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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검은 욕망 - 타츠미 이쿠타의 소실 Ⅲ-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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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022 회 작성일 24-01-19 17: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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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DESIRE


 


 


 



3.



 성련학원의 부지내에는 다수의 화단이 설치해 있지만 그 관리는 각 클래스의 학생들에게 맡겨져 있다.
  성련학원의 제도에서는 생물계와 같은 클래스 직무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각 클래스의
  위원장이나 풍기 위원이 몇명인가의 클래스 메이트를 선택해 화단의 관리를 시키는 것이 관례이다.


 1학년 봄반의 담당 화단은 교사로부터 제일 먼 수영장과 문화부동 사이에 있었다.
  여름 방학 동안에는 흙을 쉬게 해 두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클래스에 비해 편했지만
  이제 새로운 꽃을 심지 않으면 안 된다. 풍기 위원인 姫野朝顔(히메노 아사카오)는
  클래스 위원장인 五十崎華恋(이소사키 카렌)과 상담해 토양관리를 위한 멤버를 3명 뽑았다.


 전원에게 방과후 체육복등의 더러워져도 좋은 복장으로 갈아 입고 집합 하도록 시키고 접수처의
  사무원에게 부탁해 삽과 모종삽을 빌린다. 그것들을 석회 비료 봉투와 함께 구루마에 싣고 모두
  5명의 1 학년들은 도서관 옆을 지나쳐 자신들의 화단으로 향했다. 전원, 위는 체조복의
  셔츠 아래는 지정의 빨강 운동복을 입고 손에는 준비한 목장갑을 끼고 있었다.


「으으― 겨우 도착했다―. 우리 화단은 왜 이렇게 먼거야?」


 소프트볼부의 安田茉希(야스다 마키)가 지쳤다는 듯한 모습으로 구루마를 멈춘다.
  체육복으로부터 뻗어 나온 손발은 벌써 땀에 젖어 있었다. 이마의 땀을 목장갑으로
  스윽 닦는다.


「어쩔 수 없어요. 교내의 북측에서부터 차례대로 할당 받은거니깐」


 아사카오는 삽을 다른 1 학년들에게 하나씩 전하면서 대답했다. 성련학원은 각 학년
  4개씩 반이 있어서 각각 봄반·단풍반·유자반·박달나무반이라는 클래스명을 가진다.
  그 순서대로 가면, 확실히 제일 북측의 화단을 맡는 1학년 봄반은 첫 번째를 맡게되고
  마지막 3학년 박달나무반은 최남단의 교사앞의 화단을 할당받게 된다.


 삽을 든 九条院真利亜(쿠죠인 마리아)는 -그녀는 긴 머리카락이 더러워지지 않게
  오늘은 머리카락을 뒤로 묶고 있다- 고개를 갸웃하며 「얼마나 파면 되는거야?」라고
  아사카오에게 질문했다.


「30센치 정도입니다. 삽의 앞이 모두 들어갈 정도로..」
「돌 같은건 치워야 되지?」
「네, 한 귀퉁이에 모아 둬 주세요」


 전원에게 들리도록 말했으므로 아사카오는 주위의 사람의 얼굴을 보며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했다.


「5명 있으니깐 저랑 나쓰메씨가 저쪽 편으로부터 시작하고 나머지의 사람이 여기서 부터시작하면 되겠죠?」
「괜찮을 것 같은데? 자아- 후딱 해치워 버리자고―!」


 카렌의 호령으로 전원이 「오―!」하고 소리를 지르고는 각각의 작업에 착수한다.
  아사카오는 종종걸음으로 夏目文紀(나쓰메 미노리)를 데리고 화단의 반대 편으로 향했다.


 



 화단의 잡초는 틈틈이 뽑아 뒀으므로 풀뽑기의 수고는 줄일 수 있었지만 여름의 비 탓으로
  생각했던 것보다도 흙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조금 쉬었다가 곧 전원이 하아- 하아-
  하고 말하며 흙을 골라 간다. 15분정도 하고 나자 전원 땀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낯선 소년이 5명에게 다가온 것은 바로 그 때였다.


