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의 파동 7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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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제4장 욕망의 학원
75화 보이지 않는 협박자
미도 켄이치는 짜증에 차 있었다.
쥰코의 모습이 더욱 더 이상해져,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불러내면 날듯이 튀어와서, 어떤
성적인 봉사라도 기쁘게 따르는데, 이전처럼 몸도 마음도 심취해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미호나 리사, 아니면 여고생들에게 물어도, 입을 맞추어 변한 게 없다고들 하는데, 켄이치에게는 왠지 어딘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위화감이나 이유를 알 수가 없어서, 쭉 짜증이 난 상태였던 것이다.
지금도 직원용 여자 화장실에서 쥰코의 아름다운 입술을 범하면서, 켄이치는 차가운 표정으로 쥰코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렇게 봉사하고 있는 모습은 이전과 마찬가지였지만, 켄이치의 초감각은 쥰코의 안에서 일어난 희미한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해 내고 있었다.
(젠장! 뭐야 대체, 이 위화감은...)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악마와의 계약으로 얻은 힘으로도 알 수가 없어, 켄이치는 더욱 더 짜증에 차, 그 분노를
쥰코에게 쏟아 붓는다.
"으그으으으으으으윽!"
분노에 몸을 맡기고 쥰코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마구잡이로 허리를 찔러 넣어 이마라치오를 시킨다. 쥰코는 목까지
자지로 찔려 고통 섞인 비명을 지르면서도, 기특하게 필사적으로 입안의 침입자를 빨아 당긴다. 검은 박쥐같은 형태의
반점이, 쥰코의 촉촉한 입술을 범해갔다.
"콜록, 우우욱!! 콜록! 켁켁!!"
목구멍 안까지 찔려져 기침을 하는 쥰코. 이미 눈에는 눈물이 맺혀, 마스카라가 녹아 검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괴로운 표정으로 신음하는 쥰코를 보고, 더욱 사디즘을 불태운다.
"오랏! 뭘 쉬고 있는거야!! 제대로 물라고!!"
아름다운 갈색 머리칼을 아무렇게나 붙잡고, 그대로 끌어당겨 냉혹하게 명령한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지는 아픔에,
쥰코가 아름다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작게 비명을 지른다.
"입을 벌려!"
"...네, 네... 켄이치니임..."
소리치며 뺨을 갈기자, 순순히 입을 벌린다. 그 육노예의 입속에, 다시 발기한 육봉을 무자비하게 찔러 넣었다.
그러자 돌연, 아무도 없었을 화장실 문이,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
켄이치는 상상치도 못한 일에 소리도 내지 못하고 놀라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 터였다. 지금도 자신의 몸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검은 파동에는, 가까운 곳에 자리한 인물이 아무도 없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악마와 계약한 이래, 이 고성능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이 지금 처음으로 그 효력을 잃은 것이다.
"..."
가만히 있는 켄이치와 쥰코였지만, 화장실에 들어 온 인물은 무언가 살금살금 움직이더니, 곧 찰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숨을 죽이고 초감각으로 상대의 기색을 살폈지만, 왠지 켄이치의 초감각에는 침입자의 낌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누, 누구야... 혹시 그 새끼가!!)
그러고 보니 저번 주, 옥상에서 켄이치를 살피던 인물이 있었지만, 그 때도 의식을 집중하자 연기처럼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켄이치는 화장실벽 너머에 있는 인물이, 그 때 옥상에서 느꼈던 인물과 동일인물임을 확신했다. 그 다음 순간.
파샷!
눈부신 빛이 켄이치와 그 자지를 입에 넣은 쥰코를 비추었다. 켄이치는 순간적으로 그것이 플래시 빛이며, 침입자가
화장실 벽 위로부터 손을 뻗어 사진을 찍은 거라고 이해했다.
(이런!)
바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지만, 자신의 모습이 타액에 젖은 성기를 다 드러낸 채인 것과, 덧붙여 이곳이 직원용 여자
화장실인 것을 떠올렸다. 켄이치가 망설이는 사이에, 침입자는 서둘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말았다. 켄이치가
발기한 자지를 어떻게든 집어넣고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에는, 그 모습은 복도 어디에도 없었다.
