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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9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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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32 회 작성일 24-01-23 11: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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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보시기에 불편한 내용이 있을지 모르니 그러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


 


 



음마의 파동




제5장 증식하는 욕망




94화 진실




지금은, 심플한 디자인의 브라와 팬티만을 걸친 시노미야 아리사가,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아니, 누워있다고 하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




아리사는 발칙하게도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의 허벅지를 받쳐 들고, 크게 가랑이를 벌리고 있었다. 마치 아기의 기저귀를


가는 듯 한, 굴욕적이고 부끄러운 모습. 아름다운 하얀 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들고, 그대로 좌우로 긴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침대위에 있는 켄이치의 눈에도, 소파에 앉은 채 바라보는 유우스케의 눈에도, 베이지색 천으로 가려진 사타구니가


숨김없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곳은 안에서부터 흐른 음액으로 젖어, 그 부분이 검게 변색되어 있었다. 팬티 옆으로는,


검은 음모가 삐져나와 있는 것 또한 음란했다.




물론 켄이치의 명령에 의한 자세였지만, 최면술이 걸린 아리사는 그 의식이 확실한 상태로, 이렇게 살아 수치를 당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얼굴을 새빨갛게 수치로 일그러트리고, 켄이치를 무시무시하게 노려보고 있을 뿐.




"자 그럼, [SHADO]의 여성분이 가진 보지는, 어떤 냄새가 날까?"




희미한 웃음을 띠며, 그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는 음마. 아까의 싸움으로 발정당한 그곳은, 주인의 의사에 반해


안으로부터 대량의 꿀을 토해놓은 탓에, 암컷의 생생하고 부끄러운 냄새를 그윽하게 뿌리고 있었다.




"그만둿!! 아리사한테서 손 떼!!"




여전히 몸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는 유우스케는, 소파에 앉아 자유로워진 입을 열고 외쳤다. 그러나 그런 외침은


음마에게 있어, 눈앞의 진수성찬을 즐기기 위한 BGM에 지나지 않았다.




"뭐야, 너. 이 여잘 한 번도 못 따먹어본 거야?"




일순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었던 유우스케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혔다.




"뭐, 뭐라고?"


"이년이랑 섹스 못 해봤냐고, 묻고 있잖아. 이런 괜찮은 여자가 옆에 있는데, 차려진 밥상도 못 먹는 병신이었잖아."




빙글거리며 비웃자, 순식간에 귀신의 형상이 되는 유우스케.




"그, 그런 짓 할리가 없잖아!! 아리사는 내 소중한 동료닷!! 게다가, 노리코의 친구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보냐!"




큰 소리로 반론하는 유우스케. 그러나 다음순간 음마가 꺼내놓은 말에, 재차 굳어지고 만다.




"호오오... 그래도, 이 쪽의 누님은, 친구의 남자친구인데, 널 남자로 좋아하고 있는데?"


"뭣!!"




반론하려고 입을 열다가, 아리사의 모습을 보고 숨을 삼켰다. 그녀의 얼굴은 여기서 보기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동요하며, 게다가 귀를 벌겋게 물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아리사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둔감한 남자라도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이 음마융합자가 말한 것은 진실인


것이다.




"뭐야, 그것도 몰랐어? 너도 참, 잔혹한 녀석이로군."


"아, 아리사..."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도, 기가 센 미녀는 음마를 노려본다. 자신의 순정을 이런 식으로 짓밟고 희롱하는 비열함에,


전신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랑이를 벌리고 노려보는 그 모습은, 그 자체로 어딘가 희극적이었다.




"참고로 이 녀석 처녀라고. 이런 미녀인데, 지금까지 왜 상대가 없었던 걸까? 거참 아까운 얘기야."


"에?"




이번엔 정말로 할 말을 잃는 유우스케.




아리사가 버진이라는 것을, 켄이치는 검은 파동의 레이더로 한참 전부터 꿰뚫어보고 있었다. 이 재색겸비 스포츠만능인


미녀는,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26살이 되는 오늘까지, 자신의 순결을 바칠만한, 사랑하는 남성과 만나지 못한


것이다.




