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5부 <새로운 시대> Part 2-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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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발츠가 지하실로 돌아왔을 때, 주변은 피바다였다. 드로우 포로들은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는데, 대부분 거의 숨만 붙어있는 상황으로, 다임이 데려온 클레릭이 그들의 상처를 치료하는 중이었다. 물론 슈발츠가 재량권을 주긴 했지만, 확실히 이 드워프 전사에게 있어 적대적인 드로우를 상대하는 일은 유혈이 낭자한 스포츠였던 것이다.
" 알아낸 것은 있는가? "/슈발츠
" 네, 이들은 고나도어(Ghaunadaur)의 사교도들입니다. 우리가 에린들린을 점령하기 전부터 에린들린의 전복을 노리며 암약하던 중이었던 모양인데, 전후의 혼란을 틈타 위해 마법으로 홀린 드로우 주민들 몆몆을 이용해 도시 외곽을 어지럽히면서 한편으로는 도시 내부의 다른 드로우들을 포섭하고,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다임
고나도어-도사린 자-는 롤스와 대립하는 드로우 만신전의 구성원 중 하나였지만, 엄연히 따지라면 드로우 신격이라고 할 수는 없고, 드로우 신자를 제법 가진 별개의 신이라고 보면 보다 사실에 정확할 것이다. 이 신격은 거의 시원자급의 역사를 가지지만, 그 시간의 대부분을 그저 존재하는 상태, 거의 죽은 상태로 보내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신격으로 힘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며, 그것도 롤스 치하에서 만족하지 못한 드로우들의 섬김을 받으며 그리 된것이다. 오직 희생 제의을 받고, 고통과 유혈, 포식에 탐닉하는 일 이외에 이 신격의 관심을 끄는 일이 없으며, 그의 사제들은 그 신격의 그 유형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슈발츠가 아는 한도 내에서, 고나도어는 동맹자를 만들지 않으며, 다른 모든 존재와 신격을 적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했다. 이 신격의 이질적인 지성과 무차별적인 태도에 대한 평판은 그로 하여금 잠시 [이 신을 롤스와 맞서는 패로 이용할까?]하는 생각에 고개를 가로젓게 만들었다.
" 그 외의 잔당은? "/슈발츠
" 여기 이자들 외엔 다 죽었습니다. "/다임
다임은 드로우들을 두들겨 패느라 바빠서 아직 인간 포로에 대해서는 손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그 드워프의 [취조 스타일]을 보고난 후에는 누구나 그럴 것이니까. 슈발츠는 다시 인간 포로 앞에 섰다.
"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든 모양인데, 그러면 이름부터 시작해 보기로 할까. "
인간 포로의 이름은 에단이었다. 성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지체가 낮은 신분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그는, 고나도어 신앙과는 별개로 에린들린에 잠입해 있는 스파이였다. 오랫동안 드로우로 가장할 수 있을 정도로 변장에 능했던 것이다. 여기에는 슈발츠도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에단은 고나도어 신앙과는 관계가 없다고 한 이외에는 더이상 아는 바를 털어놓지 않으려고 했지만, 슈발츠의 무시무시한 시선과, 그의 옆에서 피로 물든 주먹을 닦아 내면서 씨익 웃어 보이는 다임을 보고는 할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 나는 젠트요. "
젠트란 젠타림의 요원을 말한다. 그리고 젠타림은 베인의 지상 교단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이다. 그 국가의 수장이 베인의 지상 대리인인 흐줄 챔브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젠트라는 증거인 문신을 보자 마자 다임의 태도가 확 바뀌었다.
" 그 젠타림의 요원이 여기서 뭘하고 있는 것인가? "
목적이야 뻔했다. 정보 수집과 감시. 그리고 베인 자신과는 별개로, 흐줄이 언더다크의 도시들에 대한 사보타주 임무를 맏겼던 것이다. 그리고 에단은 자기 손을 직접 더럽히지 않고 고나도어파 사이에 숨어들어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 그들을 부추겨 도시에 대한 사보타주 활동을 하게 만든 것이고. 슈발츠는 베인 교단 내부에서도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도시에 대한 사보타주를 기획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베인의 수하이다. 죽이면 곤란할 것이기에 슈발츠는 에단을 추방하는 선에서 그쳤다. 그에 대한 처리를 끝내고 다른 잡다한 사항에 대해 결재를 하고 난 후, 침실로 돌아온 슈발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보게 되었다. 플로라와, 그녀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은 나체의 하프드래곤 여성-당연히 프레이아이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아... 그... 저... 죄송합니다... "
프레이아는 공포에 짓눌렸지만. 어쨌든 플로라의 격려(?)를 받고 슈발츠 앞에 고개를 조아렸다. 손이 등 뒤로 돌려 묶여져 있었기 때문에 도드라져 보이는 유방이 바닥에 스칠 정도였다. 아마도 플로라가 타이른 것이리라 생각하고, 슈발츠는 침대에 걸터 앉았다.
