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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네 멋대로 해라! 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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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823 회 작성일 24-01-19 11: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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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

 

3화. 학교에서

 

 

4.


"후룹, 후르릅, 하아, 하아.. 할짝, 쩝, 쩌업.. 헉, 헉.."


 

바닥에 엎드린채 뭔가를 먹고 있는 남자가 있다.


 

"..헉, 헉, 헉.. 후우, 후우.."


 

온 몸이 땀으로 젖은채 빠르게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던 남자가 얼굴을 묻고 있는 장소 옆에는 통통한 살로 보이는 덩어리가 동그랗게 삐져나와 있었다.


남자의 몸을 따라서 몸 옆에 나와있는 하얀 옷감을 따라 내려가면 남자의 겨드랑이 양 옆에 하얀 종아리가 껴있는게 보인다.

 

누군가 밑에 깔린 상태로 그 사람의 다리를 자신의 겨드랑이에 낀 모습. 레슬링 기술의 새우꺾기 같은 모습이다.

 

다행히 허공에 떠있는 다리의 모양으로 봐서는 위를 본 상태로 누워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한 쪽 발목에 흰색과 분홍색의 줄무늬 팬티가 대롱대롱 걸려 있는게 보인다.


이건 새우꺾기가 아닌 남자가 여자의 위에 올라타 서로의 성기를 애무할 수 있는 69자세였다.


그렇게 한참을 빨고, 핥는 추접스런 울림이 계속되고 공중에 떠있는 다리는 가볍게 떨리는걸 반복했다.

 

 

"후우.. 후우.. 후우.."

 


그렇게 한참을 성기를 애무하던 얼굴이 떨어지고 머리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광경이 적나라히 드러난다.


둔덕과 꽃잎 주변에 나있는 검은 털들과 번들거리는 조개가 보인다.

 

다른 피부의 색에 비해 조금 침체되있는 편이었다.

 

 

"후우.. 후우.. 후우....응?"


 

얼굴을 성기에서 떼고 그대로 상체를 일으키자, 여자의 하반신이 따라 올라왔다.

 

공중에 뜬 엉덩이가 벌어지면서 닫혀있는 조개가 입을 벌려 싱싱한 핑크빛 속살이 드러났다.

 

 

"..아, 하핫"

 

 

자신을 따라올라오는 엉덩이에 숨을 쉬던 남자는 자신의 겨드랑이에서 느껴지는 이물질을 보고 작은 웃음을 터뜨린다.

 

남자의 얼굴은 대추처럼 붉게 상기되어 있었으며, 팔을 움직여 겨드랑이에 껴있는 다리를 풀어준다.

 

 

철푸덕!

 

 

그러자 허공에 떠있던 하반신이 바닥에 떨어지고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팔을 놓아주고 여자의 몸 위에 앉아 심호흡을 하던 남자는 어지러운지 몸을 비틀거렸다.

 

 

"..윽!"


 

급히 팔을 바닥에 대어 쓰러지진 않았지만 여자의 몸 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밑에 깔려 보이지 않던 여자 모습이 드러났다. 그녀는 교복을 입은 학생이었다.


그 여학생은 심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양 팔은 얼굴 옆에 널부러져 있었고 머리는 산발이 되어 있다. 그리고 신분을 알려주는 교복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엉망이 되있었다.


교복 상의의 단추는 풀어져 양쪽으로 헤쳐져 있었고 가슴을 가리고 있어야 할 브래지어는 어깨끈과 함께 끌어 내려져 있다.


내려간 브래지어 아래에 자리한 아담한 가슴 중앙에는 검붉은 봉우리가 우뚝 서있었고 성기를 애무하던 남자가 여기도 빤 것인지 침이 약간 남아 있었다.


내려가면 체크무늬 교복 치마가 보인다.


본디 여자의 하반신을 가리기 위해 존재하던 치마는 배꼽 아래까지 돌돌 말려 올라가 있다.


그리고 치마 아래, 여자들의 가장 소중한 부위를 가리고 있어야 할 팬티는 아까 보았듯이 그녀의 발목에 나무에 열린 열매처럼 메달려 있는 상태다.


교복 치마는 배꼽 아래까지 올라가 있고 그 안에 있어야 할 천마저 이렇게 되어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건, 여자의 하반신은 완전히 무장해체 상태라는 말이다. 아니, 아직 하나가 남아있었다.

 

발을 가려주는 하얀 양말.


여자의 모습은 남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흥분하는 사람도 존재 하겠지만 그보다 우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망가져 버린 상태였다.


얼굴을 확인하려고 해도 긴 머리와 옆으로 돌리고 있어서 얼굴을 볼 순 없지만 몸 상태로 보건데 분명히 충격과 공포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그녀의 모습은 서로의 애정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성관계가 아닌 한 쪽의 강압적이고 폭력으로 이루어진 행태였다.


자신을 짓누르던 남자의 몸이 사라졌음에도 여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이 겁탈 당했다는 사실에 정신을 잃은게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때 쯤, 누군가 그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소진아, 야, 그만 자고 일어나! 빨리!"


