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5부 <새로운 시대> Part 2-22편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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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恐皇) 5부 <새로운 시대> Part 2-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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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45 회 작성일 24-01-19 20: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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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음... "


슈발츠의 눈 아래, 노예의 맹세를 하기 위해 헬레네와 브리세이즈는 알몸 상태로 두르나의 침전 정원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날개 달린 엘프들이 새로 동생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온 다른 노예들은 그녀들의 아름다운 용모와 그 하얀 날개를 보고 저마다 감탄을 하는 중이었다.


아바리엘 자체가 물론 아름다운 종족이고 브리세이즈도 그 중에서 두드러지는 미인이었지만, 특히 날개를 회복한 헬레네의 미모는 빛이 난다고 여겨질 정도였다. 적어도 미모 만큼은, 그녀는 지금까지 엘프 아종 노예들 중에서는 제일이라고 인정받고 있던 젤로나나 플로라와 비견될 만 했다. 물론 그것도 엘프들 범위 내에서의 일이지, 알루데시아와 수니, 혹은 와우킨 등은 아예 비교가 불가능한 존재들이다. 그녀들 말고도 모여있는 노예들의 면면을 돌아본 슈발츠는 뭐랄까, 흡족해졌다.


젤로나가 잉크에 보석가루를 타서 주문 서명을 위한 중비를 하는 동안, 서명을 쓰기 위한 금 촉의 깃털 펜을 만지작거리는 슈발츠의 좌우로 다가온 알루데시아와 수니는 마치 스핑크스라도 되는 양 의젓하게 그의 양쪽에 자세를 잡고 앉아서 꼬리(알루데시아는 자기것, 수니는 항문에 삽입된 모조품)을 천천히 살랑거리며 흔들고 있었다. 그녀들도 산책을 시켜 줄 인원이 느는 것에 이의가 없었다.


참고로, 알루데시아가 워낙 무서워하는 탓에, 와우킨은 저만치 떨어진 곳에서 그녀가 가르치고 있는 4인방(라빈, 델로나, 핼샤라, 이쓰미라)을 데리고 서 있었다. 물론 너무 떨어진 곳은 아니고, 정원이 잘 보이도록 다른 노예들이 시야선을 틔워 주고 있었다.


" 엣헴,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언제나처럼 노예들의 의무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있고난 후 그것을 따라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아바리엘 자매들은 목소리도 대단히 고와서, 그녀들이 노예들의 의무를 따라 말하는 자체가 마치 훌륭한 관악기 둘이 연주되는 듯 했다. 새로운 동생들의 우월한 스팩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노예도 있었고, 언제나 그렇지만 젤로나는 그녀들이 주문 시전자인지부터 따졌으며(당연하지만 쑥덕공론 클럽에 영입하기 위해서다), 정식으로 노예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동생을 둘이나 맞아들이게 된 프레이아는 다른 선배 노예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내심 긴장하는 중이었다.


노예의 선서가 깥나고 슈발츠가 직접 아랫배에 주문 서명을 새기고 나서, 여자들이 무릎을 꿇고 엎드려 복종의 맹세를 하는 의식은 짐짓 엄숙했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숙연한 분위기로 일관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노예 임명식이 끝나고 나서 열린 다과회와 목욕회에서 새로 생긴 동생들을 어느 부서(?)에 영입할지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고참들(두르나, 칼라드네이 + 젤로나, 알루시아. 와우킨은 삼가하여 참가하지 않았다)들의 싸움은 슈발츠의 곁에서 그에게 애교를 떠는 [총애 배틀]을 포함한 개그 일색이라, 잔뜩 긴장하고 있던 새 노예들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효과를 보였다.


" 그래서, 헬레네는 무엇을 하고 싶지? "/슈발츠


" 그...글쎄요. 저...저는 그냥 주인님 곁에만 있을 수 있으면 뭐든 괜찮은데... "/헬레네


그리고 이제 제법 수영에 익숙해져서 발이 닿지 않는 곳 까지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알루데시아와 그녀를 가르치는데 재미를 들인 샤이라가 [나잡아봐라] 플레이로 온 욕조의 물을 휘젓고 돌아다니며 신나게 물방울을 뿌리고 지나갔다. 그리고 슈발츠는 곧바로 그녀들을 [징계]했는데, 샤이라에겐 알루시아가, 알루데시아에겐 와우킨이 투입되었다. 그녀들이 히익거리며 도망가는 동안, 슈발츠의 시선은 어느새 바싹 다가온 브리세이즈에게로 향했다.


