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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103) 강림제 첫번째 주 그 4번째 이야기 - 창관 찻집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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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96 회 작성일 24-01-23 00: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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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제 준비 기간의 4 일째 아침.

공창과 천사들은 궁전안에 있는 객실에 모였다.

옷을 받지 못한 채, 하르비야니의 밤시중을 한 상태 그대로 모였기에, 피부에 붉은 붓기가 있거나 햐얗고 미끄러운게 묻어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언니……」

「언니!」

「………」

마천사 라그라질은 정신이 나가버린 듯한 시선으로, 구석에 서 있었다.

그녀의 여동생들이 옆에 다가와, 말을 걸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

그 때,

「아. 라그, 아침에 돌아 왔는냐?」

하르비야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버지의 목소시를 들은 라그라질의 눈동자에 기운이 돌아온다.

「……크!」

아무 말없이, 그저 아무말없이 하르비야니를 노려본다.

그녀는 부친의 명령에 의해, 강림제의 상품 제작을 맡은 고트 상사에 하루밤동안 맡겨져, 치욕스러운 상품 개발을 당하고 온 직후다.

「응? 목소리가 안 나오는거냐? 테마송 녹음을 하느랴 목이 쉬어버린 거냐. 크하하하」

수없이 많은 굴욕을 받아, 그 굴욕이 상품이라는 형태로 남겨져 버린 마천사 라그라질은 분노로 몸을 떤다.

「그런데..불량스러운 딸을 신경쓰고 있을 때가 아니지...

그러면 예정을 2번째 단계로 옮겨볼까, 라드 맨」

옆에 있는 친구에게 말을 걸며, 하르비야니는 미소를 흘린다.

「네. 선전활동은 일단 그만두고, 실천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에 대한 준비는 이미 끝났습니다.」

늙고 비만인 몸을 지닌 라드 맨이 공손하게 답한다.

세나들은 그 모습을 보고, 얼굴을 찡그린다.

「실천이라니……」

샤론이 괴로운듯 말하자,

「기분 나쁘군……」

플레어가 말을 내뱉고,

「전하와..그리고 병사를 위해서다. 지금은 참는 수 밖에 없다.」

스테아가 부하들에게 충고를 한다.

그 때,

「그럼, 이동을 하기 전, 일단 모두 다 몸을 씻고 오세요.

더러운 몸으로 손님을 맞을수는 없지 않습니까..」

라드 맨이 말한다.

「씻는다고……!」

세나의 표정이 잠시 빛났다.

몸에 스며든 기분나쁜 더러움을 없앨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러나,

「1명당 공창 오타쿠 5명을 붙이겠습니다. 그들의 손을 빌려 몸을 확실히 깨끗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 말과 함께, 하르비야니가 마력을 뿜어내, 세나들의 등뒤로 이공간에 있던 100명의 공창 오타쿠가 나타났다.

「해보겠습니다.」

「닦아드리겠습니다」

「체모는 남겨야하는걸까요?」

온 몸의 털이 곤두서 있는 하반신 노출의 공창 편애자들의 출현에, 긴장감이 돈다.

「이봐, 시간이 없다. 『길티』 로 부른게 아니니 섹스는 안하겠지만, 시간을 너무 잡아 먹는 녀석에겐 『길티』 5배를 주겠다.」

하르비야니의 말을 들은 창녀 계약자들은 마지못해 목욕탕으로 가기 시작했다.



「크으 ……아! 으긋」

「이런 도망치면 안됩니다. 주름 하나 하나까지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아무리 큰목욕탕이라 할지라도, 20명의 여자들과 그 5배인 100명의 공창오타쿠가 한번에 들어오면 좁게 되어버린다.

그 한 구석, 스테아는 지금 온몸이 다섯 명의 남자들에게 희롱당하고 있다.

항문엔 통 모양의 스펀지가 꽂혀 들어가, 스윽스윽하고 안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있고,

「제 생각이지만, 스테아는 음모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조금은 남겨 두는 게 더 잘 어울리는 타입입니다」

음부쪽은 다른 자의 손에 의해, 조금 자라난 음모를 다듬어 지고 있었다.

