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사기꾼의 불임치료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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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난입
"치료"가 끝나고, 나는 전라인 채 그대로 목욕탕으로 향했다. 뜨거운 샤워 물을 머리로 받으면서, 떨리는 몸을 꼭 껴안는다.
"하아..."
샤워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 붙는다. 흐르는 물줄기로 몸에 잔뜩 묻은 땀을 씻어 보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부부의 침대에서, 남편이 없는 사이에 선생님을 끌어들여 섹스를 해 버렸다... 게다가, 그렇게나 엄청난 오르가즘을 느끼고, 이렇게 대량으로 질내사정을 당해...
가랑이를 벌려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 넣자, 주르륵 수컷의 체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긁어내 봤자 별로 소용 없을 것이다. 그의 길다란 페니스는, 마지막 순간에 자궁 안쪽까지 비집고 들어와 버렸다. 분명 내 손가락이 닿지 않는 곳까지, 그의 정자가 잔뜩 들어와 있을 테니... 다음 생리 때, 생리혈과 함께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흐흑..."
눈을 꼭 감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 뜨거운 샤워 물이 나쁜 기억까지 전부 씻겨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가만히 서서 하염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고 있었다.
그 때.
뒤에서 무슨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
---덜컥.
목욕탕 문이 열렸다.
그리고, 욕실 안으로 전라의 선생님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부인, 저도 땀 좀 씻겠습니다"
얼굴 한 가득 웃음을 머금고,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
"---아아앙! 하아앙! 아아앙!"
목욕탕 안에, 퍼억퍼억, 야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나는 타일 벽에 양손을 짚고, 서서 후배위로 범해지고 있었다. 벽에 걸린 샤워기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고, 나는 머리며 얼굴로 그 뜨거운 물줄기를 맞으면서 엉덩이를 뒤로 쑥 내밀고 있었다.
선생님이 내 얼굴에 찰싹 달라 붙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올렸다. 이마에 달라 붙은 머리카락을 몇번이고 뒤로 쓸어 넘긴다.
머리를 뒤로 전부 넘겨 올백머리로 만들고는, 그대로 격렬하게 거의 강제에 가까운 교미를 계속한다.
목, 유방, 배, 다리 사이의 수풀, 허벅지--- 선생님의 손이 내 몸 곳곳을 끊임없이 어루만지고 있었다. 물론, 뒤에서 엉덩이 살이 이리저리 일그러져 형태가 바뀔 정도로 격렬하게 박아대는 건 잠시도 멈추지 않고.
"어때요 부인? 신랑에게도 이따금씩 이런 거 당한다고 했었죠? 어디, 신랑의 목욕탕 섹스와 제 목욕탕 섹스 중 어느 쪽이 더 기분이 좋습니까? 네? 네?"
"아흐윽! 아으음! 하윽, 아아앙!"
"반응이 아주 좋군요 부인, 역시 신랑 것보다 훨씬 커다란 자지로 교미당하면, 암컷으로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지요?"
"아니에... 그만, 아앙, 그런 말 하지, 아앙, 하아아앙!"
부들부들 다리가 떨려, 서 있는 것 조차도 버거운 상태. 보지에서 애액이 줄줄 쏟아져 나와, 발목까지 흥건하게 적시면서 몇번이나 가 버린다.
"야아, 부인 대단하네요. 또 갔군요. 벌써 이걸로 몇번쨉니까. 신랑 이외의 남자와 불륜 섹스 하는 게 그렇게 좋아요? 신랑 부재중에 생으로 질내사정 당하는 게 그렇게 좋은 거에요? 이런 이런, 부인 정말 못 말리겠군요. 최악의 유부녀 아닙니까. 외간남자의 자지에 미쳐 날뛰는 아내라니, 그런 아내를 데리고 사는 신랑이 불쌍해서 못 견디겠군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며 라스트 스퍼트를 가하기 시작한다.
나는 서늘할 정도로 차가운 타일 벽에 얼굴하고 유방을 짓눌리고 있었다. 단단히 붙잡혀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는 내 다리 사이로, 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자지를 쑤셔 박는다.
