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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마인전생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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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75 회 작성일 24-01-19 21: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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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커덩!!!



[이년이....!!!]



베르치카는 레베카의 보고를 듣자말자 눈꼬리가 하늘로 치솟았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녀가 걱정하던 일이 가장 얌전할 것이라 생각했던 리파오롱에 의해서 벌어진 것이었다. 악마를 비롯해서 인간쪽은 그 성향상 과격한 일이나 실수를 저지를 수가 있었기에 바로바로 손을 써두었던 베르치카였다.



다만 리파오롱은 그 출신이 비록 반요이고 그 스승은 대요괴로 이름 높은 금천백이지만 본질자체는 살인을 비롯해서 죄업을 쌓은 적이 없으며 순수한 선인으로서의 생활을 해왔다. 그렇기에 베르치카로서도 리파오롱을 딱히 제지하거나 압도할만한 건수가 없었기에 놓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견신이 된 에크류아의 예처럼 영속의 비법에 서열화를 집어넣었다고해도 그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 존재의 격이 어느 정도가 되면 그 짝인 태욱을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상쇄가 가능한 것이었다.



물론 악의 사도로서 완벽한 지배를 좋아하는 베르치카는 리파오롱도 레베카나 다른 여인들처럼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놓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사고를 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얌전하게 보인 것 모습과는 다른 정진정면 폭탄과도 같은 행보였다.



[베르치카님!!! 자.. 잠시만요!]



화려한 적금발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바쁘게 걸어가는 베르치카 뒤를 화연이 발을 동동 굴리며 따라가고 있었는데. 그것은 새하얀 옥과도 같은 피부는 물론 가려야만 하는 핑크빛의 유두는 물론 가장 소중한 비처까지 전부 들어낸채로 베르치카가 방을 나섰기 때문이었다.



화연은 자신의 나신을 이불보로 말아서 덮어 가려놓고서 걸치는 형태의 잠옷을 가지고 베르치카를 뒤 쫒아갔다. 그나마 베르치카에게 마법을 배운지 3달이나 되었기에 모든 것을 신경쓰지 않고 달려가는 베르치카의 엄청난 속도를 가속마법을 걸어서 간신히 쫒아갈 수 있었다. 베르치카는 자신을 부른 화연을 슬쩍 쳐다보고는 신경도 쓰지 않고 걸음을 바삐 놀렸고 화연은 전력을 다해서 뒤 쫒아 그녀의 나신을 고급 비단으로 이루어진 잠옷으로 감쌀 수 있었다.



옥과도 같은 새하얀피부가 옅은 분홍색의 잠옷에 가려져 그나마 도리를 지켜낸 화연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뒤쫒느라 흐트러진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이불보로 붙잡아 응급처치만했기에 그 누구보다도 풍만한 젖가슴이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쳐 거의 다 들어나 있었던 것이다. 화연은 누가 볼새라 재빠르게 자신의 몸을 다시 가렸고 베르치카는 리파오롱이 있는 방의 문을 부셔버릴 기세로 차 열었다.



콰아아앙!!!



아니 문짝은 그곳에 걸려있는 마법이 무색하게도 떨어져 한쪽 구석으로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베르치카는 분노로 인해서 피처럼 새빨갛게 변한 눈동자로 그곳에 앉아있는 리파오롱을 노려보면서 호통을 치며 문을 여는 순간 발동시킨 마법을 던지려했다.



[쉬잇.... 진정하세요. 여긴 제 스승님의 공간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함부로 마법을 사용했다가는 태욱님의 옥체에 위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리파오롱의 잔잔한 목소리에 베르치카는 목까지 치솟은 노호성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칠채색의 머리카락과 그에 맞춰서 빛을 받을 때마다 변하는 칠채색의 눈동자를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노려보면서 시체처럼 파리한 보랏빛 입술을 비틀어 열었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지?]



베르치카는 지금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듯이 으르렁 거리는 어조와 기세로 말하였다. 그 기세를 너무나도 쩌릿해서 마치 몇일 굶은 거대한 뱅갈호랑이가 눈 앞에 있는듯하였다.



하지만 리파오롱은 그런 베르치카의 기세를 전부 받으면서도 표정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왜 베르치카가 화를 내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간신히 뒤 따라온 화연이 눈치챌 수 있었다.



화연은 베르치카의 방에 쓰러져 있는 레베카의 보고를 같이 들었기에 지금 리파오롱이 무슨 일을 하는지와 베르치카가 왜 화났는지를 동시에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연은 손을 살짝 들어서 베르치카에게 양해를 구하고 리파오롱에게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리파오롱, 지금 베르치카님이 화를 내시는 이유는 태욱님에게 이런 위험한 시험을 받게 만드신 것 때문이에요. 그러니 차분하고 조리있게 설명해주세요.]



화연은 그렇게 침착하게 리파오롱에게 사태를 해결해 나갈 방향을 천천히 제시해주었다. 그리고 그것을 들은 그녀는 그제야 베르치카가 화를 내는 이유를 알아차렸다. 그리고 화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리파오롱은 도와 술을 딱은 선인 답게 베르치카가 짜 넣은 서열화 술식에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제 막 마도에 입문한 화연이 자신에게 이렇게 평안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에 오히려 흥미를 느낀 것이다.