" 저는 와우킨 언니의 아래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배운 가닥도 그거고... "/브리세이즈


" 그러면 헬레네는 애완동물로 삼아 버릴까? "/슈발츠


슈발츠가 브리세이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한마디 던지자, 헬레네는 얼굴을 벌겋게 물들였다.


" 커다란 새장을 사서 차꼬를 매어 가두어 두는 거지. "/슈발츠


" 맙소사, 안돼요! "/브리세이즈


" 왜, 헬레메만 좋다면 괜찮은거 아냐? "/슈발츠


" 새장은 좋지만 차꼬는 싫어요! "/브리세이즈


" 너도 동참할 계획이었냐... "/슈발츠


" 당연하지요! "/브리세이즈


결국 헬레네도 브리세이즈와 함게 와우킨에게서 가르침을 받기로 했는데, 브리세이즈는 또한 아케인 마법에도 어느 정도 조예가 있었기에 그쪽도 칼라드네이에게 교육을 받게 되었다.


" 장차 훌륭한 노예가 되어라. "/슈발츠


"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인님. "/헬레네, 브리세이즈


" 그럼 성의를 보도록 할까? "/슈발츠


말을 마치고, 슈발츠는 자연스럽게 욕조 가장자리에 기대어 앉았다. 헬레네 자매들은 슈발츠의 말 뜻을 알아듣고 얼굴에 홍조를 듸웠고, 곧 물 안으로 잠수해 들어가 슈발츠의 자지에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 와우킨의 협조 덕에 도망자들을 모두 붙잡은 알루시아가 알루데시아와 샤이라의 목덜미를 붙잡아서 질질 끌고 오는 중이었다


" 히이잉~ 잘못했어요오오오... "/샤이라


" 꺄옹~... "/알루데시아


막 몸을 깨끗히 씻는 일을 끝마친 두르나가 알루시아에게 그녀들을 인계 받는 동안, 다른 노에들도 하나둘씩 탕 안으로 풍덩 풍덩 빠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녀들도 물 밖으로 드러난 퍼덕이는 두쌍의 날개를 보며 자기들 차례를 기다리듯이 슈발츠 주변에 모여 오기 시작했다.


" 음, 왠지 포위공격을 받는 느낌이야. "


슈발츠의 농담에, 노예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홍조가 떠올랐다.


.
.
.


" 그런데 그것이 이루어졌습니다. "


두르나의 말대로였다. 헬레네와 브리세이즈의 거처가 [완성]되었을 때 축하해주기 위해 모여앉은 노예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허공에 떠 있는 거대한 새장이었디 때문이다.


" 정말 새장일줄이야... "/두르나


" 그녀들의 취향이라고. "/슈발츠


물론 새장이라고 해도 보통 새장은 아니다. 두르나의 침전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 금과 은의 창살을 교차하고 그 사이로는 유리강을 끼워서 마치 고치 같은 형상으로 만들어 낸 그 [새장]에는 자매들이 쉴 침대부터 시작해 샤워기나 가구 일체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고, 문단속도 제대로 안에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간단한 명령어를 통해 창살 사이의 유리강 전체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일까지 가능했다.


" 어쨌든 새장이잖아요. "/젤로나


" 그녀들이 마음에 들면 그걸로 된거지. "/슈발츠


" 그렇긴 하네요. "/알루시아


집안(?)을 둘러보고 내려온 헬레네들은 슈발츠 앞에 엎드려 감사를 표했다.


" 감사합니다 주인님, 정말 마음에 들어요. "/헬레네, 브리세이즈


" 어쨌든 집도 완성되었고 하니, 이제 일을 해야겠지? "/두르나


" 일단 일을 시키기 전에 교육부터 해야죠. "/와우킨


" 아, 와우킨 여사, 언제 와있었던거야! "/두르나


" 한참 전부터요. 언니께서는 알루데시아 님이 저만치 가시는 것을 보고도 눈치 채지 못하셨나 보네요. "/와우킨


와우킨의 말대로, 알루데시아는 이미 저만치 물러나 있었다. 그녀는 슈발츠에게 공손히 예를 갖추어 보인 후, 헬레네 자매들을 데리고 자기 차원으로 돌아갔다.


