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60)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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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외침과 함께 피 비린내 나는 전투가
시작되었다.
병사들은
왕족이 보는 가운데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창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열기 위해.
「라그라질은
여기서 진지 구축 마술을!
언제든
도망칠수 있게 준비해두세요.
그게
끝나면 전하와 하이네아님을
호위해주세요.
오른쪽은
기사장과 리세.
왼쪽은
나와 마리스.
가운데는
베나님과—세나? 달려나가면
안돼!」
샤론이
쌍검을 뽑아 움직이며 지시를
내리다가,
홀로
적을 향해 사납게 달려나가는 세나를 보고 당황해한다
「말리긴
늦었다! 적이
오고 있다!」
스테아의
전의로 가득찬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적병의 파도와
부딪쳤다
리트리로이가
데려온 군사는 총 2백.
샤스라하르와
함께하는 인마 합동군은 겨우
8명.
하지만,
전력적인
부분이라면 달라진다.
연승을
자랑하는 리베르란트 기사 국가의
정예 기사가 셋.
이름난
스피아칸트의 성기사.
백전
연마의 투검메이드와 피에 미친
용병.
그리고
과거 서역을 관리했다고
하는 마천사.
병사들이
공을 세울려는 마음으로 전력을 다한다 할지라도,
그녀들의 몸에 새겨진
제옴트를 향한 분노보다는 못하다.
나라를
빼앗기고,
가족은
살해당하고,
순결이
더럽혀졌다.
스테아의
창이 병사의 목을 뚫어 찢어버리고,
리세의 단도가 눈을
꿰뚫어버린다.
샤론의
쌍검이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마리스의 곡도가 목을
베어 날린다.
그
중에서도 압권인 건은 베나의 진격.
되찾은
성검을 잡은 그 무력은,
그 앞에
선 병사들의 입장에선 두려움이 현실에서 구체화된
존재 그 자체이다.
일방적으로
당하고,
겨우
휘두른 반격조차 튕겨나가버린다.
중앙의
전투 상황은 무너져 버렸고,
먼저
달려나간 세나에게 길을 만들어주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한편,
우회하거나
죽은 척하는 식으로 샤론들을 통과한
병사들은 샤스라하르 – 대장
– 의 목을 노린다.
그를
죽일수만 있다면,
이
괴물같은 공창들과 더이상 싸우지 않아도 되기때문이다.
「위험할거
같으면 나의 공간에 들어가
있어도 되는데?」
샤스라하르의
눈앞에서 둥실둥실 떠 있는 라그라질이
말했다.
「내겐……지켜볼
의무가 있어」
검은
피부의 왕자는 그렇게 답해준 후
하이네아를 감싸며 작은
칼을 들었다.
그것을
본 라그라질은 재미없다는
듯 눈을 돌렸다.
「비효율적으로
무의미한 행동이네」
그렇게
말하곤 오른팔을 흔든다.
「당신이
지닌 전투력으로 몇명의 인간을 쓰러뜨릴수
있을까?
운이
좋아서 두, 세
명정도 쓰러뜨린다
해도 결국 그걸로 끝.
그
다음엔 당신은 살해당하고 저
아이들은 행복했던 추억이 가득 있는 공창변기가 다시
되겠지.
후후.
그렇게 무서운 얼굴은
하지 말라고.
알겠다니깐……『주인님』」
어둠의
실이 펼쳐져 병사들을
감겨간다.
「꼴
사납네 ……힘을 잃은 나조차 이기지
못한다면, 이
서역에서 살아가지 못할텐데.
천박하게
이 땅에 들어와 어지럽힌 일,
곧
후회하게 될거에요」
실은
병사의 목에 감겨,
강하게
쪼여간다.
「이
안쪽엔……나따위보단
더 무서운 무리들이 있으니깐……」
브틱!
하고
살이 잘리는 소리가 주위에
펴진다.
마천사는
일부러 잔혹한 방법으로 죽여,
그 뒤에
오고 있던 병사들에게 공포를 연출한다.
「오라구요…….
나는
지금 정말 기분이 안 좋아요……최악이라고 해도
될정도에요……
당신들의
목을 잘라 논다해도 그렇게 위로는
안되겠지만,
달려나간
바보들이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 때우긴
되겠죠」
다가오지도
않고, 그저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생명을 빼앗는 마천사에게
병사들은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 때,
적들
깊숙히 파고들어간 세나의 눈에,
말등위에서
전장을 보고 있는 제옴트의 왕자의
모습이 보였다.
