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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흑화 티렉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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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42 회 작성일 24-01-19 23: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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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레(1)>


 


 


 


 


 


"끼히히...끼히히히히~.....이..이헤헤헤헤~"


 


 


예쁜 입술 주변에 한가득 새하얀 침을 퍼뜨린 채인데도, 여학생은 도무지 부끄러운 감정이라는 걸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그녀는  천장과    ┴  자로 연결되어 있는 쇠막대의 가로 부위의 끄트머리에 각각 하나씩 부착되어 달려 있는 갈색 가죽 벨트에 의해 두 손목이 모두


 


 


단단히 붙잡혀 있는 상태였다. 무딘 빛깔을 이따금씩 내보이는 갈색의 그 벨트에 그녀의 두 손목이 얼마나 오래 붙잡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그녀는 이런 식으로 여러 날을 시달린지 제법 기한이 되는 것 같아 보인다. 왜냐하면 그 가죽 벨트에서는 그녀의 손목에서 비롯되었을 것이 확실한 땀내음이


 


 


적잖은 지속 시간에 걸쳐 착실히 쌓여 가게 됨에 따라, 쉰내가 스리슬쩍 풍겨나오는 정도가 결코 얕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가 얼마나 많이 시달렸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지간한 고통을 계속 겪지 않고서는 벨트가 이토록 지독한 땀내음에 절어들다시피 되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지독한 시달림으로 인해서 그녀는 이렇게 고개를 한껏 늘어뜨린 채 고운 입가에서 침을 연신 질질 흘려대고 있었다.


 


 


발끝이 지면에 닿지 못할 정도로 천장에 매달려 묶인채 침을 흘려대며 비몽 사몽 상태로 놓여 있는 미녀 여학생의 정체는 한유정이었다.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쳐지지 못한 나신의 모습 그 자체로 그렇게 무방비한 모습이 되어진채 누군가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었다.


 


 


유정은 고개를 돌릴 힘조차 없는 듯 고개를 늘어뜨린 채 그대로였다. 그녀의 두 눈동자는 꽤나 많이 풀려 있었고, 입가엔 왠지 모르게 간간히 경련이 얼굴에 이는 듯해 봬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의 조련을 담당하고 있는 듯한 이, 정유림은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행하고 있었다.


 


 


푸우욱!!


 


 


굵고 길다란 오이를 닮아 보이는 생김새를 지닌 딜도가,  한유정의 항문에 사정없이 깊게 틀어박힌다.


 


 


"...하! 하으으읏!!"


 


 


유정의 예쁜 두 눈이 한껏 부풀려지면서 땡그렇게 변하며 놀라기 그지없는 토끼눈으로 변하게 되는건 순식간이었다. 정유림은 유정이 비명을 토하건 말건 무시한 채, 오른손에 힘을 조금 더 주어 최대한 깊게 유정의 항문에 딜도를 밀어넣었다.


 


 


유정은 계속 헥헥거리면서 신음해댔다. 성인 남성의 발기된 건강한 표준 자지의 규격을 조금 더 상회해 보이는 녹색 딜도는 거의 절반 정도 되는 길이에 해당하는 몸체를 유정의 항문 속에 숨기고 있었다. 항문이 처녀일 것이 분명한 유정의 항문이 이토록 깊숙이 딜도를 받아들인 것은, 근래 일주일 가량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정유림으로부터 부지런히 항문을 사랑받았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였다.


 


 


꾸우욱!


 


 


절반 이상을 더 밀어넣어보기 위해 정유림은 더욱 힘을 주어보았지만, 유정의 비명이 조금 더 고성이 되어 가자, 이쯤에서 한타임 쉬기로 했다.


 


 


현재까지도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진행상황이라고 생각하며, 정유림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가, 양 무릎을 접은채로 테이핑을 해놓은채 공중에 매달려 있기에 자신의 배쪽을 바라봐진채 드러나 있는 유정의 각질 하나 없는 빤들빤들한 맨발바닥을 쳐다보다가 오른손을 뻗어 그녀의 오른쪽 발바닥을 간지럽혔다.


