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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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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027 회 작성일 24-01-22 10: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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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제2장 침식당하는 학원


21화 음악교사




평소처럼 조례가 시작된다.


주임인 우사미가 입원한 탓에, 대리로 야마다라고 하는 국어 교사가 조례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머리가 좋고,

지시사항을 정확하게 설명하던 우사미와는 대조적으로, 야마다의 설명은 대강대강인데다 알아듣기도 힘들어서,

그 때문에 직원실에서 듣고 있던 다른 교원들도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 지루하고 우울한 시간 속에서, 음악 비상근강사인 혼다 토모미는, 문득 자신이 어떤 남자를 눈으로 쫓고 있음을

깨달았다.


(싫어라... 또, 나도 참...)


직원실에서도 꽤 떨어진 자리에 앉아있는 그 남자도, 지루한 얼굴을 하면서도 야마다의 얘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특징 없는 얼굴을 보며, 자신이 또 그를 바라보고 있던 것에 생각이 미쳐 혼자서 얼굴을 붉혔다.


이 엘리스 여학원에 채용되고, 벌써 3년 이상 지나고 있었다. 음대를 졸업하고 운 좋게 부친의 연줄로 두 군데의

학교에 비상근 음악교사로서 채용되어, 그 중에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엘리스 여학원에는 수목금요일에 출근하고

있었다.


비상근이었기 때문에 시급 자체는 참새 눈물정도였지만, 그만큼, 부활동에 구속되는 일 없이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부친이 대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양가집 규수인 그녀에게, 급료의 크기 따위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에 더해 약혼자가 있어 곧 결혼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때가 오면 바로 퇴직할 예정이었다.


"...이상으로 연락사항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하루 힘냅시다."


사람이 덤벙거리고 치밀하지 못한 성격의 야마다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반 억지로 조례를 마쳐버렸다. 연락사항

자체는 연락문이라도 돌려 알릴 수 있었으니, 그런 방식으로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오늘은, 3교시부터 2학년 1반과 2반이었지 아마...)


음악시간은 토모미의 출근에 맞추어 수목금 삼 일간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두 개 클래스 합동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기에

수업량도 딱히 많은 편은 아니었다. 따라서 오늘도 오전의 두 시간은 다음 수업의 준비에 할애하기로 했다.


문득 고개를 들자, 그 교사가 직원실을 나가는 참이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오늘 아침에는 수업이 없을 텐데도, 저

남자는 항상 직원실에는 없는 것이다. 교사의 최상층 끝에 있는 방에, 언제나 틀어박혀있는 듯 했다.


저 남자는 주위 선생들이 괴짜라고 부르고 있었다. 물론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과교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런... 그런 꿈을 꾸니까...)


토모미는 오늘도 꾸고 만 자신의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 꿈을 떠올리며, 아무도 없어진 아침 직원실에서, 가슴을

두근두근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


4교시 째의 차임이 울려, 2학년 두 개 반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 끝났다. 음악실에서 학생들이 꺄꺄 떠들며 악보나 악기를

정리하고선, 친구들끼리 각자의 교실로 돌아갔다.


(응? 저 애는...)


그 중에 한 명 악기를 정리중인 학생을 발견해, 잠시 그 얼굴을 바라본다. 많은 학생들이 저마다 친구들과 모여 있는데,

툭 하고 혼자 붕 떠 있는 듯 보이는 학생. 생각보다 더 짧은 스커트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저 애, 친구가 되게 많지 않았나...?)


건강한 갈색 피부의 그 학생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언제나 모두의 중심에 있는 모습이었다.

확실히 테니스부의 부장을 맡고 있는, 스포츠 만능의 활발한 소녀였다.


그러나 지금, 토모미가 바라보는 그 미소녀는, 마치 다른사람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서 있을 뿐인데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전신에서 흘러넘치는 끈적한 요염함 또는 색기.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연령으로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그 모습으로부터는 어른의 여성을 느낀다. 완숙한 유부녀와도 같은 요염한 색향.


저래서야 주위로부터 붕 떠 버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카, 카와시마양...?"


2학년 1반의 카와시마 아이코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자신이 외톨이라는 것에 고민하거나 곤란해 보이는 모습은 아닌

모양이었다.


"...혼다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그렇게 말하며 돌아보는 그 얼굴에, 괴롭힘이나 따돌림과 같은 음습함은 먼지만큼도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소녀가

가지고 있었을 태양 같은 활기는 없고, 그곳에 존재하는 것은 어른 여성의 향기. 아니, 좀 더 음미한 무언가.


"카, 카와시마양... 무슨 일 있었니? 굉장히,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그런가요? 딱히 아무것도 바뀐 건 없는데요..."


그렇게 말하며 희미하게 웃는 아이코의 표정은, 26살의 자신보다도 훨씬, 훨씬 더 어른스러워 보였다.


(혹시... 고등학생은 여름에 경험한다고들 하지만...)


