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탐식 제8장 아름다운 자객 -82화- 호랑이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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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클럽 “이터널”은 긴자에서도 번화한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있어, 외견에서도 보통 가게에는 없는 중후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현관에는 작게 가게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을 뿐, 보통 사람이라면 거기가 고급 클럽이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지도 모른다.
(회원제 클럽인가………)
나구라는 조금 긴장하면서도, 각오를 굳히고 그 클럽의 문을 열었다.
안은 보통 클럽과 마찬가지로 약간 어두운 조명에, 담배와 술과 여자의 화장품 냄새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융단과 가구를 봐도 그것이 고급품이며, 그 클럽의 격식이 상당히 높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들어가자 바로 보이가 뛰어와서, 은근히 무례하게 나구라에게 대응한다. 하지만 그 표정은 낯선 나구라를 보고 가치를 재는 듯한 표정이다. 늘 입는 세일 정장에 넥타이, 덤으로 아무리 봐도 싸구려 가방이라는 차림이니 그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례됩니다만, 이쪽은 회원제라….어느 회원분쪽의 아는 사이이신지요? “
어조만은 정중한 그 보이는, 살짝 그 삼각형 눈에 폭력적인 빛을 띄며, 나구라에게 은근하게 위협을 가한다.
“아니, 오늘 여기에 무라시타씨가 있을텐데……”
그 이름을 입에 담은 순간, 보이의 눈이 반짝하고 빛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무라시타님말인가요….어느 쪽의 무라시타님이시죠? “
“히가시야마토흥업의 무라시타 스미오씨다만…..”
나구라가 넘버3의 이름을 확실하게 입에 담자, 역시 그 보이는 순간 놀란 듯 했다. 빠르게 주변에 눈을 굴린다.
“어머, 무라시타씨의 지인이신가요? “
옆에서 말을 걸어온 것은, 나이로 보아 30대 전후반의 초자가 붙을 정도의 미인 호스티스였다.
우아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비싸보이는 원피스를 한숨이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시키고 있다. 브랜드제가 틀림없는 그 새빨간 원피스만으로, 나구라의 월급 한달치가 날아가버릴 만한 물건이리라.
“무라시타씨라면, 확실히 계시답니다. 이쪽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재빠르게 보이와 눈짓을 하고는, 그 여성은 나구라에게 방긋 웃으면서, 안쪽으로 걸어간다. 그 두사람을 배웅하고는 보이가 재빠르게 카운터쪽에 뭔가 전하러 가는 것이 나구라의 시야에 들어온다.
(자 과연, 어떻게 될까…….)
여기까지 왔다고 다시 실감하게 되어, 나구라는 궁지를 반대로 즐기는 여유조차도 생기고 있다.
눈 앞에서 탄력있게 들어올려진 엉덩이를 흔들면서 걷는 미녀를 쫓으면서, 나구라는 그 허리의 높이와 발목의 가는 정도로, 미녀의 맛을 확신하며 이런 때인데도 가랑이가 욱신욱신하고 반응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어두운 가게 안을 걸어가자, 그 가게가 거의 만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 최근에는 디플레가 계속되서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긴자의 인기 클럽이라 해도 파리가 날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 클럽은 예외인 듯 하다.
붉은 드레스의 미녀는 나구라를 가장 안쪽의 박스석에 안내했다.
“무라시타씨. 여기 지인분을 데리고 왔답니다. “
옆자리에서 보기 힘들도록 되어 있는, 아마도 VIP용일 박스석에는 무라시타 외에, 역시 고급스러워보이는 노란 투피스를 입은 미녀가 앉아서, 자신들의 자리에 다가온 두 사람을 올려다본가.
“다, 당신인가……”
몇번쯤 면식이 있는 무라시타는, 나구라를 확인하곤 조금 낭패한 것 같았다. 물론 우연히 온게 아니라, 나구라가 자신의 조직에게 부탁받아 왔음을 깨달은 것이다.
“함께 있어도 되겠습니까? “
히죽히죽 웃으면서 나구라가 묻자, 무라시타는 가만히 자리를 살짝 이동한다. 빈 공간에 나구라가 앉아, 여기까지 나구라를 안내한 미녀도 박스석을 둘러싸듯이 앉는다.
“뭔가 마시겠어요? “
붉은 드레스의 미녀가 그렇게 묻는다.