" 주인님, 프레이아를 받아 주세요. "
슈발츠가 아무말이 없자 플로라가 프레이아를 대신해 다시 한번 간청했다. 슈발츠는 뭐라고 할까 생각하며 턱을 긁다가, 발 끝으로 프레이아의 턱을 받쳐 그녀의 얼굴을 들게 했다.
" 흐윽... "
발로 얼굴을 일으켜지는 굴욕을 당하면서도, 프레이아는 얌전했다. 두려움이 가득한 그 눈이 슈발츠와 시선이 마주치자 마자 몸을 떨었고, 다시 플로라가 가르쳐준 대로 슈발츠의 발에 키스했다. 발가락 사이로 혀를 집어넣어 핥으려는 것을 슈발츠가 발을 움직여 관두게 하고난 후, 플로라를 턱짓으로 부려 그녀를 일으켜 세우게 했다. 그리고 그 자신은 옷을 벗어던지고 침대 위로 올라가 커다란 베개 위에 상반신을 기대고 앉은 것이엇다. 우람하기 그지없는 그의 자지가 다시 발기하자, 프레이아는 비로소 겁을 집어먹고 주춤거렸다. 그러나 다시 플로라가 그녀의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 귓속으로 뭐라고 하자, 얌전히 그녀의 손길을 따르는 것이었다.
프레이아가 플로라의 인도를 받아 침대 위로 올라오고나서, 플로라가 다시 한발 앞서 슈발츠의 자지 끝에 키스를 하며 혀로 핥아올리는 것을 시범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유혹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옷을 벗어 갔다. 프레이아도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플로라의 옆에 꿇어앉은 다음, 서투르기 그지없는 솜씨로 그녀의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회색 눈은 서서히 정욕에 도취되어 흐러지고 있었다.
하프드래곤은 신체에 용의 특성이 제법 많다. 프레이아의 경우 목과 어께에 걸친 비늘과 고양이같은 눈 말고도 드러나지 않은 특징이 하나 더 있었는데, 입 안에 난 크고 아름다운 송곳니가 그것이었다. 그것에 슈발츠의 자지가 닿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녀는 최대한 혀와 입술로 슈발츠를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다. 어쨌든 용서받기 위해서는 노예로 인정을 받아야 하고, 노예가 되려면 잘 보여야 한다. 목적의식이 생기자 봉사에 기합이 들어갔다. 이윽고 플로라의 입술이 불알과 항문으로 옮겨가는 동안, 프레이아도 부지런히 선배의 뒤를 따라 혀를 놀렸다.
적당히 기분이 좋아진 슈발츠는 그제사 프레이아를 용서해 줄 마음이 들어서, 손을 들어 그녀를 끌어다 다리 사이에 앉혔다.
" 사실 아까는 경황이 없어서 쓰지 않고 있었는데, 이런 것이 있었지. "/슈발츠
" 하아악!!?... "/프레이아
슈발츠가 가볍게 손가락을 퉁기자, 프레이아는 머릿속에서 하얗게 작렬하는 감각을 맛보았다. 무엇인가가 클리토리스를 강렬하게 조였던 것이었다. 충격에서 벗어난 그녀가 자신의 보지를 내려다보았을때, 그녀의 큰 체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작고 귀여운 그 작은 진주 알 주변으로 푸르게 빛나고 있는 무엇인가가 보였다.