(누, 누구지...)
여태까지 악마의 힘이 가진 전능함을 몇 번이고 실감하고 있던 켄이치였기 때문에, 그 힘이 통하지 않는 상대가
있는 현실을 믿을 수가 없어서, 더욱이 그 상대가 아무래도 자신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사실에 망연해졌다.
(그, 그건 그렇다 치고 큰일 났군... 그런 사진을...)
멍하니 버티고 서서 상념에 잠긴 켄이치는,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친 쥰코가, 그런 자신을 어딘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사진을 뿌려지고 싶지 않으면, 오늘밤 8시에 아카사카 메트로 호텔 1434호로 와라.]
다음날, 화장실안에서 오럴섹스를 하고 있는, 자신과 쥰코를 찍은 적나라한 사진과 함께 날아온 문자를 발견한
켄이치는 어안이 벙벙했다.
(뭐, 뭐야 이건... 누가... 대체 무엇 때문에...)
아무래도 적은 이 사진을 뿌려서 켄이치를 사회적으로 말살하는 게 아니라, 직접 무언가 거래를 하려는 것 같았다.
켄이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에 한시름 놓는 한편, 적의 의도를 알지 못해 이때껏 맛 본 적 없었던
공포를 천천히 맛보고 있었다.
(어쨌든 가 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 수 없겠지...)
몇 번이고 고심한 끝에 결심한다. 당연한 말이었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자신의 힘이 통하지 않는 적의 출현에,
켄이치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날 밤, 8시 5분을 넘겨 지정된 방문을 노크하자, 문이 열리고 검은 속옷에 몸을 감싼 미녀가 켄이치를 맞이했다.
"후훗, 미도 선생님... 어서 오세요..."
긴 흑발을 나부끼며, 달콤한 여자의 냄새를 두르고 켄이치를 맞이한 것은, 실습생 중 한 명인 후지와라 시호였다.
슬렌더한 체형에 검은 실크의 브라와 팬티, 거기에 가터벨트로 고정한 심이 들어간 스타킹이라는 뇌쇄적인 모습이었다.
옷을 입으면 말라 보이는 타입이었던지, 가슴이 부푼 곳도 엉덩이 둘레도 아유미나 쥰코정도는 아니었지만, 22세의
여성으로서는 충분할 정도의 질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자네였었나..."
"어머나? 무슨 말씀이시죠...?"
시호는 음탕하게 웃으며, 날름 혀를 내밀고 새빨간 입술을 핥았다. 입술 옆에 자리한 검은 점이 섹시해서, 켄이치는
오싹하고 등골을 누군가 쓰다듬는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 선생님 물건이 그렇게 크다면서요... 아유미쨩도 쥰코선생님도 거기에 미쳐있다던데, 선생님 자지에..."
시호는 그렇게 웃으며 켄이치에게 다가와, 켄이치의 눈앞에서 새하얀 몸을 비튼다. 그 몸은 색소가 없는 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하얗고, 피부아래 정맥이 비쳐 보일 정도였다. 그 몸에 검은 실크란제리를 입어, 한층 그 하얀 피부를
강조하고 있었다.
"아핫, 정말로 커..."
순식간에 체적을 늘려가는 켄이치의 자지를 바지위에서 확인하고, 시호는 치켜뜬 긴 눈초리를 음탕하게 빛내며 기쁜
얼굴로 미소 지었다. 입술 안에선 붉은 혀가 끊임없이 날름거리며, 사냥감을 노리고 있는 듯 했다.
"네 목적은 뭐지...?"
켄이치가 쉰 목소리로 묻자, 씨익 하고 웃은 미호가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켄이치의 자지에 비비며, 그 크기를
확인하듯 문질렀다.
"싫어라, 무서운 얼굴 하지마세요... 우훗, 물론 선생님과 한 번 박으려고 그랬죠. 선생님의 이 다부진 물건으로,
시호의 야한 구멍을 막아줘야 해요. 우후후후후..."
