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판타지] 세자르씨의 유쾌한 전원생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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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뒤, 더 이상 참기 힘든 것을 느낀 세자르는 두 팔로 이자벨라를 꽉 잡고는 자신의 물건을 이자벨라의 보지에 강하게 박아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자지를 뿌리까지 있는 힘껏 보지 안으로 깊숙하게 찔러 넣은 세자르는 그 안에서 자신의 욕정을 폭발시켰다. 동시에 세자르는 이자벨라의 입에서도 새소리 같은 그녀 특유의 높고 가는 신음소리가 길게 흘러나오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에 그녀가 절정에 도달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잠시 후, 그 자세 그대로 자신의 쾌락의 여운과 함께 그녀의 따뜻한 보지 느낌을 즐기던 세자르는 뭔가가 이상한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 이거 왜 이러지?’
분명히 사정을 했음에도 세자르의 물건은 보지 안에서 줄어들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여전히 우뚝 선 채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 자신의 자지 상태에 순간 당황한 세자르는 하지만 바로 앞에서 이자벨라 또한 아직까지 흥분한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는 얼른 태도를 고치고 말했다.
“이거 실망인데, 벨. 기껏 옛 애인이 자신의 변태성향 땜에 안타까워하는 것을 도와주려 했더니, 혼자서만 즐기고 말이야. 벌을 좀 받아야겠어.”
세자르의 말에 이자벨라는 또다시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세자르는 그런 이자벨라를 자신과 기둥사이에서 풀어주고는 말했다.
“자, 책상 앞에 가서 책상 위로 허리를 숙여.”
이미 세자르의 거친 다루기에 완전히 빠져있었는지 아직까지 절정의 기분이 남아있던 이자벨라는 그래도 세자르의 지시대로 고분고분히 책상 앞으로 걸어가 책상 위에 팔을 대고는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이자벨라의 눈부신 각선미를 자랑하는 긴 다리와 만지고 싶은 욕구를 절로 불러일으키는 작지만 둥글게 짝 올라간 예쁜 엉덩이가 그 매력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아직도 붉게 충혈된 채 두 사람의 체액으로 번들거리는 보짓살이 환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런 이자벨라에게 다가간 세자르는 아직 바짝 서있는 자신의 물건 끝으로 이자벨라의 엉덩이를 꼭꼭 찌르면서 말했다.
“자, 이번엔 네 차례야. 네가 즐긴 만큼, 나도 좀 즐겨보자고. 자, 손은 쓰지 말고 알아서 넣어봐.”
그 말에 이자벨라는 ‘끄응’하고 소리를 내면서도 열쇠에 구멍을 맞추려는 자물쇠처럼 세자르의 물건을 자신의 구멍에 넣기 위해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명 손도 안 쓰고 엉덩이만 흔들어서 자지에 구멍을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탄력이 넘치는 이자벨라의 육체는 유연하게 골반을 움직이면서 어느새 자지를 자신의 엉덩이 골 사이로 유도를 하더니 그 가운데서 대기 중인 보지 구멍 안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이자벨라의 엉덩이가 마치 따로 살아있는 생물인 것처럼 연신 볼기를 찰랑찰랑 흔들어대면서도 에로틱한 움직임으로 자지를 통째로 삼키는 장면을 구경하던 세자르는 다시 입을 열었다.
“과연 이런 짓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 그래. 넌 역시 몸 쓰는 덴 엄청난 재능을 타고 났나봐. 좋아, 이번엔 이걸 해 보자고.”
세자르는 손에 들고 있던 뭔가를 앞으로 내밀었다. 그건 좀 전까지 이자벨라가 입고 있던 팬티였다. 아까 이자벨라에게 걸어올 때, 그녀가 벗어둔 바지 속에서 그것을 찾아 꺼내든 세자르는 그것을 이자벨라의 얼굴 앞으로 내밀고는 말했다.
“이게 먼진 말 안 해도 알겠지? 자, 입 열어.”
