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단] MC 편의점에서 거스름돈을 주고 받는 방법과 계산 방법
페이지 정보
본문
(1)
차도와 보도의 경계선.
차도와 보도의 경계선.
그 곳에 가로등 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사각형의 은색 물건이 떨어져 있었다.
이 물건이 어떤 의도로 어떤 제작 과정으로 어떤 유통 업체의 손을 거쳤는지 그리고 어떤 이유로 여기에 떨어져 있었는지.
그 모든 것이 불명확하지만 단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면 이 물건은 "쓰레기"라는 점이다.
아무리 귀중한 물건일지라도 길가에 떨어져 있으면 쓰레기인 것이다.
"음…, 뭐야 이건?"
하지만 그 쓰레기가 지금 이순간 물건으로 돌아왔다.
심야에 편의점으로 쇼핑하러 가는 중이었던 독거 대학생,
마스다 타카시는 우연히 이 물건을 주운 것으로 인해 앞으로의 인생이 크게 변화하게된다.
타카시는 의아한 얼굴로 땅에 떨어져 있던 물품을 집어 들었다.
모양은 아무 무늬 없는 은빛 패키지. 크기는 손에 들어갈 정도고 무게는 상당히 가볍다.
"트레이딩 카드인가? 그렇지만 아무것도 그려져있지 않는 건 이상한데?"
부스스한 머리에 촌스러운 뿔테 안경. 수수한 색의 상의와 바지.
불결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세련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하고있는 타카시는 일반적으로는 "오타쿠"로 인식되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론 자신은 그쪽 취미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피규어의 종류에는 손도 대지 않았고 애니메이션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PC에 부모님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오타쿠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이기에 주운 물건을 트레이딩 카드라고 예상해버렸지만 실제로 어떤 카드인지는 몰랐다.
만약 그가 이 카드를 무시했다면 평범한 삶이 계속 되었을 것이다.
만약 그가 이 카드를 분실물로 신고해도 평범한 삶이 계속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안의 내용물을 확인한다는 선택을 했다.
은빛 패키지를 찢어 내용물인 카드를 손에 쥐었다.
"…MC 카드? 무슨 뜻이야? 몬스터 퀘스트 카드? ...그럴린 없겠지."
들어있었던 것은 1 장의 카드.
"MC 카드"라는 글자와 함께 초승달처럼 일그러져있는 회중 시계라는 불길한 그림이 그려져있다.
"뭐야, 불량품인가? 회사 이름도 쓰여 있지 않고"
카드를 뒤집자 나타나는 새하얀 공백. 그림은 커녕 제조회사의 이름조차 적혀 있지 않았다.
"음, 아무래도 좋으려나. 돈주고 산 것도 아니고"
주운 물건에 일일이 화내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는 카드를 주머니에 넣은채로 편의점에 향했다.
이 카드는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리자고 생각했기에.
-------------------------------------------------------------------------------------------
그가 이런 심야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은 알기 쉬운 이유가 있었다.
이 시간대의 점원이 둘 다 미인이기 때문이다.
"후아…오늘도 오카자키씨는 예쁘네"
명찰을 통해 성을 알아낸 오카자키 씨.
최근 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여성이다.
심야 근무를 하고있으니 고등학생은 아니겠지만 아직 어린티가 남아있는 그 동안이 매우 사랑스럽다.
게다가 앞치마로 가려졌으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는
봉긋한 두개의 언덕은 그라비아 아이돌 중에서도 비교가 어려울 정도.
봉긋한 두개의 언덕은 그라비아 아이돌 중에서도 비교가 어려울 정도.
"봉투 필요하신가요?"
그녀가 잡지를 구입한 손님을 향해 영업 스마일로 질문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타카시는
"할 수 있으면 비닐 봉투가 아니라 오카자키씨가 지금 입고있는 속옷, 특히 브래지어로 담아 주셨으면 합니다"
라는 망상을 했다.
"손님, 이쪽입니다."
