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30) 수라와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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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수라와
갈증
<모르겠습니다……죄송합니다.
한번
더……부탁 드립니다>
하늘을
뒤덮듯 비추어지는
수치스러운 모습.
<어? 뭘
부탁하는 거야,
난
바보라서 그렇게 말하면 모른다고>
붉은
머리카락의 여성이,
엉덩이를
쭉 내밀 상태로 납죽
엎드려 있었다.
얼굴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
주위에 둘러 싸듯 서 있는 다섯
명의 더러운 미소를 띄고 있는 중년
남자들.
한사람이
누런이를 드러내며 말한 후,
여자의
엉덩이를 걷어찬다.
<…….
부탁……드립니다.
부디
1번분이,
한번
더……저의 질에……,
자지……를
삽입해……주세요>
여자의
얼굴이 들어올려진다.
눈물로
뒤범벅되어 ,
입술은
찢어질 정도로 씹고 있다.
저건……나다.
헤미네는
자신이 전장에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기엔
과거의 자신이 있었다.
<질이
아니잖아? 보지잖아? 안그래,
말해봐! 한번
더! 누구한테,
뭘,
어디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
지금
자신은 목적을 같이 하는 아뮤스와 마리스,
그리고
지배중인 늑대인간과 함께 서역을
개척하러 온 제옴트의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폭력에
의해 만들어진 피와 환성 외엔,
아무것도
듣지도 못해야 한다.
<…우우우우우…,! 우우
우우우우 우우 우우!
>
영상속
내가 날뛰기 시작한다.
팔다리를
아무렇게나 움직여,
물어
뜯듯 턱을 움직인다.
이미
저 당시의 나는 격투술이
뛰어나 악력이나 근력도 왠만한
남자는 감당할수 없었다.
둘러싸고
있던 남자들이 초조해져,
조련사를
부른다.
안경을
쓴 소심해보이는 남자가 내
몸에 매달려,
목걸이에
설치된 장치를 작동시킨다.
그
순간,
나의
움직임이 약해졌다.
눈에서
강한 기운이 사라진다
<켁,
사람
놀래키고 있어……이봐,
어서
말하란 말이다.
이
더러운 보지야>
다시
발로 걷어차이는 엉덩이.
토할거
같았다
울려고
하는거 같았다.
과거의
자신이……지금부터 할 말을 알고
있다.
당연하다.
지금
비추어지고 있는 건 나의 기억.
그리고,
공창으로서의
기록.
즉,
과거에
일어난 일.
<부탁……드립니다.
1번분이,
저의……헤미네의……보지에……자지를……삽입해
주세요……부탁드립니다>
뺨위를
흐르는 눈물이 입술의 피를 씻는다.
과거의
자신은,
덮쳐
오는 치욕에 지고 있었다.
<하하! 말할수
있잖아.
그래,
삽입해줄께.
삽입해
준다고>
그렇게
말해 남자는 페니스를 크게 벌려진
질에 삽입했다.
이것은
놀이였다.
「눈
가리고 자지 맞히기」
담당인
안경잡이 조련사는 오락성이
높은 작품을 만드는 걸로 유명했다.
생각해
내고 싶지도 않는 놀이가 다시
기억나기 시작한다.
눈이
가려진채 알몸으로 구속된 나.
처음엔
전희도 없이 삽입당해 수십번이나
매우 강하게 쑤셔진후,
페니스가
빠져나간다.
그
후 사반각(=30분)동안
그냥 방치당한다.
이
사반각이 이 놀이의
핵심이라고 했다.
삽입된
페니스를 잊지 않게 필사적으로 떠올려,
기억속에
남기는 시간.
그
시간을 줌으로 해서 굴욕감을 보다
강하게 숙성시킬 수가 있다고
조련사는 말했다.
사반각이
지나면,
다섯
명의 남자가 등장해 나의 눈가리개를
풀어준다.
순서대로
1번부터
5번까지로
불리는 남자들이다.