이자벨라는 그건 너무하다고 불평을 하려는지 아님 계속되는 치욕에 화가 났는지 세자르의 지시를 거부하려는 몸짓을 보였다. 하지만 세자르의 행동이 더 빨랐다. 세자르는 허리를 숙여 이자벨라의 몸을 책상으로 누르고는 한손으로 이자벨라의 젖꼭지 하나를 쥐어 잡고 손가락 사이로 굴리는 동시에 앞쪽으로 가볍게 엉덩이를 한 번 튕겨줬다. 그리고 그 자극에 이자벨라가 자기도 모르게 입을 살짝 벌린 순간, 세자르는 양 손으로 팬티를 잡아 늘리면서 재갈을 물리듯이 이자벨라의 촉촉한 입술사이로 그 가운데 부분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양쪽의 날개부분을 머리 뒤로 돌려선 한손으로 고삐를 잡듯이 단단히 틀어잡았다.
그런 세자르의 행동에 이자벨라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아래쪽은 세자르의 물건에 고정된 채로 그리고 윗몸은 책상에 엎드린 자세로 세자르의 체중에 눌려있었고, 입은 팬티가 물려있어서 이자벨라가 할 수 있던 것은 단지 ‘끙끙’대는 소리와 함께 다리를 버둥대는 것뿐이었다.
세자르는 잠시 그런 이자벨라의 앙탈을 즐기다가 그 자세에서 자신의 몸을 세우는 동시에 손에 든 팬티 고삐를 당겼다. 그러자 이자벨라는 책상 위로 허리를 숙인 자세에서 등이 활처럼 위쪽으로 휘면서 상체가 위로 들렸다. 그 모습은 마치 세자르가 붙잡은 작은 야생마를 올라타고 길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자벨라는 그렇게 자신이 취급당하는 모습이 싫었는지 몸을 흔들면서 연신 뭔가를 말하려고 하면서 반항하려고 했지만, 그 때마다 세자르가 자신의 물건으로 이자벨라의 엉덩이를 강하게 찔러주자, 결국엔 포기한 것처럼 얌전해졌다. 세자르는 그런 이자벨라의 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좋아. 준비가 끝났군. 이젠 주인님을 태웠으니, 기쁘게 해줘야 할 차례로군, 자, 그럼 처음이니 평보부터 시작하지. 자, 이랴!”
세자르는 마치 말에게 출발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팬티를 살짝 흔들면서 다른 손으로는 이자벨라의 볼기를 찰싹 때렸다. 이자벨라는 그 신호에 절로 ‘크응’하고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이미 뜨거워진 몸은 세자르의 명령에 따라 착실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자벨라는 책상에 올린 두 팔에 체중을 실고는 세자르의 자지를 기준삼아 천천히 자신의 몸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자르는 그런 이자벨라를 마치 말을 몰듯이 고삐를 흔들면서 이자벨라를 리드하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이자벨라는 서서히 올라오는 괘락의 자극에 맞춰 알아서 리듬을 타면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세자르가 그런 이자벨라를 고삐를 당기면서 멈추게 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다 마치 짐승을 조련하듯이 자신을 대하는 세자르의 태도에 이자벨라의 얼굴은 당황해 하면서도 동시에 강하게 수치심을 느끼는 표정이 가득했지만, 아래 구멍은 그완 대조적으로 구멍 주변을 비롯해 세자르의 허벅지까지 사방을 자신의 즙으로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이봐. 내가 분명히 이번엔 주인님께 봉사하는 차례라고 했을 텐데. 너 혼자 즐기면 어쩌자는 거야? 이거 참 버릇 나쁜 종자로군. 자, 정신 차리라고. 다시 평보로, 이랴!”
세자르는 다시 한 번 고삐를 흔들면서 볼기를 때렸다. 그 신호에 이자벨라는 세자르의 물건에 좀 더 집중하면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뒤로 세자르는 한동안 가만히 서서 이자벨라가 천천히 엉덩이를 박아댈 때마다 거기에 맞춰 보지구멍이 자지를 꽉 물었다가 뺄 때는 다시 풀어주는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그 자극은 약하고 부드러웠지만 좀 전에 입으로 할 때보다 좋았다. 잠시 동안 그런 이자벨라의 자지 마사지를 즐기던 세자르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했다.
“좋아. 이제야 좀 구실을 하는군. 이젠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보도록 하지. 벨, 속보!”