" 새로운 노에 목테지. 아니 이경우 음핵테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지금 이후로부터 너는 이것에 의해 통제받게 될거다. 첫뻔째 효용은 물론 너의 음핵을 조이는 것이고,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즐겁게 될 수 있지. "/슈발츠
" 하...아히익!!... "/프레이아
다시 클리토리스로부터 강렬한 전기적 충격이 프레이아의 전신을 달렸다. 눈앞이 하얗게 작렬하는 느낌을 받으며, 그녀는 그것이 쾌감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보지 안으로부터 음액이 배어나오는 감각에, 프레이아는 정말로 자기가 포획되어서 더이상은 어찌해 볼 수가 없는 가련한 신세이며, 점점 길들여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그럼 슬슬 성의를 보지. "
슈발츠가 드디어 한마디 하자, 비로소 다시 퍼뜩 정신을 차린 프레이아는 감격했다. 그가 일단 시험을 치루는 것을 허락해 준 것이다. 프레이아는 슈발츠의 자지에 다시 키스하고 입으로 그의 자지를 삼켰는데, 너무 서두른 나머지 이빨이 자지에 닿았다. 그녀는 당황했지만, 그 자지는 프레이아의 송곳니 따위로는 생채기 하나 낼 수 없다는 듯이 그녀의 입 안에서 껄덕거렸을 뿐이다.
" 휴릅... 아...봉사...하겠습니다. "
완전히 자지를 침 투성이로 만든 후, 입을 통해서 느낀 쾌감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프레이아가 플로라의 인도로 다시 그의 자지 위에서 자세를 갖추었다. 이미 정욕으로 달아오른 뇌는 제대로 사리 판단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심지어 꿈을 꾸는 것 같이 몽롱한 그녀의 의식 속에서, 슈발츠의 자지는 뭔가 행복한 물건으로 보였다.
." 하윽!... "
뜨거운 불기둥. 그것이 보지로 슈발츠의 자지를 두번째 받은, 프레이아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보지 안을 온통 태우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면서도, 프레이아는 자신이 벌을 받는 것이므로 보지가 망가지게 된다고 해도 할 수 없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그리고 고통을 따라, 아니 좀 더 많은 고통을 구하며 서서히 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 으응!...거, 거기는!... 히잉!... "
슈발츠가 손을 써서 프레이아의 유방을 주무르자, 그곳으로부터 쾌감이 치밀어 올랐다. 번갯불이 번쩍이는 듯 눈앞이 하얗게 작렬하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다시 현실로 되돌아 왔고, 자신이 슈발츠에게 범해 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 아래 자신의 유방이, 자신의 보지가 있었다. 흑요석 기둥에 관통된 채, 발갛게 달아올라 솟아오른 클리토리스 주변에는 노예의 증거인 은색 테가 둘러쳐져 있어 지독하게 에로틱했다. 애액을 줄줄 흘려내는 스스로의 보지를 내려다 본 프레이아는 그것만으로도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지만, 다시 슈발츠가 자지에 힘을 넣자 마자 눈앞이 하얗게 작렬했다.
" 히아악!... "
보지 안쪽을 도려내지는 듯한 감각과 함께 맞은 가벼운 절정. 엉덩이를 떨며, 프레이아는 비로소 플로라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이 자신을 복종시키는지. 그것은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라, 쾌감이었다. 이것만 있으면, 이 쾌감을 얻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뇌리에 파고 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그의 자지에 길들어 버리면, 다시는 벗어날 수 없다.
" 아으악!... 히아앙!... "
다시 슈발츠의 자지가 조금 더 찔러들어왔을 때, 그의 자지가 그녀의 자궁구에 닿았다. 그리고 프레이아의 머릿속에서 무엇인가가 부서졌다. 그 부서진 것은 과거의 그녀 자신이었다. 자신의 실력과 육체적 능력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고, 남자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한심한 과거의 자신이. 나는 이 남자에게 종속된다. 부서지는 스스로에게 작별을 고하며, 프레이아의 눈에서 기쁨의 눈물이 넘쳐 흘렀다. 막 슈발츠의 자지 끝이 자궁구를 누르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녀는 각오를 하고 이를 악물고 눈을 질끈 감았다.
" 아악!... 하으아아아아아아아!!!.... "
자궁의 입구가 관통되었을 때, 물론 경험이 있는 프레이아는 어느 정도는 대비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속절없이 최고의 쾌감과 고통을 동시에 맛보며 자지러졌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종류의 쾌감이 아니었다. 여자의 중심을 범해지고, 그곳을 통해 절대적으로 강렬한 쾌감에 사로잡힌 여자는 남자의 마음대로 조정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통 속에서 자아가 부서지고, 말살당한다. 치솟는 쾌감과 고통에 뒤죽박죽이 되어 울면서, 보지로부터는 애액을 강렬하게 [분사]하고, 실금을 하고, 눈물 콧물과 침을 쏟으며 엉망이 된 얼굴로 도리질 치는 것이다. 아마 등 뒤에서 받쳐 주는 플로라가 아니었다면 몸부림 치던 몸이 제멋대로 튕겨 나갔을지도 몰랐다.
