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5부 <새로운 시대> Part 3-11편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공황(恐皇) 5부 <새로운 시대> Part 3-11편

페이지 정보

조회 6,122 회 작성일 24-01-20 09:13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오... 스케일 크게 쓰셨군요. "/와우킨

" 아아, 뭐 돈을 버는 이유는 필요할 때 쓰기 위해서가 아닌가 말이지, 와우킨 여사. "/슈발츠

" 그렇습니다. 역시 주인님이시군요. "/와우킨

슈발츠의 지시로 천만 두아트 어치의 백금 주괴와 진주를 준비한 와우킨은 그것이 단지 신드라를 사는데 들어간 비용임을 알고 놀라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더더욱 씀씀이가 커진 젤로나나 플로라 등이 뜬금포로 크게 저지른다 해도 백만단위 였는데, 슈발츠의 [용돈]은 검소한 차원을 넘어서 미미하기까지 한 수준(슈발츠는 별일이 없다면 한달에 플로린 단위로 지출할 정도다)이었기 때문에 그 갭이 더욱 커 보이는 것이다.

신드라는 별장으로 끌려와서 개인실에서 사피아에게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녀는 두르나가 귀신같은 솜씨의 귀갑묶기를 선보인 후 별장에 끌려을 때만 해도 절망과 수치심으로 죽고만 싶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신체검사가 끝난 후에는 결박에서 풀려났다.

" 일단 그 지니 대공의 습격의 뒷수습부터 하고 나서 빚잔치를 해보도록 하지. "

천만이나 들였는데 도망가면 어쩌나 하고 사피아가 한숨섞인 걱정을 했지만, 사실 신드라가 도망갈 여지는 적었다. 처음 메메트 2세의 하렘에서 도망칠 때만 해도 그녀는 혈혈단신의 홀가분한 몸이었지만, 이제 그녀가 십여년이나 심혈을 들여 일궈낸 기업이 유니온에 있었다. 아직 확실치도 않은 노예 상태에서 무작정 벗어나기 위해 포기하기에는 그녀가 기쁨의 궁전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너무 컸고, 게다가 슈발츠의 비범한 돈 씀씀이를 본 직후다. 그정도 재력의 상대 앞에서 도망치기를 선택한다면, 메메트 2세때 보다 훨씬 무서운 추적자가 따라붙을 것은 뻔한 이치였다. 파라곤 미노타우로스 경비병조차 겁내는 엘리트 지니 전사를 손쉽게 두들겨 쓰러뜨릴 정도로 인상적인 전투능력을 뽐낸 알루시아의 모습도 그녀의 그런 결정에 일조했다.

" 저기...정말 가도 되나요? "/신드라

" 음? 아아, 마음 내키는 대로 하도록. 할일을 끝마치면 이곳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돼. 나머지는 그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지. "/슈발츠

기뻐해야 할지 두려워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이었지만, 신드라는 슈발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해 보이고 나서 그의 별장에서 나왔다.

" 정말로 아무도 따라오지 않네... "

기쁨의 궁전에 돌아왔을 때, 신드라와 개인적으로 친근하게 지내던 소수의 [아가씨]들이 돌아와 있었다. 그녀들은 지니 대공이 무서워 도망치긴 했지만 싸움 없이 지니 대공이 물러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나마 돌아온 것이었다. 신드라는 미안해 하는 그들에게 돌아와준게 어디냐며 선선히 용서의 뜻을 표했다.

돌아온 다른 아가씨들과 함께 난장판이 된 기쁨의 궁전을 청소하는 동안에도 고용인들의 복귀 행렬이 이어졌다. 그들은 자세한 정황은 몰랐지만, 신드라가 지니 대공에게 끌려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돌아오는 쪽을 택했던 것이다. 단 돈을 주고 고용했던 경비들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면목이 없기도 했을 것이다) 신드라는 할 수 없이 새로 경비를 고용해야 했다. 그것은 하루이틀 걸리는 일이 아니어서 다시 신드라는 슈발츠의 별장을 찾았다. 아직은 자유보다는 혹시 돌아올지도 모르는 메메트 2세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이다.