그 아리사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남자가, 눈앞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유우스케였다. 그러나 고백할 용기도


내지 못하는 동안 유우스케가 노리코와 사귀게 되어, 그대로 자신의 기분을 마음속 깊은 곳에 꼭꼭 숨겨두었던 것이다.




그것을 하필이면 이런 상황에서, 그것도 본인을 눈앞에 두고 폭로되어, 부끄러움과 분노로 아리사의 얼굴이 새빨갛게


터질 것 같았다.




"지금까지 그렇게 소중히 지켜온 처녀를 따먹을 수 있다니, 난 정말 럭키가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노리코?"




켄이치는 빙글빙글 웃으면서, 겨우 의식을 되찾은 노리코를 끌어당겨, 그 부드러운 몸을 지분거린다. 노리코는 쾌락에


젖은 표정 그대로, 사랑스런 음마의 목덜미에 매달려 달콤한 소리를 흘릴 뿐.




"노리코. 이 녀석도 목소리가 나오게 해 주라고."


"...네, 네에. 아리사. 이제 말을 해도 좋아."




술사인 노리코의 그 말이 방아쇠가 되어, 아리사의 자그마한 비명이 들렸다. 그러나 소리를 내는 것이 음마를 기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입술을 꽉 깨물며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럼, 처녀보지를 시식해 보실까."




가벼운 말투로 말하며, 켄이치는 그 가랑이에 다시 얼굴을 가져다 댄다. 그리고 코를 천에 누르고는,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으~음. 향기롭군. 씹물과 땀 냄새가 섞여서, 굉장한 냄새가 난다고."


"큭!!"




처녀이기에, 물론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이런 짓을 당한 적이 없었다. 혹시 정말 좋아하는 유우스케가 이런다고 해도


죽을 만큼 부끄러울 텐데, 비열한 인류의 적인 음마에게 자신의 몸에서 나는 부끄러운 사타구니 냄새를 들켜, 아리사는


더욱 더 그 분노와 수치를 증폭시킨다.




그러나, 말이야 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몸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아무리 화를 내봐도, 아무리 거부하려해도,


아무리 증오한다해도, 자신의 손으로 허벅지를 끌어안고 크게 가랑이를 벌린 채 움직이지도 못해, 음마의 행패를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 개장이다."


"싫엇!! 하지맛!!"




팬티를 찢어발겨지자, 격렬한 수치심에 무심코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그러나 물론 몸은 꼼짝도 하지 않고, 증오하는


음마의 장난감이 되어있었다.




"호오... 역시 손질을 안 해서 그런지, 털이 무성한데...? 아~ 이렇게 뻐끔 입도 벌리고, 보지가 끈적끈적하잖아."


"크으윽!!"




부모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는 비밀스런 곳을 제대로 관찰당하며, 대놓고 묘사되는 그 수치와 분함. 그래도 필사적으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앙다물고 참는다.




그러나 본인의 의사나 감정과는 관계없이, 26세의 육체는 음마의 마력을 받아,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었다.




켄이치가 지적한 대로, 그곳은 발정난 암컷 그 자체였다. 뻐끔 입을 벌린 꽃잎이 푹 젖어 빛나며, 무언가를 원하듯


그 구멍을 옴찔옴찔 거리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손질이 되지 않은 검은 음모가 빙글 둘러싸, 음액에 젖어 피부에 달라


붙어있었다. 동그마니 발기한 음핵과, 마노색의 내부를 다 드러내놓고 있었다.




게다가 항문 쪽에 흘러내린 대량의 하얀 점액이, 마치 요구르트처럼 부착되어 있었다. 팬티를 벗겨낼 때 그 부분과


팬티 사이에서, 은색 실이 길게 늘어졌다. 그것은 마치 곤충을 유혹하는, 남미의 식충식물처럼 보였다.




"처녀인데, 이렇게나 싸질러 놓고... 내가 깨끗하게 해주지."




