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5부 <새로운 시대> Part 3-26편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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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恐皇) 5부 <새로운 시대> Part 3-2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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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59 회 작성일 24-01-20 09: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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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아아아악!!!... "

와우킨의 손에 의해 불알이 터진 그라즈트가 지른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지칠대로 지친채 바위 기둥에 기대 앉아 있던 슈발츠 일행이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정도는 아니다. 이어지는 비명소리는 상쾌하기까지 했다.

" 여기까지는 천벌. 그리고 이제는 사후처리. "

허공을 격하고 그라즈트의 불알을 붙잡아 터트린 후, 와우킨은 직접 닿지도 않은 손을 탁탁 소리나게 털었다. 벌거벗은채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악마군주의 비참한 꼴을 내려다본 후, 그녀는 마지막으로 그라즈트의 검인 비탄의 파도를 조종해 성기를 뿌리째 잘라 냈다. 기절한 그라즈트의 몸이 한차례 꿈틀거렸지만, 더이상의 비명은 없었다.

" .. ... .. "

와우킨의 주문이 시작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라즈트의 몸이 허공에 떠올랐고, 그의 전신이 무엇인가 거대한 손 같은 것에 의해 주물러지듯이 짜부러지기 시작했다. 그라즈트는 피거품을 토하며 비명을 흘렸지만, 완전히 마법진 안에 가둬진 그의 비명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마침내 주문의 영창이 끝났을 때, 그라즈트의 몸은 손바닥 만한 크기의 황동색 구체가 되어 있었다.

" 어비스에서 네가 날 가두었을때 사용한 주문 중 하나다. 다른점이 있다면 너는 영원히 벗어날수가 없다는 것이겟지. "

그라즈트는 단순히 봉인된 것이 아니라, 손바닥 크기만한 공간에 강제로 [끼워 넣어]ㅤㅈㅕㅅ다.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이 봉인은 한때 그가 포로로 삼았던(그리고 범했던) 여신이 내내 꿈꾸어 오던 형태의 복수였다.

슈발츠는 축하를 해 주고 싶었지만 그보다 더 급한 일이 있었다. 그는 짤막한 텔레파시로 축하를 대신한 다음, 와우킨으로 하여금 두르나들을 데리고 빨리 이 장소를 뜨도록 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와우킨의 복종은 철저하다. 걱정어린 시선을 한번 보낸 후, 그녀는 두르나들을 거둬들이고 나서 아티팩트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 마침내 결론이 나겠군. 내가 진정 누구인지가... "

슈발츠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아티팩트를 향해 걸었다. 한걸음 한걸음이 극도로 느리고 무거운 걸음이었다. 이미 몸 안의 위브는 모두 사라져 있었고, 내부에서 요동치는 [그것]은 언제든지 뛰쳐나올 수 있는 상태. 첫[꿈]에서와 같이 그가 변한다면, 이 세계를 파괴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럴 바엔 아예 다른 세상에서 변하는 것이 좋겠지. 이를테면... 지금 전쟁터가 되어 있을 아보리아라던가. "

슈발츠는 쓴웃음을 지으며 오르커스의 도리깨를 집어들었다. 한걸음 더 간 곳에서는 다른 한 손으로 그라즈트가 변해서 생긴 구체를 집어들었다.

" 마왕의 물건을 부수는데 마왕을 제물로 삼는다라... 재미있군. "

와우킨이 그라즈트를 죽일 수 있었음에도 죽이지 않도록 한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슈발츠는 그라즈트의 말대로 모든 세계로 향하는 차원문을 뚫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단 그 차원문의 통제는 자신이 한다. 어비스에서 대기하고 있을 그라즈트의 악마 군단 따위가 아보리아에 끼어드는 일은 벌어지게 만들지 않을 셈이었다.

룬은 위브가 없어도 그 자체로 마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라즈트가 제단에 쓴 주문도 그런 룬이었다. 어비스의 언어였지만, 악마들과 거래에 밝았던 슈발츠는 그것을 금새 그것을 해석할 수 있었다. 즉시 일부를 문질러 뭉개 버린 후, 그것을 다시 고쳐 쓴 그는 마침내 제단 위에 오르커스의 도리깨를 올려 놓았고, 그라즈트의 구체를 들어 그것을 내리 ㅤㅊㅕㅅ다.

