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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아이돌 나락원 IDOL N@RAKUEN 2일차 -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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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69 회 작성일 24-01-24 03: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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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ㅈ.. 아니 프로듀서씨, 저 왔습니다."


오 드디어 왔구나.


"오, 어서오세요 카에데씨. 오시는데 불편하신 건 없으셨나요?"


"지하철역이 그렇게 멀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역이 너무 멀면 멀미가 나서.. 후훗"


"하루빨리 차를 장만을 해야겠네요. 아, 혹시 트레이닝 복, 있으신가요?"


"아.. 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속옷하고 양말하고 여분의 옷만 준비해 왔는데.."


"아니 아니, 죄송할 필요 없어요. 실은 이런건 다 회사측해서 준비해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미리 준비해놨어요. 어제 가셨던 화장실 있죠? 거기 진입하는곳에 라커룸이 있어요. 카에데씨 이름, 붙여놨으니깐, 그 라커를 쓰시면 되요. 그런데, 사이즈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눈대중으로 대충 사왔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어요."


"그럼, 입어보고 올게요. 감사합니다 프로듀서씨."


"아니에요, 당연히 해야하는데요 뭘. 입고 나오셔요."


여자들은 옷 갈아입는게 오래걸린다니깐, 물이나 한잔 마셔야겠다.


--------------------------------------------------------


"저.. 프로듀서씨? 다 갈아입고 왔는데요, 어떤가요?"


"빨리 갈아입으셨네ㅇ.. 푸훕! 콜록! 콜록!"


카..카에데씨????? 왜 유두모양이?!?! 노..노브라?!?!


"괘..괜찮으세요 프로듀서?!"


"코..콜록, 괘..괜찮아요. 카에데씨. 갑자기 사레가 들려서요. 그.. 그것보다, 어떠세요?"


"조금, 작기는 하지만, 괜찮은것 같아요. 움직이기에 불편하지도 않고요. 그런데,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요?"


"콜록, 으..음.. 따라오세요. 오늘은 저하고 기본 트레이닝을 하고, 내일은 트레이너분들께서 봐주실거에요."


---------------------------------------------------------


똑똑


"치히로씨, 들어갈게요."


"네..네 사장님!"


"안녕하세요 치히로씨...? 어라? 치히로씨는 사무원 아닌가요? 왜 트레이닝복을.."


"실은, 혹시몰라서 치히로씨도 트레이닝을 시켜보려고요. 치히로씨도 되게 매력적인 여성이잖아요? 한번, 음... 치히로씨가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처음엔 거절하셨는데, 다행히 수락하셨네요. 그런데, 치히로씨, 표정이 왜그러세요?"


"ㅈ..저.. 카에데씨?


"네 치히로씨?"


"호..혹시... 노브라세요?"


?!


"네. 노브라에요. 제가 스포츠브라가 없어서, 불편할 것같아서, 그냥 벗었어요. 그런데, 음.. 왜그러세요?"


"사..사장님이 옆에 계시는데.. 괘..괜찮으신가요?"


"아."


지금 안거야?!


"프로듀서가 있으니깐, 더 벗을까요?"


ㅁ나ㅣ어ㅏㅁ히ㅜㅏㅣ누어ㅏㅜㅇ파ㅓ무이무나ㅡㄻㄴㅇ?!?!?!@?#!@?#!?@$!?@ㄴㅁㅇ


"켈록, 켈록. 저, 카에데씨. 오늘은 보컬트레이닝만 해요. 아쉽지만, 댄스는 내일 트레이너분들이 오시고 나면 진행할게요. 그러니, 저, 그러니깐.."


"후훗, 농담이에요 프로듀서. 프로듀서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싶었거든요. 그럼, 갈아입고 올게요."


"네? 아, 네.."


뭐...뭐지?


------------------------------------------------------


폭풍을 부른 카에데씨가 속옷을 입으러 가고, 나는 치히로씨에게 물어봤다.