처녀보지의 음란함에, 켄이치는 긴 혀로 입술을 날름 핥으며, 동면후 굶주린 곰처럼, 그 꿀이 한가득 들어찬 화원을


베어 물었던 것이다.




"...크으으으..."




벌서 얼마나 그 전격과도 같은 충격을 받은 것일까. 몸이 산산조각 나는 듯 한,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감미로운 그 


번개에, 남자의 애무를 받는 육체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히아아악!!!"




결단코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긴 혀가 미끄덩 몸속으로 파고들어, 처녀막을 핥자 그것도 한계였다. 자신의 


몸속에서 꿈틀거리는 그 소름끼치는 감촉에, 아가씨다운 비명을 지르고 만다.




누구에게도 보인 적도 만지게 한 적도 없는, 문자 그대로의 처녀지. 음마의 맹렬한 혀는 그 부분을 반복해 유린하며,


보들보들한 고기주름 한 장 한 장을 열심히 혀로 핥고 입으로 빨았다.




"여기에도, 도장을 찍어놔야겠지?"




허벅지 안쪽에는 켄이치의 이상할 정도로 편집광적인 부분을 나타내듯, 검붉은 흔적이 무수히 흩어져 있었다. 이곳을


정복했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미녀의 새하얀 피부에 마킹을 남긴다.




그 때마다 아리사는 필사적으로 참아냈지만, 때때로 인내의 한계가 온 듯, 앗 앗 하고 작은 신음을 흘리고 만다.


지금은 음마의 마력을 쓰지 않고 있지만, 26세의 무르익은 육체는 처녀인데도 불구하고, 음마의 교묘한 애무에 의해


성감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 이런 새끼한테, 난 굴복하지 않앗!!)




강인한 의지와 이성으로, 그 쾌락에 저항하는 아리사. 비열한 음마의 생각대로 될까보냐, 죽어도 그렇게 될까보냐 하고


눈을 부릅뜨고 저항한다. 가녀린 여성을 최면술로 묶어, 제멋대로 희롱하며 기뻐하는 변태에게 굴복할 바에 죽는 게 


나았다.




그러나 처녀이면서, 남자의 욕망에 어두운 아리사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 저항이야말로, 이 음마의 변태성욕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걸. 여성이 저항하면 할수록 욕망을 불태운다고 하는 건, 그녀의 이해 가능한 범위를 뛰어넘은 


사고회로였던 것이다.




(무슨 지랄을 하던 간에, 몸은 이미 준비가 끝났거든?)




이성적이고 쿨한 미녀가, 그 분한 표정을 보이면서도 서서히 성감을 녹여가는 것을 켄이치는 파동으로 확인하고, 


그 음부를 혀와 입으로 맛보며 히죽 웃었다.




물론 지금 당장이라도 붉은 촉수를 써서 발정시켜, 스스로 안아달라고 애원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이


미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굴욕을 맛보여주는 게 재미있었다. 기가 세고 콧대가 높은 여성의 긍지를, 남자의 


불합리한 폭력과 섹스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참을 수 없이 즐거웠다.




"참지 말라고. 여기도 느끼잖아?"




그러면서, 발딱 얼굴을 내민 클리토리스를 핥았다. 그 순간 날카로운 쾌락의 전류가 흘러들어, 몸을 덜덜 떨면서


무심코 반응 하는 하얀 여체.




"항상 저 남자를 상상하면서, 자위하고 있지? 자, 벌써 이렇게 클리토리스가 딱딱해졌다고."


"큭!"




부정하려다, 입을 닫는 아리사.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이 자식을 기쁘게 만들 뿐이었다. 게다가 이 음마가 말하는 


것은 사실이기도 했다. 아리사는 때때로 자기방 침대위에서, 유우스케의 다부진 육체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것이다.




교묘한 혀놀림으로 아리사의 약점을 공격하는 음마. 파동으로 그 감도를 확인하면서, 최적의 강도와 속도로 그 약점을


애무한다. 자신의 손가락보다도 더 정확하게 쾌락을 만들어내는 혀의 움직임에, 처녀이면서도 아리사는 점점 그 쾌락이


깊어져 가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이런 거에 질까보냐...)