세자르가 마치 말 다루듯이 팬티 고삐를 다시 한 번 흔들면서 채찍질 하듯이 이자벨라의 볼기를 찰싹 때렸다. 그러자 이미 이런 상황에 적응한 이자벨라는 세자르의 뜻을 금방 알아채고는 자지에 박아대는 속도를 높였다. 그 느낌은 좀 전에 평보 보다고 더 자극적이었다. 세자르는 이자벨라의 둥근 엉덩이가 찰싹찰싹 소리를 내며 자신의 아랫배에 부딪힐 때마다 자지가 보짓살을 밀고 들어가는 느낌과 그 속살이 자지를 감싸 쥐는 느낌에 점차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건 이자벨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여러 번 절정에 도달했던 이자벨라는 이미 또 달아오르기 시작했는지 ‘흥흥’거리는 콧소리를 내면서도 열심히 온몸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좋아. 그대로 왼쪽으로!”
세자르는 이자벨라의 고삐를 왼쪽으로 틀었다. 그 지시에 이자벨라가 몸을 왼쪽으로 구부리면서 왼쪽 엉덩이 쪽으로 박아댔다. 그러자 자지가 보지 안 오른쪽 벽에 닿으면서 색다른 느낌을 전해왔다. 이자벨라 또한 마찬가지였는지 입에서 짧고 강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속도가 늦다! 힘내라! 이번엔 오른쪽이다!”
세자르의 손바닥이 다시 엉덩이를 때리면서 고삐를 돌리자, 이자벨라는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이번엔 반대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런 식으로 세자르는 손에 잡은 고삐로 이자벨라를 조종하면서 다리사이에서 올라오는 쾌감을 즐겼다. 간혹 이자벨라가 엉덩이를 흔드는 속도가 떨어질 때에도 세자르가 엉덩이에 약간의 신호를 가하기만 하면 운동으로 단련된 이자벨라의 몸은 언제 그랬나는 듯이 속도를 높이면서 자신의 스태미나를 자랑하고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세자르는 이자벨라가 이미 몇 번이나 가벼운 절정을 느끼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세자르는 본인이 사정하기 전까지 이자벨라를 좀 더 강하게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었다.
“벨, 이젠 구보다. 뛰어!”
세자르는 고삐를 크게 흔들면서 이자벨라의 엉덩이를 힘껏 때렸다. 그 아픔에 이자벨라는 비명을 지르듯이 큰소리를 냈지만, 세자르가 고삐를 강하게 쥐고 흔들자, 온몸의 남은 힘을 짜내듯이 빠른 속도로 온몸을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아직 느려! 굼벵이도 너보단 빠르겠다. 더 빨리!”
세자르는 아직 성이 안차는 목소리로 이자벨라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세자르의 손바닥이 엉덩이 전체가 뻘게질 정도로 연신 독려를 가하자, 이자벨라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죽을 뚱 살 뚱 몸을 박아댔다. 그 때문인지 세자르는 까치발을 든 종아리서부터 넓적다리, 복근, 등 근육, 팔까지 이자벨라의 온몸의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동시에 이자벨라의 보지 근육 또한 그 보다 더 할 수 없을 만큼 단단하게 세자르의 물건을 물어대고 있었다.
이자벨라의 짐승처럼 거친 숨소리, 바짝 긴장한 근육, 굴욕적이면서도 에로틱한 자세, 보지를 통해 전해지는 쾌감 등 그녀의 모습과 움직임 모든 것이 세자르에겐 자극이었다. 세자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드디어 자신의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세자르가 있는 힘껏 이자벨라를 박아대면서도 동시에 거기에 맞춰 이자벨라의 고삐를 흔들고 볼기를 계속 때리면서 이자벨라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결승점을 향해 전력질주 하듯이 경주마를 몰아대는 기수와 같았다. 이자벨라 또한 본능적으로 세자르에 맞춰 온몸을 미친 듯이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 움직임이 얼마나 격렬한지 이자벨라의 엉덩이가 세자르의 배에 부딪히는 소리와 반갑게 자지를 삼키면서 보지에서 내는 치컥치컥 소리, 세자르의 손바닥이 엉덩이에 맞닿을 때마다 들리는 찰싹거리는 소리 그리고 이자벨라의 입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신음소리가 서라운드 입체음향으로 막사 전체를 뒤흔들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내일은 없다는 듯이 있는 힘껏 서로를 향해 박아대던 어느 순간, 세자르는 더 이상은 한계라는 것을 느끼자마자 고삐와 엉덩이에 자리 잡고 있던 두 손을 떼어선 이자벨라의 열심히 흔들리던 아담한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동시에 이자벨라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깊숙하게 찔러 넣고는 그 중심 깊은 곳을 향해 자신의 쾌감을 쏟아 부었다.
