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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 세 가 (北天世家)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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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23 회 작성일 24-01-24 14: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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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창작물입니다. 오해 없이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단가장 백





 

                북 천 세 가 (北天世家) 1 – 2





    푸른 눈을 가진 소년 – 2





 북천세가에 가락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버져갈 때, 세가 뒤문으로 누군가가 천천히 들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 훗... 나도 아버님의 생신을.. ”



 



쓰...흐...흑...



 



( 누구지? )



 



막 문을 넘어가는 소년 눈에 저 멀리서 검은 인영(人影)이 세가의 담을 넘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소년은 무심결에 그 인영이 가는 곳으로 뒤따라 들어갔다. 

 인영이 가는 곳은 바로 북천세가의 가주(家主)가 잠을 자는 방이다. 인영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소년도 뒤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파..파..악..

 들어가는 소년은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니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것은 첨에 들어가는 인영이 소년의 아혈(啞穴). 마혈(麻穴)을 찍어갔다. 움직일 수가 없는 소년을 인영이 낚아채 침소(寢所) 쪽으로 사라졌다.

 인영은 침소에 여기저기 구석까지 다 살펴보다 한쪽 구석으로 손을 뻗어 갔다. 그리자 침소에 앉아있는 인영과 소년가 모습이 사라지고 없었다. 





밀실(密室)-

 어떻게 이곳에 밀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한 참을 내려가는 두 사람은 바닥에 도착했다. 어두컴컴한 밀실이 화해지면서 앞을 바라보는데 아무런 침입이 없는지 먼지가 많이 쌓여 있었다.

 인영은 청년을 끌고 안으로 들어갔고 밀실 끝에 도착하자 넓은 밀실이 나타났다. 마치 누군가 사용한 곳이었다.



 



( 이런 곳에 밀실이 있었다니...헌데 이 사람은 어떻게 이곳에 밀실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자신이 어떻게 된다는 것은 생각을 않고 오로지 침소 밑에 밀실이 있는지 궁금해 할 때, 자신을 업고 가는 인영이 걸음을 멈추고 소년을 내려놓았다. 자심의 품에서 무엇인가 꺼내는 인영은 불을 켜 갔다.

 환하게 밝혀지는 밀실 안에는 오랫동안 사용한 흔적이 없어보였다. 잠시 동안 주위를 둘러보는 인영은 상자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 찾았다.. ”



 



 주위를 둘러보던 소년은 귀가에 맑고 아름다운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와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 여자?. )

“ 호호호. 역시 할아버지의 말이 사실이야. ”



 



상자 위에 먼지를 닦은 인영, 아니 소녀는 상자를 챙기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다 소년을 보고 그 앞으로 걸어갔다. 



 



“ 조용히 해준다면 혈도(穴道)를 풀어줄게요? ”



 



타..타..탁..

소녀의 말에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로 인해 소년의 몸은 다시 자유로워졌다. 주위를 둘러보던 소년은 옆에 소녀에게 물었다.



 



“ 휴... 여기가 어디가요? ”

“ 소...협(小俠)...은 누...구?.. ”



 



말을 하다 그의 행색(行色)을 보고 말투가 바뀌었다. 즉 마치 하인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대했다.



 



“ 이곳에 하인인가 보네요? ”

“ 헤헤. ”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다시 들어오는 통로로 나가는 소녀와 밀실을 다시 둘러보는 소년은 위패(位牌)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곳에 글씨를 읽어가던 소년은 놀란 눈으로 위패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위패를 바라보는 소년은 위패를 향해 절하기 시작했다.



 



“ 후손 유무성이 선대 조상님들에게 인사 올리겠습니다. ”



 



 절을 하고 있는 소년은 바로 유무성이였다. 자신의 아버지 강천우의 생신을 보러가는 중에

소녀에게 납치를 당한 것이다.

 절을 다 마친 유무성은 자리에 일어나는 순간 바닥에 글씨를 보았다. 한 참을 읽어가는 유무성은 글씨가 쓰여 있는 데로 행동을 해 나갔다.



 



“ 음... 그래구나. ”

“ 아..하.. 다른 밀실이 있으니 나갈 수가 없지. ”



 



 언제 돌아왔는지 소녀는 유무성 뒤에 서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보는 글씨대로 몸을 움직여 갔다. 몇 곳을 눌러가는 소녀의 손에 또 다른 밀실의 입구가 열렸다.

 쿠르르르...르르...

 소녀의 행동을 보고 있는 유무성은 그 자리에 얼어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소녀은 그런 유무성의 옷자락을 잡고 열려 있는 밀실로 향했다.