 

그리고 그 목소리는 이 참혹한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해맑았다.

 

다가온 여자는 강간을 당한 여자와 똑같은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었다.


정신이 아픈 여학생인지,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를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여학생의 말에도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소진양! 아리따운 지니양~ 일어나 주세요! 제발!"

 


움직이지도 않는 여자의 모습에 볼을 부풀리며 책상에 엎드려 자고있는 사람을 깨우듯 어깨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움찔!

 


그러자 놀랍게도 그런 가벼운 터치로 죽은듯이 움직이지 않던 여자가 반응을 보였다.

 

방금 전까지 69자세로 자신의 성기가 빨리는 와중에도 살짝 다리가 떨릴뿐 아무런 반항도, 의식을 되찾을 기미를 보이지 않던 거짓말 같은 반응이었다.


옆으로 돌아가 있던 고개가 움직이고 얼굴을 가린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감긴 눈이 살짝 떠진다.


 

"으음... 뭐야..왜?"


 

정말 잠을 자고 있던 것처럼 비몽사몽한 눈빛과 낮은 목소리로 옆에 쭈그려 앉아 자신을 보는 여학생을 보며 말했다.

 

남자는 그녀의 친구로 보이는 여학생이 나타났음에도, 자신이 범한 여자가 눈을 떴는데도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응~ 뭐냐면.. 매점 가자. 나 배고파."


 

"...맞을래? 나 잘꺼야.. 깨우지마...."


 

날카로운 눈으로 방긋방긋 웃으면서 자신을 보는 여학생을 노려보던 그녀는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추스리지도 않고 다시 눈을 감았다.


 

"내가 쏠테니까, 같이 가줘~ 응? 빨리!"


 

끈질기게 부탁하는 여학생의 말에 다시 눈을 감고 자려던 여자는 얼굴을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을 치우며 짜증스런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우..! 은탱이나 다른애랑 가면 되잖아. 왜 잘자는 사람을 깨우고 난리야. 난리가.."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던 머리카락이 치워지고 그녀의 얼굴이 모두 드러난다.


엉망이 되버린 상태에서도 보는 순간, 잠시 입이 벌어지게 만드는 뽀얀 피부를 가진 청순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한 눈에 보기에도 알 수 있는 옥의 티가 있었다.

 

단 한가지, 뽀얀 피부 위에 정액이 덕지덕지 말라붙어 있다는 점만 뺀다면 말이다. 


그렇게 자신이 왜 여기에 누워있는지, 옷차림이 엉망이 되있는지 이상하지 않은건지 자신을 깨운 여학생과 투닥거리던 그녀는 결국 한숨을 쉬며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알았어, 쯧.. 잠깐, 머리 좀 정리하고.."


 

그 때까지 아무말 없이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는 여자의 몸을 끌어당겼다.


 

털썩!

 


일어나던 여자는 또다시 남자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또다시 범하려고 그러는건가? 다시 급속도로 긴장되던 분위기는 남자의 손길에 사라졌다. 

 

중심을 잃고 다시 바닥에 주저앉은 그녀에서 손을 뻗어 그녀의 옷매무새를 고쳐주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 이러다 종치겠다~"


 

"에이 씨! 이 꼴로 어떻게 밖에 나가냐! 그럼 혼자 가든가!"


 

들썩! 들썩!


 

내려간 브래지어를 올리고 풀린 단추를 잠가주고 발목에 걸려있던 팬티를 끌어올려 입혀주고 올라간 치마를 끌어내린다.


 

"아씨, 좀 사이즈에 맞는걸 입을 것이지. 꽉 껴서 힘드네"


 

골반에 걸리는 치마를 끌어내리며 작게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넘어가자.

 

간신히 교복을 고치고 놓아주자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울 앞으로 걸어갔다.

 

재빨리 고쳐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흐트러진 교복은 선정적이었다. 여자는 흐트러진 교복이 아니라, 머리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문을 붙잡고 재촉하는 여학생에게 걸어갔다.

 

혼자 남겨진 남자는 사라지는 두 사람을 보며 중얼거렸다.

 

 

"..찝찝한데.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줬으니까.."


 

남자는 굉장히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잠시 눈을 감고 고른 숨을 내쉬던 남자는 다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눈살을 찡그리며 눈을 떴다. 

 

 

"아씨"

 


남자의 다리를 밞고 지나가는 이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들 역시 교복을 입고있는 여학생들이다.


짜증스런 얼굴로 그들을 노려보던 남자는 그들이 문 밖으로 사라지고 그제야 눈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웅성, 웅성! 시끌, 시끌!

 


주변은 말소리로 시끄럽다. 근처만 보더라도 여러 그룹의 여학생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짜증스러운 얼굴로 그들을 보던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지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 걸음은 굉장히 힘없어 보였다.

 

문을 나오면 교실의 몇 십배는 될법한 여학생들이 무리지어 돌아다니고 있다.