그
중의 한명이,
아까
내게 삽입한 남자.
나는
그것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답을
맞출 기회는 단 1번.
5분의
1이다.
그러나
힌트를 주지 않는 건 아니다.
나는
대답을 하기 전까지 주어진 유예
시간—반각(=약
7분)까지,
자유롭게
요구할 수 있다.
남자들에게
삽입해달라고.
1번부터
순서대로 남자들에게
삽입해 달라고 한 후,
자신의
질로 새겨진 기억을
떠올리며 답을 찾는다.
알
수 없으면,
알
때까지 몇 번이나 삽입해달라고 애원한다.
굴욕에
몸을 떨며,
몇번이나
몇번이나 애원한다.
<삽입해
주세요>
라고
필사적으로
답을 찾는다.
왜냐하면,
이
게임에 지면 그 일이 일어나니깐.
다섯
명에 의한 연속질내 사정.
그것도
조련사가 준비한
임신 보조약을 주사받은 후다.
그거만큼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어리석고 쓰레기 같은 행위에
의해 태어나는 생명같은게 있어선
안 된다.
그렇기에,
필사적으로
찾고,
애원한다.
자신은
정답을 찾아었다.
3번
남자가 처음 자신에게 삽입한
남자였다.
남자들은
분한지 욕을 내뱉으며,
내
엉덩이를 걷어찬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다.
못
맞추면 약을 주사받은 채
연속질내 사정.
그럼
맞추면 어찌 되는가…….
나는
나를 올려다 본다.
영상
속,
다섯
명의 남자에게 윤간되는 자신을 쳐다본다.
약은
주사받지 않았다.
질안엔
내지 않았다.
단지,
그거뿐.
다섯
명은 만족할 때까지 나의 몸을 유린해,
패자의
권리로서 「밖에 싸줬다고」 라며
웃으며 화면에서
사라져 간다.
기억이,
과거가,
내게
왔다.
지울수는
없겠지만,
잊을
수도 없겠지만,
보지
않아도 되는걸,
보게
되었다.
「아아……아하하
하하하는 하하하」
나는
철장갑을 끼운 양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머리카락을 잡는다.
「아하하
하하하는은.
비참하구나……비참해…
나……나는,
귀족인데,
전사인데……저런
남자들한테 굴복해.
바보같이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며 애원해
버렸어……」
머리를
막 긁어댄다
보고
싶지 않다.
보고
싶지 않다.
저러
영상같은건.
저런
자신같은건.
보고
싶지 않다.
「죽인다」
양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다.
10개의
손가락을 첩장갑속에서 우득우득거린다.
두
눈에선 불꽃이 튄다.
양
다리는 지면을 강하게 밟는다.
호흡은
불같이 폐를 뜨겁게
만든다.
심장은
절규하며 강하게
회전한다.
의식은
단 한개의 생각으로 모인다
죽인다.
「헤미네! 침착하세요!
우리들은
너무 안으로 들어왔어요 ,
빨리
뒤돌아서 철퇴해야합니다!」
어떻게든
이성을 되찾은 아뮤스가 외치지만,
그
소리는 수라가 된 헤미네에겐
들리지 않는다.
붉은
군복의 수라는,
눈앞을
가로막는 모든 장해물을 부수며
돌진해 나간다.
목적은
영상 마술의 시작점이자 결정을
들고있는 남자.
늑대인간도,
병사도,
기사도,
노동자도.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모든 것이 혈육이
되어 혈풍속에 휘날렸다.
「헤미네!」
「헤미네!」
아뮤스의
목소리도,
마리스의
목소리도,
그녀가
정신을 차리게 할 순 없었다.
단지
매우 강렬한,
살의만이
그녀를 지배하고 있었다.
「빠르……다고,
뭐야
저건……
말이나
늑대보다도 빠른 거
아냐……히히히!」
대머리엔
땀이 흘리고,
손에
들고있던 결정은
집어 넣은채 열심히 말을 타고
달리는 고단.
