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시작이 반이 아니다-3
주희와 섹스를 시작한지 1개월쯤 지났을 때 일이다. 한번도 하지 않았던 얘기를 주희가 나에게 했다.
“오빠는 왜 나한테 사귀자고 안해요? 우리 사귀고 있는거에요?”
난 당황했다. 왠지 내가 이해하고 있었던 우리룰을 그녀가 깬거같기도 하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왜 이제와서 그런걸 물어보지? 우리 그런 얘기한적 없잖아?”
내 심각한 표정을 보자 웃으며
“심각하게 물어본거 아니에요. 사귄다고 말하긴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이렇게 자주보고
섹스도 자주하고 하는데 사귀는거랑 무슨차이가 있나싶어서요..”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이고 주희는 웃으며 얘기하고 있지만 여기서 잘못얘기하면 주희랑 완전히 끝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난 긴장했다.
“음.. 내가보기에는 주희도 나를 완전히 사랑하고 남친으로 생각하진 않는것같아.”
“왜 그렇게 생각을 해요? 나 오빠랑 섹스할 때 행복해하고 사랑한다고 느낄때도 많은데..?
“음.. 첫째는 주희가 주희 첫경험 상대를 얘기해줄 때 알았어. 사실 정말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말하기 힘든 주제잖아?
근데도 주희는 나한테 솔직히 다 얘기해줬지.
솔직히 얘기해준건 고마운데.. 바꿔말하면 그런 얘기잘못해서 잃어버릴까 걱정하는 남자는 아니란 얘기도 되거든..”
주희가 날 똑바로 쳐다보며 놀라워했다.
“오빠 생각보다 예리하다..맞아요. 난 오빠가 편하지 가슴떨려하진 않아요. 그래서 내치부도 다 보여줄수 있어서 좋았고요.”
“나도 내맘을 잘 모르겠어요. 오빠 같은 남친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눈이 가기도 하고 가슴떨리는 사랑해보고싶기도 하고 뭐 그래요..”
“확실한건 난 오빠가 남자로서도 좋아요. 그리고 우리가 사귀지 않는다면 그건 90%이상은 오빠탓이에요.
사실 여자가 이렇게 몸주고 신호주고하면 남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귀다고 덤벼야 하는데..
난 맨날 여지만 주잖아요. 여자는 원래 갈팡질팡하는 동물이라고요. 그럴때 남자가 확신을 줘야지....”
주희의 솔직한 면이 잘 드러났다.
난 그때 그동안 아무에게도 안했던 나의 얘기를 주희에게 해주었다.
내얘기를 들려주겠다. 난 고아다.
어릴때부터 고아는 아니었고 내가 중3때 교통사고로 부모님과 동생까지 모두 한꺼번에 돌아가셨다.
그일로 나름 학교에서 전교1등을 달리던 나는 한동안 방황을 했었다.
아버지는 유통쪽으로 큰 사업을 하셨다. 내가 어렸을적에는 꽤 돈 걱정하지 않고 자랐다.
부모님이 모두 바쁘셨고 완벽한 부모는 아니었지만 난 부모님을 잃고서 그분들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아버지의 유산과 교통사고 합의금으로 큰돈이 내앞으로 유산이 되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서서 나의 친권은 할머니에게 있었다. 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당시 작은 아버지는 아버지 밑에서 일을 도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의 할머니는 나를 잘키우겠다는 작은 아버지말에 나를 작은 댁으로 보내고 아버지의 유산도 모두 작은아버지에게 맞겼다.
원래 아버지가 하던일을 도와서 하시던 분이라 작은아버지는 아버지의 사업을 잘 굴려가는 편이었다.
또 집에 큰돈이 들어오게 한 나를 항상 챙길려고 노력했다.
작은아버지도 작은 어머니도 좋은 분이셨지만 어린 내눈치를 조금씩 살폈고 어린나이에 그분들이 부모대신도 아니었고 눈치보는것도 싫었다.
난 작은집에서 겉돌기 시작했다.
성적은 곤두박질칠때마다 작은어머니는 정성을 다해 나를 보살폈다.
비싼 비밀과외도 시켜주었고 보약도 챙겨먹었다. 그렇게 2년쯤지났을 때 사건이 터졌다.
작은아버지가 도박에 빠지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아버지는 큰돈을 만질 그릇이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작은 아버지와 작은 어머니의 타툼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외박도 잦아졌다.
사실 난 그러거나 말거나했다. 내가 상관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밤에 거실에 불꺼놓은채 소주를 마시던 작은어머니가 생각이 단다.
결국 집에 빨간딱지가 붙고 나서야 난 사건의 전말을 알았다.
그때 막내고모가 나서서 작은 어머니와 대판싸우고 날 데려가셨다.
