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가디언 31화 - 끓어오르는 위협 파트1 Part B
페이지 정보
본문
"히나키쿠씨, 오늘도 분재손질?"
"유이님!"
유이의 목소리에 히나키쿠의 눈이 빛난다.
옥상의 한쪽 구석에서 의자에 앉아 화분에 심은 화초들에 가위질을 하고 있던 히나키쿠는 애인이 나타난 것이 기뻤다.
여기는 맨션의 옥상으로 히나키쿠는 여름방학의 일과가 되어있던 분재 손질을 하고 있었다.
한여름의 햇볕은 선크림을 발라도 뜨겁다.
그런 곳에 유이가 올라와주었으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뒤를 돌아본 히나키쿠의 표정이 의아한 듯이 바뀐다.
"그건 뭔가요?"
"아하하, 업힌 도깨비 같은 걸까..."
유이의 등뒤에서 손을 감고 카에데가 업혀있었다.
유이가 히나키쿠의 옆에 의자를 가져와 앉자, 카에데도 같은 의자를 가져와 놓고 앉아 유이에게 업히는 자세를 유지했다.
"넌 지금 뭐하는거야?"
"......."
히나키쿠의 질문에 카에데는 묵묵부답으로 입을 열지 않았다.
히나키쿠가 초조한 듯한 말투로 감정을 건드려 무시하는 건가 싶었는데 시선을 피하지 않는 것을 보면 단지 대답하기가 궁색한 것 같다.
"으음...꼬마아이가 가끔 엄마한테 안기잖아? 그런 것 아닐까?"
"응석부리는 건가요....."
대신 대답한 유이에게 히나키쿠가 기가 막힌 얼굴이 되어버린다.
카에데가 긍정하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 인 것을 보면 정답인듯 하다.
응석부린다고 해도, 애인에게 꼬옥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좀 유치하지 않은가.
하지만 유이가 목에 감긴 팔을 상냥히 만져주면, 카에데의 입가가 풀어지며 만족한 표정이 되는 것을 보니 상당히 좋은 것 같다.
히나키쿠도 유이에게 안겨붙으면 똑같이 기뻐질지도 모르지만, 도저히 그런 실례를 애인이라고는 해도 마스터에게 할 수 는 없었다.
"그런데 옥상에는 어쩐 일로 오셨나요?"
"히나키쿠씨가 옥상에 있다고 해서 잠깐 보러왔어. 오늘은 특별히 더우니깐."
"그렇습니까...."
틀림없이 무언가 용무가 있어 옥상에 왔다고 생각했던 히나키쿠는 자신을 걱정해 왔다는 말에 갑자기 부끄러워져 버린다.
너무 기뻐 가슴이 두근거려오지만, 반대로 창피하기도 하다.
히나키쿠는 시선을 유이에게서 돌려 다시 분재에 가위질을 하지만. 조금전처럼 손이 능숙하게 움직이질 않는다.
"히나키쿠씨는 분재를 잘 키우시네요."
"아, 아니요. 서투른 주제에 무작정 좋아할 뿐이에요."
유이의 칭찬에 동요해버린 히나키쿠는 순간 착각으로 필요한 가지를 잘라내버린 상황이었다.
분재가게에서 적당한 가격의 분재를 사와서 그저 심심풀이로 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칭찬을 받고 있으니 솔직이 말하면 조금 부끄럽다.
"유이님, 더우니깐 잡안으로 들어가주세요. 일사병에 걸릴지도 몰라요."
"응, 히나키쿠씨가 끝낼때까지만 있을께."
히나키쿠는 걱정을 했지만, 유이는 더욱 고집을 피우며 내려가지 않고 있는다.
방금전부터 적당한 바람이 불어와 다소 열기가 누그러지고는 있다.
아마, 카에데가 유이를 위해 바람을 불게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도 걱정이 앞선 히나키쿠는 분재의 손질을 적당히 마치고 일어섰다.
"유이님, 돌아가지요."
"응"
히나키쿠의 걱정을 알고나 있는지, 유이는 가만히 함께 일어선다.
계단으로 향하는 히나키쿠의 뒤를 유이가 따라간다.
"....유이님. 무겁지 않습니까?"
"으응, 전혀 무겁지 않아."
유이에게 달라붙어 온몸의 체중을 싣고 있는 카에데를 보고 히나키쿠가 물었지만, 소년은 고개를 흔든다.
분명히 무거워보이지만, 여성에게 무겁다는 말을 할 유이도 아니기에 걱정스러웠다.
"너도 조금은 사양을 해라."
"...사양?"
"아, 됐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에데에게 히나키쿠는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화를 멈추었다.
무표정, 무반응인 카에데지만, 애정표현은 지극히 직설적이다.