 또 다른 밀실로 향해 가는 유무성과 소녀.



 



“ 참. 당신 이름이 유무성죠? ”

“ 어찌 제 이름을?.. ”

“ 아까 들었어요. 소협이 북천세가의 자손이라는 것도.. ”

“ 아..그것이..사실은.. 아가씨가 알고..있는 것과 조금 다른... ”

“ 다 왔어요!. ”



 



 전에 밀실보다 조금 더 큰 밀실이.. 아니 동굴이 나타났고 그곳에는 앞 밀실보다 더 많은 물품들이 있었다. 한 면에는 수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자그마한 호리병들이 가지런히 정돈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쪽에는 침소가 있었다.

 소녀 눈에 들어온 것은 많은 책들이 쌓여 있는 곳으로 향해 갔고 유무성은 또 다시 선조들이 있는 위패가 다시 절을 했다.

 절을 하고 일어날 때 자신의 앞에 노여 있는 한 장의 양피지(羊皮紙)를 보았다.



 



“ 이게 뭐지? ”



 



 한 참 동안 양피지를 보는 유무성은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 철! 혈! 무! 절! 권!”

“ 어디.. 어디봐요?...뭐야.. 저하고 장난해요?. ”

“ 장난?.. 무슨 말씀이세요? 아가씨는 이 글씨들이 안보인단 말이오? ”

“ 흥.. 장난하지 마세요!. ”

“ 허..허.. 거 참.. ”



 



 양피지에 있는 글을 읽어가는 유무성은 이제야 소녀가 안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참을 읽어 내려가는 유무성은 마지막으로 긴 한 숨을 쉬었다.



 



“ 그래구나..그래서 불안전한 무공이라는 거였네. ”

“ 무슨 말이에요?. 불안전한 무공이라니?... ”

“ 하하하.. 아가씨 이 양피지는 저만 불수 있고.. 불안전한 무공이라는 것은 바로... ”



 



 잠시 망설이는 유무성, 그것은 바로 자기 세가의 절세무공을 모르는 여인에게 얘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춤하는 유무성을 보는 소녀.



 



“ 호호..죄송해요..소협의 집안일을.. 헌데 이곳은 뭐하는 곳인지요? ”

“ 조상님들이 무공을 연마하는 곳이라고 적혀있네요. 그리고 나가는 곳은 한 달에 한번 보름    달이 뜨면 그때 열린다고 적혀있네요. ”

“ 예?..한...달이요?.... ”

“ 왜 그러세요? 아가씨?. ”

“ 어머..제 이름은 귀..화화예요.”

“ 귀화화라 이쁜 이름입니다. 헤헤.”

“ 항상 그렇게 웃는 거예요? 치...”

“ 버릇입니다..헤헤헤.. ”

“ 아무튼 한 달 동안 이곳에 있어야 하니.. ”



 



 말을 하면서 귀화화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복면을 벗어갔다. 

이제 나이 십 오육세 정도로 보이는 귀화화는 한마디로 너무 귀여운 상이였다. 어딜 가든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그런 미모였다. 동그란 눈동자에 앵두같이 작은 입술이 마치 자기 동생으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 

 유무성은 그런 귀화화를 한 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을 느낀 귀화화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옷자락을 만져갔다. 

 귀화화는 유무성에게 기초적이 무공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



 



살수첩.

 다시 조천광이 무림으로 나왔다는 소문이 삼 시간에 전 무림으로 퍼져나갔고 그 소식을 들은 무림인들은 다시 공포를 떨어야 했다.

 몇 개의 문파가 간밤에 사라졌다는 소문이 삼 시간에 퍼져 갔다. 

 북천세가도 경계가 세배정도로 삼엄하게 변해갔다. 누구 하나 세가 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었다. 여전히 세가 옆에는 초라한 폐가에 불이 켜져 있고 그 안에는 사 십정도 후반의 중년 여인 많이 야위어 그녀의 모습엔 생기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런 그녀의 눈에는 바느질을 하고 있지만 근심이 많은 눈이었다. 

 하던 일을 멈추는 중년 여인의 창가로 비추는 밤하늘을 바라보면 긴 한 숨을 쉬었다.



 



“ 우리 아기..무성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후..우... ”



 



유설화.

 바로 유무성의 생모(生母)였고 여전히 허름한 폐가에 살아가고 있었다. 한 참을 바라보던 유설화는 다시 자신이 하는 일을 해 나갔다.



차가운 밤하늘, 어느세 세월은 사늘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저 멀리서 우둑 서 있는 그림자가 있는데, 그 그림자는 한 줄기 빛이 세어 나오는 폐가를 향해 있었다. 

