다. 차라리 저년이라도 잡아 가야겠군.)



 



십이천존은 자기 실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없다는 알고 나자 빠져나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소취를 인질로 잡고 있어야 빠져 나갈 수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유소취를 인질로 잡을 생각으로 그녀 곁으로 경공(經功)을 전개 했다.

십이천존이 허공에서 유소취를 향해 갔지만 그녀 곁에는 언제 나타났는지 거렁뱅이가 그녀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십이천존은 몸을 비틀어 다른 방향으로 사라져 갈 때..



 



“ 어딜... ”

“ 으악. ”



 



손짓 한 번으로 십이천존의 몸은 공중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거렁뱅이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자신의 손을 바라보던 거렁뱅이는 긴 한 숨을 쉬어갔다.



 



“ 이크.. 역시 사용해서 안되는 무공이란 말인가..너무 잔인하네!. ”



 



자신의 손을 보고 한 숨을 쉬어가던 거렁뱅이 앞으로 다가온 유소취는 그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더러운 모습이지만 자기보다 나이가 어려보이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그에게 웃어보였다.



 



“ 소협께서는 누구신지요?.”

“ 예?..아..소인은 유무성이라 합니다..헤헤헤..”



 



유무성?..

 어찌하여 그가 이곳에 나타났단 말인가?.

지금 유무성이 있어야 할 곳은 절벽의 끝에 있어야 하는 이가 어떻게 이곳에 있단 말인가?.

그가 그 곳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이었다. 바로 무명인이 말할 것처럼 익혀서는 안 되는 무공을 사성 이상까지 익혔단 말인가?





 그러했다..

 유무성의 공력은 자신도 잘 모르고 있었다. 흑혈독각사(黑血毒角死)의 피를 먹었고 그의 내단(內丹)을 복용함으로 내공의 두 배가 증가했다. 거기에 만독흑련초(萬毒黑蓮草)까지 복용했으니 그의 내공이 몇 배는 상승했던 것이다. 그러니 단연히 혼돈천공마신공(昏沌天空摩神攻)도 몇 성까지는 익히고 남았다. 

 한 달여 만에 그의 공력은 지금 몇 배는 증가했고 그로 인해 자신의 펼칠 수 있는 혼돈천공비공술(昏沌天功飛功鶐)을 익히고 빠져 나온 것이다.

 막상 그곳을 나왔지만 갈 곳이 없는 그는 자신의 여인이 있는 천흥만루로 갔지만 그거은 페어가 됐고 그 자리는 다른 집을 짓고 있었다. 무일푼으로 개봉을 전전해야만 했던 유무성은 제일표국에서 음식을 나누 준다는 말에 그곳에 갔고 일손이 부족한 표국은 건전한 사람을 채용했다. 그 속에 유무성도 속해 있고 그가 가고 싶은 곳이 자금성이라 통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짐꾼으로 제일표국을 따라오던 중 그들 앞을 막은 인물들이 전에 흥천만루에서 보았던 그들과 한편이라는 것을 알고 한 사람을 제압했던 것이다.



 



*

 

유소취는 자신이 알고 있는 무림의 고수들을 되새겨 보았지만 유무성이라는 인물에 관해서는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다.

 어찌하든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표국 사람들까지 구해주는 것은 유무성이었다. 그에게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집에서 하루 정도 재워줄 생각을 했다.



 



“ 소협님. 일단을 저와 합께 가요. ”

“ 헤헤헤..예. ”



 



유소취는 유무성과 대화를 하고 몸을 돌려 표국 사람들을 걸어갔고 그들 앞에 멈추고 고개를 숙여 갔다.



 



“ 정말 죄송합니다..저 때문에 여러분들의 식솔과 친구 분들이 변을 당해서...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작은 성의 표시를 하고 싶습니다. ”

“ 아이쿠..고맙습니다..아가씨.. ”



 



 억울해도 참아야 하는 것이 힘없는 자들이라 했던가..