이미 달궈질 대로 달궈진 이자벨라 또한 동시에 들어오는 강한 고통과 쾌감에 마지막 한계점을 뛰어넘은 듯이 팬티가 물려있지 않았으면 주변 사람들 모두가 알아챘을 만큼 크고 긴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책상 위로 그대로 쓰러져서는 거칠게 숨을 들이쉬고 있었다.
거칠 것 없는 섹스 뒤에 한동안 두 사람은 격한 쾌감의 흐름에서 회복될 때까지 잠시 동안 서로에게 달라붙은 그 상태로 그대로 꼼짝도 않고 머물러 있었다. 그 중에서 먼저 정신을 차린 쪽은 세자르였다. 세자르는 자신의 밑에서 아직도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이자벨라로부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세자르의 물건은 아까와는 달리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는 듯이 천천히 평소의 크기대로 줄어들고 있었다. 그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쉰 세자르는 이자벨라의 다리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분신을 빼냈다. 거기엔 방금 전까지의 격렬한 몸섞임의 흔적을 보여주듯이 두 사람의 분비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세자르는 아직까지 책상 위에 엎드려있는 이자벨라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아랫도리를 닦고는 자신의 옷을 찾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그런 세자르의 등 뒤로 이자벨라의 착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벌써 갈 준비 하는 건가?”
“아, 그게 말이지....... 총 지휘관으로써 내일 탐사를 위해 준비할 게 많아서 말이야.”
“아까 전엔 분명히 할 게 별로 없다고 보고한 것 같은데? 아무튼 좋아. 어쨌든 지휘관을 맡을 맘은 생겼나보네.”
“아, 그건.......”
이자벨라는 세자르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면서 옷장 쪽으로 걸어가 가운을 하나 꺼냈다.
“잠깐, 벨. 이건 분명히 하자고. 내가 총 지휘관을 맡겠다는 건 네가 내 용병들을 건들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야. 여기엔 협상의 여지는 없어.”
“물론이야. 나도 이 탐사가 성공하려면 용병단이 필요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확실히 약속하는 거지?”
“그럼. 우린 이미 몸을 뒤섞은 사이인데, 그 정도는 들어줘야지.”
“그건 네가 내 말을 안 듣고 네 성질대로 하려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런 거 아냐. 이 고집불통아.”
“그래도 어쨌든 서로 잘 즐겼잖아. 나도 오랜만에 옛 애인과 이렇게 만족스런 섹스도 즐길 수 있었고 말이야.”
가운을 걸친 이자벨라는 그러면서 옷을 대충 챙겨 입은 세자르에게로 다가와선 한 팔을 그의 어깨에 올리고 다른 한 손은 그의 아랫배 쪽에 갖다 대고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아무튼 아이린의 영양제가 아직 효과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었어. 한 번만 하고 그대로 끝나면 어쩌나 걱정했거든. 너도 나이가 있으니 말이야.”
그 말에 세자르는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아, 물론 아이린이나 클로에와 한 걸로 봐선 크게 걱정은 없겠다 싶었지만,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 일이니까. 덕분에 근래 들어 최고로 근사한 시간이었어. 고마워, 세바스티앙. 그럼 내일 봐.”
그 말과 함께 이자벨라는 세자르의 엉덩이를 토닥거리고는 미소를 띄우며 욕실로 향했다. 그런 이자벨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세자르는 완전히 흥이 난 이자벨라와는 달리 굉장히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이었다. 방금 전까지 자신이 이 막사 안에서 했던 모은 일들이 결국엔 본인의 욕망충족을 노린 이자벨라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준 것 밖에 안 된다는 것이란 사실이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진 뒤였기에 옛 애인의 기만술에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간 세자르는 결국 꿀꿀하면서도 왠지 모를 복잡한 심경으로 막사를 나설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