" 으아아아!... 아오오오!...하우우우우!... 아우우!... 으... 으윽!... "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작살에 꿰인 물고기마냥 몸부림치던 프레이아는, 결국 지나친 고통과 쾌감에 못이겨 의식을 잃어버렸다. 죽은듯이 늘어져버린 그녀를 끌어안아 당겨서 침대 발치에 누인 플로라는, 새로운 동생이 가엾다는 듯이 슈발츠가 보는 앞에서 그녀의 눈물 투성이의 얼굴과 애액 투성이의 보지에 키스를 해 주었다.
" 이봐이봐. 난 아직 만족 못했는데 말이지... "
슈발츠가 그렇게 말하며 자지를 껄덕거려 보이자, 플로라의 얼굴에도 발갛게 홍조가 떠올랐다.
" 제가 열심히 할께요. "
그리고 기품이 넘치는 미모를 가진 금발의 엘프는, 다시 슈발츠의 몸 위로 기어 올라왔다. 그러나 그녀가 막 자신의 보지를 써서 슈발츠의 자지를 삼키려는 순간...
덜컹!!
" 주인님 저 다녀왔... 아니 이게 무어야!... "
두말할 것도 없이, 난입자는 두르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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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시드들의 [개념]은 참으로 이질적이라, 그것을 인간적인 언어로 [번역]하기엔 많은 무리가 있었지만, 어쨌든 슈발츠 휘하에 있는 유능한 마법사 노예들 중에서도 특히 젤로나나 사피아는 천재 클래스에 속한다(신의 자식들이나 신은 논외로 친다). 그녀들은 슈발츠의 구술에 따라 일리시드들의 마법 이론을 기록하고 정리헸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그 지식을 자신들의 마법적인 기예와 접목시켰다. 그 결과로, 비록 몹시 많은 난관과 고생은 있었지만, 그녀들은 마침내 일리시드의 정신 공격에 희생당한 누군가의 정신을 되돌릴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완성한 장치라고 해도, 실전에서 사용하면 어떻게 될것인가는 실제로 사용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일리시드가 아닌 자가 일리시드의 기술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사상 초유이기 때문에, 더더욱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했다. 헌데 젤로나와 사피아의 공통점은, 아무래도 이것은 천재들의 공통점이기도 한 것 같지만, 다 좋은데 뭔가 하나씩은 꼭 빠트린다는 것이다. 자신이 몰두하는 주제에 있어서는 더없이 철두철미하지만, 그 외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그래서, 젤로나와 사피아의 일리시드 정신파 치료 장치는, 만약의 사태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채 시험 작동 되었다. 슈발츠가 사태를 알았을 때는 이미 늦어서, 깨어난 여자들(타브라와 헬베티아)이 궁성에서 대대적인 난동을 부린 후에 차원문을 통해 도망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다행한 것은, 그녀들이 건물을 좀 부수고 기물은 파손했어도, 젤로나와 사피아의 목숨은 붙여 두었다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그녀들이 운이 좋아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 소동 덕분에 그녀들은 중상을 입어서, 플로라의 병동 신세를 잠깐 지게 되었다.
" 어찌된 일이냐? "/슈발츠
" 저도 잘... 모르겠어요 주인님. 계산은 확실했는데... "/젤로나
" ...제 생각에 분명 그녀들의 영혼이 회복된 것은 맞는데, 장치의 작동 과정에서 뭔가 사악한 것이 흘러들어간거 같아요. "/사피아
곧이어 두명이 장치의 미비점에 대해 보완계획을 토론하는 것을 보며, 슈발츠는 안심했다. 플로라가 좀 더 진찰해 보고 치료를 하고 나면 괜찮아 질 것이었다. 노예 후보들을 놓친 것이야 아쉽지만, 자기가 데리고 있는 노예들이 상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병동의 임시 의자에 걸터앉은 채로, 슈발츠는 스톰과 샤이라를 불렀다.