「화단의 정비야? 수고하네~」
「아, 감사합니다.」


 제일 근처에 있던 마키가 일 손을 멈추고 꾸벅 인사를 한다. 본 적 없는 소년이다……아니
  본적 없다기 보다는 그 소년의 얼굴은 무언가 흐릿한 베일을 쓰고 있는듯 제대로 구분이
  되지 않는다. 소리도 어딘지 모르게 메아리 치는 것 같아, 정말로 소년의 목소리인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어딘지 이상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이상하게 마키의 마음에 그 것에 대한 의문은 솟아올라 오지 않는다.
  다만, 그 소년에게 이전에 어디선가 만난 일이 있는 것 같은 인상을 가졌을 뿐이었다.


 소년은 내심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다문 마키의 모습은 신경도 쓰지않고, 가벼운 어조로 말을 계속한다.


「덥네. 아직도 늦더위는 계속되나 봐」
「그렇네요. 그치만 작업이 끝날 때까지 소나기는 안 왔으면 좋겠는데……」
「그러게. 젖으면 시원해지긴 해겠지만 그랬다간 흙투성이가 되어 버리니까」
「예. 뭐, 지금도 충분히 흙투성이이지만」


 그렇게 말하며 마키는 양팔을 좌우로 벌렸다. 땀으로 축축히 젖은 체육복의 여기저기에
  얼룩이 지고 목장갑도 진흙투성이다. 그 손으로 무의식 중에 문질러 버렸는지, 코끝에도 흙이 묻어 있다.


「고생하네」
「네. 멤버로 뽑혀서」
「gm~응……」


 소년이 빤히 마키의 전신을 바라보는 기색이 있다. 턱에 손을 가져다 대고 조금 고민하는 듯한
  모습 뒤에 소년은 당돌하게도 이런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거기까지 더러워졌으면 차라리 벗어버리는게 낫지 않아?」
「네?」
「그 쪽이 시원하잖아?」
「……그것은 그렇지만……」


 무엇인가 대단한 일이 제안된 것 같다. 하지만 마키는 소년의 제안 어디가 이상한지 몰랐다.
  덥기 때문에 옷을 벗고 작업하는 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지?


 어느새인가 다른 모두도 일 손을 멈추고 소년의 주위로 모여 있었다.
  소년과 이야기하다가 문득 멈추고 뭔가 생각하는 마키의 상태를 보러 왔을지도 모른다.
  대표로 아사카오가 말을 건넸다.


「왜 그러세요?」
「응. 모두 더운 것 같기 때문에 벗고 하는게 나을거라고 말하던 중이었어」
「그건 그렇……군요. 별로 이상하지는 않지요……」


 아사카오도 약간 위화감을 느낀 듯 고개를 갸웃하면서 주위의 소녀들에게 시선을 보낸다.


「어떡할까요?」
「덥기도 하고 벗어버리면 좋지 않아?」


 클래스 위원장인 카렌이 납득한 듯 어드바이스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소녀들의 체열의 발산을 제일 방해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두툼한 빨강 운동복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벗기로 한다. 일단 흙 밖에 나와 구두를 반쯤 벗고는 바지를 내렸다.


「화아, 역시 운동복을 벗으면 시원하다―」
「그렇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만에」


 아래는 팬티 차림이 된 카렌이 까불까불 떠드는 동안 아사카오는 인사를 하며 감사를 표한다.
  소녀들은 운동복 아래에 부루마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전원 위는 셔츠 아래는 팬티만의
  무방비인 모습이 되었다. 체조복의 옷자락이 가랑이 윗부분의 5센치 정도까지는 숨기고 있었지만
  길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엷은 색의 속옷이 그저 서 있는 것만으로 보여 버리고 만다.
  소녀들은 스스로 벗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으로부터 솟구치는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옷자락을 손으로 눌렀다. 마리아도 어딘가 걸리는 듯이 자신의 하반신을
  신경쓰면서 모두에게 얘기한다.


