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드래곤 판도라 - The Destroyer [챕터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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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자, 그럼 이제 슬슬 시간이 다 끝나가는군."
"이제 보내줘야겠지?"
"흐흐, 그래. 집에 애들도 있는데 당연히 보내줘야지."
정액으로 몸이 더럽혀진 상황에서도 연지연에게는 그 말이 마치 구원적으로 들려왔다. 집에 있을 그녀의 어린 아들인 현진(이 쪽은 연지연보다 정신연령이 높지만)과 8살 밖에 안된 딸인 현아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남편인 류성현이 죽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할지 암담하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은 몸을 더럽혀지기까지 했다.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에게!
"자, 그럼 이제 우선 씻어야겠지? 그 몰골로 집에 갈 수는 없잖아. 흐흐."
사실 차대훈과 차대현 형제 같은 초월자들이라면 단번에 연지연을 깨끗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연지연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그들이 마음이 바뀔까봐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호텔의 방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곳이었기에 옆 쪽에는 마침 목욕을 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었고 그 안에는 고급스럽게도 샤워실과 욕조가 나란히 존재했다. 그리고 심지어 욕조에는 따뜻한 물까지 데워져있었다.
"잠깐."
목욕을 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가려던 연지연을 차대훈이 뒤에서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면서 제지했다. 그리고 그녀는 혹시 더 섹스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하며 차대훈을 돌아보았고 불안해하며 떨리는 그녀의 두 눈을 본 차대훈은 그녀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열기가 눈에 깃들여있는 것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렇지만 그 사실을 말하지는 않고 연지연의 부드러운 젖가슴을 살며시 만지며 말했다.
"보내줄 때 보내주더라도 같이 목욕은 하고 가야지? 흐흐."
"...하아..."
연지연은 차대훈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나도 큰 절망감을 느낀 나머지 이제는 수치심과 분노도 일어나지 않았다.
"흐흐, 나도 같이 해야하는 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
차대현 역시 노골적으로 음흉한 눈빛을 드러내며 연지연의 엉덩이를 살살 만지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녀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 가자!"
차대현이 연지연의 탱탱하면서 탄력 좋은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말했다. 그렇지만 6 시간 내내 엉덩이를 맞으면서 애널섹스를 해야했던 연지연은 엉덩이를 맞을때만 자동적인 반응으로 움찔 거릴 뿐 무척이나 얌전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남자와 함께 샤워실로 먼저 들어간 연지연은 먼저 샤워기의 물을 미지근한 온도로 조절한 후 틀었다.
"약간 미지근한 물로 약간 강하게 부탁해."
연지연이 기운이 없지만 여전히 맑고 고운 음성으로 샤워기에 있는 인공지능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인공지능에 의해 저절로 샤워기의 따뜻한 물이 연지연의 온 몸을 적셨고 그녀의 고운 흑발의 머릿결 역시 정액이 아닌 물에 젖었는데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알몸으로 물에 흠뻑 젖어있는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고혹적이며 섹시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녀의 옆에 있는 두 남자, 특히 그녀를 아내로 삼으려하고 있는 차대훈은 욕망을 참는 성격이 아니었다.
푸우욱!
"꺄아으읏♥"
샤워기의 따뜻한 물로 몸을 적시던 연지연은 갑자기 항문 속으로 파고드는 차대훈의 자지에 의해 음란한 신음을 입술 밖으로 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고 또 똥구멍의 근육이라 할 수 있는 괄약근으로 차대훈의 자지를 조여주며 항의했다.
"하읏, 당신...목욕만 하면...보내준다고..."
"흐흐, 그랬지. 근데 목욕하면서 귀여워해주지 않겠다는 말도 없었지?"
"아아..."
연지연은 아직 섹스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님을 그 말을 통해 깨달았다. 그리고 애널섹스를 즐기기 시작해서인지 아니면 빨리 끝내기 위해서인지 연지연은 두 손을 벽에 대고 상체를 숙였고 새하얀 풍만한 아름다운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고 자연히 그녀의 항문에 자지를 쑤셔박아넣고 있는 차대훈이 즐기기 좋은 자세였다. 차대훈은 바로 신나게 연지연의 항문에 자신의 자지를 쑤셔박아넣었다가 뺐다를 반복하였고 차대훈이 왕복을 할때마다 연지연의 입에서는 애널섹스로 인한 신음성이 쉴세 없이 나왔다.