퍽 퍽 퍽 퍽 퍽 퍽!
"음아아아아! 가! 가요! 또 가요--- 하아아아악...!"
타일에 반사되어 메아리치는 내 절규 소리가, 사방팔방에서 귀로 박혀 들어 온다. 나는 내 자신의 교성을 온몸으로 받아 들이면서--- 흰자위까지 드러내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20. 저녁
"저기, 선생님... 언제 돌아가실 건가요?..."
시계 바늘이 벌써 저녁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선생님은 다시 옷을 걸치고,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나도 새 옷으로 갈아입고, 그의 앞에 차를 가져다 주며 조심스레 물었다.
"언제요? 조금만 더 있다가 돌아갈 겁니다만"
의아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대답한다. 이쪽이 무슨 뜻으로 물어 보는 건지 모르는 건가?... 별 수 없이, 다시 묻는다.
"저기, 곧 있으면 남편이 돌아옵니다. 그러니까..."
부탁이에요, 제발 돌아가 주세요---.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래도 내 담당 의산데 그렇게까지 말하기는 어려웠다.
그는 이번엔 내 얼굴을 쳐다 보지도 않고 차를 홀짝이며,
"그런가요?"
라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러다 곧 뭔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아, 그렇군요. 그럼 신랑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네요. 소중한 부인을 맡아 치료하는 의사로서 인사 한 마디 정도는 드려야 예의겠죠"
나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네? 선생님, 그건..."
그러지 마세요---, 이렇게 말하려다 순간 말문이 막힌다.
---뭘 그러지 말라는 거야, 라는 생각에.
뭐랄까, 뭔가 꺼림칙함이 느껴지는 것이... 맞다, 이건 마치 불륜 상대와 남편이 마주치는 걸 두려워하는 여자 같잖아...
지금 상황은 절대 그런 게 아닌데...
분명--- 나는 선생님에게 몇번이나 안겨, 몇번이나 절정에 오르고, 몇번이나 질내사정을 당했다...
하지만 이건 굳이 따지자면, 전부 남편을 위해서다. 그의 아이가 갖고 싶어서, 싫지만 억지로 노력하고 있는 "치료"다.
단지 "치료"를 해 주고 계시는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남편과 만나는 게 무슨 문제란 말인가.
"......"
분명 내가 거절하더라도, 선생님은 어떻게든 날 설득해 내고 말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도 결국은 그가 말하는 걸 끝까지 거부하진 못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선생님 말에 토 같은 거 달지 말고 순순히 듣는 편이 낫지 않을까.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에게, 그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 왔다.
"걱정 말아요. 전 말이죠, 서로 사랑하는 부부 사이를 망가트리는 일 따위, 결코 하지 않으니까"
21. 신뢰
해가 떨어지고 나서 조금 뒤에, 남편이 귀가했다.
현관으로 그이를 마중나가 "손님 와 계셔"라고만 짧게 말하고 함께 거실로 돌아 왔다.
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 있던 선생님이 뒤를 돌아보며 몸을 일으켰다.
"아, 이거 실례가 많습니다"
남편은 낯선 남자에게 어색한 시선을 던지며, "누구야 이 아저씬?"이라는 얼굴로 나를 쳐다 보는 것이었다.
"하하하, 아뇨, 정말이지 저희 부부는 운도 좋지요. 바로 근처에 있는 병원에, "불임 치료의 신"으로 불리는 선생님이 다 계시고"
남편은 맥주를 마시면서 굉장히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남편의 제안으로 세 명이 같이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탁에는 방금 전에 배달 온 고급 초밥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선생님은 "알코올은 사양하겠습니다"라며, 대신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을 향해 남편은 신이 나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야,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나한테 무슨 결함이 있나? 아니면 이 녀석이 문제가 있나? 앞으로 평생 아이는 가질 수 없는 건가? 늙으면 누굴 의지하고 살지? 뭐 그런... 자꾸 안 좋은 생각만 들고... 그 때였어요, 우연히 근처 병원에 굉장한 선생님이 계시단 얘길 들었죠... 그렇다곤 해도 설마 이 정도로까지 유명하신 분이라고는 짐작도 못 했어요. 야아, 이런 행운이 다 있을까요"
남편은 조금 전부터 쭉 이 상태였다. 평소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들떠 있었다. 그가 처음 본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은 여지껏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남편은, 이 사람이 자신의 아내를 담당하는 "그" 마카베 선생님이라는 걸 알고 난 직후부터 마치 딴 사람이라도 된 것 처럼 신이 나서 떠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마치 유명한 스포츠 선수를 만난 아이처럼.