이들은 유소취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신분 때문에 무엇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



 



만군제독부(萬軍提督府)





당금 황실인 자금성을 제외하고는 천하에서 가장 큰 대부(大夫)임을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근 십 리에 달하도록 펴려진 부중(府中),층층누각과 대전(大殿), 그리고 곳곳에 자리잡은 연무장(鉛武場)와 전원은 커다란 야산을 방불케 할 정도로 드넓었다,

황제(黃帝) 주원장(朱元璋)이 유무왕(有武王)이라는 시호와 함께 하사했든 천군제독부,

중원인이면 누구나 첫 손가락을 꼽는 인물이다.

그의 일갈(一喝)은 그대로 황제의 칙명(勅命)이나 권력은 황제와 대등할 정도였다.



엄청난 규모의 만군제독부에 있는 작은 연못이라지만 그 크기도 엄청나게 큰 연못이다. 연못 중앙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고 그 가운데는 작은 정자(亭子)가  세워져 있고 그 안에는 육각정자안에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고, 탁자 위에는 어마어마한 산해진미(山海珍味)가득 차려져 있었다.

 정자 안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을 두 사람뿐이었다. 

유무성과 유소취

 온갖 음식을 손으로 먹어있는 유무성과 그 앞에 먹는 모습을 보고 있는 유소취, 그리고 그 옆으로 항상 따라다니는 호위무사가 있고 그 뒤로 여러 명의 시녀들이 음식을 들고 서 있었다.

 얼마정도 있을까.. 그를 향해 말을 걸어준 유소취.



 



“ 소협께서는 어디 출신이세요?.”

“ 얌..얌얌..얌...”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유소취을 응시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신분을 말해서는 안 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잠시 망설였다.



 



“ 읍...없습니다.헤헤헤..얌얌..”

“ 없어요?. 그럼 사문(師門)요?.”

“ 얌..그 또한...없습..니..다..얌.. ”

“ 출신도 없고 사문도 없다면..소협께서는 어떻게 절세고수가 됐는지요?.”

“ 이것..저것...배운겁니다..헤헤헤..얌..음식 맛있네요..처음 먹어보는 거라..헤헤헤..”



 



 유소취는 유무성이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꼈다. 허나 자기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여러 명의 남자들이 정자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데 제일 앞에 걸어오는 인물은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기운이 감도는 인물이었다.

 

유무왕(有武王) 유천(流天)-





바로 이곳 만군제독부의 주인이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의 패기(覇氣)와 위엄(威嚴)이 만인을 위압하는 풍모가 담겨져 있었다.

 유천의 모습을 보고 있는 유무성은 놀라는 표정을 하면 자리에 일어났다.



 



( 잠룡(岑龍)이다. 거대한 대창룡(大昌龍)..거기에 내공을 갈무리 할 정도로 심후한 절세고수다. )

“ 소녀..아버님께 문안 인사드리옵니다.”

“ 허허허..오냐..오는데 변고(變故)가 생겼다고 하던데?.”

“ 예..이분 소협께서 소녀를 구해 주셨습니다. ”

“ 오..너를 구해준 은인이 이분이란 말이냐?. ”



 



자신의 딸을 구해준 은인의 모습을 보는 유천은 그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기를 보고 놀라고 있었다.



 



( 읔..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다..나보다 몇 배는 정도..젊은 나이에 어찌 저리 심후한 내공을 지니고 있단 말인가?. 특히 그의 눈이... )



 



유천도 유무성의 푸른 눈을 보았다. 그리고 유천의 손이 살짝 움직여 갔지만 유무성은 아무것도 모르듯 가만히 서 있었다.



 



“ 그래..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고?.”

“ 유무성이라 합니다..”

“ 음...없다(無)라...어찌 그런 이름을?..”

“ 헤헤헤.. ”



 



마냥 웃기만 하는 유무성. 



 



“ 취아야!.”

“ 예...아버님.”

“ 저 은인에게 주무실 곳을 안내해 드리거라. 그럼 이만 실례하겠네.”

“ 아..예..감사합니다...어르신..헤헤헤..”



 



유천은 정자를 나와 자신을 기다리는 신하들 곁으로 갔다. 그리고 유천이 사라진 곳에 또 다른 하인이 정자 쪽으로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그 하인은 유소취를 보고 그녀 곁으로 뛰어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 정말이냐?. 그분이 오셨다는 것이..”