"자아자아. 참지 말고, 느껴도 괜찮다고? 좋아하는 남자 눈앞에서, 평소처럼 멋들어지게 싸지르면서 보여주란 말이야."


"크윽!!"




정확한 애무에 희롱당하며, 몇 번이고 그 말대로 절정에 오를뻔 한다. 그러나 스스로 다리를 든 굴욕적인 포즈로, 


아리사는 필사적으로 쾌락에 빠져드는 것을 거부한다. 여기서 음마가 주는 쾌락에 굴해 절정을 탐닉하는 것 따위,


악마와 싸우는 [SHADO]의 일원인 자신이 결코 해선 안 되는 짓이었다.




게다가 자신이 절정에 달해버리면, 성 에너지를 이 음마에게 제공하는 것이 된다. 음마를 소멸시키는 것이 임무인


자신이, 그 활력을 제공하는 먹이가 될 수는 없었다.




(절대로 질 수 없엇!)




그것은 초인적인 극기심. 여태까지 켄이치의 제물이 되었던 여성들 중, 여기까지 강인하고 굳건한 정신력의 소유자는


없었다. 육체의 쾌락이라고 하는 원시적인 육체반응마저도, 초인적인 의지로 컨트롤 하려드는 아리사.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불모의 전투. 그러나 아리사는 자신의 프라이드와 의지를 걸고, 이 비열한 남자에게 굴하는


것을 홀로 거부하고 있었다.




켄이치가 길고 긴 쿤닐링구스를 끝내고 입을 떼었을 때, 아리사의 하얀 몸은 전신에 흠뻑 땀을 적시고 있었다. 


몇 번이고 육체를 달리는 쾌락의 전류에도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그 유혹을 견뎌낸 것이다.




한편 악마는 그런 아리사를 내려다보면서, 마음속 깊이 끓어오르는 희열에 사악한 얼굴을 일그러트린다.




(기가 센 여자를 굴복시키는 것은, 너무 재밌군.)




여태까지 손에 넣어 온 여고생이나 여대생, 여교사에 유부녀는, 처음엔 싫어하다가도 금세 자신이 주는 쾌락에 


굴복하고, 순식간에 그 포로가 되었었다. 그것은 그거 나름대로 즐거웠지만, 이렇게 외고집으로 반항하는 여성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그런 미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검은 충동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두고 봐라. 그 드센 얼굴을, 쾌락으로 걸레처럼 쥐어짜 줄테니까!)




노리코의 뜨거운 입에 쯉쯉빨리고 있는 살기둥. 눈앞에서 이쪽을 노려보는 미녀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그 


귀두에서 맏물이 줄줄 흘러나온다.




음마의 마력을 사용해 몸에 입은 상처는 거의 회복된 상태였지만, 노리코로부터 빼앗은 에너지만으로는, 잃어버린


그것을 아직 충분히 보충하지 못했다.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지금부터 더욱 극상의 사냥감을 포식한다.




(먹어랏! 먹어치워!)




몸 안에 깃든 음마가 발하는, 탐욕스런 검은 욕망. 그 내부의 포효에 밀려 움직이듯, 켄이치는 손에 든 장대한 자지를,


벌려진 아리사의 처녀보지구멍에 가져다 댔다.




타오르는 눈동자의 아리사. 버진을 빼앗기는 것이 실은 정말로 무서워서 견딜수가 없었지만, 그런 티를 전혀 


내지 않으며, 자신을 범하려는 남자를 노려본다.




"자, 이제 네가 지켜온 처녀를 따먹어줄거야."




애액과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보지구멍에, 거대한 귀두를 파묻으며 음마가 웃었다. 그러나 [SHADO]의 엘리트 후보생이던


여경은, 여기에 이르러서도 그 의연한 태도를 무너트리지 않았다.