 

"하아.. 졸려 죽겠는데.."

 

 

입을 벌리고 앞을 스쳐지나가는 이들을 보던 남자는 여자들의 인파를 헤쳐갔다.

 

남자의 퀭한 눈 아래는 진한 다크써클이 내려와 있었다. 

 


 

 

-.

 

아무도 없는 옥상.

철컥! 끼이이익!

 

그런 옥상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튀어나왔다.

 


"..휴우, 아무도 없군."

 


수업종이 친 지금 내가 있는 곳은 학생들이 없는 옥상이다.


어째서 사람이, 특히 여자들이 있는 교실이 아니라 여기에 있냐고 묻는다면..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졸려.. 졸리다고! 제발 좀 자자!" 라고 외칠 것이다.


거울에 내가 보이지 않아서 확인 할 순 없지만 분명히 지금 내 얼굴은 피로로 쩌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간은 이제 3교시가 시작됐으니, 10시 50분쯤..

 

졸음이 밀려온건 2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서 였다.


어제 그렇게 기운을 쏟아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로 이른 새벽에 일어난 탓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서는 기대와 설레이는 마음으로 몸 안에 쌓여있는 피로를 잊게 해주었지만, 사정을 해버리자 피로감은 순식간에 나를 지배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버텨내고 다시 끓어오르는 성욕을 충족시키고..


 

"으윽, 멍청하게.. 뿌린대로 거둔다고 하나? 옛 말이 틀린게 없네.."


 

약속했던 것들은 시작부터 위기였다. 바다 한 가운데서 태풍을 만난 돛단배처럼 위태롭기 짝이 없었다.


화장실에서 여고생들의 살내음과 무방비한 모습을 보는 순간 다짐했던 약속들은 허물어져 갔다.

 

눈앞에 놓인 먹이감을 보기만 하기에는 내 참을성이 무척이나 모자랐다.


창너머로 보는 것 만으로 흥분했던 내가 그저 막연히 생각했던 것처럼.

 

여자들의 무방비한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하면서 즐기려는 마음보다는 이걸 내가 왜 억지로 "참아야 하는거지?" 생각과 그냥 한번해버리면 되지! 하는 충동이 일어났고, 뒤이어 그걸 합리화를 시키려는 속삭임들이 들려왔다.

 

아마 그저 투명해지기만 했다던가, 손을 대지 못한다는 제약이 나에게 있었다면 참을 수 있었겠지만..

 

내겐 아무 참아야할 이유도, 제약도 주어져 있지 않았다.


결국 참으려고 노력했지만 그 약속은 시작부터, 화장실에서 변기물이 내려가는 소리와 함께 내 마음에서 시원하게 쓸려내려가 버렸다.


자신과의 약속이 깨지자, 나는 고삐풀린 망아지 아니, 이성을 잃은 발정난 수컷이었다.

 

자포자기한 상태로 고등학교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욕망을 배출했다.

 

고작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막연히 동경하던 여고생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배덕감은 내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리고 그렇게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욕망에 몸을 맡긴 결과, 어제 생각하던 쌩쌩한 나는 사라지고, 이 모양 이 꼴이다.


 

"오오.. 여기가 명당이네.. 후, 후아아암.."


 

뜨거운 햇빛에 불타오르는 옥상을 피해 쉴만한 그늘을 찾아냈다.

 

크게 하품을 하고 눈물을 닦아내고 그늘에 앉았다.


사방이 뚫려있어 시원한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오는 명당이다. 바닥이 딱딱한게 조금 아쉽지만..

 

 

"흐으.. 나중에 매트라도 가져다 놔야겠네..."

 


사방이 조용하다.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바닥에 몸을 눕히고 눈을 감자, 졸음이 나를 덮쳐왔다.


등으로 딱딱한 바닥을 느끼고, 바람이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기절하듯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글쓴이의 잡담 or 글에 대한 고찰

 

흐음.. 글을 쓰다보니 조금 패턴이 비슷비슷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뭐, 처음 설정이 "아무도 나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라서 히로인을 투입하거나 대화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을

 

이겨낼 정도로 제 실력이 뛰어나질 못하니.. 어쩔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주인공의 행동을 하나, 하나 쓸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래서 뒤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라 당하는 사람의 관점이나,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써 볼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쓰다보니 자꾸 3인칭 시점에서 H씬을 전개하게 되는 버릇아닌 버릇이 생겨나 버린.... ㅎㅎ;;

 

이게 처녀작이니 만큼,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생각이니

 

보시는 분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아.. 그리고 또 특징 하나를 알았는데;

 

첫 날,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나, 심리를 쓰는걸 좋아하나 봅니다. 저는;

 

1화, 2화도 능력을 얻고 난 주인공의 하루를 쓴거고

 

3화도 보면 학교에서 첫날 경험한 일들이 많은 편수를 차지하고

 

하루가 지나고 나면 중간 과정 거의 없이 무슨 에필로그 식 결론으로;;

 

중간에 시츄를 몇개 넣어야 되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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