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65) 하르비야니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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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질,
듣고 있습니까?」
아래쪽에서,
이쪽을 올려다 보고 있는
샤론과 시선이 마주친다.
아무래도
작전 회의가 끝났는지,
라그라질이 지닌 정보를 한번
더 분석하기 위해 말을 걸어온 듯하다.
샤론을
향해, 마천사는
능글맞게 웃어준다.
「네~
샤론.
가르쳐 줄께요.
서역의 모든걸.
그리고 이기게 해 줄게요.
안·미사에게
말이죠」
마천사는
웃으며,
자신이 지닌 패를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준비해간다.
천병의
마을.
그
가장 안쪽에 위치한
집무실에, 안·미사가
있었다..
방금
전 들어온 급보때문에,
그 대책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인간족의
대군이 서역과 동역의 경계에 집결중이라는
소식이었다.
언니처럼
마경을 쓸수 없었기에,
서역 각지에 있는 파수 마귀들이
보내주는 정보를 모은다.
세세한
부분에선 생략되거나 잘못된 소식인
경우도 있었지만,
이정도로 대규모 사건이라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즉,
「전투……군요」
파수의
보고에 의하면 수십만이
모였다고 한다.
「가능하다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지만……」
분하다.
지금,
자신의 지배는 불완전하다.
언니인
라그라질이 지닌 자유자재인
변환 마법.
여동생인
라크시가 지닌 강한 무력.
그것들이
없는 대신에, 아버지가
자신에게 내려준 힘은 치료와 통치였다.
치료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자신이
웃어주면 환자는 일어나고,
손을 가져다 대면 반쯤 죽은자라라도
다시 살아난다.
하지만
다른 한쪽, 통치엔
문제가 있었다.
안·미사의
통치 마법은 일정 범위내에서 자신의
명령을 받아들이게 하는 상시
개방형과 대상을 강제적으로 지배하는 비상시용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상시
개방형의 통치에 의해,
이 숨겨진 마을안은 언제나 평온하다.
그리고,
힘이 남아도는 마귀족이 반란을
일으켰을 땐,
비상시용의 지배로 수습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지 못한다.
빼앗겨
버린 것이다.
그
힘을 담아 두었던 지팡이를 인간이 들고 가버린 것이다.
「모든게……제
어리석음과 무능함 ……때문입니다만」
지팡이를
잃어버린 것.
그리고,
언니를
잃어버린 것.
「라그라질……언니」
의지하고
싶었다.
기대고
싶었다.
평소엔
일을 하지 않아,
안·미사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 많았던 언니였지만,
막상 여동생들이 곤란에 빠지면,
불평을 하면서도 도와주었다.
비뚤어진
애정을 지닌 언니였다.
하지만,
그런 언니는 이제 없다.
떠나
버렸다.
자신의
어리석음이, 언니가
있을 곳을 빼앗아 버렸다.
그
날.
그런
인간을 신뢰해버렸기에.
인간족의
마도사.
오비리스라고
불렸던 남자.
그
남자가, 자신에게서
언니와 지팡이를 빼앗아 갔다.
「후회한다
해도……방법이 없군요……」
어떻게 해서든
되찾고 싶었다.
지팡이보다는
먼저, 언니를
되찾고 싶었다.
정말
성의를 다해 사과를 해서 용서받고 싶었다.
다시
돌아와주길 원했다.
그리고
용서해준다면, 지팡이에
대해 상의해, 도움을
받고 싶었다.
3 자매가
다시 모인다면,
못할게 없다.
안·미사는
그렇게 믿었다.
힘을
잃어버렸다곤 해도,
라그라질은 강력한 존재였다.
그러니까,
그녀를 찾는 일에 자신의 오른팔인
라크시를 보냈다.
허나
그게 실수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동생과
언니는 옛날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단순히
힘대결이라면 라크시의 압승이었지만,
라그라질에겐 그걸 보완 할수 있을
정도로 교활함을 지니고 있었다.
쫒고
쫒김이 계속되면서,
그 만큼 여동생과 언니사이의 골은
깊어져 갔다.
「제대로……되는게
없군요……」
2개월
후엔 왕--안·미사의
부모를 대신하는 존재이며 선대
서역 관리자였던 하르비야니의
강림제도 기다리고 있다.
라그라질
수색, 인간족의 침공,
강림제의 준비.
안·미사는
그 일들을 대비하기 위해,
뼈를 깎아가며
계속 일을 하고 있다.
잠을
자는 시간도 반으로 줄였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통치
마법도 약해져버려,
어제는 마을안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한다.
얼굴빛이
더 안 좋아졌고, 손발도
가늘어졌다.
「지쳤다……으응.
그말이 딱 어울리네요……」
자조섞인
미소를 지었을 때,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안·미사,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마류조와였다.