“ 예..아씨..지금 대청(大廳)에 계십니다.”

“ 알았다..내 금방 갈 것이니..그리 전하라.”

“ 예..아씨..”



 



매우 반가운 손님이 왔다는 말에 그녀는 좋아했고 몸을 돌려 유무성 옆에 있는 하녀에게 그의 숙소를 정해주었다.



 



“ 소협..귀한 손님이 오셨서 그러니...”

“ 헤헤헤..예..알겠습니다..그럼 전 이만.. ”

“ 취향아..이분이 묵을 방을 안내해 드려라!. ”

“ 예..아씨.. ”





 하인에게 지시를 내려놓고 그녀는 정자를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갔고 유무성 곁에는 한명의 시녀만이 남았다.



 



 *



 



웅성거리는 거리.

많은 행인들과 그 주위에 장사꾼들..

홍등(紅燈)이 켜지고 많은 사람들이 객잔을 향해 빠른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객잔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면 소란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고 한쪽에는 술잔을 비우는 인물들도 있었다.

 밝은 낮보다 밤에 사람들이 더욱 활발해지는 하북성의 거리..그리고 여전히 어딜 가든 누더기 옷을 입고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거짓들을 함부로 못하는 이유가 있으니..



 



개방(開放)-

구파일방중에 일방(一放)..

주로 거지들로 이루어져 있고 전 지역에 분포 되어 있다. 그 숫자만 해도 어마어마해서 무림에서 군림천하(君臨天下)란 말도 나올 정도였다. 무림에서 이들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그의 정보망 때문이다..전 강호무림에서 이들의 정보망을 따라올 문파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통치하는 인물도 무림에서 널리 알려진 절세고수이다.



축제분위기의 하북성과 달리 조금 떨어진 곳에 허름한 폐가가 있고 그 안에는 몇 명의 거지들이 잠을 자는 곳이다.

 따뜻한 방은 아니지만 찬바람을 막아주는 것으로 이들에게는 행복한 보금자리였다.

 한쪽 구성에서 잠을 청하는 거지..어디서 많이 본 모습..유무성이었다.

그는 만독제독부는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먹었고 그 직시 그곳을 빠져 나온 것이다.

그리고 하루 잘 곳을 고르는 것이 이곳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잠을 청하는 유무성은 그들의 대화를 안들을 수 없는데...



 



“ 어이..자네 들었어?.”

“ 뭘..말인가?.”“ 자영공주(紫榮公主) 주진희(朱珍熙). ”

“ 아하..그..뭐드라...부...부.. ”“ 멍청한 사람을 봤나..부마도위(駙馬都尉).”“ 맞아..그거..나도 들었지.. ”

“ 도대체..자영공주가 선택한 인물이 누구지 알고 있는가?.”

“ 아니..자네는.. ”

“ 나도 모르지..다만 그 사람이 자영공주가 준 징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

“ 그래..그것이 무엇인데?.. ”

“ 청룡옥(靑龍玉)이라고 하던데..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진짜 부마라고 하던데..”

“ 아...그러구나.. ”

“ 그리고...이것은 아무한테나 말하면 안되네?. ”

“ 뭔데 그러나?.”

“ 음..그러니까..이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강호 무림인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하던데. 조만간 이곳에도 피바람이 불 것 같으니 자네도 조심하게..그리고 함부로 입을 나불대지 말게, 잘 못하면 자네의 목이 날아 갈 거야. ”

“ 엉..알았네..”

“ 그만 자세.”



( 무림인들이 이곳으로 모여 든다고?.. 그것은 그러고..도대체 자금성에는 왜 가보라는 거야. 이곳에 뭐 할 것 있는데..쳇.)



유무성은 이유가 있어서 이곳에 왔단 말인가?.



 



*



 



따사로운 햇살.

활기가 가득한 하북성의 거리. 

많은 인파들 속에 이것저것 구경하는 있는 유무성은 어디를 다니든 튀어 보인다. 너무 지저분한 것이 주위에 있는 행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 오호...멋있는데..우와..헤헤헤. ”



 



처음 보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는 유무성.