"치히로씨, 혹시 음, 부르실 수 있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치히로씨의 전반적인 음감이나 박자감을 알아보려고요."


"저.. 그럼, 레디라는 노래, 한번 불러볼게요."


"레디요?"


"네. 765프로덕션 단체곡이요."


...


"다른노래를, 불러야하나요?"


"아..아뇨. 괜찮습니다. 일단 MR 찾아볼게요."


정신차리자. 어쩌피 이 업계에 다시 들어선 순간, 765프로에서 완전히 떨어질 수는 없잖아?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똑똑


"들어오세요 카에데씨."


"네. 그런데, 치히로씨, 프로듀서씨는 뭐하고 계시는건가요?"


"아, MR을 찾고 계셔요. 부끄럽지만, 저도 노래를 해야해서요. 사장님께서, 아니 프로듀서씨께서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후훗, 벌써 아이돌 후배가 생기는 건가요?"


"아이참, 카에데씨, 부끄럽게 그러지 말아요."


"아 찾았다. 오케이. MR은 준비됬고, 그럼, 노래하기 전에, 두 분, 목부터 먼저풀까요?"


-----------------------------------------------------


"오케이. 목풀기는 여기까지할게요. 일단, 치히로씨의 실력을 먼저 봐야할 것 같아요. 두분이서 비슷한 실력이면 같이 트레이닝하는게 효율이 높지만, 실력이 다르면 따로하는게 낫거든요. 치히로씨, 이 노래, 시작하면 바로 들어가야하는거 아시죠? 준비되시면 말씀해주세요."


"후우.. 준비됬습니다!"


"긴장 많이 하셨나봐요. 말투도 바뀌시고 말이죠. 힘드신건 알지만, 조금만 릴렉스해주세요. 편하게. 앞에 저희들이 없다고 생각하시고요. 아, 가사 필요하세요?"


"네. 주시면 가..감사하죠.."


"어우, 되게 떠시네요. 가사 뽑아올게요, 그동안 물 한모금 드시면서 긴장풀고 계세요. 그럼 잠시만요."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하시네. 그렇게 안보이던데, 사람앞에서 노래부르는건 처음인가보다.


자, 인쇄는 끝났으니 다시 돌아가야지.


----------------------------------------------------


"치히로씨, 가사 여기있어요."


"네.. 감사합니다. 후우. 긴장되네요."


"하하, 다들 처음은 그래요. 그런데 카에데씨는 어제 그렇게 긴장하신 것 같지 않아보이시던데, 긴장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신가봐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제 AV회사라는 소식이 더 큰 충격이라서 그랬었을까요? 왠지 여기만 오면 제가 조금 달라지네요."


"음, 신기하네요. 아 치히로씨, 1절만 하는건 어떠세요? 순수 아마추어가 처음부터 4분노래를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그럼, 그렇게 할게요."


"네 할겠습니다. 준비됬죠?"


"네! 준비됬습니다!"


"오케이, 3번 세고 들어갑니다. 3. 2. 1. 고!"


----------------------------------------------------


"絶?私No.1! 후우.. 어때요 사장님? 저, 잘했나요?"


흠, 어떻게 말해야 하나.


"음, 괜찮았어요. 치히로씨가 노래 레슨을 한번도 안 받은 순수 아마추어라는걸 감안하면, 꽤나 잠재력이 풍부해요. 만약 이자리가 오디션장이었으면 대부분의 아이돌 사무소들이 스카우트 했을거에요. 물론 트레이닝이 필요하긴 하지만, 결국 아이돌이라는건 이미지가 중요하거든요. 사람들이 치히로씨를 처음 볼때의 이미지, 아이돌 치히로의 이미지, 인간 치히로의 이미지, 이 세개가 충분히 조화를 이를 수 있어요. 어찌됬든 아이돌 스카우트라는게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인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는것이거든요. 사적인 감정을 다 배제하더라도, 지금 치히로씨는 충분히 회사입장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인재에요. 사적인 감정을 넣으면, 한번 무대에 서는 치히로씨도 보고싶네요. 그런데 치히로씨, 왜 뒤로 돌아서있으세요?"