다음 차례는 내가 오카자키 씨에게 계산을 받을 차례였다.
그런데 다른 계산대에서 내게 말을 걸어온다.
계산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의 줄이 긴 것을 보고 상품 진열을 하던 점원이 잠시 멈추고 계산대로 온 것이다.
이쪽에서 계산하겠다고 말하고 싶긴 했지만 그것은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결국 그는 옆 계산대로 이동했다.
"뭐...이쪽도 좋으니까"
그렇다고 실망을 하지 않았다.
또 한 명의 점원도 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오카자키 씨의 선배 직원인 마츠하마씨.
작은 키에 쇼트컷의 여성으로 매우 귀여워보인다.
오카자키씨처럼 가슴이 크지는 않지만 엉덩이가 훌륭하다.
이 편의점에 다니기로 결심한 것도
그녀가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허리를 숙였을 때 내밀고 있던 엉덩이를 본 것이 계기였다.
그녀가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허리를 숙였을 때 내밀고 있던 엉덩이를 본 것이 계기였다.
"게다가 마츠하마씨는 좋은 냄새가 나는걸."
그렇다고 계산대 앞에서 코를 킁킁대는 짓은 하지 않는다.
평소 여자와 연이 없는 생활을 하고있는 그에게
이성의 향기는 조금만 맡아도 가슴을 뛰게 해주는 지루한 일상의 작은 향신료였다.
이성의 향기는 조금만 맡아도 가슴을 뛰게 해주는 지루한 일상의 작은 향신료였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렇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지만.
"거스름돈 95엔입니다. 확인해주세요"
영수증과 함께 동전을 내미는 마츠하마씨.
나는 거스름돈을 받기위해 손을 뻗었지만 그 손은 마츠하마씨의 손에 닿지못한채 거스름돈만을 받았다.
물론 그가 마츠하마씨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그를 피하는 것이다.
"뭐…, 이런 거겠지"
두 사람은 아마 내 얼굴을 기억할 것이다.
손님이 적은 심야 시간대에 매일매일 찾아와서는 껌이나 볼펜 등 값싼 물건만 사가기 때문에.
그렇다고 두 사람의 태도에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음…, 평범한 점원과 손님의 관계엔 당연하겠지만.
그녀들은 내가 가게에 찾아 올 때마다 미소(영업 스마일)로 맞아준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상낭한 말로 배웅해 준다.
그는 그것만으로 만족했다.
"영업용 스마일이라도 해주니까 다행이지"
그는 그녀들을 목적으로 편의점에 다니고는 있지만 그녀들에게 무언가를 시도하지는 않는다.
헌팅을 시도하거나 주소를 물어본다던가 그런 것은 꿈에도… 망상 속에서조차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경찰에 체포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강간한 여자가 성 노예가 된다니 절대 일어날리가 없다.
그 정도는 알고 있다.
결국 오늘도 그는 얌전히 "감사합니다"는 말을 들으며 가게를 나가다가…….
"아, 맞다. 그 카드 버려야지."
라며 가까스로 방금 주운 카드에 대해서 떠올렸다.
그는 편의점 밖에 놓여있는 쓰레기통에 카드를 버리기 위해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냈다.
"어라? 그림… 그려져 있었나?"
꺼낸 카드에 그림이 생겨있었다.
새하얀 빈칸 뿐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주머니에서 꺼낸 카드에는 화려한 무늬가 그려져 있다.
"내 기억이 이상한걸까? 아무것도 없었는데………
아, 가로등 불빛 때문이려나? 빛의 가감인가 그걸로 하얗게 보였던게 틀림 없어."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단 그걸로 매듭 짓는다.
그 이유는 카드에 나타난 그림이 그에게 매우 낯익었기 때문이었다.
이 장소에서 이 그림을 보고 착각은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 카드의 도안은….
"여기……간판이지?"
