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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71) 4성문에서의 전투 대표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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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55 회 작성일 24-01-22 11: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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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조금 돌려보자.

안·미사의 행방을 찾기위해, 마류조와와 헤어져 마을안을 날고 있던 루루는, 겨우겨우 궁전에서 근무했던 경비병을 찾았다.

보급업무를 맡고 있던 경비병에게 이단 심문관이 있는 곳을 알아 낸 후, 루루를 데려온 큰 몸집의 천병과 함께 그곳을 향해 날아갔다,

경비병의 말에 의하면, 이단 심문관들은 라크시의 비호 아래 욕망이 이끄는대로, 자기들 멋대로 행동했다고 한다.

과거엔 천사였으나, 지금은 싸울 힘을 잃어버려, 생산 종사자로서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날개 빠짐』 이라고 불리는 자들이나 다른 종족의 마귀를 잡아와서는, 오락거리삼아 고문을 일삼는 무리였다 한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안·미사가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서둘러 주세요」

천병에 껴안긴채 궁전을 향해 날다보니, 목적지 바로 옆에서 『행운』 의 잎을 뒤쫓아 달려온 마류조와의 모습을 발견했다.

루루의 마법에 의해 『행운』 의 인도를 부여받은 잎은, 마류조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한 듯하다.

「마류조와. 그 건물 지하입니다. 이단 심문관들은 그 지하실을 작업실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말을 건넨 루루를 향해, 마류조와는 손을 흔들며 답해준다.

「알았어, 지하실엔 내가 갈께. 루루는 이제 4성문으로 돌아가.

시로에와 로니아에게 맡겨났으니 문제는 없겠지만, 저 쪽엔 스피아칸트의 성기사가 있지.

게다가 안·미사의 언니와 여동생을 쓰려뜨렸다면 그녀외에도 실력자가 있다는 소리니, 2명의 지원을 부탁해 」

서역 여행동안, 자지와 보지외엔 머리에 아무것도 든게 없었던 조교사 사바르칸의 이런저런 방해와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끝내 도착할수 있었던 건, 마류조와의 지휘가 있어서였다.

그렇기에, 루루는 수긍한다.

「알겠습니다. 마류조와, 가능한 한 빨리 돌아와 주세요. 저쪽의 대표자는……매우 강해요」

루루만이 알고 있는 사실.

샤스라하르.

그 이상과 목적은, 결코 자신들과 부딪치는 것이 아니었다.

적어도, 그와 헤어진 그 날까진.

마류조와와 헤어져 4성문을 향해 간다.

4성문을 가는 도중.

바람에 의해 묻혀 남에게 들리지 않을 작은 소리로, 루루는 자기 자신을 향해 말했다.

「확인해봐야해요, 샤스를. 지금의 당신을」

전방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모래먼지가 자욱하게 끼면서 3문이 무너지는게 보였다.

「……시로에, 로니아……무사하길. 아콘로아씨, 부탁합니다. 저를 2문에 내려다 주세요」

자신을 안은채 날고 있는 천병에게 그렇게 부탁하자, 천병을 매우 강하게 고개를 끄떡여 주었다.

이 남자는 직업의식이 거의 없는 다른 천병과 다르게, 정말 열심히 일하는 유능한 천사였다.

외부의 적을 대비하기 위해 육체를 단련하고, 기술을 연마하며, 지식을 쌓아왔다고 한다.

천사 중에선 라크시 다음으로 강하며,

라그라질 다음으로 기술이 풍부했고 ,

안·미사 다음으로 지식이 많았다.

이 전투에서 루루의 호위 겸 비장의 카드를 맡아, 계속 자신과 함께 해주고 있다.

이름을 묻자, 무뚝뚝하게

아콘로아.

라고 답해주었다.

「……알았다. 그러지」

무게감이 느껴지게 고개를 끄떡인 아콘로아는 공중에서 한 번 정지하곤, 그대로 능숙하게 방향을 바꿔 2문에 내려왔다.

안겨져 있던 강한 팔에서 나와, 문 위로부터 내려다 본 평지엔, 무너진 3문의 잔해와 거기에 파묻힌 천병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서 이쪽을 올려다 보고 있는 9개의 그림자를 찾을수 있었다.

「샤스……」

루루는 쳐다본다.

과거 자신이 희망을 품게 해 준 소년의 모습을.

그와 겨우 다시 만났는데, 자신들은 이렇게 적대하는 진영에 소속하게 되었다.

「모든걸, 제대로 알아봐야 합니다」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전쟁의 의미를 다시 한번 묻기 위해, 루루는 이곳에 왔다.

눈 아래에 있는 자들을 보며 매우 잘들리게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루루……」

샤스라하르는 2문에 서있는 여성을 바라보며 작게 소리 냈다.