완전한 요선으로 각성한 리파오롱은 평범한 인간이 무심코 바라볼 경우 성별은 물론 노소에 상관없이 유혹당해 그 정기를 빨리게되어있었지만 화연은 서열화에 의해서 베르치카를 공경하고 리파오롱은 자신의 동생처럼 편안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 덕분에 리파오롱의 패시브오라와도 같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술식의 대단함에 리파오롱은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확실히 베르치카는 사악하고 악랄한 악당일지 몰라도 그녀가 쌓아올린 마도의 힘과 기술은 대단한 것이었다.



화연은 알아들었으면서도 대답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리파오롱을 쳐다보면서 조급해졌다. 태욱에게 일어나는 사소한 위험요소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베르치카였다. 분명 태욱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해서 호부를 만들고 여러 가지를 신경쓰는 베르치키였지만 마치 운명처럼 이리저리 사건에 휘말려 목숨이 위험했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타워에서도 강하고 위험하기로 소문난 금천백의 시험을 받게되었다는 소문은 그야말로 베르치카에겐 최악의 말이었다.



타워의 대요선이자 모든 요괴들의 우두머리라고 알려진 금천백은 인간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대표적인 유혹의 기술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미궁이라고 알려진 시험이었다. 그 시험을 통과한다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에 가장 알맞은 무구가 보상으로 내려지며 그 무구를 잃어버리지 않는 한 영광된 미래가 기다리는 시험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험에 미궁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을 리가 없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 시험을 통과하기가 그만큼 어려우며 대부분의 도전자들은 희생되었던 것이다. 인간들 중에서도 용자라 불리우는 자들만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최고의 무구를 원할 때야만 도전할 수 있고 또한 도전한다고해도 거의 대부분이 죽어서 금천백의 먹이가되는 위험한 시험인 것이다.



[리파오롱. 빨리 대답해주세요.]



보다 못한 화연이 다시 끼여들어서 리파오롱에게 대답을 재촉하였다. 하지만 느긋한 표정의 리파오롱은 다시 허공에 수인을 그리면서 화연이 알아 들을 수 없는 진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화연은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한 편이라 영어를 비롯해서 프랑스어, 독일어까진 알아들을 수는 있었지만 중국어는 전혀 잼병이었던 것이다.



[아아...]



화연은 대답하지 않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리파오롱과 베르치카를 당황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평소에는 엄격할뿐인 베르치카지만 분노하게되면 얼마나 무서운지 화연은 마법을 배우면서 알게되었던 것이다.



마법이란 위험한 힘이기에 태욱의 소중한 씨를 받을 노예가 상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 것뿐이지만 그정도로도 화연은 충분히 베르치카가 무섭다는 것을 경험했다. 다만 화연의 걱정과 다르게 베르치카는 폭발하지 않았는데 살아온 세월답게 리파오롱이 외운 진언이 금천백에게 말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전하는 말들이 사부와 제자들간에만 알아들을 수 있는 비문인 것인지 말은 알아듣는데 내용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마치 10대의 인터넷어를 듣는 40대 아저씨가된 것처럼 분명 듣고는 있지만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그 탓에 베르치카의 창백한 안색이 점점 더 일그러져가고 있었지만 리파오롱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베르치카가 폭발하기 전에, 바로 그 직전에 리파오롱이 그 신비한 무지개색 눈동자를 베르치카에게 향하였다.



[베르치카님 무엇을 걱정하시는 것이죠?]



[네년.. 그것을 말이라고 하는거냐?]



리파오롱이 진짜 모르겠다는 것처럼 순진무구한 표정과 어조로 물어오자 베르치카는 분노 이전에 어이가 없어졌다. 하지만 리파오롱은 정말로 이해를 못한 표정이었기에 베르치카는 소리치기 전에 노기가 담긴 싸늘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금천백이 벌이는 미궁시험의 악명이 자자한데 그러한 곳으로 태욱님을 보내놓고서 진정 모른단 말이냐?]



화연은 베르치카가 노성을 지르는 대신 오히려 점점 어조가 낮아지는 것에 더욱 싸늘함을 느꼈지만 이 리파오롱은 피가 차가운 뱀 출신의 반요라 그런지 그 차가움을 못느끼는지 잠시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뭔가를 깨달은듯 손바닥을 쳤다.



[아하! 그것 때문에 이렇게 찾아오신 것이었군요. 하지만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뭣이!?]



리파오롱의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베르치카의 고운 아미가 저절로 흉악하게 찌푸려졌다. 화연은 그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기겁해서 뒤로 넘어질 정도였지만 리파오롱은 그런 베르치카 앞에서 오히려 손벽을 짝짝 치면서 입을 열었다.



[베르치카님은 남자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베르치카는 제대로 된 대답도 없이 오히려 질문을 던져오는 이 반요년을 죽여버릴까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분노하기 시작했다. 극에 달한 대마법사답게 살의를 가지자 마력이 저절로 솟구쳐 그 살의를 현실화하기 시작하였다.



비록 완전한 요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경험에서도 마력에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흡혈귀군주 베르치카의 영토 내라는 절명의 위기에서도 리파오롱의 얼굴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베르치카님 중요한 일입니다. 대답해주세요.]



리파오롱은 칼날이 목에까지 왔는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칠채색 눈동자를 순진무구하게 빛내며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리파오롱의 말에 베르치카가 답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베르치카에게 남자라는 것은 없었고 오로지 태욱뿐이었기 때문이었다.



베르치카의 붉게 변한 눈동자와 더욱 날카롭고 차가워진 살기가 대답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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