「자, 옷도 벗었고……재개합시다」
「네」


 조금 시원해져 기운을 되찾은 소녀들은 크게 대답을 하며 각각의 지점에 돌아 간다.
  조금 엉덩이에 먹혀들고 있는 팬티에 손가락을 넣어 고치거나 하면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
  다시 목장갑을 끼고 삽을 손에 들었다. 그 모습을 흐릿한 모습의 소년은 한 손을 턱에
  댄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드문 드문 남아 있던 잡초의 싹을 뽑고 파낸 흙에서 돌을 골라 내어 화단의 밖에 던진다.
  허리를 구부리면 셔츠의 옷자락이 말려 올라가 등 아래쪽과 속옷의 엉덩이의 부분이 노출이 된다.
  거기는 땀으로 습기 차 있었다. 하지만 무심하게 일하는 소녀들로부터는 어느덧 수줍은 기분이 빠져
  그 또래의 소녀가 해서는 안되는 모습으로 있는 것을 반쯤 잊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30분쯤 작업을 계속했더니 화단의 2/3정도가 끝나 전원이 일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마키는 삽을 지면에 꽂아 두고 거기에 손을 짚고 선 채로 가져온 수통에 입을 댄다. 타올 대신에
  자신의 셔츠의 옷자락을 쥐고 뺨의 근처를 닦자 조금 햇볕에 그을린 배와 옅은
  파랑색의 스포트 브라가 그 아래로 보였다.


「이제 조금 남았네. 끝난데부터 비료를 뿌리기 시작하는게 나을까?」
「그렇네요. 그럼 쿠죠인씨와 나쓰메씨가 그쪽부터 시작 해 줄 수 있습니까?」


 아사카오의 지시에 마리아와 미노리는 삽을 구루마에 도로 싣고 모종삽을 꺼냈다.
  석회 비료의 봉투를 열고 아사카오에게 얼마나 뿌리면 되는지 듣는다.
  한편 카렌은 이마의 땀을 훔치며 축 주저 앉는다.


「아아―……아직도 이만큼이나 남은거야∼?」
「교대로 뿌리는 사람을 바꾸면 나을거 같은데」
「벌써 저녁이야―. 그런데도 덥기만 하고―……」


 카렌은 마키로부터 음료를 받는다. 위를 향해 수통을 기울이자 소녀의 가는 목이 꿀꺽꿀꺽 움직인다.


「이제 조금만 더하면 돼. 힘내」
「조금은 도와주세요―」
「무리라고. 그것보다 더우면 또 벗으면 어때? 」
「……그럴까―」


 일어서서 으응 하고 기지개를 켜는 카렌. 흰 배의 가운데로 배꼽이 살짝 보였다.
  그리고 그대로의 기세로 「영차」하고 셔츠를 벗어 던지고는 양손으로 툭툭 턴다.
  살짝 부풀어 오른 가슴을 가리는 작은 브래지어가 드러난다.


「나, 이제 이렇게 해야겠다!」
「좋다. 나도 벗어야 겠어」


 카렌에 말에 자극받은 소녀들이 차례차례로 셔츠를 벗어 속옷 모습이 된다.
  어깨나 등이나 배가 바람으로 노출되게 되자 한결같이 시원한 듯이 한숨을 돌린다.


「그러면 수분 보급도 했으니깐 계속할까」


 그렇게 말하고 마키는 흙에 찔러 뒀던 삽을 들어 올렸다.


