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판타지] 세자르씨의 유쾌한 전원생활 - 에필로그 2 (아이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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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금 전까지 클로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르마니 3세는 이젠 자신의 애마가 된 클로에의 등에 훌쩍 올라타고는 세자르의 안내에 따라 자신을 호위하는 근위병들과 함께 마을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근데 다른 둘은 어디 있는 겁니까?”
“둘 다 마을 안에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곧 하나씩 확인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세자르 일행이 향한 곳은 바로 마을 뒤쪽에 위치한 이자벨라 백작의 저택이었다. 그동안 대대손손 축적한 권력과 부를 상징하듯이 광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그 저택은 최근 백작이 저택의 절반에 가까운 넓이의 정원을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명목으로 공원으로 새로 단장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뒤로 인근 주민들 및 이곳을 지나는 상인이나 여행객들에게 필수 관람 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어느새 이미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강렬한 오후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고 있는 각종 꽃들과 장식목들 사이로 난 오솔길을 지나 일행이 향한 곳은 공원 안에 위치한 커다란 건물이었다.
인상적인 붉은 지붕과 하얀 대리석 기둥에 클래식한 마감장식으로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그곳은 원래 저택의 수많은 별채들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백작이 기증한 각종 미술품들이 전시된 일종의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말에서 내린 일행이 근처 말 기둥에 고삐를 묶은 뒤, 아르마니 3세는 너무 눈에 띨 것을 우려해 일부의 근위병들만 대동한 채 세자르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신기하게도 미술관 안은 일종의 마법이 작동되고 있었는지 시원한 공기가 늦여름 더위에 지친 이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그 때문에 건물 안에는 더위를 피해 들어온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자, 이쪽으로 오시지요.”
세자르는 아르마니 3세 일행을 모시고 건물 안 한쪽으로 걸어갔다. 그쪽에는 방문객들에게 쉴 장소와 간단한 식음료를 제공하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었다. 세자르 일행이 들어서자 미리 연락받았는지 누군가 다가와서는 예약석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뭐로 주문하시겠습니까?”
“그저 간단히 목을 축였으면 하군요. 과일주스 되겠습니까?”
“나도 같은 걸로 부탁하네, 노만.”
그 말에 주문을 받던 노만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다음엔 자네가 직접 가져다 먹게. 오늘은 여기 손님들 때문에 참는 줄 알아.”
“아아, 그러지 말고, 매니저는 매니저답게 손님께 친절히 대해달라고.”
“아, 그러지요, 손님. 그럼 먼저 밀린 외상값부터 갚아주시겠습니까?”
“노만, 그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고.”
잠시 후, 주문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면서 더위를 식히던 일행은 곧 건물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림들과 조각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술품들을 둘러보던 아르마니 3세는 기가 차다는 듯이 말했다.
“거참, 얘기는 들었지만, ‘이자벨라 미술관’의 화려함은 진짜 왕궁 박물관 저리가라군요. 백작은 어떻게 이런 최상급 작품들을 이렇게나 긁어모았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백성들을 쥐어짜고 국고를 탕진한 건지.......”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백성들을 위해 모든 걸 기증했으니,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겠지요. 일반 백성들이 언제 이런 미술품들을 한자리에서 구경하겠습니까?”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군요. 근데 외삼촌께선 왜 이리로 저희를 데려오신 겁니까?”
“바로 저것 때문입니다.”
세자르는 미술관 뒤뜰에 있는 돔 형태의 유리 지붕이 덮이고 주변이 벤치와 잡목들로 아담하게 꾸며진 작은 원형 광장을 가리켰다. 그 중앙에는 웬일인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아르마니 3세가 그 곳에 가까이 다가서자 인파 속에서 뭔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건 사람 등신대의 대리석 상이었다. 그 석상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던 아르마니 3세는 뭔가를 깨달았는지 세자르를 돌아보며 말했다.
“혹시 저건 아이린 마법관 아닙니까?”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렇게 이 미술관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 말에 아르마니 3세는 사방에 걸린 석상의 상반신이 그려진 미술관 로고들을 떠올렸다.