이미
그와 헤미네의 사이의 거리는,
말5마리
정도로까지 좁아지고 있었다.
끼어들어온
병사의 머리를 잡아,
박살낸다.
던져진
창은 잡아 꺾어,
던진
곳으로 다시 돌려준다.
죽음의
돌진.
고단의
비열한 사고가 낳은 책략이 만든 건,
괴물이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는 존재였다.
헤미네가
도약한다.
그
주먹이 하늘을 가르고,
고단을
꿰뚫을려고 했을때,
「마도사경,
제
뒤로」
직검이,
끼어
들어왔다.
「세리스님……살려주셨네요」
은색과
흰색으로 몸을 꾸민 기사가,
양자
사이에 가만히
멈춰서 있었다.
주먹과
검이 서로 부딪친다.
고단은
수라와 기사에게서 멀어졌다.
말을
타고 멀리 떨어진 후 겨우 한숨을 쉰후 다시 뒤를
돌아본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거기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기사
공창 세리스가 말에서 내려와 있었다.
헤미네의
주먹을 받아 넘기지 못하고 상체가
무너져,
말에서
떨어진 것이다.
세리스는
벌떡 일어나 자세를 다시
잡는다.
두
사람이 대지에 서서 정면으로
맞선다.
이렇게
되니,
고단은
등골이 서늘해지는걸 느꼈다.
그의
책략도,
개척단에
동행한 기사 병사의 수가 적은
것도,
모두
세리스의 엄청난 무예에 전폭적으로
신뢰와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만약,
만약에
그 세리스가 당한다면…….
「안됩니다……아직,
아직입니다……공창따위에겐,
져서는
안됩니다……」
고단은
영상 결정을 집어넣어,
비게
된 손을 품안에 집어 넣었다.
헤미네가
이기고 있다……!
그것은
아뮤스에 있어 예상외의 일이나
다름없었다.
분노와
살의에 의해 수라가 된 헤미네의
힘은,
이전엔
절망적인 힘의 차이를 느꼈던
세리스와 대항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어쩌면.
이쪽의
늑대인간을 적측의 기사나 병사와
비교하며 각각의
전력은 수배가 된다.
거기에
마리스,
그리고
자신도 있다.
헤미네가
세리스를 막아준다면,
이길
기회는 충분히 있다.
「마리스! 가능한
맘대로 날뛰어!
지금
여기서 괴멸적인 타격을 먹인다.
그러면,
우리들의
복수를 향한 제일막은,
이쪽의
승리로 끝나!」
「알았어―,
아뮤언니!」
마리스가
다가오는 기사의 목을 곡도로 잘라,
피에
젖어가며 고개를 끄떡인다.
아뮤스는
늑대인간들의 의식으로 작전을
전달해,
사방으로
분산시킨다.
덮쳐라,
덮쳐라.
먹어치워,
먹어치워.
자신의
옆에 호위로서 대기시키고 있던
몇마리도,
이동시킨다.
호위가
허술하게 되어도 좋다.
세리스가
움직일 수 없게된 지금이야말로,
최고의
기회다.
흩어져라,
흩어져라.
공격해라,
공격해라.
늑대인간에
지시를 퍼붓는다.
「무르네요……아가씨.
세리스님은
확실히 절대적인 무력입니다만,
계략가라면
중요한 비책을 숨겨놓고
있는 법이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머리
왕궁마도사가 웃고 있다.
그의
손에 들린 한 개의 지팡이.
거기에서
마력이 발산된다.
마도사인
아뮤스에겐 보인다.
그것이,
대체
어떤 효과를 보이는 마도인지.
그리고,
미칠
듯 외쳤다.
「이런
바보같은 일이! 그……그
물건이 왜 거기에……!」
아뮤스의
지배 마술은 편법이다.
집단
중 가장 존경받는 존재를
굴복시켜,
그를
따르는 자들까지 마음대로 조종한다.
그런
마술이다.
부모를
지배해 그 아이들을
따르게 하는.