전부터 남편이, 마카베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었지만... 역시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아 보인다. 하긴 분명, 내 불임을 치료해 줄 수 있다면--- 그는 우리 부부에게 있어서 은인임에 틀림없지만...
그렇지만 아직 임신에 성공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되면, 나나 선생님에게 부담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남편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도 못 할 만큼 잔뜩 들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조금 짜증이 난다.
"하하, 남편 분께서 정말로 저를 신뢰해 주시는군요. 이거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씀을요. 당연한 거 아닙니까. 선생님처럼 굉장한 분을 신뢰하지 않을 놈이 어디 있다구요"
"아닙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종종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신랑이 심하게 질투를 한다던가. 하긴 사랑하는 아내를 맡기는 일이니까, 그 기분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네? 그런 놈도 있나요? 어떻게 의사 선생님께 그런 실례를..."
"예,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쪽처럼 불임 치료를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라면 저도 안심입니다. 부인의 상태를 개선시키려면, 주위 분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니까요"
"그렇군요. 역시 마카베 선생님의 말씀은 구구절절 옳습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나는 내내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치료는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아, 아닙니다, 선생님께서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시려구요"
갑자기 남편이 정곡을 찌른다.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선생님의 얼굴을 쳐다 봤다.
입가에 미소를 띄운 선생님의 눈과 마주치고 만다.
"......"
선생님은 과연 뭐라고 대답할 작정일까. 만약 여기서 그가 사실을 말해 버린다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아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그대로 마지막이다. 모든 게 완전히 끝장나 버릴 것이다.
나는 침을 꼴깍 삼키고, 등줄기를 타고 흘러 내리는 식은 땀에 몸서리를 치면서, 선생님의 입에서 나올 대답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설마 진짜로 치료 행위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하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이렇게 세 사람이 같이 있는 자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는지 이제 와서야 뼈저리게 통감했다.
"아, 치료 말입니까. 네, 순조롭습니다. 아무튼, 부인이 얼마나 솔직하신지, 게다가 아주 협조적이시고. 제가 하는 말은 뭐든 잘 따라 주십니다. 매번, 다른 환자분들하곤 경험한 적 없는--- 굉장히 효과적인 치료를 훌륭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부인도, 대만족이에요. 부인같으신 분이라면, 곧 임신하실 겁니다. 그럼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등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간다. 선생님은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히 선택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의심의 여지 없이 오직 사실만을 말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 "치료 행위"를 받고 있는 내 머릿속에서는, 그와 가졌던 시간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야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역시 선생님께 맡긴 게 정답이었어요. 진심으로, 그녀가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가졌으면 하니까 말이지요. 분명 태어날 아이는, 이 녀석을 닮아 미인일 겁니다... 이거 너무 기대돼서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는데요"
남편은 전혀 의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설마 그런 "치료 행위"를 할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테니까.
어쨌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에게 들키지만 않는다면, 아무튼 그걸로 된 거니까. 그를 슬프게 하는 일만 없다면 우선 지금 당장은...
하지만, 그 직후에, 맹렬한 죄책감에 사고잡히고 만다.
---남편은, 선생님과 나를 정말 마음 속 깊히 신뢰하고 있었다. 설마하니 우리가 그런 터무니없는 행위를 하고 있으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정말로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 그저 그것만을 바라고, 나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남편 몰래, 그런 짓을---.
"하하하, 성격 한 번 급하시군요.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답니다. 게다가 아이가 생긴다 해도, 그게 벌써부터 여자애로 결정된 것도 아니고"
"아, 하하, 그러게요, 죄송합니다, 하하하"
두 사람의 담소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나는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차마 얼굴을 들고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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