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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85) 사악의 연쇄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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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5 회 작성일 24-01-22 20: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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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군 편
마류조와와 베나를 배웅한 직후, 정찰을 맡은 자에게 제옴트의 소부대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은 해방군은 전원이 전투에 나서기로 했다.

「제옴트의 잡병……인가. 나 혼자서라도 전부 처리할 수는 있으나, 모두의 쌓인 울분을 풀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 한두명은 포로로 잡고, 나머지는 죽인다.

빚을 갚음과 동시에, 우리들의 새로운 인생을 축복하기 위한 제물로 삼자」

알 발렌시아는 대치중인 적군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곤, 뒤에 있는 동료들을 향해 외쳤다.

해방군의 전력은 일기당천의 능력을 지닌 공창 44명.

거기에 대항하는 제옴트 군은 오십명 정도.

보기에도 안쓰러운데다가, 전투경험도 없을거 같은 남자들의 모습에, 몇 명의 공창이 코웃음을 친다.

「허나, 우리들에게 도전할려는 그 기개만은 인정하겠습니다. 일격에 죽여드리죠」

알 발렌시아의 옆에서, 마리아자트가 애용하는 창을 잡고 말했다.

각각 자세를 잡은 공창들과, 굳어진 표정으로 공창들을 보며 떨고 있는 제옴트병사들.

승자는 이미 나왔다.

누가 보더라도, 해방군이 제옴트군을 짓밟을 것이다.

그런 미래외엔 다른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야 했다.

「거기의 육변기들! 잘 들어라! 내 말을 잘들으란 말이다!」

제옴트군의 가장 앞에 있는 몸집이 큰 남자가 외친다.

「마도원수 오비리스의 서역 공략군, 소부대의 대장 그보님이시다!」

그러자 공창들은 더 큰 비웃음을 흘린다.

「부대의 대장이라니……」

「장군도 아닐줄이야……. 역시 단순한 정찰 부대군요」

알 발렌시아와 마리아자트 또한 한숨을 쉰다.

「지금부터 우리들은, 너희들에게 『 싸움을 걸 것이다!』

너희들을 『죽이고』 『숨통을 끊고』 『 저 세상으로 보낼 것이다 』.

설령 우리가 진다 할지라도, 후속으로 올 본대가 너희들 모두가 『죽을』 때까지 『모조리 무찔를』 것이다! 

차근차근 잘 듣거라! 너희들을 『 죽일』 자의 말이다! 『죽기』 전에 자비를 애원한다면, 그 『 목숨』 만은 살려줄 수도 있다. 안 그런자는 전부 『몰살』 이겠지만!」

같은 의미를 지닌 말을 계속 반복하는 그보의 큰 목소리.

처음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은체 만체 하던 공창들이었으나,

「왜, 왜 그럽니까? 일어나세요!」

마리아자트가 창백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전사들이, 하나둘 비틀비틀대더니, 땅에 무릎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싫어, 싫어……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살고 싶어! 어떤 일을 당한다 할지라도……정액 변소든, 어널 노예든 뭐든 괜찮으니깐……」

「부탁합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게……대체……?」

알 발렌시아는 온몸이 차가운 기운으로 덮쳐지는 듯한 감각에 지배당했다.

그보가 외친 죽음을 연상시키는 말의 홍수가, 마음을 그대로 덥쳐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거 같은, 그런 무서운 감각이었다.

「그런가! 『 죽고 』 싶지 않은거냐! 그렇다면 우선 너희가 공창이라는걸 증명해라! 

가랑이를 벌려라!」

그보의 큰 목소리에, 주저앉아 있던 공창들은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반응했다.

「네, 네 」

「속, 속옷을 벗어야 해! 죽고 싶지 않으니깐, 이런건 필요없어」

자신의 손으로 크게 가랑이를 벌린 후, 방해물인 속옷을 벗겨내 보지가 사방에 보이게 한다.

「너, 너희들……」

알 발렌시아는 차가운 기운과 싸우며, 멍하니 말을 흘린다.

「알겠는냐? 너희들이 앞으로도 살아 가기 위해선, 공창으로서 매일 자지를 입에 물고, 받아 들인 자지가 사정하길 애원하는 것밖에 없다.

남자들의 자지가 너희들에게로 오지 않을 때, 그 때가 바로 너희들이 『 죽는 때 』 다.

『 죽기 』 싶다면 자지를 달라고 애원해라!」

가득 미소를 지은 그보의 외침에,

「자지! 자지를 주세요!」

「 제 보지에, 어널에, 입에 자지를 주세요!」

「원하는대로 박으세요! 매일 자지를 주세요!」

불쌍한 목소리로, 울부짖으며, 자신들의 가랑이를 한계까지 벌려 애원하는 공창들.

「……대체, 이건……이 차가움은……」

마리아자트는 창을 떨어뜨리곤, 가슴에 손을 가져다댄다.

심장이 날뛰고 있다.

미친 듯이 움직여,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

살고 싶다.

마음 가득, 그런 충동이 채워져 간다.

「……호. 두 명은 아직 서 있군. 정신력이 꽤 강하군」

그보가 혀로 입술을 햩는다.

「우, 우리들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

마접공주 알 발렌시아는 그보를 강하게 노려본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받아온 종이의 글을 읽었을 뿐이다」

그보는 손에 든 한 장의 종이를 흔든다.

「그렇다면……이건 대체 무엇입니까?」

대기사 마리아자트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아 그건 말야……공창의 신기능이란 거다」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그보는 종이를 날린다.

「오비리스 원수의 제3 마법. 목숨구걸 마법의 효과지! 

너희들은 죽음, 혹은 죽음을 연상시키는 것과 직면했을 때, 긍지나 자아같은 걸 던져버린채 살려달라고 애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무리 고결한 마음을 지녔다 할지라도,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할지라도, 죽음을 의식한 그 순간부터 너희들은 명예가 아닌 목숨을 택하게 되고, 그 결과 긍지는 버린 채 보지를 내밀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 선언에, 두 명의 공창은 할 말을 잃어버린다.

「자, 그렇게 서 있을 수 있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다……」

그보가 한 손을 올린다.

「기, 기다려라!」

알 발렌시아의 떨리는 외침.

「그만두세요!」

마리아자트의 필사적인 목소리.

양쪽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그보는 손을 강하게 내린다.

「모두, 검을 뽑아라!」

그보를 따라온 오십명의 병사들은, 그제서야 겨우 허리에서 무기를 꺼내든다.

약하디 약하게 생긴 병사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무기를 뽑아드는걸 본 순간,

「아, 아 아 아 싫어! 살려 다오! 나의 보지라면 원하는대로 해도 된다! 

알, 알고 있나? 내, 내 이름은 알 발렌시아. 꽤 인기있는 공창이었다.

펠라치오도, 섹스도, 어널도, 아, 그래, 춤도 출 수 있다. 살..살려다오! 부탁한다!」

「으아아아. 부탁합니다! 목숨만은.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스피아칸트의 대기사 마리아자트가 당신의 자지 노예가 되겠습니다. 아, 당신만이 아닙니다.

당신이 소개해 주시는 분이라면 누구의 자지든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친구 만들기나 아이의 장난감같은 것도 되겠습니다. 제 보지라도 괜찮다면! 무슨 짓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마접공주 알 발렌시아와 대기사 마리아자트가 우스꽝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엎드려 살려달라고 애원하더니, 그 직후 바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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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에 등장했던 해방군은 이렇게 3화만에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이 해방군을 만나기 위해 샤스일행이 오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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