“근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거죠?”
“글쎄요. 왜 일까요?”
확실히 석상 주변에는 많은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 하지만 서있는 사람들의 행동들은 좀 이상해 보였다. 석상을 구경하거나 가이드의 설명을 듣던 사람들은 종종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석상을 여기저기 만지고 더듬기도 하는 것이었다.
“저거 저래도 되는 겁니까? 어쨌든 아이린은 이 미술관의 자산일 텐데요?”
“아, 저건 일부러 만지도록 방치하는 겁니다. 저기 갖다 논 이유가 다 그것 때문이죠.”
“도대체 그 이유가 뭡니까?”
“실은 저 석상을 만지면 애가 없는 누구라도 애를 가질 수 있다고 소문이 돌아서 말이죠. 이곳뿐만 아니라 인근 지방까지도 소문이 퍼져서 결국 일부러 석상 한 번 만져보려고 오는 사람들로 저렇게 하루 종일 아우성입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아르마니 3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서요. 물론 제가 소문을 낸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소문이 잘 퍼질 줄은 미처 몰랐거든요.”
“예? 왜 그러신 겁니까?”
“아, 그게 아까 클로에 때 설명 드렸다시피, 알베르토의 마법에 걸린 사람들은 보통 성적으로 손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건 충분히 알겠습니다만, 이미 석상이 된 아이린이 욕정에 못 이겨 남자를 찾아 살아 움직이기라도 한다는 겁니까?”
“예.”
“!?”
“처음엔 아이린을 여기 미술관 제일 안쪽 중요 전시공간에 세워놨었습니다. 워낙에 한 미모 하니까 미술관의 대표작품으로써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 있거든요. 근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십니까? 밤마다 신음소리와 함께 미술관 안을 걸어 다니는 알몸의 여자유령을 봤다고 경비들이 난리를 치는 겁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매일 밤 마법이 약해지는 시간을 틈타 아이린이 남자를 찾아 건물 안을 헤매고 다닌 거더군요. 덕분에 경비원들 중 한명은 아이린에게 깔려 죽을 뻔 한 적도 있습니다.”
“우와, 그거 보기보다 오싹한 이야기군요. 그럼 저렇게 사람들 손길을 타기 시작한 뒤론 그런 일은 사라진 겁니까?”
“예. 그렇죠. 그리고 저기다 세워두니 밤마다 어둠을 틈타 아이린에게 그 짓을 하는 청년들 때문에 자기 욕망은 충분히 채우고 있으니 어디 돌아다닐 필요도 없죠.”
“예?”
“그게 지금은 아이린이 석상이 됐지만, 원래는 사람이라서 있을 건 다 있습니다.”
“그래서요?”
“그 말은 가랑이 사이 구멍 2개도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는 말이죠. 문제는 아까 아이린에게 깔렸다던 경비가 실제로 여러 번 구멍들에 넣고 해봤다고 소문이 퍼져서는 온 동네 십대 남자애들에겐 아이린을 붙잡고 총각딱지 떼는 게 유행이라고도 합니다.”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건지.......”
“믿기 힘드시다는 거 잘 압니다. 저도 실제로 확인해보기까진 믿기 힘들었거든요. 저 일행이 움직이면 한 번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잠시 후, 아이린을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이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다들 건물 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패관시간이 가까워지자 뒤뜰에는 점점 인적이 드물어졌다.
그리고 얼마 뒤, 부하들을 시켜 석상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아르마니 3세는 드디어 아이린이 서있는 광장으로 걸어갔다.
두 팔을 앞으로 살짝 내민 채로 다리를 살짝 벌린 자세로 우아하게 서있는 아이린의 모습은 온몸이 하얀 대리석으로 되어있지 않았다면 마치 그 상태로 잠들어 있는 거라도 믿어도 될 만큼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아르마니 3세는 살짝 입을 벌리고 놀란 표정이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과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목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며 마침내 잔뜩 일어선 젖꼭지를 정점으로 앞을 향해 불룩 튀어나와있는 매혹적인 두 살덩이와 그 아래로 평평하게 아래로 뻗은 배 근육, 잘록하게 모이다가 폭발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골반라인, 그리고 그 위로 엉덩이 위로 살짝 들어간 두 개의 보조개, 그리고 엉덩이 아래로 길쭉하게 뻗어 내려오는 다리 선을 차례차례 감상하며 천천히 아이린의 주변을 돌았다.
