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나와 아내 그리고 아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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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 나와 아내 그리고 아들
01
“우우우, ……… 아침이군”
머리나 몸에 돌이 눌리는 것 같은 불쾌한 감각을 느끼며 머리카락을 긁적긁적 하고 긁었다.
그렇게 심하게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아직 머리에 알코올 기운이 남아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입 안에서 트림이 나왔고 그것이 좋지 않음을 바로 알아차렸다.
같은 침대에 들어가 있는 가장 사랑하는 아내에게 실례를 해 선 안되는 배려였지만, 그것은 소용없는 걱정이었다.
열려 있는 커튼으로부터, 기분이 좋은 아침의 햇볕이 쏟아지고, 푸른 하늘이 보인다.
그리고, 방 밖에서는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와, 그것을 만들고 있는 아내의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고 있었다.
벌써 아내, 하루카는 일어나 있었다.
아마 나보다 빨리 일어나 나를 생각해 조심스럽게 침대를 빠져 나가, 커튼을 열고 방을 나갔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타케시 상”
“안녕, 하루카”
숙취의 후유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뜨거운 샤워를 하고 나서 거실에 나오자.
거기에는 평소와 같이 그녀가 있었다.
한 번 결혼에 실패를 하고 더 이상 좋은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일에 파 무쳐 생활을 하던 나에게 다시 찾아온 꿈 같은 인연.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손에 넣었다.
거래 쳐 상대에게 소개로 하루카를 처음 만난 순간 한 눈에 반했다는 느낌이 이런 것이라는 느꼈다.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10대의 청순함과 20대의 섹시미, 그리고 중년의 성숙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녀였다.
그렇게 아름다운 그녀였지만, 그녀 역시 아픔이 있었다.
결혼을 한 전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 미망인이었다.
사실 이번 맞선 역시 슬픔에 빠진 그녀를 위로하고 벗어나기 위해 주변 지인들이 억지로 만들어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런 그녀의 마음의 슬픔 상처를 나는 어떻게든 치료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약 1년동안 그녀의 입에서 미소를 되찾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그녀는 미소를 되찾고 나의 마음을 받아 주었다.
그렇게 결혼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행복하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난 후, 언제나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하였다.
대 기업에서 거의 17년 가까이 열심히 근무하여 과장이 되었지만, 힘이 들은 것은 여전하였다.
매일 같은 야근, 출장, 접대 그리고 승진을 하여 부하들의 관리까지 점점 힘이 들었다.
하지만, 하루카를 만나고 그녀와 결혼 후에는 그런 것들이 전혀 힘이 들지 않고 즐겁기만 하였다.
어제 접대로 술을 마시고 늦게 집에 귀가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가능한 일찍 퇴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 통에 걸려온 전화가 그런 나의 기대를 무참히 망가트렸다.
따르릉~!
“옛, 마치다입니다.”
“응, 마사토?! …………. 히데코가…..!”
“알겠다. 곳 그리로 갈께, 차분하게 아버지를 기다려…..”
전화를 끊은 나는 급하게 회사를 나갔다.
마사토와 히데코, 아들과 이혼한 전 부인이었다.
전 처인 히데코와 나는 대학시절 만나 사귀다가 졸업과 동시 결혼을 하였고 얼마안가, 아들 마사토가 태어났다.
아마 그 때가 현재 하루카와 보내고 있는 시간과 함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서로 각자의 일에 미쳐 있던 우리는 어느 사이에 소원해졌고, 결국에는 내가 3년간 외국 지사 파견을 계기로 헤어졌다.
그 때가 아들인 마사토가 3살일 때였다.
그 후 양육은 국내에 있던 아내인 히데코가 하였지만, 나 역시 귀국 후에도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 아들과 보내는 시간은 만들었고 함께 보냈다.
그리고 아내인 하루카를 만나고 그녀의 마음을 얻은 다음에 제일 먼저 아들인 마사토에게 그녀를 소개를 시켜졌다.
현재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말하라면, 아내인 하루카와 아들인 마사토였다.
나는 가장 빠르게 병원으로 갔다.
병원 대기실에 아들인 마사토가 울먹이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흘쩍흘쩍…. 아버지, 어머니가……
“마키모토 아저씨도……….”
