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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잘 반하는 하프엘프 씨 2부 1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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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157 회 작성일 24-01-20 11: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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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사막의 샘 2

낸시 씨는 가끔 디아네 씨나 노르 씨의 손을 빌리면서 거리가 있는 중앙의 응접실에 들어가, 천천히 소파에 앉았다. 우리들도 거기에 따르듯 앉았다. 그럭저럭 대부대이지만, 그래도 남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파가 갖추어져 있는 것은 역시 가끔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가족이기 때문이리라.

"정령제 시기가 되었어. 상인에게는 선심이 요구된다. 모처럼의 축제에 구두쇠 냄새 나는 일을 했다간 벌이도 되지 않고, 장사가 서투른 상인이라는 조롱만 받는다. 그렇다고 해도 제멋대로 돈을 풀 수도 없다. 얼마나 돈을 절약하면서 호화로운 행사가 가능한가, 그런 기획력도 장사의 요소다....라면서, 최근 카를로스도 정신없어서."
"...그래서 카를로스 씨, 연말이라고 강조했던 겁니까"

내가 맞장구를 치자, 낸시 씨는 기쁜 듯 미소지으며 스스로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그렇지. 싸게 끝내기 위해서 동기 분들을 혹사시킨다던데. 그러니까, 지금은 가족의 반수 이상이 여기에 모여 있어. 그런 상태에서는 디아네만을 환대할 수 없다... 라는 거야"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출입해서 미안해, 새언니"
"나는 전혀 상관없어서 말이야. 디아네는 동기에게도 인기인인 주제에 특히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니까, 돌아와 준다면 언제라도 환영한다고도."

분위기 이외에는 그렇게 비슷하지 않지만, 하지만 디아네 씨와 낸시 씨 둘이 모여 있으면 마치 쌍둥이의 대화 같다.

"시기가 시기이니 혹사당해야 하나"

디아네 씨가 농담처럼 말하자 노르 씨가 진지하구나, 하고 한숨.

"나 전혀 도울 생각 없다구- 오닉스 정원 파티에서 댄스 콘테스트가 있어서 기다려주고 있을 뿐인걸"
"그것은 오라버니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 노르 언니의 댄스는 충분히 관심을 끄니까."
"올해, 우연히 여기보다 화려한 댄스 스테이지 없을 뿐이야-"
"...그것도 아마 오라버니의 계산 내겠지?"
"그렇겠지. 실제로 노르는 연말 정령제에는 벌써 10년 연속으로 오닉스에 참가하고 있다."
"그랬던가? 여름엔 쿠이카라던가 이곳저곳 다니니까 그런 생각 하지 못했어"
"잘도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하게 했다. 저런 무해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카를로스가 나쁘지, 앤디 군"
"하, 하아"

자기소개 했던가... 아니, 카를로스 씨와 대신에게 주목받았는데 이름 하나 전해지지 않을 리도 없나. 대신 아래에는 벡카 특무백인장이라던가 있고... 따위로, 자매의 회화에 맞장구를 치고 있던 내게, 노르 씨가 몸을 기울여 왔다.

"저기, 앤디 군...이었던가. 그래서, 벡카 군의 이야기로는 너는 정말로 대단히 음란하고 주변의 여자아이 죄다 마구 먹어버리는 색남이라고 들었지만, 진짜?"
"오해입니다"

즉석에서 부정한 내 목소리도 허무하게,

"호. 그렇게는 아니 보이겠으나, 그것이."
"백인장이 피임하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폴카에서 다섯 명쯤은 배 불리고 있는 거야"
"북방 엘프 령의 귀인 두 명, 아카스의 공주에, 크라베스에서는 이 저. 디아네 씨와 라이라 씨도 포함하면, 이 정도의 면면을 모두 안아버린 분은 역사상 얼마나 있었을까요"
"2, 3일 전, 우리 콜로니에서 수십 명인가의 여자와 교배하고 왔다"
"말해두지만 저만은 다르니까요? 저 스마이슨 십인장의 정부가 아니니까요?"

보기 좋게 통제된 원호 사격에 울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분별없지 않아! 임팩트 있는 이야기만 늘어놓지 마!"
"아니 아니 너, 그만큼 무용담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봐-"

진지한 얼굴로 펄럭펄럭 손을 흔드는 노르 씨. 쓴웃음을 짓는 디아네 씨. 무표정하게 귀만 움직이고 있는 낸시 씨.