「하아아아!」
대검이
한번 휘둘러 질때마다 어설프게
방어벽을 만들고 있던 병사들의 몸이 잘려나간다.
세나는
온몸이 피로 젖으며 전장을 뚫고
나가, 목표를
발견했다.
「제옴트의
왕족! 네놈들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알려주마!」
근위병의
호위를 부수며 앞으로 나아가는 세나가
외친다.
「더러운
공창아!
네놈들은
졌다, 제옴트에게!
패도를
거역하고 죽어야 할
운명이었던 네놈들을,
새로운 세상을 위해
헌신하게 해주었거늘.....우리들에게
저항하다니,
참으로
어리석구나!」
리트리로이는
말위에서 위압적인 말을 한 후,
허리에 찬
검에 손을 뻗는다.
「누가,
언제 살려달라고
부탁했냐고!」
세나는
절규한다.
「나라가
멸망했을 때, 왜
우릴 죽이지 않은거야!
왜
더러운 치욕을 받으며 살아가게
했냐고!」
진심을
말하자면 공창으로 산3년동안,
언제나
죽음을 원했다는 걸 부정할 수가 없다.
가능하다면
그건 공창이라는
나락에 빠지기 전,
나라가 멸망한 순간에
죽길 바랬지만,
제옴트는 공창을
잡아두기 위해 몇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첫째,
인질.
과거
자신들이 지켜야 했던 대상인
자국민이나 왕족,
그들 대부분은
제옴트에 굴복해,
그 지배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마음마저
굽힌 건 아니다.
제옴트의
지배 체제는 속령제다.
과거의
지배층을 자신들의 지배아래에 두고
관리하고, 그들에게
어느정도 선까지의 자치를 인정해준다.
그
땅에 살며 그 땅의 전통이나 가르침을
지켜왔던 정의로운 수호자인 그들은,
세나와
같은 공창들에겐 버릴수 없는 인질이었다.
또
하나는 동료.
세나에게
있어 샤론이나 스테아,
플레어가 그렇듯,
함께 공창이 되어버린
동료들은 서로를 지탱해주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내가
죽는다면 그 만큼 능욕자들의 손이 그녀들을
더럽힐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이 치욕을 참는다면,
그녀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죽일수 있다.
그런
생각을 유도하기 위해,
제옴트는 일부러
알려주었다.
어디서,
누가,
어떤
식으로, 공창을
하고 있는지.
세나는
공창으로 사는 3년동안
플레어와 직접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알고는 있었다.
그녀가
빵가게 앞에서 가랑이를 벌려,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질내사정해달라고 애원해 그 날 먹을
음식을 얻으며 살아간다는 걸.
세나의
질을 범하면서 조련사가 가끔 그
리포트를 읽는 걸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
복수심.
죽여버리겠다는
의지.
돌려받자는
맹세.
몸이
더럽혀질때마다 그녀들은 그 살의를 키웠고,
현재의
상황을 확인하게 될 때마다 잃어버린 것을 다시 돌려받자고
맹세한 것이다.
제옴트는
그렇게 공창들의 마음을 잡아,
그녀들이
살아오게 해온 것이다.
「모르겠군.
죽고
싶다면 죽으면 되지 않는냐.
기사의
긍지를 지키고 싶다면 본인이 직접 자신의
목을 베었으면 되었을 텐데!
그걸
못하니, 기사따윈
그만두고 가랑이를 벌린채
정액을 마시며 살아가는 거다!」
리트리로이는
여전히 말위에서 이쪽을 보고
있다.
「네노노노오오오옴!」
세나는
달려드는 병사들을 처리한
후 리트리로이를 쳐다본다.
그리고
그 약간 옆에서,
멍하니
이쪽을 보고 있는 세리스를 찾았다.
세리스는
자신이 전장에 있다는
걸 잊어버렸는 지,
장검도
들지 않고 그저 침묵을 지키며
온몸을 떨고 있다.
「당신을
환멸합니다,
기사 단장!
그
남자에게 빌붙어 지금까지 전혀
더럽혀지지 않고 살아왔나 보네요?