!!!....

강렬한 충격파가 터져 나오며, 슈발츠는 뒤로 ㅤㅁㅕㅈ미터나 날려 가서 나동그라졌다. 일어나서 보니 제단 위의 오르커스의 도리깨에는 금이 가 있었고, 손에 들고 있던 그라즈트의 구체도 약간 깨져 있었다.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슈발츠는 다시 그라즈트를 오르커스의 도리깨에 나리쳤고, 이번에는 날려가지 않기 위해 바른 손으로 제단을 꽉 붙잡은 상태였다.

!!!...

붙잡은 팔이 저릴 정도로 강렬한 충격파를 견딘 후에 내려다 보니 도리깨의 금이 조금 더 늘어나 있었다.

!!!... !!!... !!!...

슈발츠는 계속해서 내리쳤다. 세번, 네번, 다섯번... 그리고 마침내 열 두번째의 일격을 내리쳤을 때, 그의 눈앞에서 가장 강렬한 충격파와 함께 눈부신 섬광이 터져 나왔다. 이것에는 그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뒤로 나동그라졌다.

우우우우웅!...

동시에 제단 위의 사루크 아티팩트가 부서지면서, 부서진 아티팩트들로부터 튀어나온 검은 색의 구체가 보기에도 확연히 빠직거리는 에너지의 소용돌이에 감싸인 채 솟아올랐다. 직감적으로 슈발츠는 그것이 이 주변으로부터 모아들인 위브이며, 검은 구체는 차원문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미 그의 내부에서 요동치는 다른 존재는 금방이라도 뛰쳐 나올 것 같은 상태였다. 더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던 슈발츠는 그 차원문을 향해 뛰어들었다.

" 으으윽!!... "

강렬한 위브적인 충격이 전신을 훑고 지나간 후에, 슈발츠는 의식을 잃었다.

.
.
.

" 원군은 아직인가?!... 그 악마놈이 배신을 한건가... 하지만 상관없다. 우리가 우세하다, 밀어부처라! "

거대한 오크 전쟁 무리가 코렐론의 [유리 궁전]을 포위한 채 아보리아의 숲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오크 전쟁 무리 한 가운데 있는 거대한 이동형 [옥좌]위에 창을 세운 채 앉아서 전쟁을 독려하고 있는 애꾸눈 오크야 말로 오크들의 창조주이자 신인 그롬쉬였다.

원래 엘프 신들은 그롬쉬가 지상에 강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온 신경을 쏟고 있었다. 덕분에 아보리아 자체로 쳐들어온 그롬쉬의 기습은 주효해서 이미 아보리아에 퍼져 있던 상당수의 셀레스티얼 엘프들과 엘프 신 ㅤㅁㅕㅈㅤㅁㅕㅈ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고 있었다. 본래도 숫적인 열세에 고민해야 하는 셀다린 측으로써는 통렬한 일격을 얻어 맞은 셈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리 궁전에 남은 셀다린의 신들과 셀레스티얼들, 셀레스티얼 엘프들을 불러 모은 코렐론은 이곳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 그리고 숫적으로 열배가 넘는 어비셜 오크들과 오크 신격들의 공성이 시작되었던 참이었다.

보통 정석적인 공성전이라면, 수비자 1에 대해 공격자 3정도가 투입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성질이 급하기로 이름난 그롬쉬가 오랫동안 벼르고 벼러 온 복수다. 그는 거의 전군을 한번에 투입했다. 어비셜 오크와 악마들(그롬쉬를 섬기는)의 군대는 유리 궁전의 성벽을 벌떼처럼 기어오르고, 수비자는 금새 압도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중에서도 그롬쉬의 아들인 [다리 부러뜨리는 자]바트루(BhagTru)는 셀다린과 오르크 만신전을 중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공성병기라도 되는 양 성문을 두들겨 부숴 놓고 있었다.

곧 성이 함락될 것 같은 모양새가 펼쳐질 무렵, 코렐론이 전면으로 나서서 성벽 위를 기어오르던 오크와 악마 떨거지들을 물리쳐 내는 것을 시작으로, 그롬쉬도 성벽 위로 뛰어올라갔다.