「탄력이 매우 좋습니다」

등뒤에서는 양쪽 유방에 향기나는 기름이 발라주며, 세게 만져대고 있고,

「갸르르르르 하십시오」

공창오타쿠의 입안에 있던 구강청제제가 스테아의 입안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게다가,

「가려운 곳은 없습니까―?」

여자의 생명이라고도 말해지는 머리카락이, 공창 오타쿠의 손에 의해 난폭하게 씻겨내지고 있다.

스테아의 주변도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애초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장난감같은 취급을 받으며, 몸이 깨끗해져 간다.

그러는 도중,

「끝났습니다……」

초췌해 버린 표정의 시로에가 일어나, 다섯 명의 오타쿠들을 이끌고 목욕탕 문앞으로 간다.

「흠」

거기엔 라드 맨이 조용히 서서, 몸을 제대로 씻어는지 확인작업을 하고 있었다.

「어디 봅시다」

「으……」

시로에의 몸 구석구석을 햝듯 쳐다본 후, 음순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항문을 벌려서 보고, 머리카락의 냄새를 맡은 후,

「네, 합격입니다」

웃는 얼굴로 말했다.

잠시동안 안도의 표정을 지은 시로에의 몸을, 다섯 명의 공창 오타쿠가 잡는다.

「그럼, 몸을 닦아내야 겠습니다」

「밖은 추우니, 물기가 남아 있으면 안되겠지요」

「커피우유 대신 졸자의 우유는 어떻습니까?」

마른 타올 너머로 온몸이 만져진 후에야, 시로에는 굳은 표정으로 탈의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자, 서두르세요. 늦은 사람은 정말로 오타쿠 밀크를 마시게 할테니깐..」

라드 맨의 말에, 공창들은 체념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만지는 손이 움직이기 쉽게 굴욕적인 자세를 계속 취했다.



탈의소에서 받은 이 날의 의상은 이틀전과 어제의 의상을 합친 것으로, 위에는 음란한 말이 적힌 티셔츠, 아래엔 속이 비칠듯한 팬티 1장이라는, 지금까지와 비교하면 그래도 제대로 된 옷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드러난 허벅지나, 솟아버린 유두의 부끄러움을 느끼며 공창들을 길을 걷는다.

길에서 스쳐지나가는 서역의 백성들은, 이제까지한 선전활동의 성과 덕인지, 음란한 시선으로 그녀들을 쳐다본다.

「자, 빨간 팬티팀은 여기다」

왕궁의 북쪽에 있는 상업지구의 길, 제일 앞에서 걷고 있던 하르비야니가 어느 건물 앞에서 멈춘다.

빨간 팬티팀.

그것은 지금 하르비야니의 뒤에서 한줄로 걸어오고 있는 10명의 여자들이 입고 있는 팬티색에서 나온 팀이름이었다.

「……뭐야 여기」

구성원은 방금 입을 연 세나와

리베르란트에 있는 4명의 기사장중 한명, 스테아.

리네미아 신성국의 치유공주, 하이네아.

리네미아의 무녀 기사, 시로에.

스피아칸트의 영웅, 베나.

미네아 수도원 원장, 루루.

같은 미네아 수도원의 마녀, 아뮤스.

마천사의 친족이자 용병, 마리스.

서역의 지천사, 안·미사.

심판을 맡는 천사, 유라미르티.

이렇게 10명.

목욕을 마치고 탈의소에서 받은 팬티의 색깔 이 빨간색이었던 자들이다.

또 다른 쪽, 나머지 열 명은 파란 팬티를 받고는 라드맨을 따라 하르비야니와는 반대방향, 남쪽의 주택지구로 갔다.

「이층건물의……음식점인가?」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본 스테아가 추측을 한다.

안에 보이는 건, 같은 간격으로 놓여져 있는 테이블에 카운 터, 그리고 안쪽의 조리공간.

「여기서 뭘……」

마도사 루루는 눈을 아래로 내려, 티셔츠 아래자락을 세게 잡았다.

그 때,

「오늘 너희들은 『영업』 을 한다.