우리들의
괴로움도! 죽어간
동포들의 분통함도! 당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겁니까?」
세나는
마지막 방해물이 된 근위병을
베어넘겨 리트리로이에게
달려나간다.
「아냐
……세나……나는……나는 이 사람과……」
세리스는
얼굴을 들어 비장한 표정으로
세나에게 얘기한다.
「몰랐던
게 아냐! 세나들의
괴로움도, 인다스들의
분통함도!
하지만
내겐 해야 할 일이 있어
-- 맹세
했어! 이
사람과……내가, 이
사람의 것이 되면--」
그렇게
말하며,
리트리로이를
향해 얼굴을 돌린다.
「이제
와서 무슨 말을!」
세나는
멈추지 않는다.
적이
되어버린 과거의 상관의 말따위,
끝까지 들을
필요가 없다.
번쩍
들어진 대검이,
리트리로이를
향해 내려간다
금발의
왕자는 그것을 보고서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
사이에 한 개의 장검이 들어가
막는다.
세리스가
눈물을 계속 흘리며,
장검을 양손으로
잡아, 세나와
대치하였다.
「미안……미안해요……세나…………당신을,
붙잡을
거에요.
미래를
위해! 리베르란트를
위해!」
과거,
같은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검과 검이,
서로 부딪쳤다.
「당신따위가
리베르란트를 입에 담다니!」
대검을
휘둘며,
세나가 외친다.
「……언제나……마음
속에 있었어요……나의 고향이니깐! 지키지
못했던……소중한 존재니깐……!」
세리스는
장검으로 그것을 막아낸다.
「확실히
나는 공창이지만 공창으로
살지 않은, 그런
어중간한 존재에요!
세나들에게
원망받아도 어쩔 수 없는,
정말
비겁한 인간이죠!」
장검이
번쩍이고,
대검이 받아친다.
「그게
다가 아니잖아!
기사
단장, 당신은
방금 전 유키리스를 제옴트에 넘겼어!
그리고
그 이전엔 아뮤스와 헤미네를 다시
공창으로 만들어 버렸지! 그
죄, 용서할수
없어!」
대검의
무거운 일격을, 세리스는
피한다.
「크읏……! 그건……
세나.
당신에게
그녀들은 소중한 동료였나요?」
세나에겐
틈이 생겼지만,
세리스는 그걸
노리지 않고,
장검을 잡은
채 말을 던진다.
「동료야! 다
같이 제옴트 타도를 목표로 하고,
샤스를 지지해주며,
이 서역을 돌파하겠다고
맹세한 소중한 동료!
길을
조금 다르게 간다고 해서 버릴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
핏기가
오른 눈으로 과거의 상관을
노려보며,
세나는 말했다.
「……세나,
그게
리베르란트보다 소중한가요?」
그
말에, 세나는
동요했다.
「어……」
「방금전의
마도사의 생명, 개척단을
덮친 두 명의 생명.
그게
우리들이 지켜야만
했던 리베르란트보다 소중한가요?」
세리스는
장검을 잡은 채 눈물을 흘렸다.
「
저는요……선택했어요.
어떤걸
버린다 할지 라도,
리베르란트를 구하겠다고.
기사 국가의,
기사 단장이니깐……
저는.
왕의,
백성의
요구에 따라 전쟁의 불길을 끄고
평화로 이끌 책임이 있어요…….
제
아버지가 그렇게 나라를 지킨 것처럼,
저도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쳤습니다……」
대검을
든 채,
세나는 몸이
굳었다.
「기사
단장……」
「그랬는데……! 어리석은
문관들이 배신을 해,
제가
없는 곳에서 나라가 망해버렸습니다……!
어떻게든
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왕가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할수가
없었어요……!
그런
가운데, 공창으로서
처음 참가당한 경매에서
리트리로이 전하와 처음 만나,
그와 약속했습니다……!」
마음이
흔들릴거 같은 통곡.
나라를
지킨다는 의지를 딸에게
물려준 세리스의 아버지와 나라를 판 문관이며 딸을
범한 세나의 아버지
그
극명한 차이가,
세나의 마음에 그림자를
만들었다.