"네 멋대로햇! 하지만, 난 절대로 굴하지 않아. 이 정도로, 악에 절대로 질 수 없어!!"




피를 토하듯 작게 외친다. 그 결의와 용기는, 아리사가 아리사로 있기 위한 증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사람으로서의 긍지.




"널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언젠가... 언젠가 절대로 소거시켜 줄테닷!!"




최면술로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소리높여 선언한다. 굴욕적인 포즈로 처녀를 잃기 직전인데, 이 미녀의 마음은


차가운 폭포수처럼 고결하고 강렬했다.




(정말 대단하군... 보통 여자가 아니야...)




그런 아리사를 보며, 감탄하는 켄이치. 잠시 조용히 바라보다가, 이윽고 입을 연다.




"참, 그렇지. 가장 재미있는 걸 가르쳐줘야겠군."




그렇게 말하며 아리사와, 소파에 앉은 유우스케를 교대로 바라본다.




"이 남자가 노리코와 연인이어서, 넌 자기 연심을 숨기고 참고 있었나본데? 만나고부터 쭉 좋아했으면서, 친구의


남자친구라 자기 기분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게 맞지?"


"읏!!"




그것은 아까까지의 대화로 이미 확실했지만, 새삼 그런 얘기를 지금 꺼내는 것에, 분노와 굴욕 그리고 당황스러움이


뒤섞인 표정을 짓는 아리사와 유우스케.




그 얼굴을 느긋하게 보면서, 켄이치는 두 사람에게 비밀스런 얘기를 꺼내놓듯 말을 이어갔다.




"진실을 가르쳐주지. 이 남자가 정말로 좋아했던 건, 처음부터 너였던 거야. 너희들은 실은, 서로 사랑했던 거라고."




"무, 무슨 소리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의미를 알지 못하고 반문하는 아리사와 유우스케. 그러나, IQ 180의 재녀는, 음마가 히죽 웃을 때쯤엔 그 대답을


알아내고야 말았다.




"서, 설마... 노리코가..."




이름을 불린 노리코는, 고개를 숙이고 있기 때문에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희미하게 몸을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모습은, 자신의 기분탓일까.




"그래. 저 녀석이 네가 아닌 노리코와 연인이 된 것은, 남자를 빼앗기고 싶지 않았던 노리코가, 저 녀석에게 최면술을


걸었기 때문이거든."


"!!!"




아직, 잘 모르겠다는 표정의 유우스케에 비해, 아리사는 그 사실을 이해하고 망연해졌다.




"어, 어떻게 된 거야?"




멍청하게 질문하는 유우스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린 음마는, 히죽히죽 웃으며 충격적인 사실을 재차 고했다.




"한 번 더 말해주지. 네가 정말로 좋아했던 건, 이 시노미야 아리사다. 하지만, 너와 사귀고 싶었던 노리코가 최면술을


걸어, 노리코를 좋아하도록 감정을 바꿔치기 한 거지. 즉 너와 아리사는, 여태 노리코한테 속아온 거라고."




겨우 이해할 수 있었지만,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한 유우스케. 자신이 노리코를 사랑한다고 하는 마음이, 조작된


거라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떠올려 보라고. 이 아리사와 만났던 때를."




그 순간 유우스케에게 걸려있던 최면술이 풀리며, 과거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젊은이들과, 함께 훈련하던 추억. 그 속에서 만났던 아름다운 흑발의 미녀에게, 자신은 한눈에


반했다. 그 미녀는 이지적이고 쿨하면서도, 마음속에 상냥함과 정열을 지닌 여인이었다. 그 여성에게 자신은 사랑을


느끼고, 언젠가 고백하려고 쭉 생각하고 있었다. 최면술의 훈련이 있었던 그 날까지.




"아... 아..."




넋을 잃은 유우스케. 단숨에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 사실에 망연해진다. 한편 노리코는 침대위에서 고개를 숙인채,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노, 노리코... 너..."




그 유우스케와 노리코의 모습으로부터, 이 음마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을 안 아리사는,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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