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세계 - 무협편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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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했을 뿐인데...]
"높은 것은 지혜 스텟인가.."
현실의 그의 스텟을 반영해 지혜의 스텟이 약간 높기는 했지만 무협 세계에서는 지혜 스텟은 그다지 쓸모가 있지는 않았다. 그렇게 경석은 보너스 스텟 10 개를 일단 근력에 모두 투입하였다. 민첩성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일단 공격력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근력 : 10 -> 근력 : 20
그리고 그의 근력은 10 포인트 상승했고 상승한 자신의 근력을 보던 경석은 일단 스텟의 영향은 여기서부터 받는지 벌써부터 힘이 약간 좋아진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스텟들도 배분이 되었으니 이제는 특기를 골라야할 차례였다. 특기의 하나만으로 캐릭터의 성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말도 있는 만큼 정말로 신중히 골라야했다.
"특기는 뭐로 할까.. 흐음..일단 특기 선택!"
[고객님은 치트를 통하여 특기를 직접 선택하시는 쪽을 고르셨습니다. 특기를 골라주십시오.]
이제 캐릭터 상성에서 경석에게 남은 것은 특기 뿐이었다. 본래라면 특기는 랜덤으로 정해지지만 치트의 영향으로 특기까지도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뜨는 수백 개는 될법한 특기들의 리스트들을 보며 경석은 고민에 빠졌다. 무협의 세계에서 시작할 것인지라 무협에서 좋은 천무지체(天武之體)라는 특기도 눈에 들어왔지만 그 외에도 마나의 축복이라는 마법사에게 무척이나 좋으면서도 또 무인에게도 마나(내공)를 빠르게 체내에 쌓을 수 있게 해주어 좋은 특기도 있었으며 화염의 축복, 뇌전의 축복 같은 속성에 관련된 특기들 역시 존재했다. 그러나 경석은 한 쪽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 여러 곳에 도움이 되는 특기를 원하였다.
"이게 좋겠군"
그리고 특기들을 일일이 찾아보던 경석이 고른것은 바로 숙련 이라는 평범해보이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특기였다. 평범해보이지만 이 특기는 스텟 상승 속도와 스킬의 숙련도를 2 배로 올려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 매우 사기적인 효과를 지닌 레어 중의 레어인 특기였다. 참고로 마법, 무공, 주술 등이 모두 스킬이란 테두리 안에 포함되는 만큼 이것은 그야말로 만능이라 할 수 있었다.
[고객님께서 고객님의 전용 특기를 특기 숙련으로 정하셨습니다. 좋습니까?]
"당연"
이젠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아졌는지 간단히 말을 끊어버리는 경석이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감정이 없었기에 그것에 대해 화내지를 않고 바로 넘어갔다.
[고객님의 특기가 특기 숙련으로 정해지셨습니다.]
그리고 이어 경석의 앞에 특기가 정해졌다는 것이 보여졌다. 그리고 경석이 따로 외치지 않아도 다시 한번 볼 수 있도록 그의 특기인 숙련에 대한 정보가 떴다.
-----특기-----
숙련 : 모든 스텟 상승 속도와 모든 스킬의 숙련도가 2 배로 오른다.
모든 스텟 상승 속도와 모든 스킬의 숙련도가 2 배로 오른다는 간단한 내용이었지만 이것이라면 경석에게는 가장 쉬움의 난이도와 더불어 정말로 빠르게 강해질 수 있을 환상의 조합이었다. 그리고 경석에게는 가상현실게임에서 어떻게 해야 스텟들이 잘 오르는지도 상당히 파악을 하고 있었기에 그가 강해지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었다.
[캐릭터의 생성과 설정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어"
그리고 경석이 게임을 시작하겠다는 말을 하자마자 그의 주위의 풍경이 순식간에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오프닝 영상이 뜨기 시작했다.
크와아아아!
오프닝의 시작은 거대한 에이션트급 레드 드래곤이 전력을 다해 브레스를 뿜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판타지에서의 마족과 천족의 싸움의 영상이 떴으며 이어서는 레드 드래곤과 실버 드래곤, 즉 드래곤들끼리의 싸움의 영상의 모습이 비춰졌으며, 판타지에서 벌어지는 인간들끼리의 전쟁, 서로 검을 들고 싸우는 무림의 무림고수들의 대결, 또 판타지의 마법사들이 서로 마법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 같은 화려한 싸움 장면들을 조금씩 보여주다가 마침내 엘프들의 마을의 모습이 보여졌다.
엘프들의 생활 모습들이 보여졌지만 경석의 눈에는 오직 나뭇잎들로 중요한 부위만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엘프 여인들의 모습만이 눈에 들어왔다.