많은 여고생이 여름방학에 버진을 잃고, 어른의 여자 대열에 편승한다고 한다. 이 아가씨학교이며 엄격한 교육으로도

유명한 엘리스 여학원에도, 그러한 학생이 1년에 몇 명씩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일 알고 있는 아이코는 그런

타입이 아니라, 천진난만한 테니스 소녀였었는데.


"그, 그 스커트, 조금 지나치게 짧지 않을까...?"

"...이것 말인가요? 그치만, 다른 애들도 이 정도는 하고 다니는데요?"


무릎 위 30센티 정도의 초 미니스커트에, 성실한 음악교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 그러고 다니면, 보일지도 몰라요?"

"...보고 싶으면, 그냥 보면 되지않을까요? 저는 괜찮은데요."


그러게 말하며 웃는 아이코는, 퇴폐적이며 관능적이기까지 했다. 그 표정을 보고, 춥지도 않은데 토모미는 부르르 하고

몸을 떨었다.


"용무가 없으시면 가 봐도 될까요? 잠시 들를 곳이 있어서..."

"...에, 으응... 물론이에요..."


미소녀는 희미하게 웃으며 교과서를 들고, 홀로 음악실에서 나가려고 했다.


"...카, 카와시마양... 들를 곳이라니 대체..."


묻고나서 스스로도 놀라고 만 토모미. 어째서 그런걸 물어본 것일까, 자기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었다.


"이과준비실이에요... 여기랑 같은 층이니까, 가깝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문 앞에서 돌아선 아이코는, 왠지 모르게 혀를 날름 핥으며 입 꼬리를 올리고 웃고 있었다. 그 얼굴을

본 토모미의 전신에, 본격적인 오한이 달렸다.




다음 날.


마찬가지로 4교시 째의 수업을 끝낸 토모미는, 1학년 학생이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 코러스의

연습을 마친 여학생들은 각자의 노랫소리에 대해 칭찬하거나 놀리거나 하며, 꺅꺅 떠드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자 그럼... 나도 직원실로 돌아갈까.)


마지막 학생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서, 한 번 더 교실에 놓고 간 물건이 없는지 확인해본다. 그렇게 확인을 끝내고,

문을 닫고 복도로 나왔다. 오늘 오후에도 3학년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다시 한 번 돌아와야 했다. 자물쇠까지

잠글 필요는 없었다.


하고, 그 시야에 복도 저 먼 반대 측을 걷고 있는 한 명의 학생을 발견했다. 교사 최상층이기도 한 5층에 소위 말하는

평범한 교실은 없고, 각각 특별한 교실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러니까 이런 점심시간 직전의 시간에 거길 걷고 있는 것은,

조금 시간적으로 이상했다.


(응...? 저건, 카와시마양??)


그것은 어제 수업후 조금 이야기를 나누었던, 테니스부의 부장이기도 한 2학년 카와시마 아이코인 듯 했다. 멀어서

그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 걷는 모습이나 분위기가 기억속의 아이코와 일치했다.


(또, 이런 시간에 이과준비실에... 어제도 갔었는데. 어째서...?)


머릿속에서 무언가 경고음을 낸다. 그것은 아이코에 대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인지, 토모미에겐

알 수가 없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북쪽 끝에 있는 그 방으로, 자신도 천천히 걷고 있었다.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용히 걸으며, 한 발짝

한 발짝 가까워져 갔다.


사람의 왕래가 평소부터 적은 탓일까. 차갑게 가라앉은 듯 한 공기가 복도 안쪽을 떠돌고 있는 듯 했다. 여름방학에

새로 칠했다고 하는 학교용 왁스의 냄새가, 먼지 냄새와 섞여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왔다.


(이쪽으로 들어갔었지?)


이과준비실이라 써진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며 안쪽의 상황을 살핀다. 안에서부터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점심시간의 소음으로부터 단절된 이 장소를 정숙함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는 이과실의 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과실과 이과준비실은 바로 옆에 늘어서, 각각 복도로

접한 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안쪽에서도 문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어두운 이과실 안에는 당연히 아무도 없이, 사람의 기척도 전혀 없었다. 용기를 내어 안쪽을 살펴보자, 이과준비실과

연결된 문이 조금 열려있어서, 거기로부터 불빛이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뭐하고 있는지, 확인할 뿐이니까...)


열려있는 이과실의 문에 빨려 들어가듯, 토모미는 천천히 발을 놀렸다. 이과실은 낮인데도 커튼이 두껍게 창을 가린

탓에, 어두운 것이 기분 나빴다.


(이상한 냄새... 게다가, 왠지 기분 나빠...)


코를 톡 쏘는 약품의 냄새가 나서, 토모미는 들어온 것을 후회했다. 이런 기분 나쁜 장소에 어째서 들어온 것인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어서 아까까지의 호기심이 거짓말처럼 사라져있었다.


(여, 역시... 그만두자...)


왠지 모르겠지만 이유 없이 위험한 느낌이 들어, 서둘러 빠져 나가려 했다.


"...아아아... 싫어어어..."