" 이 싸움이 너와 너의 나약하기 그지없는 창조물들의 마지막이 될것이다, 지상은 피로 뒤덮인 황무지가 될것이며, 그 위의 모든 것은 내 백성들의 소유물이 되리라! "

" 아직도 터무니없는 야욕을 버리지 못했는가, 어리석은 애꾸눈 신이여. 다른 하나의 눈까지 마저 잃어야 만족하겠는가? "/코렐론

두 신의 외침은 전장을 가로질러 퍼졌다. 엄청난 힘의 존재인 신격의 출전에 압도당한 셀레스티얼과 어비셜들이 그 주변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두 신격 주위만은 무풍지대가 되어버렸다.

코렐란의 장검인 사한드리언(Sahandrian)이 강렬한 하얀 섬광을 뿜어내며 공간을 가르면, 그롬쉬의 창인 블러드스피어(Bloodspear)의 붉은 광망도 지지 않고 그 섬광에 맞서 어지럽게 허공에 붉은 궤적을 그렸고, 그 공격과 함께 수많은 마법도 동반되었다. 두 신의 대결로 인해 터져나오는 충격파로 인해 주변의 땅이 패이고 잘라지며, 하늘조차 찢어지며 비명같은 파공성이 연이어 울렸다. 최초의 오크-엘프 전쟁에서 오크 만신전과 엘프 만신전의 맞대결이 재현된 셈이었다.

그리고 그 신격들의 대결이 가열될 무렵, 잠시 멈추었던 공성전이 재개될 타이밍에서 검은 차원문이 아보리아의 하늘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 쓸모 없는 악마놈 같으니, 이제야 왔군! "/바투르

셀다린의 나머지 신들과 셀레스티얼들, 그리고 엘프들은 바투르의 외침을 듣고 새로운 적의 증원군이 왔나보다 생각하며 크게 사기가 꺾이었으나, 곧이어 그 차원문을 통해 [떨어진]것은 단 한명 뿐이었다.

쿠우웅!!...

아보리아의 존재들 중 대부분은 슈발츠가 누군지 모른다. 심지어 셀다린의 신격들 중에서도 슈발츠를 직접 본 것은 코렐론과 옹가라스, 하날리 셀다닐, 그리고 이 자리에는 없는 릴리페인 랄루딜 뿐이었다.

" 뭐야, 고작 하나?... 그라즈트놈은 어딜가고 너 혼자 왔느냐? "/바투르

" 몸을 식힐 것이 필요하다... "/슈발츠

" 음? 뭔 헛소리야?... "/바투르

 " 피...피가... 힘을 가진 피... "/슈발츠

그 다음 벌어진 광경은 누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자신의 곁으로 온 바투르의 팔을 붙잡은 슈발츠가, 별로 힘 들이지도 않고 그 오크 신의 오른팔을 어께에서부터 뽑아 냈던 것이다.

" 으아아악!!!.. 끄아아아악!!!... "

튀어오른 신혈(神血)은 슈발츠의 비늘 위에 닿자 마자 새파란 증기가 되어 타올랐고, 마침내 눈을 뜬 슈발츠의 눈동자는 온통 붉은 빛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 늦은것 같군. "

담담한 한마디와 함께 슈발츠의 전신은 거대한 안개처럼 변했다.

다른 젊은 엘프 신격들은 몰랐지만, 코렐론은 [그것]을 딱 한번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도 깨달았다. 그는 전력을 다한 일격으로 달라붙는 그롬쉬를 떨쳐낸 다음, 셀다린의 존재 모두에게 어디든 도망쳐 숨으라고 지시하고는, 자신도(그 자신을 포함해서) 힘이 닿는 범위 내에서 모든 셀레스티얼과 엘프들을 모두 다른 차원으로 순간이동 시켰다. 물론 그롬쉬가 방해하려 했지만 민첩성이라면 코렐론쪽이 단연 우위엿던데다, 곧바로 그는 코렐란보다 더 걱정해야 할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엘프 만신전의 방어군들이 차례로 몸을 빼서 달아나는 동안, 슈발츠는 칠흑같은 색의 안개가 뭉친 거대한 용의 형상을 취했다. 직후에 팔을 잃고 비명을 지르던 바투르를 짓밟아버린 후, 슈발츠는 그롬쉬의 오크 군대를 향해 에너지의 브레스를 뿜어 냈다. 한 세계의 경계조차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에너지 브레스 앞에서, 그롬쉬의 부하 신들과 졸개들은 속절없이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 이...이 무슨?... "

브레스 한번에 전 병력의 삼분의 일 정도가 오크 만신전에 속하는 신 세명과 함께 [증발]했다. 유리 궁전도 무사하진 못해서 성벽과 거리의 일부가 가루가 되었지만, 열심히 도망친 덕분에 희생자는 거의 없었다.