"흐음~"
엘프 여인들의 모습은 경석이 보기에는 확실히 아름다웠다. 평균적으로 다들 미모가 상당한 것이 판타지 세계에서는 과연 엘프 여인들을 보면 다들 눈이 뒤집어질만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통신수단이 적은 판타지 세계에서의 일이었다. 현대에서 1억이 넘는 인구 중에서 극소수인 연예인들의 미모는 물론이고 특히나 고등학교에서는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있는 박유진과 한세연을 매일매일 보아온 경석에게는 그냥 예쁘게 생겼다 라는 느낌 이상으로는 들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세연이가 더 예쁘네."
그의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봐도 한세연은 엘프 여인들보다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미소녀였다. 21 세기에 들어서는 성형 미인들이 판을 치고 있지만 경석은 한세연은 결코 성형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자연미인이라는 것에 10 억도 걸 수 있었다. 애초 그녀는 성형은 커녕 당장 학비도 부족한 가난한 소녀였으니 성형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엘프들보다도 아름다운 외모이니 참으로 대단하였다.
그리고 엘프들의 마을을 떠나서 드워프 마을, 오크 부락 등의 모습들이 이어서 보여졌고 그 후 판타지 세계의 왕궁 내부와 황궁 내부들의 모습이 보여졌으며 인간들과 몬스터들의 전쟁 장면이 보여지기도 했다. 그리고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인간들의 모습과 그런 인간들에게 신성력을 하사하는 신의 모습이 보여졌고 그 후 화면은 무협의 세계로 바뀌었다.
정(正), 사(邪), 마(魔)!
3 개의 무림단체들의 모습이 한번씩 비춰졌고 이어서 북송 황실의 모습과 요나라 황실의 모습, 그리고 고려 황실의 모습이 한 번씩 비춰졌다.
고려의 황제 정종(靖宗) 왕형(王亨, 1018년 ~ 1046년, 재위 : 1034년 ~ 1046년)
요(대거란)의 황제 흥종(興宗) 야율종진(耶律宗眞, 1016년 ~ 1055년, 재위 : 1031 ~ 1054년)
북송의 인종(仁宗) 조정(趙禎, 1010년 ~ 1063년, 재위 : 1022년 ~ 1063년)
이렇게 3 명의 황제들의 모습이 비춰진 후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치는 영상과 함께 허공에 [나만의 세계 - 무협편]의 로고가 떴다. 원래 판타지편과 세트로 동시 연동을 해야했지만 경석은 지금 무협편 밖에 없었기에 판타지편의 오프닝은 떠도 판타지편은 실행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나중에 판타지편은 따로 구할 생각이었으니 지금 경석은 무협편에 치중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육체적인 능력을 단련하는데는 판타지 세계보다는 무협의 세계가 훨씬 더 유리했다.
슈우웅-
그리고 로고가 뜨고 나자 빛과 함께 시야가 어두워졌고 경석이 눈을 뜬 곳은 아름다운 풍경의 푸른 초원의 위였다. 그리고 초원에 경석이 발을 디디며 걷는 순간, 주변의 공간이 깨어졌다.
"어라?"
그리고 주변의 공간이 깨어지고 난 후 공간은 다시 재배열이 되었고 경석이 서있는 곳은 초원의 위가 아닌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바닥 위가 되었으며 자연히 주변의 풍경 역시 달라졌다. 동양식으로 꾸며져있는 내부에는 검은색으로 만들어져있는 화려한 의자에는 칠흑 같은 흑발에 붉은 색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청년이 앉아있었다. 조각 같이 새하얀 피부를 가진 남자의 모습은 같은 남자인 경석이 봐도 아름다운 모습이기는 했지만 목에 보이는 깊은 흉터가 흠이라면 흠이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차가운 붉은 눈동자를 번뜩이며 말했다.
"접속을 했군. 강경석. 지금은 많이 혼란스럽겠지? 게임을 시작헀을 뿐인데 갑자기 주변의 풍경이 달라지고 낯선 곳에 있으니 말이야."
"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도우미라도 되나요?"
이것이 경석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생각이었다. 이곳이 아직 게임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는 이 정도의 인공지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플레이어를 도와주기 위해 존재하는 도우미 NPC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아니, 이 게임의 제작자다."
"그럼 운영자? 아니 잠깐만요. 이 게임은 온라인게임이 아니라 패키지게임인데요?"
"역시 혼란스러운가보군. 자세하게 설명해줄테니 조용히 있어라."
남자의 말에는 묘한 위압감과 위엄이 담겨져있어서 경석은 자신도 모르게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남자가 말을 시작했다.
"우선 너의 현실의 육체는 이 게임의 캐릭터와 서로 연동이 되고 있다. 즉 게임에서 얻은 능력을 현실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지. 못 믿겠으면 로그아웃을 해서 확인해보도록 해라."