설령
그 아이들의 수가 매우 많다 할지라도
늑대인간
무리에 다가가,
헤미네와
마리스가 보라는 듯이 행동해
호위하던 늑대인간을 쓰려뜨린
후,
일대일의
상황을 만들어 무리의 우두머리에게
「고갈」의 마술을 사용했다.
그렇게
해 늑대인간족은 아뮤스의 군에
속해게 된것이다.
지금,
그것이
뒤집어진다
고단이
꺼낸 단 1개의
지팡이에 의해.
마귀의
통수권을 준다고 하는 「보구」에 의해.
주위로
펴져,
인간을
덮치고 있던 늑대인간들이 일제히 아뮤스쪽을
뒤돌아 본다.
무리의
송곳니가,
일제히
드러난다.
「마귀의
보구는……! 서역의
안쪽에 있어야 하는데……왜……」
정신이
나간듯한 아뮤스를 향해,
마리스가
달려 온다.
「위험해! 아뮤언니」
곡도가
휘둘러 한마리
늑대인간을 베어넘긴다.
계속해서
반원을 그리는 칼날은 더 나아가
늑대의 목을 베어넘긴다.
그러나,
2마리만
있는게 아니었다.
이미,
그녀들
주위에 모인 늑대인간은,
20마리를
넘기고 있었다.
마리스가
아무리 열심히 칼을 휘둘려도,
짐승의
압력 앞에선 미미한 저항에 지나지
않았다.
늑대인간들에
의해,
두
명의 공창은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고 있었다.
「죽이진
않습니다.
피부를
다치게 하는것도 안좋지요.
그러면,
늑대여러분,
그렇죠
……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엄청나게 발길질당하는
굴욕을 맛보았죠.
각각
한번씩,
배를
마음껏 때려 주세요」
고단은
상냥한 말투로 그렇게
말한 후,
「보구」를
흔든다.
퍽!
살을
치는 무거운 소리가 울려펴진다.
퍽! 팍! 푹! 바박!
반복해지는
구타.
배를
감싸며 곡도를 떨어뜨리는 마리스.
입에서
피가 섞인 위액을 토해내는 아뮤스.
고통스런
표정으로 땅위로
쓰려지는 공창을 보며 고단은
미소짓는다.
이제
남은 건 세리스가 수라에게 이기면
된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사태가
급전한다.
헤미네와
세리스의 전투는 호각이라고 말해도
좋았다.
휘둘려지는
주먹을 직검으로 받아넘기고,
휘두르는
검을 철장갑으로
막아 응수한다.
격정의
불길이 담긴 주먹은,
제옴트
제일의 검술과 대항했던
것이다.
세리스의
얼굴에 긴장이 나타난다.
언제였을까,
자신과
이 정도로 호각을 이룬 전사와 만난
게.
이
사람의 무예의 재능을 순수하게
평가한다.
기사로서의
본능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한 순간 파도가
생겼다.
헤미네의
주먹에 담긴 힘에 파도가.
파도라는
표현은 올바르지 않고,
동요가
나타났다고 해야 할 것이다.
주위를
보니 늑대인간들이 한 때의
주인인 마도사와 검사를 덮쳐,
둘러싸고
있었다.
무언가
고단이 이상한 마도를 사용해 늑대인간을 조종하는
듯했지만,
그런일은
세리스에겐 관계없었다.
눈앞의
승부에 전력을 다 할뿐.
하지만,
붉은
머리의 전사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미친
사람같이,
수라처럼
내뿜어지던 그 패기가 점점 사라지고
그녀의 눈에 나타난 건,
동료에
대한 걱정.
그녀는
지금,
눈앞의
기사만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런일이 일어났다.
직검에
등을 돌려 주먹을
늑대에게 향한 것이다.
헤미네의
주먹이 늑대의 몸을 날려 버린다.
차고,
팔꿈치로
치고,
손칼로
쳐서,
동료
들을 둘러싸고 있던 늑대인간을 처리해
나간다.
「헤미네…….