" 정말로 왔네요. 도망가지 않네. "

두르나의 말에 재삼 부끄럽고 두려워진 신드라가 얼굴을 붉히는 동안, 슈발츠는 그녀가 무엇을 걱정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젤로나가 만든 강철 고렘 2기를 붙여 주었다.

신드라가 고렘들과 돌아온 것을 본 아가씨들을 비롯한 다른 고용인들은 조금 놀라는 눈치였지만, 이미 그보다 더 가슴철렁하게 만드는 일들를 겪고 난 직후라서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았다. 오히려 출입구의 좌우에 선 고렘들 덕분에 모두들 안심하고 자기 숙소로 돌아가 쉴 수 있었다.

청소를 끝내고 단골(?)들에게도 사흘 후에 영업을 재개한다는 초청장을 띄운 후에야, 신드라는 슈발츠에게 돌아갔다. 마침 두르나, 와우킨, 사피아는 임무를 받아 나가고, 샨달라 자매 중 맏이인 델로나와 이제 슈발츠의 애완동물(자칭)이 되어 가고 있는 아바리엘 자매들이 정원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중에서도 신드라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하얀 비단 드레스 차림의 아바리엘, 헬레네였다.

" 누구세요? "

이즈음 일련의 불행한 사건들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슈발츠의 하렘 안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헬레네의 아름다움은 완벽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활짝 꽃피어 있었다. 카라-터 산의 백자같이 윤기가 도는 하얀 피부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순진무구한 인상을 지닌 미모와 잘 어울렸고, 빛나는 파란 눈동자는 마치 깨끗하고 깊은 호수를 연상시켰으며, 황금 양털 같은 금발 곱슬머리는 싱그러운 느낌으로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그 커다란 눈을 깜박이며 살짝 날개를 파닥이자 그지없이 기분좋은 향기가 풍겨와, 마치 신전의 조각이나 성화(聖畵)에서 나오는 여신이나 신의 사자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었다.

그 미모와 분위기에 기가 질린 신드라가 우물쭈물 하는 동안, 그녀를 알아본 알루데시아가 다가왔다. 아직 치타 형태였던 그녀는 비키라는 듯이 앞발로 헬레네의 엉덩이를 슬쩍 쳤고, 아무리 리얼한 [애완동물]이라지만 노예로써 대선배인 알루데시아에게 깍듯한 헬레네는 더이상 묻지 않고 길을 비켜 주었다. 그리고 알루데시아가 신드라의 눈앞에서 몸을 홱 돌리며 앞장 서서 걷자, 신드라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 누구죠? "/브리세이즈

" 글쎄, 주인님의 새 노예 후보인가보지?... 이야 이쁘다... "/델로나

델로나와 브리세이즈, 그리고 헬레네까지 합세한 세명이 그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녀자(腐女者)적인 쑥덕공론을 하는 동안, 알루데시아의 인도를 받은 신드라는 저택의 거실까지 왔다. 마침 저녁 준비를 기다리면서 ㅤㅁㅕㅈ가지 잡다한 용무를 처리한 슈발츠가 서재에서 나오는 참이었다.

" 돌아... 왔습니다. "

신드라는 조금은 우물쭈물 하면서도 슈발츠에게 공손히 인사를 했다. 어쨌든 천만이나 빛을 지고 있는 셈이고, 왠지 슈발츠에게서는 그녀가 거역하기 힘든 분위기가 풍겼다.

" 말을 잘 듣는데, 착하군. "

왠지 놀림을 당하는 듯한 느낌이 든 신드라의 얼굴에 화악 열이 올랐다. 하지만 화를 내는 것은 적반하장일 뿐이다. 신드라는 꾹 참고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저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드라

" 나는 너를 샀으니, 당연히 이제 너는 나의 것이 아닌가? "/슈발츠

" 나는 동의한적이... "/신드라

" 동의하고 자시고 간에 일은 그렇게 되었어, 뭣하면 천만을 일시불로 갚던가. "/신드라

일시불로 갚기는 커녕, 짧지 않은 그녀의 생애 전체를 통해서 뼈빠지게 모아도 모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액수다. 반항할 수도 없고 돈을 낼수도 없는 신드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었다.