카드에는 그가 미인 점원을 목적으로 매일 다니고있는 편의점 간판의 로고와 가게명 "4649 마트"가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카드의 이름에도 "필드 카드 : 4679 마트"라고 적혀있으니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대체 뭐지? 아, 회사명도 나와 있네. MCC? 처음 듣는 회사명인데……
아! 카드에 편의점 로고가 그려져 있었으니까 여기에서도 팔고 있으려나? "
이 편의점에서 카드의 정체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관심이 없으니까 몰랐지만 옛날부터 팔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MC 카드라는 것에 작은 흥미를 느낀 그는 카드를 버리는 것을 멈추고 다시 가게로 들어갔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것이 "평범한 세계"에 있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2)
편의점에 돌아온 타카시는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를 받으며 카드 코너로 향했다.
"MC 카드……MC 카드……없네. 매진됬을 것 같지는 않은데…"
TV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과 인기 아이돌 관련 카드는 있지만 MC 카드라는 것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럼 카운터에 놓여있는 건가?"
작은 초콜릿이나 사탕과 함께 몇 종류의 카드가 계산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기억났다.
그렇다면 MC 카드도 카운터에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카운터 쪽을 훑어봤지만 MC카드는 보이지 않았다.
"대체 뭐야, 이건?"
"손님, 뭔가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얼굴을 들자 계산대에서 오카자키씨가 타카시를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이건 그러니까…"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는 타카시의 모습에 오카자키씨의 시선이 "불안"에서 "의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오카자키의 시선에는 아까부터 중얼중얼 혼잣말하면서 뭔가를 찾고 있는 타카시의 모습이
심야란 시간이 합쳐져 상당히 수상해 보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상품을 찾고있는 일반인처럼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얘기해보자고 생각했던 것이다.
질문을 받은 타카시는 오카자키씨의 눈동자에 경계의 빛이 서리는 것을 보고 초조해졌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에게 미움받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
마음의 오아시스에서 쫓겨나버리면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며 하루를 보내면 좋을까.
"이…,이 카드 여기에 팔고 있나요!"
다급히 손에 들고 있던 MC 카드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사실 오카자키씨들에게 "오타쿠로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직접 묻는다라는 선택을 처음부터 배제했었는데.
……물론 오카자키와 마츠하마는 타카시를 한참 전부터 오타쿠로 생각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찾아오는 타카시를 "오타 씨"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었다.
"이 카드 말인가요? - 그…"
오카자키씨는 내밀어진 MC 카드를 차분히 응시하더니
……굳어버렸다.
"저기, 무슨 일입니까?"
카드를 응시한 상태로 멈춰버린 오카자키씨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 타카시가 말을 걸어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 카드가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 걸로는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느낌에 타카시는 그녀의 시선 끝에 있는 MC 카드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보았지만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오카자키씨는 MC 카드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MC 카드를 바라보고 있었을 때의 자세로 굳어버린 것이다.
"설마 병인가!"
타카시가 굳어있는 오카자키씨를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 일은 "어떤 질병의 가능성"이었다.
타카시에게 의학지식은 없었지만 혹시 갑자기 몸이 굳어 버리는 질환이 있고
오카자키 씨는 그 병에 걸려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큰일났다는 생각에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마츠하마씨에 대해서 떠올렸다.
오카자키씨의 아르바이트 동료인 그녀라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타카시는 다급히 그녀에게 외쳤다.
"오카자키씨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되……죠?"
타카시의 다급한 목소리는 끝으로 갈수록 작아졌다.
왜냐하면 타카시가 의지하려한 마츠하마씨의 모습도 이상했기 때문이다.
마츠하마씨는 진열이 흐트러진 상품을 고치려고 손을 뻗은 자세로 이쪽을 바라보고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 손은 움직이지 않는다.
즉…, 마츠하마씨도 굳어버린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이건 병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병에 두 사람이 동시에 걸리지는 않을테니까.
그럼 뭐야? 시간이라도 멈춘건가!?
하지만 가게에 흐르는 음악은 멈추지 않았고 시계도 움직이고 있어. 그럼 도대체…….
