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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도감]사랑으로 탁해지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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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74 회 작성일 24-01-23 07: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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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마물아가씨도감에 실린 몬스터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품으로
마물아가씨도감의 작자는 クロビネガ(健康クロス) 이며, 모든 권리 또한 クロビネガ에게 있습니다.
2차적으로는 이 글을 쓰신 SS작가분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마물아가씨도감 사이트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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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침식하는 사랑에 빠진, 슬픈 두 사람의 이야기.

※얀데레물입니다. 죽거나 죽이거나는 하지 않습니다만, 얀데레물이 고역인 분들은 주의.

[운디네 / 미(微)에로 / 시리어스 / 다크 / 도감세계(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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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탁해지는 물

달디단 냄새가 코를 스친다.
눈앞에 있는 호수가…아니, 이 근처 일대의 모든 호수의 물이 탁해져, 달콤히 삭아버린 듯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는 끊임없이, 외설스러운 물소리와 교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후우, 하아아…주인님, 주인니임…」

그런 이상성의 극을 달리는 상황 속에서, 나는 한 소녀에게 그저 한없이 범해지고 있다.
그녀의 눈은 호수처럼 어둡고 끈적하게 탁해져, 그렇더라도 나를 바라보고 있다.

「…주인님, 좀더, 좀더 저를 사랑해주세요…부디, 저를…」

그저 나만을 바라보며, 잠꼬대처럼 같은 것만을 되풀이한다.
(…어째서 이런 일이…)
멍한 의식 속에서, 나는 이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경위를 생각했다.





…내가 그녀와 만난 것은, 성인이 되기 조금 전.
부모를 화재로 잃고, 비탄에 젖어 호수에 몸을 던지려 했던 내 앞에 그녀가 나타났다.
맑은 물처럼 투명한 몸, 그리고 유별날 정도로 맑은 눈동자.
갑작스런 등장에 그저 당황해하고 있던 나도, 그 아름다움에 앗 하는 사이에 매료되어버렸다.

「제가 당신의 지주가 되어드리겠어요」

사정을 이야기하자, 그녀는 그렇게 미소로 대답했다.
그때부터 항상, 나는 괴로운 때엔 호수에 가서 그녀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녀는 매우 상냥해서, 갑작스런 육친의 죽음에 상처입은 내 마음을 조금씩 치유해 주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끌려, 정령으로써 계약을 맺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는 물의 힘을 조종할 수 있게 되었고, 그녀는 나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녀는 나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언제나 헌신적으로 나에게 힘을 다해주었다.
내가 병 때문에 자리에 누웠을 때는 특별한 물약을 조합해주거나, 그 몸으로 열을 식혀주었다.
생활이 괴로울 땐 어떤 고민이라도 들어주고, 그 차분한 성격으로 나를 받아들여 주었다.
그녀는 내 이야기를 들을 때, 언제나 내 눈을 쭉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는 정말로 아름답고 맑아서, 그것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내 마음은 평온을 되찾았다.
나는 그녀의 맑은 눈동자가 매우 좋았다.


그녀는 가끔씩, 힘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며 나와 몸을 섞었다.
그럴 때에도, 그녀는 헌신적인 자세를 흐트리지 않았다.

「주인님께 평온함을 느끼게 해드리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이에요」

언제나 말하던 것처럼, 그녀의 봉사는 기분이 좋았지만 그 이상으로 상냥해서, 마치 어머니 품에 안겨있는 듯 히 편안한 기분이 되었다.
성교를 되풀이 할 때마다 내가 가진 힘은 강해졌고, 처음과 비교했을 때 꽤 대규모 현상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그 힘을 이용해, 일종의 해결사같은 일을 시작했다.
어떤 때엔 가뭄으로 고통 받는 마을에 가서 비를 내리거나, 또 어떤 때는 마을을 정기적으로 습격하는 산적들을 적당한 홍수로 휩쓸어버렸다.
이리저리 살고 있자니 그녀와 나는 정령사와 그 파트너로써 조금 유명인사가 되어, 생활도 점점 편해져갔다.
우리들은 틀림없이, 누구보다도 강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 분명 이 이상 행복한 삶은 없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행복은 그로부터 머지않아 부서져 내렸다.