 


 


간질 간질


 


 


"아!! 아하하하악!! 아.. 아으으으아~!! 아하하하하으읏!!~~"


 


 


유정의 토끼눈이 더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항문에 딜도가 박힌 채로  발바닥에 간지럼을  받게 되자,  괄약근에 힘이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러니 자연스레 항문이라는 통로를 꽉 메우고 있는 딜도의 존재로 인해 그녀의 하부에선 고통을 호소할수밖에 없었고, 신경은 충실하게 그녀의 뇌에 자신의 괴로움을 느낌이라는 방법으로 알려댈 수밖에 없었다. 유정으로선 괴로웠지만, 그녀에겐 어떠한 선택의 여지도 없다는건 엄연히 차가운 현실이었다.


 


유정은 간지럽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한 묘한 감정으로 인해 괴로워하면서 잠시동안 계속 꺅꺅 거렸다.


 


그러다가...


 


"아...하아아아악~~!!"


 


순간 절정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면서, 그녀의 오줌끈이 풀려버린 소리가 들렸다.


 


 


 


쪼로로..


 


쪼로로로로로로....ㄱ


 


 


실내 바닥을 적시는 소리는 분명 그녀가 배뇨를 했음에 틀림이 없는 소리였다. 정유림은 유정이 오줌을 바닥에 갈긴 것을 만족스레 바라본 뒤, 온 몸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있는 유정의 등뒤를 가벼이 끌어안은 뒤에 그녀의 부드러운 왼쪽 유방을 어루만지다가 젖꼭지를 꼬집었다.


 


다른 손은 유정의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깊이 패인 부분을 찾아 눌러 검지 손가락으로 약올리듯 살살 간지럽혀줬다.


 


 


간질 간질


 


간질 간질 간질~


 


 


"히히히히~~히헤헤헤헤~~"


 


 


유정은 머리를 뒤틀어대면서 웃으려 했지만 정유림이 유정의 뒤에 바짝 붙어 그녀의 어깨 위에 턱을 지그시 괴듯이 올리더니 유정의 땀에 젖은 귓불과 목덜미를 낼름거리면서 혀로 쓸듯이 핥아줬다. 유정은 또 자지러지듯 웃어댔다.


 


 


할짝 할짝!!


 


 


"끼히히히~~!! 헤에에헤헤헤~~"


 


 


유정이 눈을 까뒤집으면서 또 발광하기 시작한다. 유정은 오줌을 또 싸기 시작했다.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아까 덜 내쏟은 것들을 마저 내쏟게 되는 모양이었다.


 


 


계속 웃는 유정의 목덜미를 잠시 핥아주기를 멈춘 후에, 정유림은 씩 웃고 나선 유정의 귀에 소근거렸다.


 


 


"나의 이쁜 강아지~ 싸고 싶으면 더 싸도 돼. 오줌 마려우면 얼마든지. 말해~? 알았지?"


 


 


"끄헤헤헤헥~~!! 흐에에에에에~~"


 


 


혀를 뒤집어 꼬는 듯한 소리를 내는 유정의 대답을 자기 멋대로 긍정으로 표시한 뒤에, 정유림은 휴지를 가지고 와서 딜도가 박혀 있는 유정의 항문 주변 테두리를 둥그렇게 돌려가며 닦아 냈다.  한창 땀으로 젖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닦아 내자, 유정의 땀으로 인해 휴지가 촉촉하다 싶을만큼 살짝 갈색톤으로 젖어들으며 은은한 똥냄새가 그것에 자리하게 되는 것이 느껴졌다.


 


정유림은 생글거리면서 그걸 자신의 코 언저리에 가져다 대곤 킁킁거리면서 말했다.


 


"아유~ 우리 유정이는 똥냄새도 귀여워 죽겠어. 생긴것과 딱이라니깐?~ 호호호~"


 


 


귀여운 똥냄새란 무엇인지, 아무튼 아리송한 말을 그녀가 내뱉을 때쯤,  실내 책상에 올려둔 그녀의 핸드폰이 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누구?"


 


 


정유림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폰을 들고는 액정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회장님?"


 


 


 


------------------


 


 


"후아~~ 땀냄새~~ ... 몇시간째에요?"


 


 


한창 유정을 가지고 놀고 있던 방. 즉 밀실에 들어온 후에 인사 조차 생략하고 설영이 내뱉은 말의  첫마디는 그랬다.


 


 


유정의 웃음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런 밀실이 존재하는 것이었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통풍 문제에 있어서는 그다지 이곳은 좋은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었다. 이 장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자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목적은, 어디까지나  <미소녀들 가지고 놀기> 위한 방이었으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이 방은 아주 훌륭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설영의 질문에 정유림은 싱긋 웃고 나선 대답했다.