"그, 그것이 네 목적이냐...?"
"어머나, 선생님은 시호를 한 번 따먹어 보고 싶지 않나요?"
22세의 미녀는 음탕하게 웃으며, 뒤로돌아 기대어 엉덩이 골을 자지에 비볐다. 그 몸짓이나 표정이 너무나 능숙해서,
동년배인 모모이 아유미의 그것이 치졸해 보일 정도였다. 쿨한 외견과는 반대로, 이 흑발의 미인 여대생은 어지간히
음탕한 생활을 해온 것 같았다.
검은 파동이 발동해, 시호의 몸에도 흡수되어 간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고,
이 미녀가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켄이치에 대해 발정하고 있다는 것만을 알 수 있었다.
(어떡한다? 그 문자를 보낸 게 이녀석인가?)
아직 망설이는 켄이치에 대해, 시호는 황홀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후후후. 선생님... 저, 아주 용한 점쟁이한테 한 번 점을 본 적이 있는데, 저는 흰 뱀이 다시 태어난 거래요...
그러니까 사귀는 남성을 전부, 이 몸으로 파멸시켜버린다나... 선생님, 정말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실래요?"
시호는 더블베드에 올라가 가느다란 다리를 벌리고, 밝은 조명 아래서 켄이치에게 사타구니를 드러냈다. 켄이치가
바라보고 있자, 그 검은 천 부분이 천천히 젖어들더니, 점점 옆으로 번져갔다.
"앙, 선생님이 바라보니까, 안에서 젖어 버렸어..."
그렇게 말하며 길고 붉은 혀로 입술을 적시는 시호. 입가의 검은 점이 젖어 빛났다.
그 순간, 켄이치의 이성이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정장 상의를 벗고는, 시호의 사타구니에 달려들어 베어 물었다.
"앙, 선생님... 그렇게 급하게 하지 않아도... 우후후, 중학생꼬마 같네요... 당황하지 않아도, 오늘 시호는 선생님
것이에요..."
그 말투에서 시호가 중학생마저도 유혹한 경험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순진한 중학생을 유혹하는 시호의 모습을
상상하며, 더욱 더 머리에 피가 끓어오른다. 눈앞의 이지적인 여대생은, 그 겉보기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성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후, 선생님은 어느 쪽이 좋아요? 시호를 강간해볼래요? 줄로 묶어서, 채찍으로 때리고 싶나요? 아니면 오히려
시호가 괴롭혀 드릴까요? 응? 뭐든지 말해봐요. 시호는 뭐든지 OK니까. 선생님의 여왕님도, 암노예도 뭐라도 되어
줄 테니까..."
무서운 대사를 태연하게 입에 담는 여대생에게 놀라면서, 켄이치는 후지와라 시호를 처음으로 봤을 때부터, 쭉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을 솔직하게 말했다.
"입으로 빨아..."
"앙, 의외로 단순하네요... 후후, 좋아요. 선생님이 만족하실 때까지, 듬뿍 빨아 드릴게요... 도중에 그만두라고
울어도, 몰라요."
놀라울 정도로 길고 가느다란 혀를 꿈틀거리며, 시호가 상기된 얼굴로 켄이치의 바지를 벗겨간다. 상반신도 벗기고
팬티 한 장만 남기자, 천천히 그것을 아래로 끌어내려 살기둥의 크기를 확인한다.
"아앙, 어쩜 이렇게 커... 이런 건 처음이야..."
백전연마의 시호라고 하나, 과연 켄이치의 크기에는 놀란 것 같았다. 그러나 금방 음탕한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차가운
손바닥으로 뜨거운 켄이치의 자지를 쥐었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시호의 몸은 체온이 없는 것처럼 차가웠다.
"오오우..."
"후후, 어때요? 마음이 급하신가봐요, 선생님..."
서늘한 손의 감촉이 기분 좋아서, 자지 끝에서 주륵 하고 맏물이 흘러넘친다. 시호는 히죽 웃으며 길고 가느다란 혀를
뻗어, 요도구를 할짝할짝 핥았다.