「언젠가
그가 나라를 세울테니깐,
그 날까지 쭉
옆에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사랑받고
있으면, 제옴트를
멸망시킬 정도의 군사를 내줄테니,
그 군사를 이끌고
리베르란트를 되찾아도 좋다고……!」
세리스가
원하는 미래와 세나가 원하는
미래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 날을 위해,
나는 밤시중을
들었습니다! 그에게
사랑받기 위해 모든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저
자신도, 나라를
멸망시킨 미운 적을 좋아하기 위해
필사적이었습니다.
다른
공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게 아닙니다!
왕궁에서도
그런 행사는 정기적으로 열렸고,
리트도 주빈으로써
참가했기 때문에 저도 같이 따라 갔고,
눈앞에서 여러 가지
비극을 봐 왔습니다……」
그럼에도…….
라며
세리스는 계속 말을 잇는다.
「나는
리베르란트를 위해 참아왔습니다……!
그녀들의
고통에 웃으며,
제옴트에 녹아든거처럼!
리트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비겁한데다가
타락해버린 나 자신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게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그런……그럴수가……기사
단장, ..그
애긴……」
세나는
매우 동요했고 대검의 칼끝이
흔들렸다.
「맞아요.
방금
전의 마도사도 개척단의 습격자도,
전부 다
제가 쓰려뜨렸습니다.
리베르란트를
위해! 그녀들의
생명도, 운명도
나는 베어버립니다.
저는
저의 사명를 위해 긍지를 버리고 거짓된 사랑속에서
살아가며,
거짓된
정의를 휘두를 겁니다!
부정하고
싶으면 부정해도 상관 없습니다.
저를
죽여도 상관없습니다!
허나
그건, 저의
사명을 멈출 정도의 강함을 당신이
지니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말한 세리스는 눈물을 닦은
후, 눈에
살의를 불태운다.
「덤비세요,
세나.
리베르란트 기사
국가, 기사
단장 세리스가 상대 해 드리겠습니다」
장검은
흔들리지 않았고,
대검은 흔들렸다.
승패가
결정된건 당연한 일이었다
세나는
대검을 떨어뜨렸고,
그 배 위로
세리스가 올라타,
장검을
목에 가져다 댔다.
「……제가
리베르란트를 반드시 되찾겠습니다.
그걸
위해, 당신이
희생해주셔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방울의 눈물이 떨어져,
세나의 뺨위로
흘러내렸다.
「세나씨!」
이
장소에서 세리스에게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베나가 외치자,
모두의
시선이 그쪽을 향한다.
세나가
세리스에게 당했다.
「크읏……베나님은
세리스 단장을 상대해주세요! 다른
적들은 수가 줄어들었으니,
저희들만으로
어떻게든 해봅시다!」
샤론이
작전을 세워 모두에게
알린다.
이
전장에 나올때 쯤 완전히 너덜너덜해졌던
샤론의 장비는 거의 부셔져 버려
알몸에 가까워 졌다.
마리스도
리세도 스테아도,
같은
데미지를 입으면서도 적을 넘어뜨려서,
리트리로이측에
남은 병력은 100정도에
불과해졌다.
그리고
그 때, 그녀가
들었던 적이 있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펴졌다
「그만
그만 ! 저항은
그만두어라! 공창놈들아! 이놈들을
죽이고 싶냐?」
덩치
큰 남자 그보가 햇불을 들고 입가를
올리며 웃고 있다.
그
바로 옆에는, 하나둘
겹쳐진 상태로 방치된 여자의 몸.
슈트라나
유키리스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들의
몸엔 기름이 부어져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다.
「불붙일거라고? 그러면
대번에 불타겠지……
동료의
생명이 소중하다면……그 자리에서
가랑이를 완전히
벌리고 항복의 자세를
해라고……
이
몸이 자지 집어넣어서 무장해제시켜줄테니깐……」
샤론과
마리스에게 패배해 리트리로이의
본대와 합류한 후,
그는
경멸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그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한곳에
모여있던 슈트라들에게 일부러
기름을 부은 뒤,
그녀들을
인질삼아 샤론들에게 항복을 하도록
협박했다
샤스라하르가,
베나가,
스테아가,
하이네아가,
리세가,
그리고 샤론이 지나친
불쾌감에 얼굴을 일그러트린다.
「우와―,
비겁하네요-저
아저씨.
역시
그 때 죽여야 했습니다―.
마리스 반성 중―」
마리스가
머리를 긁었고,
「후후.
인간들
중에도 재미난게 있네요……매우
불결하고 늠름하네요」
라그라질이
냉소를 지었다.