거기에 사양이라는 단어는 없다.
물론, 유이가 거절하면 멈추지만, 그 이외의 상황에서 배려를 생각하는 거 자체가 무리다.
"아, 역시 시원하다."
"그렇네요."
에어컨이 강하게 틀어져 있는 거실에 들어가자 유이와 히나키쿠는 살아난듯한 탄성을 지른다.
인공 냉방장치로 몸을 너무 차게 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만, 그런데도 이런 더위에서는 견뎌낼 수가 없다.
"수고하셨습니다. 밖은 덥지요?"
"응, 이제 한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
유이등이 쇼파에 앉자 주방에서 재빨리 시즈카가 시원한 차를 가지고 나온다.
컵을 받으며 시즈카와 같은 섬세한 배려를 가지지 못한 것에 히나키쿠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유이를 향한 마음은 지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히나키쿠 자신은 아직 이런 배려가 부족함을 자각하고 있었다.
"카에데씨도,"
"...고마워요."
유이의 팔에 매달려 양손을 움직이지 않는 카에데에게 소년이 컵을 들어 입에 가져대고 먹여준다.
"넌, 대체 뭐하는거야!"
카에데의 지나친 듯한 태도에 히나키쿠는 무심코 화를 내버린다.
"음....어린아이들이 엄마한테 하는거랑 마찬가지에요. 가끔은 응석부리고 싶은거겠죠."
"하아.......유이님. 그렇게까지 응석부리게 하시면...."
히나키쿠는 곤혹스런 표정을 짓는다.
유이는 상냥한 소년이었지만, 오늘 특히 카에데에게 관대한 것 같았다.
"괜찮다면 히나키쿠씨도 먹여줄까?"
"어, 어어....아니..그...사양하겠습니다."
유이가 보리차가 들은 컵을 기울여보이자, 히나키쿠는 얼굴이 다홍색으로 물들어 사양한다.
도저히 못참을것 같지는 않지만, 히나키쿠는 견딜수 없을 것 같았다.
"시즈카씨는?"
"아, 네. 부탁합니다."
꼼지락거리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시즈카는 유이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소년이 컵을 들여 먹여주자, 한입만 입에 넣고도 부끄러운듯 그녀는 얼굴을 돌렸다.
뜨거운 애인들과 같은 행위가 부끄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다른 사람들은?"
"사나에와 레이는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미셸, 에리자베타, 그리고 쿄우는 아직 자고 있는듯하네요."
유이의 질문에 시즈카가 바로 대답한다.
메이, 마도카, 그리고 유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느때처럼 일을 하러 갔을 것이다.
"유이님, 오늘의 예정은?"
"응?....음..."
히나키쿠의 질문에 유이는 시선을 천정으로 향하고 골똘히 생각한다.
유이는 특별한 예정은 없었지만 하루종일 게임을 하며 지내는 것도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히나키쿠씨랑 시즈카씨, 그리고 카에데씨까지 있으니 살짝 특훈이라도 해볼까."
"그런가요? 그럼 상대해드리겠습니다."
유이의 말에 히나키쿠가 바로 수긍한다.
그렇지 않아도 자우라스라고 하는 강적에게 생명이 노려지고 있으니 유이가 강해지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특훈해서 손해볼 것은 없는 것이다.
"....안돼."
"응?"
작게 중얼거리는 카에데의 말에 유이가 살짝 놀란다.
"....유이님이 싸우거나 위험한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위험한 것은 히나키쿠에게 맡기면 된다."
"왜 나야!"
무표정하게 단언하는 카에데를 향해 히나키쿠가 눈썹을 치켜든다.
하지만 지난번 싸움에서 위험해졌던 유이를 봤던 카에데로서는 소년에게 두번다시 전투를 겪게 할수는 없었다.
싸우는 것은 자신 만으로도 충분하다.
완고한 카에데의 태도에 무언가를 느꼈는지 유이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한다.
"그렇게 할수는 없어. 카에데씨들을 위해 나도 조금은 도움이 되고 싶다."
"....싫습니다."
"게다가 도망치려고 해도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만약을 대비해 훈련해두고 싶다."
유이는 카에데쪽을 향해 몸을 돌려 그녀를 정면에서 껴안는다.
소년이 카에데의 등에 손을 돌려 상냥하게 어루만지자 그녀는 작게 "응"이라고 중얼거렸다.
그모습을 보는 히나키쿠는 마치 엄마에게 설득당하는 아이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러면 바로 특훈을 해볼까."
유이가 카에데를 떼어놓고 쇼파에서 일어서자 히나키쿠, 카에데, 시즈카도 뒤따랐다.
************************************************
"츠치다, 오래간만이다."