"어때요? 느끼나요...?"
켄이치는 시호의 교묘한 혀놀림에, 앓는 소리를 내며 느끼고 있었다. 그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 한 감촉에, 고환이
오므라든다.
"어머나아, 훌륭한 알주머니네요... 시호가 잔뜩 핥아드릴게요."
미모의 여대생은 생긋 웃으며, 주물주물 살기둥을 손으로 흔들면서, 팽팽하게 부푼 음낭에 혀를 대고 핥았다. 어제일도
있고해서 오늘은 학교에서의 음행을 자중했던 탓에, 켄이치의 탱크에는 평소보다 대량의 탄환이 장착되어 있었다.
시호의 이등변 삼각형 혀는 놀라울 정도로 길어서, 그것이 고환의 주름을 하나하나 세듯이, 집요하고 끈적하게
기어 다니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후후후, 각오하세요, 선생님... 이 속에 있는 하얀거, 전부 짜내드릴테니까."
한차례 고환을 핥은 다음에, 드디어 시호는 켄이치의 자지를 귀두에서부터 집어 삼켰다.
길게 치켜뜬 눈초리가 반짝 하고 빛나며, 소름끼치게 요염한 눈으로 켄이치를 올려다본다. 자신의 백사의 전생이라는
시호의 말이, 지금 켄이치에게는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으흐응... 아므으응..."
"우우우웃..."
여자의 달콤한 신음소리와 음란한 물소리, 거기에 남자의 쾌락을 호소하는 신음이 호텔방에 충만해 있었다. 그와 동시에
여성이 발하는 남자를 자극하는 페로몬이, 에어컨바람에 밀려 방 구석구석으로 퍼져갔다.
시호가 켄이치에게 농후한 펠라치오를 개시하고부터, 이래저래 30분은 지나고 있었다. 그 사이에 미모의 여대생은
중년남자의 사타구니를 빨고 핥으며, 그 주변을 점도 높은 타액으로 적셔놓았다.
"후훗, 여기 약점이죠? 선생님..."
둥글게 링을 만든 손가락으로 음란하게 좇대를 흔들며, 시호는 긴 혀를 켄이치의 항문에 찔러 넣었다.
"오오옷!"
참을 수 없이 밀려오는 사정충동을 이기지 못할 것 같이 되자, 그것을 민감하게 캐치한 시호가 손가락 운동을 슬쩍
멈춘다. 아까부터 그렇게 사정할 것 같으면 움직임을 늦추거나 멈추며, 진정되면 다시 개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시호는 켄이치로부터 마음껏 쾌락의 신음을 끌어내고 있었다.
"다, 다시 빨아봐..."
"네~ 네~... 하지만 미도 선생님이 이렇게나 분별없는, 욕심쟁이일 줄은 몰랐네요. 후후후..."
시호는 음탕하게 웃으며, 다시 쯔브븝 하고 귀두를 삼켰다. 그 모습은 뱀이 알을 삼키는 모습과 닮아서, 켄이치는
시호와 눈을 마주치며, 자신이 이대로 이 아름다운 백사에게 정액을 다 빨려버리는게 아닐까하는, 바보 같은 망상에
휩싸이는 것이었다.
그 피부의 서늘한 감촉과는 반대로, 시호의 입속은 뜨겁고 축축해서, 켄이치는 그 기분 좋은 열기에 신음소리를 지른다.
가늘고 긴 혀는 자지에 감겨들어 비비고, 귀두 주변을 중점적으로 문질렀다. 그 사이에도 양손은 자지뿌리에서 기둥을
흔들며, 고환을 부드럽게 쥐었다 펴거나 때때로 항문에 새끼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자극했다.
(모, 못 참겠군...)
요 수 개월 동안 무수히 여자들과 음란한 행위를 즐겨온 켄이치였지만, 처음으로 자신과 대등 그 이상의 상대를 만나,
척추가 녹아내리는 듯 한 공포와 쾌락을 즐기고 있었다.