이 창관에서 손님에게 돈을 받아, 강림제의 취지에 어울리는 방법으로 매상을 올린다」

하르비야니의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강림제의 취지……거기에 창관이라는건……!」

아뮤스가 굳은 목소리를 내자,

「아, 그렇지만 아직 강림제 본제는 아니다. 그러므로 진짜 삽입은 하지 않는다.

그 외의 방법으로 손님을 모으고 대접해라. 하지만 잊지 마라.

이곳을 오는 자들이 무엇을 원해서 오는지를..」

하르비야니는 손을 흔들며 말해준다.

「진짜 섹스는 하지 않는다……그렇다면, 아직은……」

유일하게 팬티가 아닌 정조대를 입고 있으며, 그 정조대가 하르비야니의 마력에 의해 빨갛게 변한 유라미르티가 한숨을 쉰다.

「크하하, 유라..허튼 생각은 하지마라.

나는 너희들에게 평범한 찻집을 하게 만들고 싶은게 아니다. 본제를 위한 실연 선전 행위인 것이다 . 너희들은 계약에 따라, 창녀로서 창관을 운영하거라.

오늘은 내가 이런저런 명령을 하지 않을 거다. 그저 규칙을 알려줄 뿐이다.」

그리고 하르비야니의 손가락 2개를 세운다.

「첫째, 내일 아침까지 붉은 색 지폐 50장에 해당하는 매상을 올려라. 당연하지만 동전 또한 매상에 포함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나는 강림제 기간 동안, 제옴트군이 이 곳에 머무르는 것을 허가하겠다」

그 말에,

「아버님!」

「당신!」

안·미사와 베나가 외쳤다.

「크하하. 왜 그러는냐? 나와 너희들이 한 계약과 맹세중에, 강림제 동안 제옴트를 계속 막아준다는 약속이 있었는냐? 그저 내 변덕으로 놈들을 방해하고 있는 뿐. 착각 하지 마라」

하르비야니가 강림했을 때, 제옴트군의 선발대 4만이 마도기병에 의해 전멸하였다.

그 후 제옴트군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하르비야니의 측근인 오비리스에게 거주 허가를 알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안봐도 뻔한 일이다.

「뭐..내게도 그놈들은 방해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루동안 그 정도 돈도 못 벌 정도로 의지가 없는 녀석들이 하는 강림제는 내쪽에서 거절한다.」

강림제를 장식하는 창녀들이 얼마나 뜨거운 의지를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

그리고,

「둘째, 라드 맨이 데려간 파란 팬티쪽도, 남쪽에서 같은 규모의 창관을 운영하게 된다.

그 쪽과 매상 승부를 해, 패배한 쪽은 벌게임을 받는다.

내일, 승리한 쪽의 가게에서 비품이 될 것이다.」

창관의 비품.

그것은 창녀조차 아닌, 인간성 전부를 무시당하는 취급을 받는 다는 것.

「매상 승부인가……첩에겐……저쪽에 리세와 헤미네가 있거늘 ……」

하이네아뿐만이 아니다.

세나에게도, 안·미사에게도, 저쪽 파란 팬티 팀에 소중한 동료나 가족이 있다.

그런 그녀들을 손상시키기 위한 승부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크하하. 뭐..상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멍하니 오늘을 보낸다 해도...

단, 그렇게 하면 너희들에겐 미래가 없어질 것이다. 강림제는 없던 일이 되고, 너희들은 제옴트의 장난감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생길뿐...」

그렇게 말한 하르비야니는 손을 품안에 넣고, 주머니에서 열쇠를 하나 꺼냈다.

「받아라」

시로에에게 던져진 그것은,

「가게의 열쇠다. 나는 근처에서 보고만 있을테니, 자유롭게 행동하거라.

가게를 여는 시간은 앞으로 2시간후다. 그때까지 어떻게 돈을 벌지, 필사적으로 생각해보거라.

무슨 일이 생기면 안에게 나를 부르게 해라. 부녀지간이니 어떻게 해야할지는 알거다.」

그렇게 말한 하르비야니는 씩씩하게 걸으며 떠나버렸다.



세나들은 『창관』 안으로 들어온다.

문을 열자, 열 명이 들어와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한 식당의 공간이 거기에 있었다.