그리고
적들 사이에서도,
「……칫!」
세리스가
증오의 시선을 그보에게 보내고 있었고
리트리로이도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된거 같군.
그대들,
항복해라.
목숨은
보증하마」
반쯤
무책임하게 리트리로이가 말했다.
「이걸로
끝인가 ……도망쳐야
하는가」
스테아가
분한듯,
중얼거린다.
그것을
들은 샤스라하르가 외쳤다.
「라그라질,
이공간을
열 수 있나?」
그
물음에,
「진지
구축은 끝났지만……저 쪽에
잡힌 사람들에게까진
닿지 않아요.
말했죠,
이 이공간은 한정되어있다고.
그
정도로 큰 범위가 아니라고.
덧붙이지만
저쪽 성기사님도
범위밖이니깐 이쪽으로
조금 오지 않으면 무리에요」
베나가
범위밖이다.
그말은
곧, 그
앞쪽에 있는 세리스에게
잡힌 세나도 범위밖이란
소리다.
「세나씨!」
샤스라하르가
절규에 가깝게 외친다.
그
소리를 받아들여,
세나를
구하기 위해 발을 뗀 베나에게,
「저항은
그만 두라고 말했잖아! 불붙인다!!」
그보가
크게 외쳤다.
침묵이,
흐른다.
이
장소를 지배하고 있는 건..
샤스라하르도,
리트리로이도 아니었고,
더구나나
베나나 세리스도 아니었다.
그보였다.
「하하하! 너,
그리고
너! 모두
본 적있는 얼굴이잖아……
수도에
있는 내 콜렉션(=공창
영상 원반)에
있던 놈들이잖아 ……범할 보람이
듬뿍 생기는데……」
그
시선이 베나를 보고,
스테아를 본다.
그
때, 큰
목소리가 들렸다.
「샤스! 괜찮으니깐
도망쳐! 나는
내가 알아서 할께!」
세리스에
깔려져있던 세나가 외친
것이다.
「슈트라들도,
내게
맡겨!
꼭
데리고 돌아갈께.
반드시 합류할께.
그러니까,
먼저 가!」
너무나
강하게 외쳐진 목소리.
「세나,
씨……」
「샤론! 뭐하는
거야. 너라면
알잖아!
지금
어떻게 하는게 최선인지!」
강한
목소리에 떠밀러
샤론은 입술을 깨물곤 수긍해버렸다.
「전하,
후퇴를……」
「샤론씨……그러면,
세나씨는……」
당황하는
샤스라하르의 옷자락을 하이네아가 잡았다.
「샤스…….
그대가
해야 할 일을 잃지마라……
라그라질을
손에 넣은 첩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여기서
제옴트에 투항해버려서 어쩔 셈이냐……」
아이같은
목소리지만 비장한 목소리.
샤스라하르는
얼굴을 숙인 채 마천사에게
말했다.
「라그라질.
마법을……후퇴한다」
그
떨리는 목소리를,
마천사는 정말
마음에 든 듯,
크게
웃었다.
「아하하
하하하하하하.
네네,
후퇴하는거군요
주인님……
후후후.
이번일은
정말 유감이네요……후후,
아하하 하하하하」
배꼽이
빠지게 웃으며,
라그라질은 손가락을
튕긴다.
동료들의
발밑으로 어둠의 문이 열렸고,
급히
달려온 베나도 시간에 맞춰 왔다.
이공간속으로
떨어지면서, 샤스라하르는
외쳤다.
「《천병의
벽촌》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반드시……돌아와
주세요!」
그
말을 들은 세나는 쓰러진 상태로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세리스는
그 동작을 멈추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면,
지금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창 타임이네」
그보는
샤스라하르들이 사라진후,
바로
술렁이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자신의
공적에 자부심이 생겼고,
그 공적으로
인해 공창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른 살아 남는 병사들
또한 좋게 평가해줄 것이다.
이미
병사들은 죽어버린 아군에게
흥미를 가지는 것보다,
포로가 된 공창들에게
시선이 향하고 있었다.
이것이,
제옴트의 현실.
새디즘을
추구한 국민성.
그보는
기개양양하게 세리스가
있는 곳까지 와,
쓰러진
세나를 보고 얼굴 가득 웃었다.
