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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티타노마키아 - 2부(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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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49 회 작성일 24-01-23 16: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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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도대체 다들 어떻게 된거야??!!"


 




리디아는 쇼파에 잠시 앉아있다가 일어서서는 쇼파주위를 맴돌다 다시 앉았다 일어나며 잠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그니스와 헤어진이후 제니스를 지원하러갔지만 전투흔적만 발견했을 뿐 제니스와는 만나지 못하고 제니스와 전투를 했을 능력자 역시 그 모습을 찿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확인할게 있다며 먼저 가버린 이그니스조차 다음 날이 될때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


 


제니스는 물론이고 이그니스까지 무슨 일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무리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 직면했다하더라도 제니스나 이그니스마저도 빠져나올 수조차 없는 그런 위기상황이라는 것은 리디아의 머리속에는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함은 초조함으로 초조함은 불안감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띵동~ 』


 


리디아가 그렇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사이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선물을 기다렸던 아이처럼 리디아는 총알같이 인터폰으로 달려가 인터폰의 화면에 비치는 인물을 확인하였다.


 


"제니..스??"


 


리디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머리속에 떠오르는 의문에 답을 찿아보기위해 머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리디아가 생각했던 인물은 아니지만 제니스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왜 제니스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 저택은 한국정부에서 임시로 마련해준 가디언즈의 저택이었다. 일반적인 주택에서는 볼 수없는 여러가지 특수시설들을 갖추고 있지만 그것은 어떤 조작을 통해 설비들이 갖추어진 방으로 들어갔을때의 일이고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약간 호화스러운 고급 주택과 크게 다를바 없는 주택이었다. 일반적인 주택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너무 외진 곳에 동떨어져있기에 누군가 상시주거하고 있다기보다 돈 많은 집에서 사놓은 고급별장과도 같은 느낌정도.. 그렇기에 대문도 있고 초인종도 있고 일반주택에 있을만한 것은 다 있지만 멤버들은 대문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특히나, 남의 집을 방문한 사람처럼 초인종을 누르고 안에서 대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제니스!! 어떻게 된거야? 』


 


『아.. 미안 복잡한 일이 좀 있어서.. 』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있다가 온거야?? 』


 


『다 설명해줄게 그런데 그보다 먼저.. 』


 


리디아에게 천천히 다가온 제니스의 손이 리디아의 허리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는 순간.. 허리가 확 꺾이며 자석에 이끌리듯 리디아의 몸이 제니스의 몸에 바짝 밀착되었다. 서로의 허벅지와 하복부가 맞닿을정도로 밀착되며 놀란토끼처럼 눈이 동그랗게 커진 리디아의 입술위로 제니스의 입술이 포개어져갔다.


 


『읍..!!?? 』


 


어이없게 제니스에게 입술을 허락해버린 리디아가 제니스를 밀쳐내보려고 했으나 제니스의 손은 오히려 허리쪽에 고통이 느껴와질정도로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리디아를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C랭크정도로 평가되어지는 리디아의 신체능력과 A랭크로 평가되어지는 제니스의 힘 차이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힘만으로 제니스를 떼어놓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푸앗..!! 이게 무슨 짓이야!! 』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는 정도를 넘어 부아가 치밀어오를 지경이었다. 사람을 그렇게 걱정을 시켜놓고 나타나서 이런 장난이라니.. 거기다 지금 이런 장난을 치고 있을 때인가?


 


『흐흐.. 놀랐어? 그런데 말이야 지금 내가 너~무 흥분해서 말이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거 같거든~ 』


 


리디아가 정색을 하며 말하고 있음에도 제니스는 사과하거나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한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한손을 음부의 위아래로 비벼대는 음탕한 포즈를 취해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제니스의 모습에 이제는 말문이 막혀 뭐라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않을정도였다.


 


『왜이래 처음도 아니잖아? 』


 


또다시 리디아에게 바짝 다가가서 금방이라도 키스할듯이 가깝게 얼굴을 마주한 제니스..