막내고모는 평소 큰오빠의 하나남은 자식인 나를 불쌍하게 생각을 했고 작은 오빠가 집안을 말아먹자 남은 재산중 일부를 작은 어머니와 싸워서 내앞으로 돌려놓으셨다.
그래봐야 아버지재산에 비하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재산이었다. 고모부와 시부모까지 모시고 사는 막내고모는 나를 자기집에 기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남은 재산을 마저 정리해서 작은 아파트를 두개샀다.
그리고 한군데에 세를 주고 한군데에 나를 살게하며 수시로 찾아와 주었다. 그게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다.
막내고모는 울면서 나에게 부탁했다.
공부열심히해서 꼭 좋은 대학가고 성공하라고 그게 네부모님이 지하에서 편히 눈을 감으시는 길이라고..
고모의 눈물은 날 움직였다.
난 그때부터 미친듯이 공부를 했다. 집근처에 고대가 있어서 교통비가 안드는 고대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다행히 고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모는 내가 입학식하는 날 울면서 통장몇개를 내놓으셨다.
통장안에는 꽤 큰돈이 있었다.
딱 4년간 대학 등록금낼정도였다. 원래 작은 어머니에게 받은 돈에 막내고모가 돈을 좀 보탰다.
세놓은 아파트에서 나오는 월세로 네기본생활을 하고 이돈으로 대학졸업하고 네 앞길을 개척하며 살라고 당부를 하셨다.
월세로 나오는 돈이 별로 많이 않아서 난 대학교시절내내 알바를 했다.
알바까지 해야만 내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용돈정도야 많이 들지는 않지만 공과금에 관리비에 생활을 한다는건 다른차원이었다.
또 부모님의 재산을 축내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난 철저하게 아버지의 유산을 지켰다.
그후 난 사실 내가 한가롭게 여자친구나 사귈 형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있었고 또 시간도 별로 없었다.
난 고아다. 세상살이 내가 다 헤쳐나가야 한다. 그명제는 어린 나에게 참 힘든 무게였다.
그저 제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었다. 앞날이 불안했고 비빌언덕도 없었다.
주희는 한참을 내얘길들어주더니 날 꼭안고 내가 왜 자기에게 대쉬하지 못하는지 이해한다고 했다.
그리고 내눈물을 닦아 주었다.
난 주희품에 안겨 울었다. 평생 그렇게 울어본건 처음이었다.
주희는 그날 내집에서 자고 갔고 주희랑 헤어질때까지 섹스를 안하고 잠만자고 간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사실 주희는 무척 똑똑한 아이다. 욕심도 많고 강단도 있다.
내상황을 고려해볼 때 자기 남친으로 부적합한 면이 많았다.
나또한 그사실을 알고 그후로 그일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주희는 나와 섹스를 자주했으며 또 섹스할때는 사랑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나도 섹스할 때 같이 사랑한다고 했지만 사귀자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나도 주희를 사랑하는지 잘몰랐다. 주희가 좋았고 보고도 싶었지만 사랑하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주희가 좋은지 주희의 몸이 좋은지.. 설사 사랑해도 변할건 없었다. 난 자신이 없었다.
훗날 와이프가 첫사랑이 누구였냐고 물었을 때 난 주희가 내 첫사랑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건 사랑이었을까? 난 아주 나중에 그의문이 풀렸다.
9부. 시작이 반이 아니다-4
주희와의 이별전에 그녀와 있었던 몇가지 에피소드이자 섹스담이 기억나서 적는다.
주희는 섹녀였다.
우리는 둘다 섹스를 무척 좋아했고 많이 했지만 거의 대부분 그녀가 먼저 나를 찾았다.
가끔 내가 하고 싶을 때 놀러오라고 했지만 거의가 그녀의 스케줄에 맞춰서 오곤했다.
그녀와 난 1주일에 2-3번정도 섹스를 했으며 한번할때마다 2-3번의 사정으로 이어졌다.
난 그녀의 몸에 좀 더 익숙해지면서 그녀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횟수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녀는 요즘말로 멀티오르가즘을 느낄줄 아는 여자였고 심하게는 하루에 10번정도 느낀적도 있었다.
나의 스킬은 점점 늘어 오럴만으로 그녀를 가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섹스시간도 애무 포함해서 한번 할때마나 1시간씩 걸리곤 했다.
그녀는 특히 보지를 애무받는 것을 좋아했다.
술먹고 꼴리는 날이면 예고없이 우리집에 쳐들어와서 대뜸 가랑이부터 벌리고 빨아달라고 했다.
물론 이미 보지는 젖을때로 젖어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빨아주어서 한번정도 오르가즘에 이르면 꼭 내자지도 정성스럽게 빨아줬다.