 


 


「……됐다-! 끝났다-!」


 마키가 삽을 내던지며 만세를 한다. 그 옆에는 도중에 완전에 지친 마리아가 주저앉아 한숨을 쉬고 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수고……」


 얘기하는 아사카오와 소리를 낼 힘도 없는지 웅얼거리듯 대답을 하는 미노리.
  끝까지 삽 요원이었던 카렌등은 그것을 지면에 꽂은채 손과 턱을 엊고는 헐떡이며 어깨로 숨을 쉬고 있었다.


 도중에 한번「이제 못 참겠다!」라며 마키가 먼저 벗어던지면서 지금은 전원 브래지어까지
  벗어 팬티 한장이 되어 있었다. 결국 화단 전역을 파내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려 지금은 벌써
  날이 가라앉아있다. 새삼스럽지만 황혼의 시원스러운 서풍이 소녀들의 몸을 상냥하게 어루
만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응, 모두 열심히 했어요.」
「이제 팔을 꼼짝도 못하겠어. 내일은 분명 근육통이 올거야……」


 마리아는 자신의 가냘픈 팔을 원망스러운 듯이 비비면서 말했다. 목장갑을 하고 있었는데도
  그 손은 진흙투성이가 되어 있어, 지금 손댄 팔뚝 쪽에도 새로 흙이 뭍는다.
  소년은 그것을 보고 아사카오에게 얘기했다.


「모두들 흙투성이가 되었네. 샤워를 하는 것이 좋아」
「예, 그럴 생각으로 갈아입을 옷도 가져 왔어요.」
「어디의 샤워장을 사용할 거야? 」
「그게……」


 아사카오는 집게 손가락을 턱에 대며 궁리했다. 흙투성이로 들어가도 혼 나지 않을 장소……운동부동일까?
  그러나 그것을 말하자 소년은 고개를 저었다.


「여기부터 가려면 너무 멀고 흙이 떨어지면 건물이 더러워져. 옥외 풀장의 샤워를 사용하면 될거 같은데」
「그렇지만, 수영복이 없습니다」
「수영복? 샤워를 빌릴 뿐이라면 수영복을 입을 필요 없지 않아? 」
「아……그런가」


 확실히 옥외 풀장의 옆에는 풀장에 들어가기 전에 쓰기 위한 간소한 샤워기가 몇개인가 줄지어 있다.
  풀에 들어갈 일은 없으니까, 그 샤워기만 빌린다면 특별히 수영복을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사카오는 수긍해 다른 4명에게 말했다.


「자, 정리됐으면 옥외 풀장의 샤워기를 쓰러 갈까요」
「알았어」


 마리아가 수긍하며 영차 하고 무거운 허리를 들며 일어섰다.


「아, 그렇다 너희들」
「왜 그러시죠?」
「모처럼이니까 한가지 더 비료를 뿌려 두는게 좋지 않을까?」
「네? 그런건 가져오지 않았는데요?」
「가지고 있잖아」


 그렇게 말하며 소년은 마리아의 허리의 근처를 가리켰다.


「사람의 오줌은 비료가 돼」
「아―, 그렇네요」
「모두 화장실에 가지 말고 여기서 해 버리는게 어때?」
「……어떻게 할까?」


 마리아가 바라보자 팬티 차림의 소녀들은 얼굴을 마주보며 고민했다. 그리고 아사카오가
  방금전과 같이 턱에 집게 손가락을 대고 중얼거리듯이 제안한다.


「……나는 참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모처럼이니까 해 치울까요?」
「그것이 좋아. 어차피 이 후에 샤워를 할거라면 어디에서 하든지 상관 없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비료가 되는 여기서 하는 것이 좋겠네요」


 소년과 아사카오의 말에 전원이 납득했다. 소녀들은 자신의 몸에 걸친 마지막 옷가지가
  되는 팬티에 손을 대어 그것을 슬슬 내린다. 전원 다리의 아래쪽은 흙에 더럽혀져 있기 때문에
  그것이 속옷의 안쪽에 닿지 않게 천천히 신중하게 다리로부터 뽑았다.