많은 것을 구경하는 유무성은 어느 세 자신도 모르게 자금성 앞에 도착하고 그 웅장한 모습에 그는 놀라고 말았다.



 



“ 우와..어마어마하네..이것이 황제님이 사시는 궁(宮)이구나.”



 



자금성의 오문(午門)앞에 멍하니 서있을 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말발굽소리에 뒤를 돌아보는  유무성은 빠르게 몸을 피했다. 

마차를 유무성 옆을 지나가다 오문 앞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그 안에 나오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만군제독부의 유천이었다. 마차에서 내리는 그는 유무성이 서 있는 곳을 보고 그의 곁으로 걸어갔다.

유무성은 자신에게 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는 고개를 숙여 그에게 인사를 했다. 



 



“ 어허..어찌하여 이곳에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 꼴은 무엇인가?.”“ 헤헤헤..안녕하셨는지요?.. 헤헤..”“ 자네를 얼마나 찾았는지 아는가?. 헌데 이곳에서 뭐하고 있는가?.”“ 헤헤..저기 그것이..헤헤. ”





차마 자금성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말을 못하는 유무성이었다. 그가 이곳에 온 목적은 자금성 안으로 들어가는 일인데 지금 자기 행색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다고 유천한테 말을 할 수가 없는 일이였다.

 그의 의중(意中)과 다르게 반응하는 유천이었다.



 



“ 들어가세..가서 얘기하세. ”

“ 예?. 어디를?..”

“ 가보면 알거네.. ”





 들어 갈수 없을 거라 생각한 유무성인데 우연히 유천을 만나 자금성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 헌데 유무성이 자금성에 들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얼마나 지났을까?

 유천이 대청에서 기다리는 동안 한쪽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명의 청년과 몇 명의 궁녀들이었다.



절세미남(絕世美男)-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단 말인가.

어떤 남자와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게 아름다웠다.

유독 짙고 굵은 눈썹, 눈은 말할 것도 없이 푸른 눈동자가 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오똑 솟은 코와 작고 아담한 입술은 여러 여인들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고 남았다.

 지금 유천 앞으로 걸어오는 인물은 유무성이었다. 누더기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을 입은 그의 모습은 절세미남이었다. 그이 모습을 보고 넋을 잃어버리는 유천..



 



“ 헤헤헤..어르신...이것은 왠지 거북하네요..헤헤헤..”

“ 하하하..아주 좋아..자네에게 딱 어울려...아주..하하하..”





자금성에 들어와 유천은 몇 마디 나누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혼자 남은 유무성은 잠시 의자에 앉아 생각을 잠겨 있을 때..

쓰...윽..쓰..윽..샤.악..



 



( 누구지?. )



 



감히 자금성에서 담을 넘는 인물이 있단 말인가?.

하나의 인영이 자금성 안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유무성은 그 인영을 따라 미행했다.

얼마정도 들어갔을까, 아주 깊은 곳으로 숨어 들어가는 인영은 주위를 살피다 한 곳에 있는 문으로 사라졌다. 

 

( 젠장..누구?. )



 



쓰..윽..파..악..퍼퍼퍽..어..

갑자기 유무성을 공격해 오는 네 명의 인영. 

유무성은 그들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그의 정체를 확인 할려는 순간..



 



“ 누구냐!.”



 



 아까 인영이 들어가는 방안에서 나오는 사람은 여인이었다. 

우아한 모습으로 궁의 옷을 입은 여인의 모습을 본 유무성은 넋을 잃고 말았다.



 



자영공주(紫榮公主) 주진희(朱珍熙)-





절세미녀(絕世美女)라 할 수 있을 정도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 할수 없다.

삼십대 초반의 여겨지는 여인의 자태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화사하고 청결한 아미(蛾眉)에 콧날의 선은 단아하여 옥으로 정성껏 세공한 조각같았다.