어째 치히로씨가 뒤를 돌아보고있네. 무슨일이지? 벌레라도 있나.


"저, 프로듀서씨, 지금은 가만히 나둬주세요. 그런데, 저는 그런 칭찬 안해주나요?"


짖궂게 물어보는 카에데씨. 진지하게 대답하면 당황하려나? 당황해하는 모습 보고싶은데 말이지.


"카에데씨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제가 카에데씨의 실력에 압도당했어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건 변함 없지만, 카에데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데뷔해도 되는 수준이거든요. 다만 아직 제가 카에데씨의 매력, 그니깐 인간 카에데씨의 매력, 이미지, 이런걸 아직 못찾았거든요. 뭐, 이제 2일째니깐 당연한거지만요. 그리고 저는 이왕 이 아이돌 사업을 한 이상, 전부 톱 아이돌로 만들고 싶어요. 만약 제가 카에데씨같은 보석을 톱 아이돌로 못만든다, 그럼 전 그냥 나가서 죽어야해요. 그정도에요 카에데씨의 잠재력은."


"그럼 전 프로듀서씨를 살리려면 열심히 해야겠네요? 후훗."


이정도론 당황 안하는건가. 쳇.


"뭐, 그러면 좋고요 전. 일단, 오늘은 치히로씨 먼저 트레이닝 할게요. 한 30분정도 하고, 그 후에 30분 카에데씨 트레이닝하고, 그 다음 마지막으로 합동 트레이닝을 할게요. 치히로씨 이제 괜찮으세요?"


"네 사장님."


"좋아요. 오늘은, 음.. 발성을 제외한 디테일을 트레이닝할게요."


"디테일이요?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


치히로씨가 머리에 물음표를 띄운다.


"음정의 조절이라던지, 박자, 감정표현, 이런거요."


"헤에.. 근데 프로듀서씨, 그게 발성보다 더 어려운 부분 아닌가요?"


카에데씨가 좋은 질문을 했네.


"그게, 발성이라는건 한번 잘못습득하면 고치기가 너무 어렵거든요. 특히나 저는 남자다보니 여성의 발성은 코칭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오늘 두분께 앞으로 있을 트레이닝이 어떤 것인지 조금 보여주고, 또 간단한 상담을 통해서 앞으로의 프로듀싱 방향을 정하려고해요."


"상담이요?"


"네. 제가 아직 이 사업에 어수룩해서 많은 부분들을 놓쳤더라고요. 치히로씨가 들어오신지 몇주나 됬는데, 제가 치히로씨에 대해서 아는 부분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 반대도 그렇고요. 그리고, 카에데씨가 들어온지 2일차밖에 안됬긴 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아 1 대 1 상담이 아니고 삼자대면식 상담으로 진행하려고요."


"그럼, 합동트레이닝 이란게, 상담.. 인가요?"


다시한번 카에데씨의 질문. 그런데 뭔가 더 하고싶은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


"아, 상담은 합동 트레이닝 이후에 따로 가질 예정입니다. 합동트레이닝때는 이론공부를 하려고요."


""헤에..""


"아무리 아이돌들이라도, 악보는 볼 수 있어야하잖아요. 기초적인 용어하고 이론을 조금 짚으려고요. 상담은 합동트레이닝 이후에 저녁을 먹고나서 진행해보려합니다."


----------------------------------------------------------------------------


그리고 나서 진행된 트레이닝. 모두들 불평불만없이 잘 따라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치히로씨는 아무래도 아마추어이다보니 음정이 살짝 높거나 낮을때가 있었다. 오늘은 그걸 무리하게 고치는 것보다 치히로씨 스스로가 자신이 내는 음정이 낮은지 안낮은지를 판단하는식의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카에데씨는 아마추어임에도 음정, 박자쪽에 문제는 없지만 호흡이 살짝 부족할때가 있었다. 이부분은 체력쪽 트레이닝을 받으면 해결되는 문제지만, 자신의 호흡을 조절하는 능력도 배워야하기 떄문에 그쪽 위주로 트레이닝을 했다.