"이나다도 오랜만"
"바보, 이상한 별명 붙이지 마."
손을 들어 인사하는 이나다 타다시를 향해 사나에가 웃는 얼굴로 대답을 한다.
두명은 유학관 고등학교의 동급생들과 함께 노래방에 와있었다.
꽤 넓은 방에 들어갔는데, 타다시가 사나에의 근처에 앉았던 것이다.
사나에는 셔츠에 짧은 바지, 타다시는 남방에 청바지인 캐쥬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유이는 건강한가?"
"응? 두명이 서로 전화통화하지 않아?"
"전화는 하지만, 얼굴 본지는 오래돼서."
타다시는 사촌형제의 안부를 사나에에게 듣는다.
타다시와 유이는 남자라고는 해도 두사람 모두 외아들이고 해서 친형제처럼 사이가 좋은 것을 사나에는 알고 있었다.
유이가 가디언들과 평소에 나누는 대화에도 그 정이 느껴질 정도이다.
"모처럼 여름방학이니깐 집에도 얼굴을 비추라고는 하지만.....그렇게나 바쁜가?"
"으음...요즘 조금 바쁘긴 하군요."
타다시의 물음에 사나에는 혼다를 기억해낸다.
불쌍하게도, 유이의 여름방학 전반은 악마인 혼다와의 전쟁으로 날라가 버린 것이다.
"예쁜 누나들에게 인기 만발이니깐."
"정말?"
사나에는 자신의 생각을 태연하게 거짓말로 때운다.
아니, 유이가 항상 가디언들과의 데이트에 바쁜 것은 사실이기도 하므로 거짓말은 아니다.
"음....부러운 놈이다..."
"미소년이니깐."
"확실히 미셸선생님이나 류쿠선생님도 유이를 귀여워하는 것같고....끄응..."
타다시는 과장되게 얼굴을 찡그린다.
그런 타다시의 모습에 사나에는 킥킥하고 가벼운 웃음을 보인다.
이미 반 친구들은 노래를 선곡하고 부르고 있지만, 두명은 특별히 노래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 타다시와 사나에의 모습은 친구들의 관심을 끌었다.
동급생들 사이에서 인기인으로 친구가 많은 타다시와 사나에 두명이 상당히 친해보이므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츠치다가 이런 자리에 오는 건 드문 일인데?"
"응? 그런가?"
음료수 주문을 마치고 다시 타다시와 사나에가 대화를 시작한다.
"이런 모임은 애인 모집하는 그런 자리지, 츠치다는 이런거에 흥미 없다고 생각했어."
"아, 인원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뭐 가끔씩은 노는 것도 좋고."
"과연."
타다시는 사나에의 설명에 납득이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사나에가 그 사랑스러운 용모와 페로몬 넘치는 활동성, 그리고 누구에게나 상냥한 성격으로 인기인 것을 타다시는 알고 있다.
남자를 불러내는 미끼로 그녀가 이용된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츠치다는 인기가 많은데 애인이 없는거야?"
"후후후, 나도 유이군을 노리고 있다고 하면 어쩔건데?"
"뭐!!! 진짜야?"
타다시는 사나에의 생각지도 못한 말에 무심코 음료를 뿜을 뻔 했다.
그런 그를 사나에는 심술궃게 능글거리며 바라본다.
"농담이겠지?"
"모두 연하는 바보 취급하지만, 유이군이 대학생 정도 되면 초 인기인이 될텐데. 역시 장래에의 투자는 빨리 해야만-"
"이봐, 그렇게 되면 나랑 츠치다가 친척이 되는건가?"
"아하하! 이나다군은 정말! 그건 너무 성급한 생각이라구!"
진심으로 초조해하는 타다시를 향해 사나에는 배를 잡고 웃어버린다.
친해보이는 두명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내심 맘이 편하지는 않다.
타다시나 사나에와 사이가 좋아지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유이의 애인과 사촌형제가 그를 주제로 해서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는 것 뿐이지만, 어떤 내용의 대화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야기에 끼어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모처럼 올해야 말로 애인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타다시는 사나에 때문에 애인을 만들 기회를 놓쳐버렸다.
====================================================================================================
"웨폰 G 식스, 앞으로 5분후 목표지점 도착, 강하준비!"
"오케이"
조종석에서 무선으로 통해 말하자 에이젼트 케리는 벽에서 떨어져서 낙하산의 최종확인을 시작했다.
다른사람도 뒤따라 확인을 하지만, 웨이드만이 아직 낙하산을 착용하지 않고 뒹굴거리고 있다.
"웨이드, 이제 곧 강하다. 준비해라"
"응? 강하인가?"