제4장 욕망의 학원
75화 보이지 않는 협박자
미도 켄이치는 짜증에 차 있었다.
쥰코의 모습이 더욱 더 이상해져,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불러내면 날듯이 튀어와서, 어떤
성적인 봉사라도 기쁘게 따르는데, 이전처럼 몸도 마음도 심취해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미호나 리사, 아니면 여고생들에게 물어도, 입을 맞추어 변한 게 없다고들 하는데, 켄이치에게는 왠지 어딘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위화감이나 이유를 알 수가 없어서, 쭉 짜증이 난 상태였던 것이다.
지금도 직원용 여자 화장실에서 쥰코의 아름다운 입술을 범하면서, 켄이치는 차가운 표정으로 쥰코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렇게 봉사하고 있는 모습은 이전과 마찬가지였지만, 켄이치의 초감각은 쥰코의 안에서 일어난 희미한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해 내고 있었다.
(젠장! 뭐야 대체, 이 위화감은...)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악마와의 계약으로 얻은 힘으로도 알 수가 없어, 켄이치는 더욱 더 짜증에 차, 그 분노를
쥰코에게 쏟아 붓는다.
"으그으으으으으으윽!"
분노에 몸을 맡기고 쥰코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마구잡이로 허리를 찔러 넣어 이마라치오를 시킨다. 쥰코는 목까지
자지로 찔려 고통 섞인 비명을 지르면서도, 기특하게 필사적으로 입안의 침입자를 빨아 당긴다. 검은 박쥐같은 형태의
반점이, 쥰코의 촉촉한 입술을 범해갔다.
"콜록, 우우욱!! 콜록! 켁켁!!"
목구멍 안까지 찔려져 기침을 하는 쥰코. 이미 눈에는 눈물이 맺혀, 마스카라가 녹아 검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괴로운 표정으로 신음하는 쥰코를 보고, 더욱 사디즘을 불태운다.
"오랏! 뭘 쉬고 있는거야!! 제대로 물라고!!"
아름다운 갈색 머리칼을 아무렇게나 붙잡고, 그대로 끌어당겨 냉혹하게 명령한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지는 아픔에,
쥰코가 아름다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작게 비명을 지른다.
"입을 벌려!"
"...네, 네... 켄이치니임..."
소리치며 뺨을 갈기자, 순순히 입을 벌린다. 그 육노예의 입속에, 다시 발기한 육봉을 무자비하게 찔러 넣었다.
그러자 돌연, 아무도 없었을 화장실 문이,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
켄이치는 상상치도 못한 일에 소리도 내지 못하고 놀라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 터였다. 지금도 자신의 몸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검은 파동에는, 가까운 곳에 자리한 인물이 아무도 없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악마와 계약한 이래, 이 고성능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이 지금 처음으로 그 효력을 잃은 것이다.
"..."
가만히 있는 켄이치와 쥰코였지만, 화장실에 들어 온 인물은 무언가 살금살금 움직이더니, 곧 찰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숨을 죽이고 초감각으로 상대의 기색을 살폈지만, 왠지 켄이치의 초감각에는 침입자의 낌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누, 누구야... 혹시 그 새끼가!!)
그러고 보니 저번 주, 옥상에서 켄이치를 살피던 인물이 있었지만, 그 때도 의식을 집중하자 연기처럼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켄이치는 화장실벽 너머에 있는 인물이, 그 때 옥상에서 느꼈던 인물과 동일인물임을 확신했다. 그 다음 순간.
파샷!
눈부신 빛이 켄이치와 그 자지를 입에 넣은 쥰코를 비추었다. 켄이치는 순간적으로 그것이 플래시 빛이며, 침입자가
화장실 벽 위로부터 손을 뻗어 사진을 찍은 거라고 이해했다.
(이런!)
바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지만, 자신의 모습이 타액에 젖은 성기를 다 드러낸 채인 것과, 덧붙여 이곳이 직원용 여자
화장실인 것을 떠올렸다. 켄이치가 망설이는 사이에, 침입자는 서둘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말았다. 켄이치가
발기한 자지를 어떻게든 집어넣고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에는, 그 모습은 복도 어디에도 없었다.