고마워……」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마리스가
약하게 웃는다.
「……마리스,
도망치세요.
여기는
제가 맡습니다.
여기까지
무모하게 적에게 돌진한 건,
저의
책임.
책임은
당신의 목숨으로 갚겠습니다」
헤미네는
잇달아 덤벼 드는 늑대인간을 쓰려
뜨리며,
포니테일의
검사에게 말한다.
「그렇네……요.
그렇다면……나도……같은
죄.
제일
처음 제정신이 잃은 건,
나니깐…….
마리스,
가……
샤스라하르
왕자와 합류하는 것도……괜찮을거야.
나도
헤미네도 죽지 않으테니깐,
널
기다릴테니깐.
그러니깐,……반드시……구하러
와줘……」
아뮤스는
입가에서 피를 한방울씩
떨어뜨리며,
일어났다.
「희망은
버리지 않습니다……
당신이라고
하는 희망이 있는 한,
우리들은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마리스 제발……이 장소는 우리들에게
맡기고,
어서
도망쳐요」
아뮤스는
가슴 속에서 단도를 뽑아 내,
투척한다.
그
칼끝은,
살에
파묻혔다.
세리스가
올라타었던,
헤미네에
의해 주인과 떨어진,
늑대의
포효만으로 동요하는 겁쟁이 말의
배에.
말은
과장된 동작으로 푸드득 목을 움직여,
이윽고
세 명이 있는 곳으로 달려온다.
아뮤스는
그것을 째려본다.
말은
두려워 하지 않고 있다.
「지배」의
마술이 작동한 것이다
그
순간,
맹렬하게
이쪽으로 달려 오는 말.
「아뮤언니……헤미네
……」
마리스는
멍한 표정으로 두 명을 쳐다본다.
「빨리가……마법이
유지되는 동안!」
늑대인간의
습격은 멈추지않고 계속되고
있고,
헤미네는
그걸 막아내고 있었다.
「나도
도와줄께요…….
마리스,
그럼
안녕-」
아뮤스가
희미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마리스는
울면서 웃는 듯한
얼굴을 보이며 곧장 두 명에게
등을 돌려 달렸다.
달려
오는 말의 등위로 뛰어 올라타,
쏜살같이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달려간다.
「쫒,
쫓으세요! 놓치면
안됩니다!」
고단이
그렇게 말하며,
늑대인간중
몇마리를 보내려고 했을 때,
「못가……」
아뮤스가
「고갈」의 마술을 발동했다.
늑대인간의
눈동자가 마르고,
목이
바싹 마르고,
피가
말라간다.
그녀의
몸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까지 밖에
닿지 않지만,
이
마술에 붙잡힌 상대는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맛보게 된다.
넘어진
늑대인간을 향해 혀를 찬 고단은
또 다른 몇마리에게
추적을 명령할려고 했다.
그
어깨를 늙은 손이 잡았다.
「마도사님……됐습니다……보내주세요.
오히려
그 게 더 좋습니다」
「조트씨……」
고단의
어깨에 손을 올린,
희대의
조련사 조트는 턱을 메만진다.
「이런
이야기를 알 고 있습니까?
어떤
나라에겐 식용 가축을
일부러 잔혹하게 고통을 준 후
절망시켜서 그 후 고기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고기가 적당하게 단단해져서 매우 맛이어 진다고
합니다.
공창도
또 같습니다……아니,
반대로
가능합니다.
공창에게
가지게 하는 건 절망이 아닌,
희망입니다.
희망을
품게 한 다음 조교합니다.
그렇게
하면 다시 근사하게 울고,
신음하며,
그리고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그런
모습이,
민중을
즐겁게 합니다」
노인의
말에,
고단은
한숨을 쉰다.
「그래서,
저
마리스양은 놓아주라고요?」
「그렇습니다,
세
명 모두 잡으면 희망도 뭐도
없으니,
아무
재미도 없는 성 노예가 3개
만들어질분입니다.
