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44) 낚시 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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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낚시
미끼
「호오……한동안
안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저런곳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군요」
라그라질은
마법으로 불러낸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또
다시 허공에서 불러낸 피빛
술을 컵에 따르며,
영상을
쳐다본다.
검은
머리의 마리스는 강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조금,
관찰해
볼까」
마리스는
숨소리를 죽이고,
나무
그늘에 잠복해있다.
눈을
크게 뜨고 한곳을
쳐다본다.
마르우스.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드레스를 만든
서역의 솜씨좋은 마족.
인간에게
우호적이서,
아뮤스,
헤미네와
같이 방문했을 땐
환영받은 기억이 있다.
그들은
지금,
20 마리
정도 강에 서 있다.
다만
서 있기만 한게 아니다.
3~4
명이
1조가
되어,
낚싯대를
잡고 있다.
작은
몸으로 열심히 낚시대를 조종해,
강안에
집어넣은 미끼를
움직인다.
미끼.
낚싯대에
달린 낚싯줄의 끝,
낚싯바늘에
끼여있는 건.
공창이었다.
마리스는
알고 있다.
샤스라하르
왕자와 그 동료를.
불과
몇시간만에 다른 길을 걷게 된
무리였지만,
그들사이에
있던 푸른 머리 기사와
다른 다섯 명이,
살아있는
미끼가 되어 강안에
들어가 있었다.
가끔
휴식을 위해 물속에서 얼굴을 꺼낸
그녀들의 코엔 갈고리같은
코걸이가 끼어져 있어서 그 코걸이에
낚싯줄이 묶여 있다.
「우리
3마리째,
대어다
대어」
「뭐라고― 질까보다」
「미끼가
안 좋아 우리 미끼 안좋아 쓸모없는
여자」
마르우스들은
5조로
나누어 낚시대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공창을
미끼로 써서,
낚는
상대는.
「이봐
이봐― 바보 휴도스가 또 잡혔다」
어인형의
마귀가,
물속에서
푸른머리의 기사에 베어
죽인채 끌어안겨져 강가로
던져졌다.
「보급
시간이다」
마르우스중
한마리가 그렇게 말한 후,
그녀의
코에 끼어져있는 코걸이를,
장대를
써서 끌어당긴다.
「아아……네」
여자는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면서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마리스는
기억을 더듬어,
그녀의
이름을 생각해낸다.
슈트라.
샤스라하르
왕자를 곁에서 모시고 있던 푸른머리의
기사.
푸른
머리에서 똑똑하고 떨어지는 물방울.
코에
걸린 잔혹한 코걸이.
그리고,
음부를
감싸고 있는 기괴한 기구.
철로
된 4개의
날개가 쉬지 않고 회전해 허공을 휘젖고
있다.
「스크류
엔진 물 속에서도 휴도스보다
빨리 움직일수 있지만 보급이 귀찮다」
마르우스
한마리가 그렇게 말하곤
슈트라의 엉덩이를 친다.
슈트라는
저항도 하지 않고,
그대로
허리를 굽히고 땅에 양손을 대
엉덩이를 쭉 내민다.
마르우스의
얼굴 바로 앞에,
슈트라의
항문이 온다.
「스크류」
에 달린 관에 이어져
있는 고무제 마개로 막아놓은
그 부위를,
쥐들이
난폭하게 다룬다.
한마리가
관을 잡아,
있는
힘껏 뽑아 낸다.
또
한마리가 마개를 잡아,
슈트라의
흰 피부에 문질러 더러워진
마개를 닦는다.
그리고
또 한마리가.
끈적끈적한
검은 액체가 담긴 주입기를
들고 그 앞부분을
항문안에 집어넣는다.
「연료― 보급―」
기구에
의해 밀려나온 액체가,
슈트라의
몸안에 삼켜져 간다.
원래라면
있어서는 안되는,
몸의
출구를 통한 이물 혼입.
푸른
머리 아래,
슈트라의
얼굴이 비뚤어진다.
고통때문인가,
굴욕때문인가.
곧,
츄폰이라고
하는 소리와 함께,
주입기가
뽑혔고 바로 민첩한 동작으로 항문에
다시 마개를 한다.
「그럼
다시 가라 휴도스는 우리를 괴롭히는 나쁜 녀석들
완전히 다 없애야 해」
마르우스는
슈트라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스크류」의 위치를 조정해,
제대로
달려있는 걸 확인 한 후,
다시
한번 엉덩이를 친다.