 


"한 네시간 정도일려나요? 냄새 많이 나죠?"


 


 


자신이 가지고 노는동안 이미 유정은 오줌을 네번 싸고, 똥을  두번 쌌다.  유정이 그토록 많은 똥오줌을 싸게 된 이유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유정의 오줌싸는 모습과 상황을 자꾸 보고 싶었던 정유림이, 중간 중간 계속 유정의 입속에 물주전자를 들이부어댔기 때문이다.


 


똥같은 경우는 관장을 시킨다던지, 배뇨제를 먹여댔기 때문이었고.  비단 유정만이 아니라 어떤 여자애를 가지고 놀더라도 정유림은 항상 그렇게 했고 그것을 즐겼다.


 


 


정유림이 <냄새 많이 나죠?> 하고 물은 이유는, 자신이 아는 선상에선, 진설영, 즉 여왕이라는 위인이 여자애를 사랑하긴 할지언정, 여자애들의 대소변이나 그것들에서 풍기는 냄새까지는 결코 사랑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유정이 볼일을 보고 난 후에도 정유림은 일부러 그녀를 씻기지 않았고, 더구나 유정은 잔뜩 땀을 흘린 상태였다. 방안엔 당연 텁텁한 공기가 감돌 수밖에 없었다.


 


유정이의 땀냄새와 똥냄새, 소변 냄새가 방안 일대를 모두 적게든 크게든 메우고 있었다.


 


유정이가 아무리 예쁘고 청순한 미녀 여학생이라고 하지만, 그것들은 결코 향기로운 냄새는 될수 없었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그 냄새들을 사랑하지만, 여왕은 그렇지 못할거라고 생각한 정유림이었다.


 


여왕이 싫다고 하면, 당장 방 안에 있는 유정이의 대소변 수거통(정유림은 유정이 싸게 된 오줌이나 똥을 미리 준비해놓은 여러 통이나 접시들에 담았다)


 


을 밖으로 치울 생각이었다. 근데, 설영이 거부감을 내보일 것이라 생각한 그녀였는데, 의외로 설영은 고개를 가볍게 좌우로 저으면서, 괜찮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의외의 일이었는데, 여왕은 이번엔 걸음을 몇번 옮겨,  유정이 싼 똥을 담아낸 접시를 발견하곤 흥미있어 하는 눈으로 직접 다가가기까지 했다.


 


"...뜻밖인걸? 근래 취향이라도 좀 변하셨나? 설마 나랑 비슷해지신것?"


 


유림의 그런 짐작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왕은 눈꺼풀을 몇번 깜박거리며 실내 책상에 놓여 있던 유정이 싼 것으로 추정되는 제법 굵고, 또한 제법 긴 갈색의 똥을 쳐다봤다.


 


"흐음..이거, 유정이가 싼건가요?"


 


설영이 턱짓으로 가리킨 <이거> 가 대변을 뜻한다는걸 바로 알아들은 정유림.


 


"네. 맞아요. 오늘 두번 싸게 만들었는데, 하나는 냉장고에 넣어놨죠. 그건 싸게 만든지 얼마 안돼서, 일단 잠깐 책상에 올려놨어요."


 


설영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뒤 꽤 유심히(정유림이 보기에) 유정의 대변을 관찰하는 듯이 찬찬히 살펴보다가 감상을 말했다.


 


"흐~음... 꽤 예쁘게 잘 쌌네요? 적당히 굵고...적당히 길고....색깔도 좋은데요?"


 


설영의 저런 감상평이 그저 의외일 뿐이었던 정유림. 정말이지 놀라움의 연속이 좀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평소같았으면 빨리 저것좀 치워버리라며 얼굴을 가리기 급했을 그녀였을 텐데..


 


어쨌건 대답은 해줘야 하는 법. 정유림은 본래의 기질(?)로 돌아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럼요~! 얼마나 노력했다구요? 저애의 항문을 변이 잘 나오게 개조(?)했죠. 이젠, 어지간히 이상한걸 먹이지 않는다면, 항상 저렇게 일정화되고 규격화된(?) 변을 배출할수 있게 될거랍니다. 진짜 힘들었어요. 요 근래동안, 꾸준히 작업했거든요"


 


엄한 여자애 하나 잡아다가 항문 개조에 성공한 것이 저토록 자랑스러운 일인가 싶은 부분이었다.


