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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잘 반하는 하프엘프 씨 2부 1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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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62 회 작성일 24-01-20 12: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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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깊은 숲의 도시 3

오로라의 움직임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안제로스 정도의 속도는 아니지만 다리도 사용하고, 참격파로 루카스의 움직임을 한정시켰다. 지금까지의 좋지 못했던 움직임은 뭐였던 걸까 하고 싶을 정도로 바뀌었다.

"이 정도로...강해졌던 건가, 오로라가"

디올 씨도 눈을 크게 떴다.

"과연 그렇군. 루카스 장군에게 상태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일년 전 레벨로 싸우고 있었다...는 건가"

벡카 특무백인장도 씩 웃었다. 디아네 씨도 팔짱을 끼고 웃음을 띄웠다.

"하지만, 아직 이변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해"
"...그러려니. 공격이 호각이 되었다 하여도, 감은 저 애송이 쪽이 뛰어나. 체력 승부를 하는 것도 아니라면, 비장의 패가 한 장 더 필요하리니."

라이라가 평가한 대로다. 루카스는 오로라의 연속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내고 있었다. 루카스의 공격도 쌍검이라는 두터운 방어와 충격파로 오로라에게 통하지 않지만, 마지막 한 걸음이 닿지 않는다는 것은 쌍방이 같아 보인다.


"크... 나를 여기까지 몰아붙인 것은, 오버 나이트 이래로...!!"
"...그렇게, 하수를 상대로 마음껏 우쭐대기만 하는 게, 안 된다는 겁니다....!"
"잘도 말하는구나. 2년 전에 나이트 클래스에 들었을 뿐인 계집애가"
"병아리가 하늘을 알기까지에는 일 년도 걸리지 않는답니다"

어깨로 숨쉬면서도 두 명은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았다. 두 명 모두 고집이 세다. 이미 권위를 빼앗기고 검술 또한 능가되어 설 자리가 없는 루카스. 그 오빠를 넘어서지 않고서는 껍질을 깰 수 없는 오로라. 어느 쪽도, 패배로 끝낼 수는 없다.


그것을 조용히 지켜보던 디아네 씨의 팔에, 디올 씨가 매달렸다.

"제발..."
"..."
"제발, 디아네. 저 아이들을...멈추어주게"
"디올 도령"
"루카스도, 오로라도, 내 자식이야... 둘의 긍지도 알고 있지만, 하지만, 그러니 더욱더. 어느 쪽인가가 이기고, 어느 쪽인가가 꺾인다, 그렇게 잘 끝날 리가 없어"
"그 생각은 올바르지만... 그렇다면, 당신이 멈출 수밖에 없잖은가."
"하지만"
"알고 있어. 당신에게는 그 힘이 없어... 결국은 당신과 당신의 숲은, 똑같아"

디아네 씨는 조금 불쌍히 여기는 눈동자로 디올 씨를 내려다보았다.

"새로운 약동도, 낡은 긍지도, 자신의 손 안에서 빠져나가고, 제어할 수도 없지. 당신이 가장인데도, 당신 눈앞인데도. 저 두 명은, 스스로 미래를 잡으려 할 뿐이야. 그 결과가 서로를 치는 것이라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더욱 더욱 이전부터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 해도, 그렇다 해도, 디아네, 한 번 더, 나를 도와주지 않겠는가"

.....처량할 정도로 도움을 원하는 디올 씨. 한심하다면 한심하지만 그 모습도 또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내 친아버지나 아슈톤 대신, 보나파르트 경이나 유리시스 왕, 여러 아버지들을 보았지만, 자식들의 무사를 바라는 염원만은, 그도 역시 똑같았다.

"나는 저 남자에게 원한이 있다고. 앤디를 죽이려 했던 것은 용서할 수 없어"
"호호. 저 애송이에게 지옥을 보여 달라는 거라면, 당장이라도 해치워 주겠노라"

디아네 씨와 라이라는 냉정했다...뭐, 확실히 그녀들에게 있어서는 저 녀석을 혼내줄 이유는 있어도 도와줄 의리는 없다.