그 때, 확실하게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경직되는 토모미였다. 그 소리는 이과준비실의 안쪽에서 들려온

것 같았다.


(...엣... 그러면... 카와시마양?)


이과준비실에 있는 것은, 아마도 이과교사인 미도 켄이치와, 아까 들어간 2학년 카와시마 아이코임에 틀림없었다.

그 두 사람이 이 아무도 오지 않는 장소에서 무슨 일을 벌이는 지 알 수 없었는데, 아까전의 목소리가 지금 그 답일지도

몰랐다.


"...응...아아앙..."


(힉!!)


이번에는 좀 더 확실히 들렸다. 명백하게 여자가 흘리는 달콤한 목소리. 그것은 여고생이 내기에는, 너무나도 생생하고

요염한 신음소리.


그 목소리가 가리키는 해답은 명백했다. 그러나 남성경험이 전혀 없는 토모미에게 있어서, 그것은 미지의 세계였다.


아가씨로 태어난 토모미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순수배양으로 키워졌다. 토모미를 감싸고도는 부친은 엄격한

가톨릭 신자로서, 토모미에게 일절 남자와의 교제를 허락하지 않았다. 피앙세가 있긴 했지만 키스조차도 한 적이

없이, 토모미는 26세의 이 나이가 되도록 순결한 처녀였다.


(조금만... 무슨 일인지 확인만 하고, 빨리 돌아가야지...)


다시 호기심이 공포심을 누르고, 천천히 소리가 나지 않도록 걸어갔다. 실내화 바닥은 고무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리놀륨 바닥에서는 전혀 소리 내지 않고 걷는 것이 가능했다.


그렇게 겨우 이과준비실로 이어지는 문에 도착하자, 그 문틈이 아주 살짝 열려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쪽에서

빛이 새어 들어와, 옆방은 커튼을 열고 있는 것 같았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발을 옮겨 소리가 나지 않게 주의하며, 그 틈에 눈을 가져다 댔다. 잠시 동안 초점이 맞지 않던

시야가, 밝은 빛에 익숙해지자 그 안의 광경을 망막에 맺었다.


"!!!"


무심코 터져 나오는 비명을 힘겹게 막았다. 그 광경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이쪽을 향한 정장차림의 이과교사가, 크게 다리를 벌리고 버텨 서 있었다. 그 사타구니 사이엔 뒷모습을 보이는 학생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천천히 앞뒤로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여학생은 그 얼굴을 반대편으로 향하고 있는 탓에

보이지 않았지만, 뒷모습이나 머리모양으로 봤을 때 카와시마 아이코임에 틀림없었다.


(힉... 저, 저건... 혹시...)


물론 자신으로서는 체험한 적도 없었지만, 지식으로서 여성이 남성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처녀이기도 한 토모미로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불결한 행위였지만, 눈앞의 여학생이 그것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했다.


(그런... 오줌이 나오는 곳을 핥는 다니... 더러웟!...)


처녀다운 결벽함에 불쾌해지는 토모미였지만, 한편으로는 몸이 뜨거워지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자신의 입안에도 침이 고여, 소리를 내지않도록 꿀꺽 삼켰다.


"...므으으... 아아으으음..."


귀를 기울이자, 소녀가 내는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쥽쥽 하는 음란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아이코의 흔들리는 포니테일에

박자를 맞추든, 그 소리는 규칙적으로 조용한 이과실에 울렸다.


아연하며 얼마간 바라보고 있자, 이과교사가 무언가 아이코에게 속삭였다. 아이코가 음란한 작업을 멈추자, 남자는

찰칵찰칵하고 금속음을 내며 벨트를 푼다.


(힉!)


그대로 바지를 내리자 알몸의 하반신이 드러나, 이번에는 옆으로 비켜섰다. 그리고 소녀는 그 정면으로 이동한다.


(히이이익! 뭐야, 저건!! 뭐야?!!!)


무심코 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누른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검고 긴 검과 같은 것이, 남자의 하반신에서 솟아올라 있었다. 그 표면은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을 반사하며,

반짝반짝 음란하고 둔중하게 빛나고 있다.


(아아아... 저게... 저게, 남자의...)


발기한 자지를 본 적이 없는 토모미에게 있어서, 그것은 다름 아닌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었다. 추하게 휘어진 그 수컷의

성기는, 흉악한 형태를 한, 어릴 적 본적이 있는 부친의 그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기관이었다.


그러나 그런 토모미가 보기에 더럽고 소름끼치는 발기한 자지를 앞에 두고서도, 바닥에 꿇어앉은 미소녀는 믿을 수

없게도 우후후 하고 웃고 있었다. 그 활처럼 휜 물건에 하얀 손가락을 감싸고, 느긋한 움직임으로 문질렀다.


(엑... 카, 카와시마양...)


지금까지는 머리에 가려서 직접 보이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 보면 그 작업은 음란한, 도저히 십대 소녀가 할만한

행위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코는 상관없이 웃으며, 그 음란한 작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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