(누, 누구지...)
여태까지 악마의 힘이 가진 전능함을 몇 번이고 실감하고 있던 켄이치였기 때문에, 그 힘이 통하지 않는 상대가
있는 현실을 믿을 수가 없어서, 더욱이 그 상대가 아무래도 자신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사실에 망연해졌다.
(그, 그건 그렇다 치고 큰일 났군... 그런 사진을...)
멍하니 버티고 서서 상념에 잠긴 켄이치는,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친 쥰코가, 그런 자신을 어딘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사진을 뿌려지고 싶지 않으면, 오늘밤 8시에 아카사카 메트로 호텔 1434호로 와라.]
다음날, 화장실안에서 오럴섹스를 하고 있는, 자신과 쥰코를 찍은 적나라한 사진과 함께 날아온 문자를 발견한
켄이치는 어안이 벙벙했다.
(뭐, 뭐야 이건... 누가... 대체 무엇 때문에...)
아무래도 적은 이 사진을 뿌려서 켄이치를 사회적으로 말살하는 게 아니라, 직접 무언가 거래를 하려는 것 같았다.
켄이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에 한시름 놓는 한편, 적의 의도를 알지 못해 이때껏 맛 본 적 없었던
공포를 천천히 맛보고 있었다.
(어쨌든 가 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 수 없겠지...)
몇 번이고 고심한 끝에 결심한다. 당연한 말이었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자신의 힘이 통하지 않는 적의 출현에,
켄이치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날 밤, 8시 5분을 넘겨 지정된 방문을 노크하자, 문이 열리고 검은 속옷에 몸을 감싼 미녀가 켄이치를 맞이했다.
"후훗, 미도 선생님... 어서 오세요..."
긴 흑발을 나부끼며, 달콤한 여자의 냄새를 두르고 켄이치를 맞이한 것은, 실습생 중 한 명인 후지와라 시호였다.
슬렌더한 체형에 검은 실크의 브라와 팬티, 거기에 가터벨트로 고정한 심이 들어간 스타킹이라는 뇌쇄적인 모습이었다.
옷을 입으면 말라 보이는 타입이었던지, 가슴이 부푼 곳도 엉덩이 둘레도 아유미나 쥰코정도는 아니었지만, 22세의
여성으로서는 충분할 정도의 질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자네였었나..."
"어머나? 무슨 말씀이시죠...?"
시호는 음탕하게 웃으며, 날름 혀를 내밀고 새빨간 입술을 핥았다. 입술 옆에 자리한 검은 점이 섹시해서, 켄이치는
오싹하고 등골을 누군가 쓰다듬는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 선생님 물건이 그렇게 크다면서요... 아유미쨩도 쥰코선생님도 거기에 미쳐있다던데, 선생님 자지에..."
시호는 그렇게 웃으며 켄이치에게 다가와, 켄이치의 눈앞에서 새하얀 몸을 비튼다. 그 몸은 색소가 없는 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하얗고, 피부아래 정맥이 비쳐 보일 정도였다. 그 몸에 검은 실크란제리를 입어, 한층 그 하얀 피부를
강조하고 있었다.
"아핫, 정말로 커..."
순식간에 체적을 늘려가는 켄이치의 자지를 바지위에서 확인하고, 시호는 치켜뜬 긴 눈초리를 음탕하게 빛내며 기쁜
얼굴로 미소 지었다. 입술 안에선 붉은 혀가 끊임없이 날름거리며, 사냥감을 노리고 있는 듯 했다.
"네 목적은 뭐지...?"
켄이치가 쉰 목소리로 묻자, 씨익 하고 웃은 미호가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켄이치의 자지에 비비며, 그 크기를
확인하듯 문질렀다.
"싫어라, 무서운 얼굴 하지마세요... 우훗, 물론 선생님과 한 번 박으려고 그랬죠. 선생님의 이 다부진 물건으로,
시호의 야한 구멍을 막아줘야 해요. 우후후후후..."