「나는
이 놈한테 질내사정을……어어
」
세리스가
검을 움직여,
그보에게
가져다 대 노려본다.
「히,
히.
세,
세리스님 왜……」
그
물음엔 답해주지 않은채,
그저
차갑게 그보를 노려보던
세리스는 리트리로이로 향해 고개를
돌린다.
시선을
받은 리트리로이는 고개를
끄떡인다.
「철수한다.
공창을
이용하는 건 진지로 돌아간
뒤 하도록.
이
임무는 일각을 다투는 임무라고
사전에 전달했을 텐데?」
왕자의
차가운 말투에,
갑옷을 벗고
있던 병사들은 당황해 다시 입기
시작한다.
「공창을
옮기는데는 그쪽의 짐수레를 이용한다.
어차피
이 주변의 마귀는 모두
죽었으니 짐수레를 들고 간다고 해도 뭐라 할 존재도
없다」
마르우스족의
짐수레를 가리킨 후,
공창을 옮기게 한다.
「세리스님……이자를
데려가겠습니다」
세리스에게
다가온 나이차가 꽤 나는 두
명의 병사의 말에,
자신이 깔고 있던
세나와 시선을 마주친다.
「……」
「……」
둘다
아무말도 없었고,
결국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은 채 시선이 엇나간다
「그러도록……」
세나는
병사들에 의해 옮겨졌다.
옮겨진
마르우스족의 짐수레는 몸집이 작은 그들에게
맞춰 작게 만들어져 있었기에,
인간
10명이
앉을 공간은 없었다.
「……어찌해야
하나」
노년의
병사가 턱에 손을 대고,
고민한다.
「일단
필요없는 물건은 모두 버릴까요」
상대편의
젊은 병사가 말을 하며,
세나의 옷에
손을 댔다.
「크으……」
상반신을
가리고 있던 쟈켓을 벗기고 속옷도
벗긴다.
「그렇군.
그럼
이쪽도……」
주름이
새겨진 손이 다가와 세나의 아랫배를
가리고 있던 팬티를 잡아,
천천히 내린다.
몇
명의 병사는 철퇴 준비를 하면서,
그녀의 비부가 드러나는
걸 쭉 지켜보고 있었다.
「좋아
아주 좋아……진지에
돌아간 후가 기대되는군」
늙은
목소리로 병사가 웃으며,
천천히
세나의 질구를 만지고 나서야 손을
땠다.
「너희들,
그쪽 놈들
옷도 벗겨라」
그
목소리에,
다른 병사가 기절해
있는 유키리스에게 다가가
알몸이 되게 만들었다.
「그런데요?
이젠
어떻게 실을겁니까? 10명은
못 앉는다구요?」
젊은
병사의 말에, 늙은
병사는 큭큭 웃으며
대답했다.
「왜
앉혀서 옮겨야 한다는 거냐.
그냥,
실어라.
짐수레에 수평으로
눕혀서.
생선장수가
들고다니는 생선곽처럼 평평하게 눕혀서 머리방향을
바꿔가며 담으면 된단 말이다.
처음엔
네 명, 그
다음엔 세 명,
마지막으로
세 명.
숨만
쉴수 있게 해두면 된다 말이지」
그
말에 따라,
병사들이
공창을 짐수레에 실어 올린다.
처음엔
슈트라와 함께 이 마을에 남았던
원래 샤스라하르조였던
네 명이 앞쪽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얼굴이 위를 향한 상태로
실린다.
그녀들은
온몸에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
세나와 슈트라,
그리고 정신을 잃은
유키리스가 머리를 반대방향으로
한 상태로 실린다.
기름으로
더럽혀진 그녀들 위에 올라타니,
미끈미끈해서,
매우 불안정했다.
「크윽……뭐야
이 취급은……」
「미안해요……미안해요
세나씨……저는……아무도 지키지
못했어요……」
세나가
불만을 내뱉자,
바로 옆에서 슈트라가
울먹이며 말했다.
「슈트라씨? 괜찮아?」
당연히
자신외엔 의식이 없을거라고 믿었던
세나는 놀라 목소리를 조금 높힌다.
「……네,
저는
괜찮습니다. 다른
분들은 『꽃』의 효과가 사라진
것과 조금 전 마르우스를
미치게 만든 이상한 마법때문에
정신을 잃은거 같습니다만……」
두
명이 조용히 말을
주고 받고 있자,
「응차,
이걸로
끝이다」
그렇게
말한 병사들의 손에
의해 남은 세 명,
다리를 잃어버려
움직일 지 못하는 공창들이
실렸다.