 한 참을 서 있던 그림자는 그 자리에 몸을 숙여갔다.



 



“ 소자(小子). 잠시 동안 어머님 곁에 떠나 있겠습니다. 만수무강(萬壽無疆) 하세요 어머니.. ”



 절을 마친 유무성은 몸을 돌려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다.



 



 *



 



 하복성(河南省)

현 황제가 살고 있는 자금성이 있는 곳.

많은 무림인과 고위 관리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많은 인파가 이곳에 다 모여서 살아간다.

오시(午時)

 객잔(客棧)과 상점(商店)들이 줄지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객잔에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아름다운 소녀가 걸어오고 그 뒤로 낡은 옷을 입은 청년이 걸어오고 있었다. 헌데 소녀의 표정은 무엇이 못마땅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 무성오라버니!. 진짜로 그 옷을 안 벗을 거예요?. ”

“ 하하.. 미안하오.. ”

“ 아..유.. 답답해.. 정말 답답한 오라버니네.”

 

대화를 하면서 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은 막 지하밀실에서 나온 유무성과 어린 소녀 귀화화였다.



 



“ 우선 배도 출출한데 무엇이라도 먹는 것이?.. ”

“ 흥.... 내 말은 듣지도 않고.. ”



 



 토라져 버린 귀화화를 옆에서 보고 웃고 있는 유무성, 



 



“ 귀화화소저.”

“ 어머.. 뇌혁무 오라버니. ”



 



 자신을 부르는 청년을 보자 그 객잔으로 뛰어 들어가는 소녀,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유무성은

그곳으로 가다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객잔을 주시한 유무성은 반대편에 있는 객점을 보고 그곳으로 향해 갔다. 객점을 들어가 자리를 잡는 순간 점소이가 다가왔다.

 간단하게 음식을 시키고 차 한잔 마시려는 순간..



 



“ 오라버니!..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 ”

“ 그것이... 저쪽은 비싸 보이잖아.. 헤헤.. 여기가 나에게 맞는 것 같았어..헤헤 그래서.. ”

“ 아..휴.. 내가 못살아.. 빨리 와요. ”



 



 유무성의 손을 잡고 맞은편에 있는 화려한 객점으로 데려가는 소녀였다. 소녀가 아는 사람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두 사람은 셋 사람이 있는 곳으로 향해 갔다.



 



“ 아무튼 오라버니 때문에 내가 못살아!. ”

“ 귀화화소저. 이분은 누구?. ”

“ 여기 오라버니는 북... ”

“ 세분 공자님.. 소인은 유무성이라고 합니다. 헤헤헤 ”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것을 본 소녀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유무성과 같이 있으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들었기 때문이다.

 유무성의 차림새를 보던 시선들이 모두 그를 좋게 보지는 않았다. 유무성도 그런 시선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 

 

천혼무생(天琿無牲) 우충(遇沖)

옥룡쾌검(玉龍快劒) 고한검(高寒劍)

무정일권(無定一拳) 위양택(威洋擇)



 



 하나같이 강호에 명성이 자자한 후지기수(後起之秀)들이 였다. 이런 인물들이 어찌 유무성같이 이름도 없는 사람과 같이 합석을 할 수 있겠는가.

 천혼무생 우충은 무림인도 아니면서 무림의 별호(別號)를 가지고 있는데..그는 무림인보다는 고위 관직에 있는 자제분이었다. 



 



( 뇌광신투의 손녀분이 어찌하여 저런 사람과 같이 행동을 한단 말인가?. 이해 할 수가 없는 일이군 )

 

 뇌광신투(雷光神偸) 귀혼무(鬼魂務)



 강호무림인들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뇌광신투, 번개보다 빠른 손에 무림의 모든 귀중품을 훔칠 수 있는 절세고수다. 지금까지 그를 본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 언제 어디서 나타나 사라져 버리는지 아무도 모르는 귀신같은 존재이다.

 그런 귀혼무에게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이 있는데..



 



귀화화(鬼華華)



 유무성과 같이 있는 소녀가 바로 뇌광신투의 손녀 귀화화였다. 유무성은 화화의 신분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이다.

 

마냥 해맑게 웃고 있는 귀화화는 더욱 유무상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옆에 보고 있는 세 청년은 그런 그를 좋게 보지 않았다. 