" 전 누군가의 노예가 될 생각이 없어요. 절 계속 핍박하신다면... "/신드라

" 뭐 또 칼을 들고 자살소동이라도 벌일 텐가? 이번엔 말리지 않을 테니 어디한번 해보시지? "/슈발츠

슈발츠는 어디선가 단검 하나를 꺼내어 신드라의 발치에 던졌다. 그것을 내려다보던 신드라는 단도를 집어들어 목에 겨누었지만, 찌르지는 못했다.

" 겁장이 같으니. "/슈발츠

" ... 아윽!... "/신드라

얼굴을 파랗게 물들이면서도 결국 찌르지 못한 신드라를 내려다보며 슈발츠가 짧은 비난을 날리자, 그녀의 눈에 눈물이 그렁거렸다. 그리고 알루데시아가 민첩하게 다가와 앞발로 그녀의 손등을 쳐서 칼을 떨구게 만들었다.

" 돈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워야지. 그게 세상의 이치 아닌가? "/슈발츠

" ... 갚겠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에요, 시간을 주세요. "/신드라

" 내가 못 기다려 주겠다면? "/슈발츠

" 그정도로 아량이 좁으신 분인지는 몰랐네요. "/신드라

" 아량이 좁았다면 애시당초 지니 대공에게 끌려가는 꼴을 즐겁게 보고 있었겠지. "/슈발츠

비로소 자신이 슈발츠를 배신했던 기억이 떠올라 신드라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 천만을 갚을 때 까지 너는 내 노예다. 불만 없겠지? "

어떻게 해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던 신드라는 분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 그렇다면 노예로써의 제 봉사에 가격을 청구하겠어요. "/신드라

" 그정도는 인정해 주지. "/슈발츠

시세라면, 최고의 [창녀]가 버는 일당은 하루에 1~4두아트 정도 되었다. 한번에 1두아트 꼴이다. 하지만 신드라 정도 되는 여자가 한번에 1 두아트로 사내에게 몸을 맏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녀가 속으로 한번에 100두아트 정도는 불러야지 하고 있는데, 슈발츠가 선수를 쳤다.

" [한번]에 1만 두아트로 쳐주지. "

여기에는 신드라도 놀랐다. 그녀가 관대한 것인지 짖궂은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미묘한 표정으로 슈발츠를 올려다 보는 동안, 알루데시아가 그의 다리에 몸을 비비며 끙끙거리는 소리를 냈다.

" 아아, 벌써 저녁때인가. 불만은 없는 것이겟지, 신드라? "/슈발츠

" 아... 네. "/신드라

" 그럼 식사나 같이 하지. "/슈발츠

정원에는 이미 완전히 저녁이 차려져 있었고, 알루데시아를 위해 꿀이 듬뿍 섞인 우유도 준비되어 있었다. 아바리엘 자매들과 델로나는 슈발츠가 오기를 공손히 기다리는 중이었다. 슈발츠는 신드라를 데리고 가서 소개를 시켰다.

" 아... 주인님, 새 동생인가요? "/브리세이즈

" 동생...이라뇨? "/신드라

" 아, 주인님의 노예가 된 순서로 언니 동생으로 불러요. 우리끼리는. "/델로나

" 그녀는 정식 노예가 아니고 계약직이니까 격식을 갖춰서 대해 주도록 해. "/슈발츠

" 우와, 특별대우네요. 부러워요. "/헬레네

그리고 얼마간 설명이 더 이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신드라는 여기 모여 있는 여자들 모두가 슈발츠의 노예라는 사실을 듣고 경악했다.

" 진짜 노예 맞아요? "/신드라

" 아무렴요. 우리는 모두 주인님의 충실한 노예에요. "/헬레네

" 자유가 그립지 않아요? "/신드라

" 자유?... 우리가 부자유스러워 보이나요? "/델로나

" 하지만 노예... "/신드라

" 우린 다 자유의지로 노예가 되고 주인님을 섬기는 거에요. "/브리세이즈

신드라는 슈발츠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 그녀들에게 무슨 마법이라도 건건가요?... "/신드라

" 아 마법이라면 걸려 있지. "/슈발츠

" 역시... "/신드라

" 오해하지 말라고, 그녀들에게 걸린 마법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야. 기밀이나 완전히 다 말해줄수는 없지만, [통신]과 [이동]에 관한 거지. "/슈발츠