세나와
슈트라, 그리고
유키리스는 미지근한 기름이
발라져 미끈미끈한 여자의 몸에 윗아래로
깔리게 되었다.
「야,
떨어지지 않게 묶는거
잊지마라」
늙은
병사의 말에,
젊은 병사가 공창과
짐수레를 한데모아 끈으로 묶는다.
짐수레안은
좁아서,
손발을 움직일 여유공간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세나들은 위아래에 여자의
몸이 놓여져 있기에,
겨우
위의 인간의 가랑이 사이를 통해 숨을 쉬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리트리로이의 부대는
전사자를 한곳에 모아아 불을
붙여 간단하게 매장을 끝낸 후 신속하게 진지를 향해
움직였다.
덜컹덜컹하고
짐수레가 흔들린다.
그때마다,
세나는 위아래의
살에 파묻혔고,
기름때문에
미끈미끈해진 탓에 온몸이 만져지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
「세나씨……질문을
해도 될까요?」
옆에서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슈트라가
말을 걸어왔다.
「슈트라씨,
나도 묻고 싶은 게
많아요」
세나는
그렇게 말해진 후 일단
상대에게 질문의 기회를 양보했다.
「왜……마르우스의
마을로 돌아왔습니까?」
「그것은……어쩌다
보니 멀리 있는 곳을 볼수 있게 되었는데,
그래서
마르우스의 마을을 보니
슈트라씨들이……그,
그....엄청난
일을 당하고 있어서……그래서」
말끝을
흐려지는 건,
샤론에게
전해들은 슈트라들의 비극,
그 내용이
너무 가혹했기에 정면에서 말할
수가 없어서 였다.
암컷차,
낚시미끼,
그리고 술
제조.
그
교활한 마르우스족에게
강요당한 건,
치욕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부족한 그런 것들이었다.
「……그렇습니까.
왕자는……샤스는
처음부터 마르우스족을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제게
염탐을 맡겼는데,
마을의
진실을 찾아봐 달라고 했는데……
내
능력이 부족해서……그래서 모두가
말려들었고……이렇게 세나씨마저……」
슈트라의
목소리는 당장이라도 사라질듯 작았다.
이
사람은 계속해서 자신을 탓하고 있었구나,
라고 세나는 아플만큼
느꼈다.
「……그것만은
아냐.
우린
여행의 진실을 알게되었고,
그걸
뒤집는 비책도 찾았는데,
그
비책이 마르우스의 마을로 가고
있다는 걸 알아내서,
돌아 온거야.
괜찮아,
샤스들은 그걸
손에 넣었어.
지금부터
그걸 사용해서
샤스들은 싸울거야.
우리들도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 그들을
도와줘야 해」
밝고
강한 목소리로
말하며,
슈트라를 격려해준다.
그
목소리에,
슈트라는 덧없는
미소를 짓는다.
「저
세나씨……괜찮다면 손을 잡아
주지 않겠어?」
「어?」
돌연의
제안에 놀라 목소리가
커진다.
「
실은……아까 전부터 머리가
몽롱하고,
속이 엄청
메스꺼워……
아마
슬슬,
마르우스의 『꽃』을
못먹어서 생긴 금단증상이 덮치는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런 거에
질수 없어.
이곳에
있는 모두를 구해내,
꼭
샤스가 있는 곳으로 갈거야.
그걸
위해선, 지금
미쳐선 안돼.
그러니깐
세나씨. 지금만
도와줘……내가
제정신으로 있을수 있게,
꼭
잡아줘」
자세히
보니 슈트라의 이마엔
땀이 흐르고,
호흡도 불안정했다.
세나가
슈트라의 손을 잡고 강하게 쥐었다 .
「응……! 참자.
그리고 함께
돌아가자! 샤스가
있는 곳으로」
그렇게
말한 순간, 세나의
보지를 미지근한
충격이 덮쳤다.
「으응!」
놀라서,
날카로운
소리를 크게 내뱉는다.
이
감촉은, 익숙하다.
혀다.
인간의
혀가 여성기를 햩으며,
쾌락을 줄
때의 감촉.