 


어쨌든 설영은 또다시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후에 갑자기 조용한 목소리로 툴툴대듯 중얼거렸다.


 


"...후우...누구도 그랬으면 참 좋았을텐데...정말이지 여러모로 별난 애라니깐..."


 


"네?"


 


정유림은 설영의 중얼거림을 제대로 듣지 못했기에 맹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고, 설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휘휘 저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말이죠. 유림 씨...나 요새, 골머리 아파 죽겠어요"


 


설영의 난데 없는 푸념이 시작될 것 같자 안그래도 맹한 표정이 되어버렸던 유림은 더더욱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이었다.


 


"아니, 왜요? 벼르고 벼르던 여자애도 잘 잡아서 저택으로 생포해 가시지 않았나요? 무슨 걱정거리라도?"


 


설영은 볼멘 듯한 표정이 된채 입술을 삐죽거리더니 기운 다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의자 좀 가져다 줄래요? 좀 길어질 것 같아요. 이야기가..."


 


 


 


.


.


.


.


.


 


 


정유림이 가져다준 의자에 앉고 그녀도 자신의 푸념을 들어줘야 한다는 명목 하에 마주 앉기를 권하고 난 후, 설영은 근래 있었던 고민거리와 걱정거리, 황당했던 일 등을 차례 차례 풀어놓기 시작했다.


 


 


강희의 부모님을 만났던 이야기, 그리고 그애의 부모님을 만났던 이유는 곧바로 이어 설명해준 강희의 학교 방문을 이야기해주면서 자연스레 정유림이 이해할수 있게 되는 문제였다.


 


강희의 부모, 그리고 학교 방문 후에 만나게 된 인물들 거의 모두를 설영은 최면에 빠뜨렸고, 그 이유가 강희의 납치사실에 대한 사건의 은폐를 위해서였다.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다 했다. 그런데, 일을 해결하는 중에 설영은, 강희의 <팬카페> 문제로 가장 까다로운 난관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강희의 비공식 카페의 회원수는 대략 3000명을 웃도는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는 머릿수.  그 중에서 실질적으로 설영이 신경써야 할 인원의 숫자는 물론 그 숫자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시할수는 없는 숫자였다. 


 


일단 카페 인원의 신분이 확실하면서, 또한  염려되는 인원들은 죄다 최면을 걸어놨다곤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숫자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될수 있었고, 그들이 강희를 찾는답시고 문제라도 일으켰다간 일은 아주 쉽게 불거지기 마련이었다.


 


설영은 그것이 염려되었던 것이다. 사실, 그녀가 아무리 대단한 능력자라곤 하지만, 어디에서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잡아다가 마인드 컨트롤을 걸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일단, 최면을 걸어버린, 그니깐  강희의 교내 학우들이나 교사들이면서 강희의 팬카페 회원이기도 한 존재들에게 최대한 또다른 회원을 알아내 갈수록 그것을 자신에게 알리라고 명령을 내려놓긴 했지만, 자신의 핸드폰이 그 명령과 관련된 일의 사항에 대해선 여태 일체껏 터진 일이 없는 걸 보면, 카페 내 회원들간 사이의 교류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녀로서도 그렇게 인원을 놀려 찾으라고 하는 쌩무식한 방법 외엔 차선이 있는것도 아니었으니, 그방법만을 시행시켜 놓고 있긴 했지만, 실상 소득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니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가뜩이나 바깥 일도 잘 안 풀리는 부분이 있는 마당에 잡혀 있긴 얌전히 잘 잡혀 있지만, 나름껏 상황에 맞추어 잘도 깐죽거리면서(?) 자신을 약올리는 강희때문에도 은근슬쩍 부아가 치밀었다고 유림에게 설영은 말했다.


 


 


"아니, 그 애가 왜요? 자꾸 비싼 구속물들을 다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나요?"


 


 


강희의 힘의 일부를 익히 지켜본 경험이 있는 정유림으로서 생각할수 있는 강희의 속 썩이기란 그정도였다. 설영은 고개를 도리질 치면서 짜증 가득한 음색으로 말했다.


 


 


"그게 아니라, 아 글쎄 그애. 볼일을 안보는 신체라지 뭐에요?"


 


 


"..예에?"


 


 


정유림은 눈이 휘둥그레질정도로 놀라버렸고, 설영은 그에 관해서도 설명을 간략하게 해줬다.