"흐그읏, 하으읏, 꺄으으, 아아아! 꺄아아앙♥!"
샤워기의 따스한 물을 맞으며 진한 애널섹스를 하던 도중 차대훈의 손가락이 음핵을 건들자 연지연은 바로 더더욱 흥분해 스스로 격렬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여전히 남편 류성현을 사랑하며 더럽혀진 자신의 육체에 슬퍼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녀의 음란한 몸은 이미 차대훈의 자지에 맛이 단단히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도 샤워기의 물을 받아 샤워를 하며 차대훈과 연지연은 계속해서 애널섹스를 했고 차대훈은 이어 다시 그녀의 직장 속에 사정을 했다.
"흐으아아앗!"
연지연은 똥구멍 안 쪽에 가득차는 정액을 다시 느끼고는 잠시 황홀함에 넋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여전히 애널섹스를 하던 자세 그대로 고개만 뒤로 돌려 앙칼진 두 눈으로 귀엽게 차대훈을 노려보며 항의했다.
"아으...당신, 씻긴다면서 다시 안에 정액을 싸면 어떻게 해요?"
연지연은 나름 적의를 표현한다고 한 것이었고 그녀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차대훈을 향한 그녀의 적의는 상당히 약해져있었다. 그리고 귀여운 그녀의 항의에 차대훈과 차대현은 낄낄 거리며 웃었고 차대훈은 샤워기를 손에 들었고 그대로 샤워기의 물을 중간에서만 집중해서 나오도록 조절했다. 그러자 샤워기의 물은 중앙 부분에서만 나왔지만 그 위력이 하나로 집중되어 상당히 쎄게 물이 나왔고 차대훈은 그 물을 그대로 연지연의 항문 속으로 향하도록 했다.
"하으으읏!"
연지연은 확장된 항문을 통해 그녀의 똥구멍 속으로 물이 역류해들어오는 것을 느끼었다. 그리고 그 물은 그녀의 똥구멍 속에 가득 채워진 정액들을 깨끗히 닦기 시작했고 거기에 차대훈은 틈틈히 손가락을 연지연의 항문 안 쪽에 삽입하고는 안쪽을 골고루 쓰다듬으며 정액들을 닦아내주었다. 그 때마다 연지연은 흥분해 자신도 모르게 애액을 질질 쌌지만 차대훈이 해주는 것이 정액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것이었기에 항의도 반항도 하지 않고 얌전히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자 이제 보지를 벌려라. 임신하기 싫다면 빨리 벌리는게 좋을껄?"
사실 임신할 확률은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지연은 항문 아래에 위치해있는 보지를 자신의 두 손으로 얌전하게 벌렸다. 그리고 아름다운 보지의 속 안에는 차대훈의 정액이 가득차있었지만 차대현이 킬킬 대며 연지연의 배를 살짝 누르니 상당한 양의 정액이 보지 밖으로 흘러나왔다. 정확하게 자궁에 가득차있던 정액들이었다.
"하으으응♥"
이어서 샤워기의 물이 보지에도 닿자 보지가 한층 민감한 상태인 연지연은 그 자극에 음란한 교성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입을 다물고 참으려했지만 참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궁에까지 샤워기의 물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 연지연은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느끼었다. 보지 구멍 안으로 들어간 물들이 샤워기의 물줄기를 타고 역류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뭉치더니 질벽들을 자극시키기 시작한 것이었다.
"흐읏, 하아아악♥"
연지연은 그로인해 상체를 들어올려 일직선으로 일어선 다음 고개를 뒤로 돌리며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그리고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보기 좋게 위아래로 흔들렸고 차대훈과 차대현은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그녀의 모습에 다시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자, 그럼 이제 비누질을 할 차례다."