「뭐..뭐야……」
자유롭지
못한 목으로,
어떻게든 시선을
움직여,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보았다.
거기엔
아래에 깔린 과거의 동료가,
사랑스러운듯
세나의 보지위로 혀를 대고 있었다 .
「그만해! 그만해라고!」
혼란스러운
머리로 말하며,
필사적으로 몸을
꼬지만,
애초에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따윈
없기에, 세나의
보지는 그대로 미지근한
혀에 의해 계속해서 범해졌다.
「아앙……」
옆에서,
슈트라도 달콤한
소리를 낸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아래에서
오고 있는 혀놀림에 당하고 있었다.
「슈,
슈트라씨……이건,
대체……」
「아마……『꽃』이
끊어진 져 버려서 오는 금단증상……응! 강렬한
최음성이 있으니깐……그래서……」
두
명은 숨이 끊어질듯 말듯하면서도
말을 주고 받는다.
그리고,
다음의 순간 자극이
2배로
뛰어올랐다.
「아
아!」
「아
아」
위에
올라탄 몸이 뒤집어져,
세나의 보지에
혀를 가져다 댄 것이다.
위아래에서
2 개의
혀가, 보지의
갈라진 부분을 범해온다.
그뿐
만이 아니다.
「안돼……그만둬
……아 아 아!」
위아래에
있던 공창이 조용히 손을
움직여, 세나의
보지속을 휘젖고,
어널안에
찔려넣기 시작한 것이다.
가챠없는
휘젖기로,
즈츄즈츄
소리를 내며 범하고
있다.
옆을
보니 슈트라도 마찬가지로
동료들에게 범해지고 있었다.
「으응
안돼! 꼬집지
미! 그만둬어
어」
클리토리스가
꼬집히고 질과 어널의 안쪽의
안쪽까지 손가락이 쑥 들어가,
세나는
쾌락을 얻고 있었다.
그러다가,
윗아래의
공창이 온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들도
쾌락을 얻기 위해,
세나의 몸에 보지를
비벼댄다.
기름으로
덮인 그녀들의 몸은 매우 잘 미끄러져,
세나에게
쾌감을 전해준다.
「안돼……안돼……」
얼굴
위로 보지살이 미끌걸리고,
머리뒤엔
클리토리스가 걸려든다.
그
움직임을 몇차례 반복한 후,
윗아래의
공창의 몸이 떨렸고 절정을
맞이했다.
프슈슉하고
보지에서 애액이 분출했다.
그건
전부 세나의 얼굴에 걸쳐졌고,
몸을 더럽혔다.
「아………………아
아 아 아앙」
옆에서
슈트라가 달콤한 교성을 내뱉기
시작한걸, 세나가
눈치챘다.
「안돼! 슈트라씨.
정신을
잃지마!」
마주
잡은 손에 힘을 담아 슈트라를
쾌락 지옥에서 구하고자 한다.
반대쪽을
보니, 지금까지
의식을 잃고 있던 유키리스도 눈을 떠,
마찬가지로
위아래의 공창에게
범해져 달콤한 소릴 내고 있었다.
「유키리스! 참아……정신차려!」
반대편
손으로 유키리스의 손을 잡아,
그 뜻을
전한다.
「……크!」
마도사는
아무말도 없었지만 강하게 손을 잡는
것으로 답해주었다.
그리고
세나들은, 개척단의
진지에 도착할 때까지,
끝없이 희롱당했다.
기름에
젖은 온몸으로 문질려졌고,
클리토리스가
달콤하게 씹혔고,
질안에
거품이 날 정도로 휘젖어졌으며,
항문에
혀가 달라붙을정도로 빨렸다.
짐수레
속에서 몇 초마다 누구의 것인지
알수 없는 애액이 분출했고,
교성이 내뿜어졌다.
세나와
슈트라와 유키리스는,
서로 손을 마주 잡으며
그 고통에 참았고,
하루 이상이
걸린 강행군끝에 ,
겨우
진지에 도착했을 땐,
온몸이
질척하게 녹은듯한 상태로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녀들을
짐받이에서 내리라는
지시를 받은 늙은 병사와 젊은
병사의 2인조는,
짐받이속의
생각지도 못한 참상에 크게
웃으며,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병사들에게
말을 걸어 구경하게 한 후,
이야기
재료로 삼아 웃음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