그러나
그 계집이 도망친다면
그 두 명은 희망을 품을테고 그로 인해
조교는 순조롭게 진행될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
마귀의 영역에서 그 계집 혼자 뭘
할수 있겠습니까.
희망은
그렇게,
가늘면
가늘수록,
덧없으면
덧없을수록,
좋은
양념꺼리가 되지요」
노인이
히죽거리는 모습에,
마도사는
하늘을 올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두
명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사태는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둘러싸고
있던 늑대인간은 모두 땅에 엎드려
넘어져 있었다.
아뮤스와
헤미네는 휘청휘청거리는 몸으로
어떻게든 서 있었다.
고갈의
마술과 수라의 주먹.
이
2개가
기적처럼 늑대인간들을 쓰려뜨린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저항은
쓸데없습니다」
직검을
꺼내지도 않고 칼집을 넣은 채 서
있는 세리스가 두 명의 앞에 나타난다.
마력도,
체력도
잃은 두 명에게 있어,
너무
가혹한 현실이 사람의 형태를 하고
나타난 것이다.
「기사단,
잡으세요」
세리스는
두 명이 긴장의 실이
끊어졌다는 걸 확인한 후,
멀리서
포위하며 지켜보고 있던 기사단을
향해 손짓 했다.
습격이
일어난지 일각(=15분)이
지나,
참혹한
싸움이 끝났다.
「임마! 테비!
너
제대로 일해라고,
이
더러운 꼬맹이가」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물통을
쓴 소년이 지저분한 중년 남성에게
걷어 차지고 있다.
아무래도
토목 작업의 심부름을 하고 있던 소년이 약간의
실수를 해서 화가 난 듯하다.
「부모가
죽었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보살펴줬지만
그것도 오늘까지야!
너같은
놈은 더러운 일이라도 해라고,
놀고먹지
말라고!」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물통의
소년이 머리를 움켜 쥐듯 주저앉지만,
그
금속제의 물통을 어루만질 뿐 안을 수는
없었다.
나는
정말 보기 좋은 광경이
아니었기에 참견하기로 했다.
「이봐
그만 두지 않겠나,
그
아이는 아직 아이다.
어른처럼
일 할 수 있을리가 없지.
너그럽게
봐줘라」
나의
말에,
중년은
눈썹을 모은 채로 뒤돌아
본다.
「아앙? 시끄러……어어어어..아아.
리
..리트리로이
전하.
보기
흉한 곳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어..조금
훈육을 해 줄 생각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흥분해버렸습니다…….
야,
테비
일하러 가자」
남자는
물통의 소년의 손을 억지로 끌어 억지로
만든 웃음을 지으며 내앞에서
떠났다.
「허허……개척민의
행동이 난폭한게 가장 문제군……성직자도
같이 데려 왔어야
했나」
내가
투덜대고 있자,
곧
근처에 꽃 향기가 닿았다.
알고
있는 향기다.
사랑하는
향기다.
「리트,
그건
어쩔수 없어요.
그들중
제대로 교육 받은
건 아주 소수에 지나지 않아요.
앞으로
당신이 나라를 만들어,
교육제도를
정돈해,
천천히
상식과 온화한 마음을 지니게 하면
되는거에요」
은색
과흰색의 드레스를 입은
세리스가 왔다.
「그래.
지금은
난폭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변할 수 있을거다.
그들은
변하기 위해 이 건국에 합류했다.
그걸
믿자」
나는
세리스와 나란히 선다
지금은
점심때를 지나 슬슬
저녁이 될까말까하는 시간대다.
개척민은
자재를 어깨에 메고,
공구를
허리에 끼우곤 돌아다니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계속되었던 전투의 흔적을
없애고,
원래대로
수복하기 위해,
그들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늙은이도
젊은이도,
남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시선이 가끔,
잠시동안
움직인다.
진의
중앙을 향해.
남자들의
목이 움직이고 눈동자가 움직인다.
그
곳엔,
흰
옷을 입은 집단이 서 있었다.