차대현이 그렇게 말하면서 비누 하나를 손에 쥐면서 연지연의 몸 곳곳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꺄앗, 꺄하하하! 가, 간지러워요!"
연지연은 비누에 의해 간지러움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남편을 살해하고 자신을 강간한 남자들의 앞에서 터트린 웃음은 그녀가 마음도 상당히 굴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아직 그런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였다.
"으응..?"
연지연은 갑자기 입 안에서 차대훈과 차대현의 정액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자 당혹스러워했다. 그리고 그녀는 바로 아직 비누가 묻지 않은 부분들을 만져보았는데 분명히 정액으로 인해 미끄러워야할 부위들이 조금도 미끄럽지가 않았다. 그리고 차대훈이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흐흐, 나의 권능으로 인해 연지연, 네 년의 몸은 아주 깨끗한 상태가 되었어."
"으읏, 그...그럼 목욕이 필요 없던 건가요?"
연지연은 차대훈의 손가락이 보지를 살살 건드리자 흥분감에 몸을 떠는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힘겹게 물었다.
"흐흐, 정답. 네 년을 씻겨보고 싶었을 뿐이지."
차대훈은 그렇게 대답한 후 차대현에게 눈짓을 했고 차대현은 씨익 웃으며 자신의 자지를 연지연에게 조준했다. 그리고 차대훈은 연지연의 몸을 반대로 돌리게 한다음 다짜고짜 그녀의 보지에 다시 자지를 박아넣었고 그녀의 늘씬한 양다리를 자신의 허리에 두르게 만들었고 그녀의 팔을 강제로 조종해 자신의 목에 매달리는 자세로 만들었다.
"꺄으으읏!"
다시 보지에 자지가 가득차는 느낌에 연지연은 습관적으로 신음을 냈다. 또 그녀의 질은 차대훈의 자지가 들어온 것이 기뻤는지 스스로 알아서 수축을 하였고 차대훈은 그대로 연지연의 아름다운 입술을 덮치며 진한 키스를 시작했다.
"읍...우웃..."
잠시 놀란듯 동공을 크게 떴던 연지연이었지만 이미 6시간이 넘게 섹스를 했던 연지연에게 키스 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진한 키스를 하는 두 남녀에게 샤워기의 따뜻한 물은 계속 뿌려졌고 물에 젖은 채로 사내에게 매달려 보지에는 자지를 받아들인채로 진한 키스를 하고 있는 연지연의 섹시한 모습은 도저히 그냥 감상만으로는 참을 수 없는 자극이었다. 그렇기에 차대현은 연지연의 항문에 다시 자신의 자지를 갖다대도 쑤셔박아넣었다.
"흐으읍!"
키스를 하던 연지연은 항문에 자지가 다시 들어오는 느낌에 흥분하여 몸을 경련했다. 그러나 이미 연지연은 차대훈과 차대현 형제의 자지를 구멍들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져있는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적극적으로 섹스에 동참했다. 그리고 두 남자와 한 여자는 샤워실에서 거의 1 시간 가량을 있다가 나왔고 이번에 그들은 따뜻한 물에 담겨져있는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아름다운 미녀를 끼고 목욕을 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거야, 하하."
"......"
차대훈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연지연을 끌어안았지만 연지연은 이번 목욕이 끝나면 집으로 보내준다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때문인지 조금도 반항의 기미가 없었다. 그리고 욕조 안에서도 차대훈은 연지연에게 뜨거운 키스를 퍼부어댔고 동시에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 젖가슴 등을 번갈아가며 만져댔으며 그녀의 젖꼭지를 빨아대기도 하는 등 그녀의 몸을 실컷 가지고 놀았다.
"보지털이 참 예쁘구나."
심지어 그녀의 보지 위에 나있는 검은 색의 보지털의 수풀을 예쁘다고 칭찬하며 그녀의 보지털들을 만지작 거리거나 잡아당기기까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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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읏..."