에이젼트 로우가 말하자 웨이드는 처음 들었다는 듯이 대꾸한다.
푸른색 슈트는 온통 과자가루가 묻어있었다.
"츠카루 해협을 듣고 있어서 몰랐다."
"...또 엔카인가. 난 그게 왜 좋은지 모르겠다."
로우는 웨이드의 한마디에 고개를 젓는다.
웨이드가 귀에서 이어폰을 빼내어 무전기에 꽂는다.
아무래도, 그동안 계속 MP3에 이어폰을 연결해 노래를 듣고 있던 중인거 같다.
이것저것 하는 동안에 수송기의 뒤쪽 해치가 열리며 어두운 밤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차용 낙하산을 부착한 시리가 스탠바이를 하고 있다.
"으랏차~ 일착이다!"
"아앗!"
신호를 기다리지도 않고 웨이드가 해치를 향해 맹렬하게 대쉬해 공중으로 뛰쳐나갔다.
다른사람이 멈출 틈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대장! 웨이드가 낙하산도 없이 뛰어내렸습니다!"
"응, 뭐 괜찮을 거다."
에이젼트 레일이 초조해하며 보고를 했지만 케리는 당황하면서도 별일 아니라는 듯이 받아 넘긴다.
대원이 낙하산도 없이 강하했다는 것에 대장인 케리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
"시리, 전차를 내려라, 우리도 뒤따라간다. 강하개시!"
케리의 명령으로 전차가 타고 있는 팔레트가 기내에서 밀어내려지고 계속해서 에이젼트들도 뛰어내렸다.
전차가 3개의 낙하산을 열자 에이젼트들도 계획한대로 낙하산을 펴 속도를 맞춘다.
"오오옷!"
맨먼저 비행기에서 뛰쳐내린 웨이드는 정글의 나무들속으로 머리부터 돌진해 거의 감속하지 않은 상태로 지상에 떨어졌다.
머리로부터 지상에 격돌해 지면에 나있는 풀들이 세차게 흐트러지고, 웨이드는 몸이 기묘하게 꺽어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웨폰 G 원, 지상에 착륙했는가?"
"....여기, 웨폰G원, 착륙했다. 눈을 뜨고 따라와라. 오는김에 커피도 배달부탁!"
이어폰에서 소리가 들리자 바닥에 손을 대고 웨이드가 몸을 일으킨다.
꺽어진 몸이 부자연스럽게 원래대로 회복되고 온전하게 일어서자 웨이드는 목을 확 비틀어 정상으로 돌린다.
"목표지점 정찰하냐?"
"미끼가 되면 된다."
"....아, 정찰도 상관없지만 미끼라면 더 좋지. 웨폰 G 식스, 교신 종료"
웨이드는 등에 떠매고 있던 총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허리주머니에서 PDF를 꺼내 현재 지점을 확인한다.
이윽고, 어둠에 덮인 정글속으로 빛도 없이 걸어가기 시작한다.
몇분후, 목표 강하지점으로 케리들은 전차와 함께 내려왔다.
주위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낮은 나무들이 끝없이 심어진 밭으로 낙하산을 회수하고 부대원들이 집합한다.
"대장, 이게 전부 코카인입니까?"
"아, 그렇다."
라디의 질문에 케리가 수긍한다.
작전대로 웨폰G의 부대는 코카인 밭에 낙하했던 것이다.
"굉장한데...대장, 2,3개 뽑아가도 됩니까?"
"....."
"농담이에요, 농담!"
로우의 말에 케리가 말이 없자 그는 당황해 얼버무린다.
대장인 케이의 무서움은 훈련을 통해 로우의 몸에 새겨져 있었다.
"웨이드가 앞서가고 있다. 특히 문제는 없겠지만, 무엇이든 주의하고, 문제없으면 곧바로 출발한다."
케리의 명령에 에이젼트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들은 코카인 밭을 누비며 재빠르게 이동하고, 그 뒤를 전차가 따라온다.
이번 웨폰 G 의 임무는 남미에서의 마약카르텔 습격이다.
경찰조직이 애를 먹고 있는 마약조직을 습격해 아직 실전경험이 부족한 웨폰 G의 유용성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다.
본래라면 대 능력자나 악마용으로 개발되어진 웨폰 G에게 인간과의 실전은 불필요할 것이다.
케리의 뇌리에 연구소 소장인 미타로부터 출발전에 들은 설명이 스쳐지나간다.
(아무래도 아카이가 웨폰 G 의 군용화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이번 임무는 그 테스트라고 생각해라)
케리에게 있어서는 적이 사람이든 악마이든 가디언이든 관계없다.
임무를 수행할 뿐이다.
게다가 군용이라고 하면 그에게 있어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