" 미친 놈이... 저놈을 잡아! "

하지만 그롬쉬의 군대가 전열을 갖추는 것 보다 슈발츠가 빨랐다. 한번의 도약으로 수십미터를 이동해서 한 무리의 어비셜 오크들을 깔아 뭉개며 아직 와해되지 않은 진영 한가운데로 이동한 슈발츠는, 주변의 오크들이 미처 뭘 어떻게 해 보기도 전에 거대한 꼬리를 휘둘러 땅바닥을 ㅤㅎㅜㅌ었다.

" 맙소사... "

형언할 수 없는 끔찍한 파열음이 연속으로 이어진 후, 거대한 강판에 갈린 마늘 꼴이 되어버린 악마들과 어비셜 오크들의 시체가 반원형으로 펼쳐졌다. 그리고 그 중에는 그롬쉬의 부관 노릇을 하던 샤르가스(Shargaas)의 분쇄된 시체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가 그롬쉬가 아보리아로 데려온 오크 만신전의 신 중 마지막이엇다. 아무리 약하지만 신이다. 그런데 그런 신격조차 저항하지 못하고 박살난 것이다. 비로소 그롬쉬는 등골을 달리는 한기를 느꼈다.

그리고 슈발츠의 이글거리는 붉은 시선이 마침내 그 오크 신에게 향했다.

.
.
.

" 허억...허억... 허억... "

마운트 셀레스티아의 산중에서 누더기를 걸친 난민 꼴이 되어 헐레벌떡 도망치는 오크는 그롬쉬였다. [태어난]후로 처음 느껴보는 지독한 공포에 사로잡혀서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고 순간이동 해 온 곳이 이곳이었다. 이미 그에겐 대신격의 위엄도, 전 차원에 명성을 떨치던 무용도 없었다.

대신격 답게 그는 슈발츠의 브레스의 일격을 버텨냈지만, 그 뿐이었다. 그의 창인 블러드스피어는 그 일격으로 그 양손의 손가락과 함께 재가 되어 사라졌고, 그의 군대는 유리 궁전 절반과 함께 하나도 남김없이 와해되었다. 두번째의 날개치기를 맞았을 때, 그는 아보리아의 경계선에 처박힌 상태로 정신이 들었다.

이건 괴물이다... 나로써는 절대 상대가 되지 않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보리아를 점령하고 코렐론의 피로 축배를 들 생각으로 가득찼던 그롬쉬의 마음에 공포가 깃들었다. 그리고 이쪽을 향해 이글거리는 시선을 향하는 슈발츠와 눈이 마주치면서, 그 공포는 결정적인 것이 되었다.

ㅤㅁㅕㅈ번이나 더 순간이동을 거듭하며 도망쳤을까. 간신히 정신이 든 그롬쉬는 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해변에 와 있었다. 세찬 바람과 차가운 비가 준 차가움이 그의 정신을 돌아오게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정신이 없는 편이 나았다.

" 내 예상보다는 조금 더 몰골이 아니올시다로군 그래... "

눈앞의 폭풍우 치는 하늘에서 거대한 하나의 눈이 그롬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그롬쉬는 그것이 탈로스라는 것을 알아챘고, 그가 혼비백산한 상태에서 도망친 곳이 탈로스의 폭풍우의 차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평소라면 절대 올 일도, 그리고 올 수도 없는 곳이지만, 어쩐 일인지 탈로스의 차원으로의 순간이동이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사정을 따지라면 그롬쉬가 엘프 신들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시점에서부터 그것을 부추긴 탈로스의 노림수로 그의 차원이 그롬쉬를 향해[열린]것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가 그 사정의 전말을 알 수는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 으... 으아아아!!!!... "

번개가 가득한 먹구름이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것을 보며, 그롬쉬는 단말마적인 비명을 질렀다.

