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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티타노마키아 - 2부(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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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63 회 작성일 24-01-23 17: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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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까르르~ 』


 


아기가 방긋 웃고 있었다. 레이첼이 아이에게 손가락을 살며시 가져다대자 아이는 레이첼의 손가락을 잡고서는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르거리며 웃고 있었다. 레이첼은 이 아이가 미웠다. 하지만 그런것도 모르는 이 아이는 레이첼만 보면 까르르 웃으며 좋아한다. 그런 아이를 보고있으니 왠지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져버리는 것만 같았다. 레이첼이 까치발을 들어 아이의 이마에 뽀뽀를 해주려고 낑낑 거리고 있는 사이 아이가 레이첼의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안돼!! 이건 내거야!! 』


 


화난 표정을 지어보이는 레이첼.. 하지만 그 화난 표정도 재밌는지 아이는 또 방긋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고사리같이 작은 손으로 잡고있는 목걸이를 뺏기위해 힘을줘보지만 아직 말도 못하는 조그만 갓난아이가 무슨 힘이 이리센지 레이첼이 쉽게 목걸이를 뺏어내지못하고 끙끙 거리기 시작했다.


 


『내놔-!! 내거란말야!! 』


 


그렇게 아이랑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사이 삐비빅하고 누군가 문의 보안장치를 작동시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첼은 다급하게 아이의 손에서 목걸이를 빼앗고 숨으려 해보았지만 그사이 벌써 방문이 열리고 앨런이 방으로 들어왔다.


 


『레이첼-!! 여기 함부로 들어오지 말랬지!! 』


 


『죄..죄송해요.. 』


 


『아니다.. 얼른 네 방에 가거라 』


 


『네.. 』


 


신기하게도 레이첼이 몸을 일으키자 아이는 레이첼의 목걸이를 놓아주었다. 그리고 방을 나가서 모퉁이에 숨어있다가는 앨런이 아이를 안고 어디론가 가기시작하자 살금살금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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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야.. 프레이아 』


 


보송보송한 솜털밖에 나지 않은 갓난 아이가 앨런의 손에 앉겨 있었다. 앨런이 아이를 프레이아에게 보여주자 아이는 꺄르르하며 웃으며 손을  꼼지락거리며 마치 프레이아에게 손을 내밀어보이는듯 양 손을 들어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프레이아는 잠시 슬픈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있다가는 차마 더 이상 보지 못하겠다는듯이 고개를 돌려버렸다.


 


『내 아이가.. 아니에요.. 』


 


『그래.. 이제 조금있으면 내 아이가 되겠지.. 』


 


『앨런.. 도대체 왜... 』


 


『프레이아 당신에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조금.. 정말 조금이라도 절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대로 절.. 죽여주세요.. 』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언제나 결과는 똑같을거야.. 왜냐면 난.. 이 세상에서 빼앗기는 역활이거든 』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앨런.. 당신이 절 이용했다고해도 괜찮아요..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당신이 절 사랑해줘야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전.. 당신을 사랑해요.. 그래서.. 그래서 당신이 이러는건 정말.. 정말 더이상 보고싶지 않아요.. 이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런건.. 이제 그만 끝내요.. 』


 


『당신은 어차피 NH가될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그나마 유지하고있던 당신 모습도 사라지겠지... 하지만 걱정마 이 아이가 세상의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는 그런 역활을 가지게 될테니까... 』


 


『앨런 당신.. 』


 


『그래.. 이 아이는 당신이 낳은 아이는 아니지.. 사람들은 루드캣이라 부르고 있던가? 』


 


루드캣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프레이아는 괴로운듯한 표정으로 앨런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앨런!!! 』


 


『그래.. 루드캣이 낳은 아이니까.. 상상도 못했어 원래 임신이 불가능한 능력자들도 NH화되면 임신이 가능해진다는 건.. 그리고 임신주기도 10달이 아닌 한달남짓한 기간만에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 당신에게 미안한거.. 그리고 당신에게 못해준 거.. 모두 이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해줄거야.. 이 아이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는 여왕의 자리에 있을수있도록 만들어줄거야.. 』


 


『그 아이도 나도.. 세상에서 사라져야해요.. 이건.. 이런건.. 분명.. 잘못된거에요.. 』


 


『프레이아.. 당신은 NH가 되었다가 돌아온 유일한 능력자야.. 무엇때문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어.. 당신도 느끼고 있지? 당신이 프레이아로있는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거.. 이제 한 두번정도.. 당신이 프레이아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한두번정도일꺼야 그러니 프레이아 당신도 남은시간 편하게 즐기도록 해.. 』


 


.

.

.