여전히 불신의 눈으로 쳐다보는 신드라를 향해, 슈발츠는 한숨을 지어 보이며 손가락을 퉁겼다. 그러자 슈발츠의 등 뒤로부터 공기가 요동치며 젤로나가 나타났다. 이것에는 신드라도 크게 놀랐는데, 왜냐 하면 이곳은 허락받지 않은 순간이동이나 차원이동이 불가능한 차원 도시, 유니온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슈발츠는 마법을 쓴 것도 아니고 단순히 손가락을 퉁기기만 했는데 어디선가 기가 질릴 만큼 아름다운 미녀가 순간이동을 해 왔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다른 노예들이 언니에게 예를 갖추는 동안, 젤로나는 슈발츠 옆에 꿇어앉아 예를 갖추었다.

" 주인님, 부르셨어요? "/젤로나

" 아아, 신드라가 내가 너희들에게 정신지배 같은 음험한 마법을 걸어서 부리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어서 말이지. "/슈발츠

" 푸훗... 그거 재미있네요. 근데 제삼자가 보면 충분히 오해할만하지 않을까요?.. "/젤로나

" 일일이 설명해주기도 귀찮으니 네가 어떻게 해봐. "/슈발츠

" 네이~ "/젤로나

젤로나는 일어서서 친근한 시선으로 신드라를 내려다 보았다.

" 어떻게 한건가요?... 유니온에서 순간이동을... "/신드라

" 유니온의 결계라고 무적은 아니니까요. "/젤로나

젤로나가 일일이 설명을 해 줄 필요는 없었다. 잠깐 지난 후에 신드라에게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젤로나라고 불리운 이 하프엘프 마법사는 유니온 전체에 쳐 있는 강력한 대결계를 무시하고 순간이동을 해올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마법사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법사가 전문 마법사로 보이지도 않는 슈발츠에게 정신 지배를 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 사실 젤로나가 마법 실력으로는 나보다 훨씬 낫지. 신들도 무시하지 못할걸. "/슈발츠

" 아잉, 과찬이세요. 그런데 이 샤베트 맛있어 보이는데... 부르신 김에 저도 좀... "/젤로나

" 제가 가져올께요 언니. "/델로나

잽싸게 일어난 델로나가 샤베트가 든 유리그릇과 은수저, 그리고 의자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젤로나는 그것에 달려들었다.

" 우아하게좀 드시지 그래... 에버미트의 공주가 간식을 저렇게 탐하는 것을 보면 여왕께서 뭐라시겠냐? "/슈발츠

" 괜찮아요, 어머니께서도 남말하실 처지는 못되시거든요. "/젤로나

" 음? "/슈발츠

" 그분은 식탐이 아니라 남자탐. "/젤로나

" 아아... 또? "/슈발츠

" 네, 최근에 궁정인 중 하나가 마음에 드셔서 ㅤㅁㅕㅈ달간 작업 끝에 낚으셨다나봐요. 음음... 왕가의 방계 일족인 릴라우람 가의 젊은 친구인데... 불행한 일이죠. 젊은 나이에 [에버미트 왕가의 밤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으니... 요즘 그 젊은 친구는 피골이 상접해 있고, 어머니의 얼굴에는 좌르르 윤기가 돌아요. "/젤로나

다시 신드라가 놀랄 차례였다.

" 에버미트라면... 엘프의 왕족이세요? "/신드라

" 어이, 나도 왕족이라고. "/슈발츠

" 음냠... 그래요.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주인님은 저의 남편이시라, 에버미트의 부마로 엘프 왕족이 되셨지요. "/젤로나

연이어 드러난 슈발츠의 비밀(?)에 신드라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 내가 와우킨 여신의 투사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면서 뭘 그리 놀라? "/슈발츠

" 아...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다른거잖아요. "/신드라

" 아무튼 내가 만약에 이 귀엽기 그지없는(이때 젤로나의 눈빛은 기쁨으로 빛났다) 식탐공주에게 마법을 걸어서 지배했다고 쳐 보자고. 그러면 에버미트 왕족들을 보호하고 있는 셀다린의 신들이 어떻게 나오게 될까? "/슈발츠

그때 막 식사를 끝내고 천천히 날개를 파닥이면서 만족한 표정으로 배를 쓰다듬던 브리세이즈가 한마디 했다.