 


『너는 우리팀에 힐러잖아~ 내 몸이 이렇게 흥분해서 미칠거 같다면 네가 치료해주는게 네 역활이고 안그래? 』


 


말을 하면서 리디아의 차이니스드레스의 어깨부분에 있는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는 제니스.. 리디아의 오른쪽 어깨 아랫부분에서 비스듬하게 일렬로 잠겨있는 단추들이 제니스의 손에의해 하나하나 풀어지면서 가슴을 덮어주고 있던 천의 일부가 아래쪽으로 흘러내려가기 시작했다. 단추들이 풀려나가며 조금씩 벌어지던 천이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남은 단추에 의지하고 있게 되었을 무렵 제니스의 손은 슬며시 아래쪽으로 내려오며 리디아의 가슴을 살포시 움켜쥐었다.


 


『으음... 』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넋이라도 나가버린 것일까..? 어쩐 일인지 제니스가 노골적으로 가슴과 엉덩이를 만져대고 있음에도 리디아는 마네킹처럼 꼼짝도하지 않고 있었다. 가슴을 살살 주물러주는동안 리디아가 낮게 신음성을 내며 가만히있자 허리쪽에 있던 제니스의 손이 조금씩 뒤쪽으로 이동하며 리디아의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는 엉덩이를 꾸욱하고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에 반응하듯 이번에는 리디아가 먼저 제니스에게 가볍게 키스를 하며 입을 열었다.


 


『좋아.. 제니스 너가 그렇게 원한다면.. 안그래도  어제아침에 하다 말은것땜에 계속 찜찜했으니까.. 』


 


거부할듯하던 리디아가 허락을 하자 오히려 제니스의 입꼬리가 들어올려졌다.


 


『그래 어제처럼이란 말이지.. 뜨겁게.. 후후훗~ 』


 


 


 


02.


 


 




"아니야.."


 


"이건.. 제니스가 아니야!!"


 


리디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제니스와 똑같은 모습.. 항상 같이 지내온 리디아가 보기에도 어디하나 이상할데도 흠잡을데도 없이 완벽한 제니스의 외모였다. 하지만 지금 돌아온 제니스의 태도는 분명 이상했다. 어제 마지막으로 봤을때까지만해도 시아의 행방불명상태로인해 제니스는 평소에 보기힘들정도로 예민해져 있었던 것을 리디아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제니스가 아무리 리디아가 있으니 동행했던 이그니스 역시 무사할 것이라고 추측했을 수 있다고해도 지금 이그니스가 보이지 않는 이유조차 물어보지 않는다는건 이상했다.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평소에 제니스가 할만한 말이나 행동들이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단지 정황적인 상황뿐.. 확실하게 확신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만 했다. 그만큼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고있지 않았다면.. 아니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오지만 않았어도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정도로 외형적으로도 목소리로도 완벽하게 똑같아보였기때문이었다.


 


제니스와 리디아는 서로를 탐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물론, 제니스를위해 서로의 몸을 위로해준 적이 몇 번 있었지만 그것이 전부인데다 그런 일이 있은후에 심하게 울며 자기 스스로를 원망하는 모습까지 보였던 제니스였다. 그럴때 외에는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지만, 인터넷등에서 리디아가 장난치는 것이 포착된 사진들과 tv출연등을 하면서도 남자들과 거리를 두는 제니스.. 그리고 당사자인 리디아가 보아도 왠지 그럴듯해보이는 이유들이 레즈라는 설에 힘을 실어주며 떠돌고 있을 뿐이었다. 더구나 어제 아침은 제니스가 시아의 행방불명으로인해 앉아서 꼬박 밤을 새워버릴만큼 상당히 예민해져있는 상태였다. 리디아나 제니스나 가족이나 다름없는 시아가 행방불명이 되고 그 단서조차 하나 찿지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태연하게 그러고있을만한 인물들은 못되었다.


 


"제니스가 아니다..!! 그럼 도대체 앞에있는 인물은 누구란 말인가..?"


 


제니스와 이그니스 모두 어제의 전투이후 사라졌다. 무슨 일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만약, 적이 있고 그 적이 시아 다음으로 제니스 그리고 아직 돌아오지 않는 이그니스에게까지 손을 뻗쳤다면 다음은 누구일까..? 또다시 타이밍 좋게 리디아가 혼자 남아있는 이때에 평소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는 제니스.. 이걸 그냥 단순한 우연으로 봐야하나? 아니다 지금의 제니스는 적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눈앞에 있는 제니스를 적이라고 가정하면 제니스와 똑같은 외모나 목소리를 가진 것은 어째서인가..?