공창으로서
이 땅에서 능욕을 당하기 위해 보내져,
가혹한 여행을 거쳐 이
숨겨진 마을에 도착한 인간.
「…어서
오세요」
웃는
얼굴을 보여줄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얼굴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상태가
안 좋은거 같군.
쉬어야 되지 않을까?」
마류조와는
그런 안·미사의 표정을
보고 말했다.
그
말을 한 그녀를 향해 안·미사를
고개를 젓는다.
「대신해줄
존재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사라졌고,
언니는 떠났다.
「라크신? 그
녀석은 네 여동생일텐데? 옆에서
돕는거 정도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아이는……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닙니다……. 그
아이에게 맡긴다면,
단 3일만에
마을이 엉망이 될 겁니다.」
이번엔
작게나마 웃을수가 있었다.
「그럼
어쩔수 없군……. 방금
들은 소리지만, 제옴트의
군대가 서역으로 오고 있다고?」
마류조와는
집무 책상에 몸을 실는다.
「네.
대문에 모였다고 합니다……
정확한
목적은 알 수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전투
준비를……」
「당연하다」
안·미사의
말에 마류조와는 수긍했다.
「
나는 그 걸 위해 이곳에 있다.
전투라면 내가 맡지.
넌 평소대로 일을 해도 돼」
믿음이
가는 말이었다.
패도를
걸은 제옴트의 대군과 끝까지 싸웠던
마검대공이라는 존재가 내뱉는,
자신감이 가득찬 말.
「확인을
해봤으면 하는데, 이
곳에 있는 천병의 숫자는
천명정도지?」
그것은
몇일전. 마류조와에게
건네준 자료에 적힌 숫자.
「네.
저희들 천사를 모두 모은
숫자라고 보면 됩니다.
전력엔
포함되지 않지만,
날개빠짐분들이 1만명정도
계십니다만……그들은 어디까지나 비전투원입니다」
농업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존재로서 과거 천사였던
『날개 빠짐』이라는 자들이
있다.
보통의
천사가 세대를 거치는
동안, 다른
종족과 사귀어 날개를 잃어버리게 된 존재.
순혈인
일족만이, 천사로서
존재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천사측에서 보면 날개 빠짐은
열등종이며, 경멸의
대상이었다.
『날개
없음』
그렇게
부르는 자들이 많다.
양쪽
사이엔 다툼이 있었지만,
그것은 모두 안·미사의
통치 마법에 의해 가라앉혀져,
표면으로 튀어 나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날개
빠짐분들께 후방지원을 부탁할 수
없을까?」
「……식료나
군비에 대한거라면……괜찮을
겁니다」
날개
빠짐이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산직에서 일하며,
천사들의 생활을 떠받치고 있는
건, 이런
긴급 상태가 오면 천사들이 자신의
몸을 던져 지켜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날개 빠짐은 전쟁에 관여하지
않는다.
관여한다고
해봐야, 먹을걸
만들거나, 무기를
손질하는 정도다.
「그럼
1000인가…….
다른 종족의 마귀는 어떻지? 이
마을엔 여러종족이 있는듯 한데?」
서역의
수도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마을엔,
다른 종족의 마귀들이 교역을 위해
온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이 마을을 주거지삼아 살고 있다.
「증원을
위해 부를 수는 있습니다만,
이 마을밖으로 내보낼 수가 없습니다.
마을 안이라면
저의 통치마법으로 지켜줄수 있지만,
지팡이를 빼앗긴 이상,
적측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수의
보고에 의하면,
모인 군대에서
그남자가 보였다고 한다.
오비리스.
안·미사에게서
언니와 지팡이를 빼앗은 남자.
「그러면……농성전
밖에 없는데」
마류조와가
책상에 등을 기대며 말했다.
「적은
병력으로 대군과
싸운다면, 할
수 있는게 한정적이지.
다행히 이 마을엔
4성문이 있으니」
4성문.
마을을
감싸듯 지켜주고 4개의
벽.
서역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
하르비야니가 만든 방어
시설이다.
「이쪽엔
루루의 『행운』도 있고,
로니아의 병기도 있다.
지휘는 내가 맡고,
실제전투에 들어가면 시로에가
있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론 라크시도 있다」
그러니깐...하며
말한 마류조와는,
탁하고
그 손을 안·미사의
어깨에 올렸다.
「안심해라.
맡겨다오」
그렇게 말하곤,
마류조와는 집무실을 나갔다.
안·미사는
어깨에 남겨진 따뜻함을 느끼며,
조금은 멍한 표정을 짓는다.
손을
어깨에 올려,
그녀가 만진 곳을 쓰다듬는다.
그
때,
『어이…….
설마 내가 없는 동안,
너……동성애에 눈뜬거냐……?
』
움찔하고
어깨를 떨며 반응하는 안·미사.