그리고 각자 개인 트레이닝을 할때 한명은 기다려야만 했는데, 말 없이 꾹 참고 기다려준점.. 첫날이지만, 두분 다 착하다는걸 느꼈다.


이론시간은 좀 지루했는지 하품을 했지만. 뭐 나였어도 그랬을테니 이해한다. 솔직히 음악 이론들이 다 이탈리아어라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외워기만 하니 말이다.


그런데, 나는 오늘 트레이닝을 그렇게 힘들게 한 것 같지 않은데, 저녁시간때 서로 피곤했는지 말을 잘 안했었다. 아, 저녁은 역 주변에 있는 일식 정식점에서 먹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상담시간.. 인데...


"저기, 얘야, 볼일 있니?"


어떤 아이가 건물 앞에 서있었다.


"저...저기..."


"응, 말해봐."


"치..친구하고, 수..숨바꼭질.. 했..는데.. 치..친구가 여, 여기 건물에 들어가서, 차..찾으려고 했는데, 무..문이 잠겨있어서.."


엥? 그럴리가. 문은 내가 분명히 잠가놨는데, 그 친구라는 애는 어떻게 들어간거지?


"문이 잠겨있는데, 친구라는 애는 어떻게 들어간거야? 아니 그것보다, 부모님은 어디계시니?"


"부..부모님은, 호텔에 계세요..."


"일단, 추우니깐 안에 들어가자. 네 친구도 같이 찾아줄께."


"그..그래요? 고..고마워요.."


-------------------------------------------


"아.. 차..찾았다. 고..고마워요 다..다들."


응?


"어.. 어디있다는 거니?"


"저..저기.. 저.. 위에.. 그 아이가 있어요."


위에?


"치히로씨, 보이세요?"


"아뇨.. 카에데씨는 보이세요?"


"저도.."


응?


"음.. 미안한데 우리는 보이지 않는구나. 어?"


누군가 내 등을 찌르고 있었다. 그 친구인가보네.


"그.. 지..지금은 아..아저씨 뒤에.."


아저씨? 나?


"이런, 나 아직 아저씨라 불릴 나이는 아닌데, 그래, 뒤에 있나 보구나... 응? 없는데?"


"아.. 마..맞다.. 그.. 그 아이, 내 눈에만 보여요. 유..유령이라.."


유령? 진짜? 진짜 있는거였어?


"어.. 어.. 그래.."


"응.. 아.. 그..그래서, 여.. 여기 오..온거야? 저..전해줄게.."


서로 대화중인가보네. 진짜 이려나.. 그런데 이런 애가 이렇게 거짓말을 할 것처럼 보이진 않고...


"그..그아이가.. 여..여기서 살았는데, 시..심심하다고 부..부른 것 같아요..."


"그..그래. 그.. 그나저나, 앉아서 얘기하지 않을래? 그 아이하고 말하고 싶은게 있어서 말이야.."


"아..알겠어요.."


그리고 나, 치히로씨, 카에데씨, 여자애,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2명(?)은 근처에 있는 쇼파에 앉았다.


"그래서, 일단, 카에데씨하고 치히로씨, 시간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그런데, 정말 유령이 있는건가요 지금.. 히익!"


"치히로씨?!"


"아.. 갑자기 누가 어깨를 만져서, 괜찮아요."


"그..그러면 안돼.. 까..깜작 놀라시잖아.."


확실히 유령이 있는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한달동안 느끼지 못했는데..


"맞다, 애야, 혹시 이름을 알려줄 수 있니?"


"아.. 괜찮아요.. 제.. 이름은.. 시라사카 코우메(白坂小梅).. 코우메라고 부르셔도 되요.."