「……여기는, 고트 상사가 자본을 댄 음식점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안·미사가 정적을 깨듯 입을 열었다.

「고트 상사는 뭔가요?」

마리스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서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이 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의 마을에도 가게를 세우고, 독자적인 유통로를 만들어 부를 쌓고 있는 집단입니다.」

유라미르티는 자기자신을 침착하게 만드는 것처럼, 딱딱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아무말이 없던 베나가 근처에 있던 테이블로 이동해, 옆에 놓여져 있던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동료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쳐다본다.

「여러분. 대충 해서는 안됩니다. 전하를 되찾아, 제옴트를 이기기 위해서라도....

이곳에 제옴트군이 들어오면 우리들은 저항도 할 수 없습니다.」

그 말에 모두가 굳은 표정으로 수긍한다.

설령 자기 스스로 자신의 존엄성을 더럽혀야 한다 해도, 지금은 이 곤란한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데 말이지, 그 최소한 50장의…...붉은 지폐? 라는 건……대체 뭐야?」

세나가 의문을 가지자,

「붉은 색의 종이돈입니다. 서역에서 두번째로 가치가 있는 화폐입니다.

금화보다 가치는 뒤떨어집니다만, 만들기가 쉽기에 유통량은 붉은 지폐쪽이 더 많습니다.」

지천사가 천천히 설명해주었다.

「붉은 지폐 50장을 다른 돈으로 바꾼다고 했을 때, 금화로는 10개, 은화로는 100개. 동화로는 1000개, 초록색 지폐로는 500장이 됩니다.」

뒤이어 재천사가 보충 설명을 해준다.

「어제, 플레어들이 돈을 모아 왔었지..」

스테아는 어제밤 들은 플레어와 슈트라의 육 모금이라는 비참한 내용이 생각나,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렇고 보니, 꽤 많은 돈이 모여 있었습니다.」

시로에가 거기에 응한다.

그러나,

「그건 아마 부유층이 많이 방문하는, 여기서 조금 먼 지구에서 모은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주변에 대해 말하자면..저소득층들이 많이 들리는 지구인지라……」

마을을 다스리는 자답게 마을의 지리에 대해 잘 아는 안·미사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모금은 무리...군요. 가능하다고 해도 안할거지만.」

아뮤스는 팔장을 끼고, 목을 이리저리 돌린다.

「일단, 파란 팀과의 경쟁에 대해선 생각하지 말죠.

괜히 그쪽을 의식하기는 것보단, 50장이나 제대로 모으자구요.

그 뒤의 결과는..뭐 어쩔수 없는거구요」

결론을 낸듯한 목소리였다.

「그렇네요―. 마리스도 아뮤언니말에 찬성―」

「그것밖에 없겠군요」

마리스와 베나가 그 말에 동의한다.

「유키리스……마류조와, 로니아……」

루루는 가냘프게, 파란팀이 된 자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마도사로서 뇌를 단련해 온 그녀는 잘 알고 있다.

다른 고민을 하다가, 목표 금액을 맞추지 못하는 일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아뮤스가 말한 것이 올바르다는 것을...

모두들, 각오를 한 얼굴로 마도사의 말을 받아들인다.

「……그치만...뭘 해야 하는 거지. 창녀로서 돈을 번다니..……」

세나가 신음소리를 낸다.

자존심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무너져버린 것도 이유였지만, 그 이전에 그녀는 몸을 이용해 돈을 버는 벌을 모르기 때문이다.

공창은 기본적으로 무보수였으므로...

「진짜 섹스는 해선 안된는다는 걸 잊어서도 안됩니다」

시로에가 덧붙인 내용은, 세나들에게 있어서 방패이기도 하였으나, 방해물이기도 했다.

「……빠는, 건가」

토해 내듯, 스테아가 말했다.

「손으로 하는 것도 잊으면 안되네요―」

마리스가 미묘하게 쥔 손을 윗아래로 움직이며 말한다.

「가슴을 무기로 쓸수 있는 자는, 그것을 이용하기로 할까요..」

베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한다.

공창으로서의 경험이 있다.

그녀들에게 있어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었으나, 경험과 기술은 남아있다.

미래를 위해 그 무기를 꺼낼 때가 왔다.