 


 


"정말이지 아직도 수수께끼 투성이의 몸이라니까요? 유림씨도 듣고 보니 참 어이 없죠? 세상에.. 자긴 똥오줌 안내놓고 산대요. 그런거 해본지 오래 됐다고 하면서 약올리더군요"


 


"...정말 어이 없네요?"


 


귀엽고 예쁜 여자애들의 똥오줌을 지극히 사랑하는(?) 정유림으로선 한편으론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확실히 놀랄 법한 이야기이기는 했다.


 


 


아무튼 근래 있었던 여러가지 짜증나는 일들을 간략하게 얘기해준 뒤에 일단 일단락을 맺으려는 듯 설영은 힘 빠지는 소리로 말을 조용히 이었다.


 


 


"....그것에 대해선 제가 믿고 있는 분이 어쩜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하아..사실 가장 염려되는건 역시 그 팬카페 문제죠... 일개 회원인 저로서는 타 회원의 신상에 대해서 파악이 불가능해요. 최근에 가입했거든요... 사실, 그 카페를 만든 카페지기가 누군지만 알아도 일이 훨씬 쉬워지는데...."


 


 


카페지기는 그 카페를 만든 주인이니만큼, 카페 내 회원에 대한 정보를 그 회원이 공개해 놓은 부분까지 일절 문제없이 볼수 있었고, 또한 대부분의 회원들은 공개 설정을 일반 정회원 정도에게는 보이지 않더라도 운영진 공개 까지는 해놓는 일이 많은지라 카페지기, 하다못해 운영진 급 반열에만 들 수 있어도 설영으로선 많은 정보를 획득할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도무지 그게 누군지 알 도리가 없었다.


 


최강희 최강 사랑 팬카페의 카페지기는 아예 <모두 비공개> 설정에다가 같은 운영진 조차도 그의 정보를 볼 수 없게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진설영은 이러저러한 생각으로 답답한 마음을 좀 풀어보고자 넋두리라도 하려는 심정으로 여탕 주인 정유림을 찾은 것이었는데, 오히려 이게 더 상황이 악화된 듯이 골머리가 지끈 지끈 울리는 듯한 심정이었다.


 


 


"후우...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뭐..저로선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는 없겠네요. 이왕 오셨으니, 유정이나 좀 데리고 재미를 보시죠? 잠깐 기다리시면 제가 항문이랑 성기, 뭐 어디 할것 없이 깨끗히 세척해놓을께요."


 


 


"아뇨. 그럴 것 없어요. 저도 이젠 좀 변했으니까요. 약간 코가 알싸하기는 하지만...그래도 냄새 좋네요. 암튼 유림씨 말마따나, 저 애를 보러 오려고 한 이유도 있으니까, 말이나 몇마디 나누고 가야겠네요. 아참, 유림씨? 유정이는 조만간 제가 좀 쓸거에요. 아셨죠?"


 


 


근시일 내에 유정을 데리고 갈거라는 설영의 말에 정유림은 잠시 시무룩해지는 듯했지만, 나유미를 얼른 떠올리면서 싱긋 웃음 지었다.


 


 


"좋을 대로 하세요. 어차피 이 애도 여왕님이 제게 빌려주신 것이니까요"


 


 


여왕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난 후에, 고개를 떨군 채 마치 잠든 듯이 간간히 숨을 몰아쉬고 있는 유정에게 다가갔다. 유정은 실 끊어진 인형처럼 온 몸이 축 늘어진채 매달려 있었고, 흥건했던 땀은 설영과 정유림이 대화를 나누던 사이에 죄다 식어버려 쉰 냄새를 역하게 내보이고 있었다.


 


 


설영은 물끄러미 유정을 바라보다가 오른손을 들어 유정의 예쁘고 새하얀 왼쪽 겨드랑이를 손톱으로 슬쩍 쓸었다.


 


 


"으흐으읏~! 하앙..."


 


 


유정은 근래 받았던 무수한 자극으로 인해 이젠 이렇게 약한 자극만 받아도 비음이 저절로 터져나오는지 귀여운 콧소리를 내었다. 청순하게 생긴 그녀였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귀엽다기보단 섹시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설영은 유정이 풀린 눈이나마 조금씩 들어올리자 그녀의 눈동자를 탐색하듯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너는 강희의 가장 친한 친구랬지? 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니? 강희가 대소변을 보지 않는다는것을?"