"그래, 코우메양. 음, 내가 그.. 유령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대신 전해줄 수 있니?"


"네.."


코우메에게 내가 물어본건 여태까지의 일련의 사건, 그러니깐 이 주변에 있는 회사들이 빨리 망하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 그게, 그 아이가 그러는데, 워..원한이나 마이너스 기운같은게 자신한테 모..모여든다고.. 해요. 다..다만, 최근 몇주 새, 이 건물안에 더 큰 마이너스 기운이 드..들어왔다고.."


마이너스 기운? 나하고 치히로씨 밖에 없는데 몇주 새 새로운 사람이라면.. 카에데씨는 어제 들어왔으니 예외고.


"그..그런데, 저.. 아저씨가 그..그렇다고 해요."


"응? 내가?"


"ㄴ..네.. 그.. 아..아저씨에게, 어..어두운 기운이 모..몰려있다고.. 그 덕분에 다른 어두운 기운이 안몰려든데요."


좋은거야 나쁜거야?


"그..그래, 음. 그러면, 이 아저씨, 아니 오빠라고 불러줘. 그럼 이 오빠한테 부정적인 효과는 없고?"


"없..다고 해요. 그..그런데 오..오빠"


"응?"


"미..믿으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긴 이게 쉽게 믿을만한 이야기는 아니지.


"음, 아무래도 내가 여기 건물 주인이다보니 조사좀 했거든. 기업이 10개인가, 연속으로 망했더라고. 그리고, 너같이 귀여운애가 이런 상황에서 거짓말 할 일은 없잖아?"


"고.. 고마워요.. 미..믿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데.."


"괜찮아 괜찮아. 아, 지금 너무 늦었는데,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겠다. 데려다줄게. 괜찮으시죠? 카에데씨, 치히로씨."


"네, 저는 괜찮아요."


"저도 괜찮아요."


근데 카에데씨의 얼굴이 왜이렇게 어둡지?


-----------------------------------------


"고.. 고마워요. 그.. 그럼 전 이만 올라가 볼게요."


코우메를 호텔 앞까지 데려다 줬다. 걸어서 올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잠깐, 코우메양. 이것좀 받아줄 수 있니?"


그리고 난 그녀에게 나의 명함을 건내주었다.


"이..이건.."


"실은, 내가 지금 아이돌 사무소를 하고있거든. 이 명함은 지금 명함은 아니고 아이돌 사무소 하기 전 명함인데, 전화번호는 똑같아. 여기있는 언니들 있지? 이 언니는 사무원이지만 아이돌 연습도 시작했고, 이 언니는 곧 데뷔할 예정이야. 너를 스카우트 하고 싶은데, 부모님하고 얘기한 다음 혹시 전화줄 수 있겠니? 부탁한다.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얼른 들어가봐."


"네.. 가..감사해요.."


그리고 코우메가 들어간 걸 확인한 뒤, 나는 카에데씨와 치히로씨에게 말했다.


"어쩌죠.. 너무 죄송해요. 생각보다 너무 오래걸렸네요.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다들 퇴근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얘기는 내일 트레이너분들하고 신입 아이돌하고 같이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네, 그럼 내일 해요 사장님. 카에데씨는 어때요?"


"저기.."


카에데씨가 머뭇거렸다.


"저, 혹시, 오늘도 회사에서 묵을 수 있나요?"


응? 왜지?


"전 괜찮은데, 카에데씨, 괜찮겠어요?"


"네.. 오늘 하루만.. 부탁드릴게요."


그런데 카에데씨의 얼굴이 아까부터 어두운데..


"카에데씨?"


"..네.."


"카에데씨, 제 눈을 보세요."


뭔가 있다. 100%.


"카에데씨, 제가 누굽니까."


"..."


"카에데씨."


"프로..듀서요."