그러나,

「가, 가슴으로……」

울기 직전의 얼굴을 하고 있는 자도 있었다.

「안·미사님……」

그런 그녀를 가냘픈 표정으로 지탱해주는 자가 있다.

두 명의 천사는 그런 경험이 압도적으로 부족했으며, 유라미르티의 경우엔 아직도 처녀이다.

여성으로서 능욕을 계속 받아온 세나들은 깊은 공감이 갔다.

더럽혀질 때의 공포와 굴욕을 받아들일 때의 절망.

천사들은 두려워하면서도, 그걸 받아들일려고 하고 있다.

「……두 명은..그러니깐...저기서 요리를 만들어」

안·미사와 유라미르티에게 세나가 말한다.

「여긴 식당이잖아? 그럼 모아둔 식재료가 있겠지. 하르비야니에게 말하면 더 가져와 줄지도 모르고.. 그걸로 요리를 만들며 우리들이 손님들에게 가져다주는 거야…덤으로 돈도 벌고..」

강한 모습으로 웃으며, 붉은 머리의 기사는 천사를 감싸준다.

「그렇다. 경험이 부족한 둘은 시간이 많이 걸리테니 역할을 나누어서 하도록 하자」

스테아는 상관으로서 세나의 마음을 눈치채고, 도와주었다.

「창녀 찻집입니까―. 뭐...진짜 섹스는 안된다고 하니, 그 정도로 할까요―」

「이쪽에서 생활할때 받은 은혜도 있고 하니, 이번엔 그렇게 하도록 해」

「첩도 그렇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안·미사경들에겐 도움만 받았으니」

「안·미사님, 맡겨 주세요」

「안·미사, 유라씨. 두 명의 요리로 배가 가득 차게 만들어 쫒아내도록 하죠」

「후방 지원을 부탁합니다」

마리스가, 아뮤스가, 하이네아가, 시로에가, 루루가, 베나가 그렇게 말하자, 천사로 미소를 짓는다.

「그, 그렇지만……」

안·미사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흔든다.

「……상황에 따라 도와드리겠습니다. 사양하지 말고 말을 걸어 주세요」

주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재천사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대화를 하느라 1시간을 써버린 세나들은 매우 급해졌다.

하르비야니를 불러와, 식재료와 의상을 주문한다.

식재료에 대해서는 흔쾌히 허락한 하르비야니였지만, 세나들이 말한 의상—미니스커트의 웨이트리스 의상에 대해서는 코웃음을 쳐버렸다.

유라미르티와 루루, 아뮤스가 얼굴을 맞대고 가격을 생각하는 동안,

세나와 안·미사, 그리고 시로에가 가게안에 있던 식재료를 이용해 쿠키를 만들 준비를 한다.

그러는 동안 할일이 없었던 스테아와 하이네아는 가게안을 청소하고 꾸몄으며,

베나는 마리스에게 계약금을 지불하겠다는 약속을 한 후, 둘이서 거리로 나가 손님을 끌어오기로 하였다.

10명이 분주하게 일하는 중, 개점시간이 10분 남았을 무렵, 공창 오타쿠들을 노예처럼 다루며 의상과 추가 식재료를 옮기게 한 하르비야니가 돌아왔다.

「주문한 대로다. 아..그리고 파란팬티쪽도 요리를 할려는 듯해서, 공평성을 위해 그쪽에도 식재료를 가져다 주었다. 고맙게 생각해라」

서역의 왕은 잘났다는듯 폼을 잡으며 말한 후,

「그런데, 이 웨이트리스 옷……정말 이거면 되는 거냐?」

가져오게한 곤색 웨이트리스 옷을 보고 눈썹을 찡그렸다.

「되는거야..이걸로」

세나는 억지로 빼앗듯 그걸을 받았다.

「구멍도 안 뚫린데다가 천도 두꺼운데……이런이런」

하르비야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하가다,

「아, 그건 그쪽이다.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둬라」

바로 공창 오타쿠 한명에게 명령을 내렸다.

「헉―……헉―……알겠습니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땀투성이가 된 공창 오타쿠가 들고 있는 건 가로로 긴 칠판을 닮은 물건.