그 목소리는 끈적하게 요염한 울림이 섞여, 긴자의 여자답게 남자의 가랑이를 쓰다듬는 듯한 요염함을 가지고 있다. 그 몸에서는 절제적으로 기품있는 향수가 아니라, 남자를 유혹하는 성숙한 여성의 살내음을 뿌려대고 있다.
희석주를 부탁하고 다시 무라시타를 보자, 옅게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도 그 얼굴이 왠지 모르게 생기가 없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 정력적이고 살집이 있던 남자였을텐데, 잠시 보지 못하는 사이에 제법 바뀐 것이다.
그 옆에 앉은 노란 투피스의 여성은, 어깨까지 기른 검은 흑발이 요염하게, 밤의 물장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앳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옷에 가려지지 않은 손목과 목덜미를 보자, 그 미모의 얼굴과 같은 색의 피부가 비상하게 희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이름을 물어도 될까요? “
붉은 원피스를 입은 미녀는 짙은 갈색의 웨이브진 머리를 가볍게 흔들면서, 빙긋 미소지으며 나구라에게 묻는다.
“나구라라고 합니다. “
그 순간에 미녀의 눈동자가 반짝하고 빛났다.
“어머, 당신이 나구라씨네요……..”
그렇게 말하니, 노란 투피스를 입은 미녀도, 깜짝 한 듯한 태도가 된건지, 나구라를 의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는 여기의 마마인, 사치코입니다. 저 아가씨는 에리짱. 잘 부탁해요, 나구라씨. “
쨍하며 잔을 부딪혀 건배를 하면서, 사치코는 윙크를 했다.
그이후 나구라는 계속 마마인 사치코와 이야기를 하면서, 무라시타와 에리의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두 사람은 딱히 허물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잔을 비우고 있다. 하지만 나구라는 두 사람의 분위기에서, 이미 이 남녀에게 육체관계가 있음을 간파했다.
(그럼, 이 벌레도 못죽일 듯한 얼굴을 한 여자가, 무라시타씨를 미치게 만들고 있는건가?)
여기에 오기 전에 여러가지로 미시마한테서 들은 소문을 떠올리고, 나구라는 잔 속의 희석주를 꿀꺽하고 삼켰다.
그 소문이란 건 예의 남자를 파멸시키는 여자들에 대한 것이다.
그것에 의하면, 역시 그 소문의 여자들은 실존하며, 남자를 그 미모와 신체로 포로로 삼아 재산을 빨아낸 뒤,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내버린다고 한다.
『실제로, 상당한 인간이 그 녀석에게 버려져서 인생이 엉망진창이 된 것 같아』
미시마가 보여준 메모에는 대기업의 임원의 이름이 줄지어 쓰여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들은 4인조같다해…..각자 상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 명 뭉쳐서 등골을 빼먹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망한 인기 클럽의 전 호스티ㅅ라던가, 스스키 주변의 초인기 소프아가씨라던가 소문은 여러가지 있지만, 어느 하나 지금 확실한 정보는 없어…..』
이 클럽으로 나구라를 바래다 주는 차 안에서, 미시마는 그렇게 설명했다.
『아무튼 노린 사냥감을 그 신체로 포로로 만들어, 조금씩 돈을 뜯어내는 거 같아. 마지막에는 그 녀석들 탓에 가정도 일도 내던져버린 남자는, 저금이 없어질때까지 빨아먹혀서, 마지막에는 쓰레기처럼 버려진다는 모양이아….』
대기업의 중역이라면 일류 대학출신의 엘리트일터이다. 아마도 젊을 때에는 여자와 놀 틈도 없을 정도로, 공부와 일에 골몰해 있었으리라. 그런 그가 50을 넘어 초로가 되어 프로 꽃뱀에게 걸린다면, 그 나이도 잊고 쾌락에 젖어버리는 것도 무리도 아닐지 모른다.
『그리고 중요한 거지만, 아무래도 뒤에서 실을 조종하고 있는 건, 게이오연합인것 같아..』
미시마는 자신이 소속된 조직과, 그 세력을 양분하는 상대의 이름을 들었다.
『물론 지금부터 가는 가게도 게이오연합의 입김이 닿은 가게지…』
그런 건 빨리 말하라고. 그렇게 마음속에서 욕을 퍼부은 것도 뒤늦은 일.
그렇게 나구라는 이 가게에 온 것이다.