 



“ 유소협의 문파는 어디신지요? ”

“ 아.. 문파라니요?. 없..습니다..헤헤.. ”

“ 아..죄송합니다.. 제가 실례를.. ”

“ 아닙니다..헤헤.. ”



 



 아무 보잘 것 없다는 것을 알자 더욱 실망감이 밀려왔다. 어찌 우리 같은 무림인들이 이름도

문파도 없는 것이 자존심이 상해갔다. 유무성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자기가 이 곳에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일어나 가려고 할 때..



 



“ 오랜만입니다.. 세분 소협. ”

“ 아... 제갈낭자가 아니시오? ”

“ 앗!. 언니.. 연옥언니.. ”



 



 무림에는 오대세가(五代世家)가 있다. 그 중에 제일은 바로 제갈세가로 신기제갈(神機諸葛)이라고 하여 대대로 두뇌가 총명한 후손이 많이 나오는 집안이다. 하지만 무학(武學)의 자질(資質)에서 몸은 아주 평범한 편이다. 그 외 지법(指法)이 발달한 편이고, 암기술(暗器術) 등에도 능하다.



제갈연옥(諸葛軟玉)



면사로 자신의 아름다운 눈만빼고 가려져 있는 제갈연옥.

 마치 하늘에서 선녀가 지상으로 내려온 모습을 연상시켰다. 하얀 피부에 가르다란 손은 백옥(白玉)을 연상시켰다. 특히 그녀의 눈은 모든 뭇 남성들이 그녀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옥구슬 같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그녀는 푸른 천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 아...아..름...답다.. 선녀가 내려왔나.. )



 



 자신에게 넋을 잃고 있는 유무성을 바라보는 제갈연옥의 동공(瞳孔)이 커져갔다.



 



( 푸른 눈.. 설마 저..분이?.. )

“ 언니... 어서와. 호호호. ”

“ 어..응..소신투(小神偸)공주님. 호호호.. ”

“ 흥.. 자꾸 그렇게 부르기야? ”



 



 화나 있는 귀화화 옆을 지나 세 남자가 서 있는 곳으로 향해 가는 제갈연옥은 먼저 인사를 나누었다.



 



“ 세분 소협들도 안녕하셨는지요? ”

“ 하하..소저 덕분입니다.. ”

“ 어서 오세요 제갈소저. ”



 



 맑은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유무성은 더 이상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 여겨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 헌데 이분 소협은 누구신지?. ”

“ 저..요?.. ”





 제갈연옥의 말에 모든 시선이 유무성한테 쏠렸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자 유무성은 고개 숙이면서 웃어갔다.



 



“ 헤헤헤. 아닙니다..헤헤.. 그럼 전 이만.. ”



 



 고개를 숙이고 빠른 속도로 계단으로 사라져 가는 유무성, 



( 헉... 숨 막혀.. 어찌 저리 아름다운 아가씨가..헤헤 기분은 좋네 헤헤. )



제갈연옥의 맑은 목소리가 자꾸 자신의 귓가에 맴도는 상태로 객점에서 사라져갔다. 한 참을 가다 자신의 배속에 신호가 오자 가까운 객점으로 다시 들어갔다. 간단하게 요기를 시키는 유무성은 다시 제갈연옥의 목소리를 되새겨 갔다.



 



“ 헤헤..아직도 귓가에 맴도네..태어나 처음이네..그런 선녀는. ”

“ 정말인가요? ”





쿠...웅..쾅...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해준 사람을 돌아본 유무성은 바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진 상태로 한참 동안 자신을 보고 있는 제갈연옥을 바라보았다.

 유무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입술은 웃는 것 같았다.



 



“ 정말 제가 선녀 같은 가요? 호호호.”

“ ... ”

“ 오라버니도 언니한테 넘어가면 안돼! ”

“ 어머. 애도 참..호호호. ”



 



어찌된 일인가? 객점에 있어야 될 두 여인이 왜 자신이 있는 곳에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 어찌. 소협은 소녀를 무안하게 하시는지요?. ”

“ 예?. 소인이 선녀님을요?. ”

“ 호호.. 소녀를 웃게 만든 분이네요. 호호호.  ”

“ 맞아. 호호호... 오라버니는 많이 웃겨..호호호. ”



 



 무엇때문이지 몰라도 자신 때문에 웃고 있는 두 여인을 보자 자신도 덩달아 웃어갔다. 세 사람이 웃어가자 주위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제갈연옥에게 향했다.

 

“ 그만 일어나세요. 소협님.”

“ 아..예.. ”

“ 헌데 다른 세 분 공자님들은요? ”

“ 바쁜 일이 있다고 먼저들 가셨어요.”

“ 아...그러구나.. ”



 



 맞은편에 앉아서 웃고 있는 두 여인을 본 유무성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갔다, 그리고 다시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했다.