「……저건 뭐야?」

세나가 웃음을 지으며 묻자,

「저거 말이냐. 저 쪽과 이쪽의 매상을 실시간으로 계산해주는 멋진 마법도구지.

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꽤 잘만들어졌다.」

하르비야니는 자신만만하게 답해준다.

「붉은 지폐 1장만큼의 돈이 모이면, 이 칠판에 지폐 1장의 그림이 나타난다. 금화의 경우엔 5개가 모이면 바로 나타나겠지.

중앙에 그어진 선의 오른쪽이 너희들 빨간 팬티의 매상, 왼쪽이 파란 팬티의 매상이다」

자세히 보니 칠판의 중앙엔 하얀선이 그어져 있어서, 똑같은 면적으로 둘을 나누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경쟁심을 일으키게 할려고? 훗」

코웃음을 치는 세나는 무시한 채, 하르비야니는 가격을 매기는 중인 루루들에게 다가갔다.

「어디보자……이봐 이봐. 아무리 그래도 너무 하지 않는냐?」

기가 막히다는 듯 소리를 내는 하르비야니.

「흐응? 오늘은 참견하지 않기로 했을텐데? 조용히 하고 있지 않겠어?」

그것이 비웃는 말이라고 생각한 아뮤스가, 날카로운 시선을 날린다.

「아..그러니깐……어..……뭐, 상관없지」

루루와 아뮤스, 유라미르티가 결정한 『창관 찻집』 의 가격표는 다음과 같다.



0 천사가 손수 만든 쿠키 - 동화 1개.

0 천사의 타르트 파이 - 초록색 지폐 1 장.

0 천사의 오무라이스 - 초록색 지폐 2장.

0 각종 음료수 - 초록색 지폐 1 장.

0 웨이트리스와 같이 앉기 서비스 (5분 ) - 은화 1개.

0 껴안아주기 (5초) - 초록색 지폐 3장.

0 무릎 베개 (1분) - 은화 1개.

0 손딸 서비스 - 붉은 색 지폐 2장.

0 파이즈리 서비스 - 붉은 색 지폐 3장.

0 펠라치오 서비스 - 붉은 색 지폐 3장.

0 파이즈리 펠라치오 세트 - 금화 1개.



이미 양산에 들어가, 각각의 테이블위에 올려다 놓기 시작한 그 메뉴표에, 하르비야니는 어깨를 움츠리고 있고, 공창 오타쿠들은 기분 나쁜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노려보고 있는 공창들 사이로,

「슬슬 개점이군요? 손님 몇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밖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했으니, 일단 옷을 갈아입은 후 가게를 열지요」

베나와 마리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다.

「한번 보라구요. 빠른 속도로 50장을 모아서, 1시간후에는 가게 문을 닫아 볼테니!」

세나가 큰소리로 하르비야니에게 외치자,

「……뭐, 열심히 해보거라」

서역의 왕은 쓴웃음을 지으며 가게의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이런, 잊을뻔 했군」

팅하고 손가락을 팅겨,

「으아아아아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공창 오타쿠들을 이공간안에 집어넣었다.



서둘러 웨이트리스 옷으로 갈아입은 세나들은, 우르르하고 안으로 들어온 손님을 맞이한다.

「그러니깐, 이게 메뉴야」

접객 경험이 없는 세나는 엉성한 말투로 메뉴표를 가리킨다.

남자들은 그 세나의 강인한 태도를 이제부터 어떻게 더럽혀볼까하는 생각에 흥분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메뉴표를 손에 든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쿠, 쿠키 하나」

「나, 나도……」

세나가 안내한 남자들은 창백해진 얼굴로 속삭이듯 말했다.

「어……그것만?」

자신도 모르게 되묻는 세나에게,

「아, 물도 같이」

「나도……」

남자들은 음료수조차 주문하지 않은채, 머리를 움켜쥔다.

그리고 들려 오는 것은,

「……사기다……」

「최근 많이 있다곤 들었지만...……일단 가게로 끌여들이고 난 후 엉청난 돈을 청구하는 가게가…」

진심으로 무서워하는 말이었다.