"네. 저는 카에데씨의 프로듀서입니다. 저는 카에데씨를 위해서 다 해드리는데, 카에데씨가 저에게 숨기는게 있으면, 제가 너무 힘들어요.. 카에데씨, 힘드시더라도, 무슨일인지 말씀해주세요, 네?"


"아까, 문자가 왔었어요. 제 방을 문을 잠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돈을 내일까지 안내면 안에 잇는 물건 들고 나가라고... 오늘 하루 잘 곳이 없어요.. 프로듀서, 죄송한데.. 오늘 하루만, 부탁드릴게요."


... 내 실수다. 아무리 데뷔를 안했어도 카에데씨의 사정을 알았으면 어느정도의 돈을 줘서 생활을 안정적이게 했어야했는데..


"카에데씨, 데뷔할때까지, 회사에서 묵으세요."


"네?"


"오늘 하루만 회사에서 지내면, 내일은요? 잘곳이 어디있어요? 그냥 회사에서 묵으세요. 설사 돈을 낸다 하더라도, 데뷔 전까지는 회사에서 지내는게 더 편하실 거에요. 치히로씨, 이견 없으시죠?"


"네, 괜찮아요."


"그럼 카에데씨, 내일 짐찾으러 같이 갑시다. 오늘은 마음편히 주무세요."


--------------------------------------------


그리고 도착한 회사. 치히로씨는 집으로 돌아갔고, 카에데씨는 나를 따라 회사로 돌아왔다.


어제처럼 자정을 넘어서 끝나지는 않았지만, 카에데씨 집에도 한번 가야하니, 일찍 자야지.


나도 원래 집이 있지만, 전기세가 아까워서 회사에만 지냈었는데 침대도 가져다 놓고 그러니 어느 새 회사가 집이 되버렸다. 아이돌들 많이 들어오면 회사에서는 못지내겠지?


그러고보니 카에데씨는 씻고 나온다고 했었지... 어제는 몰카로 카에데씨의 목욕하는 모습을 봤었지만, 오늘은 몰카 볼 시간도 안되고 하니 대신 카에데씨의 씻은 뒤의 모습을 즐기기로 했다.


그런 기대감을 한 곳에 두고, 나는 지금 쓰고있는 이메일을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 늦게 보낼 수록 민폐고 또 그쪽에서의 일처리가 느려지니깐 말이다.


"...감사합니다. 후, 끝났다. 흐익!"


"후후, 수고하셨어요."


카에데씨가 내 뺨에 물을 가져다 댔다. 원래는 캔맥주 같은 거야하는데 냉장고에 맥주가 없으니...? 왜 카에데씨 손에는 맥주가..?


"맥주가 아니라서 슬프세요? 슬프니까 저는 술 퍼야겠네요 후훗."


"저는 술을 안마셔서.. 근데 그 맥주는 어디에서 나셨어요?"


"아까 집에서 나올때 가방에다 넣어놨었어요. 아까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냉장고에 넣어놨었는데, 차갑진 않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뭐하셨어요?"


"작곡가분께 연락좀 드렸어요. 카에데씨의 솔로곡을 부탁드렸는데, 저하고 오랫동안 알았던 분이라 아마 괜찮은 곡이 올것 같아요."


"제.. 솔로곡요?"


"네. 일단 곡이 와야 알겠지만, 카에데씨는 데뷔가 생각보다 빠를 것 같아서요. 이왕 빠르면 빠를 수록 좋잖아요?"


"감사해요. 정말로."


"에이, 이게 프로듀서가 해야할 일인데요 뭘. 카에데씨는 절 믿고 열심히 따라와주시기만 하면 되요."


"그럴게요."


"이제 주무세요. 내일 아침 카에데씨네 집에 일찍 가야되니깐, 음.. 한 7시쯤에 깨시면 될거에요. 만약 그때까지 제가 자고있으면 깨워주세요. 제가 잘 일어나질 못해서.."


"후훗. 물론이죠. 그럼, 안녕히주무세요 프로듀서씨."


"네, 카에데씨도 안녕히 주무세요."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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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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