생각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능력자다.. 다른 누군가의 모습과 똑같이 변신할 수있는 능력자를 가정한다면 이렇게 감쪽같이 제니스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설명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가정한다면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이런 특이한 능력을 사용하는 능력자라면 분명 매지션쪽일 것이다. 파워형 능력자들이 가지는 특수능력의 경우 일반적으로 현실에서도 어떤 장치들이든 써서 구현이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다면.. 매지션인 이 자가 조금 전 리디아가 쉽게 벗어나지도 못할 그런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도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위의 여부다.

지금 눈 앞에 있는 것이 진짜 제니스인가..? 아니면 가짜 제니스인가..? 가짜가 확실하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진짜라면..?


 


그것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리디아에게는 그것을 구분할 능력이 있었다. 바로 신체를 스캔할 수 있는 능력.. 아무리 외형이 똑같아도 그 내부까지 완벽하게 똑같을 수는 없다. 가디언즈의 멤버들이라면 이미 그들의 신체 내부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리디아였다. 그렇기에 눈앞에 있는 이 제니스 아닌 제니스의 몸을 스캔해보면 답은 간단히 나올 것이었다.


 


또하나, 스캔을 하게되면 아무리 리디아보다 강한 능력자라고해도 리디아와 접촉하고 있는 이상 지난번의 스트링능력자의 경우처럼 리디아를 상대할 수 있는 능력자는 거의 없다고해도 과언은 아닐만큼 리디아의 능력은 조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는 대단했다. 그런 그녀의 능력이 대외적으로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았지만 제니스나 이그니스는 잘 알고 있기에 만약, 그녀와 제니스가 적대하여 싸우게된다면 제니스는 절대로 리디아가 자신에게 접촉할 틈을 주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스캔을 하기위해서는 상대와 적지않은 시간동안 접촉을 해야한다는 것.. 전투중에 그런 것을 허용할 적이 있을리 만무했기에 그녀의 능력은 거의 드러나지않은채 가디언즈의 힐러같은 존재로 사람들 사이에서 인식되고 있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리디아가 낼 수 있는 답은 하나였다.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 스캔을 하기위해서는 어차피 접촉이 필요했다. 그녀와 적대하면서 몸을 스캔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그녀가 원하는대로 받아주면서 스캔을 하면 되는 일이었다. 분명 가짜일거라 확신하고 있지만 정말 그렇다면 스캔이 끝난 직후 가짜 제니스는 이 자리에서 즉사할 것이다.


 


.

.

.

.


 


 


『으음~ 』


 


제니스가 리디아를 눕히고는 리디아의 입술을 벌리며 혀를 집어넣었다. 가벼운 신음소리와 함께 리디아는 두 손을 들어 금색으로 빛나고 있는 제니스의 금발을 감싸며 천천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리디아의 손길이 제니스의 두상에서 목으로 이동할때쯤 제니스는 리디아에게서 입을 떼고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이미 거의 다 풀어져 제멋대로 헝클어져있는 리디아의 앞섶을 제니스가 풀어해치고는 거칠게 허리 아래쪽으로 끌어당기자 검은색의 망사로 장식되어있는 리디아의 브라가 봉긋한 가슴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제니스의 거친 모습에 얼굴을 살짝 찌푸리면서도 리디아는 자신의 위에 올라타고 있는 제니스의 무릎과 허벅지쪽에서부터 천천히 위쪽으로 올라가며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그 안에 혈관의 흐름까지도 하나도 놓치지않고 읽어내려하고 있었다. 리디아의 손이 자신의 것보다 풍만한 제니스의 가슴에 닿을때에는 살며시 움켜쥐고는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뭉클거리며 푹신하게 느껴지는 묘하게 기분좋은 촉감.. 그 촉감이 마치 자신의 것이 만져지는 것과도같이 기분좋은 착각을 일으키며 손에서 가슴으로 전해져가고 있었다. 스캔을 위해서 꼭 이렇게 가슴을 주물러댈 필요까지는 없지만 부러울만큼 풍만한 제니스의 젖가슴이 주는 감촉은 오래전에도 몇 번 느껴본 적이 있는 포근함이 베어있었다.