 

“ 소협의 눈이 참 특이하네요?. 아름다워요. ”

“ 맞아..오라버니 눈이 참 이뻐. ”

“ 그래 보인다면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제 눈을 보고 아름답다고 한 사람들은 두 분이 처음입    니다. 다들 제 눈을 저주받은 눈이라고 하던데. 헤헤헤..”

“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 틀리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

“ 그런가요?”

“ 네..그러니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마세요. 호호호.”

“ 아가씨..말씀대로 해보겠습니다. 헤헤헤.”



 



 분위기가 화기애애(和氣靄靄)할 쯤 유무성이 시킨 음식이 나왔다. 음식들을 보고 있는 유무성은 설마 이런 음식을 먹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제갈연옥이 먼저 음식을 먹어 가는데 그 모습도 아름다웠다.



 



“ 음.. 이 음식도 먹을 만 하네요. ”



 



 어색하고 자신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빨리 두 여인이 이곳을 떠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허나 두 여인은 전혀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는지 음식을 다 먹어갔다. 그때 저 멀리서 알수 없는 기운이 감돌고 있는데 그 기운은 아까 객점에 있는 세 청년들이었다.

 마치 자신을 주시하는 눈빛에 살기(殺氣)가 가득했다.

 무림에 관한 얘기를 나눌 때, 어두운 밤이 찾아오고 많은 홍등(紅燈)들이 자금성을 환하게 비추어 갔다. 세 사람은 가까운 객점에 자신들이 묵을 방을 구했다.



 



“ 공자님. 내일 다시 담소를 나눠요?. ”

“ 내일 봐요. 오라버니. ”

“ 아..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두 분 아가씨. ”



 



세 사람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축시(丑時)

 모든 사람들이 잠든 고요한 밤에 잔잔히 들려오는 작은 벌레들 울음소리.

마치 세상에 아무도 없고 고요한 정적만이 세상을 뒤덮을 쯤.





쓰..윽...쓰..윽..윽..

 무엇인가 스쳐 지나가는 소리와 알 수 없는 검은 형체들이 한 곳을 향해 가고 있었다. 가던 걸음을 멈추는 인영들은 서로 알 수 없는 몸짓을 하고 한 인영이 자신의 몸에 물건을 꺼냈다.

 한 참을 그렇게 서 있던 인영이 문을 열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으로 들어온 인영들은 좌우에 있는 두 개의 침대를 향해 갔다. 잠잠한 침대위에 자는 사람이 움직여 갔다. 그런데 자는 사람의 표정이 정상인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일각(一刻)정도 흐르고 조용한 침대에서 알 수 없는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것도 한곳이 아니라 두 침대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 아...아...흐... ”

“ 아...너..무..더워.. ”



 



 마치 무엇인가에 취해 있는 듯한 두 사람은 자신의 손으로 이불과 입고 있던 옷을 벗어갔다.

어두워 볼 수 없지만 두 여인 중 한 여인의 피는 마치 옥으로 만들어 놓은 듯 부드러웠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인영들은 알 수 없는 웃음이 흘러 나오고 한 인영은 오히려 자신의 손으로 자기 옷을 벗어갔다.



 



“ 읔.. 더 이상은 못 참아...소제(小弟)가 먼저 실례를 하겠습니다. ”

“ 허.. 어찌 그런 말씀을... 제가 먼저 하는 것이. ”

“ 허..참..너무들 하는 구려. 어찌 그러시오. 이번은 제가 먼저 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어찌  

  생각하시오? ”

“ 그럼 순번을 정합시다? ”

“ 좋소! ”



 



  그들은 자기 순서를 정하는 동안 더욱 여인들이 신음소리가 방안 가득 채워갔다. 얼마정도 시간이 지나간 뒤 인영들은 다시 신음하는 한 여인을 보았다.



 



“ 네 년이 제갈세가의 여식(女息)이라고 우쭐되더니..키키키. 지금의 꼴을 보거라..곧 있으면   

  내 가랑이가 좋아 미칠 것이다..키키키..그럼 소제가 먼저 실례를..흐흐흐... ”

“ 쳇.. ”

“ 에이.. 저기 있는 저 년한테 달래봐야겠군. ”



 



제갈연옥 말고 또 다른 여인이 이 방에 있단 말인가?. 제갈연옥 맞으편에 있는 또 다른 침대에도 한 여인, 아니 한 소녀가 자신의 몸을 애무하고 있었. 그리고 그 소녀 곁으로 다가가는 남자가 있다.





 더욱이 이들은 이 두 여인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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