"그, 그것이 네 목적이냐...?"
"어머나, 선생님은 시호를 한 번 따먹어 보고 싶지 않나요?"
22세의 미녀는 음탕하게 웃으며, 뒤로돌아 기대어 엉덩이 골을 자지에 비볐다. 그 몸짓이나 표정이 너무나 능숙해서,
동년배인 모모이 아유미의 그것이 치졸해 보일 정도였다. 쿨한 외견과는 반대로, 이 흑발의 미인 여대생은 어지간히
음탕한 생활을 해온 것 같았다.
검은 파동이 발동해, 시호의 몸에도 흡수되어 간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고,
이 미녀가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켄이치에 대해 발정하고 있다는 것만을 알 수 있었다.
(어떡한다? 그 문자를 보낸 게 이녀석인가?)
아직 망설이는 켄이치에 대해, 시호는 황홀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후후후. 선생님... 저, 아주 용한 점쟁이한테 한 번 점을 본 적이 있는데, 저는 흰 뱀이 다시 태어난 거래요...
그러니까 사귀는 남성을 전부, 이 몸으로 파멸시켜버린다나... 선생님, 정말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실래요?"
시호는 더블베드에 올라가 가느다란 다리를 벌리고, 밝은 조명 아래서 켄이치에게 사타구니를 드러냈다. 켄이치가
바라보고 있자, 그 검은 천 부분이 천천히 젖어들더니, 점점 옆으로 번져갔다.
"앙, 선생님이 바라보니까, 안에서 젖어 버렸어..."
그렇게 말하며 길고 붉은 혀로 입술을 적시는 시호. 입가의 검은 점이 젖어 빛났다.
그 순간, 켄이치의 이성이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정장 상의를 벗고는, 시호의 사타구니에 달려들어 베어 물었다.
"앙, 선생님... 그렇게 급하게 하지 않아도... 우후후, 중학생꼬마 같네요... 당황하지 않아도, 오늘 시호는 선생님
것이에요..."
그 말투에서 시호가 중학생마저도 유혹한 경험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순진한 중학생을 유혹하는 시호의 모습을
상상하며, 더욱 더 머리에 피가 끓어오른다. 눈앞의 이지적인 여대생은, 그 겉보기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성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후, 선생님은 어느 쪽이 좋아요? 시호를 강간해볼래요? 줄로 묶어서, 채찍으로 때리고 싶나요? 아니면 오히려
시호가 괴롭혀 드릴까요? 응? 뭐든지 말해봐요. 시호는 뭐든지 OK니까. 선생님의 여왕님도, 암노예도 뭐라도 되어
줄 테니까..."
무서운 대사를 태연하게 입에 담는 여대생에게 놀라면서, 켄이치는 후지와라 시호를 처음으로 봤을 때부터, 쭉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을 솔직하게 말했다.
"입으로 빨아..."
"앙, 의외로 단순하네요... 후후, 좋아요. 선생님이 만족하실 때까지, 듬뿍 빨아 드릴게요... 도중에 그만두라고
울어도, 몰라요."
놀라울 정도로 길고 가느다란 혀를 꿈틀거리며, 시호가 상기된 얼굴로 켄이치의 바지를 벗겨간다. 상반신도 벗기고
팬티 한 장만 남기자, 천천히 그것을 아래로 끌어내려 살기둥의 크기를 확인한다.
"아앙, 어쩜 이렇게 커... 이런 건 처음이야..."
백전연마의 시호라고 하나, 과연 켄이치의 크기에는 놀란 것 같았다. 그러나 금방 음탕한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차가운
손바닥으로 뜨거운 켄이치의 자지를 쥐었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시호의 몸은 체온이 없는 것처럼 차가웠다.
"오오우..."
"후후, 어때요? 마음이 급하신가봐요, 선생님..."
서늘한 손의 감촉이 기분 좋아서, 자지 끝에서 주륵 하고 맏물이 흘러넘친다. 시호는 히죽 웃으며 길고 가느다란 혀를
뻗어, 요도구를 할짝할짝 핥았다.