 


리디아는 레즈가 아니다. 능력자가 되기 이전에 사귄사람은 남자였다. 그것도 남자냄새 물씬 풍기는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고 총을 맞고 죽어가는 그 남자를 살리고싶은 간절한 마음이 그녀를 능력자가 되게 만들었을만큼 확실한 이성애자였다. 하지만 제니스를 안정시켜주면서 혹시 나한테 레즈기질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었다. 의사가 수술대위에 누워있는 여자환자를 보고 발기하지않듯이 제니스를 위해 옷을 벗을때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딱히 부끄럽다는 생각도 없었고 단순히 안정을 위해서라는 목적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묘하게 느껴지는 감정..


 


사실 제니스를 안정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 그대로 재워버릴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리디아 스스로의 능력으로 제니스의 신체내의 신경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호르몬등을 조절해가면서도 불만처럼 가득 쌓여있는 흥분감을 해소하기위해 너무 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행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줘야했다. 그러면서 느낀 제니스의 부드러운 피부.. 그리고 폭신하면서도 물컹한 그 가슴의 감촉 촉촉하게 손을 적셔오는 따뜻한 음부의 느낌들이 조금씩 리디아의 기분도 좋아지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을때쯤에는 안정을위한 치료의 목적에서 벗어나 서로의 비밀스러운 부위를 혀로 핥아주고 있거나 제니스의 손을 자신의 다리사이로 이끌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었다.


 




『아악..!!! 』


 


그런 머리속의 기억과 손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하나가 되어가며 부드럽게 섞여들어가고있는 순간 리디아의 입에서 크게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제니스의 손이 우악스럽게 리디아의 가슴을 잡아 비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리디아의 가슴은 얇고 검은 망사천으로 레이스를 이루고 있는 브라와 함께 아무렇게나 짓이겨지는 밀가루 반죽처럼 비틀려 일그러졌다.


 


『아흑..!! 아..아파!! 제니스!! 그만!! 』


 


리디아는 제니스의 손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가짜인지 진짜인지 모를 이 제니스의 힘만큼은 실제의 제니스의 힘만큼이나 강했다. 제니스의 손과 손에의해 잔뜩 비틀려진 브라에 씹혀 뒤틀려지는 농익은 과실은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주위를 빨갛게 물들여가고 있었다. 리디아의 다리는 히로인이라 불리는 가디언즈의 이름에 무색하게 남자들앞에서 힘없이 강간을 당하는 여성처럼 흉하게 바둥거리는 중이었다. 고통에 숨을 할딱이며 일그러져가는 리디아를 보고 제니스는 만족스러운듯이 웃음을 흘려내고 있었다.


 


『후후후훗.. 』


 


『제..제니스.. 제발.. 그..그만 너..너무 아파.. 』


 


왈칵 눈물이 쏟아져나올것만같은 눈망울로 애원하듯이 리디아.. 가학적인 웃음을 흘려내던 제니스가 힘을 풀고 리디아의 가슴에서 손을 떼어내었다. 그러나 리디아의 가슴에에서 떨어져나간 것은 제니스의 손만이 아니었다. 리디아의 가슴을 덮고있던 검은색의 브래지어까지 투둑.. 하고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제니스의 손에 들려올라온 것이었다.


 


리디아는 양 손으로 가슴을 보호하듯이 감싸 안았다. 아픈 곳에 손이 가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본능적인 행위일지도 모르겠지만 단순한 본능과는 다른 것도 리디아에게 느껴지고 있었다.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되는 여자라는 성은 손으로 지긋이 누르거나 발로 꾸욱 밟기만해도 짓뭉개져버리는 벌레를 만지지도 못하고 두려워하며 약한 모습을 보이듯이 가학적인 모습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보이게 마련이었다. 물론, 가학이라는 자극에 피학이라는 이름으로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소한 리디아는 그런 부류에 속하는 여자는 아니었다.


 


『사..살살.. 천천히.. 해줘.. 』


 


먹이를 눈앞에 둔 짐승처럼 입꼬리가 들어올려지며 포식자의 미소를 지어내는 제니스..