마키모토, 히데코의 사업 파트너이자. 애인으로 약 3년을 사귀다가 얼마전에 포로포즈를 하였다고 히데코의 연락을 받았다.
나 역시 그때 히데코에게 그리고 친분이 있던 마키모토에게 각자 따로 그들의 결혼을 축복하였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들은 결혼식 준비도중 그만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대기실에서 아들인 마사토를 위로 하며, 초조하게 수술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에 연락을 받은 아내인 하루가와 히데코의 가족들이 병원으로 찾았다.
그리고 우리들이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결국 히데코와 마키모토 두 사람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는 마사토를 위로하면서, 히데코의 친척들과 나와 하루카는 장례 준비를 도왔다.
하지만 나에게도 아직 히데코의 감정이 남아 있었는지 충격을 받아 제대로 준비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나를 대신하여 하루카가 모든 일을 처리하였다.
그렇게 슬픔 장례가 끝나고, 나는 하루카에게 말해 아들인 마사토와 같이 살자고 이야기를 하였고, 하루카 역시 기쁘게 허락을 하였다.
한달 후,
나는 마사토를 집으로 되리고 왔다.
그런 우리를 하루카는 웃으면서 맞이하였다.
“어서오세요, 당신~”
“어서와요! 마사토군!”
“잘부탁드립니다. 하루카상~!”
마사토는 쓸쓸하게 하루카에게 인사를 하였다.
어머니를 잃은 충격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평소에 밝고 명랑하였던 마사토의 모습은 전혀 없었다.
“마사토, 이제부터 여기서 살게 되었어, 마사토의 방은 2층에 있는 가장 큰 방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필요한게 있으면, 여기 있는 하루카에게 말 해………”
나의 말을 들은 마코토는 나를 보면서,
“알겠습니다. 아버지,”
그렇게 힘없게 대답을 하는 마사토였다.
우리 셋 사람은 곧바로 2층에 올라가 마사토의 방안으로 들어가서,
마사토의 짐을 풀고 정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시 아랫층에 내려와 주방에 저녁을 먹었지만, 그 분위기는 매우 어두운 분위기였다.
결혼 후,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의 저녁 식사는 진짜 처음이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말을 해서 분위기를 업을 하고 싶었지만,
상대는 어머니를 잃은 16살짜리 어린 아들이었다.
그렇게 셋이서 저녁 식사를 끝내고 마사토는 아직 짐을 정리 할 께 있다면서 2층으로 올라갔고 나와 하루카는 부엌에서 차를 마시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아직 히데코의 죽음에 대한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밝고 명랑하였던 아이가 너무 어두워지고 침울해졌어…..”
“괜찮아요. 우리들이 노력을 하면, 그 아이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예요.”
“그래, 당신 말대로 우리들이 노력을 하면 반드시 마사토도 예전모습으로 돌아올 것이야!”
“하지만, 당신이 매우 힘이 들게 해 매우 미안해…..”
나의 그런 걱정 어린 말을 들은 하루카는 웃으면서,
“괜찮아요. 나 역시 마사토군이 느끼는 슬픔과 아픔을 이해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슬픔 속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당신이예요.”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당신을 위해 마사토군을 슬픔 속에서 구할 것이에요.”
하루카는 웃으면서 나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웃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나는 조심스럽게 하루카의 눈치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솔직히 말해 내가 바쁘고 별로 집에 있어 줄 수 없기 때문에 미안해, 마사토에 대해 전부 당신에게 의지해야 할 것 같아…..”
나의 말에 하루카는 포근한 미소와 함께 괜찮다고 말하였다.
솔직히 나는 마사토를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걱정이었다.
부자지간이었지만, 같이 지낸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마사토가 현재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른다.
부친인 내가 이렇게 고민을 하는데,
오히려 하루카는 괜찮다면 긍정적으로 반응을 하면서,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위로를 받으면서 나는 미안함 마음을 가졌다.
몇주후,
“그러면, 갔다 올게”
“잘 다녀오세요, 당신”
“ 잘 다녀오세요―”
아침 식사를 끝마치고, 남편인 타케시 상이 한발 앞서 집을 나간다.
매일 아침 일찍 나가 밤 늦게 돌아오는 타케시 상은 매우 지칠 것이다.