" 네, 주인님? "/스톰들
" 너희들이 수고를 좀 해 줘야 겠다. "/슈발츠
슈발츠는 타브라의 추적에는 스톰을, 헬베티아의 추적에는 샤이라를 담당 시켰다. 도망쳤는데 내버려둬도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녀들은 무려 그의 차원에서 도망친 것이다. 물론 그의 차원 자체가 들어오는 데는 제약이 많지만 나가는 데는 그리 많은 제약이 없어서 그러하지만, 그래도 보안상의 불리함을 내버려둘수는 없다. 어떻게든 찾아내서 생포해 오던지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 이유는 그때문이었다.
스톰과 샤이라가 차원문을 통해 지상으로 가는 동안, 슈발츠는 무사한 마법사 노예들을 불러 궁성의 수리를 지시했다.
" 주인, 언니들이 큰일났다고 들었다. "
수니의 차원에서 와우킨을 도와 슈발츠의 재정 문제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던(이것은 침대 수발과 비슷한 당번제다) 비코니아가 놀라서 뛰어왔던 것이다. 휘장을 걷고 나타난 그녀는, 곧바로 슈발츠에게 공손하게 예를 취해 보인 후에 젤로나와 사피아에게 가서 그녀들을 문병했다. 두르나에게 목줄을 잡혀 산책을 하던 알루데시아와 수니가 나란히 기어와 슈발츠에게 애교를 떠는 동안, 다른 노예들도 차례로 방문해서 슈발츠에게 인사를 하고 부상당한 노예들의 문병을 했다.
" 아, 노예 후보 녀석은 반항을 하질 않나, 집에서는 사고에, 할일은 태산 같은데 몸은 하나라 정말로 고달프군. "
슈발츠가 푸념 섞인 소리를 하자 두르나가 싱긋이 웃으면서 슈발츠의 옆에 착 달라붙었다.
" 그래도 주인님, 그 노예 후보 녀석은 이제 완전히 복종을 했고, 집의 사고도 결국 정리가 될거고, 어쨌든 주인님이 하시는 일도 그게 무엇이든 이뤄 내실 거에요. 언제나 그래 왔듯이. "
[언제나 그래 왔듯이]. 그렇다, 어쨌든 슈발츠는 고달픈 일도 위기도 역경도, 세계적인 위기도, 심지어 노예의 죽음도 극복해 왔다. 역시 두르나라고 생각을 하며, 슈발츠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하응... 감사합니다. 에헤헤헤... "
두르나만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고 수니와 알루데시아가 칭얼거리며 항의하는 동안, 슈발츠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었다.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를 재정립한 것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까지의 일을 결산해 보는 것도,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거쳐야 할 몹시 중요한 과정이다.
와우킨의 보고에 따르면, 슈발츠의 현금 보유액은 1,289,007,249 두아트이다. 물론 창고에 있는 마법 보물과 골동품의 가치가 또한 현금 보유고와 맞먹거나 더 많고, 궁성을 제외하고 다른 차원에 가지는 부동산의 가치는 거의 9,000,000 두아트에 이른다. 여기엔 지금 점령 중인 샤마스와 에린들린의 국고 재산이나 노예들이 가진 재산(두르나의 보석 수집물이나 플로라의 옷 컬랙션 같은 노예들의 사유물, 와우킨이나 젤로나의 개인 재산이나, 알루시아와 칼라드네이가 받은 스톤랜드의 영지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현금의 이자 수익과 부동산의 수입 만으로도 한해에 천만 단위의 두아트가 들어오기 때문에, 이제 슈발츠의 재정은 노예들의 여자다운 사치 정도로는 돈이 나갔다는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
한편 노예들도 우수한 전력이었다. 시인 와우킨이나 수니는 논외로 친다손 쳐도 두르나, 알루시아, 젤로나, 플로라는 각각 자기가 맏은 바 영역에서 세계대표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그 뒤를 알루데시아, 사피아, 미스트라 스폰들, 세실루아, 그리고 비코니아 등이 근소한 차로 따르고 있었다. 칼리야, 발레리아, 샤이라, 젤라노라 등도 대륙대표급의 실력으로 한 국가의 일대사를 담당하기에 그 실력에 모자람이 없으며, 노예로써는 후순위인 아노라와 미샤도 지금에 와서는 그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실력자들이다. 또한 슈발츠의 기준으로 [허약한] 신참 노예인 라빈과 샨달라 자매들도 그의 노예 집단 사이에서나 허약한 거지, 어디 가면 국가대표급이라고 자부할 실력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여자들을 노예로 삼아 그 위로 군림하는 슈발츠는, 단독으로도 어지간한 신격과 맞싸울 수 있는 가진 실력자였다.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 돈과 인간은 힘이다. 그리고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적어도 슈발츠에게 있어서 노예들은 그 책임 중 하나였다. 그녀들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가진 것이 많은 지금은 정보에 빠르게 반응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당면한 문제도 한번에 하나씩 해결할 수 없는 성질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예전처럼 두르나와 둘이 오븟하게(?) 도보 여행을 할 때의 여유는 더이상 가지기 힘든 것이다.