조련사
조트가 준비한,
이번
원정에 그와
동행한 조련사들에게
통일시켜 입힌 흰색 로브.
그들은
로브의 옷자락을 펄럭이며,
손에
든 서류에 뭔가를
쓰며,
지시의
말을 한다.
「다음엔,
항문에
마도글리세린을 3
앰플
주입,
변을
모두 없애도록.
그게
끝나면 질구 세정과 체모.
아
세정이 끝나면 「세정완료」 라고
적은 종이를 음부에 붙이는
걸 잊지 말도록」
지금
흰색옷을 입은 자들은 두 명의
인간을 둘러싸고 있다.
목제
판엔 4개의
책상다리가 있었고 바퀴를
달려있었다.
그
위에 알몸으로 벗긴 여자를 눕혀
구속해,
개구리과
같은 자세를 하게 만든다.
양팔은
만세를 하듯 크게 뻗게해,
손목은
철가로 판에 고정시키고
표정을 볼수 있게 오른쪽으로
향하게 한 채 목도 고정시킨다.
하반신은
엉덩이를 들어올리듯,
무릎을
허리 위치까지 구부리게 해 붐비어
그 상태로 고정시킨다.
개구리
표본.
사전
준비,
라고
조트는 말했다.
일부러
능욕의 시간을 뒤로 미루어,
그
시간이 오기전 다양한 준비를 해,
능욕자측의
흥분을 부추이고,
공창의
마음까지 범한다.
판에
고정하는 일도 그걸
위해.
약을
주입하는 일도 그걸 위해.
알몸으로
모두에게 보이는 일도 그걸 위해.
모든게
희대의 조련사 조트의 연출이다.
그리고,
연출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역.
공창.
지금
이 장소에서 판에 구속되어있는건,
방금전까지
세리스와 사투를 치룬,
두
명.
제옴트
제일의 기량을 자랑하는 세리스와
대항해 진 전사.
이
순간 확실히 무인으로 존재를 없애고
공창으로 돌아간다.
「으차,
그럼
소인을 찍지―,
하고
싶은 놈 있나―?」
나이든
흰색옷이 말하자,
몇명의
젊은 흰색옷이 손을 든다.
「그럼
너랑 니가 이 달구어진 인두로 꾹
눌러줘라.
아
여기 붉은 머리 헤미네가 「1」
이고 은빛머리인
아뮤스는 「2」
다.
각각
오른쪽 엉덩이와 왼쪽 유방 측면,
그
2곳에
찍으면 된다.
자
해라」
공창으로서
관리하기 쉽게,
색과
이름과 숫자로 관리한다.
숫자는
그대로 피부에 새겨진다.
화상자국으로.
곧
고기가 타는 듣기 싫은 소리가
났고,
구속당해있던
두 명이 고통의 절규를 내지른다.
리트리로이와
세리스는,
그것을
무관심하게 바라보았다.
「잘했어,
그럼
이제 밤에 열린 승리 축하회까지
내버려둬라.
중간에
누구도 손대게 하지 마―.
아,
아니,
손대는
거만이라면 괜찮아.
먼저
범하지만 않으면 돼.
알겠냐!
선수쳐서
더럽히지 마라!
그거만
지켜라」
나이든
흰색옷이 그렇게 말하자,
주변에서
웃는다.
거기에,
고단의
부하인 마도사 3명이
다가왔다.
「어,
촬영
담당자? 승리
축하회전의 사전 준비를 촬영하고
싶었다고?
아
미안.
이미
거의 다 끝나버렸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지금부터라도
맘대로 찍으세요」
한명의
마도사가 영상 마술을 펼치고,
남은
두 명이 보조 기재를 옮긴다.
기록을
남긴다.
뭐니
뭐니해도,
리트리로이가
나라를 만드는데에 있어서,
최초의
기념 행사.
승리
축하회.
개최는
오늘 밤.
모두가
밥을 먹고,
모두가
술을 마신다.
그리고,
모두가
공창을 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