「석회를 너무 뿌린 곳이 있었겠죠? 중화도 할 겸 그 근처에서 하면 어떨까?」
「그럼, 이 근처군요」


 방치해둔 흙은 산성화 되기 때문에, 그것을 중화하기 위해 석회 비료를 사용한다.
  오줌은 약산성이니까, 석회 비료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고 아사카오는 막연히 생각하며 수긍했다.


「뿌리는 위치는 스스로 확인해. 나도 도와줄게」
「위치를 확인해 줄래요?」
「응. 나에게도 보이도록 다리를 열고 해」
「알았습니다. 이 근처에 하면 될까요?」


 아사카오가 자신의 위치를 결정하곤 주저앉았다. 통상의 오줌눌때의 주저앉는 방법은
  아니고 고간이 보이도록 양손을 무릎에 걸어 다리를 좌우로 잔뜩 벌렸다.
  다리의 안쪽의 힘줄에 끌려가 살집의 얇은 균열이 입을 열고 있었다.


「그럼, 나는 여기」
「나는 카렌 옆에서」


 카렌, 미노리가 아사카오를 따라 그 왼쪽에서 똑같이 다리를 벌리고 주저앉았다.
  우측에는 마키와 마리아가 나란히 앉는다.


「됐다―. 사실 전 조금 참고 있었어요―」
「이것으로 됐나요?」


 소년은 5명의 정면으로 돌아가, 소녀들의 고간부가 잘 조망되도록 자신도 주저앉았다.
  차례 차례에 한쪽 끝부터 균열을 응시해 가자 시선을 느끼는지 서서히 소녀들의 뺨이 붉어진다.


「그……그렇게 너무 보시면……」
「부끄러워?」
「예……」
「화단에 비료를 줄 뿐인데? 」
「그렇지만, 오줌이고……」
「큰 거를 보는게 더 좋아?」
「그건 좀 지금은……」
「응, 그럼 오줌은 다 준비 됐네」


 알몸의 소녀들의 복부가 호흡에 맞추어 상하로 움직이고 있다. 주저앉아 있는 자세가
  부담이 되는지 안쪽 허벅지가 조금씩 떨려 그 흔들림이 아직 성장중인 유방과
  그 끝부분까지 진동시키고 있었다.


 소년이 응시하자 방금전까지의 것과는 다른 수치의 열이 소녀들의 체온을 높여 간다.
  축축히 등을 적신 땀방울이 흘러 노출된 엉덩이를 지나 지면에 똑 떨어졌다.



「저, 이제 할까요?」
「이제 싸도 돼?」


 아사카오와 카렌이 물어 보자 소년은 입을 다문채 끄덕였다. 안심한 소녀들은 하복부에
  주고 있던 힘을 느슨하게 한다. 최초 고간부로부터 뚝뚝 하고 물방울이 되어 떨어지기 시작한
  수류는 이윽고 기세를 더해 지면에 기세 좋게 부딪쳐 쪼르륵 쪼르륵하는 작지만은 않은 소리를
  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주위에 흙과 암모니아 냄새가 섞인 독특한 향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그 소리에 아직 햇빛이 남은 옥외에서 알몸으로 나란히 방뇨하고 있다고 하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재인식해 소녀들의 얼굴이 귀까지 와락 붉어진다.


「싫어……소리가 너무 크잖아」
「이렇게 기세 좋게 낼 생각은 없었는데」
「어, 어쩐지……부끄럽다……」


 자신이 방출하는 수류에의 수치심이 무심코 입을 통해 빠져 나온다. 그런 소녀들의 생각과는
  달리 물줄기는 더욱 그 기세를 더해 한적한 부지의 변두리에 걸맞지 않는 소리를 계속 해서 낸다.
  그것은 잘 일궈둔 흙의 요철에 따라 5개의 흐름이 되어 화단의 구석까지 졸졸 흘러갔다.