.
.
.

슈발츠가 다시 깨어났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하얀 대리석으로 이뤄진 지붕이었다. 몸을 일으키자 두통이 밀려왔다.

" 그렇게 갑자기 몸을 일으키면 안돼지. "/바하무트

" 헉..."/슈발츠

눈앞에는 찬란한 백금의 용, 바하무트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아보리아로 쳐들어 간건 기억나는가? "/바하무트

" 아... 네. "/슈발츠

그제사 아보리아에서 벌였던 일들이 단편적으로 기억난 슈발츠는 아무말 하지 못하고 뻘쭘해 했다.

" 대체 거기서 왜 그런 깽판을 친겐가?... "/바하무트

" 조금 복잡환 사정이 있었습니다. "/슈발츠

슈발츠는 그동안의 경위를 요약해서 바하무트에게 털어놓았다. 자신의 몸 상태에서부터 사루크의 아티팩트, 변신, 그리고 그라즈트의 음모가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백금의 드래곤의 고개가 ㅤㅁㅕㅈ번 끄덕여졌다.

" 최소한 거짓을 말하지는 않는군, 다행이야. "/바하무트

" 네? "/슈발츠

" 자네가 변명을 늘어놓을 경우엔 죽여버리겠다고 약속했거든. "/바하무트

그제사 슈발츠는 자신이 어떻게 아바리아를 벗어나 마우트 셀레스티아에 있는 바하무트의 레어에 와있는가가 궁금해ㅤㅈㅕㅅ다. 하지만 감히 물어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 내내 궁금했었네. 시어릭이 강력한 혈통을 가진 드래곤의 피를 어디서 얻었는가 하고... 그런데 내 짐작이 틀린 셈이군. 자네의 그 [통제 불능]상태는 물론 자네 탓이 아니야. "

곤란하다는 듯 눈 사이로 주름을 세운 후, 바하무트는 한숨을 쉬었다.

" 듣고만 있게. 자네의 혈관에 도는 피는 드래곤의 것이 아니야. 그보다 더 근원적인 존재의 피를 이어받았지. 바로... "/바하무트

" 무알타르. 천둥의 뱀. 모든 신들의 진정한 적이지. "/코렐론

나타난 코렐론은 아직도 완전 무장 상태였다. 보통때라면 신적인 위광만으로 슈발츠를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는 그였지만, 다른 신격의 본거지를 방문한 [예의] 차원에서 신성한 힘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는 모양새가 확연했다. 그리고 그를 보자 마자 슈발츠는 엘프 신들과 오크 신들이 벌인 전쟁을 단편적으로 기억해 냈다. 백금의 드래곤 신이 다시 고개를 돌리자, 불안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던 코렐론은 마지못해 하면서도 물러섰다.

" 아보리아는 어찌 되었습니까? "/슈발츠

" 무사하네, 자네 덕분에. 약간 부서지긴 했지만 그런건 고치면 되는 일이고. 지금은 자네 문제가 더 큰 일이야. "/바하무트

이번에는 바하무트가 대답했다.

" 오래 전에... 드래곤이 엘프들과 패권을 다투던 이후로, 사실 나는 뒷방 늙은이로 지냈다고 볼 수 있네. 하지만 인간이나 엘프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좀 오랜 옛날에, 저 친구와 나는 같이 싸운 동지였어. 아니 모든 종족이, 그리고 그들의 모든 신이 같이 싸웠지. [시원자 전쟁]이라고... 들어본 바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바하무트

" 들어본 바가 있습니다. "/슈발츠

물론 그것은 샥스를 통해서 전해진 기억이었다. 그리고 정보의 출처 여부와는 상관없이 바하무트는 반색을 했다. 그는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늘어놓는것에 질색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 그러면 이야기가 쉽겠군. 그때 이긴 쪽이 이 세계의 신들이 되었지만, 패배한 쪽도 완전히 전멸하지는 않았어. 무엇보다 죽일수가 없는 녀석들이 드글거렸기 때문이지. 그중 하나가 천둥 뱀 무알타르야. "

그 이름을 다시 들었을 때, 슈발츠는 심장 안쪽에서 근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가만히 듣는 동안 다시 바하무트의 설명이 이어졌다.