 


『아아악!! 안돼--!!!!!  』


 


순간 프레이아가 괴로운듯이 머리를 감싸며 발버둥치고 비명을 질렀다. 실오라기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실험대위에 손과 발이 각각 따로 구속이 되어있던 프레이아가 구속을 끊어버릴듯이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었다. 몸부림치는 그녀의 눈에 비춰지는 것은 고통같은 것이 아닌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을 가득 머금은 표정으로 프레이아는 몸부림치는동안 울면서 사정했다.


 


『제발.. 앨런 제발..!! 』


 


하지만 앨런은 그런 프레이아를 무심히 내려다 볼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 등과 허리가 크게 꺽일듯이 들어올려지면서 프레이아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프레이아는 앨런을 향해 손을 내뻗었다. 두려움이 가득 차 있던 그녀의 눈.. 그 눈에 가득 서려있던 두려움이 사라지고 애처로운 눈물이 맺혀 흐르기 시작했다.


 


『앨런.. 제발... 』


 




그 말을 마지막으로 프레이아를 구속하고 있던 것들이 금방이라도 끊어져버릴듯 팽팽하게 잡아당겨지면서 프레이아의 몸이 실험대위로 떠올랐다. 마치.. 오븐에 구워지기라도 하는듯 몸이 빨갛게 익어가면서 그 열기를 츠츠츠하는 소리와함께 수증기로 발산해내기 시작했다. 경련을 일으키듯 온 몸을 부들부들 떠는 프레이아의 몸에서 발생하기시작한 증기는 바로 옆에있는 앨런조차 프레이아의 몸을 전혀 볼 수 없을만큼 하얀 증기를 방출해내고 있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방안을 가득 채우던 증기가 사라지고 빨갛게 익어가는듯하던 프레이아의 몸에서 열기가 사라질때쯤.. 프레이아의 몸은 실험대위로 다시 떨어져내렸다. 하지만 실험대에 내려앉은 몸은 프레이아의 몸과는 전혀 달랐다.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올만큼 길게 자라있었으며 귀는 고양이의 귀마냥 쫑긋하게 변했다. 그리고 몸의 일부분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털로 덮여있었고 엉덩이 사이에는 길다란 꼬리가 자라나 있었다. 그녀가 눈을 뜨자 앨런이 입을 열었다.


 


 


『다시 돌아온걸 환영해.. 루드캣 』


 


 


 


 


 


 


 


02.


 


 


몇 달 전....


 




『안돼!! 안돼!! 안돼~~~~~~~애!!!!!!!!!!! 』


 


앨런은 실험대위를 쾅쾅 쳐대고 그걸로도 부족한지 실험대위의 집기를 다 집어던지며 화를 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마지막 실험이 그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앨런은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머리카락을 모두 뽑아버리기라도할듯이 움켜쥐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더이상.. 방법이.. 방법이 없어... 』


 


"크하하하!! 이봐 앨런 이게 니 현실이라고 크큭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 세상에서 네 역활은 빼앗기는 것 뿐이야~ 내가 빼앗는 역활을 맡은것처럼 말이야 크하하하"


 


머리속에서 한 손으로 사라를 끌어안고 있는 프레드릭이 그를 내려다보며 비웃고 있었다. 마치 상자안에 가둬둔 개미가 밖으로 나가지못해 벽을 더듬으며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고 어차피 개미란 이정도뿐이지하고 하찮은 벌레를 내려다 보는 인간과 같은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앨런은 프레드릭의 환영을 향해 실험기기를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프레드릭!!!  』


 


"깔깔깔~ 프레이아를 사랑한다고? 후훗.. 전에는 날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어? "


 


『사라.. 넌 날 배신했어!! 』


 


"배신~? 아하하하!! 내가 언제 널 배신했다는거지? 난 처음부터 프레드릭의 여자였는걸? 넌 그저 우리의 유흥을 더 빛나게해줄 소모품에 불과 했어!! 학창시절 널 괴롭히던 녀석들에게 너는 그저 그들이 심심할때 가지고 놀 장난감에 불과했듯이말이야!!"


 


『꺼져!! 이 창녀같은 년!!! 』


 


"창녀..? 후훗.. 프레이아는 다른 놈한테 안기지 않을거 같아? 앨런.. 그녀의 본명이 뭔지는 알아? 너와 몇 년을 같이 살아온 나에대해서도 아무것도 몰랐으면서 같이 살지도 않고 이름조차 모르는 여자는 널 배신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하는거야?"