나와 그녀가 계약을 맺은 지 2년 정도 지난 날.
그녀는, 조금씩 변해갔다.
여전히 나를 소중히는 생각해주었다. 그러나, 점점 그 마음이 편집적인 것으로 변해왔던 것이다.
먼저, 나와의 행위를 강하게 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행위 그 자체도, 격렬하고 음란한 것이 되었다. 그때까지는 어디까지나 나에게 힘과 쾌락을 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자기 자신의 쾌락에 취한 듯 한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내가 없어지는 것을 매우 무서워했다. 정말 몇 분 안 되는 외출도 따라오려고 하고, 만약 따라오지 않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안겨서 떨어질 줄 몰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눈. 내가 좋아했던 그 맑은 눈동자가, 조금씩, 정말 조금씩, 탁해져갔다.
나는 점점 불안해졌다. 혹시, 쭉 나와 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그녀가 변해버린 건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더 이상 그녀와 함께 있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아직 그녀와 떨어질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미 나 자신에게 있어, 없어선 안될 존재였다.
분명 일시적인 것이겠지. 그렇게 억지로 자신을 납득 시켰다.



그로부터 또 1년.
그렇게, 모든 것이 무너지는 때가 왔다.







「우리들은 더 이상, 함께 있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나는 그녀에게, 확고히 그렇게 고했다.

「에…」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은 이미, 처음 만났을 때의 얼굴 따위 털 끝 만큼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탁해져있었다.

「…그런, 농담이죠? 저와 함께 있을 수 없다 라니…우후후, 주인님도 농담이 능숙하시네요」

「…농담 따위가 아냐. 진심이야」

「그런, 무슨 말을…아, 알겠어요. 분명 당신에 대한 저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지 않은지 걱정되어서, 저를 시험해보시려는 거군요. 괜찮아요, 저는 주인님을 변함없이 사랑한답니다」

그렇게 말한 그녀는 공허한 미소를 띄우며, 내게 손을 뻗었다.

「…그러니까, 오늘도 사랑을 나누죠? 또, 잔뜩 봉사해드리겠…」

「…그만둿!」

나는 그 손을 쳐냈다.

「……그렇게 나와 하려고 하는 거, 오늘로 몇 번째야?」

「……」

「……너는 마물의 마력에 침식 당하고 있어. 아마, 나와 쭉 몸을 섞어온 것이 원인으로」

「…하, 하지만, 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

「…변했어. 너는 저돌적으로 나를 원하게 됐어. 이상할 정도로.
…거기에, 변한 것은 너뿐만이 아냐」

나는 그렇게 말하며, 창문을 덮던 커튼을 열었다.
…거기엔, 탁하디 탁해 기이한 색을 띈 물로 가득 찬, 그 호수가 있었다.

「봐봐. 이 물, 네가 가진 물병에 들어있는 물과 똑같아.」

「아…」

「물의 정령인 네가 오염되어서, 이 주변 일대의 물도 오염 되어버렸어. 거기에, 이 물을 마신 사람이 서큐버스나 인큐버스로 변해갔다는 이야기도 있어」

「…………」

「…이대로라면 분명, 우리들도 이 땅을 망쳐버려. 그러니, 우리들은 더 이상 함께 있지 않는 편이 좋아」
정령인 운디네와 몸을 섞어온 대가. 우리들이 범해버린 죄.
…알고 있었으면서도 여기까지 방치해둔 것은 내 책임이다. 그러니, 내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된다.
…고, 거기서 그녀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아 주세요」

「에?」

「……버리지 말아 주세욧!」

외친다 싶었더니, 그녀는 엄청난 기세로 나에게 매달렸다.

「부탁이에요, 버리지 말아 주세요! 주인님은 제 전부에요! 저는 더 이상, 주인님 없이 살아갈 수 없어요! 그러니까, 부디 저를,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필사적으로 내게 묻는 그녀. 그 표정은 절망과 조바심으로 가득 차, 어떠한 공포조차 느껴졌다.

「버, 버리지 말아줘! 혼자두지 말아줘! 부디, 부디! 부탁해, 버리지 말아줘…」

「…웃, 우와앗!」

「버리지…아우!」

무서워진 나는, 실수로 그녀를 밀쳐버렸다.
…그것이, 계기였다.