두려움일까..? 리디아는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못한 그런 제니스의 얼굴표정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은 분명 제니스가 아니다.. 이제는 거의 확신에 가깝도록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보이는 모습은 제니스의 외모와 똑같았다. 그렇다는건 제니스도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보인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마음먹는다면 지금과 똑같은 표정을 지어낼 수도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올정도로 제니스가 보이는 표정은 낯설고도 사악해보였다.




『츠으읍!! 슈릅!! 』


 


리디아의 피부와 제니스의 입사이에서 압축되었던 공기가 새어나가는 야릇한 소리와 함께 제니스는 리디아의 젖가슴을 한 입에 베어물고는 혀로 어르고 간지르며 희롱하기 시작했다. 물컹거리며 제니스의 혀를 피해 달아나는 젖가슴을 집요하게 혀로 쫒으며 한 손으로는 다른 쪽의 유두를 엄지와 검지사이에 끼고 비벼대기 시작하자 유두는 조금씩 그 단단함을 더하며 발기해오기 시작했다.


 


"빠..빨리... 스캔을..."


 


리디아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제니스의 몸을 스캔해나가기 시작했다. 처음 제니스가 리디아에게 그런 반응을 보였을때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당황스러웠지만 빠르게 상황파악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판단이 선 이후에는 오히려 제니스쪽에서 그렇게 나오는게 리디아에게는 더 유리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의심받지않고 쉽게 스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직접적인 대결에서 승산이 높지 않은 그녀에게 이런 상황은 확정적인 승리를 가져다 줄 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조금 전의 그 가학적인 제니스의 행동하에서는 어지간한 리디아도 도저히 스캔에 집중을 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분명히 제니스는 아니야..!!"


 


이쯤되면 스캔을 할 필요도 없이 제니스가 아니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단 하루도 안되는 시간만에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는 없을테니까.. 하지만 스캔은 계속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분명 신체적으로 리디아보다 상위랭크임이 분명한 이 녀석을 이겨낼 방법이 없다. 리디아의 목표가 확인이 아닌 사살로 바뀌었다. 리디아의 팔이 다시 제니스의 팔로 그리고 어깨로 움직여가기 시작했다. 잠시 멈추었던 스캔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아앙..!!』


 


비음이 가득 섞인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리디아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리디아 본인이 스스로 의식할 틈도 없이 입밖으로 터져나온 소리.. 그와함께 척추에 바짝 힘이 들어가며 어깨부위가 들어올려지고 다리는 최대로 오므려진채로 전신을 휘감아오는 전율에 리디아는 바르르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제니스의 손이 어느새 리디아의 팬티속으로 들어가 동굴 깊숙한 곳을 순식간에 파고들어왔던 것이었다.


 


"어..어떻게 이런... 느낌이..??!!"


 


분명 상당히 자극적인 행위이고 스캔에 정신이 팔려있어 미처 손이 다리사이로 내려가고 있는 것도 모르고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충분히 놀랄만하지만 어떻게 한번 삽입된 것만으로 이런 정도까지 몸이 반응한단 말인가..? 하지만 의문은 금방 풀렸다. 제니스의 태도때문에 미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지만 전날 스트링능력자에게 당했던 그 감정이.. 그것이 아직 리디아의 몸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평소같았으면 돌아온 뒤 스스로의 능력으로 안정을 취하며 치유해겠지만 이그니스와 헤어진 후 곧바로 제니스에게 갔다가 제니스를 찿지 못하고 돌아온 이후 이그니스까지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느긋이 자기치료를 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고 조금이라도 그것을 해소할만한 행위 역시 하고 있을 정신이 없었다. 그렇기에 임시적으로 억제만 하고 있던 상황에서 다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자 잠재적으로 억눌려있던 그것들이 다시 용솟음치며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후후훗 이렇게 흠뻑 적시고 있을정도로 원하고 있었던거야? 』


 


리디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것이라 여겼던 상황이 점점 어렵게 변해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스캔은 커녕 강렬한 쾌감의 나락으로 빠져버릴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하체로부터 얼얼할 정도로 느껴져오는 자극을 억누르며 리디아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옥시토신, 도파민, 암페타민과 같이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물질들을 최대한 억제하며 흥분감을 억누를 수 있도록 몸을 컨트롤하기 시작했다.