"그렇지만, 수치를 참고 부탁하네! 디아네!"

디올 씨의 간원이, 아버지와 겹쳐졌다...내가 죽어버렸다고 믿고, 술에 취해 최악으로 죽어버린 아버지와.


"칫....나도 의리는 없는데 말이야"

나는 조용히, 벡카 특무백인장의 어깨를 빠져나가 두 명이 싸우는 필드에 발을 내딛었다.

"어이, 스마이슨!"

벡카 특무백인장이 곤혹해 소리를 높였다...뭐, 보통은 곤란해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무시하고 두 명 사이에 다가갔다.

"끝이다, 끝! 남매의 인사로는 너무 화려하잖아!"

굳이 분위기를 깨려고 소리쳤다.

"앤디 씨"
"...불 속에 뛰어들다니!"

오로라의 곤란한 목소리와, 루카스의 증오로 가득한 목소리가 겹쳤다. 그리고 살기. 내 눈에도 멈출 수 없는 섬광 같은 검이 보였다....그것이 닿기도 전에,

"앤디!"
"스마이슨 십인장!?"
"네놈!!"

디아네 씨가 옆에서 발차기로 충격파를 쏘아, 뒤에서 나에게 태클한 나리스와 같이 충격파를 소멸시키면서 다 함께 날려버렸다. 그리고 한 순간 늦게, 나를 지키는 형태로 거대한 용의 팔이 출현했다....아니, 블랙 드래곤이 실내에 출현했다.


저택은 대붕괴.

"꺄아-!? 죽는거야 죽는거야 죽는거야-!?"
"앤디 씨, 나이스 씻!"
"벡카, 쟌느들도 부탁한닷!"
"엄청나게 저질러버리네요 라이라 누님은!!"

석조 저택이 무너지는 아비규환 속에서 각각 손닿는 사람들을 지키는데 필사적이었다.



"블랙...드래곤...!"
"이제 그만둬라, 루카스....그만두거라"

위치 관계상 벡카 특무백인장에게 지켜지는 모양이 된 디올 씨. 그리고 이래저래 함께 그를 지키듯이 건축자재를 베어내던 루카스가, 블랙 드래곤의 모습에 망연자실했다.

"거기까지로다, 우자여... 어떻게든이라고 한다면 내가 상대해주지. 고향을 모두 태워서라도 용에게 도전하고 싶다 한다면, 이미 나는 용서할 곡절이 없노라"
"그만두는 것이 좋아, 루카스 장군. 누님이 진지하지면 숲도 씨족도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려"

라이라가 도발하자, 벡카 특무백인장이 조용히 충고했다. 그리고,

"오로라"

나는 구조하러 왔으면서 나에게 매달려 눈을 감은 나리스를 쓰다듬으면서, 오로라의 정수리에 꿀밤.

"아얏....엣"
"뭐여 이건. 어떻게 봐도 네가 나쁘잖아. 아무리 검을 배우고 싶었다고 해도"
"앤디...씨?"
"확실히 저 녀석은 나도 엄청 싫지만, 저것도 피안에서조차 끊을 수 없는 연이야. 사과해 둬."
"......"
"부모님을 슬프게 하지 마라. 겨우 18세인 네가 이 정도로 할 수 있는데, 흉내쟁이 두 번째라고는 이제 아무도 부르지 않아. 우선, 넘는다는 건, 패배시키는 게 아니잖아"
"....앤디, 씨"

오로라가 풀이 죽었다...거기에, 흠칫흠칫 디올 씨가 다가왔다.