뭐 나 역시 그런 남편인 타케시 상보다 더 일찍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귀가를 기다리지만, 회사에서 힘든 업무를 보고 있는 타케시 상의 보다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현재 나의 일은 전보다 약간 편해지고 있었다.
“하루카 상, 이것은 여기입니까?”
“예 , 그 선반 위에서 첫번째 칸에……”
이렇게 부엌에 아침 식사의 뒷정리를, 마사토 군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사토군 역시 새로워진 생활에 적응을 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었다.
그렇기 위한 노력 중에 하나로 이렇게 힘든 가사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집안에서 힘든 육체 노동은 남편인 타케시상의 몫이었지만, 그것도 타케시상이 시간이 있을 때만 가능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대부분을 마사토 군이 하고 어느새 마사토 군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내가 부엌 일을 마치고 의자에 앉아 쉬고 있을 때,
자신의 방에 올라간 마사토군이 학교에 갈 준비를 마치고 내려왔다.
“그러면, 다녀 오겠습니다. 하루카 상”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차를 조심하세요?”
“예~!”
그렇게 평소와 똑같은, 말을 하면서 학교로 향한다.
나는 거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마사토 군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나와 타케시 상은 마사토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행동이 마사토군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었다.
결혼을 할 때, 보았던 밝고 쾌활하며 행동적인 모습이었다.
마사토 군 역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제일 신경이 쓰이는 것은, 마사토 군의 마음의 상처였다.
가장 가까운 모친을 잃은 것…….
정든 거리와 집을 멀어져 혼자서 이 집에 온 것……
그것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부담감이 너무 심해져 어딘가 비뜰어질까봐 걱정이었다.
나를 위해 언제 최선을 다하고 사랑해 주는 타케시 상을 걱정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막무가네로 마사토 군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너무 자신있게 했어….)
너무 쉽고 자신있게 타케시 상에게 말을 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내 마음 속에서 마사토 군은 갑자기 함께 살게 된 젊은 사내아이라는 인상이었다.
거기에 더해서 마사토 군의 원래 모습인 쾌활하며 행동적인 모습은 지금까지 나의 주위에는 없었던 타입의 남성의 모습이었다.
전 남편도, 현재 타케시 상도, 두 사람 모두 온화한 성격이었다.
(……싫어, 나도 참……)
(타케시 상들과 마사토 군을 비교하다니….)
(…………….)
우선은 그 인상부터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친 아들처럼 대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노력을 하면, 마사토 군 역시 나에게 마음을 열고, 나를 새로운 어머니로 인정을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새롭게 정리를 하고 각오를 다졌다.
“어머나……어서 오세요, 마사토 군”
“다녀왔습니다, 하루카 상”
내가 집에 돌아오자, 하루카 상이 평상시와 다른 느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외출을 하는 것인가?
“하루카 상, 어딘가 나갑니까? 평상시와 분위기가 틀립니다만……”
“네? 어머나, 마사토 군과는 함께 쇼핑에 갔던 적이 없었잖아요? 마사토 군하고 같이 갈 생각으로, 일단 제대로 했지만……”
…아아, 그런가.
복장도, 거기에 화장도 하고 있으니……평소보다 어른스러운 느낌이다.
언제나 일상복인 모습의 하루카 상은 충분히 젊고 아름답지만, 이렇게 입으면 또 별도의 매력이 느껴진다.
“쇼핑, 함께 가 줄 수 있어? 마사토 군이 사고 싶은 물건도 사 줄께∼?”
“……! 물론, 함께 갈 깨요? 가방을 두고 와야 하기 때문에, 잠깐만 기다려 줄 수 있습니까?”
응석부리는 것 같은 목소리로, 귀엽게 눈을 치켜 뜨고 말하는 하루카 상의 모습에, 나는 두근거렸다.
그런 모습을 숨기고 싶어 그 자리를 뒤로 하고, 복도로 나가서 내 방으로 향한다.
…최근, 자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나의 안의, 하루카 상에의 모습 때문이다.
처음 만났을 때로부터, 젊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버지의 새로운 동반자, 혹은 아내라는 단순한 감상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연상의 매력적인 여성에 대한 생각으로 바뀔 때까지, 그렇게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내가 제일 괴로웠던 시간에, 상냥하게 위로 해 주었던 여성…….
그리고 여기에 오고 나서 제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여성이기도 하다…….