 


『웃기지마!! 프레이아는.. 프레이아는 너같은 창녀하고는 달라!! 』


 


"깔깔깔~ 프레이아가 미친년처럼 흥분해서 너에게 달려들고 너와 섹스를 하고나서도 바로 자위를하며 오줌싸듯 보짓물을 질질 싸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너도 알고 있겠지..? 이제 얼마 안남았어..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네가 아니라도 상관없을거야 자기의 쾌락을 만족시켜줄 남자라면 그 누구라도 말아지...어쩌면 프랭크가 될지도 모르겠는걸? 쿠쿡.. 그런 프레이아가 나와 뭐가 다르다는거지?"


 


『그..그건.. 그건 프레이아의 의지가 아니야!! 그녀의 몸에 이상이 있어서일 뿐이야.. 절대 그녀는.. 』


 


"그래..? 그럼 프레이아의 몸을 그렇게 만든게.. 누구지?"


 


『 ...!!! 』


 


머리속에 떠오른 환영에 미친듯이 욕설을 퍼부어대던 앨런도 사라의 그 말에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앨런이 연구소로 들어올 결심을 한 것은 정부에서 주는 혜택이나 과학자로서의 연구환경때문이 아니었다. 물론, 평소라면 꽤 구미가 당기는 것들이긴 했지만 사라에게 배신당한 앨런에게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과의 단절.. 그것 뿐이었다.


 


연구소에 들어와서도 학연이나 인맥등에 소외받는 앨런이 느끼는 것 단 한가지.. 힘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라도 프레드릭도 그리고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이런 녀석들도 어쩔 수 없는 그리고 그들을 처단할 수 있는 강력한 힘.. 그 때, 때마침 프레이아라는 능력자가 자신의 연구를 책임져줄 담당자로 앨런을 지목했다.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건 앨런에게는 하나의 기회였다.


 


자신이 원한다고 능력자가 되는건 아니다. 그렇다면 능력자를 자신의 것으로 하면 된다. 하지만 어떻게...?

최면? 정신지배?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하는 생각을 하던 도중에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능력자들의 연구를 하면서 그가 세웠던 하나의 가설.. 그것이 떠올랐다.


 


능력자들은 극도의 흥분상태나 즉, 인간이 정신이상현상을 보일정도의 어떤 리미트를 넘기면 NH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 가설은 능력자에 관련된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가설이었다. 앨런 역시 이 가설에는 이의가 없었다. 분노같은 감정이 가지는 폭발성이 가장 높기에 NH화된 능력자들은 거의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는 것이라 앨런은 생각했다. 그렇다면 분노나 증오같은 감정이 아닌 다른 감정이라면 NH의 폭력성을 저지할 수 도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으로 시작된 가설.. 그런 의미에서본다면 엑스터시라는 것은 스스로 제어하기 어려우면서도 굉장한 폭발성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타났던 NH에 비해서는 폭력성이 적지 않을까..?


 


그렇게 가설을 세우고 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었다. 하지만.. 일정시점에 이르러 그것은 유용하지 않다는 결론과 함께 그 연구는 그대로 접어둬야만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NH화가 되려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있어야한다. 특히나 감정에 쉽게 지배되는 능력자들의 특성상 성적인 배설욕구를 억눌러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걸 지속적이게 만들기는 어려웠다. 물론, 멀티오르가즘이라는 방법이 있긴하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사정을 억제할 방법이 없다. 간단히 말해 어거지로 어딘가 가둬놓고 사정하지못하게 성기를 꽁꽁 묶어놓은다음 성적자극을 극대화시키는 약물등을 사용할 수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게 가능할리는 없었고 아무리 배설욕구를 억눌러 스트레스를 준다해도 스스로 자위 한번하면 끝나는 일이었다.


 


여자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질수도 있다. 여자들의 경우도 자위나 섹스를 통해 오르가즘을 해소할 수도 있지만 남자들과는 많이 다르다. 남자의 경우 사정이후 다시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려면 다시 발기시켜야하고 바닥까지 가라앉은 욕구를 다시 상승시켜야하는데 한번 사정하고난 이후에 이를 다시하는것은 오히려 처음보다 어렵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그 과정이 남자에 비해 훨씬 쉬운데 반해 무엇보다 어디든 사정하면 그만인 남자와는 달리 여자의 경우 삽입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삽입이외의 여러가지감정으로 오르가즘에 달하기때문에 섹스라는 방법이 아니면 남자의 사정처럼 쉽게 오르가즘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었다.


 


이를 바탕으로할때.. 앨런의 가설이 맞는다하더라도 그것이 유용하기위해서는 능력자가 여자여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온통 남자능력자뿐인 세상에서 이 가설은 실제로 증명이된다해도 전혀 유용하지 않다. 그렇기에 접은 것이었으나.. 하필이면 앨런에게 실험체를 자원하여 능력자연구에 도움을 준다고한 능력자가 여자라니.. 이건 마치 신이 앨런에게 준 기회같지않은가?