"어때요? 느끼나요...?"
켄이치는 시호의 교묘한 혀놀림에, 앓는 소리를 내며 느끼고 있었다. 그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 한 감촉에, 고환이
오므라든다.
"어머나아, 훌륭한 알주머니네요... 시호가 잔뜩 핥아드릴게요."
미모의 여대생은 생긋 웃으며, 주물주물 살기둥을 손으로 흔들면서, 팽팽하게 부푼 음낭에 혀를 대고 핥았다. 어제일도
있고해서 오늘은 학교에서의 음행을 자중했던 탓에, 켄이치의 탱크에는 평소보다 대량의 탄환이 장착되어 있었다.
시호의 이등변 삼각형 혀는 놀라울 정도로 길어서, 그것이 고환의 주름을 하나하나 세듯이, 집요하고 끈적하게
기어 다니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후후후, 각오하세요, 선생님... 이 속에 있는 하얀거, 전부 짜내드릴테니까."
한차례 고환을 핥은 다음에, 드디어 시호는 켄이치의 자지를 귀두에서부터 집어 삼켰다.
길게 치켜뜬 눈초리가 반짝 하고 빛나며, 소름끼치게 요염한 눈으로 켄이치를 올려다본다. 자신의 백사의 전생이라는
시호의 말이, 지금 켄이치에게는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으흐응... 아므으응..."
"우우우웃..."
여자의 달콤한 신음소리와 음란한 물소리, 거기에 남자의 쾌락을 호소하는 신음이 호텔방에 충만해 있었다. 그와 동시에
여성이 발하는 남자를 자극하는 페로몬이, 에어컨바람에 밀려 방 구석구석으로 퍼져갔다.
시호가 켄이치에게 농후한 펠라치오를 개시하고부터, 이래저래 30분은 지나고 있었다. 그 사이에 미모의 여대생은
중년남자의 사타구니를 빨고 핥으며, 그 주변을 점도 높은 타액으로 적셔놓았다.
"후훗, 여기 약점이죠? 선생님..."
둥글게 링을 만든 손가락으로 음란하게 좇대를 흔들며, 시호는 긴 혀를 켄이치의 항문에 찔러 넣었다.
"오오옷!"
참을 수 없이 밀려오는 사정충동을 이기지 못할 것 같이 되자, 그것을 민감하게 캐치한 시호가 손가락 운동을 슬쩍
멈춘다. 아까부터 그렇게 사정할 것 같으면 움직임을 늦추거나 멈추며, 진정되면 다시 개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시호는 켄이치로부터 마음껏 쾌락의 신음을 끌어내고 있었다.
"다, 다시 빨아봐..."
"네~ 네~... 하지만 미도 선생님이 이렇게나 분별없는, 욕심쟁이일 줄은 몰랐네요. 후후후..."
시호는 음탕하게 웃으며, 다시 쯔브븝 하고 귀두를 삼켰다. 그 모습은 뱀이 알을 삼키는 모습과 닮아서, 켄이치는
시호와 눈을 마주치며, 자신이 이대로 이 아름다운 백사에게 정액을 다 빨려버리는게 아닐까하는, 바보 같은 망상에
휩싸이는 것이었다.
그 피부의 서늘한 감촉과는 반대로, 시호의 입속은 뜨겁고 축축해서, 켄이치는 그 기분 좋은 열기에 신음소리를 지른다.
가늘고 긴 혀는 자지에 감겨들어 비비고, 귀두 주변을 중점적으로 문질렀다. 그 사이에도 양손은 자지뿌리에서 기둥을
흔들며, 고환을 부드럽게 쥐었다 펴거나 때때로 항문에 새끼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자극했다.
(모, 못 참겠군...)
요 수 개월 동안 무수히 여자들과 음란한 행위를 즐겨온 켄이치였지만, 처음으로 자신과 대등 그 이상의 상대를 만나,
척추가 녹아내리는 듯 한 공포와 쾌락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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