「아,
아버님? 아버님입니까?」
이
세상의 욕망과 동화하기 위해 사라진
부친의 소리가 들린 것이다.
『
말해두지만 ,
동성애라도 처녀를 잃으면
날개는 검어진다고?
』
「그,
그런게 아닙니다! 장난은
그만둬 주세요!」
당황해
손을 떼,
가슴앞에 모은다.
「아버님,
강림제까진 아직 날이 많이
남았습니다……그렇게 소리를
내보내도 괜찮으신 겁니까?」
이
세계에서 존재를 잃어버린
아버지는, 강림제때
일어나는 별의 순회에 의한 기적을
이용하지 않으면 세계에 관여하는게
어려웠다.
『아.
그렇긴 해도 어쩔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알겠는냐,
잘 들어라 안』
거기서
아버지는 말을 멈추었다.
안·미사는
귀를 기울인다.
세계가
흔들리고 소리가 들려온다.
『라그가,
인간에게 잡혔다. 성
노예가 된듯하구나』
집무실앞에서
서 있던 천병은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는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아무나! 아무나
들어오세요!」
집무실에
뛰어들어가자,
그들의 통치자인 안·미사가
얼굴빛이 바뀐채,
일어나 있었다.
「라크시를! 라크시를
빨리 불러 오세요! 어서!」
눈에
핏기가 선채 외치고 있었다.
언제나
함께하던 상냥함과 여유는 사리진채 분노가
그녀를 지배하고 있었다.
「아,
네!」
빠른
걸음으로 다시 나가는 그의 등에,
정신이 나간듯한 소리가 들려오고,
「내가……바보인데다……어리석어서……미안해요,
미안해요 언니……미안해요……」
마지막엔
오열을 흘리며,
책상을 세게 치는 소리가 들려
왔다.
「네-? 플레어? 이제
말할 마음이 생겼어―?」
이단
심문관의 작업장소인,
고문실에 라크시의 어린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후-……후-……」
괴로운 듯한
숨쉬는 소리만이 답을 한다.
「 아직이야―? 뭐
괜찮아. 난
즐거우니깐」
그렇게 말해,
라크시는 아무런 준비동작없이
다리를 움직였다.
걷어찬다.
걷어차는
건, 강철로 만든
사각뿔이다.
「응으응! 으으응-!」
낮게
신음하는 소리가 나온다.
플레어.
리베르란트
정예 기사단의 백인장이었던 자.
플레어는
지금, 사각뿔에
올라타 있다.
그
날카로움의 정점에
몸의 중심—질의 입구가 오도록
해 올라타 있었다.
발목엔
쇠사슬이 채워져 무거운 돌이 매달려
있어서 중력에 의해 몸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필연적으로,
안으로 들어가는 사각뿔.
「으그그그그그」
입엔
구멍이 뚫린 구체 모양의 항쇄가 들어가
있어서 제대로 된 말을 할수가 없었다.
눈엔
시야를 뺐는 두꺼운 눈 가리개가
씌여져 있어서 오감중
하나를 봉인하고 있었다.
「저기
말야-―, 플레어.
라그라질은 어디에 있어?
기운을
쫒아가도 바로 도망치지만,
혹시 아지트라든가 주 거주지
같은게 있지 않아―?」
사각뿔을
마구 차면서,
라크시가 묻는다.
「오오고호호호」
플레어는
그 충격에 고통스러워 했고,
그녀의 질구엔 애액과 피가
섞인 연한 붉은 액체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라크시와
플레어의 곁엔,
몇명의 이단 심문관이 대기하고
있다.
그들의
일은 이 숨겨진 마을에 해를 끼친
죄인을 잡아 처벌하는 것.
안·미사의
통치 마법이 제대로 돌아가는 한 할일이
없는 직책이다.
한가함을
견디지 못했던 이단 심문관 전원은
플레어에게 달려들었다.
일단
모두가 기분이 풀릴때까지
플레어의 질에 정액을 부어넣어줬고,
어느 정도 만족하게 되자 작업을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지하에 있는 고문실에 묶은 후,
여러종류의 고문도구를 이용해
그 육체를 계속 괴롭혔다.
채찍이나
물고문방,
밀랍이나 꼬챙이를 이용해
그녀를 괴롭혔다.
가끔
이렇게 라크시가 견학을 와,
즐겁게 함께 했다.
언니인
안·미사는 모른다.
마을뿐
아니라 서역 전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안·미사는,
이 어두컴컴한 장소에서
행해지고 있는 끔찍한 지옥까진 알지
못했다.
「오오오오오오오후오오」
의미를
알 수없는 절규를 하며 플레어의
몸이 경련한다.
이단
심문관중 한명이 사각뿔의 장치를
작동시킨 것이다.
사각뿔은
신호 한번으로 마력을 연료삼아
진동한다.