" 무알타르는 파괴적인 원소의 에너지 대표하는 시원자야. 불이든, 전기든, 냉기든... 모든 원소의 힘은 모두 그로부터 시작되고, 끝나지. 당연하지만 아무리 신이라도 죽일수가 없어. 마치 위브 같지만, 위브에는 인격이 없는데 무알타르에겐 있지. 그것도 무척 골치아픈 종류의 인격이... "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바하무트는 한숨을 쉬었다.

" 또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뭐 그녀석도 드래곤의 친척뻘은 되지. 어디까지나 정서적인 관점에서 그렇다는 거지만... 아무튼 나와 코렐론, 모라딘, 그리고 지금은 잊혀진 신이 된 아마우네이터가 그 미쳐 날뛰는 원소의 재앙을 붙잡아 가둔 곳은, 어비스보다 훨씬 더 아래에 위치한 세상의 바닥, [엘레멘탈 카오스]라는 곳이야. 모라딘이 직접 주조한 4개의 신성한 아다만티움 사슬로 녀석을 옭아매고 바닥에 고정시켰지. "/바하무트

" 그런데 얼마 전에 그중 한 봉인이 깨졌네. "/코렐론

바하무트의 말은 조금 느린 경향이 있었고, 왠지 코렐론은 다급해 보였다. 참지 못하고 한마디 끼어든 엘프 신격을 내려다보며, 백금의 용은 난처하다는 듯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 보였다.

" ... 그리고 자네가 탄생했지. 우리는 사실 봉인이 깨진데 더 신경을 쓴 나머지 그것과 자네의 탄생을 연관짓지는 못했어. 시어릭이 아무리 미친 놈이라 한들 설마 그런짓을 벌이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니까. "/바하무트

" 그런데 그 미친 새끼가 일을 벌인거군요... "/슈발츠

[새끼]라는 원색적인 (인간 말)표현에 백금 드래곤의 얼굴에 웃음기가 돌아왔다.

" 그렇지! 워낙 교묘하게 자네의 존재를 흐트러뜨려 놓아서, 나도 처음에는 강력한 고대의 용의 피라도 어디서 구해왔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바하무트

" ... 그러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슈발츠

그때 바하무트의 신전 입구에 완전군장을 갖춘 드워프가 나타났다. 전신으로 고귀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 드워프는 자신의 신성한 위광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었지만 슈발츠는 그가 모든 드워프의 창조주이자 모른디사만의 주인인 모라딘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와서 바하무트와 코렐ㄹ란에게 간단한 목례를 해 보였다.

" 어서 오시오, 드워프의 창조주시여. " /바하무트

" 환대에 감사드리오, 시원의 드래곤의 아들이시여. 오랜만에 직접 뵙는구려. "/모라딘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모라딘의 시선은 바하무트가 아닌 슈발츠를 향해 있었다.

" 슈발츠라 했는가, 자네는 날 처음 보는 것이겠지만 나는 자네를 여러번 지켜봤지. 솜씨는 투박할지 모르지만 일처리 하나는 끝내주더군. "/모라딘

" 감사합니다. 이름높은 모른디사만의 주인께서 이리 높이 평가를 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슈발츠

" 하, 엘프처럼 말하기까지! 점점 마음에 드는군. 기실, 원칙이라면 자네를 죽여야 옳지만, 생각해보면 자네는 우리에게도 기회야. 저 엘레멘탈 카오스 바닥에 붙박혀 있는 골칫거리를 영원히 잠재울 수 있는 기회. "/모라딘

모라딘이 [자네를 죽여야 한다]는 대목에서 쾌활하게 웃어 보이면서 자신의 도끼를 휘두르는 것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던 슈발츠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서 있는 동안, 바하무트가 모라딘에게 핀잔을 주듯 시선을 보냈다.

" 잠깐만... 절더러 위대한 신들조차 죽이지 못하는 천둥 뱀을 죽이라는 말씀이십니까? "/슈발츠

" 간단히 말하자면 그렇지. "/바하무트

슈발츠의 표정이 더 심각해 졌지만 모라딘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듯 했다. 그는 자신의 설명을 마저 끝맺기 위해 운을 뗐다.