마마인 사치코와 적당히 이야기를 하면서, 몇번이고 무라시타에게 말을 걸어보았지만 무라시타는 전혀 이야기에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이러저러하는 사이에 30분이나 지나자, 무라시타는 일어섰다.
“뭐어, 술은 내 것을 마시고 가게. 그리고 나구라씨의 계산도 나한테 달아줘. 마마…”
그말만 남기곤, 무라시타는 에리와 껴안은채 출구쪽으로 걸어간다.
아무 수확도 얻지 못하고, 나구라는 어쩔 줄 몰라한다. 미녀먹기에는 무적의 나구라지만, 그 이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시마씨. 역시 나론 무리라구………)
나구라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신도 적당한 이유를 붙여 돌아갈 기회를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나구라의 마음을 꿰뚫은 것처럼, 사치코가 새빨간 루쥬를 바른 입술을 귀에 가져가, 달콤한 한숨과 함께 속삭였다.
“저기 나구라씨, 엣찌한 일 정말로 능숙하죠? “
나구라가 내심의 놀람을 감추며 사치코를 향해 돌아보자, 사치코는 의미깊어보이는 표정으로 더욱 몸을 붙인다. 사치코의 몸에서는 고급스러워보이는 콜롱의 향기가 피어올라, 성숙한 여체의 체취와 어울려 남자를 유혹하는 페로몬이 되어 있다.
“무슨 이야기려나? “
“얼버무리지 않아도 돼요. 이런 장사를 하고 있으면, 여러가지 소문도 자주 들어오거든요….예를 들면 풍속쪽 여자애들의 이야기라던가. 스카우트의 이야기라던가….”
조용한 점내의 박스석에서, 사치코는 딱 나구라에게 달라붙어서, 그 풍만한 몸을 밀어붙이듯 굴고 있다. 어느 사이엔가 깔끔하게 칠해진 매니큐어의 손가락을, 나구라의 무릎 위에 올리고 있다. 그 손이 놓인 부분에서, 뭔가 음탕한 파동 같은 것이 나구라의 가랑이에 전해지는 것처럼 여겨진다.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요. 대단한 남자가 있다고. 엣찌도 자지도 엄청 대단해서, 한번 안긴 여자는 반드시 포로가 된다고…….”
그렇게 말하며 나구라의 반응을 확인 하는 것처럼 얼굴을 들여다본다.
“기생(프로)도 AV배우도 유부녀도 여고생도, 그 사람과 엣찌를 하면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린대요…그 여자죽이기의 이름이, 나구라라고 하는 거 같아요….”
거기까지 말하곤, 사치코는 귀가에 후우하고 숨을 불어왔다.
“다른 사람이 아닐까? 나 그렇게 인기있는 것처럼 보여? “
뭔가 이야기가 무라시타한테서 자신에 대해 옮겨와 있기 때문에, 나구라는 내심 곤혹스러워하면서도 히죽 웃으면서 사치코를 마주본다.
사치코의 말대로 지금까지 격렬한 쟁탈전이 벌어졌던 풍속업계에서, 나구라의 출현 이후의 상황이 일변했다. 무엇보다 나구라가 “메인터넌스”를 하고 있는 소프 아가씨와 캬바레아가씨는, 누구도 가게를 옮기지 않게 되었으니까.
소문슨 순식간에 전 업계에 퍼져, 이 세계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다.
(굉장한 유명인이 되어버렸구만….)
나구라는 아직 사치코의 본심을 알지 못해, 우선 얼버무리며 상황을 보기로 했다.
“그렇네요. 다른 사람일지도요…..”
그렇게 말하며 음탕하게 웃더니, 사치코는 천천히 나구라의 가랑이에 손가락을 뻗었다.
“어이어이. 언제부터 여기가 스킨쉽바가 된거야. “
나구라가 쓴웃음 짓지만, 사치코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바지 앞을 쓰다듬고 있다.
“다른 사람인지 어떤지 확인해보고 싶은데…….어때요, 위에서 우리들과 즐기지 않을래요?”
“우리…..들? “
나구라가 그렇게 말하자, 어느 사이에 나타난건지, 푸른 투피스를 입은 미녀가 박스석 앞에서 살포시 웃으며 서 있었다.
“싫다, 마마도 참. 딱 달라붙어서…..”