지맥을
통해 마력을 보충받으므로,
반영구적이며,
완전 자동으로 계속해서
움직인다.
「아하하하하하―.
힘내-플레어」
비샤비샤 하고
가랑이 사이에서 액체를 내뿜으며,
플레어는 몸 부림치고 있다.
그
피부엔 이단 심문관에 의해 생긴
선명하게 부어오른 흔적과 질내사정
횟수를 가열한 꼬챙이로 선을 그어가면 숫자를 센
흔적이 남아있었다.
음산하며
참혹하기 짝이 없는 고문의
광경을, 라크시는
반짝이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이단
심문관 중 한명은 기억해냈다.
서역의
천사3 자매의
이야기를.
하르비야니에
의해 만들어진 3
자매는, 각각
출신이 달랐다.
마천사
라그라질은 교활한 사냥개 모습의
마귀에서.
지천사
안·미사는 경건한
인간족의 수녀에게서.
그리고
역천사 라크시는--.
이
서역에 만연하고 있던 폭력이라는
개념에서 탄생했다.
각각에
하르비야니가 마법을 걸어,
간섭한 결과 탄생했던 것이 순혈이
아닌 천사.
그것이 그녀들이었다.
부친은
같아도 모친은 달랐다.
간사한
재주에 뛰어나고 탐욕스러운
라그라질.
헌신적인
마음으로 모두의 생활을 지키는 안·미사.
『폭력』을
어머니로 가져,
그것을 사랑하는 라크시.
눈앞에서
펼쳐지는 고문에서
그녀가 느끼는 건,
그리운 어머니의 따뜻함 일것이다.
진동하는
사각뿔을 보고 있는게 질렸는지,
옆에 놓여있던 채찍을 잡아,
플레어의 양 유방을 내리치고 있던
라크시의 얼굴은 순진 그 자체였다.
그
때, 덜컥하고
문이 열렸다.
「라크시님! 안·미사님이
부릅니다! 가능한
빨리 오라고 하십니다!」
천병중
한명이 숨을 헐떡이며 뛰어들어
왔다.
그 순간,
채찍을 내리치고 있던 라크시의
손이 멈추었다.
「언니가?」
「네! 크게
동요하신 모습으로……빨리 라크시를
불러와라 라고..」
다
듣지도 않은채,
라크시는 채찍을 던져버린 채,
달리기 시작했다.
「언니는
집무실에 있지? 옥좌가
있는 곳에!」
「네!」
있는
힘을 다해 뒤를 따라가는 천병과의 대화소리가
들려온다.
던져진
채찍을 주으며, 이단
심문관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뭔가
큰일이 생긴 모양이군…….
뭐..문제가
생겨도 안·미사님이
어찌 해주시지 겠지.
우리들은 반쯤
놀며 일이나 하며 되는거다」
이단
심문관은 천사이다.
그의 생활은 아래에
있는 『날개 빠짐』이 받쳐주고
있고, 정작
위험한 일이 일어나면,
그건 관리자인 3
자매가 해결했다.
그들
자신은 주어진 역할에 계속 힘쓰면 되는
것이다.
이
땅에 사는 천사는 그런 존재였다.
「일단
밥을 먹을까」
「음,
그렇지」
「밥
먹고나서 그거 어떻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젊은 심문관이 카드를 뒤섞는 흉내를
낸다.
「오,
좋지 ……」
「오늘도
밤을 새는 건가……크
힘들구만」
그렇게 말한후,
웃으며 그들은 고문실에서
나갔다.
마지막에
문을 닫을 때가 되자,
그제서야 한명이
플레어를 향해 뒤돌아보았다.
「아―……플레어.
거기까지 다시가서 장치를
멈추는 건 귀찮으니깐 다음에 왔을 때 멈춰 줄께.
오늘 밤은 밤새
포커를 칠거니깐 ,
아마 내일이나 올거야.
점심때쯤엔
일어나도록 힘낼테니깐,
안녕-―」
그렇게
말하곤,
탁하고 문을 닫았다.
「으그그그! 후그그그그그그그!」
플레어의
질을 계속해서 도려내고
있는 사각뿔은, 날카롭게
진동하며,
멈추지 않았다.
아래엔
애액과 피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이걸
내일 점심때까지,
그 말을 들은 플레어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으으으으으으으!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입이
막혀 있기에,
알 수도 없었다.
● 하르비야니
– 왕,
서역의
개념체
○
전투
랭크 E→S
천사3
자매의
창조주.
강림제
땐 외엔 세계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매개체를
사용해 강림했을 땐 꽤나 폐를 끼치는 존재인듯합니다.
○
공창
랭크-
하르비야니는
육체를 버리고,
세계의
욕망과 동화했습니다.
그렇기에
제옴트 국민이 공창을 사랑하고,
그리고
그 이유중 하나가,
그가
세계의 일부로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