 


 


현재 자신의 실질적인 주인으로부터 떨어진 질문이라, 유정은 추호의 거짓도 없이 대답할수밖에 없었는데, 그녀의 대답이 약간 의외였다.


 


 


"...어느 정도는...어렴풋이..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설영은 저도 모르게 놀란 표정이 되었다. 하도 답답한 심정이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되는대로 던진, 그냥 그저 그런 질문 한마디에 불과했는데,  유정의 대답은 정말 의외였다.


 


"흐~음? 어떻게? 짐작은 했다는건 어느 정도 예견은 했다는 말이잖아? 설마 너, 강희가 화장실을 가나 안 가나, 그런걸 보기라도 한 거야?"


 


유정은 아니오 라고 대답한 후 이어 말했다.


 


"그것이 아니라...저희들은 특별한 일이 없을때는 같이 붙어 놀때가 많았는데... 강희가 화장실을 가는 모습을 단 한번도 전 본적이 없었어요...그래서 어쩌면...강희는 혹시 볼일을 안 보고 사는 것이 아닐까...하고 저혼자 짐작해본적은 있었어요.."


 


그 대답을 듣고 설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난 또. 확실한 짐작이 아니라, 혹시 뭐뭐하지 않을까? 정도란 가벼운 생각이었단 말이네. 하긴...어쩜 그런 생각을 할수도 있긴 하겠다. 그나저나 유정아?"


 


"네.. 여왕님"


 


"뭣좀 물어보자. 네가 강희와 그렇게 친하다면...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넌 강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일텐데...혹시 너도...그 카페 회원이니? 강희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 팬카페 말이야."


 


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회원입니다"


 


설영은 역시나 하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 그녀가 이곳을 방문한 목적 중의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라고 말할수도 있었다.


 


유정은 강희의 가장 가까운 절친이랬으니, 지난번 스타킹에 강희가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처럼, 또 다른 정보를 뭔가 획득하는데 있어서 이 아이가 써먹을데가 혹시 또 있지 않을까 하고 불현듯 생각이 나서 설영은 유정을 찾은 것이다.


 


더구나 유정은, 자신보다도 강희를 알고 지낸지가 더 오래 되었으니, 최근에 가입해 일개 정회원인 자신보다는 그녀의 등급이 더 높지 않을까 하는데에 생각이 미쳤다.


 


그래서 설영은 유정의 강희 팬카페 내 회원 등급을 알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서.


 


하지만, 유정으로부터 뜻밖의 대답을 들을 줄은 진설영, 그녀로선 상상조차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한유정. 그 카페 내에서 너의 회원등급은 뭐니? 우수 회원이니? 아니면 특별 회원 정도?"


 


특별 회원이나 우수 회원이라면 정회원보다는 그래도 타회원의 회원 등급을 보는데 있어서의 권한은 단연코 더 뛰어났다.


 


진설영의 질문을 받은 한유정. 이윽고 그녀는 고개를 제대로 든 후에, 어느 정도 풀린 눈이 가신 눈길로,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그 카페의... 카페 지기랍니다...여왕님..."


 


"......!!!!"


 


한유정이 갑자기 중얼거린 뜻밖의 대답에 진설영의 눈동자는 더할나위 없이 크게 부릅떠졌다.


 


"...뭐...뭣?!..니..니가?"


 


설영이 떠듬거리면서 재차 질문을 던지자 한유정은 다시 한마디를 덧붙였다.


 


"네...제가 만든 카페입니다..."


 


 


 


------------------------


 


 


 


최강희 최강사랑 팬카페 회원 치고 그들의 우상이자, 동경의 정점, 관심의 대상 그 자체인 최강희를 싫어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실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표면적으론, 적어도 카페에 드러나 있으면서 활동하는 회원들 중엔, 그 누구도 강희에 대해서 험담을 하는 사람따윈 없었다.


 


그리고 여태껏 그 카페에 올라오거나 기재되는 게시글 내용 중에서, 강희를 욕한다던지 하는 따위의 불미스럽기 그지없는 불상사는 단 한번도 벌어지지 않았다. 예외는 없었다. 여태껏 단 한번도.


 


 


하지만...


 


 


최근에 강희 사랑 카페 내에 이상한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녀석이 한명 출현했다. 그 녀석은 강희의 카페에 가입한게 분명 초짜는 아닌 녀석이 분명했다. 가입일시는 최하 1년인 듯한데, 닉네임을 최근에 와서 변경시킨 경우인 모양이었다.