그 미녀도 반대편에서 나구라의 옆에 앉더니, 딱 몸을 밀어붙인다. 슬레더한 몸매지만, 중요한 곳은 충분히 발달해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안즈에요. “
안즈라고 이름을 댄 미녀는 고양이처럼 낭창낭창한 몸짓으로, 나구라의 옆에 미끄러들어오더니, 음탕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 표정은 여자로 닮고 닮았을 나구라도, 등줄기가 오싹해질 정도로 음란해, 호색 여악마 서큐버스라고 해도 믿을 분위기다.
“으흥, 괜찮아 안즈짱. 여기는 제일 안이니까, 아무도 보지 않아요. 그것보다……아아, 역시 대단하잖아요…..나구라씨…..”
교묘한 손놀림에 농락당해, 나구라는 소위 적진의 한복판이라는 상황인데도 그 양물을 서서히 딱딱히 만들고 있었다.
“어디? …….아아, 정말! ……….아직 반밖에 안섰는데, 엄청 커요. “
안즈는 자신도 손을 뻗어 그것을 확인하더니, 붉은 루즈로 칠해진 입술을 낼름하고 핥아올린다. 그 표정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동정 중학생이라면 싸버릴만한 요염함이다.
“저기, 이 클럽의 위층에는 작은 비밀방이 있어요. 거기서 우리들과 실컷 즐기도록 해요. “
그렇게 나구라에게 속삭이더니 사치코는 혀를 나구라의 귀구멍에 집어넣어, 깔짝깔짝 핥아댄다. 겨우 그것뿐인 행위인데도 나구라의 가랑이는 순식간에 빵빵하게 부풀어오르고 말았다.
“아학! 굉장히 건강해졌어….아앙 이 아이, 빨리 빨고 싶다….”
안즈도 그렇게 달콤하게 속삭이며, 혀를 낼름거리며 나구라의 귓구멍에 집어넣는다. 지금은 제한제를 바르고 있으니, 이 두사람의 욕정의 원인은 나구라가 발하는 페로몬이 아니다. 분명하게 이 두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나구라에게 안기고 싶어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을 꾸미고 있는거냐…..)
좌우에서 타입이 다른 미녀에게 끼어서, 귀를 새침하게 핥이면서, 가랑이를 슥슥거리며 바지위에서 훝어대고 있다. 그 손놀림도 좋고 혀놀림도 좋아, 이런 색사에 분명하게 익숙해있다.
이 사치코와 안즈가 예의 4인조 중 2명인걸까.
(뭐 호랑이굴에 안가면 호랑이를 못잡지. 같이 가지 않으면 보지를 얻지 못한다는 거로군…..)
나구라는 차린 밥상을 먹기로 결심했다. 그정도로 두 미녀의 육체가 맛있어보이는 것도 물론 있었지만.
“하지만 너희들 아직 일이 남은 거 아닌가? “
마지막까지 분명한 대답을 하지 않고, 대신에 나구라는 신경 쓰고 있던 사실을 묻는다. 시각은 아직 10시전이니 가게는 아직 한창일터이다. 특히 사치코의 경우 마마이기도 하니, 그 입장상 가게를 팽개치는 건 보통 힘드리라.
하지만 사치코는 그런 나구라의 걱정을 일축시켜주었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요….”
옅게 웃으며 사치코는 그렇게 말하며, 라이터의 불을 들어서 보이를 부른다.
“나 오늘은 이걸로 접을 테니까, 나머지는 부탁할게. 안즈짱도 함께야. “
놀랍게도, 보이는 알겠습다라고 말하며 머리를 숙인다.
“그럼 가죠, 나구라씨….”
사치코는 나구라의 팔을 잡고, 냉큼 일어선다. 안즈도 반대편에서 팔을 얽더니, 나구라의 팔에 자신의 유방을 밀어대듯이 하며 걷는다. 세 사람은 점원과 다른 손님의 호기심과 선망의 눈빛에 배웅받으면서, 가게 문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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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글 올리러 왔더니 왠 폭풍 투고의 흔적이...
희석주는 말그대로 위스키같은 거에 물탄 겁니다. 일본사람들이 퇴근 후에 취하지 않고 가볍게 몇잔 씩 즐기는 걸 좋아해서 저런 걸 좋아하더군요.그냥 물이 아니라...음..탄산수였던가. 레몬즙도 넣고요. 한국에도 일본식 이자카야같은 주점체인이 많이 진출해서 마시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