평소의 경석이라면 남자의 이런 말을 미친 소리라고 취급을 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경석은 무엇인가에 홀린듯 남자의 말대로 바로 "로그아웃!"을 외치며 로그아웃을 했고 현실로 돌아온 경석은 다른 생각은 일절 없이 급히 게임 캡슐 내부에 누운채로 중얼거렸다.
"상태창 확인."
이름 : 강경석 성향 : 중(中)
나이 : 20 상태 : 건강함
레벨 : 1 명성 : 0
별호 : 없음 칭호 : 없음
신분 : 없음 종족 : 인간
직업 : 없음 길드(문파) : 없음
작위 : 없음 경지 : 범인
생명력 : 100 마나 : 100(10 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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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 20 민첩 : 10
체력 : 10 맷집 : 10
지혜 : 13 정신 : 10
집중 : 10 행운 : 10
통솔 : 10 매력 : 20
마나 : 10
스텟 포인트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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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 20 방어력 : 10
마법 공격력 : 10 마법 방어력 : 10
-----속성 친화도-----
火 : 9
水 : 8
木 : 1
土 : 1
風 : 2
氷 : 5
雷 : 6
光 : 2
暗 : 1
-----특기-----
숙련 : 모든 스텟 상승 속도와 모든 스킬의 숙련도가 2 배로 오른다.
현실에서 뜨는 상태창의 모습에 경석은 잠시 멍하니 입을 벌린채로 캡슐 안에 누워있었다. 눈 앞에 뜨는 상태창은 틀림없이 게임의 상태창과 똑같았다.
현실에서 상태창이 뜨는 것을 확인한 경석은 굳은 표정으로 다시 게임에 접속했다. 그리고 게임을 접속한 그가 도달한 곳은 다시 동양식으로 꾸며져있는 화려한 방 안으로 돌아와있었다.
"확인을 해보니 소감이 어떤가?"
"당신은 누구십니까?"
경석이 굳은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어째서인지 납득을 쉽게 하는 자신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그는 이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임을 너무도 쉽게 인정을 하고 있었다.
"내 이름은...글쎄, 아주 많은 이름이 있지. 그렇지만 날 아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이렇게 부르더군. 천마(天魔)라고 말이야."
천마, 그 이름은 경석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무협에서 단골로 나오는 고금제일고수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눈 앞의 남자는 스스로를 천마라고 부르고 있었다.
"천마라고요?"
"자세한 것은 기억을 보내주는 것으로 설명하지."
그리고 천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경석의 머리 속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정리되어 들어왔다. 그리고 그 정보들을 모두 받아들인 경석은 잠시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알아서 정보들이 머리 속에 자리를 잡았고 천마의 정체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된 그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초월자..."
초월자. 신조차도 초월하고 차원의 법칙을 모두 초월한 절대자들. 차원 간의 이동도 자유로우며 차원의 생성이나 소멸을 장난스럽게 하는 존재들. 그리고 그런 초월자의 반열에 오른 존재들은 수십 억개가 넘는 차원 중에서도 1000 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천마는 그런 초월자들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였다.
"강경석, 너는 이 나만의 세계 - 무협편의 배경이 된 세계로 이동되어 거기서 생활해야한다. 거절해도 상관은 없다. 단 거절할 경우 1달 후 총격에 맞아 사망하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해라."
천마가 그에게 보내준 정보는 단순히 그와 초월자에 대한 정보만이 아니었다. 바로 1 달 후에 그가 죽을 운명이라는 것까지 알려주었다. 죽는 사인은 총살, 그것도 딱히 원한을 산 것이 아니라 총기를 몰래 불법적으로 수입한 강도가 화풀이로 쏜 총에 재수없게 맞아 죽는 것이 그의 운명이었다. 물론 그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 그 날에 집 안에만 틀어박혀있겠지만 천마는 그가 거절을 할 경우 기억을 지울 생각이었다.
"그 세계에 얼마나 있어야하는거죠?"
"글쎄. 그것은 고려가 얼만큼 크고 발전해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 황제인 왕형 녀석이 나에게 부탁을 했거든."
고려 10대 황종 정종, 왕형의 이름이 천마의 입에서 나왔다. 경석은 천마가 말하는 왕형이 나만의 세계 - 무협편이 배경이 되는 세계의 황제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준비할 시간은 주실 수 있겠죠?"
"한 시간을 주도록 하지. 데려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같이 데려가도 상관 없다. 단 네 녀석이 그 세계로 바로 갔다간 100% 죽을테니 나에게 수련을 받아야한다. 게임 시스템이 있으니 배우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수락하는거냐?"
"수락합니다."
그렇게 죽기 싫고 오래오래 살고 싶은 경석은 천마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로그아웃."
경석은 앞으로 오랫동안 떠나있을 집을 기억에 담아두기 로그아웃을 했다. 그는 게임을 시작했을 뿐인데 어느새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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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강하게 해줄 사부 천마 등장.
[덧글 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