" 우리는 자네 몸에 흐르는 기운들을 모두 분석해 보았네. 그리고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지. 무알타르는 신도 인간도 죽일 수 없어. 세계의 원소를 상징하는 존재이며 시원자 중의 시원자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자네는 할 수 있지. 왜냐 하면 자네는 신도 인간도 아니거든. 게다가 자네의 피 속에는 바로 그 무알타르의 정기가 흐르고 있지. 이를테면 적의 무기로 적을 치는 셈이랄까. "/모라딘

" 하지만 일단 죽이려면 이겨야 하는데, 제가 그럴 실력이 됩니까? "/슈발츠

" 그점은 우리도 염려하는 바야. 자네의 피 속에 들어있는 무알타르의 정기라고 해 봐야 병아리 눈꼽만한 양이니까. 실상은 자네의 그 [변신]이라는 것도 자네에게 부여된 무알타르의 정기의 힘이 아니라, 자네에게 심어진 정기를 통해 무알타르 자신이 직접 이 세계에 화신을 보내는 거야. 그 강함은 자네가 본 그대로지. "/모라딘

" ... "/슈발츠

슈발츠의 표정이 약간 무거워졌다. 하지만 모라딘은 계속 힘주어 말을 이어갓다.

" 하지만 반대로 뒤집어 말하면, 무현재 알타르가 자신의 힘을 투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자네 뿐이야. 그리고 무알타르가 자네를 통해 자신의 힘을 투사하려 할 때 그 통제를 뺏어온다면... "/모라딘

" 제가 무알타르 자체가 될 수도 있겠군요. "/슈발츠

" 바로 그거야. " /모라딘

말이야 쉽지만 그 확률이 어떻게 되는지는 신들만이 알 노릇이다. 게다가 힘의 통제권을 뺏어오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슈발츠가 그것을 제대로 제어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도박이라면 엄청나게 확률이 낮은 승부인 셈이다.

" 골치아픈 일이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궁극적인 해결책이야. "

말을 다 끝내고 나서, 모라딘은 팔장을 꼈다. 그리고 다시 코렐론이 앞으로 한걸음 나섰다.

" 그리고 그 전에... 고맙네. 제때 와 주었어. "/코렐론

고개를 숙이는 코렐론의 모습에 슈발츠는 눈이 휘둥그레ㅤㅈㅕㅅ다. 와우킨도 아니고 코렐론 같은 강력한 신격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인 것이다.

" 그만두십쇼, 이런 인사를 받을 만한 일은 아닙니다. "/슈발츠

" 아니 받을만 해, 자네는 오늘 오크 신격을 넷이나 때려잡았다고. 자랑할만 하지. "/모라딘

" 겸손하기도 하군. 과연 내 제자야. "/바하무트

" 어흠! 백금 용 양반, 요즘 자화자찬이 지나치시오. "/모라딘

모라딘이 헛기침을 하며 백금 용에게 태클을 거는 동안, 코렐론은 손을 들어 슈발츠의 어께를 가볍게 짚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신성한 힘의 소용돌이가 그의 몸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 더이상 자네는 [조각난 존재]가 아니야. 몸 안의 위브를 깨끗하게 소거한 지금이야말로, 자네는 하나의 완전한 [존재]가 된거네. "

다시 모라딘이 손을 들어 반대쪽 어께를 짚었고, 마찬가지로 신성한 힘이 물밀들이 슈발츠의 내부로 밀려들어왔다.

" 무선 자네 안의 무알타르의 정기를 통제할 정도의 힘을 기르고... 그 다음은 아마도 엘레멘탈 카오스로 가는 길을 찾아야겠지 아직은 시간이 있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자네 편이야. "

그리고 바하무트가 조용히 덧붙였다.

" 또 어렵고 황당한 임무를 맏기는 거라 약간은 미안하네만, 아마도 그분께서 자네의 존재를 용인해 준 것이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일지도 모르지. 그럼 또 보세나. "

몸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두명의 신격의 힘은 압도적이었지만, 왠지 상쾌했다. 다시 눈앞이 환해지는 것을 느끼며, 슈발츠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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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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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딘의 원군이 뒤늦게 도착했지만, 아보리아의 전쟁은 슈발츠의 난입으로 사실상 끝난 상태였다. 오크 신들 중에 유일하게 참전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살아남은 [동굴의 어머니]를 제외하고, 모든 오크 신격이 이 전쟁으로 몰살당했다. 다시 돌아온 코렐론은 모라딘의 도움을 받아 전후 처리에 착수했다.