 


앨런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 실험을 프레이아에게 시행했다. 목표는 두가지.. 첫째는 프레이아를 엑스터시라는 감정으로 NH화 시키는 것이었고 둘째는 이 방법으로 NH화한 능력자를 자신이 컨트럴 할 수 있을만한 약점, 그것도 자신만이 컨트럴 가능한 약점을 지니게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앨런이 생각해낸 가설일 뿐이므로 그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었다. NH화가 될지.. 그렇게 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NH가 된다하더라도 자신이 만들어놓은 약점.. 그것이 NH화로 변해버린 능력자에게 통할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한들 앨런에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어차피 자신의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세상따위.. 오히려 자신이 만든 NH로 멸망한다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또한 좋지않은가?


 


하지만.. 실험은 실패했다. 아니.. 불행하게도 성공했다.

앨런이 프레이아를 연구할때마다 아무도 모르게 꾸준하게 심어놓은 NH의 씨앗이 프레이아의 몸속에서 서서히 자라고 있었다. 그것이 작동이되면 프레이아는 시도때도없이 성적인 흥분감에 휩쌓이게 될 것이다. 물론, 해소할 수도 있겠지만 앨런이 직접 연구하면서 심어놓은 것이기에 그럴수록 그것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고 일정시점에 다다르면 섹스가 주는 해소감보다 더 강력한 자극이 쉬지않고 전해질 것이었다. 그리고 때가 된다면...


 


그런데 앨런이 기대했던 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앨런이 예측한 시기를 훨씬 넘어서도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렇게 그에 대해서는 실패고 간주하고 잊어버리고 있는 동안에 앨런은 프레이아에게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앨런 역시 자신의 실험에 대해서는 이미 포기한 상태이고 프레이아에게 빠져들고 있는 단계에서 프레이아에게 다른 방법을 시도하거나 할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고 그가 했던 실험에 대해서도 잊어버렸었다. 심지어 만약, 자신이 개발한 저장장치에서 출력이 가능해지는 날이 온다면 잊어버리고 있던 그 사실을 프레이아에게만큼은 숨기고 싶었기에 출력도 하지못하는 저장장치에서 그 부분을 삭제하려고까지 했었다. 그런데 그 날... 프레이아에게서 앨런의 실험의 씨앗이 뒤늦게 반응하고 그로인해 프레이아를 앨런에게 이끌었던 것이었다.


 


처음 프레이아가 흥분해서 찿아온 날로부터 얼마간은 그것이 자신이 한 실험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다른 외부적인 요인들을 찿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 이후 그가 바로 자신이 프레이아를 그렇게 만든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절망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프레이아에게 한 실험은 이미 오래전에 연구했었던 것들이라 쉽게 시행할 수 있었지만 프레이아가 NH화 되는 것을 막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 당시 중간에 접었던 연구라 그런 방법을 연구할만큼의 진도는 나가지 못했었고 그 이후에도 세상이 망해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단 한번도 연구는 커녕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앨런이 사라를 잃기전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그 부분에 대한 계획까지 세워지지않는 이상 시작도 안했을 실험이었지만 사라를 잃은 이후.. 그에게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그 이후의 문제를 생각해봤을리가 없었다.


 


밤을 새며 머리를 쥐어짜도 방법을 찿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 그 마지막 실낱같은 가능성마저도 실패해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를 그토록 사랑했다고 믿었던 사라까지 다른 남자의 품에서 엉덩이를 흔드는 꼴을 본 앨런에게.. 프레이아가 (비록 자신때문이지만) 점점 그 상황이 악화되어 자신이 없는 사이 다른 남자에 품에 안기는 상상이 떠오르면 미칠것같은 분노가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그걸 비웃듯이.. 지금 사라와 프레드릭 그리고 지금까지 앨런에게 고통을 주었던 그 모든 이들이 그런 앨런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비웃고 있었다. 그렇게 머리를 감싸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앨런에게 쐐기를 박듯 프레드릭이 말했다.


 


"말했잖나.. 그게 네 한계라고 넌 그냥 그렇게 살아가.. 네가 가진 것을 빼앗기면서 세상의 구석에서 죽은듯이 쥐새끼처럼 살아가란말야~"


 


『아..아냐.. 아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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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미친사람처럼 엎드려 있던 앨런.. 그의 눈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노가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그 분노를 앨런이 웅얼거리듯이 입밖으로 내뱉어냈다.


 


『좋아.. 내가 빼앗기는 역활을 할 수밖에 없다면.. 너희들의 역활도 빼앗기는 역활로 만들어주겠어.. 모두 다.. 전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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