아이린의 아름다운 나체상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았는지를 확인시켜주듯이 머리부터 다리까지 온몸 구석구석이 번질번질하게 은은한 광을 내고 있었다. 아르마니 3세는 그런 아이린의 몸을 손을 살짝 뻗어 만져보았다.
“이거 느낌이 신기하군요. 돌같이 딱딱하면서도 뭔가 부드러운 느낌이랄까. 게다가 따뜻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르마니 3세는 본격적으로 아이린의 몸을 여기저기 만져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치 만지면 바로 물컹거릴 것 같은 두 젖가슴을 만지던 아르마니 3세는 잠시 뭔가 놀란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방금 석상이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다들 그런 느낌을 받더군요. 아마도 만질 때마다 아이린 몸 안의 기가 느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점이 사람들을 더 끌어들이는 이유 중 하나인 듯합니다.”
“그렇군요. 이정도면 아이린이 밤마다 실제 살아 움직인다고 해도 믿겠습니다.”
아르마니 3세는 계속해서 손을 내려 배와 허리 주변을 쓰다듬더니, 곧 다리사이로 쓰윽 손을 넣어보았다. 물론 그곳에선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대리석 특유의 매끈한 돌 표면의 느낌을 감촉이 전해져왔다.
아이린의 가랑이는, 당연한 얘기지만, 일반적인 석상들과는 달리 그 안에 있는 보짓살과 도끼자국까지 아주 정밀하게 표현되어있었다. 자세히 만져보면 조개 앞쪽의 작은 콩알까지 느껴질 정도여서 손대는 사람은 누구나 거기서 전해오는 짜릿한 손맛을 맛 볼 수가 있었다. 게다가 두 두툼한 조갯살 사이의 공간은 마치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처럼 활짝 열려있었다. 그건 그 뒤쪽 좀 더 깊은 곳의 구멍도 마찬가지였다.
약간 좁은 듯 했지만, 손끝에 힘을 주자 어렵지 않게 손가락을 삼키는 앞뒤 두 구멍을 연구하듯이 번갈아가며 찔러 넣어보던 아르마니 3세는 손끝에 전해져오는 좀 전에 젖가슴을 만졌을 때와 같은 색다른 느낌에 신기해하면서 말했다.
“이거 이정도면 살아있는 여자의 그곳하고도 비교해도 손색이 없겠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이린은 마법으로 석상이 된 것뿐, 분명히 살아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하는 말도 다 듣고 있겠군요.”
“그럴 겁니다. 지금도 아이린은 손가락 하나 꼼짝 못하는 자신의 몸과 끓어오르는 욕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허덕이면서 듣고 있겠지요.”
세자르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아르마니 3세는 곧 아이린의 한쪽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이기 시작했다.
“이런, 다 듣고 계셨으면서 이찌 이렇게 가만히 서 계셨습니까, 마법관님? 아, 지금은 전혀 못 움직이시죠? 아쉽군요. 반란으로 제 부모님을 왕좌에서 몰아낸 것도 모자라 그 자리에서 돌아가시게 한 장본인인데, 아무리 천벌을 받아 이렇게 되었다지만, 제가 직접 처리하지 못한 게 그저 아쉬울 다름이군요. 그래도 남은 평생 마법 아닌 또 다른 장기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테니 나름대로 보상은 되겠군요.”
그렇게 말을 마친 아르마니 3세는 주변을 경계 중이던 근위병들을 불러 모았다.
“지금부터 내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 전직 대마법관의 석상을 마음껏 사용해도 좋다.”
석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세자르와 아르마니 3세의 대화를 조용히 듣기만 하던 병사들은 아르마니 3세의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궁금증 반 호기심 반에 너나할 것 없이 아이린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르마니 3세는 그런 부하들을 뒤로 하고 세자르와 함께 다시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까 전 들렸던 카페의 한 테이블에 앉은 그는 맞은편에 앉은 세자르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둘은 봤고,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았군요.”