그리고 나서 들려온 소식은 그리 좋은 것들이 아니었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탈로스가 그롬쉬와 [합체]하고 그의 포트폴리오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가장 쇼킹한 것이었다. 이건 다름아닌 탈로스 자신이 발표한 뉴스였지만, 코렐론도 모라딘도 바하무트도, 아니 그 어떤 신격도 그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았다.

저새끼 또 그롬쉬 패죽이고 잡아먹었구만.

이것이 일반적인 신격들이 이해한 사건의 전말(그리고 진실) 이었다.

이 와중에 딱하게 된건 우볼드였다. 오크 만신전의 후원이 없다고 십만대군이 하루아침에 허망하게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오크 군대는 실버마치와 엘프 연합군이 예측한 그대로 미스릴 홀을 공격했고, 나흘에 걸친 격전 끝에 패퇴했다. 요윈의 네버윈터군이 행한 후방 교란 작전 때문에 모든 전력을 한번에 투입할 수 없었던데다, 오크의 대군을 맞아서 인간도 엘프도 드워프도 하플링도, 그리고 심지어는 드로우들까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뭉쳐 싸웠던 덕분이었다.

결코 쉬운 싸움은 아니었다는 증거로, 연합군의 중요한 지휘관 중 태반이 이 전투에서 전사했고, 그 명단 중에는 슈발츠의 사령관 중 한명인 다임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부하들과 함께 아직 보강 공사가 끝나지 않았던 취약지역의 수비를 담당했는데, 그것은 자청한 임무였다고 했다. 물론 바보가 아닌 우볼드도 그곳이 취약지점이라는 것을 파악하자 마자 주력을 투입했다. 해일처럼 파상공격을 해 오는 오크들과 악마들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그와 휘하의 부대원들은 거의 전멸지경에 이르렀지만, 그가 버텨준 덕에 이겼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모양이었다. 그는 치명상을 입었지만, 오크들이 후퇴하는 것을 보고서야 쓰러졌다고 한다.

또한 다른 연합군을 감동시킨 일화가 한가지 더있는데, 그것은 죽기 전에 다임이 모라딘이 이름을 다시 불렀고, 그 신의 신성한 상징이 그의 머리위에 [강림]했다는 사실이었다. 다른 엘프 지휘관들 역시도 코렐론의 은총의 상징과 함께 피안으로 행했지만, 다임의 경우 모라딘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베인을 섬기던 [이단]드워프였으니 이 이례적인 모라딘의 제스쳐에 연합군들 모두가 놀라고 감동해 마지않은 것이었다.

그렇게 지상의 전쟁도, 천상의 전쟁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양새로, 노스는 새 여름을 맞이했다. 희생은 컸지만, 이제 인간과 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다른 모든 종족들의 동맹은 확고하게 굳건해졌고, 북부의 주인으로 당당히 행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슈발츠는 천상의 전쟁에서 세운 [공]이 컸지만, 그 일은 일단 비밀에 붙여졌다. 그의 몸 안에 잠재하고 있는 위험한 폭탄의 존재가 알려진다면 세계야 망하던 말던 상관하지 않는 자들(이를테면 샤르 여신)이 무슨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런 문제와는 별도로, 이제 슈발츠는 영혼 자체를 좀먹던 위브의 일그러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완전한 자기 자신을 찾는데 한걸음 더 전진한 셈이었지만, 동시에 신격들 조차 어찌할 수 없는 폭탄을 떠안은 셈이었다. 그리고 그 문제의 해결은 다른 누구의 힘도 아닌 그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 가야 할 것이었다. 그리고 아직 언더다크의 문제도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웬도나이를 포함한 롤스와의 전쟁과, 엘레멘탈 카오스로의 여행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슈발츠의 앞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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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역시나 전통인 마지막화 용량조절 실패...

이것으로 공황 5부 파트 3를 마칩니다. 파트 4에서는 쓸데없는 스토리라던가 이런건 제끼고 오직 보다 더 므흣하도록 노력하겠사옵니다...만 뿌려놓은 떡밥이 수습해야할게 좀 남아서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_-)b 그럼 모두들 건강하시고, 설날에나 뵙죠.

아디오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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