"MC 내용을 입력하십시오"
"앗!"
패닉에 빠져있던 타카시가 소스라쳐 얼굴을 들었다.
"에, 그러니까…"
"MC 내용을 입력하십시오"
"저, 괜찮나요? 갑자기 움직이지 않아서 깜짝 놀라……"
"MC 내용을 입력하십시오"
"………저기, 그게 무슨 말인가요? "
"MC 내용을 입력하십시오"
"…………………"
울고 싶어졌다.
다행히 오카자키 씨와 마츠하마 씨가 말을 하기 시작했지만
그녀들은 타카시가 아무리 대답해도 똑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그녀들은 타카시가 아무리 대답해도 똑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시간이 멈춘 것도, 어떤 병도 아닌 것 같지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뭐냐고! MC 내용은 뭔데!? 계산할 때 손도 만지려 하지 않는 주제에 이상한 말만 해대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렇게 절규한다.
이해할 수 없는 전개가 타카시를 자극한 것이다.
가슴 속에 숨기고 있던 욕망을 말해 버릴정도로.
"계산 때 손을 잡는다,…로 하시겠습니까? "
"……에?"
그러자 지금까지 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었던 두 사람에게서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니까-, MC 내용이라는 거 그걸로 좋은거야?"
"계산 때 손을 잡는다,…로 하시겠습니까? "
"역시 나와 대화할 생각은 없나보네....
그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그냥 손을 잡는게 아니라 연인을 대하듯 상냥하게 쓰다듬어 줬으면 하네요."
조용히 희망을 추가한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손님에게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고있으니 이 정도는 말해도 괜찮겠지.
손님에게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고있으니 이 정도는 말해도 괜찮겠지.
그렇게 해줄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또 뭔가 이상한 말만 반복해서 하는 것인가?
"고객님, 지금 카드 코너에 없는 상품은 당점에서 다루지 않습니다만……"
"예이예이, 알겠습니 ……대, 대답 했어??"
타카시의 반응해 깜짝 놀라 반보 물러나는 오카자키씨의 모습이 보였다.
"네. 대답했습니다만 문제 있으신가요?"
상냥한 목소리에 부드러운 동작.
수수께끼의 경직과 반복 현상은 끝난 것 같다.
이상한 점이 있다면 오카자키씨가 방금 전의 행동에 대해서 기억하지 못하는것 같다는 점.
마치 타카시가 MC 카드를 꺼낸 직후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이 고스란히 지워진 듯한 모습이었다.
"아,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고마워요"
사실 오카자키씨한테 아까 그건 무슨 행동이었는지 묻고 싶지만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하는 듯한 오카자키씨의 모습에 그만 두고 말았다.
지금 타카시의 뒤에선 마츠하마 씨가 이쪽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떠들면 타카시는 "이상한 손님"이라는 딱지가 붙어 버릴 것이다.
석연치는 않지만 여기선 물러나기로 하자.
그리고 이 기분 나쁜 카드는 당장 버리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타카시는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이상하니까 105 엔짜리 민트껌을 구입하기로 했다.
타카시는 오카자키 씨가 대기하고 있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며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아아 ̄, 쓸모없는 호기심 때문에 내 마음의 오아시스에서 묘한 일이……이딴 카드 따위 진작에 버렸어야 했는데"
"손님, 거스름돈을…"
어차피 이번에도 손은 닿지도 않을테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손을 오카자키 씨에게 내밀었다.
그런 타카시의 손에 매끈매끈하고 부드러운 손이 닿았다.
"에 ̄에엑!"
지금까지 매일 밤 쇼핑을 해왔지만 한번도 손이 닿지 않았던 오카자키 씨가 타카시의 손을 잡고있다.
그것도 거스름돈을 건네 주기위해 살짝 닿았다거 떨어지는 게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타카시의 손등을 감싸 쥐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반대쪽 손으로는 거스름돈을 한 장 한 장 정중하게 타카시의 손바닥에 건네주었다.