「어, 어라……」

세나는 고개를 돌려, 가게에 있는 다른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려고 했으나,

「쿠키」

「쿠키」

「쿠키」

마치 주문이라도 외우듯, 손님들은 쿠키를 연달아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쿠키 8봉지와 음료수 한 잔.

그게 1시간동안 들어온 주문이었다.

붉은 지폐 1장은 커녕, 은화 1개밖에 안되는 매상이었다.

「뭐야 이 말도 안되는 가격은! 기사로 내주겠어!」

쿠키를 먹으며 외친 후 떠나가는 손님의 뒷모습을 보며, 세나들은 멍하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가게안에 손님이 없다.

저 멀리서 가게를 구경하는 자들은 많이 있지만, 안으로 들어올려고는 하지 않는다.

「아.... 역시―」

단 1명, 하르비야니만이 구석자리에서 오므라이스를 먹고 있다.

「……뭐가 문제지?」

스테아가 노려보자,

「비싸다는 거지. 이 주변의 녀석들은 하루에 동화 1개로 살아가는 녀석들이다.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놈들이지……

그런데 말이지..모처럼 야한 짓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두근거리며 왔는데, 쿠키만 주문해도 하루치 생활비가 날라가고, 펠라치오같은걸 주문하면 2개월치 생활비가 사라져버리니...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화낼만 하지... 크하하하하. 이제, 알겠냐」

오무라이스를 우물우물거리며, 서역의 왕은 그것도 모르냐는 얼굴로 단언한다.

「……우리들에게, 몸을 싸게 팔라는 건가?」

베나가 관자놀이에 핏대를 세우며 묻자,

「음냐 음냐」

오므라이스를 씹고 있던 하르비야니는 한 곳을 가리킨다.

거기에 있는 것은 매상이 그려진 칠판.

「어……」

하이네아는 말이 막힌다.

오른쪽, 빨간 팬티쪽의 매상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았지만,

왼쪽, 파란 팬티쪽은-

「4……장……」

시로에의 입에서나오는 경악한 목소리.

「그래..라그들은 잘 알고 있는 거야. 자신들의 가격과 사는 쪽의 형편을...

방금전에 라드 맨에게 보고가 들어왔는데, 대성황이라 수습이 안될 지경이라는군」

하르비야니는 쌀을 먹어치우며 웃는다.

「어떻게 할 셈이냐? 내일 아침—기한이 올때까지는 20시간정도가 남아있지..

이 상황이라면 저쪽은 문제없이 50장을 모으겠지만..……아-아, 너희들 때문에 제옴트 군이 여기로 오게 되는구나..」

능글거리는 서역의 왕은 접시를 비운다.

파란 팬티팀엔, 라그라질, 마류조와, 샤론이라고 하는 계산을 잘 하는 자들이 모여있다.

빨간 팬티쪽에도 아뮤스와 유라미르티라고 한 뒤떨어지지 않는 두뇌파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큰 차이는 라그라질처럼 더러운 짓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사고를 지닌 자가 없다는 것이다.

마류조와는 라그라질의 판단을 생각해본 후, 굴욕적인 내용이라 할지라도 그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받아들일 것이고, 그녀가 받아들이면 다른 공창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저쪽은 아마……굴욕과 이득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정해, 능숙하게 장사를 하고 있겠지요」

루루가 멍하니 중얼거린다.

「……판단이 안이했어……우리들은!」

계산대를 치는 아뮤스.

「하루에 동화 1개로 사는 자들……. 그렇다면 이 가격으론 도저히……」

안·미사는 메뉴표를 보며 중얼거렸고,

「근본적인 부분에서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유라미르티는 자신에게 다가온 웨이트리스를 보며, 작게 말한다.

그리고,

「그런데, 어떻게 할거지?」

하르비야니의 사악한 웃음을 보인다.

그 말에,

「가격을 내릴 수밖에……없잖아!」

세나는 웨이트리스 옷을 벗어던지며, 각오를 한 시선으로 지배자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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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역의 돈을 현실돈으로 바꾸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동화(구리동전) = 5백엔

은화 = 5천엔

금화 = 5만엔

초록색 지폐 = 천엔

붉은색 지폐 = 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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