그녀는 확실히 받은만큼 하는 여자였다.
어느날인가 아침수업이 없어서 오랜만에 늦잠을 자는데 잠결에도 쾌감이 느껴졌다.
조금씩 정신을 차리면서 그게 자지에서 오는 쾌감인걸 알았고 자기의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난 눈을 떠 아래를 보니 주희가 내 자지를 빨고 있었다.
“어.. 주희야.. 뭐해?”
“오빠가 늦잠자서 내가 깨우고 있는 중이었어..ㅋㅋㅋ”
베어물던 자지를 입에서 떼더니 주희가 말했다. 그리곤 다시 자지를 물었다.
“야.. 흔들어서 깨우는게 아니라 그렇게 깨우는게 어딨어?”
“싫어?” 주희은 자지를 빼지도 않고 말했다..
“그건 아니지만…”
“아침에 얘가 발딱 서있잔아.. 얘뻐서 참을 수 있어야지..ㅋㅋ”
“아.. 안되겠다.. 그냥 싸게 해줄려고 했는데.. 넣고 싶어서 안되겠다..”
그리곤 주희는 내위로 올라오더니 손으로 자지를 잡고 자기 보지에 넣었다.
그녀는 내위에서 하는 것을 제일 좋아했다.
자기가 주도적으로 섹스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다.
난 그후로 여친이 생기고 같이 잘때면 항상 아침에 자지를 빨아 깨워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물론 그걸 들어준 여자는 3명뿐이었다.
낮에 가끔 놀러올 때 시간맞으면 섹스하는 것 말고 꼭 주희가 섹스하러 오는때가 있었다.
첫번째는 주희가 술을 마셨을때이다.
너무 취하지 않고 어느정도 취했을때는 어김없이 나에게 왔다 섹스하고 집에 돌아갔다. 너무 늦으면 가끔 자고 가기도했다.
주희가 외박을 해도 집에서는 별다른 전화가 없었다.
그건 아마 이혼 때문에 주희와 부모님과 사이가 별로 좋지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측만 할뿐이다. 주
희는 섹스에 대해서는 무척 솔직했지만 집안얘기를 하는 것은 싫어했다.
솔직히 주희에게 사정하고 나면 같이 끌어안고 자고 싶은생각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주희는 왠만하면 집에 들어갔다.
나중에 다큐먼터리로 보니 술은 의학적으로 중추신경안정제였다. 안정제이기 때문에 술자체가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그반대로 평소의 중추신경이 억누르고 있던 것이 술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면서 억눌렸던 감정이 나오는 것이었다.
술먹고 울거나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은 술이 사람을 흥분시키는게 아니라 이성이 막고 있던 것을 술이 해방시킨것이다.
난 나중에 다큐먼터리를 보고는 왜 주희가 술마시고면 날 찾았는지 이해했다.
두번째는 생리전이다. 주희는 특히 생리전 성욕이 강해서 힘들어했다.
생리전에는 이틀이고 삼일이고 계속 나를 찾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나랑 섹스하고 생리를 맞으면 생리통도 많이 줄어든다고 했다. 주희는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신이 보지를 만든건 자지를 넣으라고 만든거야. 목적에 맞춰서 해야 탈이 안나나봐.ㅋㅋ”
지금 생각해도 당돌한 아이다.
주희는 첫섹스때부터 자지, 보지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보통 여대생입에서는 들을 수 없은 말이어서 놀랐지만 난 듣기 좋았다. 적어도 섹스할때만큼은 내숭은 없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활은 정반대였다. 주희는 얌전했고 욕도 안했으며 술조차도 많이 마시지 않았다.
난 주희를 통해서 섹녀와 걸래는 다른 개념이라는 걸 알았다.
주희는 섹녀였지만 헤픈애는 아니었다.
그녀는 거의 노출이 되는 옷을 입고 다니지도 않았고 그녀의 몸매를 드러내지도 않았다.
난 그녀의 빛나는 몸매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학교내에서 그런것으리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는 섹스를 하는 상대를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었다.
또한 여자의 성욕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
물론 남자처럼 시도때도 없이 성욕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성욕이 일어날때도 많고 그저 참고 지낼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난 주희 덕분인지 일생동안 여러명의 섹녀를 만났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난 주희에게 섹스를 목적으로 주희를 만나는 느낌이 들지 않게 최대한 노력했다.
비록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사이도 아니고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지만 내가 주희의 몸이 생각나도 주희가 먼저 다가올때까지 참았다.
난 그게 피끊는 청춘인 내성욕을 해결하게 해준 주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난 정말 가끔씩 밤에 날 찾아와 맘껏 보지에 박게 해주는 주희가 그져 너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