 


 졸졸……하는 물의 소리도 이윽고 나무들 사이로 스며들어 가듯 고요속에 삼켜져 간다.
  전원이 방뇨를 끝내고 똑 똑 하고 떨어지고 있던 잔재가 끊어지고 나서도, 소녀들은 일어서는
  타이밍을 놓친듯 당황스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응, 수고하셨어요」


 소년이 「영차」하고 일어서자 5명의 소녀들도 다리를 닫고 일어섰다. 새삼스럽지만 부끄러움에
  가슴과 아직 더러워진 채로의 고간에 손을 대어 가리며 우물쭈물하는 표정으로 내내 서 있다.
  막 분 서풍으로 소녀들은 몸을 떨었다. 그것을 보고 소년이 희미하게 웃음을 띄운다.


「이젠, 추워? 어서 샤워를 하고 옷을 입어야 겠네.」
「풀은 열려 있나요?」
「옥외 풀은 서쪽 펜스는 잠궈두지 않아」
「그러면, 괜찮네요. 갑시다」


 소년과 아사카오들은 풀로 향해 이동을 개시했다. 구루마는 올 때 처럼 마키가 밀고 간다.
  다른 첨은 소녀들이 누구하나 의복을 몸에 걸치지 않고 더러워진 운동화와 양말뿐이라는
  도착적인 모습으로 걷고 있다고 하는 것 뿐이다.


「아-지쳤다―」
「이제 흙 투성이야―. 머리카락도 퍼석퍼석 거리는 것 같아.」
「빨리 샤워 하고 싶다」


 각자가 수다를 떨며 풀장으로 향하는 돌층계를 걸어가는 한편으로 저녁 햇볕에 흰 피부가
  반짝인다. 앞에서부터 보면 그녀들의 가슴이 발걸음에 맞추어 아래 위로 움직이고 고간의
  수풀이 땀으로 피부에 달라 붙어 있는 것이 보이고 있다. 뒤에서부터라면, 바람으로 살랑거리는 머리카락과 흔들리는 작은 엉덩이, 그리고


그 아래의 허벅지 사이의 틈새로 다시 또 얇은
  수풀이 힐끗 들여다보이고 있는 것을 간파할 수 있었다.


 풀장의 서쪽으로 도착해 소년이 펜스의 문을 확인하자 확실히 막대 모양의 자물쇠는
  구멍에 걸쳐 있을 뿐으로 잠겨 있지는 않았다.


「역시 열려 있구나」
「그러면 들어 가죠」


 카렌이 펜스의 틈새로 손을 넣어 자물쇠를 빼고는 옥외 풀장의 입구를 당겨 연다. 구루마와
  의류는 거기에 둔 채로, 소녀들은 구두와 양말을 벗고 완전히 전라로 풀 사이드로 들어와 갔다.


「아무도 없다」
「모처럼이니까 수영도 할까?」
「그것은 안되지요. 그것보다 샤워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응……아, 저깄다!」


 벽에 줄지어 있는 샤워기 아래에 가서 밸브를 돌리자 기세 좋게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소녀들이 환성을 지른다.


「꺄-!」
「차갑다!」


 샤워는 냉수였지만 달아오른 몸에는 딱 알맞은 자극이다. 건강한 젊은 소녀의 피부에
  물방울이 튀며 공중에 흩날렸다. 어깨로부터 팔, 손가락의 사이, 손톱의 끝까지 손바닥을
  사용해 흙을 빼낸다. 또 많이 땀을 흘린 목 아래로부터 가슴의 골짜기, 유방이나 겨드랑이
  배와 배꼽 그리고 허벅지, 무릎 뒤, 장딴지에서 다리끝까지 물의 흐름에 따라 씻어내었다.
  등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서로 서로 씻어 주며 머리카락이 긴 마리아나 카렌에게는 마키나
  미노리가 도와 주어서 머리 사이에 들어간 모래를 씻어 주었다. 그리고 하는 김에 방뇨하고
  나서 닦지 않았던 고간부나 안쪽 허벅지의 더러움도 손가락을 사용해 깨끗이 한다.
  어느새인가 모래가 엉덩이의 골에도 비집고 들어가 까끌거리고 있었으므로 거기나
  엉덩이의 구멍 주위도 깨끗이 씻어 내었다.