 


리디아의 능력으로 리디아만이 할 수 있는 조치였지만 그리 쉬운 일도 아닌데다 언제까지나 이런 상태로 버틸 수도 없다. 무엇보다 이 억제상태를 끝까지 컨트롤하지 못하고 무너지게 되버리면 그건 상상 하기도 싫을만큼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었다. 강물의 흐름을 강제로 막고있던 댐이 무너지는 것을 상상해보라.. 이제는 댐이 먼저 부셔지느냐.. 아니면 그 댐을 부수려는 자를 먼저 쓰러트리느냐의 싸움이 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몸을 컨트롤하면서 상대를 스캔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하지않으면 안되는 일.. 실패한다면 이 가짜 제니스에게 강간당하고 유린당한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제니스.. 나도 너만큼이나 원하고 있어 하지만 천천히~ 해줘 시간은 많잖아.. 더 오래 즐기고 싶어... 』


 


맘에도 없는 말이지만 시간을 벌기위해 리디아는 제니스를 달래기 시작했다.


 


『후후훗.. 그래? 』


 


의미심장하게 웃는 제니스.. 다행히도 리디아의 연기가 통했는지 제니스의 손은 리디아의 질내를 살살 돌리는 방향으로 바뀌어갔다. 그리고 제니스의 얼굴도 천천히 다시 리디아의 젖무덤쪽으로 향해가기 시작했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버틸 수 있어.."


 


리디아가 잠시만 집중을 풀어버리면 금방이라도 훅 하고 달아오를 것같은 긴장된 억제를 하며 가짜 제니스의 스캔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 묘하게도 가슴쪽에서 느껴지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다리사이에서는 여전히 제니스의 손가락이 꼬물거리고 있음이 느껴짐에도 가슴쪽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잠시.. 감고있던 눈을 뜨고 리디아는 자신의 가슴쪽을 바라보았다. 봉긋하게 솟아있는 젖무덤위로 솟아오른 단단해 보이는 돌기.. 그 뒷쪽에 제니스의 얼굴이 보였다. 그런데 제니스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리디아의 가슴도 가슴끝에 돋아난 유두도 아닌 바로 리디아의 얼굴이었다. 리디아가 눈을 뜨고 살짝 고개를 드는 순간 리디아를 바라보고있는 제니스의 눈빛이 레이저처럼 리디아의 눈에 쏘아져왔다. 그 눈은 마치.. 어둠속에서 사냥감을 노리고 숨어있는 맹수처럼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눈빛에 왠지모를 불안감을 느낀 순간 제니스의 입꼬리가 씨익하고 올라가는 모습이 리디아의 눈에 들어왔다. 맹수가 사냥감의 허점을 발견한 순간.. 그 순간 제니스는 먹이감에게 달려드는 맹수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리디아의 젖가슴을 베어 물었다.


 


『아아악!!! 』


 


고통스러운 비명이 거실을 전체를 뒤흔들듯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젖가슴을 물어뜯어낼듯이 제니스는 리디아의 젖가슴을 크게 베어물고는 있는 힘껏 깨물고 있었다. 이런 것은 스킨쉽도 애무도 아닌 그저 포획한 먹이의 살코기를 뜯어내는 행위와 마찬가지였다. 한쪽 엉덩이가 들어올려질정도로 크게 허리를 비틀며 괴로워하는 리디아를 보며 마치 고기를 씹듯이 리디아의 가슴을 힘껏 질겅질겅 씹어대고 있었다.


 


『아흐윽!! 아악!! 그..그만 제발.. 제니스 제발 그만!! 』


 


『자극적이지 않아? 후후훗.. 고통속에서 피어나는 쾌감이라.. 이 얼마나 황홀한 느낌이냔 말이야~ 』


 


그와 함께 제니스의 손이 물에 담궈놓은듯이 흠뻑 젖어있는 리디아의 팬티를 거칠게 찢어냈다. 이미 제니스의 손은 리디아에게는 사람의 손이 아닌 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힘을가진 거친 맹수의 그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거대한 발톱 전체를 리디아의 검은 음모위를 덮듯이 가져다대고는 그 아래의 동굴속으로 중지와약지를 모으며 밀어넣고는 안쪽으로 관절을 굽혀갔다. 그리고 뒤를 이어 검지가 안쪽으로 파고들때에는 금새 손가락들을 다 적실만큼 젖어있음에도 빠듯하게 입구가 벌어지며 그 뒤로 새끼손가락마저 구겨넣듯이 밀어넣저 리디아의 머리속은 백지처럼 새하얗게 변해갔다.