"그보다 지금의 이야기 전부 사실이야? 그럼 힐더 언니와 서로 싸우는 일은 없겠네-"
"싸우지 못합니다. 조금도 싸우지 못합니다. 멋대로 패배뿐입니다."
"또또-...하지만 벡카 군처럼 눈에 띄는 핸섬계는 아니네요. 면면을 들어봐도 조금 이해불능."

냅둬주세요.

"디아네도 재미있는 취향이네. 어디에 반했어?"
"뭐,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어. 보고 있으면 꽤 괜찮은 놈이라고..."
"벡카 군에게도 구애받았던 일이 있었을 텐데. 정말 디아네의 연애 스위치란 모르겠네-"

분위기가 피어났다. 나리스만 자리가 불편한 것 같다. 아니 나도 불편하지만.

"뭐, 아버지도 위로는 천살부터 아래로는 백살까지 신부 열 명쯤 데리고 계시니까 앤디 군도 그렇게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겠죠, 여기서는"
"그렇지.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여기는 세레스타. 다양한 종족의 다양한 사랑 형태가 허용되는 땅이다. 우선 인간 식은 아니겠지만."
"서로 납득했다면 괜찮아, 아무튼 간에. 그렇지, 디아네 짱"
"뭐, 그렇지..."

과연 내가 마구잡이로 여자아이들에게 손대고 있는 근거가 되는 땅. 실로 이해력 좋은 낸시 씨와 노르 씨에게, 디아네 씨는 쓴웃음을 짓는다.

"그렇다 해도 앤디 군, 상당히 먼지가 많네... 어라, 잘 보니 모두 그러네"

모래 뒤집어쓰고 대장일 했던 그대로인 나나 어젯밤 모래탕에 들어간 나리스는 말할 것도 없다. 다른 면면도 며칠간 사막을 여행하고 있었으므로 많든 적든 옷도 머리카락도 모래 잔뜩이다.

"목욕할 수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욕실이라면 베리 굿입니다만"

뻔뻔하게 말하는 나리스에게 촙.

"여기는 온천 같은 게 없으니까 폴카랑 같은 느낌으로 척척 말하지 마라. 뜨거운 욕탕이란 보통은 손이 가는 거야."
"그랬습니까"

굽실굽실하는 나리스에게 디아네 씨와 노르 씨가 눈을 끔뻑끔뻑.

"있어?"
"있어요?"
"?"

반대로 멍청히 선 나에게 낸시 씨가 해설해줬다.

"온천이라면 근처에 용천하는 곳이 있을 터이다. 나는 귀찮으니까 오아시스 목욕탕에서 끝내버렸지만..."
"두 시간 정도 남쪽으로 걸으면 온천지가 있다. 나리스가 그렇게 말한다면 가 볼까?"

디아네 씨의 제안에 예-이 하고 기뻐하는 나리스.

"호호, 그렇다면 귀인들도 내가 전부 태우리니."
"호, 드래곤을 탈 수 있는 날이 올 줄이야. 오래 살고 볼 일이구나"
"나도 처음 타봐-♪"

사람들은 대체로 위축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두 명은 특별한 간이 들어있는지, 카를로스 씨의 사전 정보로 마음의 준비는 벌써 끝냈는지 라이라의 드래곤적인 말에도 겁을 내지 않았다.

"누님들도 마차를 탔으면 한다만... 등은 바람이 강해서 위험해"
"호호, 디아네나 쟌느가 지지해주면 된다만. 그럼 우선 서두르게."

짐을 푸는 둥 마는 둥, 또 우리들은 숙소를 뒤로 했다.


걸어서 몇 시간 정도라면 라이라의 날개로는 몇 분이다. 라이라는 탈크 조금 남쪽에 있는 완만한 산 중턱에 착륙했다.

"여기로 괜찮은고"
"후우... 비룡이라면 옛날에 탄 적이 있는데, 드래곤의 등은 또 각별하구나"
"즐거웠어-♪ 돌아갈 때도 태워줘♪"

만족한 듯 한 언니 두 명을 곁눈질하며 디아네 씨가 수긍했다.

"우드 산 온천... 뭐 폴카에 비해 굉장한 효능 같은 건 없지만, 탈크 인들에겐 유명한 온천이다."
"조속히 들어가죠 레츠 고-!"

스스로 접수에 달려가는 나리스를, 우리들은 쓴웃음을 지으며 쫓았다.