「우, 아……주,……인님…아…」

「…앗, 미안, 그만, 그…」

「아…아…」

밀쳐버려진 그녀는 넋이 나간 듯 한 상태가 되었다. 너무한 짓을 해버렸다 생각해, 말을 걸려고 하자…

「…아, 아핫, 아하핫,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그녀는,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핫, 주인님, 주인님주인님주인님! 알겠어요, 알았어요! 제가 더럽혀졌다면, 제가 더럽혀져서 주인님과 함께 있을 수 없다고 하신다면, 제가 주인님을 더럽혀버리면, 다시 같이 있을 수 있는거죠!」

「…뭣…」

광기에 찬 미소를 띄우며, 그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기, 기다려! 그만, 그만둬…」

「싫어요. 저는 주인님에게, 언제까지라도 봉사할거에요!
…자, 이걸 마셔주세요!」

「그만…커흑!」

물병에서 흘러 떨어지는 탁한 물을, 그녀는 내 입에 억지로 흘려넣었다.
그 물은 뇌가 마비될 정도로 달콤한 맛이 났다.

「우…구으…」

「우후후, 이걸로 주인님도 더럽혀졌어요. 더럽혀진 사람끼리라면, 이제 함께 있어도 상관없겠죠?」

「우…아…그런…틀려…」

의식이 몽롱해진다. 성욕이 폭발적으로 부풀어 올라, 이미 제대로 된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뭐가 틀리다는 거죠. 자, 벌써 여기를 이렇게 해버려선…주인님은 못된 아이네요」

「크으, 앗…」

그녀가 바지 넘어 부풀어 오른 내 것을 쓰다듬었다. 그것만으로, 몸이 움찔 하고 반응한다.

「…앞으로, 주인님을 저 없인 살 수 없도록 해드리겠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앞으로도 저는, 주인님께
다하기 위해서만 살아갈 테니까」

그녀가 내 바지와 속옷을 내려, 내 것이 노출되었다.
그것을 보고, 그녀는 황홀하다는 표정을 비췄다.

「…우후후후후후, 그럼…」

내 것이 단박에 그녀 속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내 의식은 이상할 정도의 쾌락에 묶여, 암전(暗?)해버렸다.
최후로 본 것은, 조금 슬픈 듯한, 그녀의 탁한 눈동자였다.






「하아아, 주인님, 뜨거워요! 좀더, 좀 더 제게 주인님을 주세요…!」

그 날 이후, 완전히 그녀의 포로가 되 버린 나는, 잠깐의 휴식도 없이 그녀가 원하는 대로 정을 바치고 있다.
그 때문에 그녀의 마력 오렴은 가속도를 더해, 이 근처의 땅은 완전히 마계로 변해, 주민들은 거의 전부 마물이나 인큐버스가 되어버렸다.

「…후아앗, 주인님…저는 행복해요…앞으로도, 쭉 이대로…」

…아냐. 내가 바라던 것은, 이런 것이 아냐.
나는, 그녀의 그 맑은 눈동자가 좋았다. 이런 탁한 눈의 그녀는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를 일그러뜨린 것은, 분명 나겠지. 하지만, 그럼 대체, 나는 어떡하면 좋았던 걸까…
그녀가 또 내 정을 원하며 허리를 전후로 움직인다. 다시, 저항하기 어려운 쾌감이 엄습해온다.
잠시 후, 그녀는 아주 조금 음란한 표정을 가라앉히고, 무언가 말하고 싶은 얼굴을 했다.
나한테도, 그녀에게 딱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서로 입을 연다.

「…주인님, 부디, 더럽혀진 저를 용서해주세요…」
「…너를 더럽혀버린 나를, 부디 용서해줘…」

서로에게 참회를 한 뒤, 그녀는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가 허리를 흔든다.
…나도, 금방 생각하길 그만두었다.




사랑으로 탁해진 마계의 중심에서, 우리들은 오늘도 사랑에 빠진다.



■작자 메세지

최근 얀데레를 쓰지 않아서 써봤습니다.
설정부터 얀데레에 에로에로한 운디네씨 진짜 지고에 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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