 


녀석의 닉네임은 <발걸레> 였다.


 


 


이녀석은 건방지게도 강희를 추종하는 모임의 내에 있어서 이단아로 낙인 찍히고 싶은걸로 작정을 했는지, 근황 들어 별의별 쑈를 다 벌이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있는 강희 사랑 카페 내 정기 채팅창에 들어가 단체 회원이 모여 있는 채팅란에다가 어이 없는 일들을 빵빵 터트려댔던 것이다.


 


그는 시종일관 강희를 욕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육두문자를 쉴새없이 남발하고, 강희를 <갈보년>  혹은 <걸레년> 이라고 해대면서 근거 없는 험담을 마구마구 내뱉어댔다.


 


회원들 모두가 그의 비매너를 욕했고, 밑도 끝도 없는 녀석의 막무가내 행동에 분개했다. 방장이 그를 쫓아내도 그는 계속 들어오면서 개걸레 최강희년!! 을 외쳐댔다.


 


 


녀석은 결국 카페채팅창 내 영구접속 금지 처분을 일시적으로 받았는데, 이놈이 정신을 덜 차렸는지, 그걸로 그치지 않고, 이번엔 게시글을 올리면서 더더욱 열심히 강희 욕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녀석이 쓴 글은 항상 강희를 욕하기가 주제였고, 맡아본건지 어떤지는 몰라도 강희는 발냄새가 심하다면서 창피함을 모르는 년이라고 그녀를 씹어댔다.


 


누군가 댓글로 그의 게시글에 <도대체 무슨 근거로 우리 어여쁜 강희 여신님의 발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것이냐> 라고 따지자 그는 이렇게 댓글을 다시 달아줬다.


 


<그년 발은 걸레같은 발이다. 걸레에서 무슨 냄새가 나겠나? 좆같은 냄새밖에 더나겠냐? 아니, 며칠 안 씻은 사내놈새끼들의 썩은 좆도 그년의 꼬랑내보단 나을 것이다. 왜 내 닉네임이 발걸레인줄 아냐? 그건 바로 최강희!! 그년의 발에선 썩은 내가 나기 때문이야. 생선 비린내x100배 정도나 되는 냄새지. 너흰 맡아봤어? 못 맡아봤으면 말을 하지마 새끼들아. 난 맡아봤으니까. 강희 그년의 발은 개걸레 발이다. 그년 발바닥 존나 시커매. 때에 쩔었기 때문이지. 캬캬캬캬~~>


 


 


그의 그러한 댓글 밑으로 이어 달린 댓글은 최근 들어 70 리플을 넘어서고 있었다. 모두들 그를 욕하면서 달린 부가적인 댓글이었다.


 


그는 최근에 또 이런 댓글을 달았다.


 


<비~~잉신들. 내 말을 믿는 놈들이 없군. 여긴 다 또라이들 뿐인가보네. 강희 그년의 발에서 나는 냄새는 발냄새가 아냐. 똥냄새도 그것보단 향기로울거다. 그년 발이 그정도니 똥꼬는 어떻겠냐? 그년 똥구멍에선 기생충이 텐트를 치고 사시사철 기생할거다. 응? 아니라고? 하하. 머저리새끼들. 기다려라. 형님이 기회 되면 꼭 맡게 해주마. 그때 맡아보고 이건 여신의 발이 아니네 뭐네 하면서 징징 울지나 마라 아그들아~~ 케케케케케~~~>


 


 


그의 그러한 댓글 아래론 다시 열띈 댓글이 줄줄이 달리기 시작했음은 물론이다. 강희 우리의 강희 여신님을 모욕하다니. 발걸레 놈에게 천벌이 있을지어다~~!!


 


팬들의 분노를 오히려 즐기는 것인지 그는 근래도 또 열심히 강희를 씹어대는 게시글을 줄줄이 싸질러댔다.


 


녀석은 자신의 어두운 방에서 모니터만 켜놓은채 그 여러 글들을 히죽거리며 싸지르면서 말했다.


 


"흐흐~~ 씨발년 최강희... 이 개년아....이렇겐 해야 내가 분이 좀 풀리지....안 그렇겠어? 이 미친년아...히히히..."


 


 


그의 눈은 확실히, <최강희> 라는 존재에 완전히 미쳐 있는, 그녀란 존재에게 가득 메어 있는 광인의 눈빛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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