"목욕에 돈 내는 건 오랜만이다"
"호, 그런데 디아네여"
"응?"
"이 근처의 룰은, 내 기억이 확실하다면... 뭐,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러니..."
"...아, 그런가. 나리스...는, 벌써 가 버렸나. 뭐 상관없어"

차례로 돈을 지불하고 있는 배후에서 라이라와 디아네 씨가 이상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뭐 두 사람이 암호로 이야기하는 건 그리 드문 일도 아니니 신경 쓰지 말고 가자.


그리고.

"또인가요! 또 이런 만담입니까! 속였군요 스마이슨 십인장!?"
"아직 속을 게 남았던거야"
"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상스러워요 쟌느씨!"

온천탕에서는 조용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여기 동굴 온천이니까 울림이 크다.... 우드 산 온천은, 엄청나게 커다란 지하 공동에 뜨거운 웅덩이가 하나. 떳떳하게 말하지만 그 밖에 욕조 같은 건 없다. 탈크 인인 다크 엘프나 오거, 소수의 인간족은 그런 건 언제나 그랬으니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혼욕 중. 그래, 탈크는 혼욕이 스탠더드인 도시였다.

"앤디 씨 이외에게 피부를 보이는 것은 솔직히 내키지 않습니다만... 뭐, 그런 취향이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겠네요"
"입으로 말하는 만큼 곤란해보이지는 않는다 오로라"
"후후. 이 목걸이가 있는 한, 제 몸은 앤디 씨의 명백한 소유물이니까요♪"
"혼욕...처음"
"호. 그대, 과거 콜로니에서 나의 사육주를 가로챘을 때에는 목욕하던 채로 아무 것도 입지 않고 날아왔잖은가"
"만월 때엔.. 여러가지, 팍 날아가 버리니까"

각각 망설이거나 격려를 나누거나 하면서도 우르르 욕탕에 모습을 나타내는 여자아이들. 그리고 그 뒤로부터 순종 원주민인 낸시 씨와 노르 씨 자매가 그 신체를 전혀 숨기지 않고 내보이며 들어왔다.

"알몸 교오제에-♪ 의리의 제군, 마음껏 이야기하자-♪ 우선 서비스로 특기의 댄스라던가 보여줄까?"
"노르. 그렇잖아도 너의 춤은 남자의 눈에 해롭다. 알몸으로 하면 그도 곤란한 기분일 거다."
"아니부디보고싶습...아얏"

뒤로부터 디아네 씨에게 촙 당했다.

"여기의 목욕은 그런 거니까, 합의 하에 빤히 보는 건 이래저래 말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분위기에 휩쓸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나 나리스에게 감화되어 가는 걸지도 모른다. 모범적으로... 그렇다 해도.

"상처...심하, 다고 할지"

낸시 씨의 나체에는 크고 오래된 상처가 수도 없이 있었다. 왼팔, 왼발, 그리고 왼눈. 다리는 무릎 아래에서 끊어져 막대기 의족으로 이어져 있고, 팔은 팔꿈치 위 정도부터 없다. 몸통에도 깊은 상처가 몇 개고 있다. 솔직히, 꽤 기괴했다.

"그렇구나, 화제라고 했으면서, 이야기가 끊어진 대로였다.... 한번 일어서면 앉는 것도 조금 힘들다. 손을 빌려주겠나, 미래의 시동생 군?"*1
"아, 네."

노르 씨가 서포트하려는 것을 넌지시 손으로 막은 낸시 씨에게 손을 건네어 그녀가 앉는 것을 도왔다.

"솔직히 그 정도로 부자연스럽지는 않으나, 조용히 행동하는 것이 어렵다"
"...하아"

이래저래 묻고 싶지만 거북해서 말하기 힘들다. 그런 나의 표정을 간파한 낸시 씨는 쓰게 웃었다.

"자, 이 상처 이야기를 하지"

입술을 가볍게 쓰다듬고, 내게 고개를 돌렸다.

"먼 과거의 이야기다... 아아, 아직 디아네가 태어나기 전 이야기다."


*1 우리나라 식으로는 이게 서방님이지만(남편(카를로스)의 여동생(디아네)의 남편이니까)... 그건 높임말이라 원문의 義弟랑은 뉘앙스가 너무 달라서, 틀린 칭호지만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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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XX한 장면이 사막의 샘 4화던가, 5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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