" 과연 신이야. 신출귀몰하단 말이지... "/두르나


" 와우킨 여사는 알아채기 쉬운 편에 속해요... 언니 혼자 눈치 못 채시는 거... 꺄악!... "/젤로나


젤로나가 태클을 걸다가 두르나에게 헤드락을 당하는 동안, 알루데시아는 수니와 서로의 코를 혀로 할짝거리며 놀다가, 슈발츠가 움직이자 지체 없이 그의 뒤로 따라붙었다.


.
.
.


" 그래서, 새로이 (젤롯)5호기를 개발했다고? "/슈발츠


" 네. 4.5호기의 성능을 개량하고, 덧붙여서 이것저것 넣었습지요. "/젤로나


이후 젤로나는 젤롯 5호기에 대한 사항을 시시코콜히 설명하기 시작했는데, 두르나가 한마디 했다.


" 자폭기능은? "/두르나


" 당연히... 헛"/젤로나


과연 두르나였다. 슈발츠는 시승대신 젤로나에게 다시 손을 봐 오도록 했다.


" 그렇게 자폭이 좋으면 자폭 되는걸로 자기걸 하나 만들던가... "


두르나의 말에 슈발츠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
.
.


브리세이즈는 어느 정도 까지는 맨정신으로 아퀼란에게 협조했기 때문에, 아퀼란의 계획과 그의 동맹에 대한 정보를 제법 소상하게 슈발츠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아퀼란은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었다.


" 무언가 거대한... 그리고 악마적인 존재였어요. "/브리세이즈


" 크기가 거대하다는 거야? "/두르나


" 그보다는 압도적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문 바깥에서도 두려워서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으니까요. "/브리세이즈


" 더 생각나는건 없어 ? "/브리세이즈


" 아 그리고 주인님, 아퀼란은 죽지 않아요. [그]가 아퀼란을 죽어도 되살아나는 몸으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시험삼아 목을 잘라 봤는데 자른 자리에 목을 다시 갖다붙이니 살아나더군요. "/브리세이즈


" 이야, 그거 대단한데. "/슈발츠


그녀의 말 대로라면 쉐이드 도시에서 아퀼란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류의 [재생]능력은 특별한 수단으로만 파괴된다. 이를테면 트롤을 완전히 죽이려면 불이나 산을 끼얹는 것 처럼 말이다. 슈발츠는 그런 류의 약점이 있는지의 여부를 물어 보았지만, 브리세이즈는 거기까지는 몰랐다.


헬레네는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로, 가사와 요리 전반에 모두 능숙했다. 그녀는 발레리아와는 또 다른 아바리엘 스타일의 다양한 레시피로 슈발츠와 다른 노예들의 미각을 즐겁게 해 주었기 때문에, 곧 슈발츠 뿐 아니라 다른 [언니들]로부터도 몹시 귀중한 취급을 받게 되었다.


그녀의 동생인 브리세이즈는 빈말로도 가정적이라고 말하긴 어려웠지만, 대신 만능인 타입이라 성직자로써 슈발츠를 섬김과 동시에 마케인 마법의 기예도 병행해 발전시켰다. 그녀의 마법 스승은 주로 사피아와 젤라노라가 담당했는데, 쑥덕공론 클럽에는 참가하지 않아서 젤로나는 이를 몹시 아쉬워했다.


그녀들의 [교육 담당자]이자 직접적인 상급자인 와우킨은 자신 휘하의 동생들을 무척 효율적으로 관리했는데, 특히 뛰어난 것이 슈발츠의 재산을 불리는 일들을 그녀들에게 맏겼다는 점이었다. 차원 교역도시 유니온에 새로 구입해서 개축한 슈발츠의 [별장]의 관리나 시내의 점포에서의 영업, 그외에 다른 많은 투자처에 대한 관리 등등을 모두 와우킨의 지휘 하에 그녀들이 도맡았던 것이다. 덕분에 그녀에게 성직자 교육을 받은 노예들은 하나같이 모두 계산과 장사에 능하게 되었다. 물론 와우킨 아래 보내어진 이상 헬레네와 브리세이즈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후기-


간결한 중간정리였습니다. 아직도 젤로나는 자폭에 대한 야망을 버리지 못한 모양. 히이로 유이(아시는 분은 아시는 그분)의 팬일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다음편이 5-2의 마지막입니다. 여러모로 고생하셨사옵니다. 고저가 바로 저기오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길.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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