" 아아, 아마도 주인님께는 천벌이 내리실 거에요. 그냥 그분들이 천벌을 미루고 계신것 같다는 느낌이 와요, 저는. "/브리세이즈

" 야... "/슈발츠

슈발츠는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는 듯이 항의하는 눈으로 브리세이즈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슈발츠를 외면했다. 서슴없이 주종간에 농담따먹기가 오가는 분위기도 사실 신드라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것이었다. 아니 대체 노예가 맞는지부터가 의문이지만, 아니 슈발츠의 노예들이 스스로 노예라고 자처하고 있으니 노예는 노예겠지만, 이런 화기애애한 모습은 그녀의 상식으로써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풍경이었다.

신드라가 태어나고 자랐던, 지니 족의 지도자들이 가지는 하렘에는 작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여자들이 있다. 모두가 노예들이고, 모두가 불행하다. 너무 많은 인원수가 몰려 있기 때문에 이름을 외우기조차 불가능해, 대공의 관심 밖에 있는 노예는 평생 번호로 불리는 경우까지 있다.

설령 총애를 받는다 해도 하렘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자유가 없고, 오직 한 남자의 총애만을 바라고 살아야 하니 평생을 서로 경쟁하며 불신한다. 운 좋게 후계자를 낳는다면 조금 팔자가 피지만 그래도 노예임에는 변함이 없고, 자식을 낳아도 경쟁에서 자식이 도태된다면 모친보다 자식이 먼저 죽게 되는 광경도 보아야 하며, 나이가 들거나 자신이 섬기던 족장이 죽으면 남은 생애 동안 남자를 볼 수 없는 [수도원]에 갇혀서 생을 마쳐야 한다.

헌데 슈발츠의 [하렘]에는 신드라가 알고 있던 정도의 인원은 없지만 다들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리우며, 자유롭게 가고싶은 곳에 가서 하고싶은 일을 하고, 총애를 경쟁하면서도 정치적인 모략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개그와 농담이 오가며, 모두들 언니 동생 하며 살갑게 지내고 있었다. 음습하고 우울한, 그리고 위험한 [전통적인]하렘 만을 알고 있던 신드라에게 있어 [슈발츠의 하렘과 그의 노예들]의 모습은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 그럼 전 이만. 실험하던걸 마저 끝내고 올께요. "

마지막으로 샤베트 그릇을 비운 젤로나가 다시 순간이동으로 사라진 후, 델로나를 비롯해서 다른 노예들이 식탁을 치웠다. 그리고 슈발츠는 신드라를 데리고 침실로 향했다.

.
.
.

후기:

사피아: 저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에요.

칼라드네이가 갑자기 사피아의 따귀를 쳤다. 한바퀴 반을 돌고 스러진 사피아는 얻어맞은 뺨을 감싸쥐고 눈물을 글썽였다.

사피아: 왜그러세요 언니? 아프잖아요!

칼라드네이: 내 마음은 더욱 아파!

알루시아: 내 마음도 아파!

이상, 은근히 체중에 신경쓰는 노예들이었습니다.

P.S : 두르나를 포함한 엘프 일동: 다이어트, 그거 먹는 건가요?(우월한 것들 같으니...)



추천86 비추천 45
관련글
  • 양아치의 좆물받이로 전락한 여교생 - 5부
  • 한국 예체능 고등학교 - 5부
  • 중학생 한테 당하는 예쁜 여고생 - 5부
  • 욕망의 깊이 - 5부
  • 좆돼지이지만 여자일진 정도는 어떻게 해볼 수 있습니다. - 5부
  • 나의 아내와 16인의 남자들 - 5부
  • 암캐 네트워크 - 5부
  • 초딩의 여자들 - 5부
  • 위험한 사랑 - 5부
  • 좋아해 - 5부
  • 실시간 핫 잇슈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엄마와 커텐 2
  • 아버지와 나 1
  • 명기인 그 여고생과의 황홀한 ... - 하편
  • 그녀는 명기였다.. - 단편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