"전부터, 말하고 싶었는데....오로라, 네가 검에 뛰어난 것은 알았단다. 영웅을 동경하는 것도 이해한단다. 하지만, 아직 그 나이에 스스로를 결정해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거야"
"아버님...?"
"다른 길도 많이 있으니까. 검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네가 다양한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단다... 전에 그렇게 말했을 때에는, 너는 아직 너무 어렸지만... 지금이라면, 이해해줄 수 있을까"
"......"
"좋은 엘프가 되고, 좋은 여자가 되고....좋은 부모가 되고,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고정되고자 하지 않아야 한단다. 좋은 검사가 된 것은 알았다. 너에게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은, 알았으니까. 그러니, 싸울 뿐인 여자가 되지 말아다오. 다른 일에도 더욱 열중해다오. 나는, 쭉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어."
"......"

확실히, 이것은 우유부단으로, 자칫하면 단순히 패자에게 들려주는 위로로 들린다. 하지만 천년 이상 사는 엘프가 그 진정 짧은 유년기에 스스로를 전사로 확정해버린다는 건, 걱정이 지나친 이야기도 아니다. 나도 피터가 5년 정도 후에 그런 말을 하면 절대로 이 사람과 비슷한 말을 한다. 그리고 루카스는,

"...미혹될 뿐인 이야기다. 어쩌자는 거야"

마지못해, 검을 무너지다 만 벽에 다시 걸었다.


"라이라 언니, 여기 와륵에 엘프 묻혀버린거야!"
"호, 이거 실례했다"
"죽지 않았어, 괜찮아... 안에서 오로라들이 날뛰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도망친 것 같아"
"라이라, 더 소박한 방법이 있지 않았던가?"
"그렇게 말하여도, 디아네여. 내게도 평정을 유지하는 한도라는 것이 있노라"
"슬슬 떨어져라 나리스. 그런 비키니로 껴안고 있으면 욕정해버릴거야"
"우, 우-...아니, 북새통에 무슨 말씀이십니까 당신이 만들었겠죠 이거!"


이 소동에 대한 다른 엘프들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적었다..그렇다고 해도, 라이라가 금방 인간체로 돌아와버려서 "드래곤 강림"이라는 큰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고 끝난 것 같다.

"뭐, 나로서는 그렇게 끝내면 조금 화근이 남지 않겠는고. 오로라의 승부는 차치하고, 혼란 중에 사육주 도령의 머리를 취하려 한 것은 용서하고픈 일이 아니노니"
"아아. 방치해도 괜찮은가, 앤디?"
"뭐 불알이 망가지면 나라 해도 원망한다고 생각하니까... 아무리 그래도 죽어도 좋을 리는 없지만."

거기에 관해서는 뭐, 미수였으니까. 집 반파라는 라이라의 행패로 없었던 걸로 치는 쪽으로. 그보다.

"오로라, 결국 어째서 그런 짓을 한거야"

호텔 로비에서, 새침한 얼굴로 와인을 즐기는 오로라에게 근본적인 것을 물었다.

"....속박을, 끊고 싶었어요"
"속박?"
"헬리콘에서 우연히 숲의 엘프와 만났을 때, 오라비 대신 숲을 이끌어가기를 기대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오라비가 아니라고, 입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어요. 오라비를 이겨서, 오라비보다 위로 나아가서, 그 위에서 자신의 길을 간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라고, 모두 단념해주지 않을까 하고."
"그렇잖아도 지금도 마이너스 평가인 오빠는 내버려두고, 너는 제대로 특무에 종사하면서 실적 쌓고 있으니까. 거기에 어차피 오로라에게 무언가 기대하면서 직접 손을 써 올 만큼 기합이 들어가 있지는 않겠지, 여기의 엘프들."
"...그것은 그렇습니다만. 어차피 그렇다면, 분명한 형태로...거기에, 오라비를 이긴다는 목표를 지금처럼 구체적으로 생각했던 적이 없었답니다."
"...싸울 뿐인 아가씨가 되지 마라, 라는 디올 씨의 걱정을 이해하겠어"

오로라는 무언가에게 이기고 싶다는 욕구에 너무 적극적이다.

"다만, 참격파의 요령을 체득할 수 있던 건 큰 수확이에요"

오로라가 변명처럼 말한 이 말에는, 디아네 씨도 수긍했다.