이유는 관계없이, 내가 하루카 상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화가 없었다.
그렇지만 하루카 상은 아버지의 부인으로…….
나의 새로운 의리의 어머니이다.
(하지만, 의모라고 하는 것은, 나와 피의 연결은 없다……)
“……………………!”
나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눈치채자, 급히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다.
그런 생각은 계속하면 안된다…….
(……빨리, 하루카 상에게 돌아가야 한다, 너무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
그렇게 자신에게 타일러 기분을 바꾸면, 나는 하루카 상이 기다리는 거실로 내려갔다…….
“출장?”
“아아, 하루동안 이긴 하지만”
…아침 식사 도중에.
나는 하루카와 마사토에게 미안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갑작스러운 나의 출장 소식에 하루카는 약간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인 것……. 혹시, 조금 전의 전화 때문인가요?”
“아아, 이미 그곳으로 출장을 간 직원이 갑작스런 사고로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고 같이 출장을 간 부하직원의 연락이 들어 왔어, 그래서 할 수 없이 내가 가게 된 것이야~!
“그래요, 하지만 갑자기……. 알겠어요, 그러면 오늘 밤의 저녁은 마사토 군과 내 것만 준비 하면 되겠군요.”
하루카의 말에 나는 진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결혼을 하고도 바쁜 회사일 때문에 제대로 시간을 가지지 못하였다.
이제 승진을 하고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
마사토와 살게 되고, 마사토와 생활이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는 순간에 또 회사일로 출장을 가게 된 것이다.
하루카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급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평소보다 서두르면서 집을 나갔다.
“…………”
“다녀왔습니다, 하루카 상”
“어서 오세요, 마사토 군”
마사토 군이 돌아왔다.
이것으로 오늘은 이제 아무도 돌아오는 사람이 없다.
타케시 상과 이렇게 둘이 살 때에는 이렇게 출장으로 혼자 있을 때에는 조금 외로웠는데……
지금은 마사토 군이 있으니까, 나의 그런 마음이 가벼워 졌다.
“오늘도 지금부터 쇼핑입니까?”
“예, 그래요. 마사토 군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던거예요.”
“예….? 저를요……?”
“예. 오늘은 둘 밖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마사토 군이 부탁하는 요리를 해볼까? 라고 생각해서 함께 가 줄 수 있어?”
“……물론이에요. 그러면, 가방만 두고 오기 때문에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마사토 군은 기쁘듯이 그렇게 대답하면서, 방으로 올라갔다.
마사토 군의 원하는 요리를 만들어 준다는 이유도 있지만, 사실 그것만이 이유가 아니다.
쇼핑에 가는데, 남자에게 함께 가면 여러가지 도움이 된다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이다.
짐 운반도 그렇고,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리는 것도 충분하게 방지된다.
자신과 타케시 상과 함께 걷고 있을 때에는 약간 나이 차가 있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사토 군과 나 역시 나이차가 약 12살 정도 차이가 난다. 아마도 아들보단 막네 동생으로 주변에서 볼 것이다.
그렇게 갑자기 생각을 하자, 잠깐 기분이 이상했다.
저녁식사의 뒤,
마사토 군과 함께 쇼핑을 하면서 마사토 군이 주문한 대로 비프 스튜를 만들어서 먹고, 평소와 같이 마사토 군이 뒷정리를 도와 준다.
스튜는 아직 가득 남아 있으니까, 내일의 아침밥도 이것으로 해결이 한다.
이렇게 생각하자, 이상하게도 내일 아침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응, 마사토 군……”
“…………”
평소와 같이 이야기를 할여고 마사토 군에게 말을 걸자, 마사토 군은 무엇인가 생각에 빠져 있었다.
넋이 나간 느낌이 아니고, 어딘가 진지한……무엇을 고민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나는 갑자기 마사토 군이 걱정이 되었다.
“마사토 군……?”
“…………! 무슨 일 입니까, 하루카 상?”
…안심이 되었다, 마사토 군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상태가 좋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고 잠깐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제 안심이 됐다.
“있잖아, 내일의 아침 식사로……”
“저녁식사가 끝 난지 얼마 안됬는데, 벌써 내일 아침 식사 이야기입니까? 하루카 상, 너무 성질이 급해요……”
내가 조금 전 생각하고 있던 것을 이야기를 시작하자, 마사토 군이 그렇게 대답을 한다.