「루루..라면……전하께 『맹세』 마법을 내려준 마도사의 이름이지 않습니까? 설마 저 자가……」

그 옆에서 경호를 위해 붙어 있던 샤론이 묻자,

왕자는 천천히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네. 제게 최후의 수단을 준 사람이……저기에 있는 여성입니다」

복잡한 표정으로 올려다 보고 있는 샤스라하르와 루루의 시선이 만난다.

루루의 입이 열렸다.

「전투를 멈출 것을... 그리고 이쪽의 부상자를 구할 시간을 원합니다」

샤스라하르들의 주위엔 아직도 3문이 무너질때 휘말려 깔린 천병들이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동료를 구하러 오는 자들은 공격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마을을 손에 넣지 않으면 안 되니깐요」

빼앗긴 동료가 있다.

제옴트라는 대국에, 말그대로 알몸으로 붙잡힌 그녀들이 얼마동안이나 무사할수 있을까.

몸쪽이 절망적이라는 건, 조교사인 샤스라하르는 잘 알고 있다.

제옴트에 잡힌 이상, 그 몸이 무사할리가 없다.

피를 토할거 같은 감정을 참아내며,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마음쪽은 어떻까.

세나, 유키리스, 슈트라,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명이 붙잡혔다.

그녀들은 모두 공창으로서 지옥의 3년을 살다가, 이 서역에 온 자 들이다.

해방될 기회를 믿고, 희망을 품었으나, 다시 꺽여버렸다.

그대로 절망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미, 마음이 망가져 제옴트의 육변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아직은 모른다.

세나는 페니스에 찔리면서도 필사적으로 저항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유키리스는 수치에 괴로워하면서도 마음을 붙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슈트라는 기록영상을 찍혀가면서도 자아를 지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렇길 빈다.

그녀들의 마음이 죽어 버리기 전에, 구하기 위해.

「저는 멈추지 않습니다. 설령 루루, 당신이 그 상대라 할지라도」

샤스라하르의 시선을 받아들인 루루는 한숨을 내뱉는다.

「서둘러야 할 이유가 있나 보군요. 하지만, 그대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샤스.

당신의 이유를 제게 전부 가르쳐주세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더 이상 괴로워하는 자들이 생기지 않는 해결책을.

저희들의 사이엔 대화가 매우 부족해 보입니다.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싸움부터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그 말에, 샤스라하르의 다리가 멈췄다.

「일단 당신이 초조해 하는 이유를 가르쳐주세요, 샤스」

부드러운 연상 여성의 목소리.

거기에 이끌리듯, 샤스라하르는 말을 꺼냈다.

「동료가, 소중한 동료가 잡혀있습니다. 제옴트에도.. 이 마을에도 한명이...

그녀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구해야 합니다..한시라도 빨리 구해야……」

루루는 수긍하며,

「그렇군요. 이 마을에 있을지도 모를 당신의 동료는 지금 제 친구가 확인을 하기 위해 갔습니다.

걱정마세요, 믿을수 있는 자니깐 확실히 찾아낼 겁니다.

그런데, 제옴트에 잡힌 자들을 구해야 한다면서, 왜 이곳에 왔나요?」

안·미사와 마류조와가 향한 곳에, 샤스라하르가 말한 동료가 한명 있는 것일까.

그 두 명이라면 그 인물을 찾을 수 있을테고, 찾은 후에도 확실히 구출해 낼수 있을거라고 루루는 확신하고 있다.

「이 서역 원정의 취지는 루루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품인 『안·미사의 지팡이』 를 손에 넣는다면 제옴트의 지배에서 벗어날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전 여행을 계속해 왔습니다만, 라그라질에게서 진실을 알게 된 후, 저희들은 계획을 바꿨습니다……」

거기서 샤스라하르의 말이 멈췄다.

의문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군요. 저희들도 처음엔 그 경품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괴롭고 힘든 여행을 거쳐 이 곳에 겨우 도착한 후에야,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안·미사와 만나 그녀와 친구가 되어, 이 땅에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했습니다」

일단 밝혀진 건, 루루와 안·미사의 관계.

「저……저희들은……?」

「거기 있는 시로에와 로니아, 그리고 마류조와를 포함해 저희 4명을 말하는 겁니다」

친구.

그렇다면, 루루가 저기서 자신들을 막고 있는 이유는...

「친구를 지키기 위해 전장에 왔더니, 공격을 주고 받는 상대가 당신이라니……놀랐습니다」

마귀는 적이라고 결론짓고, 지배하기 위해 온 샤스라하르.

마귀를 친구라고 말하며, 지키기 위해 싸우러 왔다는 루루.

두 명의 입장은 결정적인 부분에서 부딪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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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양이 많아서 5번에 나누어야 겠네요.
 
그리고 72화에 전투씬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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