군살 없는 몸매, 백학처럼 고고하면서 유현해 보이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여인도 이 여인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그녀의 미모는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렁이게 할 정도였다



유무성은 그런 그녀에게 넋을 잃고 있을 때 자영공주도 자신을 보고 있는 유무성을 보았다.

그 순간 네 명의 인영이 유무성을 향해 살초를 전개하는 순간..자영공주의 손짓으로 그들의 행동은 멈추고 말았다.



 



“ 물러나거라!. ”

“ 예..예..공주님.. ”

“ 읔..공주님.. ”



 



자신을 공격한 인영들은 바로 공주를 호위하는 일류고수들이었다. 

유무성은 자신 앞에 있은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자영공주라는 것을 알자..오체투지(五體投地)로 자영공주에게 인사를 했다.



 



“ 소인이..죽을 죄를...어..”



 



무릎을 꿇고 있는 유무성 앞으로 다가가는 그녀는 유무성을 향해 절을 하는 것이었다. 하찮은 자기한테 절을 한다는 것을 보고 더욱 놀라는 유무성은 더욱 고개를 숙여갔다.

 그때 유무성의 귓가에 들려오는 자영공주의 목소리..



 



“ 소첩이...상공께 인사 올리옵니다. ”

“ ?.. ”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자영공주가 유무성한테 상공이라 함은 그녀가 유무성의 부인이 되는데..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유무성은 엎드린 자세로 슬그머니 자영공주의 얼굴을 보았다. 그러나 자신의 머릿속에는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적이 없었다.



 



“ 어찌..하찮은 소인한테 이러시는지요?. ”

“ 상공께서는 소첩을 처음이시옵니다.”

“ 하온데 어찌하여?.. ”“ 혹시 이것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



 



자신의 품속에서 물건을 꺼내어 유무성에게 보여주었다. 그 물건을 확인한 유무성은 자신의 품에 있는 물건을 꺼내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두 개의 물건이 하나로 되는 것이었다.





청룡옥(靑龍玉)-

 유무성이 자금성에 오는 목적이 바로 이 청룡옥의 반쪽을 찾는 것이었다. 

제갈연옥은 소림사의 일을 마치면 반드시 하남성, 자금성으로 가서 반쪽의 옥패를 찾으라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옥패의 주인을 찾았는데 그 사람이 다름이 아니 자영공주 주진희였다.

 이제 모든 의문이 풀리는 유무성이지만 아직도 한 가지 풀리지 않는 것이 있었다.



 



“ 헌데 어찌하여 소인에게..상공이란..말씀을.. ”

“ 예?.. ”



 



자영공주도 의아한 표정으로 유무성을 바라보았다. 그는 제갈연옥에게 자신이 사경을 헤메고 있을 때 그를 도와준 여인들이 잘 알지 못했다. 한 여인은 자신이 보아서 알지만 나머지 두 여인은 그저 이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 중에 한 여인이 바로 자영공주 주진옥, 아니 주진희였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유무성의 반응은 당연한 결과를 가져왔다.

 자신을 몰라주는 유무성이 서운함이 밀려오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데..



 



“ 너무 하시와요..어찌 소첩을 보고 그런 말씀을?...”

“ 소...소인은 정녕...무슨 일인지...아무것도... ”“ 연옥동생이 아무런 말을 안했단 말인가요?. ”

“ 옥매가 소림사의 일이 끝나면 바로 자금성으로 가라는 말만 해서...소인은 잘 모르옵니다..공주마마..”

“ 하오면..그 날의 일도 모르신다는 말씀...이신가요?.”

“ 그날의 일이라면?..”

“ 천흥만루에서 일...”



 



잠시 그녀가 하는 말을 되새겨 보았다. 





( 천흥만루면 내가 혈전을 치루고 연옥이가 말한 세 여인의 순결로 나를 치유했다는 말인데.

 그럼 지금 앞에 있는 자영공주가 그 사람 중에 한 사람이란 말인가?. 내가 알기로는 분명히 두 명의......그때 자영공주는 없었는데..아..머리야..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으윽..)



 



유무성 머릿속에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유무성이 가야할 곳은 자금성 말고도 양성세가도 가야하는 곳이기에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겨우 알아차리는 유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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