 


『아학!!!! 』


 


등은 활처럼 휘고 정수리쪽으로만 몸 전체를 지탱하듯 목은 크게 꺽여 턱이 위로 쑥하고 들어올려졌다. 침이 입꼬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음에도 그것을 닦아낼 생각조차 들지 않을만큼 리디아는 고통과 자극에 온 몸을 지배당해 부르르 떨어댔다. 그 틈을 놓치지않고 제니스는 등이 들어올려지는 바람에 마치 밥상을 차려놓은듯이 들어올려진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유두를 잘근잘근 씹어대고 한 손으로는 4개나 되는 손가락이 들어가 비집고 좁은 동굴을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억.. 어억..!! 아으.. 으억.. 』


 


리디아의 비명소리는 이제 비명이라고 부르기도 그렇다고 신음이라고 부리그리도 어려운 숨넘어가는 소리로 바뀌어가고 있었고 하체에서는 쉴새없이 애액들이 뿜어져나오듯이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입에서는 계속해서 침이 볼을 타고 줄지어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눈은 초점을 맞추지 못한채 점점 동공이 확대되어가며 손은 제니스의 팔을 꼭 부여잡고 있었다.


 


『능력자의 몸이라는건 정말 대단해.. 이런것도 가능하니까 말이야.. 』


 


마치 처음으로 능력자의 몸이 되어보는듯한 말투.. 그와함께 도저히 인간이 낼 수 있는 속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빠른 속도로 드릴이 동굴을 뚫고 들어가듯이 제니스의 손은 리디아의 질내를 들쑤셔가기 시작했다. 댐의 여기저기에서 금이가고 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와중에도 스캔은 거의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파도 아니.. 거대한 해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그 뒤로 부셔지고 무너진 건물들의 잔재가 빠른 속도로 밀어닥치듯이 엄청난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 격렬한 자극들이 물밀듯이 밀려와 여기저기를 쏘아대고 있는듯한 자극에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가버리는 바람에 능력을 사용할 잠시의 여유를 가질 수가 없었다.


 


"아..안돼 이..이대로라면 집중을 하..할수가.."


 


그런데.. 그 순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해가고 동공이 풀리며 정신을 잃을것만 같은 그때..

제니스가 움직임을 멈추는 것이 아닌가..? 간신히 잡고 있던 억지력을 유지하지못하고 댐이 무너져내릴 그 찰나에 댐의 붕괴가 순간 멈춰버린 것이었다.


 


한 순간의 기회..!!




이것을 놓칠 수는 없었다. 멈춰버린 아랫배의 자극이 멈춰지자 리디아의 몸은 욕구를 더 충족시켜줄 자극을 계속해서 요구하며 폭력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마치 모든 쾌감이 통각이 되어 온 몸을 들쑤시는듯한 감각을 참아내며 멀어져가는 의식을 겨우겨우 붙들어매고는 최대한 집중하려 애쓰는 리디아의 귀에 제니스의 말이 들려왔다.


 


『이대로 가버리면 내가 너무 섭섭하지.. 안그래? 』


 


그와 동시에 리디아의 눈이 더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확장되었다. 제니스가 무슨 짓을 한 것은 아니었다. 제니스의 말투는 이대로 쉽게 가게하지 않을거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리디아의 마음속에는 커다란 절망감이 떠올랐다. 어떻게든 참고 견디며 겨우겨우 가짜 제니스의 몸의 스캔은 할 수 있었다. 스캔은 다 되었지만 도무지 집중할 수 없을정도의 강렬함에 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을 뿐.. 가짜 제니스가 더욱 더 참혹하게 리디아를 유린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그랬겠지만 그것이 가짜 제니스에게는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결정적인 실수가 될 것이었다. 지금 잠시 찿아온 이 황금같은 절호의 기회.. 하지만 그런 기회가 왔음에도 리디아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지금 스캔한 결과를 보면 지금 리디아의 눈앞에 있는 가짜 제니스..

그녀는 리디아가 생각한것과는 달리 가짜가 아닌 진짜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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