그래, 이런 분위기로 즐겁게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거야.
하지만…….
“…………”
잠깐 이야기의 흐름이 끊어지거나 한 눈을 팔거나 하면서, 마사토 군은 또 입을 다물어 버린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잘 모르겠지만, 오늘의 마사토 군은 분명히 이상했다.
결국 그 후는, 쭉 온전히 이야기가 계속될 수가 없었다…….
“…………”
“…………”
그렇게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쭉 침묵 속에서 보내고 있는 마사토 군.
그런 마사토 군이 걱정이 되어, 나는 옆에 앉아 그런 마사토 군을 보고 있었다.
마사토 군의 눈은 텔레비전을 보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과 함께 걱정이 되기 시작되었다.
“그런데 하루카 상, 저어, 방으로 올라갑니다.”
어느새 텔레비전에서 방영을 하던 프로그램이 끝나고, CM이 나오고 있었다.
마사토 군은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소파에서 일어섰다.
“…………!”
그런 마사토 군의 옷의 옷자락을, 나는 무심코 잡고 있었다.
“마사토 군……”
“왜 그러십니까?, 하루카 상?”
마사토 군이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나는 그런 마사토 군을 보면서, 잠깐 동안 머뭇거렸다.
“왜 그러십니까, 가 아니예요……. 마사토 군이야말로, 오늘은 무슨 일이야? 뒷정리 때도, 지금도……쭉 무엇인가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으면서, 건성으로 있었잖아……”
“……”
마사토 군도 짐작을 하였는지, 변명도 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우면서, 평소와 다르게 고개를 숙이면서 나의 시선을 피했다.
“…………”
“무엇인가, 고민하는 일이라도 있는 거야? 혹시 내가 잘 못한 것이라도 있어?”
“그런 것은, 없습니다……”
“나에게는 말할 수 없는 것?, 말하고 싶지 않아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말해주어도 괜찮아요……?”
“…………”
마사토 군은, 고개를 숙인 채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조금 전까지의 것과 달리, 나에게 그것을 털어 놓을까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나는, 이번은 입을 다물고 마사토 군이 대답을 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하루카 상……”
마사토 군은 무언가 결심을 한 것처럼 표정을 짓고, 나의 팔을 잡아, 그리고……
“꺄악……?!”
…마사토 군은 나를 껴안으면,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뭐, 마사토 군……?!”
“…………”
“마사토 군……?”
마사토 군은 그 이상 무엇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가만히 안겨 있었다.
나는 아무 동작도 하지 못하고, 단지 가만히 마사토 군이 무엇인가 말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
“하루카 상, 저는……”
이윽고, 마사토 군의 입에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저는……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마음 속에만 담아 두고, 끝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카 상에 그런 식으로 말해서……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분명하게 말하겠습니다.”
마사토 군은 거기서 한 번 말을 멈추고, 나의 눈을 가만히 응시하면서 말했다.
“나는……하루카 상을 한 사람의 여자로서 좋아합니다.”
“…………!!”
전류가 몸 안에 흐른 것 같은 충격과 놀라움이 함께 나를 덮쳤다.
마사토 군의 고민이……숨기고 있었던 것이, 설마 그런 것이었다는…….
“…………”
마사토 군은 그 한마디를 말하고, 다시 가만히 침묵을 지켰다.
나 또한, 말이나 행동도 하지 못하고 가민히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
나는, 나에게 강하게 안겨 있는 그 몸이, 희미하게 떨고 있는 것을 눈치채 버렸다.
그것은 대답을 기다리는 마사토 군의, 무서워 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졌다.
마사토 군이 무엇을 무서워 하고 있는 건가…….
나는, 어쩐지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잃는 것이, 무섭구나……)
마사토 군이 지금 무서워하는 것은, 한 번 잃고 되찾았음 가족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다시 잃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마사토 군은 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겠지.
받아들여도, 받아들이지 않아도, 다양한 것이 망가져 버리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용서된다면.
이 한 때에만 나는, 마사토 군의 생각을 받아들여 주고 싶다…….
응석부리게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해 버렸다.
“마사토 군……”
…그렇게 해서 나는.
마사토 군의 머리를, 살그머니 가슴에 껴안았던 것이었다…….