그리고 모든 거스름돈을 건네준 뒤에는 멍해있는 타카시의 손을 꽉하고 양 손바닥으로 감싸 주었다.
"구입 감사합니다. 또 와주세요"
"네 …… 물론 입니다……"
언제나의 영업 스마일과는 다른 상냥한 미소에 타카시는 얼굴이 새빨게졌다.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마치 심장이 귀 옆에 이사한건가 싶을 정도로 시끄럽다.
도대체 어떤 기적이 자신에게 일어 났는지 생각하면서 껌을 주머니에 넣으려고하다가 MC 카드에 손가락이 닿았다.
"혹시 이거 때문인가? 내가 그때「계산 때 손을 잡는다」,「연인처럼 상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기 때문?"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다시 바라본다.
확실히 자신은 "MC 내용을 입력하십시오"라는 두 사람의 말에 그렇게 답했다.
하지만 오카자키 씨가 타카시가 말한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그녀가 경직되어있는 동안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일까?
"저, 역시 이 카드…또, 또냐!"
타카시가 시선을 오카자키 씨에게 돌리자, 그녀는 또 경직되어 있었다. 마츠하마씨도 마찬가지이다.
"이러면 내가 "MC 내용" 이란걸 말하면 되는거지? - 음…… 그러면
「거스름돈을 돈으로 받을 지 음모로 받을 지 선택할 수 있다」로"
거스름돈 대신 오카자키씨나 마츠하마씨의 음모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그런 망상을 입으로 꺼내버렸다.
이러면 되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녀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두명의 경직은 풀린 것 같다.
아마 타카시의 망상이 그 "MC 내용"이라는 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 누가 판단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오카자키씨와 마츠하마씨는 굳어있는 동안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타카시는 확신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기억이 있다면, "손을 만지고 싶어"는 그렇다 치더라도
거스름돈 대신 음모를 요구하는 남자 앞에서 이렇게 침착하게 있지는 않을테니까.
아니, 그보다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정도는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은 타카시가 아직 매장에 있는데 이쪽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역시 두 사람은 경직되어있는 동안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아니, 그것보다…"
만약 아까와 똑같다면 거스름돈을 돈 대신 음모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타카시는 기대에 부풀어 볼펜을 하나 손에 들고 계산대에 가져 갔다.
이때 계산대에 있던 것은 마츠하마씨였다.
그녀는 자잘한 쇼핑을 몇번이나 반복하는 타카시에게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점원의 입장때문에 불평하지 못하고 바코드 리더기를 조작한다.
"120 엔입니다"
오늘은 싼 물건을 여러번 샀기때문에 지갑에 동전은 많이 있다.
그러나 타카시는 일부러 100 엔짜리 한 개와 50 엔짜리 한 개를 내고 거스름돈이 생기게 했다.
자, 나의 망상은 현실이 될 것인가? 아니면 안되는 것인가?
침을 삼키며 타카시는 계산을 기다렸다.
"150 엔 받았습니다. 거스름돈은 현금과 음모, 무엇으로 받겠습니까?"
마츠하마씨의 입술에서 "음모"란 말이 나온 그 순간 타카시는 인생의 모든 고난을 극복한 우승자 같은 기분이 되었다.
괴성을 지르며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싶을 정도의 감동이 가슴에 솟구쳤지만 주먹을 살짝 쥐는정도로 참았다.
"아, 그… 음모로 부탁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음모 1 개당 10 엔이므로 3개가 됩니다. 오카자키 씨, 잠깐 와줄래?"
드디어 마츠하마씨의 음모가 이 손에!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내밀고 있는 타카시.
그런데 어째서인지 마츠하마씨는 오카자키 씨를 불러온다.
…… 어라?
"손님이 거스름돈을 음모로 계산해달라고 하셔서 그런데 대신 해줄래?"
"상관없지만 선배로는 안되는 건가요?"