세자르는 예상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머지 하나는 어디 있습니까? 설마 저택에 연금되어있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냥 저택 안에 놔두기에는 좀 위험하거든요.”
“당연하지요. 만약 어떠한 경우에든 귀족파와 연락이 되고, 자신이 자택연금 상태라고 알려지기만 한다면 큰 소란이 일어날 게 분명하니까요.”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될 겁니다. 나중에 저와 함께 가보시면 그게 다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이거 외삼촌께서 또다시 저를 기대하게 만드시는군요. 도대체 그곳이 어딥니까?”
“가 보시면 아실 겁니다. 미리 알려드리면 김이 빠지거든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실망스러운 곳이라면 외삼촌께서 오늘 밤 한턱 거하게 쏘셔야 할 겁니다.”
“허허, 이거 전하께서 내기를 즐기시는지는 몰랐습니다. 이런 집안 내력은 별로 안 닮아도 되는 건데요. 좋습니다. 그 내기 받도록 하지요. 대신 전하께서 그곳에서 크게 만족하셨다면 그 한턱은 전하 몫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이거 더욱 기대되는 데요. 하하하.”
그렇게 잠시 잡담을 늘어놓던 세자르와 아르마니 3세는 부하들을 데리러 다시 뒤뜰로 향했다. 거기에는 근위병들이 긴장이 완전히 풀린 모습으로 아이린 주변의 벤치나 바닥에 여기저기 앉아 있었다.
아르마니 3세는 자신을 보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서는 근위병들을 지나 아이린에게로 향했다. 아이린은 좀 전과 마찬가지로 그 자리에 똑같은 자세로 서있었다. 하지만 아이린의 살짝 벌려진 입과 다리 사이는 흥건히 젖어있었다. 아르마니 3세는 그런 아이린의 상태와 근위병들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자신의 곁에서 하루 종일 보좌하면서 격무에 시달리던 근위병들에게 이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로 했기 때문이었다. 아르마니 3세는 가만히 뒤에 서있던 세자르를 돌아다보면서 말했다.
“이런, 죄송합니다. 제 일행 때문에 석상이 지저분해졌군요. 미술관의 상징물인데 좀 험하게 다룬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거의 매일 밤마다 이런 꼴이거든요. 자, 여러분 잠시 좀 비켜주시겠습니까?”
아이린 주변에서 병사들을 물러나게 한 세자르는 한쪽 기둥에 있는 손잡이를 움직였다. 그러자 석상 아래에 있던 타일들 중 일부가 여러 가지 무지개 색으로 빛이 나더니 그 타일들 사이 틈새에서 분수처럼 여러 개의 물줄기들이 솟아올라 아이린의 나신 곳곳을 적시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분수대로 변신한 그 광장 한가운데서 아이린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으면서 자신의 흠뻑 젖은 몸을 아름답게 노출시키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그 광경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이 장치는 미관용이지만, 동시에 석상을 세척하는 데도 사용합니다. 꽤 괜찮은 아이디어지요?”
“이거 참, 누구 아이디어인지 존경스러워 지는군요. 그런데 장치를 끌 때까지 계속 이런 겁니까?”
“보통 패관 때부터 통틀 때까지는 계속 틀어놓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누군가의 움직임이 있으면 동작이 멈추도록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누구든 언제든지 석상에 접근할 수가 있죠.”
“저도 기회가 된다면 궁에 이런 거 하나 설치해야 되겠군요. 관상용으로는 최고일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뒤로 수도에선 아르마니 3세의 구상대로 왕궁 뒤쪽 왕국사관학교와 박물관 사이 공원에 이와 유사한 구조의 석상과 분수가 세워졌지만, 역시 진품만은 못했는지 오리지널 아이린 석상의 인기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하늘을 찔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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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리는 음란서생 Jlo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래저래 개인 사정 때문에 이제야 글을 올리는 군요.
아무튼 졸필이지만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시간 관계상 내일 마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