「……개운합니다」


 아사카오가 한쪽으로 밸브를 빙빙 돌려 자신의 샤워를 멈춘다. 가볍게 머리카락이나
  손발의 물을 털고는 벌거벗은 채로 풀 사이드를 지나 방금 전의 문의 앞까지
  걸어가 손을 뻗어 준비해 둔 타올을 쥐었다.


「아, 내 것도 가져다줘―」
「좋아요―」


 그 다음에 아사카오는 전원의 타올을 가지고 가기로 했다.


 샤워를 끝내고 몸을 타올로 닦고 머리카락을 말린 후 가져온 제복을 몸에 걸치자 이미
  밖은 어슴푸레하게 초저녁이 되고 있었다. 마지막에 양말과 구두를 신고 풀장의 문을
  원래대로 돌린 후 소녀들은 구루마를 밀며 곧바로 교사로 걷기 시작한다. 흙을 씻어내고
  윤택을 되찾은 피부에 와 닿는 황혼의 바람이 기분 좋다. 카렌과 아사카오는 가는
  길 내내 향후의 일을 서로 이야기했다.


「그럼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거야?」
「응. 1주일 쯤 있다가 오두막에서 퇴비 가져와서 오늘 만든 흙과 섞어 둘거야. 그러면 이
  제 꽃을 심어도 괜찮아」
「꽃은 어떻게 하는데?」
「벌써 주문해 놨으니깐 그때까지 화단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돼」
「할일이 많네 꽃을 심는다는게」
「후후후. 왜냐하면 꽃 도 살아 있는 거니깐.」


 미소를 띄우면서 아사카오는 자신들의 화단의 쪽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거기에 새하얀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 깜짝 한다.


「아……」
「에? 왜?」


 카렌은 아사카오의 시선 쪽으로 자신도 얼굴을 향한다.
  엷은 어둠 속을 응시하며 무언가 이상한 것이 없는가 찾아 내려 한다.


「……뭔가 있었어?」
「으응, 아마 잘못 본걸꺼야.」


 아사카오는 고개를 저었다. 일순간 화단쪽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기분탓이었을 지도 모른다.
  얼버무리듯이 하는 그녀를 보며 카렌은 웃으면서 말했다.


「혹시, 이치타로우씨였던 것 아니야?」
「에, 그런소리 하지마 유령은 없어」
「글세∼? 소문에는 아마 지금 같은 시간에 나온다고 했지?」


 마침 그 때, 성련학원의 중심부에 있는 시계탑이 하교시간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
  구루마와 함께 많이 앞서 가고 있던 마키들이「저기, 빨리 가지 않으면 안돼∼」라고 얘기한다.
  아사카오와 카렌은 얼굴을 마주 보곤 종종걸음으로 그녀들을 따라잡았다.


「늦어」
「미안, 조금 이치타로우씨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이치타로우라면 유령?」
「응, 그거」
「그건 진짜인가……」


 접수처의 사무원에게 도구를 돌려주러 갈 때까지 소녀들은 학원내 괴담의
  하얀 소년의 영혼의 화제로 시끌벅적했다. 그 이야기 속에 방금전까지 자신들과 함께였던
  낯선 소년의 화제는 나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런 소년이 있던 것도 자신들이 어떤 모습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하는 기억도 소녀들의 머릿속에선 모두 사라지고 없어져 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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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루마는 어감이 안좋은데 일륜차라고 하는 것도 어색해서

그냥 구루마라고 했습니다.

 

샤워기는 아마 풀장 주위 벽에 그냥 붙어 있는

수영복을 입은 채로 간단하게 몸을 적실 수 있는 형태를 말하는 듯

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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