곤란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선배에게 오카자키 씨는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선배인 마츠하마 씨가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몰랐던 걸까.
"혹시 제모한건가요? 안된다구요. 손질이 금지는 아니지만 이 편의점 점원이라면 음모는 길러둬야 하는데.
계산대에서 부족하면 어떻게 하나요"
"달라! 내가 백보지니까 어쩔수 없잖아. 기르고 싶어도 생기질 않는다고! "
"엣!? 루리 선배는 백보지 였나요!"
"너 목소리가 너무 커!"
……이 대화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인생의 승리 자격을 손에 넣은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히 지켜보면서 타카시는 흘러 나오는 감동의 눈물을 손가락으로 훔쳐냈다.
하지만 이 뒤에 녹음이 가능한 보이스 레코더를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격렬하게 자신의 모습을 주장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 딱맞는 크기의 바지를 입고 온 것을 후회한다.
"죄송합니다 손님, 저는 백보지라서……"보지털"과 "항문털"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감동에 빠져있는 동안 두 사람의 얘기는 정리된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마츠하마… 아니 루리 씨. 그녀가 그렇게 말했다
"보지털"과 "항문털"이라는 말이 타카시의 심장 박동을 빠르게한다.
동경하던 여성이 입에서 이런 말이…, 엄청난 파괴력이다.
"그래서 그런데 제가 대신 계산해드려도 좋을까요?"
"무…,물론입니다!"
꾸벅하고 허리를 숙이는 오카자키씨.
타카시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높아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동경하던 여자 중 한명은 이름을 알아내고 실은 백보지라는 비밀까지 들었다.
게다가 다른 한쪽의 여자의 음모까지 손에 들어온다니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걸까.
만약 죽음이 가깝더라도 지금이라면 순교자처럼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음모 3 개 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부스럭부스럭 앞치마 아래의 스커트에 손을 넣는 오카자키 씨.
아쉽지만 내손으로 직접 음모를 뽑아가라는 전개는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말했으면 좋았을텐데…….
후회하고 있는 동안 오카자키 씨가 "으응! 으구웃!"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 뒤엔 고통으로 눈물이 글성거리는 눈동자로 바라보면서 정중하게 하나 하나 자신의 음모를 내 손 위에 올려 준다.
"감사합니다"
"아니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가보로 삼겠습니다"
"으우―정말. 이건 단순한 음모라구요"
무심코 꺼내버린 타카시의 말에 오카자키 씨는 킥킥 웃으며 그렇게 돌려 주었다.
아마 루리 씨가 백보지라서 줄 수 없는 음모를 오카자키 씨가 줘도 된다고 허락했던 일로
그녀의 인식 속에서 타카시는 "좋은 손님"이라고 변화 한 것 같다.
"감사합니다앗"
평소보다 감사가 들어간 배웅을 받으며 타카시는 편의점을 나왔다.
건네받은 오카자키 씨 음모는 손수건에 정성스럽게 싸서 주머니에 넣는다.
돌아 가면 진공 포장 저장하자.
"역시 이건 이 MC 카드라는 것 덕분인가…, 어? 또 하얘졌다."
꺼내든 MC 카드는 또다시 하얗게 변했다.
그 기괴한 현상과 타카시의 망상이 현실이 된 것은 분명 이 카드 때문이니까 고맙기는 하지만….
"혹시 횟수 제한이 있는건가? 뭐, 좋아. 어쩌면 또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가져가자"
우선, 이 카드를 만든 회사가 MCC란 기업임을 기억해두자.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이 카드의 정체를 알 수 있을테니까.
타카시는 어느 때 보다 들뜬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
오랜만에 한 편 입니다. 망령의 저택은 다음편이 올라오질 않는군요. 연중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작품으로 찾아뵙습니다.
이 mc편의점은 총 3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이고 일단 1편의 절반만 번역했습니다.
나머지를 언제 올릴지는[...]
오/탈자 수정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기를...
추천119 비추천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