「……네」
슈트라는
괴로운 표정으로,
수면으로
다가가,
그대로
몸을 던지듯 뛰어 들어갔다.
마리스는
숨소리를 죽이고,
나무
그늘에 숨어있다.
그
오른손은,
곡도의
자루를 잡고 있다.
「에
……그 쓰레기같은 쥐들이 저런 짓을
하는군…….
머리가
좀 좋긴 하지만,
서역에서
가장 약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휴두스같은
쓰레기 물고기놈들에게
시달렸지.
공창을
이용해서 원한을 풀려는거네.
하는
김에 자기들 취향의 놀이도 찾은거
같고.
좋잖아.
조금
흥미로운걸……어라」
라그라질은
말을 끝내고,
유쾌한듯
웃으며 뒤돌아 본다.
소리가
들린 것이다.
그녀가
만든 어둠의 누에고치에서
한명이 털썩하고 떨어져 나온 소리가.
「어서
오세요.
어땠어요? 기분
좋았나요?」
시선의
끝엔,
금발의
기사가 있었다.
샤론은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양 무릎을 굽히고
앉아 있다.
눈은
허공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방은
떨리고 있고 음순은 크게 벌려져
있다.
호흡은
거칠고,
라그라질에게
대답하지 않는다.
환영에
의해 이루어진 능욕이었기에,
정액같은게
몸에 묻어있지는 않지만,
그
모습은 틀림없이 폭풍 같은 윤간을
당한 불쌍한 공창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렇다
치더라도 의외네.
세
명중에 당신이 가장 수가 많았는데
,
제일
처음 나오다니……
다른
둘은 뭘 하고
있을까」
라그라질은
정신이 나간 샤론에게
다가가,
부서진
물건을 감싸듯 껴안는다.
자애로운
표정으로 샤론을 보고 있다.
그대로
천천히 걷어,
원래
있던 의자로 돌아온다.
일단
자신이 앉아,
의자에
딱 달라붙게 앉는다.
그
위로 샤론을 가로 뉘어서 쉬게 한다
.
「그래
그래……아주 잘했어요.
자
봐요,
지금부터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어요.
함께
봐요」
샤론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그녀가
보기 쉽게 마리스가 비치는 거울의 위치를 조정한다.
「당신의
동료가,
지금
어떤 비극에 휩쓸리고 있는지.
함께
봐요」
그렇게
말한 후,
라그라질은
허공을 향해 손을 뻗어 어떤 것을 잡는다.
어둠을
응축시켜 만들어진,
추악한
유사 남근.
마르우스가
사용하는 기구와도 비슷하지만,
확실한
물질인 그것과 달리,
라그라질이
들고 있는 이것은 꿈틀거리고
있다.
「지루하지
않게,
당신을
귀여워해줄께요……」
라그라질은
어둠의 페니스를 샤론의 질구에 꾹
눌러 천천히 상냥하게 삽입했다.
샤론은
바로 등을 뒤로 젖혀 반응한다.
「아……」
의식이,
그
눈에 돌아온다.
「자자,
동료가
싸운답니다?」
라그라질은
어디까지나 상냥하고 정중하게,
샤론의
질을 범하기 시작했다.
마리스는
곡도를 잡고 뛰기 시작한다.
간단히
죽일수 있다,
마르우스같은건
결국 미천한 마귀다,
라고
전에 아뮤스에서 들었다.
곡도는
춤을 추며,
쥐의
몸을 잘라 버린다.
그렇게
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칼끝이
살을 베는 일은 없었고,
바로
앞에서 멈춘다.
「왜……?」
마리스는
멍하니 중얼거린다.
지금
자신의 곡도 앞에서 양손을 벌리고
가로막고 서 있는 상대를 향해.
물에
젖은 알몸.
코에는
굴욕스러운 코걸이.
가랑이
사이엔 무자비한 날개.
눈에는
눈물을 머금은 슈트라가,
마리스의
검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무기도
없고,
방어기구도
없다.
죽는걸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그녀는
마리스와 정면으로 맞서고 있었다.
「모르겠어……모르겠다고!」
마리스는
곡도를 뒤로 빼곤,
뒤로
물러난다.
그
때,
조그많게
한마디 말이 들려온다.
슈트라의
입이,
움직였다.
죽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