"정말로 리스크 없이 쓸 수 있게 되었다면, 지금의 방어 기술에 더해 중거리에서의 결정타를 손에 넣게 되니까. 오로라도 마스터 나이트가 가까울지도 모른다."
"마스터 나이트.... 제가, 장군입니까..."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다가온, 그 큰 목표로 넋을 잃고 있을지 생각했지만, 오로라는 귀를 늘어뜨리고 묘하게 고민하는 얼굴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기쁘지 않아?"
"...막상, 그렇게 생각하면 확실히 어려운 일이네요"
"?"
"장군이 되면 상당히 특수한 부서에 가지 않는 한 책임에 쫓기게 되어요. 앤디 씨의 암노예에 전념할 수 없게 된답니다. 디아네 씨가 나이트 클래스를 취하지 않는 것도 납득이 가네요"

....아니, 그건 가끔이라도 좋달까.... 아니, 언제라도 가능하다는 실력을 넘었던 적도 없고, 간부 학교 출신도 에이스 나이트도 아닌 나로써는 있을 수 없는 "장군직"이라는 건 몹시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호호....그리 되면, 어디, 검에서도 정점을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오, 그렇다 해도 검 이외에 무언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오, 젖가슴도 부족한 그대는, 그야말로 내세울 것 없는 자가 되느니"
"!"

라이라의 지적에 귀를 세우고 눈을 크게 뜨는 오로라.

"...그, 그러고 보니 확실히 그렇네요... 아버지는 어쩌면, 이것을"
"당연하고도 사려 깊은 생각이러니"

뭐랄까 절대로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가 생각난 듯 한 오로라.

"그-보-다-, 관광합시다 스마이슨 십인장-"
"너 혼자 다녀오지 않는 건가! 어째서 매번 나를 끌어들이는 거야!"
"에- 그게 뭐랄까 여기 비키니 아머라면 시선이 아주 대단해서요. 거기에 누군가 데려가려고 해도, 오로라 십인장이나 라이라 씨라면 불필요한 소동이 될 것 같고 디아네 백인장이나 루나도 눈에 띄고."
"옷·갈·아·입·어"
"아, 그 방법이"

바보가 있다.


그런 나리스는 우선 내버려두고, 나는 황혼의 거리를 몰래 걸었다. 남의 눈을 피해 들어간 곳은 물론 사창가...는 아니다. 응 크라베스에는 그런 것이 없다. 없다기보다는 내가 모른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이미 폐관..."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들어간 곳은 각문연구소였다.

"어머나. 당신은 확실히, 작년의 그 사건에서..."

접수원인 레니 씨였나, 엘프 여성이 불온한 말을 했다. 사건이라고. 루카스 실각 사건은 역시 널리 알려져 있는 건가. 내가 깊게 관여되어 있는 것도.

"저기, 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만... 각문 교본"

이것만은 스스로 사고 싶었다. 거절당하면 포기한다고 생각했지만, 별로 나쁜 인상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교본, 입니까... 커먼으로 쓰인 것은 지금 없는데요..."
"커먼?"
"밖의 표준어. 지금 쓰고 있는 이 말입니다. 엘프 어로 된 것이라면 있습니다만"
"......"

읽을 수 없다...고 단념할 필요는 없나. 아이리나나 오로라에게 해독을 부탁하거나 엘프 어를 읽을 수 있도록 느긋하게 배운다거나, 방법은 있다.

"가격은... 어떻게?"
"2000장부터에요"

비싸다....하지만, 실은 작년부터 조금씩 저금했었다. 각문 펜도 가지고 싶었고. 특무로 손에 들어오는 금액이 늘었다고는 해도, 급료 1개월분의 7할에 가깝지만, 이것을 놓칠 수는 없었다.

"....주, 주, 주세요"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떠셨나요. 각문 계속하고 계십니까"
"덕분에...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버석버석 책이 포장되는 동안 나는 두근두근 하고 있었다. 대장장이에 각문. 오로라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자꾸자꾸 넓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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