바빠지고 번잡해 지는 것, 점점 더 자신만의 시간과 여유는 가지기 힘든 것, 그것이 권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권력이라는 것은 아무나 다루지 못한다, 취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권력을 위해서는 그것을 유지할 역량이 필요하다.
" 아윽!... "
두르나의 항문에 삽입한 자지에 힘을 주며, 슈발츠는 자신의 권력이 늘어가는 것이 그녀에게는 안좋은 일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또한 많은 여유를 상실했으니까. 문득 그는 참살이란 무엇일까 하는 철학적 고민을 잠깐 했다.
" 흐아아앙!... 그...더, 더이상 하시면... "
고민을 하던 중에 자지가 커져서, 두르나의 항문을 거의 한계까지 확장했고, 그녀가 비명을 지른 덕분에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 온 슈발츠는 자지의 크기를 줄이고, 대신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져 주었다.
" 히아아앙!!... 하아응!!!... "
푸슛!... 푸슛!...
전신을 벌벌 떨면서 보지로부터는 애액을 분사해 내는 절정이다. 두르나는 몆번이나 진저리를 치면서 절정감을 만끽했다. 두 팔을 붙잡은 손을 뒤로 당기자, 땀에 젖은 여체가 가슴과 배로 힘없이 밀착해 온다. 단내가 풍기는 듯한 달콤한 허덕임과 젖은 몸의 따뜻한 끈적임을 즐기며 슈발츠는 뒤에서부터 두르나의 목을 살짝 깨물어 주었다.
" 아앙... 아아아아!!...."
사소한 애무에도 반응하는 두르나. 훌륭하게 조련되고 단련된 그 사랑스러운 보물같은 몸은 슈발츠만의 것이었다. 그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슈발츠는 자신이 여자 노예를 모으는 것과 드래곤이 보물을 모으는 것은 비슷한 행동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둘 다 수집은 수집이었으니. 다만 보물은 그 자체로는 별 쓸모가 없지만, 노예들은 그 자체로 쓸모가 있다. 보물은 자기 생각이 없지만 노예들은 있으며, 보물을 보고 즐기는 것이 정신적 쾌락이라면 여자는 정신적 쾌락 뿐 아니라 육체적인 쾌락도 준다. 그러니까 여자 노예가 보물보다 더 좋은 것이다. 그런 결론을 내면서, 슈발츠는 흐느적거리는 두르나를 뒤에서 껴안은 채로 빙긋이 웃었다.
-후기-
드래곤들 중에선 특이한 수집벽을 가진 친구들도 많습니다. 책을 모으는 친구도 있고, 골동품에 환장하는 녀석도 있고, 마법 아이템 만을(쓰지도 못하는데도 물구하고) 공물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슈발츠 역시 드래곤이기 때문에 반짝이고 화려한 것을 좋아합니다만, 그가 수집하는 것은 보물이 아니라 여자지요. 그리고 수집한 여자들을 [부리는] 일에도 꽤나 탐닉하는 편입니다. 슈발츠의 노예들은 일거리가 없어서 권태에 빠지는 경우가 드문데, 그건 그녀들 자신의 건전성을 유지할려는 목적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슈발츠가 수집한 여자들을 어떤 대상으로 보고 있는가의 관점에 관한 겁니다.
전에도 쓴 바가 있지만, 그저 범하기 위해서라면 세상에는 마음을 조종하는 마법도 많은데 구태여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조교하니까요. 그에게 있어 여자들은 유희의 대상이고, 쓸모가 넘치는 일꾼이자 모험 동지이며 또한 훌륭한 말벗입니다. [애완 동물]인 알루데시아와 수니를 제외하고, 똑똑하지 않은 여자들은 슈발츠의 하렘에 들어올 자격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