목욕을 끝내고 나온 연지연은 신음을 흘렸다. 차대훈과 차대현이 다시 그녀의 몸을 자극시켜서가 아니었다. 현재 그녀는 집에서 밖으로 나올 때 입고 나왔던 푸른 티셔츠와 청바지를 돌려받아 입은 상태였다. 그렇지만 속옷들은 전혀 돌려받지 못했고 그대로 알몸에 청바지와 티셔츠만 입은 그녀는 발기해있는 유두의 모양이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지 부분이 청바지의 지퍼가 있는 부분과 닿으니 간질간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특히나 지금 그녀의 보지는 6 시간, 아니 7시간이 가뿐히 넘는 섹스로 인해서 한창 예민해진 상태였다.
보통 여자였다면 거의 자지러졌겠지만 보통 여자가 아닌 연지연이었기에 이 정도로 그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모두 말라있는 그녀는 두 손을 보지 쪽에 공손히 모으고 긴장한 눈으로 차대훈과 차대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긴 생머리에 푸른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어 풍만하고 늘씬한 몸매를 드러내는 심플한 복장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미녀인 그녀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은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겉으로 봐서 연지연의 모습은 서른둘인 나이에 비해 한참 어려보이는 20대의 여성이었고 겉으로만 봐서는 그 누구도 그녀가 애를 둘이나 낳은 애엄마라는 사실 역시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자, 연지연."
"네."
연지연은 차대훈의 부름에 공손하게 대답했다. 이제 겨우 보내준다고 하는데 여기서 사납게 굴어서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차대훈은 히죽 웃더니 연지연의 엉덩이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집에 가서 댈 핑계거리는 생각해두었나?"
"아, 아뇨...그게..."
연지연은 현아라면 몰라도 아들인 현진을 속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은 없었다. 그녀의 아들이었지만 현진은 왠지 모르게 날카로운 면이 있었고 동시에 정신연령도 좋게 말하면 성숙한 것이지만 철부지에 속하는 그녀가 보기에는 애늙은이나 다름 없었다.
"흐음, 그래? 그럼 내가 특별히 도움을 주도록 하지."
차대훈의 말이 끝나자 분명 죽었던 남편 류성현의 시체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근-
"아...?"
연지연은 너무 놀란 나머지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분명 죽었던 남편이 일어서더니 상처 하나 없는 몸이 되어 심장 박동소리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 여보?"
"아니, 소용없다. 이미 영혼은 명계로 보내버렸거든. 흐흐, 저것은 그냥 내가 영혼의 정보를 복제해서 붙여넣기를 해서 만든 가짜야."
차대훈의 가짜라는 말에 연지연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남편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현경에 올라 영혼을 보는 힘이 어느정도 있는 그녀가 봐서는 그의 영혼은 진짜 같이 보였다. 그렇지만 가짜라니? 그리고 거기에 차대훈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자, 겉으로 봐서 전(前) 남편은 멀쩡하고 기억도 모두 멀쩡하니 네 년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거다. 그리고 내일 밤 네 년이 해야할 일을 저 껍데기가 알려줄테니 명심하고 있어라."
"네..."
연지연은 남편이 이제 완전히 자신의 곁을 떠났음을 다시 한번 인식하며 이별의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육체가 멀쩡히 있다고는 하나 영혼이 있지 않으니 저것은 남편의 육체를 빼앗았을 뿐 결코 그녀의 남편이 될 수 없었다.
"자, 그럼 내일 보자."
그리고 작별인사랍시고 차대훈은 연지연을 끌어안고 다시 키스를 했고 연지연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차대훈의 키스에 얌전히 순응하였다. 그리고 차대훈과의 키스가 끝나자마자 연지연은 어느덧 시야가 바뀌는 것을 느꼈고 그녀는 다시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입구 쪽에 있었다. 그리고 옆에도 그녀의 남편인 류성현은 멀쩡히 서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육체 뿐이었고, 시간 역시 점심을 넘어서 저녁이 되어있었다.
-가자, 계집.
그리고 류성현의 육체를 차지하고 있는 차대훈이 창조해낸 영혼이 연지연에게 전음으로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연지연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에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류성현을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 행복했던 결혼기념일은 이로서 완전히 망쳐졌고 그녀에게는 이제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